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2.720 --> 00:00:07.540 이 프로그램에는 간접광고 및 가상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3 00:00:20.080 --> 00:00:23.180 응답하라 1988 4 00:00:49.210 --> 00:00:51.620 뭐야 스토커니? 5 00:00:51.620 --> 00:00:53.920 응, 이제 알았어? 6 00:00:53.920 --> 00:00:55.890 진짜 어떻게 알았어? 7 00:00:55.890 --> 00:00:58.960 혹시나 해서 나와봤어 아까 온다고 했으니까. 8 00:00:58.960 --> 00:01:01.060 관심이지, 관심. 9 00:01:02.560 --> 00:01:04.350 가자. 10 00:01:05.160 --> 00:01:07.210 나 안 나왔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어? 11 00:01:07.210 --> 00:01:09.140 그냥 뛰어 갔겠지 뭐. 12 00:01:14.150 --> 00:01:17.670 아줌마 아저씨는 잘 지내시지? 13 00:01:17.670 --> 00:01:19.990 너무 좋아. 14 00:01:19.990 --> 00:01:21.830 뭐가? 15 00:01:21.830 --> 00:01:25.190 엄마도 아저씨도 진주도 16 00:01:25.190 --> 00:01:30.350 이젠 내가 없어도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을 만큼 다들 좋아. 17 00:01:31.050 --> 00:01:33.210 너 어디 가니? 18 00:01:33.210 --> 00:01:36.230 우리 결혼하면 나 집 나와야 하잖아. 19 00:01:37.280 --> 00:01:38.520 너 결혼하니? 20 00:01:38.520 --> 00:01:40.880 응, 몰랐어? 21 00:01:42.050 --> 00:01:45.430 내 여자친구 더 나이 들기 전에 빨리 하려고. 22 00:01:45.430 --> 00:01:47.360 야! 23 00:01:47.360 --> 00:01:50.420 왜 이래? 왜 이렇게 발끈 하는데? 누가 너래? 24 00:01:50.420 --> 00:01:53.830 죽을라고. 나 너랑 결혼 안 해. 25 00:01:53.830 --> 00:01:55.590 꿈 깨! 26 00:01:57.210 --> 00:01:59.680 내가 급해서 그래, 내가 27 00:01:59.680 --> 00:02:05.560 인턴 되면 거의 정신 없을 거고 그럴 때 닥쳐서 정신 없이 결혼하는 건 싫어. 28 00:02:06.110 --> 00:02:10.320 너만 괜찮으면 난 내년에 결혼하고 싶어. 29 00:02:15.730 --> 00:02:18.760 걱정하지마, 안 서둘러. 30 00:02:22.580 --> 00:02:26.980 우리, 넘어야 할 산 많은 거 알지? 31 00:02:26.980 --> 00:02:28.700 알지. 32 00:02:28.700 --> 00:02:32.330 알고 있고 내가 알아서 할 거니까. 33 00:02:32.330 --> 00:02:35.650 넌 도망갈 생각 하지 말고 옆에 붙어 있기나 해. 34 00:02:36.980 --> 00:02:38.800 이렇게 딱. 알았지? 35 00:02:54.870 --> 00:02:56.340 누나. 36 00:02:57.280 --> 00:02:58.640 왜? 37 00:02:58.640 --> 00:03:00.790 귤 너무 많이 먹은 거 아냐? 38 00:03:00.790 --> 00:03:05.120 이영애니까 어울리는 거야, 귤 색이 뭐야? 귤 색이. 39 00:03:05.120 --> 00:03:08.740 그냥 오늘 한 번 발라본 거야, 그 한 번을 못 참냐? 40 00:03:08.740 --> 00:03:14.100 제발, 제발 TV에 나오는 여배우들 따라 좀 하지마. 양심이 있어야지. 41 00:03:14.100 --> 00:03:16.720 아닌데, 예쁘다고 했는데. 42 00:03:16.720 --> 00:03:21.580 앞장서, 앞장서, 어떤 미친 새끼가 눈깔이 아주 제대로 삐었네. 43 00:03:21.580 --> 00:03:22.720 예뻐. 44 00:03:22.720 --> 00:03:24.220 진짜 괜찮아? 45 00:03:24.220 --> 00:03:26.100 이거 이영애 립스틱인데. 46 00:03:26.100 --> 00:03:28.690 이영애 보다 더 예뻐. 47 00:03:28.690 --> 00:03:31.300 너 그런데 이영애 누구인지 알아? 48 00:03:32.650 --> 00:03:34.810 그런데 진짜 예뻐. 49 00:03:35.480 --> 00:03:38.420 너 내일 영화 알지? 취소하면 안돼. 50 00:03:38.420 --> 00:03:41.860 너나 취소하지마. 전처럼. 51 00:03:41.860 --> 00:03:43.590 알았어. 52 00:03:48.900 --> 00:03:51.760 진주 안녕! 학교 갔다 와? 53 00:03:51.760 --> 00:03:53.990 언니 안녕! 54 00:03:54.660 --> 00:03:56.840 오빠랑 둘이서 뭐 해? 55 00:03:56.840 --> 00:04:00.690 뭐 하긴, 얘기하고 있었지. 56 00:04:00.690 --> 00:04:04.540 진주야, 오빠가 나중에 다 얘기해줄게. 57 00:04:04.540 --> 00:04:06.460 뭘 얘기해, 뭘. 조용히해. 58 00:04:06.460 --> 00:04:10.640 어? 언니 입술! 59 00:04:10.640 --> 00:04:13.530 색깔 짱 이상해! 60 00:04:25.000 --> 00:04:26.540 안 이상해. 61 00:04:30.660 --> 00:04:33.090 - 성덕선 일찍 들어왔네. - 응. 62 00:04:33.090 --> 00:04:36.070 - 큰누나 밖에 비와? - 응. 63 00:04:36.070 --> 00:04:39.140 우산 어디에서 났어? 재주도 좋아. 64 00:04:40.860 --> 00:04:45.290 아! 야, 뭐야 지워 입술. 65 00:04:45.290 --> 00:04:47.230 짱 이상해. 66 00:04:58.060 --> 00:04:59.790 그런데 엄마랑 아빠는? 67 00:04:59.790 --> 00:05:01.320 위층에. 68 00:05:01.320 --> 00:05:03.960 왜, 또 무슨 회의 한대? 69 00:05:03.960 --> 00:05:05.960 응, 아주 중요한 회의지. 70 00:05:05.960 --> 00:05:07.180 뭔데? 71 00:05:07.180 --> 00:05:10.780 우리 어디로 이사 갈지 아저씨랑 같이 의논하고 있어. 72 00:05:10.780 --> 00:05:12.210 아저씨도 이사 간대? 73 00:05:12.210 --> 00:05:14.160 응, 그렇다나 봐. 74 00:05:14.160 --> 00:05:15.740 왠열. 75 00:05:15.740 --> 00:05:18.960 하긴, 심심해서 떨어져서 어떻게 살아. 76 00:05:18.960 --> 00:05:21.200 그런데 우리 어디로 이사 가는데? 77 00:05:21.200 --> 00:05:24.550 몰라, 아빠가 정하시겠지. 78 00:05:26.230 --> 00:05:29.090 퇴직금 그거 이제 한 방입니다. 79 00:05:29.090 --> 00:05:33.220 야무지게 집 하나 딱 잘 사면 되는데. 80 00:05:33.220 --> 00:05:35.290 강남, 난 무조건 강남. 81 00:05:35.290 --> 00:05:38.420 죽기 전에 강남에서 떵떵거리고 한 번 살아봐야지. 82 00:05:38.420 --> 00:05:42.910 좋아, 나도 강남이야. 강남 간다. 임자, 이삿짐 싸버려. 83 00:05:42.910 --> 00:05:44.850 못가, 강남. 84 00:05:44.850 --> 00:05:46.220 어째서요? 85 00:05:46.220 --> 00:05:51.180 강남에서 2 억이면 20 평짜리 아파트도 겨우 구합니다 . 86 00:05:51.180 --> 00:05:54.550 그것도 새 아파트도 아니고 억수로 오래 된 걸로. 87 00:05:54.550 --> 00:05:57.340 우리 2억도 안 됩니다. 88 00:05:57.340 --> 00:06:02.370 보라랑 덕선이랑 애들 시집 장가 보내려면 그래도 몇 천은 떼어 놓아야 하잖아요. 89 00:06:02.370 --> 00:06:04.370 일억 오천 되면 90 00:06:04.370 --> 00:06:08.460 아이구야 그 돈 가지고는 강남 택도 없겠네. 91 00:06:08.460 --> 00:06:11.050 그럼 우리랑 같이 가요. 92 00:06:11.050 --> 00:06:14.360 예, 우리랑 같이 그쪽으로 가십시다. 93 00:06:14.360 --> 00:06:16.630 우리도 혼자서는 외로워서 못 삽니다. 94 00:06:16.630 --> 00:06:22.250 지금처럼 서로 의지하고 오손도손 살면 얼마나 좋습니까. 95 00:06:22.250 --> 00:06:25.850 거기 어디랬지요? 내가 들었는데도 까먹었다. 96 00:06:25.850 --> 00:06:28.900 아무리 그래도 평당 100만 원이라고 쳐도 97 00:06:28.900 --> 00:06:32.810 너무 멀잖아 서울 오려면 차라리 대전에서 출발하는 것이 낫겠네. 98 00:06:32.810 --> 00:06:35.080 아이고 보라 아버지, 99 00:06:35.080 --> 00:06:38.470 이제 우리 나이에 바쁠 게 뭐 있습니까? 100 00:06:38.470 --> 00:06:40.830 땅 100 평씩 사다 놓고, 101 00:06:40.830 --> 00:06:42.600 잔디도 좀 밟아 보고 102 00:06:42.600 --> 00:06:47.490 그 바비큐인가 뭐시기 인가 그것도 좀 해가면서 우리 좀 여유 있게 삽시다. 103 00:06:47.490 --> 00:06:51.170 내가 마지막 인생 역전 찬스인데 104 00:06:51.170 --> 00:06:55.930 그까짓 바비큐나 잔디가 내 귓구멍에 들어가나? 105 00:06:55.930 --> 00:06:58.890 그나저나 고민되네, 고민 되기는. 106 00:06:58.890 --> 00:07:03.200 1억 5천 가지고 어떻게 인생역전을 해요? 그건 80년대 얘기지. 107 00:07:03.200 --> 00:07:06.280 그냥 한적한 데 가서 이제 마음 편히 삽시다. 108 00:07:06.280 --> 00:07:11.840 우리야 뭐 이 사람 바람 자주 쏘여주려고 산 좋고 물 좋은 데로 가는 거지만. 109 00:07:11.840 --> 00:07:14.590 또 누가 압니까, 거기도 개발이 될지. 110 00:07:14.590 --> 00:07:17.490 가자. 같이 가요 보라 아빠. 111 00:07:17.490 --> 00:07:22.020 있지요, 내가 아까부터 물어봤잖아요, 거기가 어디냐고. 112 00:07:22.020 --> 00:07:25.300 거기가 어디냐 하면 고속버스 타고 113 00:07:25.300 --> 00:07:28.770 부산에서 올라오다 보면 맨날 보이는 데 있잖습니까. 114 00:07:28.770 --> 00:07:31.030 톨게이트 직전에. 115 00:07:31.730 --> 00:07:33.830 판교. 116 00:07:35.130 --> 00:07:36.940 아~ 판교! 117 00:07:36.940 --> 00:07:40.240 고민 좀 해보세요.아직 시간 조금 있습니다 118 00:07:40.240 --> 00:07:42.960 원래 신중한 스타일 아닙니까. 119 00:07:42.960 --> 00:07:47.030 저야 뭐 남자답게 한 번에 탁 결정 했지만 120 00:07:47.030 --> 00:07:49.920 뭐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거고. 121 00:07:49.920 --> 00:07:52.070 나 고민 시간 끝나버렸네. 122 00:07:52.070 --> 00:07:55.190 어찌? 나는 찬성인데 당신도 그렇나? 123 00:07:56.090 --> 00:07:57.500 그래. 124 00:07:57.500 --> 00:07:59.860 그래, 결심했어! 125 00:08:09.040 --> 00:08:15.830 20화 -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126 00:08:54.530 --> 00:08:58.010 하나 둘 셋... 127 00:09:01.020 --> 00:09:02.570 감사맙니다. 128 00:09:07.910 --> 00:09:11.000 버스 탔는데 다 와서 막혔어. 129 00:09:11.000 --> 00:09:12.940 많이 기다렸어? 130 00:09:12.940 --> 00:09:16.940 천천히 오지. 나도 방금 왔어. 131 00:09:16.940 --> 00:09:19.620 아직 시작 안 했지? 132 00:09:19.620 --> 00:09:21.320 방금 시작했겠다. 133 00:09:21.320 --> 00:09:24.450 빨리 얘기하지. 빨리 들어가자. 134 00:09:25.820 --> 00:09:27.270 야.. 135 00:10:31.850 --> 00:10:36.590 만옥양, 오늘 밤 야식 아시죠? 136 00:10:36.590 --> 00:10:39.420 얼마나 맛있는 김밥이길래 그래요? 137 00:10:41.240 --> 00:10:46.560 길거리에 파는 김밥이지만 맛은 특급호텔 요리 이상입니다. 138 00:10:46.560 --> 00:10:50.360 네, 그럼 이따 회현역 앞에서 봐요. 139 00:10:50.360 --> 00:10:55.630 만옥양, 혹시나 엇갈릴 수도 있으니까 우리... 140 00:10:55.630 --> 00:10:57.800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봐요. 141 00:10:57.800 --> 00:11:00.990 네, 그럼 See you~ 142 00:11:00.990 --> 00:11:04.140 네, See you. 143 00:11:10.240 --> 00:11:12.860 아빠, 엄마는요? 144 00:11:12.860 --> 00:11:16.900 아직안왔다. 너 온다고 장보러 가서 아직도 안 온다. 145 00:11:16.900 --> 00:11:19.840 또 뭐 엄청 사가지고 오려나 보다. 146 00:11:19.840 --> 00:11:22.950 정환아, 아빠 거기 수정과 좀 줘. 147 00:11:26.150 --> 00:11:28.010 아들, 148 00:11:28.010 --> 00:11:30.370 이 수정과 위에 이게 149 00:11:31.050 --> 00:11:32.650 잣인감? 150 00:11:35.980 --> 00:11:40.560 어? 이게 요새 네가 즐겨 읽는 책인감? 151 00:11:41.750 --> 00:11:45.060 정환아, 정환아 어디갔노? 152 00:11:45.060 --> 00:11:50.860 정환아 정환아! 아빠 아직 부란감(불안감), 박쥔감(박진감). 153 00:11:50.860 --> 00:11:54.270 배째실라고그려(백제신라고구려) 백제 신라 고구려도 안 했는데! 154 00:11:54.270 --> 00:11:56.280 정환아! 155 00:11:59.560 --> 00:12:01.310 선우야 뭐 하냐? 156 00:12:01.310 --> 00:12:04.290 잠깐 보라 만날 건데. 157 00:12:04.290 --> 00:12:05.740 우린 이따 밤에 봐. 158 00:12:06.760 --> 00:12:10.010 보라..진짜 적응 안 된다. 159 00:12:10.700 --> 00:12:13.050 밤에 택이 방에서 보자. 충성. 160 00:12:13.050 --> 00:12:15.820 필승, 새끼야 필승! 161 00:12:17.870 --> 00:12:21.790 어디에서 만난다는 거야, 아줌마들 올 때 다 됐는데. 162 00:12:22.830 --> 00:12:27.400 몰라 알아서 하겠지, 나나 잘하자, 나나. 163 00:12:27.400 --> 00:12:29.280 정환이 왔다고? 164 00:12:29.280 --> 00:12:32.590 응,택이 방에서 술 한잔 하기로 했어 ,같이가. 165 00:12:32.590 --> 00:12:35.630 됐어.성덕선도올거아냐. 166 00:12:35.630 --> 00:12:38.200 당연하지, 덕선이 내 친구인데. 167 00:12:40.330 --> 00:12:43.210 그런데 성덕선 잘 참네. 168 00:12:43.210 --> 00:12:46.160 나한테는 아무 내색도 안 하던데. 169 00:12:46.160 --> 00:12:48.250 덕선이 반전이 좀 있지. 170 00:12:48.250 --> 00:12:51.650 덜렁거려도 무지 착하잖아. 171 00:12:51.650 --> 00:12:54.950 넌 어떻게 나보다도 내 동생에 대해 더 잘 아냐? 172 00:12:57.820 --> 00:13:01.170 얼른 가. 이러다 어른들 보겠다. 173 00:13:24.390 --> 00:13:28.680 <i> 너는 왜</i> 174 00:13:31.810 --> 00:13:34.280 ♫ <i> One, two, three </i> ♫ 175 00:13:41.580 --> 00:13:45.520 ♫ <i> 너는 왜 아직도 모르는거야 </i> ♫ 176 00:13:45.520 --> 00:13:49.700 ♫ <i> 사랑이 깊어만 가잖아 </i> ♫ 177 00:14:17.920 --> 00:14:19.670 고맙네. 178 00:14:22.630 --> 00:14:24.160 들었죠? 179 00:14:25.940 --> 00:14:27.470 들었어. 180 00:14:30.280 --> 00:14:32.080 하필이면.. 181 00:14:34.410 --> 00:14:39.230 하필이면 어쩌다가 성선우래. 182 00:14:40.200 --> 00:14:45.000 ♫ <i> 난 아직 그대를 이해하지 못하기에 </i> ♫ 183 00:14:47.810 --> 00:14:55.180 ♫ <i> 그대 마음에 이르는 그 길을 찾고 있어</i> ♫ 184 00:14:56.390 --> 00:15:02.860 ♫ <i> 그대의 슬픈 마음을 환히 비춰줄 수 있는 </i> ♫ 185 00:15:03.760 --> 00:15:10.830 ♫ <i> 변하지 않을 사랑이 되는 길을 찾고 있어 </i> ♫ 186 00:15:11.700 --> 00:15:18.880 ♫ <i>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i> ♫ 187 00:15:18.880 --> 00:15:20.220 둘이서? 188 00:15:20.220 --> 00:15:22.530 ♫ <i> 찾을 수 있을까 </i> ♫ 189 00:15:22.530 --> 00:15:25.090 나도 이렇게 놀랐는데 190 00:15:25.090 --> 00:15:29.560 선우네랑 보라엄마는 거의 정신이 나갔더라고. 191 00:15:29.560 --> 00:15:32.180 아직 결혼한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192 00:15:32.180 --> 00:15:35.700 그리고 요새는 동성동본 괜찮지 않나? 193 00:15:35.700 --> 00:15:39.600 당신 외사촌도 동성동본이었는데 결혼했잖아. 194 00:15:39.600 --> 00:15:42.040 그런데 거기는 김씨잖아. 195 00:15:42.040 --> 00:15:44.960 돌 던지면 세 명 중에 한 명은 김씨인데 뭐. 196 00:15:44.960 --> 00:15:49.000 그런데 저 집은 둘 다 성씨 잖아. 197 00:15:49.000 --> 00:15:52.340 그래도 촌수로 따지면 남일 텐데, 뭐. 198 00:15:53.510 --> 00:15:57.270 그러게 아니 그런데 이게 뭔 일이래, 199 00:15:57.270 --> 00:16:00.500 맨날 얼굴 보는 사람들끼리. 200 00:16:07.190 --> 00:16:09.620 조심 좀 하지. 201 00:16:09.620 --> 00:16:11.290 보라 누나는 어때? 202 00:16:11.290 --> 00:16:13.300 우리 집에 오시라고 그래. 203 00:16:13.300 --> 00:16:18.210 방에 있겠대. 나 같으면 친구 집으로 확 도망 갔을 텐데. 204 00:16:18.210 --> 00:16:21.530 선우가 잠깐 나오라고 해도 집에 있겠대. 205 00:16:21.530 --> 00:16:23.590 성보라 강해. 206 00:16:26.260 --> 00:16:28.380 들켰다고? 207 00:16:28.380 --> 00:16:30.890 뭐가 이렇게 심각해? 208 00:16:30.890 --> 00:16:35.220 어차피 아실 일 아니었냐? 언젠가 아실 일 미리 아신 거지 뭐. 209 00:16:35.220 --> 00:16:39.500 그래 도롱뇽 말이 맞네, 어차피 다 말씀 드릴 거였잖아. 210 00:16:39.500 --> 00:16:42.400 이번에 양 쪽 다 말씀 드리고 정식으로 사귀면 되겠네. 211 00:16:42.400 --> 00:16:46.080 - 고삐리도 아니고. - 그리고 요즘 동성동본 결혼 많이 해. 212 00:16:46.080 --> 00:16:48.580 법도 바뀐다는 얘기도 있고. 213 00:16:48.580 --> 00:16:51.840 덕선이 너 형부로 선우 어때? 괜찮지? 214 00:16:51.840 --> 00:16:55.720 야, 너 성보라랑 결혼까지 할 거야? 215 00:16:57.470 --> 00:17:00.370 오우 야, 성선우! . 216 00:17:00.370 --> 00:17:05.190 야, 카리스마. 그런데 너 엄마는 어떻게 설득하려고 그러냐? 217 00:17:05.190 --> 00:17:08.040 새끼 엄마한테 한 번도 반항한 적이 없는데. 218 00:17:08.040 --> 00:17:12.780 그러게. 난 성보라보다 니가 더 걱정이다. 219 00:17:12.780 --> 00:17:14.940 우리 선우 고민 많겠다. 220 00:17:14.940 --> 00:17:17.800 얘 알아서 잘 할 거야. 221 00:17:17.800 --> 00:17:23.210 내 인생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니들은 니들 인생 걱정이나 해! 222 00:17:24.400 --> 00:17:26.390 너 진짜 자신 있냐? 223 00:17:29.780 --> 00:17:36.670 ♫ <i> 느껴본적은 없어 </i> ♫ 224 00:17:36.670 --> 00:17:43.880 ♫ <i> 다시 시간을 돌린대도 </i> ♫ 225 00:17:43.880 --> 00:17:53.680 ♫ <i> 선택은 항상 너야 </i> ♫ 226 00:18:03.260 --> 00:18:05.300 힘내. 227 00:18:06.040 --> 00:18:09.090 돌아보지 마. 쪽 팔리니까 228 00:18:09.090 --> 00:18:12.780 ♫ <i> 나는 봤어 </i> ♫ 229 00:18:12.780 --> 00:18:19.840 ♫ <i> 너에 눈가에 남아있는 그 눈물 자국을 </i> ♫ 230 00:18:23.500 --> 00:18:27.360 정환아.니 형 아직 안 들어왔니? 231 00:18:28.600 --> 00:18:33.080 아.. 방금 들어온다고 전화 왔어요. 걱정 하지 마세요. 232 00:18:33.080 --> 00:18:38.730 니 형 ,사법고시 완전히 접은 거야? 233 00:18:44.300 --> 00:18:45.640 네. 234 00:18:48.050 --> 00:18:52.380 그래 속 시원히 대답해줘서 고맙다 얼른 들어가 자, 우리 아들. 235 00:18:52.380 --> 00:18:53.880 네. 236 00:18:55.450 --> 00:18:57.260 엄마? 237 00:18:57.260 --> 00:18:59.110 응, 왜? 238 00:18:59.110 --> 00:19:00.920 괜찮으시죠? 239 00:19:02.710 --> 00:19:04.440 그럼. 240 00:19:12.830 --> 00:19:16.420 아니 형은 이 밤에 무슨 야식을 먹는다고. 241 00:19:20.440 --> 00:19:24.940 잘 들을게요. 이거 만드는 데 시간 오래 걸렸을 텐데. 242 00:19:24.940 --> 00:19:30.030 그 시간들만큼이나 행복했으니까 전 괜찮습니다. 243 00:19:30.030 --> 00:19:32.570 그런데 이 시간에도 김밥 집을 열어요? 244 00:19:32.570 --> 00:19:34.910 밤에 열고 새벽에 닫는답니다. 245 00:19:34.910 --> 00:19:37.680 주로 장사하시는 분들이 시켜 드시는 곳인데 246 00:19:37.680 --> 00:19:40.620 이만한 꼬마 김밥과 매콤한 시래기 국물이 247 00:19:40.620 --> 00:19:43.740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248 00:19:43.740 --> 00:19:49.340 저는 만옥양이 너무나 큰 집에 사셔서 249 00:19:49.340 --> 00:19:51.350 이런 곳은 별로 안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 250 00:19:51.350 --> 00:19:54.100 아니에요, 저 입 맛 완전 구수해요. 251 00:19:54.100 --> 00:19:57.510 저 어렸을 때부터 시장 음식 많이 먹고 자랐거든요. 252 00:19:59.560 --> 00:20:02.530 나중에 천천히 말씀 드릴게요. 253 00:20:02.530 --> 00:20:03.740 네. 254 00:20:33.530 --> 00:20:36.250 이걸로 할게요. 255 00:20:36.250 --> 00:20:37.470 그리고 또 필요한 거.. 256 00:20:45.030 --> 00:20:48.120 사장님, 바바리 아시죠? 바바리. 257 00:20:49.460 --> 00:20:53.280 이 원단이요 그 바바리에 들어가는 것과 똑 같은 겁니다. 258 00:21:50.030 --> 00:21:56.210 미란아, 우리 이 앞에 동네 한 바퀴 휙 하고 돌고 올까? 259 00:22:00.470 --> 00:22:02.720 바람 좀 쐬고 오자. 260 00:22:08.840 --> 00:22:12.090 이렇게 바람 쐬니까 참 좋지? 261 00:22:15.200 --> 00:22:21.200 여보 정봉이, 사시 접었나 봐. 262 00:22:23.260 --> 00:22:27.000 나는 애초에 기대도 안 하고 있었다. 263 00:22:28.100 --> 00:22:31.690 그래도 7수만에 대학교 들어간 게 어디야? 264 00:22:31.690 --> 00:22:35.680 나는 아무 욕심 없다. 아무 욕심 없어. 265 00:22:36.440 --> 00:22:39.500 정봉이가 남들보다 좀 늦어서 그렇지 266 00:22:39.500 --> 00:22:45.550 나는 언젠가는 정봉이 그 놈도 지 밥벌이 찾아서 갈 거라고 생각한다. 267 00:22:45.550 --> 00:22:48.380 나도 그럴 것 같은데... 268 00:22:49.310 --> 00:22:52.410 느려도 너무 느리니까 그렇지. 269 00:23:02.170 --> 00:23:04.990 그래도 우리 애들 참 착해. 270 00:23:06.440 --> 00:23:08.490 기억나? 혹시? 271 00:23:08.490 --> 00:23:11.390 당신 전에 짜장면 배달할 때 272 00:23:11.390 --> 00:23:15.600 정봉이 정환이 길에서 친구들하고 놀고 있는 거 보고 273 00:23:15.600 --> 00:23:18.370 애들 부끄러울까 봐 당신이 먼저 도망가려고 했는데 274 00:23:18.370 --> 00:23:24.160 정봉이가 정환이 손 잡고 아빠! 하면서 당신한테 와서 안겼다며. 275 00:23:24.160 --> 00:23:26.890 응, 기억난다. 276 00:23:26.890 --> 00:23:30.850 당신 그 날밤 집에 와서 울고 277 00:23:30.850 --> 00:23:37.190 웃다가 눈물 콧물 범벅해서 밤새 나한테 얘기했었는데 278 00:23:39.550 --> 00:23:42.050 당신 그게 그렇게 좋았어? 279 00:23:42.050 --> 00:23:48.160 그럼, 나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목이 칵 메인다. 280 00:23:49.390 --> 00:23:54.860 지 아빠가 짜장면 통 들고 있으면 부끄러울 텐데. 281 00:23:54.860 --> 00:24:00.160 아빠! 하고 뛰어와서 확 안기는데 282 00:24:00.160 --> 00:24:02.210 어찌 안 좋겠노? 283 00:24:03.290 --> 00:24:07.520 내 평생에 제일 기분 좋은 날이었다. 그때가. 284 00:24:08.990 --> 00:24:13.870 부모 부끄러워하는 자식이 어디 있어? 그런 놈은 자식도 아니지. 285 00:24:13.870 --> 00:24:15.450 맞지. 286 00:24:16.140 --> 00:24:19.480 그런데 또 살아보니까 또 그게 안 그렇더라 287 00:24:19.480 --> 00:24:22.470 우리가 복이 많은 거더라고. 288 00:24:22.470 --> 00:24:26.220 유선생님 집 대문 옆에 단칸 방 살면서 289 00:24:26.220 --> 00:24:30.210 정봉이 저거 아프다고 밤새 울고 290 00:24:30.210 --> 00:24:32.980 내일 먹을 쌀도 떨어지고 291 00:24:35.100 --> 00:24:40.800 정말 우리 네 식구, 연탄가스 피워놓고 확 죽어버릴까 292 00:24:41.930 --> 00:24:44.290 못된 생각 많이 했었는데 293 00:24:45.620 --> 00:24:51.960 그래도 그때 우리 착한 새끼들 얼굴 보면서 하루하루 버텼나 봐 294 00:24:53.810 --> 00:24:56.770 새끼들 때문에 산 것 같아. 295 00:24:58.250 --> 00:25:01.950 내가 애들을 키운 게 아니라 애들이 나를 키운 것 같아. 296 00:25:02.650 --> 00:25:05.340 내가 키웠지 당신은. 297 00:25:05.880 --> 00:25:08.540 넌 내가 키웠어! 298 00:25:10.040 --> 00:25:14.260 그러면 우리 서로서로 키웠네 잘했다. 299 00:25:14.260 --> 00:25:15.730 잘했어. 300 00:25:15.730 --> 00:25:16.710 잘했네. 301 00:25:16.710 --> 00:25:19.140 잘했군 잘했군 잘했다. 302 00:25:19.140 --> 00:25:21.420 그러게 내 영감이라네~ 303 00:25:27.720 --> 00:25:29.740 ♫ <i> 지나간 겄은 </i> ♫ 304 00:25:29.740 --> 00:25:30.880 그러면 한시간이따가오시면됩니다. 305 00:25:30.880 --> 00:25:32.480 그럽시다 네. 306 00:25:32.480 --> 00:25:34.740 들어가세요. 307 00:25:34.740 --> 00:25:39.050 ♫ <i> 그런 의미가 있죠 </i> ♫ 308 00:25:39.060 --> 00:25:40.810 - 아빠. - 응? 309 00:25:40.810 --> 00:25:48.260 ♫ <i> 우리 다 함계 노래 합시다 </i> ♫ 310 00:25:48.260 --> 00:25:50.170 딸 왔어. 311 00:25:55.900 --> 00:25:58.060 우리 못난이 딸 왔나? 312 00:25:58.060 --> 00:26:00.180 무슨 못난이. 313 00:26:01.320 --> 00:26:05.660 아빠, 내 남자친구. 314 00:26:09.220 --> 00:26:11.280 응. 315 00:26:11.280 --> 00:26:15.970 우리 아빠 아무 도움 없이 혼자서 맨 손으로 이거 다 차린 거에요. 316 00:26:15.970 --> 00:26:18.880 동대문에 가게 두 개나 더 있으세요. 317 00:26:20.830 --> 00:26:24.630 처음 서울 올라올 때 단 돈 3만 원 들고 왔는데 318 00:26:24.630 --> 00:26:28.880 지금은 아빠 없으면 대한민국 원단 시장이 안 돌아간대요. 319 00:26:28.880 --> 00:26:31.260 정말 대단하십니다. 320 00:26:31.260 --> 00:26:35.290 제가 보기에 아버님은 한국의 빌게이츠입니다. 321 00:26:35.290 --> 00:26:42.260 진정한 자수성가를 이룬 당신은 정말 멋쟁이십니다. 322 00:26:44.080 --> 00:26:46.720 내가 빌게이트보다 좀 더 낫지? 323 00:26:46.720 --> 00:26:50.280 빌게이트는 영어라도 잘했지 나는 태어나서 324 00:26:50.280 --> 00:26:53.400 영어고 일어고 한 번도 안 배웠는데 봐라, 325 00:26:53.400 --> 00:26:56.000 미국사람들한테도 팔지, 일본 사람들한테도 팔지 326 00:26:56.000 --> 00:26:58.700 그러니까 내가 더 낫지? 327 00:26:59.280 --> 00:27:03.560 그런데 그 빌게이트도 나처럼 국민학교 밖에 못 나왔나? 328 00:27:03.560 --> 00:27:05.540 하버드 나왔습니다. 329 00:27:06.550 --> 00:27:08.040 똑똑한 양반이네. 330 00:27:08.040 --> 00:27:10.750 그러니까 아버님이 더 대단하신 겁니다. 331 00:27:10.750 --> 00:27:13.430 아버님은 정말 짱이십니다. 332 00:27:13.430 --> 00:27:15.490 그래. 333 00:27:15.490 --> 00:27:18.620 그래 춥다. 내가 맛있는 거 시켜줄게 남대문시장에 334 00:27:18.620 --> 00:27:19.970 죽이는 김밥 있다. 335 00:27:19.970 --> 00:27:21.420 시래기 국도 예술이다 들어가자. 336 00:27:21.420 --> 00:27:22.610 감사합니다 아버님. 337 00:27:22.610 --> 00:27:24.080 잠깐만. 338 00:27:25.930 --> 00:27:28.160 자네 목소리가 낯익다. 339 00:27:31.160 --> 00:27:35.770 예전에 우리.. 통화한 적 있지? 340 00:27:35.770 --> 00:27:38.200 너 고등학교 때 사귀던 놈 이놈 아냐? 341 00:27:39.190 --> 00:27:43.010 그때 전화했던 목소리 맞는데? 342 00:27:43.010 --> 00:27:45.920 아빠 춥다, 얼른 들어가자 정봉씨 얼른 들어가요. 343 00:27:45.920 --> 00:27:48.150 들어가겠습니다! 344 00:27:48.150 --> 00:27:49.390 아빠 얼른 들어와요 춥네! 345 00:27:49.390 --> 00:27:51.060 맞는데? 346 00:27:51.060 --> 00:27:53.970 너 맞지 이 새끼야? 응? 347 00:28:05.870 --> 00:28:09.920 뭘 한다고?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348 00:28:09.920 --> 00:28:11.550 네. 349 00:28:12.990 --> 00:28:16.290 사법고시는? 완전히 접은 거야? 350 00:28:18.090 --> 00:28:20.790 아무래도 제 길이 아닌 것 같습니다. 351 00:28:22.580 --> 00:28:25.960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 게 있는 게 중요한 거다. 352 00:28:26.970 --> 00:28:28.960 아빠는 찬성. 353 00:28:34.320 --> 00:28:38.080 아르바이트 하면서 경험도 쌓고 354 00:28:38.080 --> 00:28:45.250 제가 지금 이 나이 먹도록 용돈도 타서 썼는데 이제부터는 제가 알아서 하고 싶습니다. 355 00:28:45.250 --> 00:28:52.760 제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정리가 되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356 00:28:57.960 --> 00:29:00.920 사법고시를 그만 둔다고요? 357 00:29:00.920 --> 00:29:02.730 응. 358 00:29:03.790 --> 00:29:05.730 완전히 접었어. 359 00:29:05.730 --> 00:29:08.310 이 앞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 하겠대. 360 00:29:09.120 --> 00:29:14.010 그 동안 공부한 게 아깝다. 361 00:29:14.010 --> 00:29:17.130 그래도 나는 시간이 좀 걸려도 362 00:29:17.130 --> 00:29:20.290 정봉이 만큼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363 00:29:20.290 --> 00:29:23.560 애가 진득하니 끈기가 있다 아닙니까? 364 00:29:23.560 --> 00:29:28.590 사법고시 그거 아무나 해? 365 00:29:28.590 --> 00:29:31.460 보라 그게 대단한 거야. 366 00:29:35.170 --> 00:29:37.600 오랜만에 고스톱 어때? 367 00:29:37.600 --> 00:29:40.590 예 그럽시다. 좋지요. 368 00:29:40.590 --> 00:29:42.730 저녁 하기도 귀찮았는데 369 00:29:42.730 --> 00:29:45.870 우리 정봉이한테 김치 볶음밥 해달라고 하고 370 00:29:45.870 --> 00:29:49.120 간만에 셋이 손 좀 풀어야지. 371 00:29:49.940 --> 00:29:53.420 아이고 참. 372 00:29:53.420 --> 00:29:57.630 형님.. 나 지금 선영이랑 화투 칠 상황이 아니다. 373 00:30:02.290 --> 00:30:06.820 보라 엄마, 그 동성동본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 374 00:30:06.820 --> 00:30:11.390 뭐라더라? 사족? 사문화? 375 00:30:11.390 --> 00:30:15.170 아무튼 뭐, 법이 바뀐대. 376 00:30:15.170 --> 00:30:18.360 동성동본은 혼인신고도 못하고 377 00:30:18.360 --> 00:30:22.450 애를 낳아도 출생신고도 못하고 싫습니다. 378 00:30:22.450 --> 00:30:26.000 법이 바뀐다잖아. 법이. 379 00:30:26.840 --> 00:30:28.950 혹시 선우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래? 380 00:30:28.950 --> 00:30:33.960 아닙니다. 선우 같은 애가 또 어디 있습니까? 381 00:30:33.960 --> 00:30:35.900 그럼 시원하게 오케이 해! 382 00:30:35.900 --> 00:30:39.080 한 골목 살면서 나 불편해 죽겠어. 383 00:30:39.080 --> 00:30:41.830 갱년기의 아픔을 고스톱으로 확 풀려고 했는데 384 00:30:41.830 --> 00:30:44.050 이게 뭐야 진짜 짜증나게 385 00:30:44.050 --> 00:30:47.040 남들도 다 괜찮다잖아. 386 00:30:47.040 --> 00:30:49.760 70 먹은 우리 이모도 오케이 했다니까? 387 00:30:49.760 --> 00:30:53.560 넌 어떻게 70먹은 할머니보다 못 하냐 388 00:30:57.520 --> 00:30:59.600 약 더 먹어. 너 안 되겠다. 389 00:31:02.490 --> 00:31:06.090 저녁은? 누구랑? 390 00:31:09.240 --> 00:31:12.500 전에 너한테 쓰레기 소개시켜준 친구지? 391 00:31:12.500 --> 00:31:15.680 다음에 내가 밥 한 번 산다고 해 생각해보니까 392 00:31:15.680 --> 00:31:17.790 되게 고마운 사람이네. 393 00:31:22.090 --> 00:31:24.450 응, 내가 오늘 말씀 드리려고. 394 00:31:25.130 --> 00:31:29.160 너 또 도망가면 안돼. 395 00:31:29.160 --> 00:31:33.110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넌 나만 믿고 따라와. 396 00:31:33.110 --> 00:31:36.700 아줌마 아저씨한테도 내가 다 말씀 드릴게. 알았지? 397 00:31:36.700 --> 00:31:41.100 야 너나 똑바로 해. 우리 집은 내가 알아서 해. 398 00:31:41.100 --> 00:31:45.280 내 부모님은 내가 잘 말씀 드리고 설득 시킬 테니까 399 00:31:46.110 --> 00:31:48.390 넌 네 걱정이나 해. 400 00:32:12.520 --> 00:32:15.810 택이는 오늘 늦는다고 하지요? 401 00:32:16.720 --> 00:32:20.150 응, 오늘 내일 모레 대국 연장이다. 402 00:32:23.120 --> 00:32:25.090 나 왔어요. 403 00:32:25.090 --> 00:32:28.180 선우야 ,너 오늘 웬 일이냐? 404 00:32:28.890 --> 00:32:31.410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405 00:32:44.460 --> 00:32:48.660 엄마, 허락해 주세요. 406 00:32:49.960 --> 00:32:54.390 나 보라랑 결혼하고 싶어. 허락해줘 엄마. 407 00:33:07.140 --> 00:33:08.770 선우야 408 00:33:10.030 --> 00:33:14.500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409 00:33:15.110 --> 00:33:19.260 엄마도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거 아니다. 410 00:33:20.240 --> 00:33:23.460 너 아직 공부도 안 끝났고, 411 00:33:23.460 --> 00:33:28.390 졸업도 해야 되고 앞으로 할 일이 많잖아 412 00:33:28.390 --> 00:33:32.970 그리고 지금은 너랑 보라랑 413 00:33:32.970 --> 00:33:37.650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서로 좋아 죽지만서도 414 00:33:38.520 --> 00:33:41.630 나중일은 모르는 거거든. 415 00:33:42.620 --> 00:33:45.260 그러니까 이제 천천히. 천천히 416 00:33:45.260 --> 00:33:49.250 그래, 천천히 생각해보자. 417 00:33:50.580 --> 00:33:52.180 엄마. 418 00:33:56.600 --> 00:34:01.380 나.. 보라랑 6 년 만났어. 419 00:34:04.700 --> 00:34:07.650 그냥 스쳐 지나가는 마음 아니야. 420 00:34:08.760 --> 00:34:12.050 그리고 지금 당장 결혼시켜달라고 421 00:34:12.050 --> 00:34:15.130 엄마한테 이렇게 얘기하는 거 아니야 422 00:34:17.110 --> 00:34:22.390 보라랑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싶은데 엄마한테 허락 받고 423 00:34:22.390 --> 00:34:25.080 당당하게 만나고 싶어서 그래. 424 00:34:25.690 --> 00:34:32.330 엄마, 나 지금까지 한 번도 엄마가 하지 말라는 거 한 적 없어. 425 00:34:32.330 --> 00:34:38.250 대학교도 전공도 모두 엄마가 원하는 대로 다 했어 426 00:34:38.250 --> 00:34:40.850 후회하는 건 아닌데 427 00:34:42.200 --> 00:34:47.700 결혼만큼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하고 싶어. 428 00:34:51.410 --> 00:34:56.450 엄마가 이번엔 나 한 번만 봐줘라. 응? 429 00:34:56.450 --> 00:35:02.480 ♫ <i> 기쁨과도 바꿀 수는 없지 </i> ♫ 430 00:35:02.480 --> 00:35:09.060 ♫ <i> 복잠한 세상을 해결할 수 없다 해도 </i> ♫ 431 00:35:09.060 --> 00:35:16.040 ♫ <i> 언제가는 좋은 날이 다가올 거야 </i> ♫ 432 00:35:16.040 --> 00:35:19.910 ♫ <i> 사라간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i> ♫ 433 00:35:19.910 --> 00:35:22.220 나 다시 병원 가. 434 00:35:23.810 --> 00:35:31.500 ♫ <i> 함께 숨쉬는 마음이 있자는 것 </i> ♫ 435 00:35:31.500 --> 00:35:38.610 ♫ <i> 그것만큼 든든한 벽은 없을 것 같아 </i> ♫ 436 00:35:38.610 --> 00:35:41.080 저 가요, 나오지 마세요. 437 00:35:41.080 --> 00:35:44.630 정환아 정환아! 438 00:35:44.630 --> 00:35:47.410 차 키는? 차 조심해. 439 00:35:47.410 --> 00:35:51.170 너 잠 오면 휴게소에 꼭 들렀다 가라. 알았지? 440 00:35:51.170 --> 00:35:53.380 아 진짜 올 때마다 이래. 441 00:35:53.380 --> 00:35:56.590 저 자주 오잖아요 제가 무슨 손님이에요? 442 00:35:56.590 --> 00:35:58.930 원래 자식들은 나이 들면 다 손님이야. 443 00:35:58.930 --> 00:36:02.900 차는? 정비 잘 받고 있지? 기름은? 444 00:36:02.900 --> 00:36:05.920 차 쌩쌩 잘 나가고 기름은 만땅입니다. 445 00:36:05.920 --> 00:36:10.010 손님은 이만 가볼 테니까 주인 아주머니 건강이나 잘 챙기세요. 446 00:36:10.010 --> 00:36:12.460 엄마 걱정 하지 말고 니 몸이나 잘 챙겨. 447 00:36:12.460 --> 00:36:16.040 너 이러다가 새벽에 도착하겠다. 얼른 가라 얼른. 448 00:36:17.190 --> 00:36:18.720 필승! 449 00:36:21.820 --> 00:36:23.340 필승! 450 00:36:24.220 --> 00:36:25.720 빨리 가라, 새벽에 도착한다, 이놈아. 451 00:36:25.720 --> 00:36:28.090 네, 들어가세요. 452 00:36:30.930 --> 00:36:33.370 아이 참.. 453 00:36:36.340 --> 00:36:43.220 ♫ <i> 언제가는 좋은 날이 다가올 거야</i> ♫ 454 00:36:43.220 --> 00:36:51.020 ♫ <i> 사라간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i> ♫ 455 00:36:51.020 --> 00:36:58.780 ♫ <i> 함께 숨쉬는 마음이 있다는 것 </i> ♫ 456 00:36:58.780 --> 00:37:05.490 ♫ <i> 그것만큼 든든한 벽은 없을 것 같아 </i> ♫ 457 00:37:05.490 --> 00:37:12.560 ♫ <i> 그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서 </i> ♫ 458 00:37:12.560 --> 00:37:20.450 ♫ <i> 울고 싶었던 적 얼마나 많았었니 </i> ♫ 459 00:37:20.450 --> 00:37:22.810 아! 너 차. 460 00:37:22.810 --> 00:37:24.440 사천 내려가야 하잖아. 461 00:37:24.440 --> 00:37:27.100 차 고장 났어. 버스 타고 가야 해. 462 00:37:31.800 --> 00:37:34.250 먹고 푹 자면서 가지 뭐. 463 00:37:34.250 --> 00:37:41.540 ♫ <i> 함께 하는 사랑이 그렇게 만든 거야 </i> ♫ 464 00:37:45.140 --> 00:37:52.860 ♫ <i> 살아간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i> ♫ 465 00:37:52.860 --> 00:38:00.680 ♫ <i> 함께 숨쉬는 마음이 있다는 것 </i> ♫ 466 00:38:00.680 --> 00:38:07.240 ♫ <i> 그것만큼 든든한 벽은 없을 것 같아 </i> ♫ 467 00:38:07.240 --> 00:38:14.130 ♫ <i> 그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시 위해서 </i> ♫ 468 00:38:36.600 --> 00:38:38.290 여보. 469 00:38:39.890 --> 00:38:45.120 내 친자식 아니라고 널널하게 하는 말 아니니까 470 00:38:45.820 --> 00:38:48.810 오해하지 말고 내 말 들어봐 봐. 471 00:38:50.210 --> 00:38:55.440 택이, 택이 처음에 바둑 한다고 했을 때 472 00:38:55.440 --> 00:38:59.790 내가 얼마나 반대했는지 너 기억 나지? 473 00:39:01.690 --> 00:39:03.480 응, 기억 난다. 474 00:39:04.610 --> 00:39:08.000 보라 아버지 기원 다니면서 475 00:39:08.000 --> 00:39:11.480 원래 덕선이 데리고 다니려고 했는데 476 00:39:11.480 --> 00:39:15.150 덕선이 그년이 소독차만 오면 477 00:39:15.150 --> 00:39:18.190 환장을 하고 쫓아가는 바람에 478 00:39:18.190 --> 00:39:22.320 우리 택이가 얼떨결에 따라간 거 아냐. 479 00:39:24.800 --> 00:39:30.780 그러고 보면 사람 일은 참 알 수가 없다, 480 00:39:30.780 --> 00:39:32.910 알 수가 없어. 481 00:39:34.630 --> 00:39:40.260 보라 아버지가 제2의 조훈현 만들어보자고 꼬셔서 482 00:39:40.260 --> 00:39:42.620 처음에 한 달만 시켰는데 483 00:39:42.620 --> 00:39:46.570 그런데 이건 뭐 애가 484 00:39:46.570 --> 00:39:50.010 평생 바둑판에 갇혀 살겠더라고 485 00:39:50.010 --> 00:39:54.750 그래서 그 날로 가서 기보랑 바둑판이랑 486 00:39:54.750 --> 00:39:56.790 다 갖다 안 버렸나 487 00:39:57.540 --> 00:40:02.670 그런데 그 다음 날인가? 488 00:40:02.670 --> 00:40:06.900 애가 자는가 싶어 방 문을 여니까. 489 00:40:06.900 --> 00:40:11.190 이 놈아가 몰래 혼자 방에서 기보를 보고 있는 거야. 490 00:40:12.450 --> 00:40:18.670 버린다고 버렸는데 지가 하나 몰래 숨긴 모양이야. 491 00:40:18.670 --> 00:40:21.820 나한테 혼날까 봐 겁에 질려서 492 00:40:21.820 --> 00:40:24.200 놀란 토끼 눈을 뜨고 있는데 493 00:40:24.200 --> 00:40:28.590 그 상간에도 그걸 안 뺏기려고 어찌나 용을 쓰던지. 494 00:40:29.870 --> 00:40:32.630 그런 애를 내가 어찌 이기겠노? 495 00:40:33.570 --> 00:40:37.260 내가 그날로 억지로 눈 딱 감고 496 00:40:37.260 --> 00:40:40.020 바둑을 시켰지. 497 00:40:40.020 --> 00:40:43.180 내가 혼자서 그 놈 498 00:40:43.180 --> 00:40:47.310 뒷바라지 할 자신도 없고 499 00:40:47.310 --> 00:40:55.750 내새끼 조금 평범하게 자랐으면 했는데 그게 다 욕심이었던 거다. 500 00:40:55.750 --> 00:41:00.670 자식은 내 마음대로 안 되더라. 501 00:41:05.160 --> 00:41:09.190 너, 선우 이길 수 있겠나? 502 00:41:11.300 --> 00:41:16.200 설사 이긴다 해도 그게 이긴 게 아닐 거다. 503 00:41:16.200 --> 00:41:19.910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더니만 504 00:41:19.910 --> 00:41:25.580 그게 말이 틀린 말 하나도 없다. 하나도. 505 00:41:36.980 --> 00:41:40.050 엄마, 나왔어! 506 00:41:43.030 --> 00:41:45.570 가시네 저거 이 밤에 웬 일이고? 507 00:41:57.140 --> 00:42:01.800 엄마...아빠. 508 00:42:05.790 --> 00:42:09.880 나.. 선우랑 결혼하고 싶어. 509 00:42:12.590 --> 00:42:15.140 허락해줬으면 좋겠어. 510 00:42:20.030 --> 00:42:21.760 안된다. 511 00:42:24.290 --> 00:42:26.410 너희들 동성동본이다. 512 00:42:26.410 --> 00:42:29.160 너희들 결혼하면 호적에 513 00:42:29.160 --> 00:42:33.440 배우자 아니고 동거인, 동거인으로 찍힌단다. 514 00:42:33.440 --> 00:42:37.660 참말로 너희 할머니 살아 계셨으면 기절초풍을 하셨을 거다. 515 00:42:37.660 --> 00:42:39.850 절대로 안 된다 너희. 516 00:42:42.620 --> 00:42:46.260 아빠는? 아빠도 그래? 517 00:42:50.270 --> 00:42:54.290 혹시 선우가 마음에 안드는 건 아니고? 518 00:42:54.290 --> 00:42:59.370 선우가 문제가 아니다. 누가 걔 때문에 그러나. 519 00:42:59.370 --> 00:43:02.090 그럼 연하라서 그래? 520 00:43:02.890 --> 00:43:07.970 너희 엄마 아빠 그렇게 앞뒤 꽉 막힌 사람들 아니다. 521 00:43:07.970 --> 00:43:10.760 정말 법 때문에 그러는 거야? 522 00:43:12.620 --> 00:43:15.900 그럼 법 적으로 아무 문제 없으면 523 00:43:15.900 --> 00:43:18.820 우리 결혼 허락해주는 거지? 524 00:43:22.710 --> 00:43:27.820 내년에 동성동본 결혼 한시적으로 허용한대 525 00:43:27.820 --> 00:43:31.160 지금 국회에서 법안 준비 중이야. 526 00:43:32.260 --> 00:43:37.910 그래 그러면 너희 있잖아. 딱 1년만 살고 말거야? 527 00:43:37.910 --> 00:43:40.530 나중에 아기 태어나면? 528 00:43:40.530 --> 00:43:45.100 출생신고도 못 하는데 그때 가서 너 어쩔 건데? 529 00:43:45.100 --> 00:43:49.230 내년엔 한시적 허용이고 그 후에 바로 헌재에서 530 00:43:49.230 --> 00:43:54.690 동성동본 금혼에 대한 법률을 효력중지 시킨다는 얘기가 있어 531 00:43:54.690 --> 00:43:56.860 확실하대. 532 00:43:57.680 --> 00:44:02.140 그 법, 없어진다고. 이제. 533 00:44:02.890 --> 00:44:06.770 ♫ <i> 우리 가는 길에 아침 햇살 </i> ♫ 534 00:44:06.800 --> 00:44:12.700 어차피 나나 선우나 지금 당장 결혼은 힘들어. 535 00:44:12.700 --> 00:44:16.270 내년에 나 사법연수 끝나고 536 00:44:16.270 --> 00:44:19.340 선우 본과 4학년 끝나면 537 00:44:20.420 --> 00:44:22.910 우리 그때 결혼할게. 538 00:44:22.910 --> 00:44:25.640 그땐 법 적으로도 문제 없어. 539 00:44:26.470 --> 00:44:29.590 내가 언제 엄마 아빠 실망시킨 적 있어? 540 00:44:30.670 --> 00:44:33.380 나 선우랑 잘 살 수 있어. 541 00:44:34.990 --> 00:44:36.780 엄마, 542 00:44:38.560 --> 00:44:40.340 아빠. 543 00:44:41.390 --> 00:44:45.380 나 믿어줘. 이번에도. 544 00:44:56.600 --> 00:45:02.420 ♫ <i> 때론 지루하고 외로운 길이라도 </i> ♫ 545 00:45:02.420 --> 00:45:08.350 ♫ <i>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i> ♫ 546 00:45:08.350 --> 00:45:14.240 아이고.. 547 00:45:14.280 --> 00:45:18.020 누구 집 딸내미인지. 548 00:45:18.020 --> 00:45:20.130 똑 소리 난다. 549 00:45:20.130 --> 00:45:26.350 ♫ <i> 이리 저리 둘러 봐도 제일 좋은 건 </i> ♫ 550 00:45:26.350 --> 00:45:32.150 ♫ <i> 그대와 함께 있는 것 </i> ♫ 551 00:45:38.510 --> 00:45:41.270 아이고 형님 , 한 겨울이다 한 겨울 552 00:45:41.270 --> 00:45:43.610 문을 왜 이리 활짝 열어놨대요! 553 00:45:43.610 --> 00:45:46.430 내 속은 한 여름이네 한 여름. 554 00:45:47.290 --> 00:45:50.240 맛있겠다! 555 00:45:50.240 --> 00:45:52.250 짝꿍은? 556 00:45:52.250 --> 00:45:56.270 맛있다. 짝꿍 올 겁니다. 557 00:45:56.270 --> 00:45:58.680 형님, 그런데 김치는요? 558 00:45:58.680 --> 00:46:01.830 김치? 거기 양념장 있잖아. 559 00:46:01.830 --> 00:46:06.970 그래도 국수는 김치 묵은지 쏭쏭 썰어 넣어서 그렇게 해야 맛있지. 560 00:46:06.970 --> 00:46:10.380 아이고 형님, 벌써 냄새 죽인다. 561 00:46:13.090 --> 00:46:14.920 왔어? 562 00:46:14.920 --> 00:46:18.860 어떻게 알고 김치 송송 썰어 왔어? 563 00:46:18.860 --> 00:46:21.600 국수에 이게 빠지면 맛이 나나. 564 00:46:35.670 --> 00:46:38.080 뭐해? 국수 안 담고. 565 00:46:48.040 --> 00:46:50.200 부추 올리고. 566 00:46:56.110 --> 00:47:00.910 그런데 차인표랑 신애라는 결혼 한대? 차인표 군대 가지 않았어? 567 00:47:00.910 --> 00:47:05.170 인표 오빠 휴가 나오면 그러면 결혼한다고 하대요. 568 00:47:05.170 --> 00:47:09.210 나는 둘이 '사랑을 그대 품안에' 할 때부터 딱 알아봤다. 569 00:47:09.210 --> 00:47:12.490 그 눈빛이 연기가 아니거든. 570 00:47:13.510 --> 00:47:16.280 왜 또 인표 오빠 인데? 571 00:47:16.280 --> 00:47:18.980 잘 생겼잖아요. 572 00:47:21.700 --> 00:47:25.340 형님 거는 김치 많이 담을까요? 573 00:47:25.340 --> 00:47:29.680 응 나는 많이 올려줘. 574 00:47:29.680 --> 00:47:31.910 그만 됐다. 짜다. 575 00:47:33.660 --> 00:47:37.400 이놈의 머슴아들은 왜 이리 안 오나. 576 00:47:37.400 --> 00:47:38.610 머슴아들? 577 00:47:38.610 --> 00:47:41.940 있잖아요 봉황동 머슴아, 578 00:47:41.940 --> 00:47:46.100 한일은행 백수 머슴아, 김사장 머슴아. 579 00:47:48.090 --> 00:47:51.340 나는 또 누가 동네 애를 낳았나 했네. 580 00:47:54.550 --> 00:47:58.500 지금은 큰 머슴아들 참말로 말 디럽게 안 든다, 디럽게 안 들어. 581 00:47:58.500 --> 00:48:01.200 오라고 하면 빨리빨리 올 것이지. 582 00:48:01.200 --> 00:48:03.620 선영이는, 부추 많이 넣어줄까? 583 00:48:03.620 --> 00:48:07.170 나는 고, 우리 오빠 좀 부추 많이 넣어 주세요. 584 00:48:07.170 --> 00:48:11.730 그만 먹여 ,왜? 힘을 잘 못 쓰니? 585 00:48:11.730 --> 00:48:15.260 뭐 그렇게 부추를 많이 먹여 얘네는 맨날 부추 먹어 요새. 586 00:48:15.260 --> 00:48:17.530 그만 챙겨라 억수로 챙긴다. 587 00:48:17.530 --> 00:48:19.660 남자몸에좋은건 어떻게 알아가지고 588 00:48:21.360 --> 00:48:23.720 사람 잡겠어, 사람 잡겠어 . 589 00:48:23.720 --> 00:48:27.150 부추 많이 주세요 우리 오빠거 어떤 겁니까. 590 00:48:33.110 --> 00:48:35.600 동네가 조용합니다. 591 00:48:35.600 --> 00:48:39.510 그렇지, 애들이 다 커서 나가버리니까. 592 00:48:39.510 --> 00:48:40.940 진주는요? 593 00:48:40.940 --> 00:48:42.270 학교 갔죠. 594 00:48:42.270 --> 00:48:48.220 진주라도 없었으면 이 동네 늙다리 부부들만 남을 뻔 했다니까. 595 00:48:48.220 --> 00:48:54.370 아 참, 그나저나 어제하고 오늘 택이는 도통 얼굴이 안 보인대 큰 대회 있나? 596 00:48:54.370 --> 00:48:56.650 국수전 시작했습니다. 597 00:48:56.650 --> 00:48:58.650 이거요? 598 00:48:58.650 --> 00:49:00.890 그래, 국수하고 전. 599 00:49:00.890 --> 00:49:04.890 김사장도 얼른 먹고 쭉쭉 커서 우승 한 번 해봐. 600 00:49:05.890 --> 00:49:10.970 그나저나 택이 보니까 얼굴이 완전 반쪽 돼버렸더라. 601 00:49:12.720 --> 00:49:16.570 그러게 왜 전에 애한테 바람을 넣어가지고. 602 00:49:16.570 --> 00:49:19.430 이사람아 내가 뭔 바람을 넣었대? 603 00:49:19.430 --> 00:49:23.250 보라 아버지도 갱년기 입니까? 깜빡깜빡 하시네요 604 00:49:24.020 --> 00:49:28.620 엄마! 아빠! 택이 형 열애설 났어! 605 00:49:28.620 --> 00:49:30.730 석간 1 면이에요. 606 00:49:31.520 --> 00:49:32.600 누구랑? 607 00:49:32.600 --> 00:49:34.550 이번에 또 탤런트야? 608 00:49:34.550 --> 00:49:36.440 놀라지 마세요. 609 00:49:37.800 --> 00:49:40.800 헉! 610 00:49:41.340 --> 00:49:44.560 짱이죠? 쇼킹하죠? 611 00:49:45.950 --> 00:49:47.940 에이~ 잘못났네 잘못났어. 612 00:49:47.940 --> 00:49:49.430 오보다, 오보. 613 00:49:49.430 --> 00:49:51.770 야, 이둘이 손 잘 잡고 다닌다. 614 00:49:51.770 --> 00:49:55.160 난또누구라고 덕선이 그런데 사진 잘 나왔다. 615 00:49:55.160 --> 00:49:56.290 영화 자주 봐, 둘이. 616 00:49:56.290 --> 00:49:59.390 우리 딸내미 귀엽게 생겼네. 이뻐 그렇지? 617 00:49:59.390 --> 00:50:02.590 둘이 어렸을 때 목욕탕도 같이 가고 그랬는데 새삼스럽게 618 00:50:02.590 --> 00:50:06.990 저 기자 어떡해, 오다리 짚었네 오다리 헛다리. 619 00:50:25.160 --> 00:50:28.900 이게 누구야? 덕선양! 620 00:50:28.900 --> 00:50:31.260 안녕하세요. 621 00:50:31.260 --> 00:50:35.670 최사범 끝났어. 곧 나올 거야 오늘 열 세시간. 622 00:50:35.670 --> 00:50:37.190 열 세시간요? 623 00:50:37.190 --> 00:50:42.670 지금 거의 죽었어. 불쌍해. 624 00:50:43.740 --> 00:50:48.180 그래도 이겼어. 결국 뒤집더만. 625 00:50:49.980 --> 00:50:54.620 우리 최사범 그렇게 고생하더니 보람이 있네. 626 00:50:54.620 --> 00:50:55.540 네? 627 00:50:55.540 --> 00:50:58.360 이렇게 여자친구가 와서 기다리고. 628 00:50:59.530 --> 00:51:04.370 최사범이 나랑 유과장한테는 얘기 했어. 629 00:51:07.460 --> 00:51:09.210 고마워. 630 00:51:10.220 --> 00:51:12.870 뭐가요 부장님? 631 00:51:12.870 --> 00:51:16.710 뭐 그냥. 고마워. 632 00:51:17.870 --> 00:51:22.250 그런데 둘이 좀 조심하지. 633 00:51:22.250 --> 00:51:24.620 오늘 열애설 어떻게 할 거야? 634 00:51:25.720 --> 00:51:27.000 택이도 알아요? 635 00:51:27.000 --> 00:51:30.200 대국 끝나고 기자들한테 바로 들었지. 636 00:51:31.120 --> 00:51:33.160 최택 성격 알지? 637 00:51:33.160 --> 00:51:37.580 시원하게 인정해. 사실이잖아. 638 00:51:37.580 --> 00:51:41.410 아무튼 덕선양 왔으니까 639 00:51:41.410 --> 00:51:46.230 바로 집에 갈란다. 640 00:51:46.230 --> 00:51:47.770 잘 데려다 줘. 641 00:51:47.770 --> 00:51:50.940 네, 안녕히 가세요. 642 00:52:09.340 --> 00:52:12.130 이거 꿈 아니지? 643 00:52:16.740 --> 00:52:20.390 무슨 바둑을 열 세시간이나 두냐? 644 00:52:20.390 --> 00:52:22.820 그러게. 645 00:52:22.820 --> 00:52:24.950 고생 했어. 646 00:52:25.760 --> 00:52:28.580 응, 너도. 647 00:52:40.160 --> 00:52:43.740 내 말대로 해? 알았지? 648 00:52:43.740 --> 00:52:49.220 지금 양 쪽 어른들, 선우랑 성보라 때문에 힘들어 649 00:52:50.310 --> 00:52:56.590 그런데 우리 사이까지 알게 되면 충격 크실 거야. 650 00:53:02.680 --> 00:53:08.090 그러니까 오늘 열애설 난 거, 아니라고 말씀 드려. 응? 651 00:53:09.750 --> 00:53:13.880 싫어. 거짓말 안 해. 652 00:53:16.420 --> 00:53:20.890 6년을 속였는데. 더는 싫어. 653 00:53:25.590 --> 00:53:29.660 시간 지나고 세월 흐르면 654 00:53:29.660 --> 00:53:33.200 그때 상황 봐서 말씀 드리면 되잖아 655 00:53:33.200 --> 00:53:37.220 너희 부모님도 우리 부모님도 656 00:53:37.220 --> 00:53:40.580 얼마든지 우리 얘기 들어주실 분들이야. 657 00:53:41.580 --> 00:53:43.740 그런데 지금은, 658 00:53:45.930 --> 00:53:48.160 지금은 아니야. 659 00:53:58.790 --> 00:54:01.560 난 안 변할 자신 있는데. 660 00:54:05.480 --> 00:54:07.320 넌 없어? 661 00:54:11.790 --> 00:54:13.610 택이 언제 들어와요? 662 00:54:13.610 --> 00:54:15.800 올 때 됐습니다. 663 00:54:15.800 --> 00:54:18.220 그래도 한 번 물어는 봐요. 664 00:54:18.220 --> 00:54:21.830 아니다 형님, 그럴 리가 없다. 665 00:54:21.830 --> 00:54:24.500 맞다니까, 둘이 분명히 뭔가 이상했다니까. 666 00:54:24.500 --> 00:54:29.020 염병할 새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자빠졌어 이 새끼가! 667 00:54:29.020 --> 00:54:31.980 너희 엄마 쓰러지는 꼴 보고 싶어서 이러나? 668 00:54:31.980 --> 00:54:37.580 그만 주둥이 닥쳐라. 동성동본도 감당이 안돼 죽겠고만. 669 00:54:37.580 --> 00:54:41.580 겹사돈이 웬 말이고, 겹사돈이 670 00:54:41.680 --> 00:54:46.020 아이고야 오늘 니 엄마 초상 치르고 싶으면 계속 씨부리라 새끼야. 671 00:54:46.020 --> 00:54:48.140 아 임자. 672 00:54:48.140 --> 00:54:50.200 임자.. 673 00:54:50.200 --> 00:54:52.760 아.. 맞는데. 674 00:54:54.750 --> 00:54:57.280 네, 가요. 675 00:54:57.280 --> 00:55:00.360 아닐 거니까 걱정 하지 말어. 676 00:55:05.770 --> 00:55:08.810 봐봐, 둘이 느낌이 확 다르잖아. 677 00:55:08.810 --> 00:55:11.140 너희들 왜 둘이 같이 오노? 678 00:55:13.320 --> 00:55:19.850 너희들, 기사 난 거.. 진짜 아니지? 679 00:55:21.410 --> 00:55:24.330 택아, 둘이 진짜야? 아니지? 680 00:55:24.330 --> 00:55:27.050 기자가 잘 못 안 거지? 681 00:55:27.050 --> 00:55:31.580 -뭐야 열애설 진짜 아니지? -택아 너 기사 난 거 참말 아니지? 682 00:55:49.310 --> 00:55:52.750 아니에요 우리 사이 아시잖아요. 683 00:55:52.750 --> 00:55:56.270 거 봐, 거 봐. 아이고 참말로. 684 00:55:57.350 --> 00:55:59.680 우리 사이가 변할 사이처럼 보이세요? 685 00:55:59.680 --> 00:56:02.060 그럼 그럼 너희가 어떤 사이인데. 686 00:56:02.060 --> 00:56:03.990 하루 이틀 사이인가, 어디? 687 00:56:06.940 --> 00:56:08.640 <i>택아.</i> 688 00:56:09.430 --> 00:56:11.590 <i>난 너 믿어.</i> 689 00:56:11.590 --> 00:56:15.010 <i>우리가 쉽게 변할 사이처럼 보이냐?</i> 690 00:56:17.050 --> 00:56:18.880 <i>난 안 변해.</i> 691 00:56:22.370 --> 00:56:27.580 <i>그러니까 천천히 시간 가지고 이야기 해보자. 응?</i> 692 00:56:30.400 --> 00:56:32.240 <i>알았지?</i> 693 00:56:37.650 --> 00:56:40.460 <i>대신 내가 선물 하나 줄게.</i> 694 00:56:46.090 --> 00:56:47.950 <i>사랑해.</i> 695 00:56:57.600 --> 00:57:03.930 ♫ <i> 그대의 눈을 바라보면 </i> ♫ 696 00:57:05.740 --> 00:57:11.920 ♫ <i> 이 모든게 꿈인것 같아요 </i> ♫ 697 00:57:13.860 --> 00:57:17.830 ♫ <i> 이세상 많은 사람중에 </i> ♫ 698 00:57:17.830 --> 00:57:24.090 ♫ <i> 어쩌면 우리 둘이였는지 </i> ♫ 699 00:57:24.090 --> 00:57:27.880 ♫ <i> 기적이였는지도 몰라요 </i> ♫ 700 00:57:27.880 --> 00:57:32.880 그땐 동성동본보다 겹사돈을 더 반대했죠. 701 00:57:32.880 --> 00:57:38.390 저야 철이 일찍 들었지만 쟤는 바둑만 둬서 702 00:57:38.390 --> 00:57:42.140 제가 설득하고 달래서 발표 미루고 703 00:57:42.140 --> 00:57:46.020 한 2 년 연애하다가 결혼했어요. 704 00:57:46.020 --> 00:57:50.220 나도 바쁘고 저 사람도 바쁠 때라 705 00:57:50.220 --> 00:57:54.940 막상 만난 건 두 달 정도 되나? 706 00:57:56.370 --> 00:58:01.940 데이트는.. 주로 골목? 707 00:58:01.940 --> 00:58:08.340 ♫ <i> 어쩌면 이렇게도 엇갈려 왔는지 </i> ♫ 708 00:58:08.340 --> 00:58:15.100 ♫ <i> 우린 너무 가까이 있었는데 </i> ♫ 709 00:58:18.330 --> 00:58:22.640 야, 내가 큰길까지 데려다 줄게. 710 00:58:24.360 --> 00:58:27.350 눈이나 똑바로 뜨시지. 711 00:58:28.650 --> 00:58:33.350 ♫ <i> 세상 끝까지 함께 할께요 </i> ♫ 712 00:58:33.420 --> 00:58:35.740 응, 지금 왔어? 713 00:58:35.740 --> 00:58:37.990 전화 하지 그랬어? 714 00:58:40.810 --> 00:58:42.360 알았어. 715 00:58:42.360 --> 00:58:45.740 ♫ <i> 나의 기도를 들었나요 </i> ♫ 716 00:58:45.740 --> 00:58:50.090 ♫ <i> 내 기도에 귀기울였나요 </i> ♫ 717 00:58:50.090 --> 00:58:53.190 ♫ <i>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i> ♫ 718 00:58:53.190 --> 00:58:55.290 빨리 가서 자지. 719 00:58:55.290 --> 00:58:57.970 동네 한 바퀴만 돌자. 720 00:58:58.830 --> 00:59:06.030 ♫ <i> 한눈에 서로 알아볼 수 있게 되길 </i> ♫ 721 00:59:06.030 --> 00:59:09.750 우리 특별하게 연애한 거 없어요 722 00:59:09.750 --> 00:59:13.790 저희도 똑같아요 다른 커플처럼 723 00:59:13.790 --> 00:59:16.460 드라마 여러 편 찍었어요 724 00:59:53.000 --> 00:59:56.710 야 야 택아, 내가 이제 술 먹고 놀면 725 00:59:56.710 --> 00:59:59.270 성덕선이 아니야 니 딸이야, 딸 726 00:59:59.270 --> 01:00:04.060 나 열 받으라고 너 일부러 그러냐? 내가 싫다고 그랬잖아. 727 01:00:09.360 --> 01:00:12.930 택아! 택아! 728 01:00:12.930 --> 01:00:15.060 한 번만. 회식이잖아 회식 일, 일, 729 01:00:15.060 --> 01:00:17.630 일이잖아 택아! 730 01:00:17.630 --> 01:00:20.640 아 택아... 731 01:00:21.250 --> 01:00:27.600 ♫ <i> 어쩌면 이렇게도 엇갈려 왔는지 </i> ♫ 732 01:00:27.600 --> 01:00:29.980 ♫ <i> 우린 너무 가까이 </i> ♫ 733 01:00:29.980 --> 01:00:31.710 얼마라고? 734 01:00:34.630 --> 01:00:36.430 죽을래? 735 01:00:37.360 --> 01:00:39.670 너 3 천 만 원이 무슨 애 이름 인줄 알아? 736 01:00:39.670 --> 01:00:42.620 그 돈을 차용증도 안 쓰고 빌려줬다고? 737 01:00:43.960 --> 01:00:46.810 아.. 목 말라. 738 01:00:46.810 --> 01:00:48.110 누구야? 이름 대. 739 01:00:48.110 --> 01:00:51.000 있어 연습생 동기. 너 몰라. 740 01:00:51.000 --> 01:00:53.270 그러니까 이름 대, 이름 뭐야? 741 01:00:53.270 --> 01:00:55.290 갚는대, 바로. 742 01:00:55.290 --> 01:00:57.590 이름 대라니까! 743 01:00:57.590 --> 01:01:01.210 ♫ <i> 헤매였나요 </i> ♫ 744 01:01:01.210 --> 01:01:05.210 ♫ <i> 나의 기도를 들었나요 </i> ♫ 745 01:01:05.210 --> 01:01:09.380 ♫ <i> 내 기도에 귀기울었나요 </i> ♫ 746 01:01:09.380 --> 01:01:13.080 ♫ <i>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i> ♫ 747 01:01:13.080 --> 01:01:18.130 ♫ <i> 단 한번 스쳐지나갈 때 </i> ♫ 748 01:01:18.130 --> 01:01:26.100 ♫ <i> 한눈에 서로 알아볼 수 있게 되길 </i> ♫ 749 01:01:26.100 --> 01:01:31.080 ♫ <i> 이렇게 </i> ♫ 750 01:02:05.090 --> 01:02:10.200 ♫ <i> 어쩌면 이렇게도 엇갈려 왔는지 </i> ♫ 751 01:02:10.200 --> 01:02:11.730 미쳤어. 752 01:02:11.730 --> 01:02:15.560 ♫ <i> 우린 너무 가까이 있었는데 </i> ♫ 753 01:02:15.560 --> 01:02:18.340 야, 좀! 좀! 754 01:02:18.340 --> 01:02:19.640 야! 755 01:02:19.640 --> 01:02:22.130 야, 줘 줘 756 01:02:22.130 --> 01:02:23.750 야! 757 01:02:25.050 --> 01:02:26.180 읽었어? 758 01:02:26.180 --> 01:02:27.840 못 읽었어. 759 01:02:29.170 --> 01:02:30.820 얼른 들어가. 760 01:02:30.820 --> 01:02:36.970 ♫ <i> 세상 끝까지 함께 할께요 </i> ♫ 761 01:02:36.970 --> 01:02:42.120 ♫ <i> 얼마나 나를 찾았나요 </i> ♫ 762 01:02:42.120 --> 01:02:45.030 ♫ <i> 헤매였나요 </i> ♫ 763 01:02:45.030 --> 01:02:49.120 ♫ <i> 나의 기도를 들었나요 </i> ♫ 764 01:02:49.120 --> 01:02:50.290 오랜만이다. 765 01:02:50.290 --> 01:02:53.160 아파, 왜 그래? 766 01:02:53.910 --> 01:02:56.060 너무 반가워서. 767 01:02:58.390 --> 01:03:01.040 아.. 저 또라이 새끼.. 768 01:03:05.810 --> 01:03:09.190 연애하고 결혼하고. 769 01:03:09.190 --> 01:03:12.190 가장 좋았던 거? 770 01:03:12.190 --> 01:03:14.000 아! 나 수면제 끊은 거. 771 01:03:14.000 --> 01:03:16.740 나 걔 만나서 수면제 완전히 끊었잖아요. 772 01:03:20.880 --> 01:03:23.040 언제부터 좋아했냐고요? 773 01:03:26.310 --> 01:03:28.840 그건 기억이 안 나는데. 774 01:03:28.840 --> 01:03:31.640 걔가 89 년이래요? 775 01:03:31.640 --> 01:03:35.600 애가 아직까지 나를 모르는 구나. 776 01:03:36.580 --> 01:03:38.770 마누라 맞아? 777 01:03:57.140 --> 01:04:05.700 ♫ <i> 오늘은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네</i> ♫ 778 01:04:05.700 --> 01:04:12.690 ♫ <i> 내일이면 멀리 떠나 간다고 </i> ♫ 779 01:04:15.350 --> 01:04:23.850 ♫ <i> 어릴 적 함께 뛰놀던 </i> ♫ 780 01:04:23.850 --> 01:04:31.280 ♫ <i>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i> ♫ 781 01:04:33.480 --> 01:04:42.370 ♫ <i> 덜컹거리는 전철은 타고 찾아사는 그길</i> ♫ 782 01:04:42.370 --> 01:04:51.020 ♫ <i>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i> ♫ 783 01:04:51.020 --> 01:04:55.870 ♫ <i> 어릴 적 넓게만 보이던 </i> ♫ 784 01:04:55.870 --> 01:04:57.820 <i>우리 택이 우유 먹고 얼른 커?</i> 785 01:04:57.820 --> 01:05:00.970 <i>얼른 커서 누나한테 장가 와야지</i> 786 01:05:00.970 --> 01:05:06.630 ♫ <i> 옛 친구 나를 반겨 달려 오는데 </i> ♫ 787 01:05:06.630 --> 01:05:09.950 <i>우리 영화 볼까?</i> 788 01:05:14.000 --> 01:05:16.960 <i>영화 보자, 우리.</i> 789 01:05:19.040 --> 01:05:20.810 <i>덕선아!</i> 790 01:05:27.150 --> 01:05:31.350 나 덕선이 좋아해. 791 01:05:31.390 --> 01:05:35.910 친구가 아니라 여자로 좋아. 792 01:05:37.630 --> 01:05:40.750 나 내일 못 갈 것 같아. 793 01:05:40.750 --> 01:05:43.650 기원 분들이랑 약속 생겼어. 794 01:05:43.650 --> 01:05:50.970 ♫ <i> 돌아 오는 날 활짝 웃으며 만나자 하네 </i> ♫ 795 01:05:50.970 --> 01:05:59.260 ♫ <i>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i> ♫ 796 01:06:00.340 --> 01:06:08.780 ♫ <i>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길 </i> ♫ 797 01:06:08.780 --> 01:06:11.470 ♫ <i> 우리는 얼마나 많은 </i> ♫ 798 01:06:11.470 --> 01:06:14.100 그런데.. 799 01:06:14.100 --> 01:06:17.700 ♫ <i> 살아가는지 </i> ♫ 800 01:06:30.520 --> 01:06:32.370 이게 뭐야? 801 01:06:32.370 --> 01:06:34.200 거북이. 802 01:06:40.270 --> 01:06:42.170 무슨 뜻인데? 803 01:06:43.520 --> 01:06:46.210 영원한 사랑. 804 01:06:46.210 --> 01:06:48.620 프로포즈 한다며. 805 01:06:48.620 --> 01:06:51.080 이게 끝이야? 806 01:06:51.080 --> 01:06:52.720 아니 807 01:06:59.360 --> 01:07:01.060 덕선아 808 01:07:04.500 --> 01:07:06.490 사랑해. 809 01:07:50.390 --> 01:07:51.250 엄마. 810 01:07:51.250 --> 01:07:53.440 응, 왔어? 811 01:07:56.090 --> 01:07:58.660 무슨 반찬을 벌써 해. 812 01:07:58.660 --> 01:08:02.160 나 결혼하고 신혼여행 갔다 오려면 보름도 더 남았어. 813 01:08:02.160 --> 01:08:06.850 미리미리 해놔야지 아직도 열 개는 더 남았다. 814 01:08:10.540 --> 01:08:12.110 아니다 아니다 하지 마라. 815 01:08:12.110 --> 01:08:15.100 나중에 너 실컷 한다. 실컷 해 816 01:08:15.100 --> 01:08:16.360 됐어! 817 01:08:20.330 --> 01:08:23.400 들어가라. 들어가서 푹 쉬어라. 818 01:08:23.400 --> 01:08:26.700 -방으로 들어가. -아 진짜. 819 01:08:26.700 --> 01:08:28.730 알았어. 820 01:09:01.770 --> 01:09:04.060 아빠 뭐 해? 821 01:09:05.780 --> 01:09:07.640 응, 보라야 저기.. 822 01:09:08.210 --> 01:09:13.260 니가 이번에 새로 사준 구두 고맙다. 823 01:09:13.260 --> 01:09:16.230 이 애비한테 딱 맞더라. 824 01:09:16.900 --> 01:09:19.930 누나, 아빠 구두 샀어? 825 01:09:19.930 --> 01:09:24.880 너희 누나가 내일 결혼식 때 신으라고 826 01:09:24.880 --> 01:09:27.510 아빠 신발 하나 사줬더라. 827 01:09:27.510 --> 01:09:31.030 싼 거야, 막 신어 828 01:09:31.030 --> 01:09:33.640 피곤할 텐데 들어가 자라 829 01:09:33.640 --> 01:09:36.250 아직 9 시도 안 됐어 830 01:09:38.050 --> 01:09:42.650 이 새끼야, TV를 끄던지 소리를 줄이던지 831 01:09:42.650 --> 01:09:45.260 그래야 니 누나가 푹 잘 것 아냐, 832 01:09:45.260 --> 01:09:47.820 - 새끼가. -알았어. 833 01:10:19.830 --> 01:10:23.190 청첩장 빠진 사람 없겠지 834 01:10:24.620 --> 01:10:28.920 엄마 내일 모레가 오빠 결혼식인데 835 01:10:28.920 --> 01:10:32.340 어차피 지금 줘봤자 늦어. 836 01:10:33.110 --> 01:10:38.610 우리 진주는 어찌 이렇게 모르는 게 없을까나. 837 01:10:40.100 --> 01:10:43.730 너희 오빠는? 838 01:10:43.730 --> 01:10:45.790 보라 언니랑 있지 않을까? 839 01:10:46.470 --> 01:10:49.540 몇 년을 사귀었는데 아직도 좋은가 봐 840 01:10:49.540 --> 01:10:52.120 그러게 말이다. 841 01:11:07.670 --> 01:11:08.880 안녕하세요. 842 01:11:08.880 --> 01:11:12.190 선우야 843 01:11:12.190 --> 01:11:14.020 웬 일이니? 844 01:11:14.020 --> 01:11:16.150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845 01:11:16.150 --> 01:11:17.740 아저씨 식사는 하셨어요? 846 01:11:17.740 --> 01:11:20.390 그래 밥 먹었다. 847 01:11:22.750 --> 01:11:26.610 너 안 바쁘나? 결혼 준비할 것도 많은 텐데. 848 01:11:26.610 --> 01:11:30.230 준비 다 했어요. 제가 좀 꼼꼼하잖아요. 849 01:11:32.680 --> 01:11:37.140 너 결혼해서도 너무 그러면 보라한테 구박 받는다 850 01:11:38.310 --> 01:11:43.310 뭐 좀 적당히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851 01:11:43.310 --> 01:11:47.120 그렇게 살아야 집안이 편하다 알았지? 852 01:11:47.120 --> 01:11:48.980 네. 853 01:11:48.980 --> 01:11:52.570 그리고 보라도 일하니까 854 01:11:52.570 --> 01:11:56.580 니 빨래, 니 밥은 니가 챙겨 먹고 855 01:11:56.580 --> 01:11:59.360 네, 제가 잘할게요. 856 01:12:00.200 --> 01:12:04.300 아저씨만큼은 아니어도 그래도 지난 8 년 동안 857 01:12:04.300 --> 01:12:07.930 아저씨 옆에서 보고 배운 게 있으니까 858 01:12:07.930 --> 01:12:10.400 아저씨 반 만이라도 따라 해볼게요. 859 01:12:10.400 --> 01:12:12.860 뭐 한 게 있다고. 860 01:12:15.750 --> 01:12:22.100 선우야 니가 언제 커서 이렇게 장가까지 가고 861 01:12:24.000 --> 01:12:29.870 니 엄마랑 아저씨는 한 개도 안 섭섭하다 862 01:12:29.870 --> 01:12:34.490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너는 믿는다. 863 01:12:34.490 --> 01:12:35.860 잘 살아라 선우야. 864 01:12:35.860 --> 01:12:41.290 ♫ <i> 다시 돌아올 걸 알았지 </i> ♫ 865 01:12:42.970 --> 01:12:46.060 ♫ <i> 눈에 익은 이 자리 </i> ♫ 866 01:12:46.060 --> 01:12:48.580 저기 아저씨, 이거. 867 01:12:50.110 --> 01:12:51.190 이게 뭐야? 868 01:12:51.190 --> 01:12:52.940 청첩장요. 869 01:12:52.940 --> 01:12:54.570 청첩장을 왜 나한테 줘 870 01:12:54.570 --> 01:12:57.980 어른들이랑 친척들한테 돌리는 거 말고 871 01:12:57.980 --> 01:13:03.860 제 주변 가장 친한 분들한테는 이 청첩장으로 돌렸어요. 872 01:13:05.500 --> 01:13:15.600 아저씨, 이게 제 진짜 청첩장이에요. 873 01:13:18.130 --> 01:13:25.460 ♫ <i>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i> ♫ 874 01:13:25.460 --> 01:13:32.580 ♫ <i> 이 젠 그랬으면 좋겠네 </i> ♫ 875 01:13:32.580 --> 01:13:41.030 ♫ <i>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i> ♫ 876 01:13:41.030 --> 01:13:47.010 저 결혼식에 엄마 옆에 앉아 주실 거죠? 877 01:13:47.010 --> 01:13:51.560 ♫ <i> 먼 길 떠나려는 사람 </i> ♫ 878 01:13:51.560 --> 01:13:55.950 우리 엄마 외롭지 않게 꼭 879 01:13:57.680 --> 01:13:59.750 옆에 앉아주세요. 880 01:13:59.750 --> 01:14:05.140 ♫ <i> 그랬으면 좋겠네 </i> ♫ 881 01:14:05.140 --> 01:14:08.000 ♫ <i> 그대 그늘에서 </i> ♫ 882 01:14:08.000 --> 01:14:12.290 장가갈 때 철든다더니 저 이제야 철드나 봐요. 883 01:14:12.290 --> 01:14:19.480 ♫ <i>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i> ♫ 884 01:14:19.480 --> 01:14:26.640 ♫ <i> 먼 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i> ♫ 885 01:14:26.640 --> 01:14:29.920 우리 엄마 외롭지 않게 해주셔서 886 01:14:31.710 --> 01:14:34.130 감사합니다 아저씨. 887 01:15:02.850 --> 01:15:07.290 아이고 색깔도 곱다 888 01:15:13.560 --> 01:15:15.580 니 주전자 산다는 걸 깜빡 했다. 889 01:15:15.580 --> 01:15:16.710 엄마 어디 가? 890 01:15:16.710 --> 01:15:18.020 백화점 좀 갔다 올게. 891 01:15:18.020 --> 01:15:20.620 됐어, 주전자 없어도 돼. 그만 사. 892 01:15:20.620 --> 01:15:23.250 그게 얼마나 필요한데 893 01:15:23.250 --> 01:15:25.460 넌 뭐 하냐, 빨리 들어가서 좀 자라 894 01:15:25.460 --> 01:15:27.020 -갔다 올게. -얼른 다녀오소 - 895 01:15:27.020 --> 01:15:29.170 네. 896 01:15:33.660 --> 01:15:35.230 나 잠깐 친구 만나러. 897 01:15:35.230 --> 01:15:38.910 얼른 들어와라. 너희 누나 내일 결혼식이니까 898 01:15:38.910 --> 01:15:40.330 알았어. 899 01:15:40.330 --> 01:15:42.510 - 금방 올게요. -응 900 01:15:59.160 --> 01:16:02.520 응, 잘 있어 901 01:16:02.520 --> 01:16:04.060 넌 괜찮아? 902 01:16:04.060 --> 01:16:06.110 뭐가 괜찮아? 903 01:16:06.110 --> 01:16:08.480 안 괜찮을 게 뭐 있어? 904 01:16:08.480 --> 01:16:11.740 집안 분위기 괜찮냐고. 905 01:16:11.740 --> 01:16:16.270 우리 집 분위기는 일주일 전부터 좀 이상해. 906 01:16:16.270 --> 01:16:17.960 어떻게? 907 01:16:20.490 --> 01:16:24.040 나 뭔가.. 908 01:16:26.010 --> 01:16:27.650 손님 된 기분? 909 01:16:27.650 --> 01:16:31.400 식구들이 너무 잘해주지? 910 01:16:31.400 --> 01:16:33.620 나도 그래. 911 01:16:33.620 --> 01:16:36.820 아저씨랑 아줌마 섭섭해서 그러시는 거야. 912 01:16:36.820 --> 01:16:39.960 내가 괜히 미안하네. 913 01:16:40.610 --> 01:16:44.050 나만 보면 자라고 그러고 쉬라고 그러고 914 01:16:44.900 --> 01:16:48.960 선우야 나 이제 진짜 남인가 봐 915 01:16:48.960 --> 01:16:51.230 니가 분위기 좀 바꿔 보던가, 916 01:16:51.230 --> 01:16:53.950 아니면 오랜만에 식구들끼리 옛날 얘기 좀 해 917 01:16:53.950 --> 01:16:55.400 이런 기회에 918 01:16:56.450 --> 01:16:59.370 얘가 또 철없는 소리 한다. 919 01:16:59.370 --> 01:17:03.030 우리 집 그런 소리하면 바로 눈물바다 돼. 920 01:17:03.030 --> 01:17:05.400 아.. 그런가. 921 01:17:05.400 --> 01:17:11.990 오늘은 만나자고 안 할 테니까 마지막 날은 식구들이랑 보내 내가 양보할게. 922 01:17:13.070 --> 01:17:17.070 나도 그러고 싶은데 다들 바빠. 923 01:17:17.070 --> 01:17:21.900 엄마는 백화점 가고 노을이는 친구 만나러 가고 924 01:17:21.900 --> 01:17:27.460 덕선이도 비행가고 집에 나랑 아빠랑 단 둘이 있어. 925 01:17:27.460 --> 01:17:30.950 그럼 오랜만에 아버님이랑 수다 좀 해. 926 01:17:32.420 --> 01:17:35.960 하긴 둘 다 똑같이 무뚝뚝해서. 927 01:17:35.960 --> 01:17:39.480 아니면 잠깐 점심 먹으러 나오던가. 928 01:17:40.490 --> 01:17:43.400 야, 벌써 점심 때야? 929 01:17:43.400 --> 01:17:46.390 끊자. 아빠 배고프겠다. 930 01:17:46.390 --> 01:17:48.920 아빠! 배고프지? 931 01:17:57.120 --> 01:18:01.080 아빠가 보라 너 좋아하는 932 01:18:01.080 --> 01:18:03.890 볶음밥 좀 했는데. 933 01:18:26.550 --> 01:18:28.460 저기.. 934 01:18:29.190 --> 01:18:32.670 준비는 다 했지? 935 01:18:32.670 --> 01:18:34.410 응. 936 01:18:44.010 --> 01:18:47.820 멕히면 국이라도 좀 갖다 줄까? 937 01:18:47.820 --> 01:18:50.170 괜찮아. 아빠 빨리 먹어. 938 01:18:50.170 --> 01:18:51.870 응. 939 01:19:08.490 --> 01:19:11.160 구두는 잘 맞아? 940 01:19:11.160 --> 01:19:15.020 응. 아주 딱 맞더라. 941 01:19:15.020 --> 01:19:19.380 어떻게 아버지 발 사이즈는 그렇게 알았대? 942 01:19:29.210 --> 01:19:31.500 많이 먹어라. 943 01:19:44.300 --> 01:19:47.190 뭐해, 많이 먹지. 944 01:21:00.400 --> 01:21:03.880 잠시 후 예식이 시작 될 예정이오니 945 01:21:03.880 --> 01:21:07.400 하객 여러분들께서는 착석해주시기 바랍니다 946 01:21:07.400 --> 01:21:11.250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947 01:21:11.250 --> 01:21:17.110 쌍문동에서 오신 치타 사모님, 쌍문동에서 오신 치타 사모님이 조용히 계시면 948 01:21:17.110 --> 01:21:19.390 -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아, 사회도 못 보는 게. 949 01:21:19.390 --> 01:21:25.270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곧 예식이 시작되오니 밖에 서 계신분들 다리가 많이 아픕니다. 950 01:21:25.270 --> 01:21:30.360 어서 빨리 신속하게 착석해주시기 바라며 시작을 해보기로. 951 01:21:30.360 --> 01:21:35.280 어이 김중위! 개정팔 좀 일찍일찍 좀 다니자 좀. 952 01:21:37.010 --> 01:21:38.270 제 친구입니다. 953 01:21:38.270 --> 01:21:39.620 아들 아들. 954 01:21:43.220 --> 01:21:45.700 아들, 멋지다. 955 01:21:49.940 --> 01:21:51.830 야, 사회 내가 본다고 그랬잖아. 956 01:21:51.830 --> 01:21:56.950 사천에서 겨우 올라온 주제에 동룡이 잘 봐. 걱정하지마. 957 01:21:56.950 --> 01:22:00.110 선우 봤냐? 958 01:22:00.110 --> 01:22:03.730 미친 놈 같아. 표정 관리가 안 되나 봐. 959 01:22:03.730 --> 01:22:07.770 다음은 오늘의 주인공 신랑 입장이 있겠습니다. 960 01:22:07.770 --> 01:22:12.250 신랑 입장! 961 01:22:30.890 --> 01:22:33.590 입 찢어진다. 입 찢어져. 962 01:22:33.590 --> 01:22:36.450 미친 새끼. 963 01:22:53.410 --> 01:22:55.060 -됐어? -응. 964 01:22:58.480 --> 01:23:00.910 아빠 긴장했어? 965 01:23:00.910 --> 01:23:04.340 발 잘 맞춰 걸어. 자빠지지 말고. 966 01:23:11.770 --> 01:23:16.120 아빠 구두 너무 큰 거 아냐? 벗겨지면 어쩌려고? 967 01:23:16.120 --> 01:23:20.070 괜찮아 가시네야 딱 맞아, 괜찮아. 968 01:23:50.560 --> 01:23:54.310 고맙다. 들어가 있어. 969 01:24:07.360 --> 01:24:10.520 여러분. 예식의 하이라이트죠 970 01:24:10.520 --> 01:24:14.930 잠시 뒤를 돌아봐주시기 바랍니다. 971 01:24:27.780 --> 01:24:32.260 어느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우아한 신부의 입장이 있겠습니다. 972 01:24:32.260 --> 01:24:36.770 아낌 없는 박수와 환호 부탁 드립니다. 신부 입장! 973 01:25:23.840 --> 01:25:27.130 야, 보라 누나 미인이신데? 974 01:25:33.270 --> 01:25:37.420 네, 다음은 오늘 축복된 이 날이 있기까지 975 01:25:37.420 --> 01:25:42.380 아낌 없는 사랑으로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976 01:25:42.380 --> 01:25:45.810 먼저 신부측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 977 01:25:45.810 --> 01:25:48.890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978 01:25:58.310 --> 01:26:01.610 그 동안 사랑으로 정성으로 예쁘게 길러주신 부모님께 979 01:26:01.610 --> 01:26:05.790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신랑 신부가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980 01:26:05.790 --> 01:26:09.100 신랑 신부, 인사. 981 01:26:15.740 --> 01:26:18.470 네, 정말 아름답고 감격적인 순간이 982 01:26:18.470 --> 01:26:21.360 연출되고 있습니다. 983 01:26:23.790 --> 01:26:26.800 정말 따뜻한 순간이.. 984 01:26:26.800 --> 01:26:29.210 정말.. 네.. 985 01:27:02.940 --> 01:27:06.960 네, 다음은 양가 일가 친척분들의 촬영이 있겠습니다. 986 01:27:06.960 --> 01:27:10.260 먼저 양가 일가 친척 되시는 분들께서는 무대 앞쪽으로 987 01:27:10.260 --> 01:27:13.960 나와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자, 나와주시죠. 988 01:27:13.960 --> 01:27:16.630 다 나오셨습니까? 더 안 계시죠? 989 01:27:16.630 --> 01:27:21.410 잠깐 잠깐 잠깐! 뭐 해? 얼른 나오소. 990 01:27:21.410 --> 01:27:22.430 저요? 991 01:27:22.430 --> 01:27:24.550 김사장, 저기 얼른 다 나오라고. 992 01:27:24.550 --> 01:27:26.770 우리, 우리도 나가요? 993 01:27:26.770 --> 01:27:28.610 얼른 와. 994 01:27:28.610 --> 01:27:29.600 하나! 995 01:27:29.600 --> 01:27:30.940 둘! 996 01:27:30.940 --> 01:27:33.250 셋! 997 01:27:36.640 --> 01:27:40.570 이것으로 사진 촬영을 모두 마치기 전에 998 01:27:40.570 --> 01:27:43.860 선우야 우리 같이 사진 찍자' 코너가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999 01:27:43.860 --> 01:27:46.770 선우야, 우리 같이 사진 찍자. 1000 01:27:48.880 --> 01:27:52.450 얘들아 다 나오자 뭐 하니? 덕선이 어디니? 1001 01:27:58.280 --> 01:28:00.870 덕선이 눈이 왜 그러니? 팬더니? 1002 01:28:00.870 --> 01:28:02.200 닥쳐 1003 01:28:02.200 --> 01:28:03.860 아 그래 1004 01:28:03.860 --> 01:28:07.490 선생님, 가장 멋지게 한 방 부탁 드립니다. 1005 01:28:07.490 --> 01:28:09.010 친구들? 1006 01:28:09.010 --> 01:28:12.410 네, 동네 친구들이에요. 잘 부탁 드립니다. 1007 01:28:12.410 --> 01:28:15.490 그래서 그런가, 다들 닮았네. 1008 01:28:24.880 --> 01:28:27.080 자, 찍습니다. 1009 01:28:27.080 --> 01:28:32.520 하나 둘 셋! 하면 활짝 웃으세요. 1010 01:28:32.520 --> 01:28:37.490 자, 하나 둘 셋! 1011 01:28:45.720 --> 01:28:48.950 야 야 너희 언니 아직 출발 안 했지? 1012 01:28:48.950 --> 01:28:51.640 -그럼, 아빠 없는데 어떻게 가? -빨리 가 이 앞에 차 있어. 1013 01:28:51.640 --> 01:28:53.950 잠깐 나 화장실, 아빠, 화장실. 1014 01:28:53.950 --> 01:28:57.660 이거 언니 신혼여행 가방이야, 조심해. 1015 01:28:57.660 --> 01:28:59.800 응, 이것도 안 들고.. 1016 01:29:10.090 --> 01:29:13.780 나 이런 거 진짜 싫어하는데. 1017 01:29:14.530 --> 01:29:16.710 얼른 다들 가. 1018 01:29:19.800 --> 01:29:21.590 잘 다녀올게요. 1019 01:29:21.590 --> 01:29:23.500 오야 오야. 1020 01:29:24.450 --> 01:29:26.380 들어들가세요. 1021 01:29:30.050 --> 01:29:33.340 엄마, 나 어디 멀리가? 1022 01:29:33.340 --> 01:29:36.840 시댁이 코 앞이야. 왜 이렇게 울어? 1023 01:29:42.860 --> 01:29:47.150 사랑해 엄마. 잘 살게. 1024 01:29:49.180 --> 01:29:51.870 키워줘서 고맙습니다. 1025 01:29:56.700 --> 01:30:00.020 형님, 내가 잘할게. 1026 01:30:00.020 --> 01:30:02.580 걱정 하지 마라. 1027 01:30:44.700 --> 01:30:46.870 이제 우리도 집에 갑시다. 1028 01:30:46.870 --> 01:30:50.520 가서 동네사람들끼리 술이라도 한잔 하죠 1029 01:30:50.520 --> 01:30:53.350 네 그럽시다. 1030 01:30:54.140 --> 01:31:00.400 너희 아빠 어디 갔니, 조금 아까까지만 해도 여기 있었잖아 1031 01:31:00.400 --> 01:31:04.570 그러게, 방금까지 있었는데 1032 01:31:17.020 --> 01:31:21.960 우리 보라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줄 몰랐네. 1033 01:31:21.960 --> 01:31:26.580 그러게, 나도 몰랐네. 1034 01:31:34.270 --> 01:31:37.090 사랑하는 딸에게 1035 01:31:58.900 --> 01:32:01.780 사랑하는 아빠. 1036 01:32:01.780 --> 01:32:05.350 말로는 못 할 것 같아서 편지 써. 1037 01:32:05.350 --> 01:32:08.660 왜 나는 늘 말이 안 될까? 1038 01:32:08.660 --> 01:32:11.850 아무래도 아빠를 많이 닮은 것 같지? 1039 01:32:18.480 --> 01:32:21.720 아빠의 마음을 다는 모르겠지만 1040 01:32:21.720 --> 01:32:27.250 "보라야" 부르는 게 아빠 좀 봐달라는 말인 것도 알았고. 1041 01:32:27.250 --> 01:32:30.110 괜시리 밥 위에 반찬 얹어주는 게 . 1042 01:32:30.110 --> 01:32:33.160 사랑한다는 뜻인 것도 알았는데.. 1043 01:32:33.160 --> 01:32:35.060 나는 왜 모른 척만 했을까? 1044 01:32:35.060 --> 01:32:37.200 염병하네 1045 01:32:38.230 --> 01:32:41.150 그게 제일 마음이 아프고 미안해. 1046 01:32:43.420 --> 01:32:46.360 아빠. 결혼 전에 1047 01:32:46.360 --> 01:32:50.850 아빠 얼굴 보고 꼭 말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1048 01:32:50.850 --> 01:32:53.630 결국 또 이렇게 편지로 해. 1049 01:32:54.490 --> 01:32:57.280 너무 미안한 게 많은 못난 딸이라. 1050 01:32:57.280 --> 01:33:00.970 아빠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날 것 같아서... 1051 01:33:02.660 --> 01:33:07.370 아빠,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1052 01:33:08.050 --> 01:33:12.740 아빠랑 엄마 걱정 안 하게 선우랑 잘 살게. 1053 01:33:14.670 --> 01:33:19.810 비록 반지하 단칸방이지만 너무 많은 사랑 받았고 1054 01:33:19.810 --> 01:33:23.260 다시 태어나도 아빠 딸로 태어날래. 1055 01:33:24.880 --> 01:33:30.030 아빠, 미안하고 사랑해. 1056 01:33:30.030 --> 01:33:33.200 고맙다.. 1057 01:33:33.200 --> 01:33:35.290 잘 커줘서 고맙다. 1058 01:34:01.310 --> 01:34:07.960 보라야. 27 년 전 딱 이맘때였나 보다. 1059 01:34:07.960 --> 01:34:13.780 네 엄마의 절규 소리가 들리고 곧 들리던 너의 응애 소리가 1060 01:34:13.780 --> 01:34:17.190 이 아빠는 아직도 귀에 선하단다. 1061 01:34:17.190 --> 01:34:19.610 그렇게 핏댕이 같던 니가, 1062 01:34:19.610 --> 01:34:23.770 언제 이렇게 자라서 시집을 다 가고.. 1063 01:34:23.770 --> 01:34:29.880 보라야, 니가 태어난 순간부터 한 순간도 빠짐 없이 1064 01:34:29.880 --> 01:34:34.490 이 애비의 가장 소중한 보석이라는 걸 잊지 말아라. 1065 01:34:35.230 --> 01:34:39.330 내 딸 사랑한다. 1066 01:34:39.330 --> 01:34:42.320 내 딸로 태어나 줘서 1067 01:34:42.320 --> 01:34:44.720 더 없이 고맙다. 1068 01:35:12.110 --> 01:35:15.580 이거 요즘 포토샵 이런 걸로 보정 안 되나? 1069 01:35:15.580 --> 01:35:18.270 뭐 어때? 그런 거 다 추억이야 1070 01:35:18.270 --> 01:35:22.510 그러게. 너는 왜 남의 결혼식에서 그렇게 울어? 1071 01:35:24.250 --> 01:35:26.110 사돈 남 말 하네. 1072 01:35:26.110 --> 01:35:28.840 언니만큼 울었을까? 1073 01:35:33.140 --> 01:35:37.100 스토커 1074 01:35:37.100 --> 01:35:38.280 어, 여보. 1075 01:35:38.280 --> 01:35:39.670 어디야? 1076 01:35:39.670 --> 01:35:40.850 덕선이네. 1077 01:35:40.850 --> 01:35:41.970 또? 1078 01:35:41.970 --> 01:35:43.900 뭐가 또야? 1079 01:35:43.900 --> 01:35:45.580 잠깐 커피 마시러 왔어. 1080 01:35:45.580 --> 01:35:50.060 곧 있으면 장인 어른 생신 아냐. 선물 뭐 살 건지 정했어? 1081 01:35:50.060 --> 01:35:51.400 아직. 1082 01:35:51.400 --> 01:35:54.970 내가 알아서 정할게. 자기 안 바빠? 1083 01:35:54.970 --> 01:35:57.480 바빠. 끊는다. 1084 01:35:58.460 --> 01:36:01.410 그 팀이 많이 괴롭히지? 1085 01:36:01.410 --> 01:36:03.790 처음에는 인터뷰 한 번만 한다고 했었는데. 1086 01:36:13.230 --> 01:36:14.530 응, 자기야. 1087 01:36:14.530 --> 01:36:17.960 운동화 어때? 장인 어른 스포티한 거 잘 어울리잖아 1088 01:36:17.960 --> 01:36:20.020 운동화 좋지. 1089 01:36:20.020 --> 01:36:24.530 그런데 여보 내가 알아서 살게. 얼른 일해. 1090 01:36:24.530 --> 01:36:26.370 그래 그래. 1091 01:36:27.440 --> 01:36:30.110 그런데 주제가 뭐래? 1092 01:36:30.110 --> 01:36:31.890 아 맞아. 1093 01:36:31.890 --> 01:36:35.530 청춘. 청춘이라고 그랬던 것 같은데? 1094 01:36:46.370 --> 01:36:47.250 여보세요. 1095 01:36:47.250 --> 01:36:50.650 여보, 슬립온 사드릴까? 어때? 괜찮지? 1096 01:36:50.650 --> 01:36:55.740 나 좀 오버인가? 당신 그리고 살 때 발 볼 넓은 걸로 사. 요새 티눈 있으셔서 1097 01:36:55.740 --> 01:36:58.530 내가 알아서 산다고! 1098 01:36:58.530 --> 01:37:02.160 야! 너 하루에 대체 전화를 몇 통이나 하는 거야? 1099 01:37:02.160 --> 01:37:04.350 집에서 얘기하면 되잖아. 1100 01:37:04.350 --> 01:37:08.350 너 한번만 더 전화하면 그냥 확! 알겠어? 1101 01:37:08.350 --> 01:37:11.380 네, 알겠습니다. 전화 끊겠습니다. 1102 01:37:14.770 --> 01:37:16.810 어디까지 얘기했지? 1103 01:37:17.830 --> 01:37:20.340 아무 얘기 안 했어 1104 01:37:21.350 --> 01:37:25.180 진짜 아빠 생일 선물로 운동화 괜찮겠는데? 1105 01:37:25.180 --> 01:37:28.310 내가 살까? 아빠 발 사이즈 270 이지? 1106 01:37:28.310 --> 01:37:31.370 운동화는 275 구두는 270. 1107 01:37:31.370 --> 01:37:34.880 그런데 발 볼이 있어서 메이커마다 다 달라. 1108 01:37:34.880 --> 01:37:36.920 내가 살게. 1109 01:37:42.650 --> 01:37:46.000 화났어? 미안해. 그런데 집에 언제 올 거야? 1110 01:37:46.000 --> 01:37:47.800 이런.. 씨 1111 01:37:50.930 --> 01:37:53.690 덕선아 나 간다. 1112 01:37:53.690 --> 01:37:57.400 오늘 니 친구 아주 제삿날이거든! 1113 01:38:00.070 --> 01:38:03.020 사람은 안 변해. 1114 01:38:03.020 --> 01:38:08.340 우리 골목 최고의 스타는 이제 얘가 아니고 1115 01:38:08.340 --> 01:38:11.080 김정봉. 그렇지? 1116 01:38:11.080 --> 01:38:13.030 정봉이 오빠 완전 떴지 1117 01:38:13.030 --> 01:38:16.500 요새 나도 그 집밥봉선생, 봉선생 아시죠? 1118 01:38:16.500 --> 01:38:18.270 봉선생 보고 있잖아. 1119 01:38:18.270 --> 01:38:23.090 -요리 하는 거 보니까 예전 그대로 하던데? -응. 1120 01:38:23.090 --> 01:38:25.490 그 형 그때도 설탕 무지 좋아하지 않았나? 1121 01:38:25.490 --> 01:38:27.240 그랬지.. 1122 01:38:27.240 --> 01:38:29.500 난 아직도 1123 01:38:29.500 --> 01:38:33.360 정봉이 오빠가 끓여주던 라면이 제일 맛있어. 1124 01:38:34.050 --> 01:38:37.380 미옥이는 좋겠다. 그렇지? 남편이 요리도 잘하고. 1125 01:38:37.380 --> 01:38:41.450 이따 내가 저녁에 라면 끓여줄게. 1126 01:38:42.770 --> 01:38:44.570 됐어. 1127 01:38:47.460 --> 01:38:49.730 감사하긴요. 1128 01:38:49.730 --> 01:38:51.630 우리가 더 감사하죠. 1129 01:38:51.630 --> 01:38:55.130 오랜만에 옛날 얘기도 하고 우리가 더 좋았어요. 1130 01:38:55.130 --> 01:39:00.440 얘기하고 보니까. 진짜 옛날에 재미있게 놀았다 쌍문동에서. 1131 01:39:00.440 --> 01:39:02.080 그렇지. 1132 01:39:02.080 --> 01:39:04.470 그땐 왜 그걸 몰랐을까? 1133 01:39:04.470 --> 01:39:07.110 그때 그걸 알면 어른이게? 1134 01:39:07.110 --> 01:39:12.950 아, 우리 한 집씩 이사 가던 날 생각나? 니네 집이 제일 먼저 갔잖아. 1135 01:39:12.950 --> 01:39:16.960 우리 엄마 동네에서 울고불고.. 1136 01:39:18.100 --> 01:39:21.990 할머니 돌아가실 때보다 더 우신 것 같아. 1137 01:39:21.990 --> 01:39:23.590 그렇지. 1138 01:39:33.400 --> 01:39:36.020 다 됐어요, 얼른 타세요 1139 01:39:37.610 --> 01:39:40.740 네, 갑니다 1140 01:39:44.450 --> 01:39:53.760 오늘은 잊고 지내던 1141 01:39:53.850 --> 01:40:01.550 당신 먼저 타고 있어라. 난 저 형님들 좀 처리하고 갈게.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1142 01:40:04.300 --> 01:40:07.920 어릴 적 함께 뛰 놀던 1143 01:40:07.950 --> 01:40:13.510 골목길에서 만나자 하네 1144 01:40:13.510 --> 01:40:19.610 아이고 참말로. 1145 01:40:19.610 --> 01:40:24.430 왜, 우리 이제 안 볼 겁니까? 1146 01:40:24.430 --> 01:40:30.030 내가 뭐 미국 가나? 1147 01:40:30.580 --> 01:40:34.110 왜 왜 왜? 1148 01:40:34.150 --> 01:40:41.250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1149 01:40:41.250 --> 01:40:44.220 전화 자주 할게요. 1150 01:40:52.880 --> 01:40:54.980 아이구 참. 1151 01:40:56.810 --> 01:41:00.460 빨리 가라. 울지 말고. 1152 01:41:01.750 --> 01:41:06.440 형님 나 여기에서요 1153 01:41:09.080 --> 01:41:12.200 진짜 좋은 사람들하고 1154 01:41:13.230 --> 01:41:16.790 좋은 세월만 보내고 갑니다. 1155 01:41:21.630 --> 01:41:27.150 쌍문동을 가장 먼저 떠난 건, 길동이 아저씨네. 1156 01:41:27.150 --> 01:41:33.470 길동이 아저씨는 아줌마 더 나이 들기 전에 새 아파트에서 살게 해준다며 1157 01:41:33.470 --> 01:41:37.080 가장 먼저 이 골목을 떠났다. 1158 01:41:37.080 --> 01:41:41.530 그리고 다음은 도롱뇽네. 1159 01:41:41.530 --> 01:41:47.040 그리고 그 다음은 쌍문동의 영원한 치타 여사님이 이 골목을 떠났다. 1160 01:41:47.040 --> 01:41:52.500 ♫ <i>활짝 웃으며 만나자 하네 </i> ♫ 1161 01:41:52.500 --> 01:42:01.140 ♫ <i>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i> ♫ 1162 01:42:03.090 --> 01:42:09.390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1163 01:42:09.390 --> 01:42:13.150 찾아가는 그 길 1164 01:42:13.150 --> 01:42:17.390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1165 01:42:17.390 --> 01:42:22.970 잊고 살아가는지 1166 01:42:23.980 --> 01:42:29.800 마지막으로 골목을 떠난 가족은 바로 우리 집. 1167 01:42:29.800 --> 01:42:32.930 작은 누나 뭐 해? 빨리 와. 1168 01:42:33.940 --> 01:42:42.820 우리 집 이사를 마지막으로 쌍문동. 10 통 2 반 골목은 텅 빈 골목이 되었다. 1169 01:42:52.550 --> 01:43:02.520 잊고 살아가는지 1170 01:43:02.520 --> 01:43:05.100 빨리 와, 누나! 1171 01:43:05.810 --> 01:43:08.300 응, 알았어. 1172 01:43:13.140 --> 01:43:16.420 어디로 이사가시는 거예요? 1173 01:43:16.420 --> 01:43:20.890 여기에서 조금 멀긴 한데. 1174 01:43:20.890 --> 01:43:22.930 판교. 판교로 가요. 1175 01:43:22.930 --> 01:43:29.110 아 예.. 멀리도 가시네. 농사 지으러 가시나 봐요 1176 01:43:29.110 --> 01:43:32.050 - 네? -거기 아무것도 없지 않나? 1177 01:43:32.050 --> 01:43:42.050 ♫ <i>우린 얼마나 많은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i> ♫ 1178 01:43:45.750 --> 01:43:49.420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냐고요? 1179 01:43:50.890 --> 01:43:55.350 나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데. 1180 01:43:55.350 --> 01:43:58.950 난 지금이 좋아요. 그때는 너무 예민해가지고. 1181 01:43:58.950 --> 01:44:04.330 지금은 햇볕도 좋은 것 같고. 빗소리도 귀에 들리고. 1182 01:44:04.330 --> 01:44:06.860 난 지금이 더 좋아. 1183 01:44:08.280 --> 01:44:12.140 그래도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거 하나 있다. 1184 01:44:12.140 --> 01:44:16.870 -뭐? -애들하고 밤새 내 방에서 놀던 거. 1185 01:44:16.870 --> 01:44:21.520 부루마블도 하고 라면도 끓여 먹고 영웅본색도 보고. 1186 01:44:21.520 --> 01:44:26.630 애들하고 노는 거 아니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데 1187 01:44:28.260 --> 01:44:33.150 -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데. -왜? 1188 01:44:33.840 --> 01:44:39.250 그 시절로 돌아가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거든. 1189 01:44:39.250 --> 01:44:41.740 누구? 1190 01:44:41.740 --> 01:44:47.710 젊고 태산 같았던 부모님. 1191 01:44:51.870 --> 01:44:57.560 젊고 태산 같았던 부모님 보고 싶어. 1192 01:45:02.020 --> 01:45:04.150 너무 많이 늙지 않으셨냐? 1193 01:45:04.150 --> 01:45:08.940 흐르는 세월을 어떡하냐 1194 01:45:11.010 --> 01:45:18.640 진짜 그 김창완 아저씨 청춘이라는 노래 있잖아. 1195 01:45:18.640 --> 01:45:22.750 예전에 들었을 땐 별로 가슴에 와 닿지 않았거든 1196 01:45:22.750 --> 01:45:25.290 이젠 확 와 닿지? 1197 01:45:25.290 --> 01:45:29.740 그냥 모든 게 내 얘기 같아. 1198 01:45:30.740 --> 01:45:32.200 나도 이런 날이 오네. 1199 01:45:32.200 --> 01:45:36.600 -이제 나이 든 거에요. -그래. 1200 01:45:39.880 --> 01:45:43.460 우리 주말에 쌍문동 한 번 가볼까? 1201 01:45:43.460 --> 01:45:47.190 거기 지금 싹 바뀌었어. 1202 01:45:47.190 --> 01:45:50.180 주상복합 들어서고 그랬어. 1203 01:45:50.180 --> 01:45:51.990 그렇게 많이 변했을라고. 1204 01:45:51.990 --> 01:45:56.210 너 가면 충격 받아요. 1205 01:45:56.210 --> 01:46:01.660 난 10 년 전에 가봤거든. 그때랑 또 달라. 1206 01:46:01.660 --> 01:46:04.180 -이야.. -안 가는 게 나아요. 1207 01:46:11.730 --> 01:46:15.400 봉황당 골목을 다시 찾았을 땐 1208 01:46:15.400 --> 01:46:21.390 흘러간 세월만큼이나 골목도 나이 들어 버린 뒤였다. 1209 01:46:21.390 --> 01:46:27.250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건 내 청춘도 이 골목도 1210 01:46:27.250 --> 01:46:33.950 마찬가지였다. 1211 01:46:33.950 --> 01:46:39.750 시간은 기어코 흐른다. 모든 것은 기어코 지나가버리고 1212 01:46:39.750 --> 01:46:43.640 기어코 나이 들어간다. 1213 01:46:43.640 --> 01:46:46.600 청춘이 아름다운 이유는 1214 01:46:46.600 --> 01:46:50.140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1215 01:46:50.140 --> 01:46:55.040 찰나의 순간을 눈부시게 반짝거리고는 1216 01:46:55.040 --> 01:46:58.950 다시는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1217 01:46:58.960 --> 01:47:05.000 ♫ <i> 빈손짓에 슬퍼지면 </i> ♫ 1218 01:47:05.000 --> 01:47:10.820 ♫ <i>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i> ♫ 1219 01:47:10.820 --> 01:47:16.290 눈물 겹도록 푸르던 시절 나에게도 1220 01:47:16.290 --> 01:47:21.980 그런 청춘이 있었다. 1221 01:47:23.930 --> 01:47:26.820 특공대, 빨리빨리 안 다니지? 1222 01:47:26.820 --> 01:47:29.830 -왔어? -덕선이 왜 이제 오니? 1223 01:47:29.830 --> 01:47:32.520 덕선아 빨리 와. 1224 01:47:41.260 --> 01:47:43.370 니들이 왜 여기 있어? 1225 01:47:43.370 --> 01:47:50.060 왜 여기 있긴. 우리가 어딜 갔는데. 빨리 와, 영웅본색 빌려 놨어. 1226 01:47:51.460 --> 01:47:55.890 덕선아 왜 그래? 너 또 보라 누나한테 맞았어? 1227 01:47:58.680 --> 01:48:00.640 비디오 튼다. 1228 01:48:00.640 --> 01:48:03.440 이리 와. 1229 01:48:14.890 --> 01:48:19.190 우리 딸이 아주 예쁘대 눈은 날 닮았대 1230 01:48:19.190 --> 01:48:21.440 네가 직접 보면 알겠지 1231 01:48:27.060 --> 01:48:33.350 ♫ <i>모아이모농 깜띠빅시</i> ♫ 1232 01:48:33.350 --> 01:48:38.980 ♫ <i>모아이허이지 홧투만니이 </i> ♫ 1233 01:48:38.980 --> 01:48:45.080 ♫ <i>양궁니 모이니 잠보뱅꾸 </i> ♫ 1234 01:48:45.080 --> 01:48:47.210 ♫ <i> 완존짜인 완존짜인 </i> ♫ 1235 01:48:47.210 --> 01:48:51.320 야, 잠깐만. 너 이 새끼 방귀 꼈지? 또 1236 01:48:51.320 --> 01:48:54.900 ♫ <i>방귀..</i> ♫ 내가 언제 뀌니? 1237 01:48:54.900 --> 01:48:59.710 선우야. 너 맨날 내가 애들 앞에서 방귀나 뀌는 그런 사람으로 보이니? 1238 01:49:02.800 --> 01:49:05.200 -적당히 해, 적당히 좀! -아 진짜! 1239 01:49:05.200 --> 01:49:08.570 냄새나 진짜 1240 01:49:11.900 --> 01:49:16.210 야 조용히 해봐, 조용히 해봐. 이거 우리 엄마 목소리 아냐? 1241 01:49:16.210 --> 01:49:20.400 김정환! 밥 먹으라고! 1242 01:49:27.000 --> 01:49:31.720 김정환! 밥 먹으라니까! 1243 01:49:35.010 --> 01:49:38.620 ♫ <i> 바람이 불어오는 곳 </i> ♫ 1244 01:49:38.620 --> 01:49:43.830 선우야! 밥 먹자! 1245 01:49:43.830 --> 01:49:51.740 덕선아! 밥 먹어라! 1246 01:49:53.150 --> 01:49:56.850 - 나 가야겠다. -나도 간다. 1247 01:49:56.850 --> 01:50:01.840 간다 최사범. 1248 01:50:01.840 --> 01:50:10.840 ♫ <i> 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있네 </i> ♫ 1249 01:50:10.840 --> 01:50:15.030 아들, 우리도 밥 먹자. 1250 01:50:19.640 --> 01:50:24.390 ♫ <i>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i> ♫ 1251 01:50:24.390 --> 01:50:30.710 쌍팔년도 우리의 쌍문도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1252 01:50:30.710 --> 01:50:35.490 그 시절이 그리운 건, 그 골목이 그리운 건 1253 01:50:35.490 --> 01:50:40.000 단지 지금보다 젊은 내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1254 01:50:40.000 --> 01:50:45.080 그곳에 아빠의 청춘이, 엄마의 청춘이, 1255 01:50:45.080 --> 01:50:52.850 친구들의 청춘이, 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의 청춘이 있었기 때문이다. 1256 01:50:53.610 --> 01:50:58.010 다시는 한 데 모아놓을 수 없는 그 젊은 풍경들에. 1257 01:50:58.010 --> 01:51:03.680 마지막 인사조차 못 한 것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1258 01:51:03.680 --> 01:51:07.370 이제 이미 사라져 버린 것들에. 1259 01:51:07.370 --> 01:51:13.310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에. 뒤늦은 인사를 고한다. 1260 01:51:13.930 --> 01:51:20.850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1261 01:51:36.280 --> 01:51:40.370 ♫ <i>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i> ♫ 1262 01:51:40.380 --> 01:51:44.280 ♫ <i>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i> ♫ 1263 01:51:44.280 --> 01:51:48.330 ♫ <i> 그런 의미가 있죠 </i> ♫ 1264 01:51:48.350 --> 01:51:52.530 ♫ <i> 그런 의미가 있죠 </i> ♫ 1265 01:51:52.530 --> 01:51:56.190 ♫ <i> 우리 다 함께 </i> ♫ 1266 01:51:56.190 --> 01:52:00.330 ♫ <i>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i> ♫ 1267 01:52:00.330 --> 01:52:04.390 ♫ <i> 꿈을 꾸었다 말해요 </i> ♫ 1268 01:52:04.390 --> 01:52:08.320 ♫ <i> 새로운 </i> ♫ 1269 01:52:08.320 --> 01:52:12.400 ♫ <i> 꿈을 꾸겠다</i> ♫ 1270 01:52:12.400 --> 01:52:16.100 ♫ <i> 말해요 </i> ♫ 1271 01:52:23.700 --> 01:52:29.710 뜨겁고 순수했던 그래서 시리도록 그리운 그 시절 1272 01:52:29.710 --> 01:52:33.970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1273 01:52:33.970 --> 01:52:39.490 나의 쌍팔년도 내 젊은 날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