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아빠! 저기, 잠깐만요, 선생님들. 저기, 앞으로 우리 셔틀버스 운전해 주실 기사님이 새로 오셨거든요. 기사님, 잠깐만요.
아, 저기 인사 한번 하시라고. 잘 부탁합니다. 길호세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자, 그럼 모두 한 달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이들 주소 익히는 거 어렵지 않으셨어요? 아니요. 그게 제 일인데요. 그럼 학원할 때도 잘 부탁드립니다.
네, 원장님. 자, 들어가요. 원장님.
네? 저 길호세라는 분, 어떻게 구하신 분이에요? 구인사이트 회사요. 다리 다치시기 전에 여러 운수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시더라고요. 이력서 좀 볼 수 있을까요? 왜요? 뭐가 이상하세요? 낯선 분이기도 하고, 제 신분이 노출될까 봐요.
제가 그 생각을 못했네요. 가세요. 원장실에 있어요.
여기요, 선생님. 제가 가서 수업하고 있을 테니까, 걱정 말고 천천히 확인하세요. 네. 대왕운수.
네, 대왕운수 사무실입니다. 네, 전에 근무했던 분 신원 좀 조회하고 싶어서요. 길호세라고요.
저희가 근무자들은 보통 5년만 보관하거든요. 그 이전에 근무하셨으면 확인이 어려워요. 그분 근무 기간이 어떻게 되세요? 7년 전이네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장 선생님 계신 줄 알고.
죄송합니다. 무슨 일이세요? 차 점검 받을 때가 됐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 하원 전에 얼른 다녀오려고요.
제가 원장님께 전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아, 예. 빨리 와! 원장님, 저 말머리 저 친구 못 보던 친구인데. 완전 출제 아니야? 아, 예. 얘긴 처음인데 다른 데서 일 많이 했던 친구예요. 가만히 시켜보세요.
일만 못해봐야 돼. 바로 알지? 아니, 근데 실버타운 공사 어찌 되는 거야? 공사도 뭐든 해야 우리도 먹고 살지. 아, 좀 기다려봐. 나도 그것 때문에 아주 머리 아파 죽겠어.
올 겨울 오기 전에 아주 끝장낸다. 잘 부탁해요. 네. 오늘 부수미 선생님이 가시는 거예요? 네, 오늘은 제가 하원 시켜요.
아, 예. 오늘 완전 좋다. 자, 우리 친구들 원가 부르면서 한번 가볼까요? 시, 시작. 잘 가. 내일 보자.
내일 보자. 내일 보자. 바이바이.
헤나 어머니. 엄마, 나 왔어. 어머, 오늘은 샌이 오셨네요.
제니 쌤이 일이 많으셔서요. 못 보던 분들이네요. 아, 농번기라 성태가 데려왔더라고요.
시골 일손 부족하잖아요. 일이 많으시겠어요.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감사합니다. 들어가세요.
수고하세요. 네. 주헌이네가 마지막이네요. 기사님, 저도 이번에 주헌이랑 같이 내릴게요.
어, 쌤도요? 네. 쌤, 저희랑 같이 살아요. 아, 진짜? 이야, 주헌이 좋겠네. 다 왔습니다.
다 왔습니다. 주헌아, 집에 가자. 가자.
감사합니다. 네, 선생님. 들어가세요.
주헌이 내일 보자. 네. 들어가세요. 들어가세요.
네. 주헌아, 가자. 네. 확인도 안 하고. 그냥 입만 산 년 아니야? 딸년 돈이 다 내 돈이지.
영란아, 가성호 회장이지 그 노인네한테 유산 물려받는 거지? 생각해봤는데, 내가 입다는 조건으로 매달 천만 원, 어때? 인터넷 검색해봤더니 그 노인네 재산 장난 아니게 많더라. 가성호 회장 장모의 품위 유지비로 한 달에 천만 원이면 완전 후려쳐진 거지. 안 그래? 일주일 여유 줄게.
잘 생각해봐. 영란아. 이 돈은 장난 좀 친 것 같습니다.
며칠 뒤 호텔에 처박혀 있는 거야. 누나, 나야? 선우야. 너 지금 어디야? 지금부터 그냥 닥치고 내 말 잘 들어.
누나가 갖고 있는 그 지분 말이야? 그거 싹 다 나한테 넘겨. 뜬금없이 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말이야? 또 모른 척하지? 또, 또, 또, 또! 누나, 그날 기억 안 나? 예림이 죽던 날, 누나는 지옥에 있었잖아. 아니, 내가 그날 영상 하나 갖고 있네.
선우야. 우리 만나서 얘기하자. 어때? 내 제안 수락하는 거면 지금 바로 수정호텔 858호로 와. 만약 내 제안 거절하잖아? 나 이거 그냥 김영란한테 보낼 거야.
알아서 해. 아, 진짜. 선우 수정호텔 858호에 있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금 당장 내 앞으로 데리고 와. 네, 교수님.
네? 사모님, 가선영이 예림이 죽음에 관여한 결정적인 증거를 가선우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 증거 확실합니까? 네, 제가 확인했습니다. 이 증거만 확보되면 이 게임은 피한보고 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일단 이변은 그 증거 확보해 주세요. 하지만 전 회장님과 약속 그대로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사모님. 모든 게 우리 쪽에 유리해지고 있으니 어쩌록 살아만 계십시오. 꽃다발이야? 고백하게? 조용히 좀 하자, 친구야.
쌤이 어딜 저렇게 빨리 뛰어가시지? 야, 나 급한 일이 생겨서 나갔다 올게. 고백 잘해라. 어디 가셨지? 옥수수 옥수수가 쑥 쑥 쑥 쳐나면 옥수수를 똑똑 똑똑 따서 옥수수 껍질이 싹싹싹싹 섞이면 옥수수가 빵빵빵 offer 인기척 좀 해요, 인기척을.
사람께 의무화되는 안 medications을 엄청 사는 기분이야. 아들 아들 아휴 그냥 사모님도 그렇고 그냥 무난한 사람들이 없어 무난한 사람들이. 아 이거 어떡해.
빨리 업로드 시켜야 되는데. 어? 몇 시간이야? 오늘따라 달이 어둡네. 도, 도, 도, 도망가라.
괜찮아요? 여기 근처에서 사라진 거 맞죠? 네. 근데 여긴 어디예요? 그 일손 돋는 분들 숙소예요. 그 사람이 도망갈 땐 여기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좀 다녀올게요.
어 잠깐만요. 여기 남자들 숙소예요. 제가 갔다 올게요.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요. 누구 찾으세요? 어 조금 의심스러운 사람이 있긴 한데요. 일단 오늘 늦었으니까 내일 제가 성태 형한테 확인해 볼게요.
오늘 이만 가시죠. 아 그 사람 쇄골에 흉터가 있었어요. 그것도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쇄골에 흉터. 알았어요. 잠깐만.
휴대폰 줘봐요. 제 핸드폰이요? 핸드폰은 왜요? 저 뭘로 저장돼 있어요? 전동민. 전동민? 아니 뭐 전동민 씨도 아니고 님도 아니고 선생님도 아니고 참 정직하게 저장하셨네요 진짜.
제가 단축키 설정해놨으니까 급한 일 있으면 1번만 눌러요. 경찰보다 빨리 키워갈게요. 알겠죠? 굳이 이런 거 할 필요 없는데.
와 진짜 성격. 태민 씨 거기서 뭐해요? 이거 이거 이거요. 지난번에 말씀하신 거. 태민 씨. 네. 좋아하죠? 그게.
어. 어 그게. 어 잠깐만. 안 돼. 안 돼. 아 씨 말고.
아 씨. 내 캐디. 네? 그녀를 사모합니다. 장군님.
왜? 요즘은 그렇게 고백 안 해요. 촌스러워요. 촌스러워? 나 나 요즘 그것만 모르겠고.
태민이가 니 걱정하는 속이 새까매졌어. 그것만 좀 알아둬. 아저씨.
장군님. 태민 씨. 응. 저는 피곤해서 들어가볼게요. 잠깐.
잠깐. 장군님. 장군님.
고백을 한 거야 방금. 어떡해. 엄마.
아이씨. 도대체 언제 오는 거야. 왜 이렇게 안 와? 역시 가선이 형이 직접 올 리가 없지.
가선이 잡혀가면 안 되는데. 홍 비서만 온 거야? 그래. 누나는.
에잇. 이런 새끼지. 나도 아빠처럼 가둬서 죽일 년은 내가 모를 줄 알지.
장군님. 장군님. 네? 후리야.
저기로 가봐. 빨리 나와. 제발.
해보자는 거지. 나도 이제 가만 안 있을 거야. 그게 뭐예요? 오늘 할 일 적은 거예요.
일단 성태 형한테 가서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 신상 정보 받는 거부터 시작하시죠. 좋아요. 근데 어제 그놈이요.
그 쇄골에 흉터 있다 그랬잖아요.
어느 쪽이었어요? 왼쪽이요. 왼쪽. 아마 운동한 놈일 거예요.
제가 계속 유심히 지켜볼게요. 가시죠. 형! 아니, 다른이 아니라 얘기 들어보니까 형네 사람들이 일 잘한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만요.
잘하지. 그래서 말인데, 연락처나 인적사항 같은 거 있으면 좀 줘봐요. 웬일에? 어제 해나가 필통을 두고 갔더라고요.
슈퍼 들리는 김에 가져다 줄 거예요. 내가 핸드폰으로 바로 보낼게. 빨리 줘요! 빨리 줘! 제법이신데요? 우린 여기서 찢어지죠.
방금 뭉쳤는데 벌써요? 전 출근해야 되잖아요. 아, 맞네. 전 그럼 수업 없으니까 조금만 둘러보다 갈게요.
안녕하십니까. 다름이 아니라요. 같이 일하시는 분들 중에서 쇄골에 흉터 있는 분 혹시? 얼굴 까맣고 키 좀 큰 분. 전에도 같이 일했던 사람도 없고요.
예, 예.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형! 어, 동윤아, 야. 아침부터 어쩐 일이야?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어젯밤에 길 걷는데 마을 어게에서 약간 수상한 사람이 막 어슬렁거리는 거예요. 그래? 그럼 신고를 하지. 야간에 순찰 좀 자주 돌아줘요.
알았어, 알았어. 순찰 강화 좀 할게요. 고생해라.
순찰 강화했고 영단 확보했고. 이제 부샘이 쌤만 잘 지키면 되겠다. 쌤, 여기 이세준이라는 사람이 있는데요.
밤마다 알바한다고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확인 좀 해봐야 될 것 같아요. 네. 일단 여기에 계세요.
제가 확인 좀 하고 올게요. 쌤! 쌤 어디에요? 지금 무창시포 골목으로 지나갔어요. 그 사람인 것 같아요.
알았어요. 빨리 갈게요. 상처가 없어.
아, 니들 뭐야! 너지? 네가 어제 우리 손 공격했지? 뭔 개소리야. CCTV 당신이 깬 거 아니야? 무심하게 해서 알바 구한다길래 난 그냥 돈 받고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야. 아이씨, 이상하다 했네.
혹시 그 사람 다른지 알아요? 핸드폰으로 연락만 했고 그 사람 어떤지 모르고. 난 그냥 CCTV 깰 때마다 한 대다 5만 원씩 준다길래 열심히 했을 뿐이야. 그럼 CCTV 동선 어떻게 알았는데? 자, 그 놈이 이렇게 다 보내줬어.
동선까지 싹 다. 아, 진짜 빠르다. 아, 놓쳤어요. 근데 아까요.
다리 져는 사람 아니냐고 물어봤잖아요. 혹시 기사님 말하는 거예요? 네. 무창에 최근에 들어온 외지인은 기사님이랑 농범기 일손 뿐이잖아요. 그렇죠.
쌤, 오늘은 이만 들어가죠. 네. 왜 확인을 안 하는 거야?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던 음성사자함으로 연결 중입니다. 니들 뭐야? 야, 가손 어딨어? 그건 내가 알고 싶은 건데.
아, 나 그 또라이 같은 새끼. 형님, 우리 돈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이 새끼들 내가 누군지 알아? 이 돈은 변호사님. 지금 니가 장난할 기분이 아니야.
왜, 가소미가 돈 떼먹었어? 나가, 이 새끼들. 죄다 반말질이냐. 가소미가 못 준 돈 내가 다 줄게.
나 돈 많아. 근데 넌 어떻게 믿어? 니들, 난 어떻게 찾았어? 그게 우리 전문이거든. 그래? 나도 가소미 찾고 있거든.
가소미 찾는데 성공하면 1억. 찾을 때까지 하루에 천만 원씩 차가면 어때? 아, 이럴줄 알아. 오늘 하루도 벌써 가고 있네.
이 새끼가 장난하나? 곧 천만 원 깎입니다. 선금 5천. 알겠으니까 풀어.
계약금 5천, 입금해. 니네 사람 하나 더 찾을 수 있어. 1억 추가? 조건은 동일해.
콜. 입금. 이쪽으로 와요. 얘기 듣고 왔어요.
여권 좀 만들라고. 얼마나 걸리나? 여권은 3일 걸려요. 미국이나 유럽은 안 되고.
동남아는 무리 없고요. 그게 돈 상관없으니까 최대한 빨리. 빨리하면 뭐든 달랍니다.
알았다고. 기간을 지켜. 3일 후에 와요.
푸세미 선생님, 전달 사항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 마을 주민 족구 대회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꼭 참석해 주세요.
끝나고 기풀이도 있으니까 우리 응원도 하고 밥도 같이 먹어요. 원장님. 혹시 다른 마을에서도 오시나요? 동민이랑 정우랑 YB에 있으고, 동아루랑 윗동네 이장님이랑 OB에 있으니까 와봤자 윗동네 사람들 정도예요.
알겠습니다. 네. 좋은 아침입니다. 원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백혜지 씨. 나랑 잠깐 얘기 좀 해. 나 수업 전엔 교구 챙겨야 되는데. 이따 수업 끝나고 딸기반으로 갈게.
좋은 수업 부탁드립니다. Don't worry. 이따 봐. 네. 나 한입만 줘. 싫어.
나 한입만 줘. 안 돼. 내가 다 먹을게. 나 한입만. 아저씨.
죄송해요. 아니야. 괜찮아.
아저씨 괜찮아. 아저씨 옷 갈아입으면 되니까 괜찮아. 아이고, 쏟았네.
피니까 위험하잖아. 그렇지? 들어가자. 들어가서 놀아.
들켰다. 이제 내 발걸음 소리도 알아듣는 거야? 백혜지 씨. 어젯밤에 왜 나 쫓아왔어? 감시하는 거야? 응. 감시하는 거야. 누가 시켰는지 안 물을게.
근데 이제 장난질 그만하고 우창 떠나. 나 이제 더 이상 백혜지 씨까지 신경 쓰고 싶지 않아. 부탁할게.
어. 혜지 씨다. 30분 후에 전화해줘요. 네. 선생님.
퇴근하시는 거죠? 네. 그럼 집까지 저 좀 데려다 주세요. 네. 하세요. 감사합니다.
가겠습니다. 지금 뭐 찾으세요? 아니, 전 항상 이 셔틀버스 앞좌석이 궁금했거든요. 별거 없네요.
근데 기사님은 집이 어디예요? 그건 왜 물으세요? 아니, 저도 여기 내려와서 원장님 방에 얹혀 살고 있거든요. 집 좀 알아보려고요. 아. 아, 근데 저는 그냥 아는 분한테 소개받은 집이라서.
어? 이 동네에 아시는 분 있으세요? 누구예요? 아니, 저도 마을 환영회 때 다 봐서 이 동네 사람들 다 알아요. 대중. 아, 그러시구나.
누군데요? 진짜 그게 궁금하세요? 30, 29, 28, 27, 26, 25, 24, 23. 음. 설마. 이장님? 아. 이장님이네.
아, 맞네. 어떻게 아셨어요? 아니, 이 동네는 뭐 일도 사람도 다 이장님 통하더라고. 네. 근데 요즘에는 셔츠 단추 한두 개는 푸는 그런 상남자 스타일이 대세인데.
안 더우세요? 제가 추위를 좀 많이 타서요. 1등. 여보세요? 태민씨.
아, 네. 저 곧 내려요. 네. 아, 예. 어? 뭐지? 신분을 바꿨다? 그럼 만약에 김영란이 아니라 그 여자가 죽으면 김영란은 어떻게 되는 거지? 성인은 실종 5년 후에도 지금처럼 생활 반응이 없으면 사망으로 간 적이 있어요. 지금 김영란이 죽으면 일이 너무 많아.
차라리 딴 사람으로 죽는 것도 나쁘지 않네. 여보세요? 나 좀 데리러 와. 영란. 쌤, 무슨 일 있어요? 저 좀 동아리까지 태워다 주실 수 있어요? 네. 타세요.
지... 사모님. 이제 집에 가셔야지. 뭐라는 거야.
아, 우리 딸 데리러 올 거야. 사모님. 계산은 어떻게 해? 우리 딸 몰라? 우리 딸 김... 세미선생님.
부... 부세미선생님 말씀하시지. 여기는 판단을 다 알아두는 사람이 없지. 선생님.
선생님. 죄송합니다. 아직 계산은 안 해가지고.
바로 챙겨서 드릴게요. 엄마. 엄마, 가자.
응? 아유, 오랜만에 왜 이렇게 술을 혼자서 많이 마셨어? 응? 가자. 아유, 맨날. 이 동네는 이상해.
말귀를 알아주고 살아요. 말귀를. 괜찮아요? 어떻게 오셨어요? 머리에 쓰러져 계시더라고요.
마취하신 것 같아요.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말도 못하네.
말도 제대로 못하시고. 아는 사이세요? 김용란. 내 딸. 내 딸 김용란.
모르는 사람입니다. 아줌마가 술이 과하셨네. 쉽지 않은 일인데 고생하셨습니다.
술 깨면 저희가 안전하게 귀가 주체 시키겠습니다. 부탁드릴게요. 아줌마.
정신 좀 차리고 똑바로 사세요. 자식들 고생시키지 말고. 저, 쌤. 어머님 그냥 저렇게 두고 가는 거 괜찮을까요? 왜요? 걱정이 좀 돼서요.
뭐가요? 뭐가 걱정이 되는데요? 네? 제가 너무한 것 같아요?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절도제요. 저 생리는 안 훔쳤어요. 훔치려다가 아닌 것 같아도 놔뒀는데 그때 합힘이랑 걸린 거예요.
근데 그 편의점 사장이 저한테 온갖 절도 붙이면서 합의금 요구하더라고요. 그때 엄마가 와서 뭐라고 한 줄 아세요? 영란아. 그냥 소녀는 좀 다녀와.
엄마 그럴 돈 없어. 그게 너무한 거예요. 아시겠어요? 이제 집으로 가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이고. 야 좀 올려봐 빨리. 하나 둘 셋. 야 태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