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he Bar" Drama Transcript: Episode 3 (Full, Korean)

1
00:00:39,080 --> 00:00:40,749
효민아

2
00:00:41,374 --> 00:00:42,709
효민아, 문 좀 열어봐

3
00:00:43,543 --> 00:00:44,753
너 엄마 죽는 꼴
보고 싶어서 그래?

4
00:00:44,836 --> 00:00:47,714
한 아이가
나비 고치를 발견하고

5
00:00:47,797 --> 00:00:48,757
효민아

6
00:00:48,840 --> 00:00:50,925
아주 정성스럽게 돌봐줬다

7
00:00:51,009 --> 00:00:51,885
효민아

8
00:00:53,511 --> 00:00:54,846
효민아, 엄마랑 얘기 좀 해

9
00:00:55,680 --> 00:00:56,765
그러던 어느 날

10
00:00:56,848 --> 00:00:57,891
열어봐, 제발

11
00:00:57,974 --> 00:00:59,601
나비가 고치에서 나오려

12
00:00:59,684 --> 00:01:01,561
힘겹게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13
00:01:04,856 --> 00:01:06,024
아이는

14
00:01:06,107 --> 00:01:08,485
안쓰러운 마음으로
나비를 바라봤다

15
00:01:11,654 --> 00:01:15,241
그렇게 고통스럽게
반나절을 버둥거리던 나비는

16
00:01:16,117 --> 00:01:20,038
고치 밖으로 몸을 반쯤 내민 채
숨을 고르듯 멈춰 섰고

17
00:01:21,247 --> 00:01:24,626
더는 나아갈 힘조차
남지 않은 듯했다

18
00:01:25,794 --> 00:01:27,295
아이는 보다 못해

19
00:01:27,378 --> 00:01:30,298
고치의 틈을 칼로 살짝 찢어주었다

20
00:01:32,717 --> 00:01:34,135
그러자

21
00:01:34,219 --> 00:01:37,889
나비는 완전히 빠져나와
날개를 파르르 떨었다

22
00:01:39,766 --> 00:01:42,560
이제 곧 하늘을
날아오를 것만 같았다

23
00:02:12,090 --> 00:02:13,383
하지만 나비는

24
00:02:13,925 --> 00:02:16,678
허공을 맴돌다 천장에 닿기 전에

25
00:02:18,012 --> 00:02:19,430
바닥으로 떨어졌다

26
00:02:20,932 --> 00:02:23,143
- 그리고 그곳에서
- 엄마랑 얘기 좀 하자, 어

27
00:02:23,226 --> 00:02:25,145
날갯짓도 숨결도

28
00:02:25,228 --> 00:02:26,521
효민아!

29
00:02:27,021 --> 00:02:28,189
모두 멈췄다

30
00:02:28,731 --> 00:02:30,650
심인성 난독증입니다

31
00:02:31,860 --> 00:02:33,319
전환 장애 또는

32
00:02:33,403 --> 00:02:35,488
스트레스성 인지 장애로
볼 수 있습니다

33
00:02:35,572 --> 00:02:36,614
네?

34
00:02:38,241 --> 00:02:39,325
그게 무슨…

35
00:02:39,409 --> 00:02:42,287
지속적인 학업 스트레스와
과부하로 인해

36
00:02:42,954 --> 00:02:46,499
뇌의 시각 정보 처리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 상태입니다

37
00:02:46,583 --> 00:02:50,044
우리 아이 영재 교육 받아서
2년이나 월반했어요

38
00:02:50,545 --> 00:02:51,963
천재 소리 듣는 아이라고요

39
00:02:52,797 --> 00:02:56,843
지적 능력과는 상관없이
이런 후천적 난독증은

40
00:02:57,510 --> 00:03:00,388
보통 상당한 압박감과

41
00:03:00,471 --> 00:03:03,391
심한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발병되는데…

42
00:03:03,474 --> 00:03:07,562
아이는
죽은 나비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43
00:03:07,645 --> 00:03:09,063
울기 시작했다

44
00:03:10,231 --> 00:03:14,277
나비는 고치를 밀어내며
온몸을 비틀고

45
00:03:14,360 --> 00:03:17,572
그 격렬한 몸짓 속에서
몸은 점점 가벼워지고

46
00:03:17,655 --> 00:03:19,616
날개는 단단해진다

47
00:03:20,158 --> 00:03:24,829
그 과정을 거치지 못한 나비는
끝내 날 수 없다는 걸

48
00:03:25,330 --> 00:03:26,915
아이는 몰랐던 거다

49
00:03:37,175 --> 00:03:39,385
{\an8}아, 오늘은 진짜 피곤하다, 아

50
00:03:39,469 --> 00:03:40,845
{\an8}어제 잠 좀 잤어?

51
00:03:40,929 --> 00:03:42,639
{\an8}- 잤지
- 잠은 푹 잤어

52
00:03:42,722 --> 00:03:43,890
{\an8}고기 부족하면 더 시켜

53
00:03:45,767 --> 00:03:46,726
{\an8}덕호야

54
00:03:47,227 --> 00:03:48,770
{\an8}이거 마셔봐

55
00:03:48,853 --> 00:03:51,731
{\an8}- 아, 있잖어
- 아이, 마셔봐 봐, 마셔봐

56
00:03:51,814 --> 00:03:53,483
{\an8}아이, 뭔데 그래?

57
00:03:56,027 --> 00:03:57,403
{\an8}어? 맛이 특이하네

58
00:03:57,487 --> 00:04:00,281
{\an8}들어는 봤나? 아이리시커피

59
00:04:00,365 --> 00:04:01,532
{\an8}그게 뭐야?

60
00:04:04,994 --> 00:04:05,995
음!

61
00:04:06,579 --> 00:04:07,664
맛은 있네

62
00:04:08,414 --> 00:04:09,415
아, 나 가봐야 돼

63
00:04:09,499 --> 00:04:10,833
- 응
- 좀 들어줘, 어

64
00:04:10,917 --> 00:04:12,001
- 수고해!
- 어

65
00:04:12,085 --> 00:04:13,127
고생해

66
00:04:14,420 --> 00:04:16,589
- 근데 그, 아이리시커피가 뭐여?
- 아, 그…

67
00:04:16,673 --> 00:04:19,676
딸내미가 지난번에
이, 고급진 데서 사준 커피인데

68
00:04:19,759 --> 00:04:22,345
커피에 그, 위스키 넣어서
아주 맛이 기가 막히더라고

69
00:04:23,388 --> 00:04:25,139
별건가 싶어서
믹스커피에다가 술 넣어봤는데

70
00:04:25,223 --> 00:04:27,433
뭐, 얼추 맛이 나는 거 같아

71
00:04:27,517 --> 00:04:29,185
그래?

72
00:04:29,269 --> 00:04:30,561
나도 저, 한 잔 타 줘봐 봐

73
00:04:54,002 --> 00:04:55,712
어어, 어, 어!

74
00:05:03,261 --> 00:05:04,470
아휴

75
00:05:06,889 --> 00:05:07,890
악!

76
00:05:11,227 --> 00:05:13,021
어, 괜찮아? 어, 다친 데 없어?

77
00:05:13,646 --> 00:05:15,773
민국아

78
00:05:17,358 --> 00:05:18,234
아, 왜!

79
00:05:18,318 --> 00:05:21,154
-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왜, 왜! 아아!

80
00:05:21,237 --> 00:05:24,157
아! 아휴, 민국아
세상에, 괜찮아?

81
00:05:26,576 --> 00:05:27,910
- 아, 어떡해
- 아휴

82
00:05:27,994 --> 00:05:29,746
- 아, 왜! 왜!
- 여보세요, 예

83
00:05:29,829 --> 00:05:31,706
- 왜! 아아!
- 아이, 제가

84
00:05:31,789 --> 00:05:34,375
- 아, 아, 아이를 한 명 쳤는데요
- 아, 어떡해

85
00:05:34,459 --> 00:05:37,545
어, 어떡해, 괜찮아?
민국이 다친 데 없어? 어?

86
00:05:51,309 --> 00:05:53,728
아이고, 술 드셨네요?

87
00:05:55,063 --> 00:05:55,980
예?

88
00:05:56,564 --> 00:05:57,982
아, 그, 그게 무슨…

89
00:05:59,859 --> 00:06:02,028
음주 운전 현행범으로
체포하겠습니다

90
00:06:02,111 --> 00:06:03,404
저 술 안 마셨는데요

91
00:06:03,488 --> 00:06:05,531
당신은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고

92
00:06:05,615 --> 00:06:06,783
체포 적부심을 신청할 수 있으며…

93
00:06:06,866 --> 00:06:08,117
저 술 안 마셨다고요

94
00:06:08,201 --> 00:06:09,619
네, 알겠습니다, 일단 서로 가시죠

95
00:06:09,702 --> 00:06:11,120
- 저 진짜 술 안 마셨어요, 아이
- 예…

96
00:06:11,204 --> 00:06:12,538
다, 다, 다, 다시
다시 한번만 해볼게요

97
00:06:12,622 --> 00:06:14,540
- 가만 계세요
- 저 술 안 마셨다니까요

98
00:06:14,624 --> 00:06:16,000
일로 오세요, 일단 가세요

99
00:06:22,048 --> 00:06:24,092
아, 이게 참…

100
00:06:38,314 --> 00:06:40,400
선생님, 우리 민국이 괜찮아요?

101
00:06:42,110 --> 00:06:45,363
하, 그게, 이상하네요

102
00:06:45,988 --> 00:06:47,240
그, 외상이 없어요

103
00:06:47,323 --> 00:06:49,700
타박상도 없고
충돌 흔적이 전혀 없는데

104
00:06:49,784 --> 00:06:51,202
아니, 그게 무슨…

105
00:06:51,285 --> 00:06:54,330
민국이가
차와 충돌하지 않은 것 같다고요

106
00:06:54,956 --> 00:06:56,707
아니, 차에 치이지 않았는데
그럼 다리를 왜 못 움…

107
00:06:56,791 --> 00:06:59,460
용달차랑
부딪친 흔적은 없는데

108
00:06:59,544 --> 00:07:03,339
척추 내 신경 회로 일부에
기능적인 장애가 생겼습니다

109
00:07:05,258 --> 00:07:09,178
이런 내부 손상은
보통 외부 충격으로 나타나는데

110
00:07:10,346 --> 00:07:11,806
충돌한 거 같지 않은데

111
00:07:11,889 --> 00:07:14,642
증상은 충돌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동일합니다

112
00:07:15,351 --> 00:07:16,561
아, 아…

113
00:07:16,644 --> 00:07:18,980
저, 도, 지금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거든요, 지금

114
00:07:20,356 --> 00:07:21,524
어?

115
00:07:24,318 --> 00:07:25,403
하, 여보세요?

116
00:07:25,987 --> 00:07:27,488
아, 네, 네, 네

117
00:07:31,617 --> 00:07:32,535
네?

118
00:07:38,040 --> 00:07:39,000
선생님

119
00:07:40,501 --> 00:07:42,837
CCTV를 봤는데 민국이가

120
00:07:44,589 --> 00:07:46,257
아… 차에

121
00:07:47,175 --> 00:07:48,676
치이지 않았대요

122
00:07:48,759 --> 00:07:50,261
- 예?
- 아니, 근데

123
00:07:50,344 --> 00:07:52,221
차에 치이지 않았는데 왜…

124
00:07:52,722 --> 00:07:55,349
왜 민국이가
다리를 못 움직이는 건데요!

125
00:07:56,684 --> 00:07:59,937
어, 어, 어, 어떡해
우리 민국이, 어?

126
00:08:02,398 --> 00:08:03,983
- 아이…
- 어, 어떡해요?

127
00:08:04,066 --> 00:08:05,902
선생님, 어떡해요?

128
00:08:05,985 --> 00:08:08,905
어, 어떡해…

129
00:08:08,988 --> 00:08:09,864
{\an8}"파트너 변호사
윤석훈"

130
00:08:09,947 --> 00:08:10,948
아니, 그러니까

131
00:08:11,032 --> 00:08:13,034
차에 치였다는 겁니까?
안 치였다는 겁니까?

132
00:08:13,117 --> 00:08:16,787
그니까 안 치였는데
치인 것처럼 다쳐서…

133
00:08:18,664 --> 00:08:19,707
뭐라는 겁니까?

134
00:08:22,335 --> 00:08:23,794
이 변호사, 정리 좀 해줘요

135
00:08:23,878 --> 00:08:26,380
예, 그러니까 원고가

136
00:08:26,464 --> 00:08:28,799
용달차와 물리적 충돌은
없었음에도

137
00:08:28,883 --> 00:08:30,510
{\an8}실제 충돌한 것과 동일한 증상의

138
00:08:30,593 --> 00:08:33,387
{\an8}신체적 손상이 온 거 같다는
의사 소견입니다

139
00:08:33,471 --> 00:08:36,182
충돌이 없었는데
치인 것처럼 손상이 왔다?

140
00:08:36,265 --> 00:08:37,308
이게 가능한 얘기예요?

141
00:08:37,934 --> 00:08:39,644
글쎄요
뭐, 그렇게 쓰여있네요, 예

142
00:08:43,022 --> 00:08:44,941
우선 정신과 의사 소견
먼저 들어보죠

143
00:08:45,483 --> 00:08:47,068
연고은 박사 약속 좀 잡아주세요

144
00:08:47,151 --> 00:08:48,486
예, 알겠습니다

145
00:08:48,569 --> 00:08:50,613
- 원고 대리는요?
- 리앤서입니다

146
00:08:52,406 --> 00:08:54,242
리앤서가 붙을만한
사이즈가 아닌데?

147
00:08:54,325 --> 00:08:55,993
수임료가 좀 높은 모양이에요

148
00:08:56,077 --> 00:08:57,745
보상금이
그만큼 안 나올 텐데요

149
00:08:57,828 --> 00:09:00,414
원고 측이 워낙 부유해서
돈 문제는 아닌 거 같고

150
00:09:00,498 --> 00:09:02,792
엄마가 좀 극성인 거 같더라고요

151
00:09:02,875 --> 00:09:06,128
자기 자식 불구 됐으니까
사고 낸 택배 기사는 깜빵 보내고

152
00:09:06,212 --> 00:09:09,173
택배 회사는 파산시켜 버리겠다고
소리 지르고 난리였어요

153
00:09:09,799 --> 00:09:10,883
음…

154
00:09:12,134 --> 00:09:14,887
강효민 씨는 연고은 박사 미팅
동행해 주세요

155
00:09:15,513 --> 00:09:16,764
예, 알겠습니다

156
00:09:24,438 --> 00:09:25,815
응, 왜?

157
00:09:25,898 --> 00:09:28,317
뭐, 맞는 말 했구만

158
00:09:28,401 --> 00:09:30,444
아이, 아버지!

159
00:09:30,528 --> 00:09:33,489
아이, 뭐! 왜? 어쩌라고?

160
00:09:33,573 --> 00:09:35,950
아이, 참, 그, 크흠, 참

161
00:09:36,033 --> 00:09:37,451
아휴, 태섭아

162
00:09:38,077 --> 00:09:39,328
예

163
00:09:39,996 --> 00:09:41,998
너 그 똥 기저귀
그거 내가 다 갈았다

164
00:09:42,081 --> 00:09:43,958
똥… 예?

165
00:09:44,041 --> 00:09:46,335
너희 엄마랑 그, 보모가
자기들이 하겠다는 거

166
00:09:46,419 --> 00:09:48,045
내가 직접 갈았다고

167
00:09:49,422 --> 00:09:50,423
왜 그랬는지 알아?

168
00:09:51,966 --> 00:09:53,217
사랑… 하니까?

169
00:09:55,261 --> 00:09:57,096
1, 2년만 하면 되니까

170
00:09:57,179 --> 00:09:58,306
아…

171
00:09:59,015 --> 00:10:02,101
근데 요즘도 갈고 있는
그런 기분이 들어

172
00:10:02,184 --> 00:10:03,769
그 똥 기저귀를, 내가

173
00:10:03,853 --> 00:10:05,187
아니, 그게 아니고요

174
00:10:05,271 --> 00:10:07,440
저, 윤석훈 변호사는…

175
00:10:07,523 --> 00:10:10,693
알았어, 알았다고
알았으니까

176
00:10:11,694 --> 00:10:12,945
에휴

177
00:10:14,488 --> 00:10:16,741
응, 윤 변호사
내 방으로 좀 오라고 하세요

178
00:10:18,576 --> 00:10:19,702
아, 절로 가

179
00:10:29,670 --> 00:10:31,088
전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180
00:10:31,714 --> 00:10:32,757
응

181
00:10:38,721 --> 00:10:39,764
앉아요

182
00:10:48,439 --> 00:10:50,149
내가 이렇게 보자고 한 이유는…

183
00:11:01,202 --> 00:11:03,871
민형사 사건이고
저희가 피고 측 대리입니다

184
00:11:04,455 --> 00:11:08,000
원고는 다섯 살짜리 남자아이인데
용달차에 치일뻔했어요

185
00:11:08,584 --> 00:11:10,419
용달차가 아이 코앞까지 왔지만

186
00:11:10,503 --> 00:11:11,962
다행히 치이진 않았습니다

187
00:11:12,046 --> 00:11:16,008
그런데 척추 내 신경 회로 일부에
기능적인 장애가 와서

188
00:11:16,092 --> 00:11:19,136
아이 엄마가 운전자였던
택배 기사와 택배 회사 상대로

189
00:11:19,220 --> 00:11:20,930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어요

190
00:11:21,013 --> 00:11:21,972
음

191
00:11:22,056 --> 00:11:23,683
아이의 신체적 증상이

192
00:11:23,766 --> 00:11:26,811
실제 차에 치였을 때와
동일한 증상이라고 합니다

193
00:11:28,229 --> 00:11:30,523
이게 의학적으로 가능한가요?

194
00:11:30,606 --> 00:11:31,565
음…

195
00:11:32,149 --> 00:11:34,235
네, 가능하죠

196
00:11:35,236 --> 00:11:38,698
아이가 자신이 차에 치였다고
착각을 일으킨 거 같은데요

197
00:11:38,781 --> 00:11:40,074
착각이요?

198
00:11:40,157 --> 00:11:41,659
예, 그런 강한 믿음이

199
00:11:41,742 --> 00:11:43,786
신체적 증상을
만들어 낸 거 같아요

200
00:11:45,079 --> 00:11:48,916
이런 극단적인 심리적 반응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201
00:11:48,999 --> 00:11:50,835
전환 장애라고 하는데요

202
00:11:51,752 --> 00:11:55,715
이와 함께 노시보 효과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커요

203
00:11:58,843 --> 00:12:01,554
아, 보통 플라시보 효과라고 하면

204
00:12:01,637 --> 00:12:04,598
가짜약을 먹고도
병이 나아지는 걸 떠올리시잖아요

205
00:12:04,682 --> 00:12:06,934
하지만 이와 반대도 있습니다

206
00:12:07,017 --> 00:12:10,271
노시보 효과는
심리적인 두려움이나 믿음이

207
00:12:10,354 --> 00:12:13,482
실제로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에요

208
00:12:14,608 --> 00:12:17,361
실제로 1950년에

209
00:12:17,445 --> 00:12:19,822
리스본에서 영국으로
포도주를 운반하는

210
00:12:19,905 --> 00:12:22,074
운반선에서 일어난 사건인데요

211
00:12:22,158 --> 00:12:25,995
운반선이 영국의 한 항구에 내려
포도주를 다 내리고

212
00:12:26,078 --> 00:12:28,038
리스본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213
00:12:28,622 --> 00:12:30,166
그런데 그중 한 선원이

214
00:12:30,249 --> 00:12:33,919
포도주 운반선 냉동창고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고

215
00:12:34,003 --> 00:12:36,130
그 선원은
그 안에서 얼어 죽었어요

216
00:12:37,214 --> 00:12:40,426
그럴 수 있죠
장시간 갇혀있었으니

217
00:12:41,719 --> 00:12:45,181
그 선원이 얼어 죽으면서
냉동실 벽에다

218
00:12:45,264 --> 00:12:48,267
뾰족한 쇳조각으로
글을 새겨놓았는데

219
00:12:48,350 --> 00:12:49,769
처음에는 냉기가

220
00:12:49,852 --> 00:12:53,022
코와 손가락, 발가락을
얼게 했다고 적고

221
00:12:53,522 --> 00:12:57,526
'시간이 가면서 어는 부위가
넓어진다'라고 기록했어요

222
00:12:57,610 --> 00:12:59,195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223
00:12:59,278 --> 00:13:02,990
'이제는 추위도 느껴지지 않는다'
하고는 죽었어요

224
00:13:03,741 --> 00:13:05,367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225
00:13:05,451 --> 00:13:08,078
그 냉동창고엔
더 이상 와인이 없어서

226
00:13:08,162 --> 00:13:09,538
스위치를 꺼둔 상태라

227
00:13:09,622 --> 00:13:11,916
그 안의 온도는 18도였어요

228
00:13:12,500 --> 00:13:15,211
결코 사람이 얼어 죽을만한
온도가 아니었죠

229
00:13:15,294 --> 00:13:16,170
그런데 그 선원은

230
00:13:16,253 --> 00:13:19,173
모든 동사자들이
가지고 있는 증상들을

231
00:13:19,256 --> 00:13:21,342
그대로 보이면서 얼어 죽었어요

232
00:13:21,425 --> 00:13:25,137
'난 냉동창고에 갇혔고
난 이제 얼어 죽는다'

233
00:13:25,679 --> 00:13:28,224
이런 생각이 그를 죽게 만든 거죠

234
00:13:30,351 --> 00:13:31,602
신기하네요

235
00:13:42,404 --> 00:13:44,782
의학적으로 가능하다는 건
확인되었는데

236
00:13:44,865 --> 00:13:46,116
이제 어떻게 해야 될까요?

237
00:13:46,200 --> 00:13:49,078
우선 사고 당시 CCTV 영상
확인해 보시고

238
00:13:49,161 --> 00:13:50,955
증인들하고도 얘기 나눠보세요

239
00:13:51,038 --> 00:13:51,997
네

240
00:13:53,290 --> 00:13:55,501
애가 어디서
훅 뛰어나오니까

241
00:13:56,710 --> 00:13:59,171
나도 너무 놀라서 막 보고 있는데

242
00:13:59,255 --> 00:14:02,508
다행히 코앞에서
딱 차가 멈추더라고요

243
00:14:03,425 --> 00:14:05,427
그래서
'아, 다행이다, 다행이다' 했는데

244
00:14:06,095 --> 00:14:08,556
애가 다쳤는지 픽 쓰러지더라고

245
00:14:08,639 --> 00:14:14,311
그날 아주 애기 엄마가
혼비백산해서는 소리소리 지르고

246
00:14:14,395 --> 00:14:17,022
그래서 나는
애 엄마 반응만 보고는

247
00:14:17,106 --> 00:14:20,442
'아, 애기가 차에 치여 죽었구나'
그렇게 생각했지

248
00:14:20,526 --> 00:14:22,987
그래요? 반응이요?

249
00:14:23,070 --> 00:14:26,574
아, 울고불고 그래가지고
내가 다가가서

250
00:14:26,657 --> 00:14:29,451
'저기, 아이 안 치인 거 같아요'
했는데

251
00:14:29,535 --> 00:14:32,705
어? 애기가 멀쩡하더라고
피도 안 흘리고

252
00:14:33,622 --> 00:14:36,834
근데 갑자기 얘가 또
다리를 못 움직이고

253
00:14:36,917 --> 00:14:38,419
너무 고통스러워하니까

254
00:14:39,044 --> 00:14:42,214
그래서 뭐, 우리는 다들
차에 치였나 보다 했지, 그때

255
00:14:43,007 --> 00:14:44,174
예…

256
00:14:44,258 --> 00:14:49,013
"율림"

257
00:15:01,650 --> 00:15:03,944
어, 야, 야
야,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아아

258
00:15:04,028 --> 00:15:05,321
- 아, 쏘리
- 충성!

259
00:15:12,286 --> 00:15:13,662
허!

260
00:15:13,746 --> 00:15:15,831
야, 야, 야, 야, 효민아
야, 효민아

261
00:15:15,915 --> 00:15:16,957
강효민, 빨리 일어나, 늦었어

262
00:15:17,041 --> 00:15:18,792
- 어? 회의, 회의
- 어어, 어?

263
00:15:18,876 --> 00:15:20,336
- 어, 어, 어? 어, 어?
- 아이 씨

264
00:15:20,419 --> 00:15:21,295
윤 변호사님 회의

265
00:15:21,378 --> 00:15:22,963
- 회의?
- 빨리 가야 돼, 빨리

266
00:15:23,047 --> 00:15:24,715
- 빨리, 빨리
- 회의, 회의, 회의

267
00:15:24,798 --> 00:15:26,133
- 몇 시야? 몇 시에 시작…
- 어?

268
00:15:26,216 --> 00:15:28,177
- 빨리 와, 빨리, 아이 씨
- 어?

269
00:15:30,304 --> 00:15:31,555
그냥 가자

270
00:15:40,439 --> 00:15:42,358
- 죄송합니다
- 왜 늦어?

271
00:15:42,441 --> 00:15:43,400
죄송합니다

272
00:15:44,068 --> 00:15:45,319
뭐야, 밤새웠어?

273
00:15:46,612 --> 00:15:48,572
수염이 난 건가? 여기 이렇게…

274
00:15:50,240 --> 00:15:51,283
'워라밸 찾아'

275
00:15:51,367 --> 00:15:54,411
{\an8}'대형 로펌을 떠나는
어쏘 변호사들'

276
00:15:55,162 --> 00:15:57,122
'연봉 깎여도 워라밸'

277
00:15:57,206 --> 00:15:59,208
'사내 변호사로 몰린다'

278
00:16:01,001 --> 00:16:03,045
어쩜 기사를 골라도 기가 막히다

279
00:16:03,128 --> 00:16:04,922
신문 깔고 잤어요?

280
00:16:05,005 --> 00:16:06,757
얼굴에 신문 찍혔어요

281
00:16:06,840 --> 00:16:07,925
아…

282
00:16:10,386 --> 00:16:11,762
반대, 반대, 반대

283
00:16:12,388 --> 00:16:13,389
여기?

284
00:16:15,099 --> 00:16:16,642
빡빡 닦아

285
00:16:21,063 --> 00:16:23,065
아주 그냥
세수를 해라, 세수를

286
00:16:25,275 --> 00:16:26,276
음

287
00:16:28,737 --> 00:16:29,780
감사합니다

288
00:16:47,423 --> 00:16:48,382
으응

289
00:16:51,135 --> 00:16:52,344
근데 왜 밤까지 새웠어?

290
00:16:52,428 --> 00:16:54,096
나 그렇게 과하게
업무 준 적이 없는데

291
00:16:56,640 --> 00:16:59,810
홍도윤 변호사님이 일 주셔서요

292
00:16:59,893 --> 00:17:03,939
어? 어제, 그제
홍 변 쪽 어쏘들 칼퇴하던데?

293
00:17:04,023 --> 00:17:05,024
무슨 업무인데?

294
00:17:05,107 --> 00:17:06,608
생막노동이죠, 뭐

295
00:17:08,694 --> 00:17:11,989
기업 실사 자료인데
10년어치 주면서 정리하라고

296
00:17:12,573 --> 00:17:13,907
아, 왜 나한테
얘기를 안 해?

297
00:17:13,991 --> 00:17:17,286
고 대표님 수임 건이니
잘 처리하라고 해서…

298
00:17:17,369 --> 00:17:19,580
그, 지난번 일도 있고

299
00:17:19,663 --> 00:17:21,957
괜히 저희가
분란의 씨앗이 될까 봐

300
00:17:22,875 --> 00:17:23,917
그…

301
00:17:24,752 --> 00:17:28,338
고 대표 수임 건 M&A
지난주에 클로징했는데

302
00:17:28,422 --> 00:17:29,715
네?

303
00:17:30,424 --> 00:17:32,551
아, 이거 복수 같은데

304
00:17:39,600 --> 00:17:40,476
회의 시작하죠

305
00:17:41,143 --> 00:17:42,394
네

306
00:17:42,478 --> 00:17:44,188
네

307
00:17:44,813 --> 00:17:46,482
아, 뭐야?

308
00:17:49,943 --> 00:17:51,612
노시보 효과

309
00:17:51,695 --> 00:17:53,906
나 말로만 들었지
진짜 이런 일이 있구나

310
00:17:54,490 --> 00:17:55,949
노시보가 맞다면

311
00:17:56,033 --> 00:17:59,369
민국이의 신체적 증상은
민국이의 정신적 착각이에요

312
00:17:59,453 --> 00:18:01,371
차에 치였다는 착각

313
00:18:01,455 --> 00:18:04,249
그 착각이 민국이의
신체적 증상을 야기한 거죠

314
00:18:05,751 --> 00:18:06,627
그렇죠

315
00:18:06,710 --> 00:18:08,087
사고 현장 CCTV를 보면

316
00:18:08,170 --> 00:18:11,340
민국이 엄마는
민국이가 차에 치인 줄 알았어요

317
00:18:11,423 --> 00:18:13,634
브레이크 소리가 크게 나고

318
00:18:13,717 --> 00:18:15,719
민국이가
차 바로 앞에 쓰러져 있으니

319
00:18:15,803 --> 00:18:17,846
치인 줄 알고
혼비백산해서 뛰어오죠

320
00:18:17,930 --> 00:18:18,889
크게 다친 줄 알고

321
00:18:18,972 --> 00:18:20,140
그랬겠죠

322
00:18:20,224 --> 00:18:23,811
화물차가 워낙 크니
실제로 치였다면 크게 다쳤겠죠

323
00:18:23,894 --> 00:18:24,895
그런데

324
00:18:25,479 --> 00:18:28,232
민국이도
엄마의 반응을 보고 있었어요

325
00:18:28,315 --> 00:18:29,817
민국이 엄마는

326
00:18:29,900 --> 00:18:31,568
민국이가 차에 치인 줄 알고

327
00:18:31,652 --> 00:18:33,612
그런 히스테리컬한 반응을
보인 거고

328
00:18:34,113 --> 00:18:36,573
민국이는
그런 엄마의 반응을 보고…

329
00:18:36,657 --> 00:18:38,742
차에 치였다고 착각을 했다?

330
00:18:39,368 --> 00:18:41,870
그리고 그 믿음 때문에
민국이에게

331
00:18:41,954 --> 00:18:43,914
그런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 거라면…

332
00:18:43,997 --> 00:18:47,876
충돌 위협과
민국이의 신체적 증상에 대한

333
00:18:47,960 --> 00:18:49,920
인과 관계 성립이 어려워지겠죠

334
00:18:50,003 --> 00:18:51,171
네

335
00:18:51,255 --> 00:18:53,340
인간의 정신세계는 오묘하죠

336
00:18:54,091 --> 00:18:57,511
무엇 때문에 그런 신체적 반응이
나타난 건지는 모르죠

337
00:18:58,512 --> 00:19:00,139
그게 충돌 위협이었는지…

338
00:19:01,265 --> 00:19:03,016
엄마의 과잉 반응이었는지

339
00:19:04,893 --> 00:19:05,769
네

340
00:19:09,982 --> 00:19:11,233
강효민

341
00:19:11,316 --> 00:19:13,861
역시 윤 변호사님, 대단하십니다

342
00:19:13,944 --> 00:19:15,445
와~

343
00:19:20,826 --> 00:19:23,412
변호사님
홍도윤 변호사 그냥 둘 거예요?

344
00:19:23,954 --> 00:19:25,831
네? 아, 형~

345
00:19:31,086 --> 00:19:32,296
어이, 윤 변

346
00:19:32,379 --> 00:19:34,256
인사는 좀 소리 내서 합시다

347
00:19:35,757 --> 00:19:36,800
어이, 윤석훈이!

348
00:19:42,181 --> 00:19:44,099
고 대표님하고 면담 안 했어?

349
00:19:44,183 --> 00:19:45,517
했습니다

350
00:19:45,601 --> 00:19:46,894
아니, 근데 이래?

351
00:19:47,978 --> 00:19:49,021
제가 좀 바빠서

352
00:19:50,397 --> 00:19:51,607
저…

353
00:19:52,733 --> 00:19:53,609
저…

354
00:19:56,153 --> 00:19:57,029
형님

355
00:19:57,696 --> 00:19:59,281
고 대표님이 경고 주신 거 맞죠?

356
00:20:00,157 --> 00:20:01,074
그럴… 걸?

357
00:20:01,617 --> 00:20:03,410
아, 재수 없어, 씨

358
00:20:03,493 --> 00:20:05,078
깜짝 놀랐네, 씨

359
00:20:05,829 --> 00:20:07,623
아빠한테 이른 거야, 치사하게?

360
00:20:08,123 --> 00:20:10,584
형, 고 대표님한테
한 소리 들었어요?

361
00:20:10,667 --> 00:20:12,252
그래서 홍도윤 참아주는 거고?

362
00:20:13,337 --> 00:20:14,213
그런 거 아니야

363
00:20:15,255 --> 00:20:18,550
어휴, 지난번 소란 때문에
어쏘들 사이에서 말 돌아요

364
00:20:18,634 --> 00:20:20,802
권나연 변호사님이
고태섭한테 밀려서

365
00:20:20,886 --> 00:20:23,180
중소기업 사변으로
파견 나간 거라고

366
00:20:23,847 --> 00:20:25,057
아, 솔직히 고태섭이

367
00:20:25,140 --> 00:20:26,600
아버지가
율림 설립자라는 거 빼고는

368
00:20:26,683 --> 00:20:27,851
별 볼 일도 없는데

369
00:20:27,935 --> 00:20:31,396
그 대단한 권나연 변호사님을
한 방에 좌천시킨 거 보면은

370
00:20:31,480 --> 00:20:34,107
뭐, 고승철 대표님이
아무리 공정한 척을 해도

371
00:20:34,191 --> 00:20:36,777
결국에는
핏줄이 우선 아니겠느냐, 쯧

372
00:20:36,860 --> 00:20:38,403
뭐, 그런…

373
00:20:56,546 --> 00:20:59,883
우와
와, 이게 무슨 향이지?

374
00:21:01,426 --> 00:21:02,302
되게 좋다

375
00:21:12,771 --> 00:21:14,022
예, 여보세요?

376
00:21:16,441 --> 00:21:17,609
아, 지금요?

377
00:21:18,443 --> 00:21:19,319
아, 예

378
00:21:19,403 --> 00:21:21,571
아, 예, 알겠습니다, 네

379
00:21:27,786 --> 00:21:29,955
어, 내가 부른 건
다름이 아니고

380
00:21:31,957 --> 00:21:34,126
뭐, 내 나이도 있고

381
00:21:35,377 --> 00:21:38,005
이제 은퇴해서
고문으로 남으려고 하는데

382
00:21:39,256 --> 00:21:42,342
내 대표 자리를 누군가한테
물려줘야 될 거 같아서

383
00:21:45,470 --> 00:21:48,765
윤 변호사가 그 자리를
채워주면 어떨까 해서요

384
00:21:51,685 --> 00:21:52,602
놀랐어요?

385
00:21:58,150 --> 00:21:59,443
윤석훈 변호사

386
00:22:00,319 --> 00:22:02,362
율림의 대표가 돼주겠습니까?

387
00:22:13,665 --> 00:22:15,000
제안은 감사하지만

388
00:22:17,002 --> 00:22:18,045
거절하겠습니다

389
00:22:19,671 --> 00:22:21,631
아니… 왜죠?

390
00:22:22,841 --> 00:22:26,094
5대 로펌의
최초의 30대 등기 대표면은

391
00:22:26,178 --> 00:22:29,556
어느 정당이든 공천도
자동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392
00:22:30,182 --> 00:22:31,683
죄송하지만 관심 없습니다

393
00:22:35,854 --> 00:22:39,566
뭐,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면
편안하게 말해보세요

394
00:22:44,363 --> 00:22:46,907
가라앉는 배의
선장이 될 생각이 없습니다

395
00:22:47,532 --> 00:22:48,492
가라앉는 배?

396
00:22:51,953 --> 00:22:55,707
작년 하반기 매출 기준으로
우리 율림이 1등 한 거 아시죠?

397
00:22:56,500 --> 00:22:58,502
리앤서를 앞질렀단 말입니다

398
00:22:59,586 --> 00:23:00,962
회광반조죠

399
00:23:02,547 --> 00:23:04,132
회광반조라…

400
00:23:06,343 --> 00:23:07,969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뭐죠?

401
00:23:08,053 --> 00:23:11,348
율림의 레인메이커는
네임드 파트너 세 분이죠

402
00:23:11,890 --> 00:23:13,725
세 분의 수임력은 인맥이죠

403
00:23:14,810 --> 00:23:15,811
대표님들의 인맥

404
00:23:15,894 --> 00:23:19,147
지금은 대기업
금융사들의 전무, 대표급이라

405
00:23:19,231 --> 00:23:20,857
율림의 매출이 유지되지만

406
00:23:21,525 --> 00:23:22,734
다들 저무는 해죠

407
00:23:23,485 --> 00:23:25,404
그렇게 율림도
저물어 가는 중이고요

408
00:23:25,487 --> 00:23:28,448
반면 리앤서, 대영, 양앤킴은

409
00:23:28,532 --> 00:23:31,660
브랜드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수임력을 쌓아왔어요

410
00:23:31,743 --> 00:23:33,912
그래서 네임드 파트너가 저물어도

411
00:23:33,995 --> 00:23:35,664
기업성이 훼손되지 않습니다

412
00:23:37,332 --> 00:23:39,584
예, 뭐, 동의합니다

413
00:23:39,668 --> 00:23:41,086
회광반조

414
00:23:42,129 --> 00:23:44,631
하지만 저물기 전에

415
00:23:44,714 --> 00:23:47,092
새롭게 판을 짤 시간은
충분한 거 아닐까요?

416
00:23:47,801 --> 00:23:50,512
그러려면 누군가는
신명 나게 칼춤을 춰야겠네요

417
00:23:51,513 --> 00:23:53,974
수임력 없이 몸만 무거운
전관 출신들

418
00:23:55,851 --> 00:23:57,894
전문성 없이 가라오케 마케팅으로

419
00:23:57,978 --> 00:23:59,604
저가 수임만 해 오는 파트너들

420
00:24:00,313 --> 00:24:03,692
인맥 유지를 목적으로 뽑아놓은
무능한 월급 도둑 어쏘들

421
00:24:05,735 --> 00:24:07,654
먼저 내보내셔야 새판을 짜죠

422
00:24:10,991 --> 00:24:12,784
칼잡이를 구하시는 거 같은데

423
00:24:14,161 --> 00:24:16,663
저는 대표님의
망나니가 될 생각이 없습니다

424
00:24:20,375 --> 00:24:22,502
대표님을 위해
칼잡이가 될 수는 없지만…

425
00:24:29,468 --> 00:24:31,970
나 파트너 변호사잖아!

426
00:24:33,430 --> 00:24:34,848
웃긴 애네, 이거 아주

427
00:24:36,099 --> 00:24:37,309
너 내가 누군지 몰라?

428
00:24:38,351 --> 00:24:42,147
어디서 머리에 피딱지도 안 마른
신입 자식이 까불고 있어, 이 씨

429
00:24:45,066 --> 00:24:46,151
저, 무슨 일이신지…

430
00:24:46,234 --> 00:24:47,777
너 나한테 했던 말 그대로 해봐

431
00:24:48,904 --> 00:24:50,197
왜 그래, 무슨 일이야?

432
00:24:50,864 --> 00:24:52,199
기고문 작성 요청해 주셔서

433
00:24:52,282 --> 00:24:55,076
초안 작성해 주시면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434
00:24:55,160 --> 00:24:57,370
아이, 저, 아…

435
00:24:57,871 --> 00:25:00,499
기고문 작성자가
홍도윤 변호사님이신데

436
00:25:00,582 --> 00:25:02,250
제가 작성해야 된다면

437
00:25:02,334 --> 00:25:05,504
독자들을 기만하는 행위인 것
같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438
00:25:06,838 --> 00:25:09,508
네, 저, 크흠, 죄송합니다
그, 제가…

439
00:25:09,591 --> 00:25:11,718
율림은 대한민국 5대 로펌입니다

440
00:25:11,801 --> 00:25:14,554
5대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에게
듣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441
00:25:14,638 --> 00:25:15,889
기고문을 요청했을 텐데

442
00:25:16,556 --> 00:25:18,308
제가 작성해야 한다면

443
00:25:18,391 --> 00:25:19,768
어, 저는 좋습니다만

444
00:25:19,851 --> 00:25:22,437
그렇다면 작성자는
저로 돼야 되는 거 아닙니까?

445
00:25:23,104 --> 00:25:25,023
적어도 공동 작성자로라도

446
00:25:25,565 --> 00:25:26,775
너 나랑 따로 얘기하자, 응

447
00:25:26,858 --> 00:25:28,485
아, 그리고 말 나온 김에

448
00:25:28,568 --> 00:25:29,653
클로징된 건

449
00:25:29,736 --> 00:25:32,447
그거는 실사를 왜
지 변호사랑 저한테 시키셨나요?

450
00:25:32,531 --> 00:25:33,698
똥개 훈련도 아니고

451
00:25:33,782 --> 00:25:35,242
똥개…

452
00:25:36,284 --> 00:25:38,787
야, 이게 아주 뭐
수석이라고 아주

453
00:25:38,870 --> 00:25:41,122
건방짐이 뭐, 주체를 못 하네

454
00:25:41,206 --> 00:25:43,625
월급 루팡이 한 말
따라 하고 싶지 않지만

455
00:25:43,708 --> 00:25:44,584
- 이거
- 크흠!

456
00:25:44,668 --> 00:25:46,044
직장 내 괴롭힘입니다

457
00:25:46,127 --> 00:25:48,338
뭐, 인마? 돌았나, 이게, 씨

458
00:25:49,339 --> 00:25:50,924
리앤서 회의 2시 반이라고요?

459
00:25:51,591 --> 00:25:53,843
아, 예
2시 반에 잡혔습니다, 예

460
00:25:53,927 --> 00:25:56,513
차 막힐 거 같으니까
지금 출발하죠

461
00:25:56,596 --> 00:25:57,847
네, 알겠습니다

462
00:26:24,624 --> 00:26:25,834
감사합니다

463
00:26:26,459 --> 00:26:27,919
도와주려던 거 아닙니다

464
00:26:28,003 --> 00:26:29,629
회의 시간이 다 돼서

465
00:26:30,880 --> 00:26:32,090
진우 선배는…

466
00:26:32,757 --> 00:26:34,509
이번 케이스는 우리 둘이 맡습니다

467
00:26:40,515 --> 00:26:44,394
"리앤서"

468
00:26:44,477 --> 00:26:46,313
2시 반 회의 왔습니다

469
00:26:46,396 --> 00:26:47,355
어디서 오셨죠?

470
00:26:47,939 --> 00:26:49,190
법무법인
율림에서 왔습니다

471
00:26:49,274 --> 00:26:50,317
어…

472
00:26:50,817 --> 00:26:53,236
의뢰인은 아직 안 왔나 보네요?

473
00:26:53,320 --> 00:26:55,614
2시 반 회의는 없는데

474
00:26:55,697 --> 00:26:57,282
어느 변호사님과 회의신가요?

475
00:26:57,365 --> 00:26:59,117
한성찬 변호사님이요

476
00:26:59,200 --> 00:27:00,368
잠시만요

477
00:27:02,912 --> 00:27:05,081
- 아, 2시 회의요?
- 2시요?

478
00:27:05,165 --> 00:27:07,876
네, 한운택배 회사
민형사 소송 건 아닌가요?

479
00:27:07,959 --> 00:27:09,127
어?

480
00:27:10,128 --> 00:27:12,380
- 어, 예
- 네, 2시에 회의 시작했고

481
00:27:12,464 --> 00:27:14,049
참석자분들 다 와계십니다

482
00:27:16,092 --> 00:27:17,344
2시 반 회의 아니었어요?

483
00:27:17,427 --> 00:27:18,511
네

484
00:27:18,595 --> 00:27:21,431
리앤서에서 회의 2시 반이라고
연락받았습니다

485
00:27:22,849 --> 00:27:24,851
김덕호 씨는 14시간 이상

486
00:27:24,934 --> 00:27:26,353
고된 노동을 한 후

487
00:27:26,436 --> 00:27:28,772
술까지 섭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488
00:27:28,855 --> 00:27:32,942
음주 운전 및 졸음운전 사실도
확인된 상태고요

489
00:27:33,026 --> 00:27:37,030
김덕호 씨의 음주 운전 및 과실로
비접촉 사고가 일어났고

490
00:27:37,113 --> 00:27:40,033
그로 인해 저희 원고가
정신적, 신체적 상해를 입었으므로

491
00:27:40,116 --> 00:27:43,745
그에 대한 손해 배상으로
2억을 청구하는 바입니다

492
00:27:43,828 --> 00:27:46,456
더불어 제 의뢰인은
형사 처분 관련 합의나

493
00:27:46,539 --> 00:27:48,875
선처를 해주실 의향이
전혀 없으시답니다

494
00:27:49,417 --> 00:27:52,462
아시죠? 민식이법 때문에
처벌 가중된 거

495
00:27:54,005 --> 00:27:56,841
아닙니다, 음주 운전이 아니에요

496
00:27:56,925 --> 00:27:59,260
계속 그런 주장을 하시는데

497
00:27:59,344 --> 00:28:03,181
현장에서 음주 측정 하고
현행범으로 체포되셨어요

498
00:28:03,264 --> 00:28:04,391
아, 저는…

499
00:28:05,433 --> 00:28:07,352
저는 그냥 믹스커피를 마셨는데

500
00:28:07,435 --> 00:28:10,939
그 안에 술이 들어간 걸
저는, 저는 정말 몰랐습니다

501
00:28:11,022 --> 00:28:12,649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502
00:28:14,859 --> 00:28:15,902
죄송합니다

503
00:28:16,986 --> 00:28:18,071
용서해 주십시오

504
00:28:19,114 --> 00:28:19,989
용서?

505
00:28:21,574 --> 00:28:24,160
남의 귀한 자식
불구로 만들어 놓고 용서…

506
00:28:27,288 --> 00:28:29,040
당신, 용서받고 싶으면은

507
00:28:29,666 --> 00:28:31,126
당신 자식도
불구 만들어서 가지고 와

508
00:28:31,209 --> 00:28:32,419
어머니

509
00:28:32,502 --> 00:28:35,046
다리병신 만들어서 데리고 오라고!

510
00:28:35,130 --> 00:28:36,089
어머니, 진정하시죠

511
00:28:37,674 --> 00:28:39,509
무릎이라도 꿇어

512
00:28:40,009 --> 00:28:41,469
김 씨, 2억 있어?

513
00:28:42,178 --> 00:28:44,848
우린 음주 운전 하다 사고 내면
보험도 안 되고

514
00:28:44,931 --> 00:28:47,434
김 씨가 다 물어내야 돼

515
00:28:47,517 --> 00:28:50,729
형사 처벌도 합의 없으면
벌금형으로 얼마 나오는 줄 알아?

516
00:28:51,354 --> 00:28:53,231
그것도 김 씨가 다 내는 거야

517
00:28:53,898 --> 00:28:56,359
하, 제가 그런 돈이
어디 있습니까?

518
00:28:56,443 --> 00:28:57,610
아, 그러니까!

519
00:28:58,570 --> 00:28:59,988
아, 저…

520
00:29:01,072 --> 00:29:03,116
무릎 꿇으라는 거 아니에요

521
00:29:03,199 --> 00:29:05,410
싹싹 빌어요, 얼른!

522
00:29:25,430 --> 00:29:26,681
죄송합니다

523
00:29:28,099 --> 00:29:29,309
잘못했습니다

524
00:29:35,815 --> 00:29:36,691
일어나시죠

525
00:29:45,533 --> 00:29:46,785
자리에 가서 앉으시죠

526
00:29:52,415 --> 00:29:54,125
겁먹은 건 알겠는데

527
00:29:54,209 --> 00:29:55,293
페어하게 하죠

528
00:29:55,376 --> 00:29:56,961
무슨 소리신지

529
00:29:59,422 --> 00:30:01,049
그, 정리해 보자면

530
00:30:01,132 --> 00:30:05,094
김덕호 씨의 음주 운전 및 과실로
비접촉 사고가 일어났고

531
00:30:05,178 --> 00:30:07,514
그로 인해 원고가 정신적, 신체적
상해를 입었으므로…

532
00:30:07,597 --> 00:30:08,598
잠깐

533
00:30:09,516 --> 00:30:12,769
비접촉 사고가 원고의
신체적 상해의 원인이라는 건

534
00:30:12,852 --> 00:30:14,103
어떤 근거로 하는 얘기죠?

535
00:30:20,401 --> 00:30:22,821
원고가 제출한 서면 그 어디에도

536
00:30:22,904 --> 00:30:26,074
비접촉 사고와 상해의
인과 관계에 대한 언급이 없어요

537
00:30:26,157 --> 00:30:27,784
상식적으로 너무 당연한 거라

538
00:30:27,867 --> 00:30:29,452
허, 상식?

539
00:30:29,994 --> 00:30:32,705
변호사가 법리가 아닌 상식으로
사건을 바라봅니까?

540
00:30:32,789 --> 00:30:35,917
사고 전에 멀쩡했던 아이가
사고 직후에 다리 마비가 왔습니다

541
00:30:36,000 --> 00:30:37,460
그사이에 인과 관계를
단절시킬 만한 게

542
00:30:37,544 --> 00:30:38,461
뭐가 있다는 거죠?

543
00:30:38,545 --> 00:30:41,714
충돌이 있었다면 인과 관계를
단절시킬 만한 게 없었겠죠

544
00:30:41,798 --> 00:30:44,759
충돌은 없었죠
하지만 충돌 위협이 있었죠

545
00:30:44,843 --> 00:30:46,719
충돌 위협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546
00:30:46,803 --> 00:30:48,847
그로 인해
신체적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547
00:30:48,930 --> 00:30:50,974
인간의 정신세계는
오묘합니다

548
00:30:51,057 --> 00:30:54,269
충돌 위협으로
원고가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549
00:30:54,352 --> 00:30:56,855
그로 인해 다리가 마비됐다는
입증을 하시죠

550
00:30:57,897 --> 00:30:59,566
입증 책임은 원고에게 있습니다

551
00:31:04,028 --> 00:31:06,406
아직 그 부분은
준비가 안 된 거 같은데

552
00:31:06,489 --> 00:31:09,534
시간이 돈인 사람들끼리 앉아서
돈 낭비 하지 말고

553
00:31:09,617 --> 00:31:12,537
준비되면 다시 연락 주시죠

554
00:31:13,580 --> 00:31:14,873
일어나시죠

555
00:31:26,259 --> 00:31:27,802
아, 저…

556
00:31:28,344 --> 00:31:30,638
저, 저 변호사
지금 뭐라고 하는 거예요?

557
00:31:32,765 --> 00:31:35,768
변론 준비 절차에서
원고의 정신 감정 신청해 보죠

558
00:31:35,852 --> 00:31:37,270
네, 알겠습니다

559
00:31:38,479 --> 00:31:39,606
변론 준비 절차

560
00:31:40,398 --> 00:31:41,399
강효민 씨가 해보세요

561
00:31:42,442 --> 00:31:43,318
네…

562
00:31:45,278 --> 00:31:46,154
제가요?

563
00:31:46,237 --> 00:31:47,196
왜

564
00:31:48,031 --> 00:31:48,907
자신 없어요?

565
00:31:49,741 --> 00:31:51,868
아니요, 해보겠습니다

566
00:31:54,370 --> 00:31:56,164
먼저 서면 초안 작성하고

567
00:31:57,206 --> 00:31:58,541
네, 변호사님

568
00:32:05,298 --> 00:32:07,300
본 사건은
너무도 간단한 사건입니다

569
00:32:07,383 --> 00:32:10,303
{\an8}피고 김덕호 씨는
14시간 이상 고된 노동에

570
00:32:10,386 --> 00:32:11,554
극도로 피곤해진 상태에서

571
00:32:11,638 --> 00:32:14,265
술까지 마신 후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572
00:32:14,891 --> 00:32:16,643
본인의 상태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573
00:32:16,726 --> 00:32:19,854
{\an8}충분히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대를 잡았고

574
00:32:19,938 --> 00:32:21,147
이러한 부주의함이

575
00:32:21,230 --> 00:32:23,650
비접촉 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576
00:32:23,733 --> 00:32:27,153
피고의 위법 행위로 인해
원고에게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577
00:32:27,236 --> 00:32:28,696
충돌 위협이 가해졌고

578
00:32:28,780 --> 00:32:31,699
이로 인해 원고가
정신적, 신체적 상해를 입었으므로

579
00:32:31,783 --> 00:32:34,577
이에 대한 손해 배상으로
2억 원을 청구하는 바입니다

580
00:32:35,453 --> 00:32:37,121
예, 잘 들었습니다

581
00:32:38,039 --> 00:32:38,957
피고 측 대리인

582
00:32:48,967 --> 00:32:51,761
피고는 원고의
의학적 상태의 원인이

583
00:32:51,844 --> 00:32:53,680
용달차와의 충돌 위협이 아닌

584
00:32:53,763 --> 00:32:56,724
원고의 엄마
이상미 씨가 현장에서 보여준

585
00:32:56,808 --> 00:32:59,060
과잉 반응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586
00:32:59,143 --> 00:33:00,561
잠깐만요, 뭐라고요?

587
00:33:01,187 --> 00:33:02,563
재판장님,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588
00:33:02,647 --> 00:33:04,273
또 무슨 수작인진 모르겠지만…

589
00:33:04,357 --> 00:33:05,900
자중하세요

590
00:33:07,777 --> 00:33:09,529
피고 측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591
00:33:10,488 --> 00:33:13,658
원고 측 대리인은 원고의
의학적 상태를 야기한 원인이

592
00:33:13,741 --> 00:33:17,078
충돌 위협이었다는 어떠한 근거도
제시를 못 하고 있습니다

593
00:33:17,161 --> 00:33:19,831
아직 무엇이 원인이 되었는지
확정 지을 수 없으므로

594
00:33:19,914 --> 00:33:21,541
이번 사건의 핵심이 되는

595
00:33:21,624 --> 00:33:24,585
원고의 정신 상태에 대한
판단을 위해

596
00:33:24,669 --> 00:33:26,921
원고의 정신 감정을
신청하는 바입니다

597
00:33:27,588 --> 00:33:28,673
알겠습니다

598
00:33:29,173 --> 00:33:31,259
원고 측 대리인, 동의하시나요?

599
00:33:32,719 --> 00:33:33,720
원고 측 대리인

600
00:33:37,932 --> 00:33:39,183
네, 동의합니다

601
00:33:39,267 --> 00:33:40,309
아니

602
00:33:40,810 --> 00:33:42,603
애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603
00:33:42,687 --> 00:33:45,189
왜 또 애를
괴롭히려고 합니까, 예?

604
00:33:47,191 --> 00:33:49,777
원고 진료 기록
제출 명령 신청하시고

605
00:33:49,861 --> 00:33:51,195
꼼꼼히 살펴보세요

606
00:33:51,821 --> 00:33:52,697
네, 알겠습니다

607
00:33:58,995 --> 00:33:59,871
할 말 있습니까?

608
00:33:59,954 --> 00:34:01,497
아니요, 저는 없는데

609
00:34:02,123 --> 00:34:04,751
혹시 변호사님은 있으신가 해서요

610
00:34:05,376 --> 00:34:09,422
방금 전 법정에서 제가 한
변론에 대한 평가라든지…

611
00:34:13,176 --> 00:34:14,302
아까는

612
00:34:16,137 --> 00:34:17,055
잘했습니다

613
00:34:19,474 --> 00:34:20,475
감사합니다

614
00:34:27,607 --> 00:34:28,483
아, 네

615
00:34:28,983 --> 00:34:30,485
네, 그렇게 전달하겠습니다

616
00:34:33,029 --> 00:34:35,239
변호사님, 어, 죄송하지만

617
00:34:35,323 --> 00:34:37,575
선생님께서
면담이 어렵다고 하십니다

618
00:34:37,658 --> 00:34:38,618
아…

619
00:34:38,701 --> 00:34:41,871
법원의 제출 명령에 따라
진료 기록은 이미 제출했고

620
00:34:42,371 --> 00:34:44,957
저희 병원은
환자의 상대방 변호사와

621
00:34:45,500 --> 00:34:47,585
면담할 의무는 없다고 하시네요

622
00:34:48,669 --> 00:34:51,089
간단히 딱 한 가지만
여쭤보려고 하는데

623
00:34:51,172 --> 00:34:52,882
아, 그게…

624
00:34:54,967 --> 00:34:56,010
죄송합니다

625
00:34:56,511 --> 00:34:57,762
아…

626
00:35:15,696 --> 00:35:17,031
어? 효민!

627
00:35:21,035 --> 00:35:23,246
- 아!
- 나 보러 온 거야?

628
00:35:23,996 --> 00:35:25,289
아니, 업무차

629
00:35:25,373 --> 00:35:27,750
치… 업무차 병원에는 왜?

630
00:35:28,417 --> 00:35:31,045
아, 원고가
다섯 살짜리 남자아이인데

631
00:35:31,546 --> 00:35:33,923
병원을 일주일에
대여섯 번씩이나 다녔더라고

632
00:35:34,006 --> 00:35:35,341
근데 처방 기록이 없어서

633
00:35:35,424 --> 00:35:39,053
그렇게 자주 다녔으면
뭔가 큰 병이 있다는 건데

634
00:35:39,137 --> 00:35:40,596
왜 처방 기록이 없나 해서

635
00:35:40,680 --> 00:35:44,058
원고 담당의 만나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안 만나겠다네

636
00:35:44,142 --> 00:35:46,435
음… 넌 피고 대리?

637
00:35:46,519 --> 00:35:47,395
응

638
00:35:47,478 --> 00:35:48,980
에이, 그럼 안 만나지

639
00:35:49,063 --> 00:35:50,690
상대방 변호사를 만나주나

640
00:35:51,941 --> 00:35:55,486
그런데 병원을 자주 다녔는데
처방 기록이 없다면

641
00:35:56,821 --> 00:35:59,365
뮌하우젠 증후군이나
하이포콘드리아일 거 같은데?

642
00:36:00,199 --> 00:36:02,368
뮌하우젠? 그게 뭔데?

643
00:36:03,327 --> 00:36:06,747
뮌하우젠 증후군은 꾀병이
정신 질환으로 나타나는 건데

644
00:36:06,831 --> 00:36:08,166
건강에 이상은 없지만

645
00:36:08,249 --> 00:36:10,585
타인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아픈척하는 거야

646
00:36:11,669 --> 00:36:14,046
그리고 하이포콘드리아는
건강 염려증으로

647
00:36:14,130 --> 00:36:16,215
자신이 심각한 병에
걸렸다고 믿거나

648
00:36:16,299 --> 00:36:18,843
그 병에 대한 공포가
과도하게 커져서

649
00:36:18,926 --> 00:36:20,636
건강에 집착하는 병이고

650
00:36:22,346 --> 00:36:24,390
아, 그런 거구…

651
00:36:28,227 --> 00:36:30,396
고마워, 설아, 이따 집에서 보자

652
00:36:31,397 --> 00:36:32,982
내가 맛있는 거 사 갈게!

653
00:36:34,192 --> 00:36:35,067
난 소고기!

654
00:36:35,568 --> 00:36:36,652
돼지 말고 소

655
00:36:39,197 --> 00:36:40,198
음

656
00:36:41,240 --> 00:36:44,327
우리가 예상한 대로
정신 감정 결과가 나왔네요

657
00:36:44,952 --> 00:36:47,914
네, 우리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658
00:36:47,997 --> 00:36:51,334
그리고 아무래도 원고가
엄마의 과잉보호로

659
00:36:51,417 --> 00:36:52,543
뮌하우젠 증후군이나

660
00:36:52,627 --> 00:36:54,503
하이포콘드리아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661
00:36:54,587 --> 00:36:55,588
왜요?

662
00:36:55,671 --> 00:36:58,257
병원을 일주일에
대여섯 번씩이나 갔는데도

663
00:36:58,341 --> 00:36:59,675
처방 기록이 없더라고요

664
00:36:59,759 --> 00:37:01,093
음

665
00:37:01,844 --> 00:37:04,180
그것도 우리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될 수 있겠네요

666
00:37:05,139 --> 00:37:08,893
원고의 담당 의사에게
유리한 증언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667
00:37:09,393 --> 00:37:11,354
소아과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전문가의

668
00:37:11,437 --> 00:37:13,064
진술서를 받아 오는 게 좋겠네요

669
00:37:13,147 --> 00:37:14,565
네, 알겠습니다

670
00:37:14,649 --> 00:37:15,733
아, 그리고

671
00:37:17,360 --> 00:37:18,694
초안 검토해 봤는데

672
00:37:19,779 --> 00:37:21,906
그 좋은 재료로
이렇게밖에 요리를 못 하나?

673
00:37:23,449 --> 00:37:25,785
결국 원고가 이렇게 된 게

674
00:37:26,285 --> 00:37:28,079
피고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거죠?

675
00:37:29,747 --> 00:37:31,499
예, 그렇죠

676
00:37:31,582 --> 00:37:34,710
즉, 원고가 저렇게 된 이유가

677
00:37:34,794 --> 00:37:37,088
원고의 엄마에게 있다는 말이겠죠

678
00:37:37,171 --> 00:37:38,464
- 그 말까지는…
- 아니요

679
00:37:38,547 --> 00:37:39,882
그 말입니다

680
00:37:40,633 --> 00:37:42,468
다른 원인을 제시하지 않으면

681
00:37:42,551 --> 00:37:46,973
비접촉 사고와 원고의 상태 사이의
인과 관계를 부정할 수 없어요

682
00:37:47,765 --> 00:37:49,809
네, 하지만 원고의 엄마…

683
00:37:49,892 --> 00:37:51,060
서면은 내가 고치죠

684
00:37:56,649 --> 00:37:57,525
네

685
00:38:17,586 --> 00:38:18,462
효민아

686
00:38:24,844 --> 00:38:26,887
와, 효민이다

687
00:38:28,306 --> 00:38:29,974
왜 이제야 와?

688
00:38:30,599 --> 00:38:32,226
참 가지가지 한다

689
00:38:32,852 --> 00:38:33,769
할 건 다 하네

690
00:38:33,853 --> 00:38:36,981
서운하게 무슨 말을 그렇게 해?

691
00:38:37,064 --> 00:38:39,150
서운해? 네가 왜 서운해?

692
00:38:39,233 --> 00:38:40,818
서운하지

693
00:38:40,901 --> 00:38:42,987
헤어지자마자 전화 다 차단하고

694
00:38:43,946 --> 00:38:46,240
너 우리 사진도
마구잡이로 다 지웠지?

695
00:38:46,324 --> 00:38:48,701
헤어지자마자 선본 사람도 있어

696
00:38:49,493 --> 00:38:50,411
그건…

697
00:38:51,537 --> 00:38:54,206
내가 패닉 상태에 저지른 실수라고

698
00:38:55,207 --> 00:38:57,501
사람 죽여놓고
실수했다 할 사람이네

699
00:38:57,585 --> 00:38:59,795
네 얘기 듣는데 무서워졌어

700
00:39:00,671 --> 00:39:02,548
내 아이한테 장애가 있을까 봐

701
00:39:02,631 --> 00:39:04,675
그 장애가 대물림될까 봐

702
00:39:04,759 --> 00:39:08,012
하, 이런 마음으로
어떻게 너랑 결혼을 해?

703
00:39:08,512 --> 00:39:12,141
머리로는 헤어지는 게
맞다 싶었어, 근데

704
00:39:12,224 --> 00:39:13,893
마음이라는 게

705
00:39:14,769 --> 00:39:16,228
머리처럼 안 따라주더라

706
00:39:16,729 --> 00:39:18,189
그래서 나도 모르게 여기까지…

707
00:39:18,272 --> 00:39:19,565
야

708
00:39:19,648 --> 00:39:22,735
우스워질 거면 너 혼자서 우스워져
찾아오지 마

709
00:39:22,818 --> 00:39:24,445
아, 그리고

710
00:39:24,528 --> 00:39:27,281
일로 마주치면 실수하지 마시고요

711
00:39:28,949 --> 00:39:30,201
야, 강효민

712
00:39:35,414 --> 00:39:36,540
하…

713
00:40:02,191 --> 00:40:03,067
지은!

714
00:40:05,361 --> 00:40:06,278
어?

715
00:40:06,904 --> 00:40:07,988
내 그릇 어디 있어?

716
00:40:08,614 --> 00:40:10,616
아, 그거? 너희 엄마 오셔서
버리고 가셨어

717
00:40:10,699 --> 00:40:11,826
이가 나가서

718
00:40:11,909 --> 00:40:13,202
엄마 왔다 갔어?

719
00:40:13,285 --> 00:40:15,371
응, 냉장고 보면 몰라?

720
00:40:15,454 --> 00:40:17,623
반찬 새로 꽉꽉 채워있잖아

721
00:40:18,332 --> 00:40:20,167
우리 집 우렁 각시
최은희 여사님이

722
00:40:20,251 --> 00:40:21,836
싹 다 채워놓고 가셨지

723
00:40:24,296 --> 00:40:27,133
아니, 왜 엄마가
내 물건에 손을 대?

724
00:40:27,216 --> 00:40:28,300
어?

725
00:40:28,968 --> 00:40:31,053
왜? 왜, 왜?

726
00:40:31,137 --> 00:40:33,139
내 그릇을 왜 엄마가 버리냐고

727
00:40:33,806 --> 00:40:37,643
아니, 이도 나가고 금도 가있길래
버리신다 그래서…

728
00:40:37,726 --> 00:40:40,563
하, 그거 효민이 애착 그릇이잖아

729
00:40:41,480 --> 00:40:42,356
알지

730
00:40:43,774 --> 00:40:45,401
근데 엄마가 버리신다는…

731
00:40:46,068 --> 00:40:48,487
야, 효민! 어디 가?

732
00:41:00,749 --> 00:41:02,084
효민아

733
00:41:02,710 --> 00:41:03,919
무슨 일 있어?

734
00:41:04,003 --> 00:41:05,254
왜 버렸어?

735
00:41:05,337 --> 00:41:07,840
- 응?
- 왜 버렸냐고

736
00:41:07,923 --> 00:41:09,967
완벽해야만
존재할 가치가 있는 거야?

737
00:41:10,050 --> 00:41:11,218
아…

738
00:41:12,386 --> 00:41:14,305
얘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739
00:41:14,388 --> 00:41:17,141
이 조금 나갔다고 왜 버리냐고!

740
00:41:17,766 --> 00:41:19,560
그릇 말하는 거야?

741
00:41:20,227 --> 00:41:21,562
그릇 좋은 거 많은데

742
00:41:21,645 --> 00:41:24,440
굳이 복 나가게
왜 이 나간 그릇을 써?

743
00:41:24,523 --> 00:41:26,192
엄마가 똑같은 거 사줄게

744
00:41:26,275 --> 00:41:27,318
아니

745
00:41:28,569 --> 00:41:29,862
그릇 말고

746
00:41:31,363 --> 00:41:32,781
언니 얘기 하는 거야

747
00:41:32,865 --> 00:41:34,033
효민이 왔니?

748
00:41:35,618 --> 00:41:37,828
나도 장애가 있었으면
버렸겠지?

749
00:41:37,912 --> 00:41:41,165
언니 버린 것처럼
그릇 버리듯이 그렇게

750
00:41:41,874 --> 00:41:43,042
효민아

751
00:41:44,210 --> 00:41:45,252
너 지금 무슨 말…

752
00:41:45,336 --> 00:41:47,046
나 한성찬이랑 헤어졌어

753
00:41:48,172 --> 00:41:49,048
왜?

754
00:41:49,131 --> 00:41:51,050
장애인 언니 있다니까 헤어지재

755
00:41:51,842 --> 00:41:52,885
뭐?

756
00:41:54,011 --> 00:41:55,554
아,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757
00:41:55,638 --> 00:41:56,639
왜?

758
00:41:57,264 --> 00:41:59,141
엄마나 한성찬이나 도찐개찐이야

759
00:41:59,225 --> 00:42:01,101
강효민, 그만해

760
00:42:01,977 --> 00:42:03,646
사춘기 때도 안 하던 짓을

761
00:42:04,522 --> 00:42:06,440
앞으로 우리 집에
내 허락 없이 오지 마세요

762
00:42:06,524 --> 00:42:08,108
내 물건도

763
00:42:08,192 --> 00:42:09,985
내 허락 없이 버리지 마시고요

764
00:42:27,086 --> 00:42:28,837
하, 못났다

765
00:42:30,297 --> 00:42:33,300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네

766
00:42:34,093 --> 00:42:35,135
쯧

767
00:42:44,103 --> 00:42:46,313
{\an8}원고의 정신 감정 하셨죠?

768
00:42:46,981 --> 00:42:48,941
{\an8}- 네
- 결과는요?

769
00:42:49,024 --> 00:42:50,818
{\an8}EQ 지수가 낮고

770
00:42:50,901 --> 00:42:53,070
{\an8}엄마와의 애착 형성이 강하게 되어

771
00:42:53,153 --> 00:42:55,155
{\an8}분리 불안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772
00:42:55,239 --> 00:42:56,323
{\an8}더 나아가

773
00:42:56,824 --> 00:42:59,660
{\an8}엄마와 심리적으로
유착된 상태로 보입니다

774
00:42:59,743 --> 00:43:01,787
심리적 유착이 어떤 의미인가요?

775
00:43:01,870 --> 00:43:03,038
쉽게 말해

776
00:43:03,664 --> 00:43:05,874
아동이 엄마의 말과 행동에 반하는

777
00:43:05,958 --> 00:43:08,669
독립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합니다

778
00:43:08,752 --> 00:43:10,045
{\an8}허, 이것 보세요!

779
00:43:10,129 --> 00:43:12,214
남의 귀한 자식
반병신 만든 것도 모자라서

780
00:43:12,298 --> 00:43:15,509
{\an8}허, 이제는 아주 우리 애를
아주 모지리로 만들어 가네?

781
00:43:15,593 --> 00:43:17,720
원고 대리인
조용히 하세요

782
00:43:17,803 --> 00:43:19,513
아니, 판사님

783
00:43:19,597 --> 00:43:21,348
이러시면
우리가 불리해집니다

784
00:43:24,476 --> 00:43:25,978
사고 당시

785
00:43:26,061 --> 00:43:28,105
엄마인 이상미 씨의 반응입니다

786
00:43:28,188 --> 00:43:29,231
틀어주시죠

787
00:43:41,160 --> 00:43:43,329
악, 아, 왜!

788
00:43:43,412 --> 00:43:46,582
왜, 왜! 아아!

789
00:43:47,207 --> 00:43:48,375
어떡해…

790
00:43:51,253 --> 00:43:52,588
미친 거 아니야?

791
00:43:55,257 --> 00:43:57,801
이상미 씨의 심리 상태가
어때 보이시나요?

792
00:43:57,885 --> 00:43:59,762
{\an8}충격을 많이 받은 거 같네요

793
00:44:00,262 --> 00:44:01,597
{\an8}목격자들의 진술서에도

794
00:44:01,680 --> 00:44:04,224
현장에서 엄마가 소리를 지르며
과잉 반응을…

795
00:44:04,308 --> 00:44:05,976
{\an8}과잉 반응이라니요?

796
00:44:06,060 --> 00:44:08,687
아니, 애가 차에 치였는데
어떤 엄마가 저기서 멀쩡해요?

797
00:44:08,771 --> 00:44:10,272
이러시면 안 된다니까요

798
00:44:10,814 --> 00:44:12,107
네, 바로 그겁니다

799
00:44:12,191 --> 00:44:16,153
이상미 씨는 원고가 용달차 앞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800
00:44:16,236 --> 00:44:18,238
{\an8}차에 치였다고 단정 지었습니다

801
00:44:19,281 --> 00:44:21,950
그런데 심리적으로
엄마와 유착된 원고는

802
00:44:22,034 --> 00:44:24,078
엄마의 반응을 보고

803
00:44:24,161 --> 00:44:26,747
실제로 자기 자신이 차에 치였다고
믿게 된 건 아닐까요?

804
00:44:27,414 --> 00:44:28,957
{\an8}네, 그럴 가능성 있습니다

805
00:44:29,041 --> 00:44:31,710
그렇다면 그 잘못된 믿음이

806
00:44:31,794 --> 00:44:35,214
원고의 현재 의학적 상태를
유발했을 수도 있겠네요

807
00:44:36,799 --> 00:44:38,509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808
00:44:40,469 --> 00:44:41,345
이상입니다

809
00:44:43,597 --> 00:44:44,765
{\an8}네

810
00:44:45,391 --> 00:44:47,643
원고 측 대리인, 반대 신문 하시죠

811
00:44:52,731 --> 00:44:53,816
어…

812
00:44:54,566 --> 00:44:55,567
그, 좀 전에

813
00:44:56,068 --> 00:44:59,863
원고가 엄마와
심리적 유착 상태라고 하셨는데

814
00:45:00,364 --> 00:45:02,908
이런 분석이
짧은 정신 상태 검사로도

815
00:45:02,991 --> 00:45:03,909
가능한 겁니까?

816
00:45:03,992 --> 00:45:05,786
다양한 심리 검사 중

817
00:45:05,869 --> 00:45:09,164
유착 관계를 가장 잘 드러낸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818
00:45:09,248 --> 00:45:12,751
어, 아이의 지능 수준에 맞는
질문을 던진 뒤, 답을 하기 전

819
00:45:12,835 --> 00:45:16,004
일부러 엄마가
틀린 답을 말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820
00:45:16,088 --> 00:45:17,881
즉, 종이에

821
00:45:17,965 --> 00:45:21,635
1번부터 6번까지의
길이가 다른 끈이 그려져 있습니다

822
00:45:21,719 --> 00:45:23,846
이때 3번이 가장 길게 그려져 있고

823
00:45:23,929 --> 00:45:26,181
5번이 두 번째로 길게
그려져 있어요

824
00:45:26,849 --> 00:45:30,144
이때 아이에게
가장 긴 끈을 질문한 뒤

825
00:45:30,227 --> 00:45:31,437
답을 하기 전

826
00:45:31,520 --> 00:45:33,897
엄마가 일부러
틀린 답을 말하게 합니다

827
00:45:34,732 --> 00:45:38,110
엄마는 5번이 긴 거 같은데
리아는?

828
00:45:38,193 --> 00:45:41,280
그러면 대부분
민국이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은

829
00:45:41,363 --> 00:45:43,615
표현 방법은 달라도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830
00:45:43,699 --> 00:45:44,950
리아는
3번이 긴 거 같다고?

831
00:45:45,033 --> 00:45:47,286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답을 얘기했어요

832
00:45:47,369 --> 00:45:48,245
그중 극소수가

833
00:45:48,328 --> 00:45:49,455
엄마는 5번이 제일 긴 거 같은데?

834
00:45:49,538 --> 00:45:50,664
엄마가 제시한 오답을

835
00:45:50,748 --> 00:45:52,166
- 실제 정답이라고 말했지만
- 3번이잖아

836
00:45:52,249 --> 00:45:54,126
나중에
저와 단둘이 있을 때

837
00:45:54,209 --> 00:45:55,419
거짓말했다고 고백했습니다

838
00:45:55,502 --> 00:45:56,795
- 3번이 제일 긴 거 같아?
- 어

839
00:45:56,879 --> 00:45:58,547
- 하지만
- 재윤인 3번이 제일 긴 거 같아?

840
00:45:58,630 --> 00:46:00,215
민국이는 달랐습니다

841
00:46:00,841 --> 00:46:03,010
엄마는
5번이 제일 긴 거 같은데

842
00:46:03,093 --> 00:46:04,011
민국이는?

843
00:46:06,513 --> 00:46:07,723
5번

844
00:46:09,016 --> 00:46:12,561
민국이는 엄마가
5번이 가장 길다고 얘기하자

845
00:46:12,644 --> 00:46:14,104
그대로 따라 답을 했고

846
00:46:14,188 --> 00:46:16,315
거짓말 탐지가 되질 않았습니다

847
00:46:16,398 --> 00:46:20,068
즉, 민국이는
충분히 맞힐 수 있는 문제에도

848
00:46:20,152 --> 00:46:25,199
엄마가 제시한 오답을
실제 정답으로 받아들였습니다

849
00:46:28,285 --> 00:46:29,203
증인은

850
00:46:29,286 --> 00:46:31,914
민국이가 태어나기 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851
00:46:33,332 --> 00:46:34,458
회계사였습니다

852
00:46:34,541 --> 00:46:37,002
좋은 직업인데
왜 그만두셨나요?

853
00:46:38,504 --> 00:46:41,799
업무 강도가 높아서
육아랑 병행할 수가 없었어요

854
00:46:42,591 --> 00:46:44,134
친정은 가까이에 있나요?

855
00:46:44,218 --> 00:46:46,637
아니요
다 캐나다에 있습니다

856
00:46:46,720 --> 00:46:48,597
언제 마지막으로 보셨나요?

857
00:46:48,680 --> 00:46:49,932
재판장님, 이의 있습니다

858
00:46:50,015 --> 00:46:51,642
질문의 요지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859
00:46:52,142 --> 00:46:55,020
본 건의 핵심은
원고의 정신적 상태입니다

860
00:46:55,103 --> 00:46:59,024
그리고 원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이상미 씨인 만큼

861
00:46:59,107 --> 00:47:01,068
그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질문 또한

862
00:47:01,151 --> 00:47:02,194
충분히 관련이 있습니다

863
00:47:02,277 --> 00:47:04,696
예, 관련이 있다고 보입니다

864
00:47:05,197 --> 00:47:06,865
증인, 답변하시죠

865
00:47:10,869 --> 00:47:12,996
민국이 돌 때쯤이었던 거 같아요

866
00:47:13,956 --> 00:47:15,415
친구들은 자주 보시나요?

867
00:47:16,083 --> 00:47:16,959
아니요

868
00:47:17,042 --> 00:47:18,669
마지막으로 언제 보셨죠?

869
00:47:18,752 --> 00:47:20,963
민국이 임신한 뒤로는
못 봤습니다

870
00:47:21,046 --> 00:47:22,714
남편분이 유명한 의사시죠?

871
00:47:23,674 --> 00:47:25,759
- 네
- 지금은 한국에 안 계시죠?

872
00:47:25,843 --> 00:47:26,844
네

873
00:47:26,927 --> 00:47:29,388
존스 홉킨스에서
박사 과정 밟고 있어요

874
00:47:30,055 --> 00:47:31,348
정리를 해보면

875
00:47:32,182 --> 00:47:36,103
원고가 태어난 후로
이상미 씨는 직업도 포기하고

876
00:47:36,186 --> 00:47:39,314
가족, 친구와도 단절되고
남편은 바쁘고

877
00:47:40,065 --> 00:47:42,734
민국이가 세상의 전부셨겠네요?

878
00:47:42,818 --> 00:47:44,570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죠?

879
00:47:45,362 --> 00:47:46,738
모유 수유는 하셨나요?

880
00:47:46,822 --> 00:47:48,699
이의 있습니다
질문의 요지가 뭐죠?

881
00:47:48,782 --> 00:47:49,741
관련 있습니다

882
00:47:49,825 --> 00:47:50,784
일단 들어보죠

883
00:47:52,077 --> 00:47:53,704
증인, 답변하시죠

884
00:47:58,250 --> 00:47:59,459
네

885
00:48:00,085 --> 00:48:01,169
단유는 언제 하셨죠?

886
00:48:03,964 --> 00:48:04,965
대답하시죠

887
00:48:07,968 --> 00:48:10,053
아직 못 했습니다

888
00:48:10,137 --> 00:48:12,055
어?

889
00:48:12,139 --> 00:48:15,100
51개월 된 아이한테
아직도 젖을 물린다

890
00:48:17,269 --> 00:48:19,271
원고를 유치원에
보낸 적이 있나요?

891
00:48:20,105 --> 00:48:20,981
네

892
00:48:21,064 --> 00:48:22,858
언제부터 언제까지 보내셨죠?

893
00:48:22,941 --> 00:48:24,526
일주일 정도요

894
00:48:24,610 --> 00:48:25,986
왜 그렇게 짧게 보냈습니까?

895
00:48:26,069 --> 00:48:27,905
민국이가 적응을 잘 못하기도 하고

896
00:48:27,988 --> 00:48:29,239
저랑 떨어져 있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

897
00:48:29,323 --> 00:48:30,240
재판장님

898
00:48:30,324 --> 00:48:33,160
해당 유치원의 진술을
증거로 제출합니다

899
00:48:36,747 --> 00:48:37,706
진술에 따르면

900
00:48:37,789 --> 00:48:41,043
원고는 초기에
엄마와 분리되는 걸 힘들어했지만

901
00:48:41,126 --> 00:48:43,795
곧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902
00:48:44,755 --> 00:48:47,674
그런데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903
00:48:47,758 --> 00:48:49,384
갑자기 유치원을 그만뒀죠

904
00:48:51,011 --> 00:48:52,346
증인은

905
00:48:52,429 --> 00:48:55,515
원고가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하는 게 두려웠던 겁니까?

906
00:48:56,183 --> 00:48:58,727
그렇게 되면 내 존재를
부정당하는 거 같아서?

907
00:48:59,978 --> 00:49:02,356
당신이 뭘 안다고
떠들어 대는 거야?

908
00:49:07,069 --> 00:49:08,612
원고의 진료 기록입니다

909
00:49:10,155 --> 00:49:12,324
원고가 병원에 자주 방문했던데

910
00:49:12,407 --> 00:49:14,242
건강상의 특별한 문제라도 있나요?

911
00:49:14,952 --> 00:49:16,870
하, 그게 무슨 상관인데요?

912
00:49:18,664 --> 00:49:21,959
증상이 있어 방문이 잦았는데
처방 기록이 없더라고요

913
00:49:24,628 --> 00:49:26,546
소아과 전문의에 따르면 이런 경우

914
00:49:26,630 --> 00:49:28,131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915
00:49:28,632 --> 00:49:30,425
첫째, 뮌하우젠 증후군

916
00:49:30,509 --> 00:49:32,135
둘째, 하이포콘드리아

917
00:49:32,219 --> 00:49:33,470
한마디로

918
00:49:34,304 --> 00:49:36,598
원고는 증인의 양육 방식으로 인해

919
00:49:36,682 --> 00:49:39,184
정신적으로 이미
취약해 있던 상태였습니다

920
00:49:39,810 --> 00:49:40,811
정신병이 있었던 거죠

921
00:49:40,894 --> 00:49:41,979
당신 뭐야!

922
00:49:42,479 --> 00:49:43,897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이
도대체 뭔데?

923
00:49:43,981 --> 00:49:45,190
당신이 뭘 안다고!

924
00:49:46,024 --> 00:49:49,194
당신이 도대체 뭘 안다고…

925
00:49:51,154 --> 00:49:52,030
나는 그냥

926
00:49:53,490 --> 00:49:56,743
우리 민국이 잘 키우려고
내 온 힘을 다해!

927
00:49:59,913 --> 00:50:03,291
사랑하고 보호해 줬을 뿐이라고

928
00:50:03,375 --> 00:50:05,293
네, 최선을 다했겠죠

929
00:50:05,377 --> 00:50:07,004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930
00:50:07,671 --> 00:50:11,174
그리고 그 이기적인 최선이
집착과 과잉보호가 되고

931
00:50:11,258 --> 00:50:13,260
- 하…
- 결국 독이 되어

932
00:50:13,343 --> 00:50:16,096
민국이를 이렇게까지
망가뜨린 건 아닙니까?

933
00:50:19,141 --> 00:50:21,727
저렇게 아이를 망쳐놓고
남 탓까지 합니까?

934
00:50:22,436 --> 00:50:24,146
당신이 그러고도
엄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935
00:50:24,229 --> 00:50:25,856
재판장님, 이의 있습니다

936
00:50:25,939 --> 00:50:27,899
- 지금 피고의 대리인은…
- 변호인!

937
00:50:36,658 --> 00:50:38,744
원고는 평생
불구로 살아갈 수도 있어요

938
00:50:39,411 --> 00:50:40,412
그리고 그건

939
00:50:42,039 --> 00:50:44,750
이상미 씨의 집착과
과잉보호 때문이지

940
00:50:44,833 --> 00:50:46,043
피고 때문이 아닙니다

941
00:51:24,247 --> 00:51:25,665
꼭 그렇게 말해야 되나요?

942
00:51:26,249 --> 00:51:27,918
일부러 상처 주고 싶은 사람처럼

943
00:51:30,587 --> 00:51:32,214
그렇게 사랑하는 자기 아이를

944
00:51:32,297 --> 00:51:34,674
저렇게 망쳐놓은 것마냥
후벼 파야 되냐고요

945
00:51:35,383 --> 00:51:37,636
네, 그래야 알죠

946
00:51:38,970 --> 00:51:42,015
마치 자신이 좋은 엄마인 양
착각에 빠져 살고 있지만

947
00:51:43,058 --> 00:51:46,061
실상은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948
00:51:46,144 --> 00:51:47,437
아이를 이용하는 거니까

949
00:51:48,105 --> 00:51:49,272
민국이 엄마는

950
00:51:49,940 --> 00:51:52,692
자신보다 민국이를 더
사랑하고 헌신하고

951
00:51:52,776 --> 00:51:54,194
최선을 다해서 표현한 거예요

952
00:51:54,820 --> 00:51:56,446
그 사랑이 조금 과했을 뿐이고

953
00:51:57,531 --> 00:51:59,282
그렇다고 그 마음까지
부정하지 마세요

954
00:52:00,534 --> 00:52:02,911
모든 엄마들이
자식한테 헌신적이고

955
00:52:03,703 --> 00:52:05,914
자신보다 자식을 더 사랑할 거라고
단정 짓지 말아요

956
00:52:06,790 --> 00:52:07,916
엄마도 인간이고

957
00:52:08,458 --> 00:52:09,501
인간은

958
00:52:10,418 --> 00:52:11,878
잔인하리만큼 이기적이에요

959
00:52:13,672 --> 00:52:16,049
세상에는 엄마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도

960
00:52:16,675 --> 00:52:18,426
돼서는 안 되는 사람도 있어요

961
00:52:18,510 --> 00:52:19,553
압니다

962
00:52:22,097 --> 00:52:23,098
안다고요

963
00:52:23,974 --> 00:52:25,433
말로 뼈 때리는 건 좋은데

964
00:52:25,517 --> 00:52:27,519
잘못 맞으면 상대는 죽습니다

965
00:52:28,061 --> 00:52:29,980
진실도 독처럼 쓰이면 독인 거예요

966
00:52:31,064 --> 00:52:32,607
강효민 씨, 선 넘지 마시죠

967
00:52:42,367 --> 00:52:43,952
아니, 그럼
변호사가 말로 뼈 때리지

968
00:52:44,035 --> 00:52:46,246
상대방이 상처받을까 봐
말 가려 해야 돼?

969
00:52:46,913 --> 00:52:47,956
아니

970
00:52:48,039 --> 00:52:50,625
어? 뼈 때리는 말로
상대를 제압하는 건 좋은데

971
00:52:50,709 --> 00:52:53,170
마음을 베이게 하면
안 되지, 마음을

972
00:52:53,253 --> 00:52:56,381
너도 만만치 않으세요
말로 조지는 거

973
00:52:56,464 --> 00:52:57,632
응, 응

974
00:52:58,175 --> 00:52:59,467
얘가 마음이 약해서 그렇지

975
00:52:59,551 --> 00:53:01,595
제대로 마음만 먹으면
윤석훈 저리 가라일걸?

976
00:53:01,678 --> 00:53:02,846
재능이지, 재능

977
00:53:03,555 --> 00:53:05,348
그걸 발견해 준 건 나고

978
00:53:06,099 --> 00:53:08,310
내가 얘 변호사 된 거에
기여도가 크다

979
00:53:08,852 --> 00:53:11,938
엄마는 손꼽히는 변호사

980
00:53:12,439 --> 00:53:14,149
아빠는 유명한 판사에

981
00:53:14,232 --> 00:53:16,776
법조인 유전자가
각인되어 태어난 애가

982
00:53:16,860 --> 00:53:18,570
왜 변호사를 안 하겠다는 거야?

983
00:53:19,237 --> 00:53:20,280
재미없잖아

984
00:53:20,947 --> 00:53:23,158
직업을 재미로 고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985
00:53:23,241 --> 00:53:24,409
너 뭐, 오춘기 왔어?

986
00:53:24,951 --> 00:53:26,912
뭐, 엄마에 대한 반항심
뭐, 그런 거야?

987
00:53:27,537 --> 00:53:30,207
야, 왜 너까지 부담 줘?

988
00:53:30,290 --> 00:53:33,293
부담감 때문에 난독증까지 걸려
고생하는 애한테

989
00:53:34,878 --> 00:53:36,129
오구오구 오구오구

990
00:53:36,880 --> 00:53:39,382
치, 고생은 무슨 고생?

991
00:53:39,966 --> 00:53:41,676
그 덕에 하루 종일 노는구만

992
00:53:45,472 --> 00:53:46,598
아빠!

993
00:53:47,891 --> 00:53:49,434
으이

994
00:53:49,517 --> 00:53:50,477
안녕하세요

995
00:53:50,560 --> 00:53:52,312
이, 그려
어디들 가는 겨?

996
00:53:52,395 --> 00:53:54,564
- 우리 집
- 야들은 뭐, 맨날

997
00:53:54,648 --> 00:53:58,401
고양이 발바닥만 한 야 집에
뭐 한다고 모이는 겨?

998
00:53:58,485 --> 00:53:59,819
아늑하잖아요

999
00:53:59,903 --> 00:54:00,987
아버지는 어디 가요?

1000
00:54:01,071 --> 00:54:03,448
아, 공장 식구들이랑 저녁 먹으러

1001
00:54:03,531 --> 00:54:04,532
밥들은 먹고 댕기는 겨?

1002
00:54:05,200 --> 00:54:07,494
- 분식 먹으려고요
- 어이, 그려, 그려

1003
00:54:07,577 --> 00:54:08,995
싸우지들 말고 놀아잉

1004
00:54:09,621 --> 00:54:11,915
- 아, 들어가, 들어가, 가
- 안녕히 가세요

1005
00:54:14,459 --> 00:54:16,586
딸내미가 형님이랑
한 개도 안 닮았어

1006
00:54:16,670 --> 00:54:18,213
그러게

1007
00:54:21,049 --> 00:54:23,343
아버지, 병원 안 가?

1008
00:54:23,426 --> 00:54:25,971
아이, 신경 쓰지 말어
얼른 들어가, 들어가

1009
00:54:26,054 --> 00:54:27,013
가, 얼른

1010
00:54:28,682 --> 00:54:29,849
- 형님
- 응

1011
00:54:29,933 --> 00:54:31,726
정말
각서에 서명했어요?

1012
00:54:31,810 --> 00:54:32,727
했어

1013
00:54:32,811 --> 00:54:34,813
치료비 그거
몇 푼이나 된다고

1014
00:54:34,896 --> 00:54:36,773
그거 받고 각서를 써요?

1015
00:54:36,856 --> 00:54:40,318
사장이 산재 보험을 안 들었댜

1016
00:54:41,069 --> 00:54:42,737
산재 신청하믄

1017
00:54:42,821 --> 00:54:46,074
과태료에 추징금에, 어마어마하댜

1018
00:54:46,157 --> 00:54:48,660
공장 문 닫아야 된다고
막 울고불고

1019
00:54:48,743 --> 00:54:49,953
뭐, 어떻게 할 겨?

1020
00:54:50,662 --> 00:54:52,998
나 때문에 다른 사람
직장 잃게 할 순 없잖어

1021
00:55:08,888 --> 00:55:11,266
오, 잘 맞네

1022
00:55:11,850 --> 00:55:13,143
엄마 옷 같지 않다

1023
00:55:13,226 --> 00:55:14,102
그래?

1024
00:55:14,602 --> 00:55:15,854
난 좀 어색한데

1025
00:55:16,688 --> 00:55:18,648
- 아니야, 잘 어울려
- 응

1026
00:55:19,149 --> 00:55:20,108
할 수 있지?

1027
00:55:20,775 --> 00:55:21,860
그럼

1028
00:55:41,254 --> 00:55:43,423
공장장님께서 당하신 사고는

1029
00:55:43,506 --> 00:55:45,592
노후된 기계를
교체하지 않아 발생한

1030
00:55:45,675 --> 00:55:48,011
명백한 업무상 재해입니다

1031
00:55:48,094 --> 00:55:49,346
아니, 그건

1032
00:55:49,429 --> 00:55:52,265
본인이 책임진다고 각서 썼잖아
이미 끝났어

1033
00:55:52,349 --> 00:55:54,142
강요된 각서는 무효입니다

1034
00:55:54,225 --> 00:55:57,145
업무상 재해 은폐와
기계 결함 방치는

1035
00:55:57,228 --> 00:56:00,648
산업 안전 보건법 위반으로
징역형까지 선고되실 수 있어요

1036
00:56:00,732 --> 00:56:04,652
또한 사고 책임을 근로자에게
전가하려고 한 행위 역시

1037
00:56:04,736 --> 00:56:07,322
형법상 강요죄로
처벌받을 수 있고요

1038
00:56:07,405 --> 00:56:09,282
하, 나, 이 씨
어린것들이, 이 씨

1039
00:56:09,366 --> 00:56:12,035
어디 어른들이 하는 일에
참견이야, 참견이!

1040
00:56:12,535 --> 00:56:14,496
지금이라도 산재 신고하시고

1041
00:56:14,579 --> 00:56:16,623
즉시 치료비와 위자료 지급하세요

1042
00:56:16,706 --> 00:56:18,166
안 그러면

1043
00:56:19,000 --> 00:56:20,460
고소하겠습니다

1044
00:56:20,543 --> 00:56:22,087
뭐? 고…

1045
00:56:22,587 --> 00:56:24,881
하, 나, 이것들이 웃기고 있네?

1046
00:56:24,964 --> 00:56:25,965
그래서 뭐, 어쩔 건데?

1047
00:56:26,049 --> 00:56:28,843
어쩔 건지는 법정에서 확인하시죠

1048
00:56:28,927 --> 00:56:31,388
회사가 손해 배상 미지급 시
자산을 가압류하고

1049
00:56:31,471 --> 00:56:33,556
즉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걸 겁니다

1050
00:56:33,640 --> 00:56:34,516
그리고 강요죄

1051
00:56:34,599 --> 00:56:36,976
산업 안전 보건법 위반으로 당신

1052
00:56:37,060 --> 00:56:38,561
감옥 보낼 겁니다

1053
00:56:38,645 --> 00:56:40,397
아, 그리고 하나 더

1054
00:56:40,480 --> 00:56:42,857
공장장님께서 사고로 사직하셨는데

1055
00:56:42,941 --> 00:56:44,984
퇴직금을 아직 못 받으셨더라고요

1056
00:56:45,068 --> 00:56:47,070
아니, 그거는 그, 그…

1057
00:56:47,737 --> 00:56:50,073
공장 사정이 어려워서 그런 거지

1058
00:56:50,156 --> 00:56:52,367
밖에 고급 외제 차 세워져 있던데?

1059
00:56:52,450 --> 00:56:53,743
그거 아저씨 차 아니에요?

1060
00:56:54,244 --> 00:56:57,956
근로 기준법상 퇴직금은
14일 이내에 지급하셔야 합니다

1061
00:56:58,039 --> 00:57:00,208
이를 어기면
징역형에 처하실 수 있어요

1062
00:57:00,834 --> 00:57:04,212
즉시 퇴직금과 손해 배상금
지급하세요, 안 하면

1063
00:57:06,965 --> 00:57:10,885
체불 신고, 지연 이자 청구
자산 가압류까지 진행하겠습니다

1064
00:57:12,262 --> 00:57:13,513
잘한다!

1065
00:57:13,596 --> 00:57:14,514
옳소!

1066
00:57:33,491 --> 00:57:35,076
그때 대단했다, 강효민

1067
00:57:35,160 --> 00:57:36,744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 게 있어서

1068
00:57:36,828 --> 00:57:38,705
얘는 태교도
법원에서 했을걸?

1069
00:57:38,788 --> 00:57:41,708
얘네 엄마 만삭 때까지
변호사로 일하셨잖아

1070
00:57:41,791 --> 00:57:43,042
치

1071
00:57:43,126 --> 00:57:45,336
그 사장
아마 화병 나서 입원했을 수도?

1072
00:57:45,420 --> 00:57:47,464
그렇게 돈 주기 싫어서
끝까지 버티다가

1073
00:57:47,547 --> 00:57:49,466
결국 계좌랑 자산 압류되니까

1074
00:57:49,549 --> 00:57:51,092
돈 대신 땅을 줬는데, 그게

1075
00:57:51,176 --> 00:57:52,635
과천

1076
00:57:52,719 --> 00:57:56,347
와, 이 얘기는 몇 번을 들어도
이 지점에서 전율이 쫙!

1077
00:57:56,431 --> 00:57:57,557
그때

1078
00:57:58,600 --> 00:58:02,228
그 땅 시세가 아버지가 받아야 할
돈의 반의반의 반도 안 돼서

1079
00:58:02,312 --> 00:58:04,564
우리가 그렇게 말렸는데
아버지가 한마디 했잖아

1080
00:58:08,026 --> 00:58:10,695
'둬, 엿 사 먹겄지'

1081
00:58:13,865 --> 00:58:17,160
난 가끔 우리 아빠 착한 게
무능한 거라 생각했는데

1082
00:58:17,243 --> 00:58:19,245
결국 덕이 되어 이렇게 돌아오네

1083
00:58:19,329 --> 00:58:21,748
그래서 우리 지은이가
돈 걱정 없이

1084
00:58:21,831 --> 00:58:24,792
이렇게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거겠죠?

1085
00:58:28,755 --> 00:58:29,881
네, 선배

1086
00:58:31,591 --> 00:58:32,592
아, 지금요?

1087
00:58:33,176 --> 00:58:34,219
아, 예, 괜찮아요

1088
00:58:34,302 --> 00:58:35,845
사무실 가서 하는 게 더 편해요

1089
00:58:35,929 --> 00:58:37,222
예, 알겠습니다

1090
00:58:38,973 --> 00:58:40,266
잘 먹었다

1091
00:58:40,350 --> 00:58:41,768
왜? 사무실 다시 가야 돼?

1092
00:58:41,851 --> 00:58:42,936
응

1093
00:58:43,019 --> 00:58:44,979
웬일로 일찍 퇴근한다 했더니

1094
00:58:46,689 --> 00:58:47,899
그러게

1095
00:59:27,730 --> 00:59:30,483
아으, 졸려

1096
00:59:30,984 --> 00:59:32,986
에너지 드링크 없나?

1097
00:59:33,945 --> 00:59:35,697
아, 없네

1098
00:59:35,780 --> 00:59:37,824
아, 커피를 마셔야 되나?

1099
00:59:40,118 --> 00:59:42,203
음, 커피 향 좋다

1100
00:59:44,247 --> 00:59:47,041
저도 한 잔 내려주시면 안 돼요?

1101
00:59:55,842 --> 00:59:57,468
아까 법원에서

1102
00:59:58,678 --> 01:00:00,305
제가 말이 과했어요

1103
01:00:01,723 --> 01:00:03,224
죄송합니다

1104
01:00:06,311 --> 01:00:08,229
호주에서는 양육권이라는 단어를

1105
01:00:08,313 --> 01:00:12,066
'커스터디'에서 '페어런팅 오더'로
전면 교체를 했는데

1106
01:00:12,150 --> 01:00:16,487
'커스터디'라는 단어 안에는
소유권의 개념이 내포되어 있어서

1107
01:00:16,988 --> 01:00:19,824
'아이는 부모가 소유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1108
01:00:20,325 --> 01:00:21,868
라는 취지로 그렇게 했대요

1109
01:00:23,745 --> 01:00:25,246
음, 좋은 취지네요

1110
01:00:27,373 --> 01:00:28,374
저…

1111
01:00:30,001 --> 01:00:31,669
쌍둥이 언니 있어요

1112
01:00:33,546 --> 01:00:35,673
어, 외동인 줄 알았는데

1113
01:00:36,174 --> 01:00:38,301
언니는 청각 장애인인데

1114
01:00:38,801 --> 01:00:40,887
이모랑 이모부도
청각 장애인이셔서

1115
01:00:41,512 --> 01:00:42,722
그 집으로 입양됐죠

1116
01:00:43,931 --> 01:00:45,141
엄마는

1117
01:00:46,225 --> 01:00:47,769
완벽주의자였어요

1118
01:00:49,896 --> 01:00:51,481
언니의 장애가

1119
01:00:51,564 --> 01:00:53,900
자신의 흠결처럼 여겼던 거 같아요

1120
01:00:54,776 --> 01:00:56,277
유전병이었으니까

1121
01:00:57,403 --> 01:01:00,990
그 흠결을
저를 통해 씻어내려는 듯

1122
01:01:01,074 --> 01:01:04,369
정말 지독할 만큼
저에게 최선을 다하셨어요

1123
01:01:05,161 --> 01:01:07,330
자신의 커리어도
어느 정도 포기하면서

1124
01:01:10,375 --> 01:01:11,250
아

1125
01:01:11,876 --> 01:01:13,544
엄마도 법조인이셨는데

1126
01:01:14,045 --> 01:01:17,340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아까운 인재라고 했죠

1127
01:01:17,423 --> 01:01:20,510
그만큼 보상 심리도 있었겠죠?

1128
01:01:22,845 --> 01:01:26,307
그게 제 스스로에게도
큰 부담으로 여겼던 거 같아요

1129
01:01:27,183 --> 01:01:29,352
결국 탈이 났죠, 고 3 때

1130
01:01:30,228 --> 01:01:33,481
난독증이 와서
고 3을 세 번 다녔거든요

1131
01:01:34,232 --> 01:01:36,901
17학번인데 스물여덟이면

1132
01:01:37,777 --> 01:01:39,195
유급할 나이는 아닌데

1133
01:01:39,904 --> 01:01:42,865
어릴 때 영재 교육 받아서
2년 월반해서요

1134
01:01:43,783 --> 01:01:44,701
음

1135
01:01:46,119 --> 01:01:49,747
타고난 영재라기보단
길러진 영재였죠

1136
01:01:50,707 --> 01:01:52,083
엄마의 성과죠, 뭐

1137
01:01:53,710 --> 01:01:56,838
아까 변호사님이 법원에서

1138
01:01:57,839 --> 01:01:59,966
우리 엄마한테
소리치는 거 같아서요

1139
01:02:01,467 --> 01:02:03,177
'엄마도 인간이고'

1140
01:02:03,261 --> 01:02:07,223
'인간은 잔인하리만큼 이기적이다'

1141
01:02:09,475 --> 01:02:12,186
그 말이 왠지 모르게 위로가 돼요

1142
01:02:13,312 --> 01:02:15,273
인정하니까 이해도 되고

1143
01:02:17,024 --> 01:02:18,109
용서도 되고

1144
01:02:27,702 --> 01:02:29,829
- 아, 오셨어요?
- 네

1145
01:02:30,371 --> 01:02:31,372
아, 그게 다 뭐예요?

1146
01:02:31,456 --> 01:02:33,458
아유, 고양이가 뜯어놨나 봐요

1147
01:02:33,541 --> 01:02:35,752
아, 오지 마세요, 들어가세요

1148
01:02:35,835 --> 01:02:37,545
- 아, 네, 네
- 예

1149
01:02:40,339 --> 01:02:41,758
어, 이게 뭐야?

1150
01:02:43,301 --> 01:02:44,469
뭐지?

1151
01:02:53,144 --> 01:02:54,187
음~

1152
01:02:55,688 --> 01:02:58,232
왔어? 얼른 씻고 와

1153
01:03:02,028 --> 01:03:03,070
아이 생겼어?

1154
01:03:05,907 --> 01:03:07,492
아,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1155
01:03:08,075 --> 01:03:09,327
얼른 씻고 와

1156
01:03:11,621 --> 01:03:12,872
임테기 봤어

1157
01:03:17,084 --> 01:03:18,085
파가…

1158
01:03:18,753 --> 01:03:20,046
파가 안 보이네

1159
01:03:23,341 --> 01:03:24,258
아니야?

1160
01:03:24,342 --> 01:03:25,635
아니지

1161
01:03:25,718 --> 01:03:27,178
아니, 파가 어디 있는 거야?

1162
01:03:29,639 --> 01:03:31,849
- 여기 있잖아
- 어?

1163
01:03:32,517 --> 01:03:33,392
여기

1164
01:03:34,227 --> 01:03:35,895
하, 내 정신 좀 봐

1165
01:03:36,729 --> 01:03:37,605
아…

1166
01:03:39,023 --> 01:03:40,691
산부인과는 가봤어?

1167
01:03:42,235 --> 01:03:43,402
응

1168
01:03:43,486 --> 01:03:46,030
그래서 뭐래?

1169
01:03:47,281 --> 01:03:48,574
아니야

1170
01:03:53,037 --> 01:03:55,289
처음부터 아니었던 거야? 아니면

1171
01:03:55,373 --> 01:03:56,833
아닌 게 됐어?

1172
01:04:04,549 --> 01:04:06,092
너 얼마 전에
친정에 가있던 것도…

1173
01:04:06,175 --> 01:04:09,220
아, 나
이 얘기 그만하고 싶어

1174
01:04:11,055 --> 01:04:13,224
우리 합의하고 결혼한 거잖아

1175
01:04:15,142 --> 01:04:17,562
아이 없이 우리 둘이
그냥 행복하게 살자고

1176
01:04:21,899 --> 01:04:24,193
간만에 요리해서
맛있을지 모르겠다

1177
01:04:30,199 --> 01:04:31,242
씻고 올게

1178
01:04:46,924 --> 01:04:51,053
'엄마도 여자고 인간이고'

1179
01:04:52,138 --> 01:04:54,223
'그래서 이기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1180
01:04:57,894 --> 01:04:59,020
그걸 인정하면

1181
01:05:01,397 --> 01:05:02,523
이해도 할 수 있고

1182
01:05:03,441 --> 01:05:04,859
미움도 사라질까요?

1183
01:05:11,032 --> 01:05:12,366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1184
01:05:14,952 --> 01:05:16,203
아직 마음이…

1185
01:05:22,126 --> 01:05:23,502
- 전 이만
- 아…

1186
01:05:24,629 --> 01:05:28,132
저, 커피 잘 마셨습니다

1187
01:05:29,592 --> 01:05:30,468
네

1188
01:05:52,156 --> 01:05:53,199
해쉬야!

1189
01:05:53,741 --> 01:05:55,493
오구오구, 자!

1190
01:06:06,212 --> 01:06:07,463
저녁 다 됐어

1191
01:06:08,255 --> 01:06:09,173
어

1192
01:06:09,674 --> 01:06:12,093
저녁 다 됐나 보다
들어가자, 가자

1193
01:06:30,820 --> 01:06:32,530
우리 깜짜기도
진짜 배고프겠다

1194
01:06:33,030 --> 01:06:34,073
맛있게 먹자

1195
01:07:32,339 --> 01:07:34,008
명예 훼손으로
고소 좀 하려고요

1196
01:07:34,091 --> 01:07:35,009
우리 집 가정부요

1197
01:07:35,092 --> 01:07:36,677
언젠가부터 집에 오면

1198
01:07:37,720 --> 01:07:39,513
{\an8}애기 몸부터 살펴보게 되더라고

1199
01:07:39,597 --> 01:07:41,265
{\an8}그놈한테 또 얼마나 맞았나

1200
01:07:41,348 --> 01:07:43,017
{\an8}진실을 말하는 눈빛이었어요

1201
01:07:43,100 --> 01:07:44,685
{\an8}눈빛으로 진위 여부를
가리자는 거야?

1202
01:07:44,769 --> 01:07:47,229
{\an8}정말 윤 변호사님이
그 사건을 맡으셨다고?

1203
01:07:47,313 --> 01:07:49,065
{\an8}그, 둘이 아는 사이인가 봐

1204
01:07:49,148 --> 01:07:50,608
{\an8}그, 분위기 심상치 않던데

1205
01:07:50,691 --> 01:07:53,110
{\an8}의뢰인 뒤통수나 치면서
구실 제공이나 하고

1206
01:07:53,194 --> 01:07:55,196
{\an8}참 잘 처돌아간다

1207
01:07:55,279 --> 01:07:58,949
{\an8}이 악마 같은 놈이
진짜 인영이를 때렸다고!

1208
01:07:59,033 --> 01:08:00,534
{\an8}약한 사람 괴롭히고

1209
01:08:01,077 --> 01:08:02,620
{\an8}힘 있는 사람 뒤봐주려고 합니까?

1210
01:08:03,954 --> 01:08:05,289
{\an8}신고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