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나오셨네요? 네, 그럼 다음에 인사할게요. 아, 네. 그 산책로가 저기라고 하셨죠? 아, 네. 네. 아, 아내분은요? 아내? 아... 어? 뭐야? 아는 사람들인가? 저기 아내... 아, 아내! 아내! 아내, 아내. 그... 나 저기 산책로 갈래요.
아니, 저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 그... 아니, 그러니까! 저 산책로로 가야 돼요, 지금. 아니... 지금, 지금. 씨... 어우야.
어. 이거, 아내 이거. 못 받겠지? 어. 아니, 근데 우주가 알아도 상관이 없잖아. 어차피 할머니한테 다 드릴 텐데.
그래도 뻥긋하지 마. 괜히 회방 놓으면 어쩌려고 그래? 하긴, 뭐 그럴 수 있어. 아니, 우주가 나한테 은근히 그 열등감? 있더라? 아니, 내가 뭐 사랑받고 자라서 그러지, 뭐. 아니, 근데 여기 뭐 친구 집이라고 그랬지? 응. 아니, 친구 누구? 엄마, 거기까진 내가 알 수가 없어. 셋이고.
어머, 알았어. 야, 잠깐만 세워봐. 세워봐.
왜? 이거 핸드폰 벨 소리 아니야? 내 거 아닌데? 응, 나도 아니야. 아, 저기 있네, 휴대폰. 어? 핸드폰 있어? 응. 자. 뭐야? 아니, 엄마 오지랍이야.
시끄러워. 아, 엄마! 아, 왜 저러는 거야? 아우, 정말 저 자식은 인정머리가 없어. 어? 주인이 없으면 이런 걸 좀 찾아줘야지.
아니, 왜 그래? 오지랍 왜 그래? 어머, 꺼졌네, 이거. 아우, 이거 어떡해. 어? 왜 있어? 아니, 엄마 시간이 없... 어? 시간이 없어.
왜 저러는 거야, 진짜? 가만히 있어봐. 뭐 하세요? 어머, 어? 어머! 뭐야, 저거?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왜 저러는 거야, 뭐야? 엄마, 이리 와. 엄마.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어떡해. 엄마, 사과드려.
어머. 어머, 잠깐만. 어머, 어머.
어? 어, 저기. 아니, 아, 이거. 아, 이거 주인이세요? 아, 저, 저기 떨어져 있는 거 제가 주신 거긴 한데.
엄마, 사과드려. 아, 죄송합니다. 주인님하고 드리라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 죄송합니다.
어머, 어떡해. 멀쩡한 아가씨가 많이 아픈가 보다. 네, 심적으로 좀 아픈 거 같긴 해. 아니, 자기가 말을 하는지 못하는지도 모르는 거 같아, 그렇지? 아니, 이 동네에서 아픈 사람이 있으니까 없는데.
어우, 야. 어쩜 이렇게 턱이 안 좋니? 어머. 어머. 어머, 쟤 좀 봐. 어머.
쟤도 좀 아픈 거 같은데. 가만있어 봐. 반응 안 한다, 쟤. 반응이 좀 쎄하다. 어? 백상무한테는 메리씨 먼저 갔다고 얘기했어요.
아, 근데 아까 어디 숨은 거예요? 순식간에 사라지던데. 있어요. 아무튼, 안 들켰죠? 네, 다행히게도요.
근데 그, 아까 그분들 누구예요? 아, 친척이에요. 큰일 날 뻔했네요. 거봐요.
거기 살면 아는 사람 또 만날 수도 있다니까요. 알았어요. 거기서 안 살 테니까 걱정 마요.
뭐, 갈 곳은 정했어요? 원래 살던 곳에서 나가야 된다면서요. 뭐, 구해봐야죠. 예. 뭐 아무튼 제가 앞으로 더 이상 신경 안 쓰이게 해주시면 됩니다.
우리 거래는 이걸로 끝이니까. 아, 알아요. 저도 염치가 있지.
더는 부탁 안 해요. 그럼, 편히 쉬세요. 네. 하여튼, 말 참 밉게 지만서도 얼마나 고마운 분이셔.
엄마 돈에 대출도 갚아야 하는데. 은인이지? 네, 은인이요. 새벽에 숨이 많이 가쁘셨대요.
어지러운 증상도 심해지셨고. 고혈압이 있으셔서 그러실 거예요. 약은 시간 맞춰 드시고 계시죠? 네. 늙어서 그래.
아, 늙으면 다 고장나는 거지. 어, 김 실장. 아까 그거 확인 좀 해줘.
네. 할머니는 스트레스랑 과로 줄이셔야 돼요. 저염식도 하셔야 되고요. 그래, 알았다.
이제 진교애가 어엿한 의사가 돼서 할미한테 잔소리도 하는구나. 이제 시집갈 나이 다 됐습니다. 누구?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있고? 이 녀석이 어릴 때부터 일편단심 우주 아닙니까? 아빠, 아직도 좋아해? 그럼 왜 가만히 있어.
우주한테 티를 팍팍 내야지. 우주는 네 마음 모를 텐데. 할머니는 저 괜찮으세요? 나야 좋지.
진경이가 손주며느리면. 그럼 저 할머니만 믿고 오빠한테 대시합니다. 그래, 한 번 해봐.
윤 원장, 우리 사둔되게 생겼어. 말 나온 김에 오래 할까요? 어머, 팀장님? 일찍 나오셨네요? 아직 출근시간 남았는데. 막내인데 일찍 나와야죠.
그리고 전 회사가 좋아요. 뭐 드시겠어요? 사주실게요? 네. 그럼 전 아아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랑요.
에스프레소 더블차 추가해서 하나요. 이 빵들도 같이 계산해 주세요. 포장해 줄까요? 다음엔 제가 사드릴게요.
꼭 기회 주세요. 네. 안녕하세요, 장 팀장님. 어, 세성 씨구나.
그냥 가. 굿모닝. 팀장님. 예? 어? 잠시만요.
얘기 들었지? 응? 뭐? 계약서. You did a good job. 난 너가 해낼 줄 알았어.
처음부터 널 믿었다고, 인마. 웃자고. 우리 뭐 경영 관리팀에서 도와줄 건 없고? 말만 해. 관심 꺼주는 게 도와주는 거야.
형은 형이 일이나 잘해. 근데 너 그 디자인 대표랑 뭐 아는 사이야? 알긴 뭘 알아. 내가 아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하긴 뭐. 네가 국내 인맥이 없지. 그럼 대체 무슨 딜을 쳤길래 그쪽에서 그렇게 순순히 사인을 해 준 거야? 나 그거 하나 좀 알자. 내가 바가지 안 썼어서 불만이야? 아니, 불만이라니.
난 사랑하는 아우가 어떤 능력을 발휘했나 경험하게 그냥 배우려고 그런다. 안 가르쳐 줄 건데? 궁금하면 가서 직접 물어보든가. 나 회의 있어서 이만 간다.
나 말 안 끝났어, 자식아. 나도 회의가 있어, 인마. 하다가 이제 살짝만 조금 자빠졌으면... 아, 저 자식이 뭐 있는데.
긴히 하실 말씀이 있다고. 예, 그게 우리 회사 미국 진출 컨설팅을 해주는 J컨설팅 말인데요. 네, 무슨 문제 있습니까? 이거 좀 보시겠습니까? 저희가 매달 컨설팅 비용 외에 미국 현지 공장 건립에 필요한 하청업체 대금까지 한꺼번에 J컨설팅에 지급하고 있는데 중간에서 J컨설팅이 횡령을 하는 것 같습니다.
거래 내위기 이상에서 미국에 알아보니 J컨설팅 자체도 실책이 가차로 부풀려진 회사 같고요. 이거 고부장님 외에 또 알고 있는 사람 있습니까? 아니요, 아직은 저만 이사님께 처음으로 보고 드리는 겁니다. 잘하셨네요.
일단 보안 유지해 주시고 제가 빠른 시일 내에 사태 파악해 보겠습니다. 아, 예. 일주일 뒤에 비는 집이 하나 있는데 단기 임대라도 보증금 500원 줘야 돼. 하, 500이 어딨냐고. 하, 찜질방도 폐업했고 갈 데가 없네.
내가 서울 사는 친구가 경화밖에 없지. 아야, 경화야. 잘 지내버렸냐? 음에, 매일이 어디 어쩐 일이냐? 집? 하, 나 연락을 조금 일찍 해버리지 그랬냐.
나 서울 집 빼버렸는데. 아, 왜긴. 나 입대했잖여.
피쓰! 왐마, 니 몰랐냐. 나 지난달에 입대했수야. 오메, 니 시방.
그 뭐시여, 여근댔다 이 말이여? 말을 해보라야 알지. 아따, 합격할 때까지 말 안 해봤지. 떨어지면 개망신인디.
아, 근데 느그 집은 어쩌고 석 달이나 있어야 안 돼? 니 신혼집 구하지 않았냐? 입주가 조금 꼬여버렸어요. 아, 그런 것이 있어. 뭐, 어쩔 수 없지.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딴 데 알아봐야지. 아야, 신경쓰들 말고 밥 잘 먹고 건강하니 지내라잉.
에이, 그려. 필승이여. 잉? 뭐하면 이제 어쩄을까잉.
저기요. 왜 왔니 진짜? 술 때문에 그런 거야. 사장님, 저희 환불 안 돼요? 십 분 밖에 안 있었는데.
환불 안 해요. 환불만 더 하면. 포기하는 자급한 게 무슨 환불을.
네. 방 안에서는 치사 금지예요. 세탁은 청소하자마자 맡기면 키로당 계산이고. 네. 뛰세요.
석 달만 버티자. 진짜 대박이다 여기. 어? 잠이 올라나 모르겠네 여기서.
몇 시? 미쳤어. 자, 저기. 핸드폰.
여기요. 개업 기념품으로는 제일 무난할 거예요. 투명 케이스라서 잔여량도 다 보이고, 펌프 살짝만 눌러도 잘 나와서 아이들 쓰기도 편하고요.
아, 그 라벨에 병원명과 로고 노출시켰습니다. 병원 로고가 좀 작지 않나? 네, 그럴 줄 알고 제가 큰 버전도 준비했습니다. 조금 더 키울까요? 어떠세요? 괜찮은 것 같아요.
네, 그러면 이 버전으로 픽스하겠습니다. 네. 다음에 뵐게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조심히 가세요. 어? 어? 그... 아... 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디 아파요? 아니요, 아니요. 저는 일 때문에. 아... 감사합니다.
아, 저는 선배가 개업했다고 해서 와봤어요. 오늘 오프라서. 아... 아, 상처는 다 나으셨어요? 아, 네. 아, 그때 치료를 너무 잘해주셔가지고.
감사합니다. 에이, 뭘요. 우주오빠 아는 사람인데 당연히 신경 써야죠.
근데 둘이 그날 처음 본 거예요? 네. 아, 그날 사고가 좀 있었거든요. 제가 괜찮다고는 했는데 계속 병원에 가봐야 된다고 하셔가지고. 그날 병원비도 다 내주시고 집까지 데려다주시고.
제가 신세를 많이 줬죠. 원래 그 오빠가 매너남이에요. 투덜대면서도 또 해줄 건 다 해주는 스타일? 그렇구나.
근데 오빠한테는 계속 연락을 하셨나 봐요. 오빠가 메리씨 만났다고 되게 엉뚱한 분이라고 하던데? 제가요? 대체 뭔 말을 한 거야? 뭐, 남편 좀 대달라고 했다나? 에? 이 사람이 설마 다 얘기한 거야? 아, 저희가 워낙에 친해서요. 서로 모르는 게 없는 그런 사이거든요.
아. 아. 신경 쓰지 마세요. 그거 그냥 농담한 거예요. 아니, 그런 농담 가끔 하지 않나? 저희 동네만 하나 봐요.
에? 혹시 뭐 다른 말은 더 안 해요? 무슨 말요? 아니요. 감사합니다. 이 양반 나보로 조심하라더니.
보안각서를 쓰던 거 해야지. 사람이야? 이렇게 입이 가벼워서. 보시다시피 명순당 제품은 무난하고 점잖은 디자인이 주를 이뤘는데요.
그래서 명절 외에 수능이나 크리스마스, 생일 등의 선물용으로는 조금 울장감이 있었습니다. 새 패키지는 명절 외에도 다양한 기념일에 선물할 수 있도록 젊고 귀여운 디자인에 포커스를 뒀습니다. 괜찮네.
귀엽네, 저것도. 예쁘다. 별스타 각인데요? 감사합니다.
괜찮은데? 어. 완전 소장 각이다, 그죠? 어떠세요? 괜찮은데요? 색깔 되게 잘 뽑은 것 같아요. 진짜요? 여기 좀 귀엽네. 확실히 젊은 사람들이라 감각이 좋아.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 유대표.
오늘 저녁때 시간돼? 어, 네. 하나, 둘, 셋. 자, 우리 명순당과 메리 디자인의 콜라보를 위하여! 위하여! 아, 이 마블링 좀 봐. 역시 툭뿌리라 다르다. 맛있게 드세요, 팀장님. 아, 감사합니다.
드세요, 세정 씨도. 아, 네. 근데 팀장님 여친 있으세요? 아, 없습니다. 그럼 이상형은요? 아, 딱히 없습니다.
아, 혹시 비혼주의자세요? 아니요, 그건 아닌데. 그렇다고 꼭 결혼을 해야 된다는 주의가 아니어서요. 어? 팀장님 저랑 똑같네요? 역시 훈남끼리는 통하는 게 있다니까.
원석 씨. 어디선가 못아가려고 그래. 자기는 자발적 비혼이 아니잖아. 나는 홀로 지원서도 냈으면서.
진짜요? 지원서 쓰다가 나한테 딱 걸렸잖아. 웬만하면 다 해요, 차장님은. 아, 그럼 언제 나와요? 거기 경쟁 빡세다던데.
뭐야? 면접 연락도 안 왔어? 거봐! 내가 뭘 했어? 결혼을 하려면 양 끌어서 집부터 장만해야 된다니까? 자기는 탈모보다 그게 더 치명타야. 저번에 내가 사라고 했던 그 오준동 구축 아파트. 그때 그걸 샀었으면 얼마나 좋니? 그새 5천이나 올랐는데.
드십시다. 요즘 월급 모아서 집을 어떻게 사요? 이번 생은 글렀어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댔어.
백화점 경품 형사라도 응모해봐. 50억짜리 집도 써던데. 50억? 그런 게 있었어요? 몰랐어? 잠깐만, 끝났나? 복대 백화점이었는데.
고기 좀 더 드실래요? 한우로.
한우요? 자기들 더 먹을 수 있지? 네, 네. 특수부위 모둠 있다. 제빈추리, 삼겹살, 토시살. 어떡하지? 다 먹어야 되나? 아쉽겠다.
저 사장님! 사장님, 사장님. 근데 저도 그 백화점 행사 봤는데 끝났을걸요? 당첨자 발표도 했을 텐데. 잠시만요.
세정씨, 세정씨, 세정씨. 우리도 한잔해야죠. 러브샷.
갑자기 러브샷. 어? 당첨자 발표 떴네. 당첨의 주인공은 서울에 사는 유... 유재인, 김민석 부부.
이들은 혼술을 장만하러 백화점에 갔다가 음모는 우연히... 와, 부럽다. 어? 근데 왜 낯이 익지? 이 사람들... 사장님, 이 사람들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소고기는 많이 익으면 맛이 없어요. 맛있죠? 아, 뜨거워.
비신 분들은 제가 채워드릴게요. 아, 좋죠, 좋죠, 좋죠. 네, 네. 그, 고국적으로 짠 한번 할까요? 아, 맛있다.
아, 취했다. 안 되는데, 아, 정신 차려야지. 정신 차려야지.
유 대표, 괜찮아? 오늘 좀 달리던데? 괜찮아요. 자기, 이런 모습이 인간적이다. 나 자기 같은 스타일 좋아하는 거 알지? 고맙습니다.
계산 자기네가 할 거지? 네? 팀장님도 새로 오셨는데, 성의 좀 보여야지. 잘 먹었어, 하니. 됐다.
아이고, 이거 한도 초과라고 뜨는데. 아, 그럼, 이걸로. 이것도.
어제 사무실 임재료를 결제해갖고, 잠시만요. 다른, 다른 카드도. 천천히 하세요.
이걸로 해주세요. 어, 제가 해야 되는데. 팀장님! 오늘은 유 대표가 쏜대요.
우리 부산 회식을 왜 다른 회사 사람이 삽니까? 사귀기 그런 거 금지되어 있어요. 아니, 유 대표가 쏜다고 하도 그래가지고. 마음만 받을게요.
저기, 팀장님! 마음은, 마음은 안... 저기, 팀장님! 저는 이만 들어가 볼게요. 놀고 싶은 사람 더 놀다 가세요. 감사합니다.
그럼, 우린 노래방이나 갈까요? 콜! 콜! 유 대표, 유 대표도 가야지. 저요? 유 대표님은 좀 많이 취하신 것 같은데. 에이, 유 대표 빠지면 재미없죠.
이제 시작인데. 가요. 가요, 가요, 가요.
아니, 저기, 그... 집 방향이 어떻게 되세요?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 집 방향이... 터시죠? 저게요. 저희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계세요. 들어가세요.
아까비. 노래방이라도 소개하려는데. 노래방... 가야 하는데... 집에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요.
괜히 가서 말실수하지 말고. 말실수? 남편 좀 대달라고 했다나? 팀장님이라 하지 마요. 뭘 수고? 나는 실수를 쉽게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술도 자주 안 먹고 못 봤어요? 그 사람들 있을 때 더 조심해야 돼요. 괜히 나까지 불안해하게 하지 말고. 집 이사했댔죠? 어디에요? 자요? 아, 집이 어딘지는 말을 하고 자야죠.
아, 참. 왜? 뭘 수고? 술을 얼마나 마신 거야? 제대로 좀 걸어봐요. 어디에요? 어디? 여기다. 여기요? 감사합니다.
네, 갈게요. 안녕히 계세요. 네. 어디 갔냐, 열쇠.
어디 갔냐, 열쇠. 방키 안에다 두고 온 거 아니에요? 어떡하죠? 여기 5층이네. 내가 갔다 올게.
제가 가셔야 돼요. 아니, 아니. 여기 있어요.
제가 갈 수 있어요. 여기 있어요. 제가 갈 수 있어요.
여기 있어요. 제가 갈 수 있어요. 여기 있어요.
여기 있어요. 저는 되게 잘 갈 수 있어요. 여기 있는 게 더 좋은 거야.
여기요? 네. 곧 누워 있어요. 들어가세요. 감사합니다.
많이 드셨네. 들어가세요. 갑시다.
이리 와, 이리 와. 일어나야지. 가자, 가자. 열쇠 좀 꽂아놓고 다니지 마요.
조심, 조심. 조심. 고맙습니다.
하... 이거 물 앞에 떨어져 있길래. 아, 예. 감사합니다. 뭐 더 하신 말씀이라도... 아니요.
편히 쉬세요. 저기요. 일찍 가시네요.
아, 예. 예. 아, 맞다. 203호 수건, 수건. 안녕히 가세요.
아이... 조심, 조심. 조심. 아, 메리 씨. 혹시 방에 제 차 키... 메리 씨. 메리 씨. 아유, 오셨어요? 죄송해요.
갑자기 자기를 왜 때려요? 예? 아니, 이 사람이 메리 씨 다리... 그런 거 아니에요. 제가 컵라면 쏟아가지고. 화상 입어서 약 상자 갖다 주신 거예요.
아, 어떡해. 너무 죄송해요. 아, 피 계속, 피 계속 나. 피 계속 나네.
피 계속 나. 저기, 죄송합니다. 아, 아. 컵라면 세탁비를 성결제 금액에서 깠으니까 그런 줄 아쉬워. 에이... 아이... 너무 죄송합니다.
에이, 죄송은 무슨... 어휴, 진짜 재수가 없으라니까, 진짜! 에이! 아아... 아아... 아아... 에이... 아, 나 허리가 아픈 것 같아. 허리가 진짜... 아아... 무거운 걸 없애는 줄 몰랐어요. 그러니까 누가 자다 깨다 컵라면을 먹어요? 저녁 그렇게 시커멓고... 배고파서요! 나도 소고기 먹고 싶었는데 회식비 많이 나올까 봐 참았더니 배고파서 잠이 안 오잖아요! 미안해요.
내가 미안해요. 우주 씨한테 화난 거 아니고 그냥 내 처지가 너무... 아이, 그냥 호텔 같은 데 가 있어요. 글쎄요.
곧 몇 십억 집주인 될 사람이 뭘 그렇게 아껴 써요. 쓸 땐 써야지. 집을 팔아야 돈이 나오죠.
아직 안 팔았잖아요. 당장은 직원 월급에 대출이자에 사무실 월세 낼 돈도 빠... 병원 안 가봐도 괜찮겠어요? 네,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근데 우주 씨 주먹 되게 세더라요. 주먹 한 방에 코피가... 뭐 그 정도야. 근데 진짜 오늘 잠시나마 머물 데 없어요? 친구 집이나 친척 집도? 서울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요.
괜찮아요. 뭐 오늘은 회사 가서 자든지 하면 되죠. 이거 놓지 말고.
어디 가요? 따라와요. 백산마트 안 들리게 조심하세요. 네. 쥐죽은 듯이 있을게요.
새벽 일찍 출근하고 밤에 불도 안 켜고 있을게요. 네. 아, 들어가세요. 가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조심히 가세요.
퇴근하시는 거예요? 요즘 계속 야근이시네요. 분기마감이라 일이 좀 많네요. 마감 끝나면 휴가 좀 다녀오세요.
예. 안 그래도 아들 놈이 삐쳐서 다음 주말엔 낚시나 가려고요. 좋네요. 아, 이거 회장님이 주신 건데 참 많이 먹어서...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네. 그럼 밤 운전 조심하시고요. 네. 왜 이러지? 왜 이러지? 왜 이러지? 왜 안 가? 하, 시끄러워.
조심해야지. 인터뷰? 청년들과 소통하는 이미지에 도움이 될 매체로 잡았습니다. 이건 예상 질문이고요.
아이씨, 뭐 땅에 다 있어. 당첨된 신혼부부 집에 방문해 집들이 선물도 해 주고. 누가? 내가? 언제? 다음 주 주말에 잠깐 얼굴 비추시죠.
홍보 기사에 필요합니다. 아, 사람 진짜 귀찮게 하네. 알았어.
야! 이번엔 실수하면 안 된다. 예? 니가 실수하는 바람에 집 하나 날렸잖아. 내가 기회 한 번 더 주는 거야.
완회해 봐. 예, 알겠습니다. 사장님이요? 비공식적인 방문이니까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 남편이랑 상의를 좀 해봐야.
예. 예, 알겠습니다. 갑자기 뭔 방문? 눈치 챈 거 아니겠지? 아니겠지? 뭐라? 고부장이? 요즘 야근이 많다니 졸업 운전을 한 것 같습니다. 장례식장이 어디야? 차 대기시켜.
지금 가시게요? 가야지.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몸도 안 좋으신데 오늘은 저만 다녀오겠습니다.
집에 가셔서 쉬세요.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힘내시고 필요한 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예, 일어나셔서 가볍게 뛰면서 손 좀 풀어줄게요. 하나, 둘, 가볍게 셋, 넷. 자, 뒷발차기 하나, 둘, 셋. 좀 더 빠르게 하나, 둘, 셋, 넷. 자, 다시 구행자입니다.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야, 상현아.
이번에 실수하면 안 된다. 네가 사는 집, 네 차, 네 카드, VIP 회원 그거 다 이런 거 해결하라고 주는 거야. 밥값은 하자.
진짜 가봐.
정경민 시대는 어떻게 살았냐? 와, 깜짝아 아, 여기 아, 배고파 불이 꺼졌다 꺼졌다 해서요 아, 혹시 소리 센서 등 켜두셨습니까? 네? 제가요? 어? 이 박수 소리로 각 방과 거실의 등을 온오프할 수 있습니다. 소리 센서 기능 해제하시려면 해제 버튼 나가시죠 밤에 2층 불 끄기 귀찮을 때 유용합니다. 2층 버튼 누르시고 박수로 지시하면 2층도 컨트롤 가능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