2
00:00:08,200 --> 00:00:11,030
<i>2회</i>
3
00:01:03,390 --> 00:01:05,700
여기구만?
4
00:01:05,700 --> 00:01:08,760
다 죽었어, 니들은.
5
00:01:26,030 --> 00:01:29,230
아우! 여기서 뭐하는 거죠?
6
00:01:29,230 --> 00:01:33,380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요?
7
00:01:33,380 --> 00:01:38,180
이상하네. 어찌 여인들만?
8
00:01:38,180 --> 00:01:41,690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게 뭐죠?
9
00:01:41,690 --> 00:01:45,720
왜 여기 있죠?
10
00:01:49,380 --> 00:01:51,160
왜 이러세요?
11
00:01:54,100 --> 00:01:56,950
간댕이가, 바깥 구경을 하고 싶다더냐?
12
00:01:56,950 --> 00:01:58,930
아니. 뭔가 오해가.
13
00:01:58,930 --> 00:02:01,880
오해는 개뿔. 과부들만 산다 하니,
14
00:02:01,880 --> 00:02:05,100
엉큼한 수작을 떨려는 게 아니냐?!
15
00:02:26,250 --> 00:02:28,850
<i>과부촌(寡婦村) 금남(禁男)</i>
16
00:02:39,770 --> 00:02:41,420
아이씨...
17
00:02:45,080 --> 00:02:49,420
사내의 출입은 막아 놓고, 과부들이 살수라...
18
00:02:49,420 --> 00:02:51,860
그냥 확...
19
00:02:52,570 --> 00:02:57,000
아냐... 대가리 찾기도 전에 죽겠드라.
20
00:02:57,000 --> 00:02:59,290
<i>이 길이 분명하더냐?</i>
21
00:02:59,290 --> 00:03:02,950
<i>예. 과부촌이란 델 가려면, 이 길밖엔 없습니다, 대감.</i>
22
00:03:02,950 --> 00:03:07,230
고얀. 열녀문이 코앞이었는데 감히?
23
00:03:07,230 --> 00:03:11,750
- 정서방은 계속 쫓고 있는 게지? <br> 예, 산을 다 뒤지고 있습죠.
24
00:03:11,750 --> 00:03:17,370
거기서 잡힐 공산이 큽니다요. 놓치더라도 이곳으로 올 것이니, 염려 마십쇼.
25
00:03:27,580 --> 00:03:30,130
<i>저기다! 저쪽이다!</i>
26
00:03:40,720 --> 00:03:44,410
도와 드리려고 합니다. 잠시 결례를 용서하십시오.
27
00:03:52,520 --> 00:03:54,590
괜찮습니다?
28
00:03:58,190 --> 00:03:59,780
안 돼!
29
00:03:59,780 --> 00:04:01,800
괜찮습니다, 전.
30
00:04:11,970 --> 00:04:13,730
누구냐?
31
00:04:17,100 --> 00:04:18,570
괜자나?
32
00:04:18,570 --> 00:04:21,080
부인...
33
00:04:22,240 --> 00:04:24,890
괜자나요?
34
00:04:31,440 --> 00:04:36,270
송구합니다. 절 구해주셨는데 결례를 범했습니다.
35
00:04:37,900 --> 00:04:42,120
지송해유, 나리. 마님을 해하려는 자인 줄로만 알고.
36
00:04:42,120 --> 00:04:43,610
됐고.
37
00:04:43,610 --> 00:04:48,660
가려던 과부촌 가면 안 됩니다. 이미 시아버지가 진을 쳤소.
38
00:04:51,810 --> 00:04:53,730
진짜...
39
00:04:53,730 --> 00:04:56,780
거기로 갈 작정이었슈?
40
00:04:56,780 --> 00:05:00,530
거기 드가믄 지를 영영 못 보는데두유.
41
00:05:00,530 --> 00:05:04,230
니가 위험해 지는 것 보단, 영영 보지 못하는 것이 낫다.
42
00:05:04,230 --> 00:05:08,460
왜 이렇게 지 맴을 몰라주는 거여유?
43
00:05:08,460 --> 00:05:12,720
그럴수는 없어요. 거기로 들어 갈 수 없어요.
44
00:05:13,590 --> 00:05:17,920
아니 뭐... 방법이 있을 것도 같소만...
45
00:05:28,210 --> 00:05:32,540
왜 안 와요? 그녀는 다른 곳에 갔나요?
46
00:05:32,540 --> 00:05:34,830
데감, 저기!
47
00:05:42,650 --> 00:05:44,510
인연!
48
00:05:46,110 --> 00:05:51,720
가족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기회를 드렸다면 영광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감히 도망을 가나요?
49
00:05:51,720 --> 00:05:55,240
더 이상 평화롭게 죽을 꿈도 꾸지 마세요.
50
00:05:56,720 --> 00:05:58,400
어머!
51
00:06:00,360 --> 00:06:02,520
이거요...
52
00:06:06,200 --> 00:06:09,150
이게 뭐죠? 이건요...
53
00:06:09,150 --> 00:06:12,150
감히 장인어른께...
54
00:06:30,330 --> 00:06:32,530
누구세요?
55
00:06:32,530 --> 00:06:35,000
제 며느리가 아닙니다.
56
00:06:36,440 --> 00:06:39,600
저의 무례함을 용서해 주세요.
57
00:06:55,960 --> 00:06:58,420
오, 정말 예쁘네요.
58
00:06:59,990 --> 00:07:02,700
그녀는 정말 예쁩니다.
59
00:07:02,700 --> 00:07:05,290
특히 그녀가 뒤에서 어떻게 보는지 말야.
60
00:07:19,980 --> 00:07:21,400
야.
61
00:07:21,400 --> 00:07:25,230
내 잘못 생각 한 듯싶소. 다른 방도를 찾아야...
62
00:07:25,230 --> 00:07:28,460
아닙니다. 아주 어여쁘세요.
63
00:07:28,460 --> 00:07:31,750
걸음걸이와 목소리만 어찌 잘 하시면...
64
00:07:31,750 --> 00:07:34,960
네, 걷는 게 좀...
65
00:07:35,940 --> 00:07:39,750
이건, 약소하나마 은혜를 갚고자.
66
00:07:39,750 --> 00:07:41,820
이게 뭐죠?
67
00:07:48,190 --> 00:07:51,170
아니, 이런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닌데.
68
00:07:51,170 --> 00:07:54,980
제가 또 결례를 저지른 것입니까? 아...
69
00:07:54,980 --> 00:08:00,670
허나 여인의 호의를 거절하는 것 또한 사내의 도리는 아니라 배웠습니다.
70
00:08:00,670 --> 00:08:02,690
그저.
71
00:08:09,480 --> 00:08:13,230
그럼, 한 번 가 봅시다.
72
00:08:33,950 --> 00:08:36,050
<i>이것 좀 보세요.</i>
73
00:08:36,050 --> 00:08:39,800
<i>이것 좀 보세요.</i>
74
00:08:41,390 --> 00:08:43,270
이리 오!
75
00:08:46,110 --> 00:08:49,960
저는 한양에서 온 김가 이온데.
76
00:08:49,960 --> 00:08:52,230
쫓기는 과부를 도와주신다하여.
77
00:08:52,230 --> 00:08:56,190
오메 그요? 싸게 들어오쇼!
78
00:08:56,960 --> 00:09:00,170
자.
79
00:09:01,630 --> 00:09:05,420
여는 왜란 때 생긴 마을이여라.
80
00:09:05,420 --> 00:09:11,360
전쟁통에 지아비 잃은 여인네들이 모여 갖고 생겨났응께요.
81
00:09:11,360 --> 00:09:14,210
우덜한테 툭하믄, 스스로 뒤져부러서,
82
00:09:14,210 --> 00:09:16,740
가문의 명예를 지켜라 뭐하라.
83
00:09:16,740 --> 00:09:20,670
개소리들을 해쌌는디 누구 좋으라고.
84
00:09:20,670 --> 00:09:25,530
요래 버티다보믄, 나랏님이 인정한 어엿한 고을도 될 수 있는디.
85
00:09:25,530 --> 00:09:27,100
안 그렇소?
86
00:09:27,100 --> 00:09:28,400
아, 예.
87
00:09:28,400 --> 00:09:30,190
어머...
88
00:09:30,190 --> 00:09:34,320
걱정마쇼잉. 여는 아까 과부님이 들어온 동굴허고,
89
00:09:34,320 --> 00:09:38,960
기방으로 통허는 길 말곤 통하는 데가 없어서 안전하니께.
90
00:09:42,130 --> 00:09:46,990
<i>이리 평범해 보이는 여인들이, 모두 한 패란 말인가?</i>
91
00:09:50,200 --> 00:09:55,060
와따... 참말로 듬직하시네요잉.
92
00:09:55,060 --> 00:09:57,090
맏며느리감.
93
00:09:57,090 --> 00:10:01,890
친정어머님의 가문이 대대로 장수 집안이었습니다. 제가 어머닐 꼭 빼닮았지요.
94
00:10:01,890 --> 00:10:04,700
그랬구마잉.
95
00:10:06,130 --> 00:10:08,260
예 있었니.
96
00:10:08,260 --> 00:10:10,580
예, 언니!
97
00:10:10,580 --> 00:10:15,360
함께 지낼 과부님이셔라. 한양서부터 쫓겨 오셨당게요.
98
00:10:18,710 --> 00:10:20,780
안녕하세요.
99
00:10:24,100 --> 00:10:29,490
라실 거 없수다. 가끔 이리 숨어드는 간땡이 부은 놈들이 있긴 한데,
100
00:10:29,490 --> 00:10:33,360
우리 열녀단이 한 놈도 놓치지 않고 백발백중 잡아 들여,
101
00:10:33,360 --> 00:10:37,120
저승길로 보냅니다. 반드시!
102
00:10:37,880 --> 00:10:40,000
새로 오신 과부님이어요.
103
00:10:42,150 --> 00:10:43,840
해수님!
104
00:10:47,620 --> 00:10:52,430
새로 오신 과부님이어요. 요 앞 기방 행수님이시고요.
105
00:10:54,140 --> 00:10:58,010
근데, 어찌 과부촌 옆에 기방이?
106
00:10:58,010 --> 00:10:59,740
이곳이 음기가 강하여,
107
00:10:59,740 --> 00:11:02,220
기방 자리론 그저 그만이라 생긴 것인데.
108
00:11:02,220 --> 00:11:06,530
지금은 우덜 과부들은 기방에 필요한 술도 빚고 옷도 짓고.
109
00:11:06,530 --> 00:11:09,780
행수님께서는 과부촌을 보살펴 주시고.
110
00:11:09,780 --> 00:11:13,270
거시기한 상부상조지라.
111
00:11:14,250 --> 00:11:16,350
잘 오셨습니다.
112
00:11:16,350 --> 00:11:20,460
고단하실 텐데 부봉사 나리께. 보고 하고 얼른 쉬게 해드리게.
113
00:11:20,460 --> 00:11:26,060
헌데 당장 마땅히 빈 집이... 손을 보려면 며칠 걸릴텐데.
114
00:11:26,060 --> 00:11:29,560
자네들 집에 머무시면 어떤가?
115
00:11:29,560 --> 00:11:32,370
오, 순녀 자네가 방을 혼자 쓰니 같이...
116
00:11:32,370 --> 00:11:34,550
- 좋습니다. <br> - 그러시지요!
117
00:11:34,550 --> 00:11:36,540
아니 됩니다.
118
00:11:39,380 --> 00:11:43,430
그러니까, 왜 안되냐면은...
119
00:11:44,180 --> 00:11:49,070
저 때문에 과부님께서 너무도 큰 불편을 겪게 되는 것이 송구스러워.
120
00:11:49,930 --> 00:11:51,930
상관 없소. 같은 여인끼리.
121
00:11:51,930 --> 00:11:55,170
아니요. 그런 민폐는 제가 견딜 수 없어서.
122
00:11:55,170 --> 00:12:01,010
기방이요 옆이라고 하셨죠? 저 기방에서 지내겠습니다?
123
00:12:01,010 --> 00:12:05,160
예? 기방이요?
124
00:12:12,550 --> 00:12:14,590
괜찮으시겠습니까?
125
00:12:14,590 --> 00:12:19,040
기방엔 사내들도 많고 불편하실 텐데요.
126
00:12:19,040 --> 00:12:21,430
며칠인 걸요. 전 좋습.
127
00:12:21,430 --> 00:12:26,180
예. 허면 동주라는 아이와 한 방을 쓰십시오.
128
00:12:26,180 --> 00:12:30,160
그 아이가 잠버릇은 좀 사납지만 착한...
129
00:12:34,540 --> 00:12:36,340
이리 와!
130
00:12:42,380 --> 00:12:44,960
안 됩니다.
131
00:12:47,160 --> 00:12:49,090
놓으십시오.
132
00:12:49,090 --> 00:12:50,280
동주야, 안 돼.
133
00:12:50,280 --> 00:12:52,660
이 년이 진짜 죽고 싶은 게로구나.
134
00:12:52,660 --> 00:12:54,600
대감!
135
00:13:01,190 --> 00:13:04,150
대감, 어쩐 일이십니까?
136
00:13:04,150 --> 00:13:06,780
내 이년의 머리를 올려주겠다는데,
137
00:13:06,780 --> 00:13:09,380
이 천한 것이 감히 날 막아?
138
00:13:09,380 --> 00:13:13,490
기방 꼴 잘 돌아가는구나!
139
00:13:15,690 --> 00:13:21,350
얘 아직 정식 기녀도 아닐뿐더러 열두 살 밖에 안 된 어린아이입니다.
140
00:13:21,350 --> 00:13:24,690
초선이 데리고 안채로 가거라.
141
00:13:24,690 --> 00:13:26,370
대감, 일단...
142
00:13:26,370 --> 00:13:30,160
뭐라? 니년도 정신이 나갔구나.
143
00:13:30,160 --> 00:13:32,210
가긴 어딜 간단 말이냐?!
144
00:13:32,210 --> 00:13:37,940
대감, 법도에 어긋나는 일임을 어찌 모르십니까?
145
00:13:37,940 --> 00:13:41,880
법도?
146
00:13:43,540 --> 00:13:47,720
미천한 것들이 별 걸 다 찾고 있구나?
147
00:13:47,720 --> 00:13:53,690
예. 천한 저희들이야 법도를 따져 무엇 하겠습니까?
148
00:13:53,690 --> 00:13:57,530
허나, 나으리께서는 다르시지요.
149
00:13:57,530 --> 00:13:59,620
높고 귀하신 분께서
150
00:13:59,620 --> 00:14:05,570
순간의 감정으로 체통을 잃으실까 저어되어 드리는 말씀입니다.
151
00:14:05,570 --> 00:14:09,940
허면 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느냐?
152
00:14:09,940 --> 00:14:13,530
삼사년은 기다려 주셔야 하겠습니다.
153
00:14:13,530 --> 00:14:17,830
오냐. 기다리마.
154
00:14:27,450 --> 00:14:28,910
대감!
155
00:14:33,120 --> 00:14:34,850
이 정도면 되겠느냐?
156
00:14:34,850 --> 00:14:37,490
대감! 이게 무슨 짓입니까?
157
00:14:37,490 --> 00:14:41,060
이 정도는 잘라야, 다시 자라는데 삼사 년쯤 걸릴 게 아니냐.
158
00:14:41,060 --> 00:14:42,730
- 대감!! <br> - 왜?
159
00:14:42,730 --> 00:14:45,680
내 기다리는 사이에 다른 놈이 이년 머리를
160
00:14:45,680 --> 00:14:48,890
올려주기 라도 하면 큰일이 아니냐!
161
00:14:50,920 --> 00:14:56,390
아니면, 니년의 머리칼을 대신 내어놓겠느냐?
162
00:15:02,050 --> 00:15:05,040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냐?!
163
00:15:08,000 --> 00:15:10,920
원하시면, 드리지요. 머리카락 따위.
164
00:15:10,920 --> 00:15:15,840
끊으면 자라는 이것이, 아무리 저 어린아이보다 중하겠습니까?
165
00:16:32,990 --> 00:16:38,480
이런 건방진 것을 보았나. 니가 정녕 죽고 싶은 게지.
166
00:16:38,480 --> 00:16:40,690
뭐하느냐? 당장 이년을!
167
00:16:40,690 --> 00:16:42,530
거기 누구 있어요?
168
00:16:42,530 --> 00:16:44,200
- 율무 나으리! <br> - 율무 나으리!
169
00:16:44,200 --> 00:16:45,470
변홍 이구나, 옥란 이구나.
170
00:16:45,470 --> 00:16:46,860
- 율무 나으리. <br> - 율무 나으리.
171
00:16:46,860 --> 00:16:50,950
왜. 왜? 괜찮다.
172
00:17:03,670 --> 00:17:05,670
뭐요?
173
00:17:05,670 --> 00:17:09,910
이런, 실례가 많았습니다. 괜찮으십니까?
174
00:17:11,070 --> 00:17:12,690
숙수인가?
175
00:17:12,690 --> 00:17:18,590
뭐, 그렇다 치고. 괜한 소동에 대감께서 기분이 많이 상하셨겠습니다.
176
00:17:18,590 --> 00:17:22,780
거 말이 통하는구만. 이 망할 것들이 한 짓 좀 보게.
177
00:17:22,780 --> 00:17:26,720
미천한 년들이 양반을 희롱해도 분수가 있지?
178
00:17:26,720 --> 00:17:30,640
자, 드셔 보십시오.
179
00:17:30,640 --> 00:17:31,810
이게 뭐요?
180
00:17:31,810 --> 00:17:33,670
꼭꼭 씹으십시오.
181
00:17:33,670 --> 00:17:38,170
끓어오르는 속을 가라앉히는 오수유 환입니다.
182
00:17:40,240 --> 00:17:43,210
으어 써, 써.
183
00:17:43,210 --> 00:17:45,380
입에 쓴 게 몸에 좋은 법이지요.
184
00:17:45,380 --> 00:17:47,870
어떻게, 하나 더?
185
00:17:47,870 --> 00:17:49,620
물! 물!
186
00:17:49,620 --> 00:17:51,460
물! 물 어디냐?
187
00:17:51,460 --> 00:17:52,960
물!
188
00:17:52,960 --> 00:17:55,800
빨리 드세요.
189
00:18:04,820 --> 00:18:08,850
물인 줄 알았는데, 식초로군.
190
00:18:08,850 --> 00:18:14,860
이를 어쩐다. 오수유와 식초가 섞이면 독이 되는데.
191
00:18:14,860 --> 00:18:17,320
제 등에 업혀 주세요.
192
00:18:17,320 --> 00:18:20,310
비켜라!
193
00:18:20,310 --> 00:18:21,920
비켜라!
194
00:18:21,920 --> 00:18:23,830
비켜라!
195
00:18:27,220 --> 00:18:28,970
진짜로 독이 되옵니까?
196
00:18:28,970 --> 00:18:32,230
모른다. 안 먹어 봐서.
197
00:18:33,190 --> 00:18:36,290
드시지요, 나리.
198
00:18:36,290 --> 00:18:39,330
다들 소란 그만 떨고 들어들 가.
199
00:18:39,330 --> 00:18:41,780
예.
200
00:18:43,330 --> 00:18:45,480
송구합니다, 오시자마자.
201
00:18:45,480 --> 00:18:47,860
계실 곳은 안채 끝방이온데.
202
00:18:47,860 --> 00:18:50,390
제가 알 수 있어요.
203
00:18:50,390 --> 00:18:53,240
이게 뭐야?
204
00:18:53,240 --> 00:18:55,680
네.
205
00:18:55,680 --> 00:18:58,600
넌 따라오너라.
206
00:19:12,760 --> 00:19:17,420
<i>분명 어디서 봤는데. 어디서 봤지? </i>
207
00:19:43,010 --> 00:19:49,440
들어는 왔는데, 누가 시켰는지 곱게 말해 줄 리가 없단 말이지.
208
00:19:49,440 --> 00:19:51,960
어찌 알아낸다?
209
00:20:05,310 --> 00:20:08,730
어쩌자고 그런 짓을 한 것이냐?
210
00:20:08,730 --> 00:20:15,820
그 늙은이가 열셋 먹은 매향이 데려갔다가 주검으로 돌려보낸 지 달포도 안 지났습니다.
211
00:20:15,820 --> 00:20:17,400
그걸 또 하려는데 보고만 있어요?
212
00:20:17,400 --> 00:20:19,480
그렇다고 냅다 머리칼을 잘라? 기녀가?
213
00:20:19,480 --> 00:20:23,080
행수님 머리칼을 자를 순 없잖아요.
214
00:20:23,080 --> 00:20:25,020
저야 정식 기녀도 아니니 뭐.
215
00:20:25,020 --> 00:20:29,240
그 나이까지 예비 기년게 퍽도 자랑이다!
216
00:20:29,240 --> 00:20:31,520
니 꼴 좀 봐, 이것아!
217
00:20:31,520 --> 00:20:35,450
열 받잖아요! 어디서 사람을 반편이 취급이야?
218
00:20:35,450 --> 00:20:39,020
그지 똥구녕에 낀 콩나물 대가리 같이 생긴 게!
219
00:20:46,520 --> 00:20:48,520
쉬세요.
220
00:20:51,330 --> 00:20:56,890
기방을 나갔었다지. 어딜 다녀온 것이냐?
221
00:20:59,870 --> 00:21:05,450
위험한 일 만들고 다니지 말거라, 알겠느냐?
222
00:21:05,450 --> 00:21:07,130
예.
223
00:21:21,530 --> 00:21:24,160
- 왜 그러셨습니까? <br> - 아니, 열 받지 않느냐.
224
00:21:24,160 --> 00:21:27,910
그지 똥구녕에 낀 콩나물 같은 양반이 기방 분위기를 흐리는 것이.
225
00:21:27,910 --> 00:21:29,650
내 얼마나, 아끼는 곳인데.
226
00:21:29,650 --> 00:21:31,850
다신 참견치 마십시오.
227
00:21:31,850 --> 00:21:35,750
그건 장담할 수 없겠다. 니가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는데,
228
00:21:35,750 --> 00:21:37,960
어찌 참견을 않겠느냐?
229
00:21:37,960 --> 00:21:39,990
내 심장이 터질 뻔 하였다.
230
00:21:39,990 --> 00:21:43,400
니가 이런 걸 두고 가면, 심약한 내가 어찌 될지 생각도 안 하느냐?
231
00:21:43,400 --> 00:21:47,410
아는 체도 참견도 않겠다는 약조를 잊으셨습니까?
232
00:21:48,550 --> 00:21:50,730
걱정도 포함이었느냐? 그 약조에?
233
00:21:50,730 --> 00:21:54,020
계속 이러시면 제가 떠나겠습니다, 여길.
234
00:21:54,020 --> 00:21:56,410
알았다. 그만하마.
235
00:21:56,410 --> 00:21:59,900
무슨 말을 못하겠구나.
236
00:22:01,530 --> 00:22:03,990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237
00:22:14,010 --> 00:22:16,550
오늘 왜 이래, 진자?
238
00:22:19,390 --> 00:22:21,050
그거 이리 주세요.
239
00:22:21,050 --> 00:22:22,150
만지는 곳을 조심하세요!
240
00:22:22,150 --> 00:22:24,890
돌려줘요!
241
00:22:31,310 --> 00:22:32,880
송구합니다...
242
00:22:32,880 --> 00:22:36,950
- 그러게 왜 남의 방을 뒤지십니까? <br> - 지금 니...
243
00:22:38,540 --> 00:22:41,520
기녀님이 제 가슴을 뒤진 게 아니구요?
244
00:22:41,520 --> 00:22:44,350
제 물건에 손 대셨잖아요!
245
00:22:44,350 --> 00:22:47,840
이 안에 든 거 다 보셨어요, 설마?
246
00:22:47,840 --> 00:22:49,930
아뇨.
247
00:22:53,990 --> 00:22:56,010
헌데, 왜 이 방에 계십니까?
248
00:22:56,010 --> 00:22:59,270
행수님께서 여기에 묵으라고 하셨거든요.
249
00:22:59,270 --> 00:23:02,590
다른 이랑 같은 방 쓰는 거 딱 질색인데!
250
00:23:03,400 --> 00:23:06,380
누군 뭐 좋아서 깨춤이라도 추며 왔나?
251
00:23:06,380 --> 00:23:11,360
뭐 혼자 방을 쓰는 기녀가 저 뿐이니 어쩔 수 없었겠지요.
252
00:23:12,590 --> 00:23:16,570
계시는 동안 편히 계시 되! 제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셨다간...
253
00:23:16,570 --> 00:23:21,000
안대요, 안대? 손끝도 안 댈거야!
254
00:23:54,270 --> 00:23:59,360
<i>너 때문에 놓쳤잖아!</i>
255
00:24:00,570 --> 00:24:04,560
너도 평범한 애는 아니구나...
256
00:24:07,850 --> 00:24:10,790
과부님 따라가는 거 아니거든요.
257
00:24:14,210 --> 00:24:19,840
한 그루 배꽃 나무. 외로움을 함께 하누나.
258
00:24:19,840 --> 00:24:23,920
부봉사 나리, 예서 뭐 하시는?
259
00:24:23,920 --> 00:24:27,100
허나 숱한 외로움마저 황홀했다 하겠소.
260
00:24:27,100 --> 00:24:31,920
이리 정국지색을 마주하는 영광을 입고 보니.
261
00:24:31,920 --> 00:24:34,600
경국지색 일텐데요...
262
00:24:38,160 --> 00:24:42,350
뭐, 제 용모가 달라졌다 놀리시는 겁니까?
263
00:24:47,040 --> 00:24:52,050
첫눈에 알아봤습니다, 제가 찾던 여인이 바로 그대임을.
264
00:24:54,340 --> 00:24:56,580
저, 저요?
265
00:24:56,580 --> 00:24:59,780
이게... 헤?
266
00:25:03,700 --> 00:25:05,680
그럼 말씀들 나누십시오.
267
00:25:05,680 --> 00:25:07,290
아이...
268
00:25:07,290 --> 00:25:10,360
오늘 과부촌에 새로 온 과부님이시죠?
269
00:25:10,360 --> 00:25:13,040
괜찮아요.
270
00:25:13,040 --> 00:25:16,310
저는 한양에서 몹시 중차대한 벼슬을 맡고 있었지만.
271
00:25:16,310 --> 00:25:18,900
특별히 저를 총애하신 전하의 명을 받들어,
272
00:25:18,900 --> 00:25:22,300
이 과부촌을 관리하고자 내려온 정9품 정절부봉사,
273
00:25:22,300 --> 00:25:25,730
연가 근이라 하오.
274
00:25:25,730 --> 00:25:28,950
무슨 그런 시답잖은 벼슬이...
275
00:25:30,020 --> 00:25:33,130
잠시 만질게요.
276
00:25:33,130 --> 00:25:36,970
비록 들어갈 순 없으나 과부촌에서 생기는 일은 다 제가 관리하니.
277
00:25:36,970 --> 00:25:39,870
- 언제든 도움이 필,... <br> - 필요 없습니다!
278
00:25:43,850 --> 00:25:46,710
과부촌을 관리하신다구요?
279
00:25:49,260 --> 00:25:52,880
고맙소... 습니다, 예.
280
00:25:52,880 --> 00:25:55,230
과부님들과 빨리 친해지는데 큰 도움이 되겠어요.
281
00:25:55,230 --> 00:25:58,300
예, 격하게 친해지고 싶네요 저두.
282
00:26:02,060 --> 00:26:05,550
과부,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283
00:26:33,720 --> 00:26:37,260
<i>한두 마리만 잡아서 펄펄 날 정도로 때려도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i>
284
00:26:37,260 --> 00:26:40,760
<i>그러니 그들을 따라가서 그들의 상사를 찾으세요.</i>
285
00:26:47,040 --> 00:26:48,930
찾았다.
286
00:26:48,930 --> 00:26:50,990
찾았군요.
287
00:27:00,930 --> 00:27:06,060
과부님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자, 계속 찾았습니다.
288
00:27:06,060 --> 00:27:08,770
저는 말재주가 형편 없어서어. 괜자습니다.
289
00:27:08,770 --> 00:27:12,800
허벌나게 고단하지라. 우덜하고 같이 가장께요.
290
00:27:12,800 --> 00:27:13,770
어딜요?
291
00:27:13,770 --> 00:27:17,670
여인들끼리 친해지는 데는, 목욕만 한 것이 없지요.
292
00:27:17,670 --> 00:27:20,360
목욕이요? 그 무슨 말도 안 되는?
293
00:27:20,360 --> 00:27:24,160
어찌 함께 목욕을 한단 말입니까, 가, 같은, 여인끼리?!
294
00:27:28,400 --> 00:27:30,830
제가 좀 부끄러워서...
295
00:27:32,150 --> 00:27:33,560
우리도 처음에는 그랬죠.
296
00:27:33,560 --> 00:27:36,760
그럼!
297
00:27:36,760 --> 00:27:38,380
가자!
298
00:27:38,380 --> 00:27:40,500
가자!
299
00:27:40,500 --> 00:27:42,480
제발!
300
00:27:42,480 --> 00:27:44,550
잘했어요!
301
00:27:44,550 --> 00:27:46,490
전 괜찮아요!
302
00:27:46,490 --> 00:27:49,010
가자!
303
00:27:49,010 --> 00:27:51,590
기녀님, 찾았잖아요!
304
00:27:51,590 --> 00:27:56,700
저랑 같이, 같이 그... 거기 가기로 했잖아요?
305
00:27:56,700 --> 00:27:57,790
가지.
306
00:27:57,790 --> 00:28:00,280
어딜 가시기로 하신 건지?
307
00:28:00,280 --> 00:28:06,040
예? 전 머리칼땜에 가려워 목욕이나 할까 했는데.
308
00:28:13,370 --> 00:28:15,000
가자.
309
00:28:15,000 --> 00:28:17,120
가자!
310
00:28:17,120 --> 00:28:19,560
안돼, 안돼. 아니! 진자!
311
00:28:19,560 --> 00:28:21,630
가자!
312
00:28:21,630 --> 00:28:25,400
전 아무래도! 그만 내려!
313
00:28:26,280 --> 00:28:30,320
절 구해주십시오, 자비로운 부처님! 절 구해주십시오, 자비로운 부처님!
314
00:28:30,320 --> 00:28:33,180
내려가야 할 것 같아요... 아버지!
315
00:28:33,180 --> 00:28:35,410
아버지!
316
00:28:35,410 --> 00:28:37,440
진자...
317
00:28:40,090 --> 00:28:43,390
저는 안 하는 게 좋겠어요.
318
00:28:43,390 --> 00:28:44,860
어째서요?
319
00:28:44,860 --> 00:28:50,280
제가... 실은 피부에 병이 있습니다.
320
00:28:50,280 --> 00:28:54,100
이 물은 약숩니다. 깨끗이 나을 거예요.
321
00:28:54,100 --> 00:28:57,410
얼른, 들어오세요!
322
00:28:57,410 --> 00:29:02,380
그게... 실은 어릴 적 물에 빠졌던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323
00:29:02,380 --> 00:29:05,150
나약한 사람들이나, 문제를 회피하는 법.
324
00:29:05,150 --> 00:29:08,000
대면하시고 이겨 내십시오!
325
00:29:08,000 --> 00:29:12,520
들어오쇼잉! 여는 물도 그닥 깊도 않응게.
326
00:29:12,520 --> 00:29:15,050
아니, 그게 그러니까.
327
00:29:16,950 --> 00:29:20,750
부끄럼이 너무 많으셔, 같은 여인끼리.
328
00:29:21,550 --> 00:29:24,200
아니야. 아니야.
329
00:29:29,750 --> 00:29:34,760
전 아무래도 안 되겠...
330
00:29:46,930 --> 00:29:48,770
상쾌하지 않나요?
331
00:29:48,870 --> 00:29:51,170
당신이 들어올 줄 알았어요!
333
00:30:29,990 --> 00:30:35,730
♫<i> Baby only you remember every tears in </i>♫
334
00:30:35,730 --> 00:30:43,400
♫<i> Beautiful your eyes, baby only you... I see your face, I recall it </i>♫
335
00:30:43,400 --> 00:30:47,150
♫<i> Just waiting for you. Just a little girl </i>♫
336
00:30:47,150 --> 00:30:50,370
♫<i> One of a kind of girl. One of a kind of girl </i>♫
337
00:30:50,370 --> 00:30:52,590
<i>그래서, "오 와, 정말요?"</i>
338
00:30:52,590 --> 00:30:53,940
<i>"믿을 수가 없어요!"</i>
339
00:30:53,940 --> 00:30:58,850
<i>스스로 말하기 민망하고 누군가 대신 말해주기를 바라는 그런 것들이죠.</i>
340
00:30:58,850 --> 00:31:00,450
<i>정윤저씨 아니세요?</i>
341
00:31:00,450 --> 00:31:02,530
<i>분명히 정윤저 씨였어요.</i>
342
00:31:02,530 --> 00:31:04,570
<i>윤저씨가 돌아가신 날,</i>
343
00:31:04,570 --> 00:31:09,320
<i>그가 아이를 묻은 후라고 했죠?</i>
344
00:31:09,320 --> 00:31:11,720
<i>옷을 갈아입지 못해서 정말 가려워요.</i>
345
00:31:11,720 --> 00:31:13,430
♫<i> I see your face. I recall it </i>♫
346
00:31:13,430 --> 00:31:15,890
<i>조금만 더 내려주세요... 조금.</i>
347
00:31:15,890 --> 00:31:19,300
♫<i> Just a little girl. One of a kind of girl </i>♫
348
00:31:19,300 --> 00:31:23,730
♫<i> One of a kind of girl. One of a kind because you know </i>♫
349
00:31:23,730 --> 00:31:26,960
<i> - 오! <br> - 어? </i> <br> ♫<i> One of a kind of girl. One of a kind of girl </i>♫
350
00:31:26,960 --> 00:31:30,520
♫<i>One of a kind of girl. You-- You're the only one... Oh my girl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