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으로 모시겠습니다.
네. 이거 봤어? 블랙독? 블랙멜? 안녕, 블랙독입니다.
안녕, 블랙독입니다. 어제 재밌는 소식을 가져왔는데.
로맨티스트 백지원 회장의 훈련사 완벽 정리.
백진아 아빠 훈련 상대가 하민이 쌤이라고?
하민이? 그... 계약직 영어 쌤 하민이?
미친. 근데 이건 어떻게 알았냐? 임신한 애가 남자애면 백진아 이제 망한 건가?
어떡해 마음 아파. 통역하면 출장에 숨기는 거야.
어머 우리 진아도 보고 있네? 이것도 너네요?
아니 뭐 블랙독? 야 미쳤어 우리가 양아치도 아니고 그런 짓을 왜 하냐?
백진아도 쪽팔린 줄은 아나 보네. 그러니까 블랙독 이 새끼 뭐야? 빨리 잡아내.
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분명히 내가 경고했지?
내 재임 기간 동안 주변 잡소리들 용납 못한다고.
이런 거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김진섭 씨.
어 도원아 들어와. 안녕하세요 이사장님.
진작 좀 인사하러 오라니까. 둘이 있을 땐 작은아빠라고 해.
아빠 일로 힘들지? 걱정 말고 변한 건 아무것도 없어.
이 작은아빠가 넌 끝까지 지킬 거야.
힘든 일 있으면 꼭 얘기하고 힘내고 어깨 펴고. 알았지?
네 작은아빠. 그래. 한숨은 쉬는 사람하고 보는 사람이 다르게 했을 텐데.
남이 쉬는 한숨은 슬픔으로 보이고 본인이 쉬는 한숨은 좌절을 했나.
뻔했네. 아무튼 백진아 좌절 이런 거 안 어울리잖아.
사과해. 받아줄게. 사과? 내가 왜?
맨날 애들이나 괴롭히고. 그거야 니가 멍청이같이 아무것도 모르고 놀아나니까.
뭐라고? 김혜인이 가난한 게 죄가 아니라고 치자.
근데 가난을 핑계로 나한테 돈을 뜯어가려고 한 건?
나만 그런 줄 알아? 저 새끼도 협박당했어.
김혜인하고 박우진이랑 잤거든. 야!
그래 너가 사과할 거라고 생각 안 했어.
그리고 혜인이 깨어날 거고. 그럼 그때 내가 직접 다 물어볼 거야.
맘대로 해. 넌 괜찮아? 안 괜찮으면?
너도 나 이렇게 되니까 솔직히 속으로 좋지?
아니 난 너 걱정돼. 귀엽지? 당신이 왜 여기 있는데?
아예 들어왔어. 미리 얘기하려고 했는데.
쟤나 니가 내 전화 통화 안 받아주잖아.
딱 서운해. 쟤나야. 아시잖아요 학생이 제일 바쁜 거.
근데 굳이 한남동 놔두고 여기로 오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난 주택은 별로거든. 위에서 내려다보는 게 좋더라고.
그럼 실컷 보세요 위에서. 쟤나야 동생 방 꾸몄는데 한번 볼래?
옛날에 거기가 엄마 방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여기에 빈 방이 몇 갠데. 정남형이라 햇빛도 잘 들고.
아빠랑 엄마가 바로 옆방에 있어야지. 너무 열면 곤란하잖아.
내가 아무리 싫어도 이제는 받아들여야지.
이제 동생들 생길 텐데 누나답게 양보도 좀 하고 나눠도 먹고.
우리 쟤나 똑똑하니까 무슨 얘긴지 이해했지?
동생? 태어나봤자 반쪽짜리 인생일 텐데.
정말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한 번만 놔주시면 정말.
딸. 아침에 아빠가 카레 맛있게 해놨어.
집에서 저녁 꼭 챙겨 먹어.
자 언니 고소당해봤어? 고소?
너 황보석 그 새끼가 합의 안 해준대? 그래?
응 그 새끼가 나 학폭으로 고소하겠대.
나 오시은 사건 때문에 조사까지 받았는데.
학폭까지 열리면 생기부에 기록 남고 나 퇴학당하고.
뭐라고? 앞으로 취업은 무슨 내 인생 끝이라고.
근데 이게 다 내가 주제도 모르고 청담 국제고등학교에 들어와서 그래.
무슨 방법 없을까? 나 여기까지 왔는데 이대로 포기하긴 싫어.
뺏기기도 싫고. 그치? 뺏기면 안 되지. 포기하면 더 안 되고.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요. 다이아식스에 들어가면 돼요.
법 위에 있는 게 다이아식스잖아요. 누나 죄를 지어도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내가 거길 어떻게 들어가. 제가 봤을 땐 누나 지금 방법 없어요.
누나가 다이아식스에 들어가서 면제권을 받는 방법밖에.
다이아식스. 여보세요? 백진아 난데.
나 너한테 부탁 아니 거래하고 싶은 게 있어.
내 목숨이 걸린 문제야. 지금 좀 만나.
지금은 안 되는데? 나 진짜 죽을 수도 있다고.
나 지금 못 나가. 네가 우리 집으로 오던지. 너네 집에?
미친 거 아니야? 다이아에 넣어달라고?
부탁하는 거 아니야. 거래하자는 거야. 거래?
너가 나한테 거래하자고 할 수 있는 게 있나? 민율이 목걸이 너한테 넘길게.
그깟 목걸이로 뭘 하겠다고. 야 기균충 착각하지 마.
다이아? 그 급에 맞는 걸 넌 나한테 절대 줄 수 없어.
뭐라도 할게. 한 번만 도와줘. 제발. 나 이대로면 내 인생 완전히 끝이야.
그래 그 기균충 넌 이해 못 하겠지.
이런 곳에서 세상 내려다보면서 살고 있으니까.
근데 나는 한 번 미끄러지면 정말 끝이야.
그러니까 진짜 이번 딱 한 번만. 한 번만 부탁할게.
딱 한 번만 도와주라. 너 내가 우리 집으로 왜 불렀는지 알아?
보라고. 우리가 왜 다른지. 뭐라고?
할 말 끝났으면 가라. 되는 얘기를 해야지. 미친 새끼야.
너가 지금 날 협박해? 뱃속에 있는 애가 아들인지 딸인지 네가 왜 궁금해?
얜 그냥 백 회장 아들로 만들 거라고. 한병구로 후계자.
그래도 못 알아 듣겠어? 야 백재나.
내가 급에 맞는 걸 가져오면 거래하는 거지?
야 넌 아직도 그 얘기야? 백재나?
궁금했었는데 얼굴 보니까. 아 치. 합격. 합격?
너 뭔데? 그리고 지금도 충분하긴 한데.
내일 조금 더 예쁘게 하고 와. 늦지 말고. 늦는 거 어르신들 싫어하셔.
아 하던 말씀 계속 나누세요. 뭐야. 야. 아 저 새끼 뭐야?
아 다 했어. 됐나요? 쟤네 웃긴다. 이제 너한테 인사도 안 하네.
얼굴 많이 상했다. 어머니는 좀 어떠셔?
충격이 크시지? 응. 그래도 축하해. 바람펴서 생긴 거지만 동생은 동생이잖아.
그러고 보니까 민희 쌤 진짜 대단하지 않아?
계약직 선생이? 내 말 못 알아 들었나 봐.
김혜인 죽인 사람 내가 알고 있다고 했을 텐데. 누가 죽었어?
김혜인은 안 죽었는데. 깨어나지 마.
그땐 진짜로 죽여버릴 수도 있어. 시체처럼 누워 있긴 한데 죽진 않았어.
명심해. 네가 시작한 거다. 둘 중 하나는 끝나는 거야.
물론 난 아니겠지만. 아빠. 아빠. 아빠. 들어가서 자.
우리 딸 왔어? 빨리 들어와. 네가 지금 날 협박해?
뱃속에 있는 애가 아들인지 딸인지 네가 왜 궁금해?
얜 그냥 백 회장 아들을 만들 거라고. 한편 그럼 후계자.
이래도 못 알아 듣겠어? 야 김혜인 어딨어?
뭐야? 왜 기분 나쁘게 이런 데서 보자는 거야?
거래하자며.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되는 거고.
너 생각보다 멍청하구나. 목걸이 별 의미 없다니까?
최소 CCTV 정도는 있어야지. 이런 거 가지고 뭘 하겠어.
그래? 그럼 이거는? 미친 새끼야. 네가 지금 날 협박해?
뱃속에 있는 애가 아들인지 딸인지 네가 왜 궁금해?
얜 그냥 백 회장 아들을 만들 거라고. 한편 그럼 후계자.
이래도 못 알아 듣겠어? 어때? 이 정도면 거래가 될 만하지?
나 시간 없어. 받을 거야 말 거야.
진욱 군을 보면 볼수록 정말 훤칠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피를 받았지 않습니까? 엄마 닮았다.
왜 이렇게 늦었어? 중요한 손님 모셔놓고.
반가워. 또 만나네. 이렇게 둘을 보니 당장 나를 잡아도 되겠습니다.
이거 누구네 집 딸인지 참 잘 키우셨네요. 과찬이십니다.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이런 자리인 줄 알았으면 저 안 나왔어요.
제나야 어떻게 아빠는 이렇게까지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있어요?
앉아서 얘기해. 백제나. 제가 한번 나가보겠습니다.
그래 실망이네. 백제나 꺼져.
나라고 한국 오자마자 결혼하는 이 상황이 썩 달갑진 않아.
결혼? 근데 내가 막 소리 지를 정도로 별로는 아니지 않아?
너나 나나 저 노인네들이 깔아둔 체스판 위에 올라선 것 같은데.
말이 될 건지 아니면 스스로 말을 둘 건지 그 생각이라는 걸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제발 꺼져줄래? 나도 다 생각이 있으니까.
아 그래 기대되는데? 백 회장 그 연애질에 빠져 사느라 자식 교육은 아주 개차반으로 했구만.
하하 참 니가 제대로 버려 봐. 네 아버지.
내가 널 불러들인 이유를 알겠냐? 형들하고 넌 달라. 알고 있지?
네. 니 능력은 니가 스스로 증명해야 될 거다. 백 회장.
네 오늘 아버지랑 한 명으로 백 회장이라 식사했어요.
아 그리고 백진아도 같이요. 걱정 마세요.
엄마 아들 지는 게임은 안 하잖아요?
그리고 나름 재밌어질 거 같아요.
이사장님 저랑 약속한 게 있지 않으세요?
그 요청대로 제나 학생에 대한 징계 처분은 논의 중인데.
근데 왜 아직도 백제나가 저렇게 당당하게 학교에 돌아다니죠?
그 친구라 잘 알겠지만 한 명 그룹 후원 규모가 가장 크잖아요.
제나는 또 그 한 명 그룹 외동딸이고.
그 한 명 그룹 백 회장 불륜녀가 청국고 선생이었고.
거기다 임신까지 했다? 그리고 그 학교에 다니는 딸 백제나.
이거 윤리위원회 정돈 열려야 되는 거 아닌가?
징계만 내려주세요. 그럼 다음 스텝은 제가 알아서 진행할 거예요.
백제나 다이아에서 아웃시킬 거거든요.
유리가 좀 전에 와서 네 징계처에 대해서 묻던데. 이건 민간인 부탁도 아니고 계속 모른 척할 수도 없지 않겠니? 내일 학교에서 마저 얘기하시죠. 저도 괜히 들을 말씀이 있어서요.
김해인 사건. 저살이 아니라 타살이었다는 말만 나와도 언론들 난리 날 거고 이사장님 자리도 위태롭지 않으시겠어요? 그래서 내가 이걸 받으면? 그럼 저랑 애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조용히 졸업할 거고 한 명은 계속 청재재단의 가장 큰 후원자일 거고요. 물론 이사장님도 그대로겠죠? 그럼 수락하시는 걸로 알고 일어나 보겠습니다.
이건 실내 표시로 두고 갈게요. 오시은 사건 언제 종결시킨다고 했지? 이번 주 안에 수사 종결된답니다. 시나리오는? 평소에 오시은 학생이 우울증을 앓았고 신경안정제 과다 복용 등 자살증으로 보였다는 병원 자료.
특히 유가족 측이 소란스러워지는 걸 원치 않으니 조용히 종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쪽으로 빨리 정리해. 김해인 조사 기록도 다 지우고.
네,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이에요 형, 누나들. 이사랑? 다이아식스의 막내 사랑입니다.
아이씨, 1학년에서 한 명 들어온다는 게 너구나. 다 모였으면 할 얘기하고 빨리 끝내지. 한 공간에 이렇게 불편할 텐데.
애주가 있었네? 처음 보지? 내 이름은 차진우이고, 전학생이야. 그리고 이 클럽의 새로운 멤버고. 잘 부탁해.
야, 백진아. 새 멤버를 추천할 땐 우리한테 먼저 말하는 게 매너 아닌가? 이덕민 자리 하나 있잖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들어올 기본 조건은 갖췄으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말고.
그리고 새로운 멤버가 한 명 더 올 거야. 뭔 소리야? 공석이 없는데? 너 자꾸 뭐하냐, 백진아. 다이아식스에 들어올 수 있는 조건 중 하나.
최상위권의 기부금. 근데 우리 중에 기부금을 안 든 사람이 있지 않나? 서둔, 미안하지만 나가줘야겠어. 뭐 하는 거야? 다이아식스 새로운 멤버.
김혜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