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uld You Marry Me" Drama Transcript: Ep6 (Full, Korean)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아니고 제니 이모네?

어, 다음 달까지 홍콩에 있는다고 이모 댁에 맡기래.

야, 그럼 말이라도 하고 가지. 놀랬잖아. 근데 제니 이모네 어디야?

보태 펠리스. 보태 펠리스? 야, 그럼 우리 같이 갈 걸 그랬다.

아, 엄마 거기 왜 가? 아, 왜 그래? 거기 아무나 못 들어간다는데.

구경도 하고 간 김에 인사도 드리고. 나 지금이라도 갈까?

아, 됐어, 끊어. 데려다주고 금방 갈 거야.

아들 속도 모르고. 어디야? 아, 치자, 빤스다.

방금 말해줬는데. 아, 몰라요. 그럼 먹은 거 다 토해내요. 으악!

오케이, 오케이. 그러면 잡으면 말해주기. 뭐야? 누군데요?

김우주요. 분명 혜리였는데 잘못 봤나?

오, 오, 오, 알림. 잘 써봤어, 써봤어, 써봤어.

오, 들어가, 들어가, 들어가. 저 봤을까요?

아니, 못 봤겠죠. 봤으면 못 알아봤거나.

근데 김우주 홍콩에 있다고 그러지 않았어요? 사실 한국 왔다고 전화가 왔었어요.
근데 제가 너무 당황해서 그냥 끊어버렸는데. 뭐 알고 온 거 아니겠죠? 에이, 그랬으면 그냥 갔을 리가 없죠. 그렇긴 해요, 그 성격이.

근데 그 최악의 경우가... 최악의 경우요? 알고 온 거죠. 그럼 김우주한테 솔직하게 얘기하고 손잡는 수밖에 없어요. 싫어요, 그건.

김우주가 이 집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고 그럼 섣불리 폭로도 하지 않을 거예요. 보태에서는 아직 둘이 법적으로 부부라 당첨을 취소시키지도 않을 거고요. 그냥 걸리는 게 낫지.

김우주랑 손은 절대 안 잡을 거예요. 걔네 가족들이 나랑 우리 엄마한테 어떻게 했는데. 당첨된 거 알아봐요.

아주 약점 잡았다고 협박할걸요? 입 다물어 줄 테니까 이 집 내놓으라고 할 거 뻔하다고요. 그 꼴을 어떻게 봐요 제가. 메리 씨 억울한 건 알겠는데 대출금은 어떻게 하게요? 어머니한테 빌린 돈 그거 어머니 전재산 아니에요? 지금 이 집이 필요한 건 김우주가 아니라 메리 씨예요.

그러니까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냉정하게 판단해요. 내려갈게요. 하나 둘 셋 넷 반대.

왼발 뒤로 내려갈게요. 하나 둘 셋. 모관절 좀 풀게요. 하나 반대 둘 셋. 5분 정도 쉬었다가 몸풀기 하고 출발하겠습니다.

파이팅. 러닝화장만 하셨네요? 됐어? 내가 오래 뛰면 발이 아프댔잖아. 아치가 무너져서 그렇대.

부스켓 싹 떠가지고 주문 제작했지. 날아갈 거 같아. 역시 운동은 장미빨이에요.

맞아. 이번에 어떻게 하품하러선 한번 나가셔야겠는데요? 안 그래도 이번에 도전 한번 해볼까? 꾸준히 나오네. 보떼 백화점 상무잖아.

보떼 팰리스 사는 영앤리치. 저 사람 때문에 보떼가 3년 연속 매출 신화를 썼대. 멋있어.

일은 잘하나 보네. 근데 너무 차도남이야. 끝나고 맥주 한 잔도 안 하고 가잖아.

싱글인 거 같은데. 놔둬요. 바쁘신 분인데.

이제 출발하겠습니다. 중간에 컨디션 이상하면 바로 말씀하세요. 테이프 좀 써서 반격 비교하시고요.

좋아요. 언니! 괜찮으세요? 잠깐만요. 핸드폰 있는 사람 없어요? 언니. 

왜 그래? 잠시만요. 아주머니, 괜찮으세요? 제 목소리 들리세요? 아주머니, 괜찮으세요? 빌레고에 심장 중환자 발생했다고 신고 좀 해주세요. 여기 한강공원인데요.

응급 환자 발생했습니다. 여기가 어디냐면, 잠시만요. 공원 안내서에 심장 충격기 있는지 알아봐주세요.

네. 가져올게요. 그만 찍고 가자. 네. 좋은데.

이러다 걸리면 큰일 나. 제가 할게요. 저기요.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할 줄은 알아요? 좀 가리시라고요.

근데 얘는 서랍 빼면 항구 무게 때문에 앞으로 쏟아질 것 같고. 윙도어가 낫겠다. 저도요. 

펼쳤을 때 한꺼번에 시야에 들어오는 것도 좋고요. 근데 여기 너무 플랫하지 않아? 핸들에 좀 포인트 줘도 될 것 같은데. 금박 정식으로 해볼까요? 화려하게? 아니야. 

소재보다는 디자인으로 포인트 주는 게 나을 것 같아. 일자나 라운드형으로 해서 심플함을 유지해줘야 고급스러울 것 같거든. 내가 핸들 디자인 몇 개 더 뽑아볼 테니까 송이는 헤어수님 좀 컨택해줄래? 네. 알겠습니다.

패키지 컨셉은 보석감으로 잡았습니다. 보석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한가가 담긴 보석감이라는 의미고요. 실제 기준품을 담을 수 있는 보석감으로도 쓸 수 있도록 종이 대신 우드로 제작할 예정입니다.

그럼 단가가 확 뛰는 거 아닌가? 특수용지로 해도 단가는 만만치가 않아서요. 일단 종이와 나무, 자개로 견적서 각각 뽑아봤어요. 근데 자개는 좀 취향탈 것 같은데. 

올드해 보이고. 저도 우드가 더 나을 것 같아요. VVIP들 중에 2030도 있으니까.

그치? 그럼 우드로 하죠. 단가는 맞추는 걸로 하고. 감사 엽서는 어떻게 됐어요? 캘리그라피로 유명하신 헤어수님의 시를 한 구절 넣어서 의미를 더해보려고 합니다.

헤어수님이 누군데? 셀럽이야? 네. 요즘 핫해요. 부부상담 강연으로도 유명하고. 그래? 스님 섭외는 됐어요? 네. 섭외는 됐고요. 

현재 캘리그라피할 시를 셀렉 중입니다. 아... CPR은 7분 내로 진행했고요. 의식은 돌아온 상태예요.

환자 이송하겠습니다. 아...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아... 11번호.

아, 아, 아. 0101, 0101. 아... 불법도처리 징역 최대 7년에 벌금 5천 이하. 불현식회에서 더 나오면 상습범이라 선처각고.

상습범은 부자 부모라도 빼내기 힘들거고. 아, 씨. 아, 쟤가 시켰어요. 내가 언제... 야, 니가 시켰잖아. 

안 찍으면 막 가만히 안 둔다고. 오. 니들 이번엔 처음인 것 같아서 그냥 봐주는데. 다음엔 야할 자 없어.

야. 일로 와. 너 공부 잘하냐? 예? 예. 아주 많이 잘해야 될 거다. 여자친구 앞에서 부스러기라도 먹고 살리네. 네. 알겠습니다.

호텔에서 컨펌 났대요. 한 캐 통과됐네. 수고했어.

대표님이 수고하셨죠. 어머, 얘 봐. 사회성 많이 늘었다. 네가 이제 영업되어도 되겠다.

패키지 아이디어 좋았어요. 고심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도움이 됐다니 저도 기쁘네요.

남친이세요? 아니. 문자 보내는 광대가 확 쏙 꽂혀있는데? 결혼식 준비는 잘 돼가세요? 응. 양반은 못되시네. 그새 보고 싶어서 오셨나 봐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그리고 김우준한테 또 연락 오면 어떤 의도인지 파악 좀 해야 될 거 같아요. 무슨 일이야? 얼굴 좀 보려고. 야, 여기도 오랜만이다.

3년 전인가? 너 단위돈 회사 잘리고 독립한다고 여기 얻었잖아. 그때 편의점에서 돼지 머리 편육이랑 초코파이랑 막걸리 사다 놓고 고사도 지냈는데. 기억나? 그때 고사 지내고 송이 씨 보내고 뭐 했는지 알아? 키스.

하고 싶은 말이 뭔데? 그냥 옛날 생각난다고. 너 일요일 날 뭐 했어? 네? 내 친구 지인이 보태펠리 사는데 일 있어서 갔다가 너랑 똑같은 사람을 받친 거냐. 혹시 넌가 아이소? 나는 주말 내내 사무실에 있었어.

요즘 일이 많아서. 그치? 하긴, 너 거기 있을 리가 없지. 나도 그럴 거라 생각했어.

잘못 봤나 봐. 요즘 내가 이렇다. 진짜? 나 겉겉이 보여. 자나깨나 네 생각만 해서 그런가 봐. 나 요즘 네 생각 많이 하거든.

너 이러는 거 새 애인도 알아? 나 제니랑 헤어졌어. 제니 입장도 이해가 돼. 내가 너 못 있는 거 알았거든. 둘 중 하나를 택하라는데, 내 선택은 메리 너였어.

널 못 잊겠더라고. 그래서 서울 오자마자 너한테 연락한 거야. 그래서 말인데, 메리야.

나 너랑 다시 시작하고 싶다. 예전처럼 넓은 마음으로 내 잠깐의 방황을 이해해 줄 수 있을까? 미안한데, 이해해야 돼? 너 싸울 때마다 이랬어. 그때마다 이해하고 받아주고, 나는 사랑하면 그래야 되는 건 줄 알았어.

근데 이제 아니야. 늘 나를 창피해하는 너희 어머니 때문도 아니고, 너 때문도 아니야. 그냥 내 마음이 변했어.

사랑이 어떻게 변해? 변하더라. 봐봐. 너무 다치니까 변하더라.

너 내가 홍콩에서 전화 안 받은 것 때문에 그래? 그때는 내가... 어,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 나도 이제 나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랑 있고 싶어. 필요할 때만 나 찾는 사람 말고.

메리야. 이런 대화도 우습다. 다 끝났는데.

나와줄래? 나 일해야 돼가지고. 어? 어, 그래. 너 지금 감정이 좀 격해있는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미안해. 변하네.

응? 변하네. 에? 이게 뭐야? 과장님! 아, 사장님! 팀장님! 이거 보셔야 될 것 같은데요? 왜? 뭔데? 왜? 스케인이자 인생 코칭 강사로 유명한 해오 스님이 비행기 안에서 만취해 난동을 부리다 공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어제저녁 7시경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의 뉴욕 존FC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여객기 내에서 소란이 피우고 이를 저지하는 승무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 속 인물은 치인이자 인생 코칭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유명인 해오 스님으로 밝혀져 큰일 났다. 우리 캘리그래피. 저걸 어떡하죠? 그거 이미 끝난 거 아니야? 배송했나? 배송이 언제야? 오늘이야.

배송 출발했는지 확인 좀 해주세요. 그게 뭐 큰일이라고. 엽서만 빼면 되잖아.

아니 이미 배송을 했으니까 문제지. 내가 마케팅팀 분위기 보고 왔는데 완전 그냥 조상집이야. 아니 보떼에서 지금 항의전하고 난리가 났어요.

할머니 아시면 우주 잘릴 수도 있어. 엄마 그 정도야. 보떼에서? 그럼 안 되는데.

뭔 소리야. 우주 날아가면 내가 마케팅팀 복귀해야 그냥 싹 가능인데. 야! 야! 야! 그거 네 아버지가 보떼 대표랑 친분으로 하는 건데 그거 잘못되면 안 되지.

아빠한테 불똥칠 수 있잖아. 우주 걔는 똑똑한 척은 다 하면서 왜 그런다니. 고모 얼굴에다가 먹칠을 하고 하여간 걔는 도움이 안 돼요 정말.

아니 엄마? 왜? 아니 엄마는 나랑 아버지랑 물에 빠지면 누구 구할 거야? 얘는 무슨 또 헛소리야. 너 뭐 당 떨어졌어? 그냥 엄마는 왠지 아들 버리고 남편 택할 것 같아서 그래. 내가 그럼 널 구하리? 어? 너는 수영 가르쳐줬잖아.

국대한테 레슨도 받게 했는데 니가 알아서 헤엄을 쳐? 그리고 니 아빠는 수영도 못하고 나밖에 모르는 사람이잖아. 결혼할 때도 니 외할아버지한테 나 없으면 죽고 못 산다고 얼마나 난리였는지 사람 목숨 하나 구한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한 거야. 엄마 우리 역사 왜곡은 하지 맙시다.

엄마가 죽자 사자 한 거 여기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보면 돼. 암튼 엄마는 아빠 말고 날, 날 믿어야 돼. 엄마 늙으면 결국 내가 엄마 옆에 있을 거니까. 아유 징그러워. 네 감사합니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해요. 뭐래? 일단 연락되는 배송 기사님들부터 스탑 시켰는데 연락 안 되는 기사님들이 좀 있어요. 문자는 보냈는데 확인을 안 하시나 봐요.

배송 중에는 전화 받기 힘들지. 우리가 가죠. 네? 지금요? 우리가요? 권액별로 나눠서 배송차 따라가면 충분히 가죠.

배송차 출발한지 1시간밖에 안되서 지금 가면 얼추 비슷할거에요. 그 엽서만 빼면 되죠? 네. 세정씨, 배송지 리스트 좀 나눠주세요. 아, 네. 사장님.

어, 추미애 선배님. 아니, 이걸 우리가 어떻게 알아. 유 대표는 어디 갔어요? 찾았습니다.

아니, 유 대표. 일을 이따위로 하면 어떡해. 죄송합니다.

이게 유 대표 잘못은 아니잖아요. 일단 출발할까요? 네. 따라와요, 소미씨. 세정씨는 나랑 같이 가. 나 준비 좀 할게.

기사님, 기사님. 여기 명소당인데요. 지금 배송 중이시죠? 어딜요? 어디? 지금 어디쯤이세요? 여기 사면? 지금 갔다.

저희 지금 가고 있거든요. 저희 상품이 잘못 나갔어요, 기사님. 네. 네, 알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다행이에요.

차가 너무 막혀가지고 아직 배송을 못하셨답니다. 용산파크 쪽으로 가시죠. 자. 택시 타는 게 더 빠를 것 같은데.

새끼를 따라잡으려면 이게 최고야. 그런데 과장님, 언제부터 오토바이로 출퇴근하셨어요? 나? 나 가끔 하는데. 못 봤구나.

면허 있는 건 맞죠? 우리 집 중국집이어서 나 중학교 때부터 오토바이 탔거든. 빨리 타. 이리 와, 이리 와, 이리 와. 그렇지. 간다. 

박수 쳐봐. 으악. 기사님.

죄송합니다. 이게 진짜 중요한 거라서요. 아, 네. 과장님, 이거 이렇게 하는 거 맞아요? 아이, 그거 짝짝이라면 어떻게 해. 프로먼트 단어 이게.

아, 어떻게 하는 거야? 이리, 이리 줘봐, 줘봐. 아, 이거를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서 딱 하면.

아이, 이상하네. 아, 거봐요. 세윤 씨, 유 대표한테 전화할까? 양 옆을 한 번 묶어줘요.

왼손으로 고리를 만들어서. 아니, 아니요. 이게 바깥으로 가게 해주시면 돼요.

이, 이렇게요? 이렇게? 네네네, 맞아요. 얘를 고리 안으로 넣어줘서 매듭을 지워주고. 마지막에 여기 정리만 해주면 되거든요. 

예쁘게. 됐다, 됐다, 됐다. 됐다.

네. 어, 근데 팀장님은요? 같이 이동하신 거 아니에요? 아, 그 저는 여기서 배송기사님 기다리고 있고요. 팀장님은 근처에 이미 배송된 집이 있어가지고 수거하러 가셨어요. 감당, 감당. 

착하지? 아이고, 아이고. 훔치는 게 아니라. 다시 놓으면 되지, 어? 야, 야, 야, 야. 기다려. 

앉아. 옳지. 기다려.

아이고, 착해. 앉아. 옳지, 기다려.

기다려. 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잠깐 주차하는 사이에 목줄을 놓쳤어요.

괜찮습니다. 너무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애기야, 가자. 안녕. 맞아, 맞아. 

운이 좋네. 내가 확 넘기려고 그랬는데. 왜요? 뭐가요? 아니요. 

가요. 아니, 근데 이건 어디서 났어요? 어디서 나겠냐? 비상식량이지. 아니, 육포를 가지고 다녀요? 네. 누림치 튀김이랑 젤리랑 홍삼도 있는데. 

배고프면 말해요. 완전 만불상이네. 무거워 보이는데 제가 좀 들어줘요? 괜찮아요.

아니, 줘요. 괜찮은데. 무겁네. 

어깨 좋아 보이는데 들고 가요. 저요. 이거 육포값이에요.

육포값이에요. 우리도 이제 막 끝나고 퇴근하는 중. 한 과장님이랑 세정씨도 현장에서 바로 퇴근하기로 했어. 그래, 내일 봐. 오 차장님이랑 송이도 수고 잘 마쳤대요.

집으로 가실 거죠? 저는 사무실 좀 들러야 해요. 시한 보낼 게 좀 있어서요.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김우주예요. 받아봐요. 뭐 때문에 연락했는지 알려면.

만났어요. 김우주. 받아라.

메리엔 또 전화를 안 받네. 깜짝이야. 메리는 왜 찾아? 왜 남의 전화를 듣고 그래.

어디 가? 엄마랑 나랑 저녁 비행기로 일본 가잖아. 백본차. 언제 오는데? 2박 3일 패키지지롱.

냉장고에 곰탕 끓여놨다. 알았어. 너 행여나.

다시는 메리한테 연락할 생각하지 마라. 네가 부잣집 딸이랑 결혼한다는 거 알면 메리 걔 식장까지 와서 깽판 칠 수도 있어. 가뜩이나 엄마랑 메리 엄마 한 판 붙어서 메리 걔 완전 열받았을 거란 말이야.

엄마 메리 어머니 만났어? 언제? 언제긴. 녹음 공간 있을 때지. 아니 메리 그 기집애가 말을 안 했는지 파혼한 걸 아예 모르고 계시더라? 그래서 엄마 그 자리에서 완전 와닿았단다.

왜 그랬어! 왜 그러긴. 틀러붙을까 봐 그런 거지. 미치겠네 진짜.

어쩐지 메리가 그래서 그렇게 화가 났구나. 메리 화 안 풀리면 엄마랑 누나 탓이야. 가서 사과할 준비나 해. 알았어? 야! 어디 가! 엄마랑 나 공항 안 데려다 줄 거야? 송이 씨. 메리가 연락이 안 돼서 그러는데 혹시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 아... 실은 좀 싸웠어.

알잖아. 사랑싸움 그런 거. 아... 대표님 지금 외근 중이라 연락 잘 안 되실걸요? 명순당에 사고가 터져서요. 저희 거래처인데 아마 거기 명순당 팀장님이랑 같이 계실 거예요.

사무실? 네. 끝나면 아마 사무실 들어가실걸요? 어. 고마워. 내가 나중에 밥 한 번 살게. 다행이네요.

아직 김우주 씨가 모르고 있어서. 그래도 여전히 리스크 있는 거 알죠? 네. 근데 그때 했던 말은 진심이에요? 뭐가요? 감방을 가도 김우주 씨와는 손 안 잡겠다고 했던 거. 아, 그거요? 욱해서 한 말이죠, 뭐. 아... 그렇죠? 욱해서 한 말이긴 한데 그렇게 할 거예요. 제가 우주 씨 얘기 듣고 생각을 좀 해봤거든요.

까짓 거 돈이 얼만데 뭘 못하겠냐. 못하겠더라고요. 알아요. 

저 한심해 보이죠. 제가 원래 좀 이래요. 인생 못 바꾸고.

무대보고. 같이 합시다. 아니, 생각해보니까 김우주 씨는 한 게 없더라고요.

경품 음모도 메리 씨가 했고. 당첨도 메리 씨가 됐고. 시상식은 내가 갔고.

아니, 한 것도 없는 사람이 불러서던 건 좀 그렇죠. 고생은 우리가 다 했는데. 우주 씨, 진짜 고마워요.

제가 이 연애는 평생 잊지 않을게요. 저 사실 계속 조마조마했거든요. 우주 씨가 그만한다고 할까 봐. 힘들어 죽겠는데 아무한테도 말도 못하고.

저 진짜 파이팅 할 테니까 우주 씨도 힘내요.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 네. 그럼 나도 메리 씨 믿고 갈게요. 

됐죠? 네. 누구야? 어디 가는 거야? 주민이세요? 아, 주민은 아니고 방무원이 왔는데요. 어디 방문이세요? 그게... 우리 이모 집 주소야. 보태팰리스 3단지 2호.

3단지 2호요. 알겠습니다. 아이고.

데려다 주셔서 감사해요. 조심히 가세요. 네. 들어가는 거 보고 갈게요.

아니에요. 먼저 가세요. 들어가는 거 보고 갈게요.

가시는 거 보고... 그럼. 네. 지금 가고 있습니다. 차에서 찾아볼게요.

네. 주민아. 저기 딱 저렇게 있어서 바로 갈 수도 없고. 조금 있다가 가요.

오늘 배송사고도 있었어서 혹시 또 와서 물어보고 그럴 수도 있잖아요. 그럴까요? 네. 잠시 있다가 가죠. 망치질하고 그런 거 필요 없어요? 괜찮아요. 

관리실 얘기하면 와서 바로 해주더라고요. 그러다가 또 혼자 사는 거 걸리면 어쩌려고 그래요. 나 있을 때 말해요.

뭐... 없는데. 저건 뭐예요? 몸 달아주셔서 커튼은 나중에 제가 달아도 되는데. 괜찮아요. 

이럴 때 남편 쓰는 거죠. 남편... 아니요. 제 말은 그게 아니라... 괜찮아요.

화장실 괜찮아요? 괜찮아요? 어떡해요. 이거 다 젖어서 축축하겠다.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괜찮아요? 아니에요. 우준 씨 머리 말리는 동안 이건 제가 할게요.

네. 금방 마를 거예요. 그리고 다음에 키 필요하면 불러요. 네. 내일 뭐해요? 내일... 뭐 없어요.

점심이나... 내일 점심 먹어요. 우리. 네. 어디 있는 거야.

분명 이쪽으로 갔는데. 77구석. 저 사람.

뭐야. 그럼 그때 본 게 메리 맞아? 표정이 왜 저래. 긴장해갖고.

다음에 다시 찍은 표정을 좀 자연스럽게... 다시 찍을 일이 없지. 거분하지. 유메리.

김우준. 너 여기서 뭐하냐. 아까 그 남자 누구고. 

너 데려다 준 남자. 너 나 미행했어? 그래. 전화 안 받으니까 니네 회사로 갔지.

근데 네가 왜 남자 차를 타고 가더라. 둘이 이 집으로 들어가던데. 너. 나 봤지? 그날 옥상에서.

맞네. 왜 거짓말했어? 회사에서 일했다며. 나 어디 사는지 너한테 알리고 싶지 않았어.

너 여기 사니? 전세 사기로 돈 다 날려놓고 무슨 수력이... 너 설마... 알바 뛰니? 가서 도움이 돼? 그래? 어. 친구 집인데. 빈 집이라서 내가 관리해주고 있어. 잠깐 귀가하면서.

친구? 친구 누구? 알바 없잖아. 아까 그 남자 집이야? 아니야. 가. 그럼 그 남자 누군데? 누군데 이 밤에 널 데려다줘.

너 그새 바람나냐? 바람은 네가 핀 게 바람이고. 내가 누굴 만나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인데. 예리야. 

나 네가 왜 그렇게 화났는지 알았어. 우리 엄마 때문이잖아. 우리 엄마가 니네 엄마한테 말 함부로 한 거 내가 대신 사과할게.

필요 없어. 나 이제 니네 가족이랑 아무 상관도 없고. 내가 잘못했다니까. 

잘못했다고 몇 번을 말해. 사과라면 받아라 좀. 뭐? 무릎팬한테 꿇을까? 하지마. 네가 사과하면 받아야 되는 거야 나는? 받기 싫어. 

주지마. 너도 네 사과도 됐다고 이제. 비켜. 

비켜. 뭐 하는 거야? 충분히 있으니까 이러는 거 아니야. 나가. 

경찰에서 신고할 거야. 신고해. 나 지금 돌아버리겠으니까.

미쳤어. 왜 그래 진짜. 그래. 

미쳤다. 너 어떻게 파혼한 지 몇 달 만에 딴 남자를 사귀냐? 너 그럼이었어? 이 집 주인. 아까 그 놈 맞지? 옥상에서 같이 있던 놈도 그 놈이잖아.

하지마. 당황했네. 너 딱 걸렸지? 야. 뭔 소리야. 

너 나가라고. 너 설마 양달이었냐? 그래놓고 나만 바람핀 죽일 놈 취급한 거야? 어디 니 부자 남친 얼마나 잘 사는지 보자. 뭐야? 나가.

뭐야. 나가라고. 오라고.

선생님. 선생님. 자. CT 보니까 낙상하시면서 손을 짚으셔서 손목은 골절된 상태고요.

골절? 우측 골반하고 대퇴부는 골절은 아니고 살짝 금이 있는데 이건 입원부터 하시고 차차 경과를 지켜보도록 하죠. 금이야? 저 혹시 하반신 불구되는 건가요? 그 정도는 아닙니다. 당분간 보호자께서는 환자분 거동할 때 부축 좀 해주세요. 

넘어지면 근가한테 부러질 수도 있으니까.

근데 제가 보호자 아닌데... 메리야, 메리야, 메리야! 빨리 빨리 빨리 와봐. 뭐? 너무 아파.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브이브이 아이피들에게 창사 기념 선물 반응이 꽤 좋았나 봅니다. 보태 측에서 감사하다고 연락 왔습니다. 연화장 사고가 있었다면서? 네. 김 실장한테 들었네.

우주가 대처를 잘했다며. 마케팅팀 직원들 다 같이 수고 많이 했습니다. 우주 잘 좀 도와주게 우주가 명순당을 이끌 수 있도록 돕는 게 자네 임무야.

그거 하라고 그 자리에 있는 걸세. 예 알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고한 고부장 아니십니다.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힘내시고.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네. 여기는 어쩐 일로. 회장님 준비로요. 가시죠. 

기다리고 계시는데. 남편 유품 정리를 하다가 서랍 깊숙한 곳에 있던 건데 아무래도 중요한 서류 같아서요. 중간에서 제이컨설팅이 횡령을 하는 것 같습니다.

거래 내역이 이상해서 미국에 알아보니 제이컨설팅 자체도 실책이 가차로 부풀려진 회사 같고요. 어 여보. 이 시간에 웬일이야? 장부 정리하고 있었지? 이번 주까지 명순당으로 보내야 하잖아.

계좌 정리라니? 고부장 차가 회사에 찾아왔어. 회장님 위로. 일단 회사 문서는 다 파쇄하고 폐업 절차 밟아.

레스토랑도 정리하고. 알았어. 소심해서 나쁠 거 없지.

근데 아들 회장님이 아신 건 아니지? 아들 깼어? 아빠랑 통화할까? 나리? 아빠. 어 헨리. 자다 깼어? 감기는? 다 낫어? 어휴 잘했네.

아빠 곧 미국 갈 거니까 얼른 나와서 캠핑도 가자. 엄마 말 잘 듣고 있어야 해. 아빠 보고싶어. 그래.

이사님 바쁘세요? 어 어서와. 아냐 기다리고 있었어. 오 땡큐.

우리끼리 있을 땐 편하게 불러. 아 네 공호부. 보태 백화점 해결하느라 수고했어.

보태 백화점엔 내가 양해 잘 구했으니까 걱정마. 그쪽에서 충분히 문제 삼을 수도 있었던 건데 덕분에 잘 넘어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일 터지면 나랑 상의해. 그래야 내가 널 돕지. 네. 어 이거 우리 거 아니네? 아 이거 요 앞에 카페에서 산 건데 우리 거보다 더 맛있어요. 

몰래 이거 드세요. 고마워. 아이고.

땡큐 땡큐. 아이고. 됐어 이제.

그럼 저 먼저 가볼게요. 어 고마워. 네. 아 살살.

아 진짜 무거워. 메리야 다리 다리 다리. 아 살살.

고마워. 어머니 아직도 연락 안 돼? 응 로밍을 안 하신 것 같아. 누나도 핸드폰 꺼놨고.

아버지는? 알잖아. 우리 아버지 교수 잘리고 기능한 거. 제주도에 혼자 자식 중이신데 아버지도 여기저기 아프셔. 야 너가 옆에 좀 있어줘야 되는 거 아니냐? 사직을 보면 니가 불꽃으로 미끄러진 건데.

장난해 지금? 니가 주거 침입했잖아. 너 곧 범죄야. 경찰에 확 신고해 버린다.

애가 왜 이렇게 모지러졌냐? 원래 이런 애 아니었잖아. 너 원래 이래. 원래 싫은 사람한테는 되게 모지러워.

아 메리야. 왜? 메리야. 아프니까 더 배고픈 것 같아.

여기 지하에 순댓국집 있던데 그거 좀 사다 주면 안 될까? 가지가지 하는구나 진짜. 깨끗하게 세탁했어요. 그날 고마웠습니다. 

윤진경. 대체 어디 간 거야? 이거 돌려줘야 되는데. 입법고찰이 징역 최대 7년에 벌금 5천 이하.

호란식해서 더 나오면 상습범이라 선처받고. 니도 이번엔 처음인 것 같아서 그냥 봐주는데. 다음엔 알 줄 없어.

대체 정체가 뭐야? 알다가는 모를 사람이야. 고마워. 아끼는 건데.

넌 다 고마운 건 고마운 걸 했잖아. 너 그거 알아? 나한테 순댓국 처음 알려준 사람이 너다? 그 종로 지하에 순댓국 맛집 있다고 네가 데려갔잖아. 나 원래 순댓국 입에도 먹고.

뜨거워요. 뜨거워. 그러고 보면 너 덕분에 처음 알게 된 게 참 많더라.

나 고구마 쪄서 껍질째 먹는 것도 너가 알려준 거야. 우리 집은 껍질은 다 까서 먹는 거랬거든. 내가 쓸데없이 영양가 있는 거 많이도 알려줬네.

그래서 늘 고마워. 넌 나에게 늘 새로운 깨달음을 주니까. 병원에 있으니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사람의 몸엔 약 30조 개의 세포가 있대. 그 중 3300억 개가 매일 사라지고 새로 만들어진대. 몇 달 전 널 실망시켰던 세포는 지금 없어. 

다 사라졌다고. 지금은 새로 만들어진 세포로 싹 바뀌어서 새 사람이 된 거지. 그러니까 메리야. 

우리 과거는 잊고 다시 시작해보자. 오케이. 니가 잠시 땀난 자 만난 거 내가 쿨하게 용서할게.

나 잘못한 게 있으니까. 우리 서로 퉁 치자 퉁 크게. 수작 부리지 마. 사람 안 바뀌어.

다 먹었지? 치운다. 야 나 다 안 먹었어. 야. 계속 말하길래 다 먹은 줄 알았어.

아 아니 미안해. 이거 한 입만 더 줘. 한 입만. 한 입만.

한 입만. 니가 알아서 먹어 그럼. 야 메리야. 

야 메리야. 세포멘트가 별로였나. 내일 뭐해? 점심.

점심이나. 내일 점심 먹어요 우리. 네. 아 이대로면 주문할게요.

안녕하세요. 아직 퇴원 안 하셨네요? 내일 할 예정입니다. 옷 바람막이.

아 그건 뭐 감사의 표시로. CPR 잘 하시던데. 어디서 배운 거예요? 학생 때 놀이공원 안전요원 알바했습니다.

뭐 아무튼 그날 고마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봤어요. 

제 사진 지우게 하신 거. 고마워요. 제가 이번 연장은 못해드리지만 전에 가셨던 그 바에 술 한 병 킵해둘게요. 편하실 때 가서 드세요. 

제 자리입니다. 아니요. 어려운 일도 아니고 누구라도 그랬을 겁니다.

괜찮습니다. 아니 저 저 저 저기요. 어? 뭘까? 이 연고백 1차인 같은 느낌? 묘하게 찝찝해.

아 맞다. 미안해요. 어떡하죠? 깜빡했어요.

아 그래요? 점심은 먹었어요? 아니요. 제가 지금 병원인데. 어? 어디 아파요? 아니요 아니요. 

제가 아니라. 친구가 다쳐서요. 밤새 간호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연락도 못 드렸어요.

아니 친구는 많이 다쳤어요? 괜찮아요. 밥이야. 다음에 같이 먹으면 되죠.

나 신경쓰지 말고 친구 병원은 잘해요. 아플 때 아무것도 없으면 서글프잖아요. 그래요.

어 오빠 밥 먹었어? 아니 나 아직. 아직 밥도 안 먹고 뭐 했어? 너는? 나? 나야 진작에. 안 먹었지? 같이 먹을래? 그래. 

같이 밥이나 먹자. 내가 너한테 갈게. 너 어차피 여기 오면 브레이크 타임이야.

어. 어. 메리야. 가까이 좀 와봐. 너 없었으면 화장실도 못 가고 어떡할 뻔했나 싶다.

내일은 꼭 간병인 불러. 간병인 불편한데. 야 마음이 불편하면.

지금 너 죽을 병 아니야. 나 바빠. 너 봐줄 시간 없어.

그리고 너 자꾸 이러면 무단침입으로 신고야. 아파서 그래. 우주씨.

당신이? 뭐 이래? 다쳤다는 친구가 이 사람이냐? 네. 어. 왜 이래? 나 환자야 건들지마. 병실에 어떻게 있어? 어디에요? 아, 601호... 키가 필요하면 부르라고 했잖아요. 놔! 야, 안 놔? 놔, 이씨! 야, 메리야! 메리! 놔! 메리야! 놔! 메리! 메리야! 메리야! 미안해요.

아, 김우주라고 말 못해서 약속도 못 가고... 잠은 좀 잤어요? 어제 밤 샜다면서요. 자야죠, 이제. 그럼 좀 자고 컨디션 좋을 때 얘기해요.

화냈어요? 화는 아닌데 기분이 별로 좋진 않아요. 아니, 어제 왜 연락 안 했어요? 아니, 아까라도 하던가. 맨날 부탁만 하는데 어떻게 김우주 때문에 와달라 그래요.

꼭 그 사람 간병해야 돼요? 저도 하고 싶어서 한 거 아니에요. 쟤는 막 난리치지 가족들은 연락 안 되고 버리고 갈 수는 없으니까... 버려요, 그냥. 아니, 뭐 그런 놈까지 챙겨요? 그렇게 당해놓고 아직까지 뭐 미련이라도 남은 거예요? 아니요! 어? 아니... 저 그냥 가면 쟤 눈돌아서 사고칠 것 같았어요.

어떻게든 집주인 누군지 알아낼 것 같았다고요. 그리고 아무리 더럽게 끝났어도 사람이 눈앞에서 다치니까... 아니, 근데 저번에 우주씨 여차하면 김우주랑 손잡으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랬죠. 내가 그랬죠.

근데 왜 이래요? 아니, 왜 이렇게 화를... 내가... 내가 메리씨 좋아하나 보죠. 다른 남자랑 있는 게 싫다고요. 내 곁을 찾아가는 나 We will meet again 몇 번을 반복해도 난 시곗바늘처럼 제자리를 향해 가고 있어 때론 피할 수 없는 파도야 길을 잃고 헤맬 때도 이곳에서 기다려준 너 내가 좋아해서 싫어요? 나 메리 진짜 사랑했나 봐. 미소가 누군데요? 이름 자꾸 나오는데? 좋아했던 여자이죠? 우주오빠 명승강 손자예요. 

그냥 메리씨가 먼저 좀 끊어주시면 안 돼요? 왜 제가 좋아하는 남자는 절 여자로 안 볼까요? 네가 잘못 알았어. 나 메리씨 좋아해. 우리 메리만 아껴주면 되는 거지.

미안해서 그러는 거 아닌데요? 좋아해서 그러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