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fects" Drama Transcript: Ep2 (Full, Korean)

현란 씨 들어오세요.
네. 함께 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정말요?
엄마 한윤아 당장 안 나와!
가 가 가. 이건 아니잖아!
아 진짜 왜 엄마가 또 방해했어?
그게 어떻게 합격할 오디션인데.
엄마 진짜. 엄마 언제 온다고.
아 몰라 진짜. 엄마 짜증나.
윤아야. 화날 땐 호흡을 다스려야 한다고 했지.
자 천천히 숨 쉬자.
똑바로 누워볼까?
또 최면하려고 그러지?
최면 아니고 심리치료. 나 그거 효과 잘 모르겠던데.
천천히 호흡하고 옳지.
숨을 편안하게 내쉬면서.
마음속에 있는 답답한 기분과 웅어리가.
윤아 엄마가 자꾸 공부 얘기만 해서 속상했지.
윤아 마음도 몰라주고.
윤아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응 맞아.
아빠는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그냥 널 응원해줬으면 좋겠어.
아빠는 윤아를 항상 응원하지.
고마워 아빠. 윤아한테는 아빠밖에 없지.
응. 그럼 이제 오빠라고 불러볼래?
아빠 말고 오빠라고 불러봐. 별거 없네.
사고 소식입니다.
오늘 새벽 1시 10분쯤 경기도 원포시 양현대교 위에서.
승합차가 가드레일에 부딪혀 폭발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이동량이 적은 새벽 시간이라 2차 피해는 없었으나.
사고 차량을 운전하던 운전자가 사라져.
다리 아래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두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큰 불길에 차량 내 소지품 등이 심하게 훼손돼.
피해자 신원을 추정하기 어려운 상태. 그게 아니지.
저 아저씨 아니지.
피해자에게 납세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과 교통사고 위장. 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라고. 너 때문이야.
아저씨가 너 때문이야. 그만해.
너 때문이라고.
엄마한테 왜 전화를 해가지고.
야 이거 놓고 와. 너 때문이야.
아저씨가 지금 여기에 가해자가 어딨어.
전화 연결 중. 계십니까?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아래에 안 계세요? 최시우?
최시우 거기 있니?
어머니가 애타게 찾으셔. 우리 시우한테.
시우 많이 보고 싶다고 하시던데.
없는 거 같은데. 이 새끼 어디로 간 거야.
다들 짐 챙겨. 아저씨는요?
할 일이 있어. 다 끝나고.
응. 다 끝나면 따라갈게.
그냥 같이 가면 안돼요?
미안하다. 너한테 너무 많은 걸 맡기는 것 같아서.
어쩌면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몰라.
이렇게. 이렇게 가득.
수고했다. 미안해. 미안해.
나가서 술이나 한잔하자.
폐기물을 처리하는 일이라고.
그 일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했어.
이렇게 간단한 일인데 왜 그렇게 말도 안되는 큰 돈을 주나.
의심도 했었지.
그런데 맞아. 사실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거야.
살려주세요.
그 안엔 사람이 있었다는 거야.
아연이 널 처음 본 날.
네 눈에서 그동안 내 손으로 죽인 아이들이 보였다.
살려주세요 아저씨.
그 아이들에게 느낀 죄책감을 씻어내기 위해.
너를 그리고 다른 아이들을 살린 거야.
여기가 집이에요? 괜찮아. 괜찮아.
이제 안전해.
하지만 내가 몇 명을 살렸든.
결국 난 역겨운 살인자야.
그러니까 너희들 중 누구도 날 동정하거나 그리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죽기 싫어요.
나는 그럴 가치가 없는 놈이니까.
18년 전 입양한 관철수는 17년 전 입양한 폐기하는데.
점전한 연인인 줄 알아.
급행선 수요일 25시 인천항.
권강만 의원은 특별법을 발휘하라.
권강만 의원님. 갑자기 이렇게 약속을 취소하시면 어떡합니까.
여보세요. 취소하라.
취소하라. 취소하라.
권강만 의원은 특별법을 발휘하라.
죄송하게 됐습니다 대표님.
오늘 분명히 나온다고 약속을 했는데.
시대의 핑계로 약속을 취소했습니다.
인연이 맞다면 언젠간 닿겠죠.
죄송합니다. 다음번엔 확실하게 약속 잡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 안 그래도 바쁘실 텐데 정말 감사해요.
아닙니다. 당연히 제가 해야 될 일이죠.
여사님 연락받았습니다. 뵙기로 했습니다.
교회에서. 그렇습니까.
정말 축하드립니다. 대표님 출발하시죠.
들어가세요. 근데 이거 운전자가 어디 갔을까.
근처에 갔을 텐데. 여기 신호 좀 놔봐.
말해. 여긴 확인했습니다.
철거 예정이라 아무도 없습니다. 확실해?
네. 여기서 철거 예정이라 아무도 없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면 안되는 애들이야.
그럼 걔들이 어디로 갈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거.
잘 들어. 이제 여길 떠나면 예전 기억은 잊는 거야.
언니. 아저씨는.
아저씨는 정말 돌아가신 거야?
얘들아. 아저씨가 우리한테 제일 바라는 게 뭘 것 같아?
무단 외출. 우리 이제 더 이상 이렇게 숨어 살지 않아도 돼.
아무도 우리를 모르는 안전한 곳으로 갈 거야.
거기 가면 우리가 원할 때 언제든지 밖에 나갈 수도 있어.
물놀이도 실컷 하고.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빨리 빨리. 발까지 모아줘.
빨리 데려가. 빨리 가라.
여기 이쪽으로 와.
옆에 들어가자. 네. 조심해. 가자.
야 빨리 찾아. 네. 제발. 제발.
시윤아. 내가 죽여줄게.
어떡해. 저기다. 저기로. 야 너 데려가.
괜찮아? 괜찮아?
가자 가자. 시간 좀만 참아.
제가 필요하신 일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오셨군요.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주님께서 자매님을 만나보라고 권하시더군요.
그러셨군요. 그 사람 완벽한 사람이에요.
저만 없으면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라니.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이렇게 저를 찾아주셨잖아요.
그 사람한테 걸맞는 아이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완벽한 아이를.
시우 오늘도 학교 안 나왔네.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채시우 걔 정신병원 들어간 거래.
진짜? 엥? 난 채시우 실종됐다고 들었는데.
걔는 엄마가 뻥친 거래.
카페에서 웃고 떠드는 거 우리 엄마가 봤다는데?
말도 안 돼. 아니 애가 없어졌는데 어떻게 그래?
내 말이. 그러니까 실종이 아니라는 거지.
우리 딸. 엄마. 어서 와.
출발. 딸. 네?
엄마가 뭐라 그랬죠?
밖에서는 항상 보여지는 모습에 신경 써야 한다고 그랬죠?
죄송해요. 우리 딸은 누구 딸?
엄마 딸이요.
누구 닮았어요? 엄마요.
그럼 우리 딸은 언제 어디서나 돋보여야 하는 존재겠네?
네. 엄마처럼요.
엄마가 오늘 있잖아 기분이 너무 좋아.
막 날아갈 것 같아.
내가 꿈꾸던 순간이 조만간 올 것 같거든.
딸. 엄마 어릴 때 얘기 좀 해줄까? 네.
엄마는 학교 다닐 때 1등을 놓치면 죽는 줄 알았어.
근데 어떻게 됐어? 엄마는 안 죽었지?
맞아요. 등수 때문에 죽는 건 말도 안 되죠.

나는 1등을 안 놓쳤거든. 그래서 안 죽었지. 농담이야.

삼촌 어, 왔어? 밥은? 이제 그만 먹어. 삼촌만 비밀로 해주면 되는걸. 이게 뭐냐? 운동도 좀 적당히 할 줄 알아야지.

뭐든 너무 과하면 이렇게 다치는 거야. 과하게 해야 이기는 거야. 근데 삼촌, 엄마가... 아니야, 삼촌.

사실은 내가 전에 말했지. 우리 반에서 나랑 제일 친한 애. 근데 걔가 며칠째 학교에 안 나와. 그게 왜? 그냥, 이런저런 소문들만 막 도는데.

정신병원 갔다는 애도 있고, 실종됐다 그런 애도 있고. 괜찮은 거겠지? 얼른 가. 저녁 먹을 시간 다 됐다. 왜 안 와? 여기 너무 좋지 않아? 나중에, 그게 언제일지 모르지만 우리 여기 다시 오자.

그래, 다시 오자. 약속하자. 약속! 약속하자고, 약속을 하자고, 약속! 아, 어떡해.

언니, 아무도 없어? 계속 서 있어야 되는 거야? 어? 그 변호사, 태식이는? 들어가요. 들어가. 고생 많았겠네. 

여기까지 오느라. 가는 길이 험할 거야. 돈도 필요할 거고.

태식이 몫으로 넣은 거니까 사양하지 말고 받아. 애들 잘 챙기고, 조심히 가. 안 돼! 저기요, 여기가 맞아? 언니! 언니! 뛰어! 뛰어! 됐다, 됐다. 뛰어! 뛰어! 둘이 저기로 가. 괜찮아? 가자.

어딜 가? 소미야. 응? 1분만 시간 끌어줘. 응. 저쪽! 저쪽! 저쪽! 잠깐만! 잠깐만! 저 죽기 전에 한마디만 할게요.

옆에 봐봐요. 뭐야? 니들은 불량품이야. 살 가치가 없다.

안 돼! 본인 권강만은 18년 전 입양한 권성우를 파양하고 폐기하는 데 동의합니다. 사유는 품질 불만입니다. 씨발, 이딴 것까지 해야 돼? 17년 전 입양한 윤지석을 파양하고 폐기하는 데 동의합니다.

당신도 해. 동의합니다. 본인 한철수는 17년 전 입양한 한윤아를 파양하고 폐기하는 데 동의합니다. 사유는... 적어도 안타까운 사연 하나쯤은 있을 줄 알았어.

우리를 키울 형편이 안 됐다거나, 하나부터 정을 못 붙였다거나. 근데 아니더라고. 물건이었던 거야, 우린.

돈 주고 샀다가 맘에 안 들면 환불해버리네. 물건. 우리가 물건이었구나.

죽여버릴 거야. 내가 다 죽여버릴 거야. 나 날아야겠어.

한때 우리 부모였던 인간들이 왜 이렇게까지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건지. 왜 우리가 이렇게 숨어 살아야 되는 건지. 자식들을 물건처럼 사고 파는 인간들.

그리고 아저씨가 끝까지 찾아내지 못한 그 괴물. 난 찾아야겠어. 이거 쉽지 않겠는데.

근데 이거. 카드 아니야? 이것부터 찾으면 될 것 같은데. 그러네.

아니 근데 이걸 어떻게 찾아. 내가 본 적 있는 것 같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반가워 수업은 다음 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네. 그렇게 하세요. 보조교사 채용은 바로 공고 내세요.

네. 네. 들어오세요. 교장선생님 오늘 회식은 꼭 참석하셔야 합니다. 아이고 오늘이었나요.

제가 가면 다른 선생님들이 불편해 하실 텐데요. 그럴리가요. 다들 교장선생님만 기다립니다.

어쩌죠. 오늘 밤에 선약이 있는데. 잠깐만이라도 들러주시면 선생님들한테 큰 힘이 될 겁니다.

교장선생님. 그럼 시간을 한 번 빼볼게요. 예 교장선생님 그럼.

천천히 호흡하고. 아 그래. 유나야 엄마가 미안해.

잠깐 나와볼래? 엄마. 주헌아 들려? 어 잘 들려. 차에 탔어.

따라 붙을게. 가자. 태우세요.

아닙니다. 왜 꺼. 어디 좋은데 가신다면서요. 예? 교감 선생님도 혹시.

큰일 할 소리. 교장선생님도 담배 태우시는지 몰랐습니다. 가끔 합니다.

이 차라도 가시나 봅니다. 네? 아니요 아니요. 그럼 좋은 시간들 보내시고.

들어가시죠. 들어가세요. 갈게.

대리 부르실 거죠? 어려 보이시네요 기사님이. 면허 있어요 걱정 마세요. 몇 살이에요? 왜 그러시는데요? 미안해요.

다 왔습니다. 저기요. 면허증 좀 볼 수 있을까요? 네? 몇 살이에요? 그냥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그래.

왜 그러시는데요? 어려 보여. 많아봤자 갓 20살? 21살? 교복 벗은 지 얼마 안 됐잖아. 그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아직 이사 안 갔구나 애들. 위에 올라가서 커피 한잔 하고 갈래? 걱정 마. 혼자 사는 집이니까. 커피는 좀 그런데.

실은 제가 돈이 좀 필요해서요. 돈 되는 건 뭐든지 다 하거든요. 모자 벗으니까 더 어려 보인다.

난 너같이 앳된 애들이 좋더라. 앳되다 못해. 진짜 애면 더 좋고.

그런데 더 좋은 건 그런 애들이 돈 필요하다고 할 때 아주 최고야. 좋죠 돈. 그런데 왠지 더 좋아하실 만한 애를 알고 있는데. 더 어리고 앳된? 그런데 걔가 미성년자라.

그건 좀 심하죠.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좋아.

너무 좋아. 몇 살인데? 08? 어떻게 여기로 부를까요? 불러. 불러 불러 불러 불러 불러 불러.

주헌이는? 주헌아. 너 진짜 괜찮겠어? 어. 시은은? 자고 있어. 가자.

주헌아. 조심해. 걱정하지마.

갈게. 한철수 고객님 댁 이상 없습니다. 건강만 고객님 댁 이상 없습니다.

최연구 고객님 댁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목도리는 왜 안 벗어? 추워? 부끄러움이 많네. 정말 고등학생이야? 호이? 호이? 화장은 또 왜 이렇게 지네? 학생이 오빠랑 같이 씻을까? 장난이야.

가만히 있어봐 가만히 있어봐. 오빠 오빠. 씨발.

오빠 소리 털어버려. 변태 새끼가. 너. 너 이 새끼 뭐야.

뭐하는 새끼야. 야 이 개새끼야. 꿇어.

윤아. 꿇으라고 이 개새끼야. 내가 밖에 나가서 망 볼 테니까 빨리 끝내고 가자.

멤버십 카드 어딨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멤버십 카드 어딨냐고. 난 정말 몰라.

아무것도 몰라. 김경민 어딨어. 그 년이 어딨냐고.

윤아야. 윤아야. 씨발.

씨발 그 이름 좀 부르지 마. 화가 날 땐 숨을. 윤아야. 화날 땐 호흡을 다스려야 한다 그랬지? 자 천천히.

옳지. 예쁘다 우리 윤아. 이 쓰레기 새끼.

내가 또 속을 줄 알고? 임경민 어딨어. 임경민 어딨어. 임경민 어딨냐고.

쟤, 쟤 좀 갔어. 임경민이 집을 이 꼬라지로 해놓고 나간다고? 나 이렇게 오랫동안 집을 비운 걸 본 적이 없는데 나는. 당신 제대로 말해야 될 거야.

안 그러면 당신 폰에 있는 사진. 싹 다 전송되거든. 미쳤어? 니들이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나 지금도 무사하지 않아서.

그리고 하나 더 있다. 모자 벗으니까 너같이 앳된 애들이 좋더라. 앳돼서 못해.

진짜 애들만 더 좋고. 근데 더 좋은 건 그런 애들이.
돈 필요하다고 할 때, 아주 최고야. 야!
알아! 인규비 어디 있어?
정진병원! 정진병원에 입원시켰어!
뭐? 미쳐버렸어! 결국 미쳐버렸다고!
똑바로 차근차근 제대로 말해!
네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너 찾겠다고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결국에 미쳐버려서.
내가 뭐라고? 널 환불한 건 네 엄마가 아니라 나야.
유나야, 엄마가 미안해.
잠깐 나와볼래?
엄마. 엄마. 내 정신 좀 봐.
하여간 건방대기는?
유나는? 아까 나가던데.
갔다 올게 여보.

유나 오면 논술 숙제 검사한 다음에.
알았어. 가시죠, 기사님.
난 그런 줄도 모르고 엄마를 쫓아냈는데.
말해. 엄마 있는 건 말해. 말해!
끊어 소미야! 진정하고!
말해! 말해! 말해! 말해!
말해! 죽어! 말해! 말해!
죽어! 
딸. 네?
시우는 너무 걱정하지 마.
잘 지내고 있을 거야.
애들이 몇이라고? 총 다 세시네.
걔 얼굴도 봤겠네. 나를 닮아 쓰려나?
찾았어! 한철수 고객 자퇴 확인하라고.
당장 거기서 나와.
란에 분 건 어떤 사람이었어?
세상에서 가장 빛나고 싶어했던 여자.
담보를 하나 내어주세요.
아인한테 부탁할게.
들어줄 거지? 우리 소민이 엄마 찾으러 가자.
우리 저 카드 어떻게 쓰는지 너 모르잖아.
그 새끼들 거기 짝 갈려 있을 거 뻔한데 거기 왜 가?
소민이 엄마가 알고 있을 거야.
니들은 왜 자꾸 살려고 발버둥 쳐.
죽는 거야. 잡히면 죽는 거야.
아빠!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