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Incognito" Drama Transcript: Ep6 (Full, Korean)

김영란씨, 김영란씨 맞죠? 누구 부르시는 거에요? 구세민쌤, 생각보다 거짓말에 소질 없으시네요. 가성우 회장님 댁에서 저 처음 본 날 기억 안나세요? 감사합니다. 고마워서 몇 번이고 마주치면 인사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맨날 뒷모습만 봤어요. 다 들켰는데 끝까지 모른척 하실 거에요? 네, 전동민씨. 끝까지 모른척 해주실 수 있죠.


제가 딸기밭에서 말씀드렸는데요. 저한테 그런 거 안 통한다고요. 그럼 원하는 게 뭡니까? 제 약점 잡고 뭐 어쩌시려고요? 제가 약점을 잡았다고요? 진짜 어이가 없네. 


원하는 거 없어요. 됐습니까? 그냥 원하는 게 있으면 지금 말씀하시죠. 김영란씨, 세상 그렇게 살았어요? 모든 돈으로 해결하고 덮는 식으로요? 사람들은 처음에 제 사실을 알게 되면 다들 불쌍해하더라고요.


불우한 가정환경에 거기다 소년원까지 다녀왔고. 기사 보셨을 테니까 이런 정보는 다 알고 계시죠? 근데요,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는 게 아니라 약점이 되더라고요. 부모도 제대로 없는 애는 지켜줄 어른이 없어서 이용해먹기 좋은 애가 되고 소년원 나온 전까지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애다.


그렇게 말하다가도 물건 하나만 없어져도 다들 제일 먼저 저를 도둑으로 의심하죠. 과연 전동민씨는 그들과 다를까요? 그럼 이렇게 물어볼게요. 제가 부세미 선생님이었을 때랑 김영란이었을 때 똑같은 눈빛으로 저를 보셨습니까? 전 김영란일 때부터 쭉... 됐습니다.


전동민씨도 달라졌습니다. 괜찮습니다. 그게 사람이니까요.


아니라고 해도 안 믿을 거죠? 차라리 돈을 달라고 하세요. 그게 마음 편하니까. 이렇게 말 잘하시는 분인지 몰랐네요.


근데요, 저 진짜 아무 말도 안 할 겁니다. 돈도 됐고요. 이 시간에 버스도 택시도 없어요.


제 차 빌려달라는 말도 하지 마요. 아까 술 드셨잖아요. 갑자기 그런 말은 왜 하는 겁니까? 떠날 거면 날 밝을 때 가시라고요. 


위험하니까. 저 못 도망갑니다! 사모님, 뉴스 나온 거 잘 보셨어요? 전동민씨가 제 정체를 알았습니다. 네? 왜 이렇게 칠칠맞지 못하세요, 사모님? 전동민씨 입만 막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계획이 다 있으시면서 전화는 왜 하셨어요? 전동민씨 약점이 뭐죠? 그 사람도 제 약점 알았으니까 저도 좀 필요할 것 같아서요.


약점이요? 아무래도 애기 아빠니까 자식이겠죠? 자식이라? 전주원. 남매의 난, 정가다 출신의 가상그룹 미방인. 원래도 의심하고 남자 밝혀져.


나 오늘 혜지씨랑 진짜 얘기 많이 했다. 나랑 혜지씨랑 진짜 잘 통해. 잘해봐.


너 어디 아파? 나랑 여자가 잘 될 일이 없잖아. 왜 그래? 파이팅! 너 왜 그래? 야! 왔어? 친구! 뭐 하고 있었어? 씻고 자려고. 오늘은 내가 밑에서 잘게. 


침대에서 자. 친구, 나한테 침대 양보한 거야? 어머! 감동! 어우, 숨 냄새! 일단은 얼른 자고 내일 마저 얘기하자. 안돼! 안돼! 이거 우리 같이 입어야 돼. 그걸 왜 같이 입어? 내 소원이니까. 어서오세요, 이변.


오랜만입니다, 변호사님. 두 분, 뭐 하시는 거예요, 지금? 뭘 귀신 본 것처럼 그래. 이변, 우리도 다 알아봤어.


알아보다뇨? 뭘요? 그 가상원 회장님의 철칙이 뭐야? 모든 사원의 정규직 채용이잖아. 나랑 양철수도 정규직 계약서를 썼고, 고로 일방적인 해고는 부당해고로 간주될 수 있으며, 심지어 고용주도 아니고 이변이 우리를 자르는 건 부당해고의 소지가 아주 높다고. 교수님의 변호사께서 친히 알려주셨지 뭐야.


아하! 그럼 어디 한번 찾아보시던가요, 유원장? 오, 변호사님! 진짜 귀신 아니에요? 손 안 바꿨더라. 이변도 우리 많이 그리웠지. 두 분, 원하시는 게 뭡니까? 돈이에요? 뭐 얼마나 필요하세요? 여기 있어봤자 좋을 게 하나도 없을 텐데.


이변이 모르는 게 있는데. 너무 좋아. 여기서 일한 지도 10년인데, 여기가 내 집이 아니면 어디가 내 집이겠어.


그리고 차도 다 써도 된다 그랬어요. 유산 정리 안 끝났습니다. 그거 불법이에요.


불법은 이변이 먼저 저질렀잖아! 일단은 11시니까 규칙대로 별체로 들어가세요. 잠시만. 내일 봐요, 이변.


내일 뵙겠습니다, 변호사님. 정말 돌아버리겠네. 돌아버리겠어.


아, 다행이다. 됐어 됐어 이제. 뭐야. 


불길하게 왜 까마귀 새끼들. 야. 왜요 왜요. 저 집에 진짜 귀신 있는 거 아니야? 왜요? 아니, 낮에 있던데. 


누가 물잔에 소주를 넣어놨더라고. 소주? 이변 술 입에도 못 뜨잖아! 가선우한테 사람 붙였습니다. 근데 너무 올까요? 가선우가 멍청하긴 해도 워낙 가선영 말만 들어서.


사람들이 왜 사기당하는 줄 아세요? 저는 안 당해봐서 모르겠습니다. 욕심이요. 자기가 원하는 게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은 그 욕심 때문에 눈이 멀거든요.


특히 가선우처럼 온실 속에서 자란 사람은 더욱더 그렇죠. 그 누구도 자기 자신에게 사기칠 거란 생각은 상상조차 못하니까. 저희 계획대로라면 이 사진은 총 일곱 명, 그 중에 박전무를 제외하면 나머지 사람은 가장 유리한 쪽에 붙을 겁니다.


가선영과 가선우는 함께라면 유리하겠지만, 둘이 갈라선다면 가선우의 앞날은 안개 속이죠. 가선영은 자기에게 해가 되는 사람을 누가 됐든 가만두지 않으니까요. 뭐가 됐든 우리한텐 유리하겠네요.


백혜진씨 왜 그래? 도망가지마. 그게 무슨 소리야? 나 잘 때 다 도망갔는데.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내 전남친도.


도망 안 가. 도망갈 때 가더라도 말은 하고 가. 맞지? 알았어. 걸어. 복사.


친구. 베리베리보이 있잖아. 얼굴도 잘생겼고 몸도 좋고.


불똑똑하긴 한데 그래도 가만 보면 엄청 섬세하잖아. 같이 미래를 약속하기 굉장히 좋은 남자 같은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걸 관찰했네.


친구. 나랑 여기서 딸기 키우면서 잘까? 딸기처럼 여기에 뿌리를 내리는 거야. 딸기가 온도와 습도 모든 게 참 예민해요.


근데 이 비닐하우스가 딱 버티고 서서 비, 바람, 추위 대신 다 막아주거든요. 완전 든든하겠죠? 어떻게 뿌리를 내려? 사람이 딸기도 아니고. 뿌리 내릴 땅도 보호해 줄 수 있는 비닐하우스도 없는데.


부사장님. 어디 가세요? 알잖아. 나 이번때쯤 항상 하와이로 햇살 쬐러 가는 거. 수고.


잠시만요. 한국에 계세요. 당분간.


왜? 오늘 화가 많이 났어? 왜? 타세요. 알았다고. 그냥 타라고. 


비 크게 만들지 말고. 전동민씨. 진짜 안 가셨네요? 도망 못 간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제 정서에 말하고 다니실 건가요? 여전히 저 못 믿으시네요. 전동민아. 나 어제 혜지씨랑 무척 친해졌다.


응. 어제도 말했어. 근데 혜지씨가 자꾸 너에 대한 질문들을 하더라고. 주헌이 엄마는 누구냐? 어디 있냐? 그래서? 그래서 주헌이 버리고 돈 많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산다고 했어. 


너한테 괴난만 품지 말라고. 태민아. 나 또 실수했어.


됐다. 너 백혜지씨 좋아하지 마. 너 설마 관심 있어? 난 전혀 관심 없고요. 백혜지씨 말이야. 


너한테 전혀 관심 없는 것 같아. 그러니까 괜히 마음 주고 신경 쓰고 그런 거 하지 말라고. 언제 갈지도 모르는 사람이고 인마.


쌤. 여기 어쩐 일이세요? 안녕하세요. 딸기 따는 거 좀 도와드리려고요. 너무 착해. 


이걸로 하세요. 전에 새 거 가져오면 돼요. 괜찮은데? 괜찮아요.


설마 내가 말할까 봐 그래요?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내가 말 안 한다고 했잖아요. 우와. 


쌤 딸기 진짜 잘 따시네요. 제가 원래 뭐든 한 번 빼면 곧 잘하는 편입니다. 천재시구나. 


천재. 어? 부사장이라는 사람이 회사를 입고를 만들어 놓고. 그리고 가성우 부사장 중국 회사에 지분매가 하려는 거. 이거 법적으로 문제돼서 이번 적도 내놔야 할 바 아닙니다.


야. 그럼 누굴 대표해 올려 합니까? 가선영 의사는 학교에만 있던 사람입니다. 경영에 대해서 뭘 안다고요? 그래도 참각적 핏줄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따지면 미망앤도 있죠. 보나마나 미망앤이 최대 주주가 될 텐데.


그 꼬장꼬장한 가 회장도 여자 앞에서는 별 수 없네요. 박 전무님은 진짜 모르셨어요? 가 회사는 다 모이라고 해놓고 안 오는 거야? 가선영 교수님이 오늘 이사회에는 참석이 어려우실 것 같다고 연락이 오셨습니다. 학교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시간 약속을 어겼어야.


또 내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오늘 2시로 변경하셨습니다. 누가? 가선우 부사장이? 여기까지가 전달 내용입니다. 네. 우리 모든 건이 들었지 않습니까? 정문교육위 체제, 교육화목.


남의 회사라고 막말들 하시네. 다들 가선우 앞에서 신복인 척 하더니. 선우는? 강원도 리소트에 집어넣고 경호부 찾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가선영이에요.


제가 놀라게 해드렸나요? 가선우 부사장 기사 때문에 저 만나러 오신 거죠? 정보는 공개 못합니다. 기자의 원칙입니다. 그것 때문에 기자님은 찾았지만 오늘은 목적은 그것 때문은 아니에요.


저도 정보 드리려고요. 선우 부족하지만 나쁜 애는 아니에요. 오늘 기자회견 때 가선그룹 경영 다 내려놓을 겁니다.


그럼 그 자료는 뭡니까? 가선그룹 이사진들 자료요. 가선그룹 활렬풍 타고 잘나가긴 했지만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았어요. 보시면 아실 거예요.


집안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선우에게 자리 양보했지만 이제 제가 가선그룹 깨끗하게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저보고 이걸 터뜨리라고요? 언론의 생명은 객관성이잖아요. 저는 표승희 기자가 가선그룹에 악의가 있어서 선우에게 불리한 영상 공개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사명감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기자로서 사실을 알리겠다는? 제가 틀렸나요? 일단 자료 먼저 확인해보겠습니다. 저희 쪽에서 언론사로 따로 접촉하겠습니다.


기다려봐. 기사 터뜨릴 거야. 저런 애들은 기자의 원칙, 사명감.


그런 게 진짜 있는 줄 알거든. 전화 좀 좀 빨리 받아라 이 새끼야. 야, 이 돈 어떻게 됐어? 풀려났다고? 너 지금 당장 나 좀 데리러 와. 올 때 사장님이랑 아줌마한테 같이 데리고 와. 얼마 줄 겁니까? 돈 준다고. 


돈 준다고. 1억 준다고. 알겠습니다.


진짜. 아이 깜짝이야. 아줌마, 그쪽 사돈 보러 갈까? 아빠.


이거. 아빠. 어허, 햄은 가끔 먹는 거라 그랬지 아빠가.


먹고 싶은데. 오늘만 먹으면 안 돼? 며칠 전에도 먹어서 안 돼. 약점이요? 아무래도 아기 아빠니까 자식이겠죠? 제가 먹고 싶습니다. 쌤이요? 네, 정말 먹고 싶습니다. 


오늘만 구워주시면 안 되나요? 그럼 어쩔 수 없어. 줘. 동민아, 오늘 김치찌개 완전 제대로야. 그럼요.


너무 맛있다. 동민 씨, 나도 동민 씨 딸기 하우스에서 뭐 할 거 없나? 저희가 큰 데가 아니라서요. 태민이 하나로 충분해요.


혜지 씨도 오세요. 왜 쌤도 새벽에 일 도와주러 오셨어? 친구, 우리 유치원에서 발레 가르쳐 볼래? 아이, 무슨 말. 말도 안 돼. 아이고, 참. 아니요. 아니요,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지금 다시 보여드릴까요? 아니, 모르죠. 밟아버리세요. 


반만 먹어요. 반만.

얼른, 얼른, 식사하세요, 어? 식사해. 뭐, 뭐 하는 거야, 지금? 왜 이래, 어? 아잇. 어? 아니, 이건 진짜 안 돼, 안 돼. 어? 이건 진짜 절대 안 돼. 어? 쌤, 아무리 친구라 그래도 이런 갑작스러운 취업 형태? 이거, 안 됩니다.


봐요, 육지원 재정적인 문제도 있어, 또. 재정적인 문제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백혜지 씨 월금 내겠습니다. 쌤, 진짜 왜 이러세요, 어? 아니, 뭐, 뭐, 저 친구들한테 뭐, 저, 어? 원장님.


전동민 씨가요, 제 정체를 알게 됐습니다. 어, 사람 왜 이렇게 칙칙맞아? 저 주세요, 이게 좀. 제 정체를 알게 된 사람들이 모두 제 시야 안에만 있다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좀 부탁드릴게요.


어쩔 수 없죠. 사모해야 하는 우리 부샘이 선생님 말씀. 알겠습니다.


앉아. 그렇지. 기다려.


앉아. 그렇지, 그렇지. 동민아, 알았다며.


쌤의 정체를. 그러면 너는 그 쌤의 진짜 신분을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뭘 받기로 한 거야? 뭐 돈? 땅? 아니면... 음, 뭐 받기로 했구나? 아, 아니, 아니야. 누나 믿지? 내가 먼저 그런 거 아니야.


쌤이 먼저 제안한 거야. 믿어줘. 누나, 화장실 가야겠다.


야, 더 이상해. 안녕하세요, 굿모닝. 안녕하세요, 쌤. 오늘도 너무 예쁘시네요.


쌤님, 어떻게 제 꿈 꾸셨어요? 아니, 어쩐지 풍자리가 좋더라고요. 쌤님, 제 차 타실 거죠? 제 차에는 생강차도 있어요, 쌤. 아, 저 동민 쌤 차 타고 가기로 했어요. 다음에 부탁드릴게요.


동민아, 안녕. 좋은 하루 되세요. 오늘도 수고하세요.


저랑 같이 가기로 했다고요? 저 감시하는 겁니까, 말할까 봐? 돈도 필요 없다, 원하는 것도 없다. 그런 사람 말을 제가 어떻게 믿습니까? 그럼 어떻게 해야 믿을 건데요? 그건 차차 알아가고요. 일단 가시죠. 


유치원 늦겠습니다. 최근 가성그룹 가선우 부사장의 갑질과 갑중 비리가 터지면서 전국적으로 가성라면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선우 부사장은 특정 세력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요즘 주원이가 7충기라 그런지 말을 진짜 안 들어요.


일곱 살이 진짜 무서워요. 괜히 말 돌리실 필요 없습니다. 뉴스는 매일 확인하거든요.


재벌들 잘 모르긴 하는데요. 주가 영향 있고 그러면 좀 예민해지고 그런 거 아닌가요? 드라마 보면 그러던데. 저도 처음 겪어보는 거라 아직 감이 없습니다. 


학교 다닐 때 수학 이런 거 잘 못하기도 했고요. 그쪽은 잘했습니까? 당연히 못했죠. 그럴 줄 알았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당근 싫은데.


당근 비밀이야. 비밀. 쌤 간식 먹고 미용실 놀이에요.


가자. 아주 밟으셨네. 엘리베이터 코스를.


이성 키즈야 뭐야 이게. 백혜지 씨. 우리 서로 다 아는 사이에 이런 요식 행위 하지 말죠. 응? 바라던 바입니다. 


원장님. 사모님이 이런 건 언제부터 알았어요? 가회장님 때 들어왔을 때부터요. 그러면 얼마 안 됐네요.


원장님 보다 오래 됐죠? 욕을 또 모르시는구나. 원래 인간관계에서 기간보다 중요한 게 뭐? 깊이, 깊이잖아요. 백혜지 씨 사모님한테 원하는 게 뭐예요? 저요? 저 밥 먹고 영화 보는 거예요.


근데 원장님은 마음의 깊이를 은은하시더니 다른 걸 원하시나 봐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다른 거를 뭐를? 나는 그냥 나랑 사모님이랑 조금 더 특별한 관계다라는 걸 알려드리는 거예요. 이게 중요한 거니까.


사모님도 그렇게 생각하실까요? 뭐야 이거? 어? 뭐지 이거? 하나 더 붙일게요. 어. 예쁘다. 공주 됐어요.


그래. 딸기 봐. 조용. 조용. 


조용. 조용. 조용.


사모 선생님이 공주님이 되셨네. 예쁘죠? 엄청 예뻐요. 우와 친구. 


왕관 진짜 예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무슨 일이야 이게? 아니 지금 이게 뭐 하시는 거예요? 여기 땅 주인분이 이 지도에 금대로 땅을 파달라고 하셨거든요. 아저씨. 여기 유치원이에요.


애들 안 보이세요? 저희도 시키는 대로 하는 겁니다. 강성태. 내놔.


이 자식을. 야. 너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어머나. 


어머나. 원장님. 괜찮아요. 


사모님. 괜찮아요. 원장님이랑 선생님들은 저쪽으로 가 있어요.


애들 빨리 오세요. 애들 먼저 오세요. 애들 먼저 오세요.


선생님은 밑에서 따라오세요. 자. 얘들아. 선생님이 제가 받을게요.


선생님. 지금 내 거 건드렸어. 두 사람 지금 내 땅말봤어. 


내 땅말봤어. 찍어. 찍지 마요.


아니야. 막 찍어. 막 찍어.


형. 우선 이거 원상복구부터 해요. 애들 놀다가 다치면 어쩌라고 그래요. 여기서 안 놀면 되지. 


내 할 바 아님? 선생님 뭐라 그랬어요? 동영상 찍어. 동영상 찍어. 네. 여보세요. 


경찰서죠? 여기 무창 2선 유치원인데요. 네. 지금 사유주에 무단 침입하신 분들이 계셔가지고요. 네. 지금 선량한 시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빠른 출동 부탁드릴게요. 네. 찍었어? 네. 잘 찍었죠? 잘했어. 너 나 지금 협박했지? 여기 다 증거 잡았다? 사유주 무단 침입. 


응? 두 사람 다 콩밥 아주 내가 배 터지게 먹게 해줄게요. 집사님. 진짜 유원장 여기 있을까요? 내가 며칠 동안 싹 다 뒤졌는데 여기만 못 열어봤거든? 아 근데 이거 막 비밀번호 여러 번 잘못 입력해가지고 평생 락 걸려가지고 잠겨버리면 그럼 안 되는데.


그러니까. 거기 유원장 있으면 내 손에 장을 찢는다. 응? 어. 누나.


또 나. 또 나. 또 나. 어. 큰일 났어. 부승민 선생님이 경찰에 잡혀갔어. 경찰? 안돼. 


신원 조회해. 어? 이변 어디 가? 알아서 뭐 하시게요? 근데 두 사람 세트예요? 그냥 사귀지 그래요? 변호사님. 그 말씀이 너무 지나치신 거 아닙니까? 그리고 회장님 물건 함부로 만지지 마요.


그거 다 불법이에요. 말이면 다 괜찮은데. 야. 네. 너랑 나랑 겨우 다섯 살 차이인데 사귀는 게 뭐가 그렇게 심한 말이냐? 아 우리 1억 회지 보고 싶네.


요즘은 누구랑 노는지 모르겠네. 이변이 급하게 어디로 가는데요? 끝까지 쫓아가. 네. 알겠습니다.


이제야 좀 살 것 같네. 이돈이 김영란 수민대 아는 거 확실하지? 그 아줌마 말로는 김영란이 그 변호사한테 다 부탁했다니까. 알겠죠? 근데 그 아줌마들은 왜 리조트에 잡아둔 겁니까? 야 누나한테 뭘 좀 잘못했어.


김영란 잡을 동안 볼모 이런 거야. 누나를 참 무서워하시네요. 야. 놀리냐? 아 쏘리.


안 당해봤으면 그냥 닥쳐라. 야. 어떻게 됐다고? 야야야야. 너 왜 이렇게 또라이냐? 그래도 이렇게 맘대로 먹어도 돼요? 먹어 먹어. 


이제 다 내 거야. 자 건배. 누구세요? 나? 김영란이 엄마.


부사장이 여기서 편히 지내라던데. 기자회견 마치고 갈 테니까 어디도 못 가게 잘 지키라고 해. 그 스카프 나 좀 빌려줄 수 있어? 이거 싸구려에요 교수님. 얼마? 2만 원이요.


그게 왜 싸구려야? 물건은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는 거야. 이사회 출석 경고. 한 이사.


불법 인사 총격 32명? 진짜 난리구나. 가사녀. 치매 환자를 위한 연극 치료 프로젝트 시래.


교도소 심리치료 법무사 활동. 무리 예술계. 자 그 기자회견장 갈 건데 갈래? 어 가야지.


소풍하는 것도 좋다. 저희 언제까지 이렇게 있어야 되나요? 아 좀 계셔야 될 것 같은데. 아 그게 검사한테 전화가 왔는데 위에서 손을 좀 쓴 모양이에요.


아무래도 변호사 구하셔야 될 것 같아요. 이번에는 성태가 그냥 넘어갈 것 같지가 않네요. 성태 형은 진짜 왜 그런대요? 모르겠다 나도.


선거 전에 실버타운 허가 내야 돼가지고 서두르는 눈치야. 야 차 빼라고! 차 빼 이 새끼야! 좀 계셔야 될 것 같은데 점심이나 먹을까요? 동안은 괜찮죠? 좋아요. 왔어? 왔어 뭐예요.


나 오늘 우리 변호사님 모시고 정식 고발하러 온 민원인이에요. 반말 노노. 예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민원인님? 오늘 여기 계신 이 두 분께서 제 사유지에 무단 침입을 하셨거든요.


겁대가리 없이. 유천에서 나 강성태 건드리면 너 어떻게 되는지 내가 알려줄게. 확실하게 보여줄게.


그만 그만 경찰서에서 노래 부르고 춤추면 안돼 앉아. 앉으세요 다 앉으세요 민원인 앉아. 앉으세요.


저 사람을 잡아가셔야 될 것 같은데요. 그쵸 앉아. 지금 성태가 변호사를 대동하고 왔는데 사모님이랑 동료들이 막 추주하고 있는 것 같아.


어떡하니? 정은은. 누구한테 준비하세요? 소리 좀 내고 다녀요. 또 나. 어머 아니야 이거 별거 아니야.


그래서 넌 언제 도착하는데? 응아 이제 5분 남았거든? 시간 좀 끌어봐. 선생님 절대 신원죄 받으면 안돼. 절대 안되지.


그래서 내가 무슨 수로 시간을 끌면 되니? 아니 뭐가 됐든 시간 좀 끌어봐. 이제 4분. 또 나 또 나 또 나. 아니 무슨 수를 말해야지 그냥.


아니 내가 혼자 무슨 수로 5분을 시간을 끌어? 원장님. 저한테 맡기세요. 뭐를요? 성민아 신분증 좀 줘. 응. 부세민 선생님도 신분증 좀 주세요.


아 저도요? 네. 아니 나만 확인하면 되지 뭘 선생님까지 확인해. 아 절차라서 어쩔 수 없어. 해야 돼. 주세요 선생님.


아 제가 신분증을 챙겼을지 모르겠네. 주세요. 어? 저 미친놈이 쫓아와요.


어디요 어디요? 자 자 자. 문 앞에 문 앞에. 문 앞에 앉으면서 천천히. 문 주시면서 천천히 생각해봐요.


누가 어떻게 생긴 사람이 어디서 어떻게 그랬는지 잘 생각해봐요. 까만 머리에. 까만 눈동자에.


몰라서 기억이 안 나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다시 한 번. 부세민 선생님.


이동? 뭐야 형이 여기 웬일이야? 돈아. 아 정우야. 내가 부세민 선생님 개인 변호사거든.


아 그래? 신혼 좋아했어? 아니 이제 하려고. 왜? 그럼 됐고. 자 변호사가 왔으니 제 의뢰인에 대한 변호를 시작하겠습니다.


그쪽이 변호사시죠? 이 돈입니다. 아 됐어요. 명함 꺼내기 전에 끝날 테니까.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여기 있는 두 사람이 내 사유지에 무단체 침입했거든? 자 보이지? 포크레인으로 판 땅 보이시죠? 여기까지가 강성태 씨 소유지인데 안타깝게도 이 두 분께서 개인 사유지에 침범하셨습니다. 우와 이게 뭐야? 철조망을 세워놓으셨네요? 네 세웠죠.


개인 사유지 지키기 위해 원래 이렇게 합니다. 아하 아닐 텐데. 형법 제 13조.


범죄는 고의성이 있는 경우에 하나여 성립이 되며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과실범은 처벌하지 아니한다. 동시에 대법원 판례에 의거하면 주거 침입죄는 그 침입 의사가 분명했을 경우 성립이 되는데 자 두 분 침입 의사가 분명했습니까? 그 그래도 너무 증거도 있고요. 강성태 씨. 네? 우리 지적도부터 떼볼까? 부탁해요.


어 네. 자 지적도상의 철조망은 유치원 부지에 세워진 걸로 확인이 되고요. 그 옷 명품 맞죠? 와 한 벌에 수백만 원짜리 옷이 그쪽의 불법 건축물로 인해서 손해를 입었으니 육체적 정신적 손해배상도 준비하셔야 될 겁니다. 아 아울러 유치원 수업 방해하셨죠? 네. 유치원과 유치원 아이들의 정신적 손해배상도 준비하셔야 될 겁니다.


이해되셨죠? 자 그럼 두 분 나가실까요? 들어가 동생. 수고해. 그래 다 왔구나. 


들어가세요. 아우 피곤해. 아우 수고했어.


자 두 분 병원가서 진단서부터 떼시죠. 어 그래 그래. 그래. 


어? 따로 가는구나. 전동민한테 약점 제대로 잡히셨나 보네. 저기 병원 치료 잘하고 와요.


어? 동민이 운전 조심. 누나 갈게. 어 도나도 운전 조심하고 밥 잘 챙겨 먹어. 


어? 가 가 가. 옳아 옳아. 옳아 조심조심조심. 가선호 부사장은요.


이사에 통해 책임 제대로 모를 겁니다. 저 혹시 가선호 부사장은 언제 오나요? 가선호 부사장은 오지 않을 겁니다. 가선호 부사장은 오늘 아침 자살 시도를 해서 지금 현재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기자분들도 저희 안타까운 과정사를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선호 부사장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이어 책을 믿고 의지하던 아버지마저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시고 회사 운영에 대한 압박과 언론의 과도한 공격까지 겹쳐서 심리적 불안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한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나오지 못한 제 동생 가선호 부사장을 대신해서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가성우 회장이 세우신 가성그룹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우리 호랑이새끼는 몰라봤네요. 호랑이가 될지 병이가 될지는 지켜보면 알겠죠.


현재 가성우 부사장이 입원해 있는 병원은 어딘가요? 현재 상태는 어떻습니까? 성래, 방금 가성우 부사장 봤어? 아니? 무슨 표정? 아니야. 팩트만 보자, 팩트만. 분명히 이 인근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알아보니까 다른 지역으로 가는 길도 아니더라고요. 사진들 다들 받았지? 네. 여기 좁은 시골이니까 보는 사람 분명히 있을 거야. 지금부터 여기 주변으로 식당, 숙박업소 그냥 갈바당 곳 싹 다 뒤져봐.


네. 여자 본 적 있어요? 저는요. 선생님, 이 여자 봤어요? 못 봤어요. 이름하고 사진만 가지고 와요.


안 한다 이거. 얘가 뭐 신도 아니고. 얘 무창사람 맞아요.


야, 야! 저거 김영란 아니야? 빨리 가! 맞지? 그럼 전 파출소에 진단서 제출하겠습니다. 두 분은 가셔도 됩니다. 형, 고마워.


잘 부탁해요, 이변. 네, 사모님. 고마워 할 줄도 아네, 전동민.


야, 빨리 와, 빨리! 집에 햄 다 떨어진 것 같던데. 슈퍼숲 들렀다 가죠. 쌤, 조언니한테 잘 보이실 필요 없어요.


이미 쌘 편이에요. 그러니까 햄 안 사도 된다고요. 아, 모르셨구나.


저 햄 없으면 밥 못 먹어요. 알겠어요. 저 그러면 이준인에서 고기 좀 사 올게요.


네, 다녀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아, 네! 아, 쌤! 정우한테 얘기 들었어요.


성태 정말 왜 그러나 몰라요. 또 그러면 저한테 꼭 말씀하세요. 제가 이 녀석 같이 혼내줄게요.


감사합니다. 혹시 햄 어디 있을까요? 햄 여기 라면 옆에 있어요. 네. 어서 오세요.


이 여자 여기로 들어왔죠? 가신 것 같은데. 벌써? 야, 찾아봐. 아니, 거기는 방이에요. 


거기 왜 들어가세요? 잠시만요. 뭐 하신다고? 가선우! 김영란! 쌤! 빨리 잡아! 계속 따라오고 있는 것 같아요. 야, 발 봐! 발 봐! 야, 더 빨리 발 봐! 아, 나와.


아, 나오라고! 뭐해? 쌤! 여기 있어요. 아이씨! 니들 뭐냐? 야, 너희 꺼지고. 김영란, 좋게 좋게 가자.


가자고! 아이씨! 뭐하냐? 야, 니가 가. 니가 끝내. 10억. 20억.


20억 주세요. 그냥 빨리 죽여 끝내. 나 배고파! 20억? 오케이.


빨리! 저희도 가시죠. 빨리, 빨리! 야, 치워! 손동민 씨, 미안합니다. 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위험해질 수 있을 거란 생각 못했습니다.


제가 부창 떠나겠습니다. 어쩌려고 가시는 거예요? 여기 어디야? 아이, 뭐 길이 네배야! 여기가 무디부예요. 무창의 몰디부요.


저만 그렇게 불러요. 여기 오면 아무 생각 안 나고 좋더라고요. 아, 근데 모이뚜가 없네.


다음에 꼭 준비해둘게요. 너무 애쓰지 마요. 쌤, 진짜 무창 떠나실 거예요? 그 가성우 회장님 사모님이 유족들 피해서 이름도 신분도 다 바꿔서 내려왔어요.


무창에 가실 때는 힐링 뭐 그런 거 하려고 내려오신 거 아니잖아요. 무창에서는 무세미 쌤으로 남아주세요. 우리 주원이가 누구보다 선생님 좋아합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는 게 아니라 약점이 된다고 하셨죠? 약점 안 되게 제가 쌤 시켜드릴게요. 무슨 일이 있어도요. 전동문 씨가 왜 저를 지켜줍니까? 그리고 제가 전동문 씨 말을 어떻게 믿습니까? 사람 진짜 못 믿으시네.


계약서라도 쓸까요? 대답 안 하시면 긍정으로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갬서 해보실래요? 갬서요? 나이도 어린 년이 어디서 어른 이름 막 불러? 한 비서.


네, 교수님. 이 돈한테 전해. 김영란 안 나타나면 걔네 엄마 죽여버린다고.


알겠습니다. 쌤 어디 가게 되면 꼭 얘기만 해주세요. 손님이 온다.


이재민 선생님. 도대체 여기 어떻게 온 거야? 너 키워준 값은 받아야지 않겠니? 오랜만이야. 부탁할 게 있어서 연락했어.


내가 항상 가부로만 살아서 우리 안 익숙해. 네? 주헌이가 사라졌다고요? 주헌이한테 무슨 일 생기면 엄마가 가만히 안 둘 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