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Attorney Woo" KDrama Script: Ep15 (Korean)

1
00:00:06,006 --> 00:00:07,546
‎[주제곡]

2
00:00:07,632 --> 00:00:10,892
‎"넷플릭스 시리즈"

3
00:00:18,935 --> 00:00:20,265
‎[짤랑]

4
00:00:28,987 --> 00:00:30,527
‎[지하철 주행음]

5
00:00:33,658 --> 00:00:34,868
‎[신호등 알림음]

6
00:01:01,061 --> 00:01:02,101
‎"라온"

7
00:01:02,187 --> 00:01:04,357
‎[키보드 조작음]
‎(직원1) 네?
‎품절이라고 뜰 리가 없는데

8
00:01:04,856 --> 00:01:08,316
‎벌써 발송된 거
‎제가 확인했거든요, 네

9
00:01:08,401 --> 00:01:11,151
‎그쪽 시간으로
‎9일 오전 중에 도착할 거예요

10
00:01:11,738 --> 00:01:14,568
‎네, 사이즈 확인하셨어요?
‎[진표의 힘겨운 신음]

11
00:01:14,657 --> 00:01:16,117
‎네, 수고하세요
‎[전화벨이 울린다]

12
00:01:16,201 --> 00:01:17,241
‎[하품]
‎[수화기 달칵 드는 소리]

13
00:01:17,327 --> 00:01:18,367
‎(직원2) 네, 라온입니다

14
00:01:18,453 --> 00:01:19,373
‎어휴

15
00:01:19,454 --> 00:01:21,294
‎(직원2) 네, 고객님
‎[컴퓨터 알림음]

16
00:01:21,372 --> 00:01:23,832
‎네, 저번에 반품하신 물건
‎불량 처리 되었고요
‎[진표의 살피는 소리]

17
00:01:24,626 --> 00:01:25,666
‎네

18
00:01:25,752 --> 00:01:28,252
‎예, 고객님이 고르셨던
‎새 제품으로 교환해 드릴까요?

19
00:01:28,338 --> 00:01:31,508
‎치, 자식 이거 일찍도 보냈네
‎[직원2가 계속 상담한다]

20
00:01:31,591 --> 00:01:33,301
‎(직원2) 네
‎그렇게 처리 도와드리겠습니다

21
00:01:33,384 --> 00:01:34,594
‎감사합니다

22
00:01:34,677 --> 00:01:35,887
‎[마우스 클릭음]

23
00:01:40,725 --> 00:01:41,595
‎[프로그램 작동음]

24
00:01:42,560 --> 00:01:43,900
‎[마우스 클릭음]

25
00:01:50,026 --> 00:01:50,856
‎뭐야?

26
00:01:55,073 --> 00:01:55,953
‎어휴

27
00:01:58,493 --> 00:02:00,123
‎[통화 연결음]

28
00:02:00,203 --> 00:02:01,293
‎(진표 동생) 어, 형, 왜?

29
00:02:01,371 --> 00:02:04,291
‎(진표) 너 자소서 보낸 거
‎파일이 안 열려, 다시 보내

30
00:02:04,374 --> 00:02:05,584
‎형이 집에 가서 봐 줄게

31
00:02:06,084 --> 00:02:07,464
‎(진표 동생) 나 자소서
‎안 보냈는데?

32
00:02:08,294 --> 00:02:09,254
‎(진표) 안 보냈다고?

33
00:02:10,672 --> 00:02:12,842
‎[의미심장한 음악]

34
00:02:15,093 --> 00:02:16,263
‎[당황한 숨소리]

35
00:02:17,303 --> 00:02:18,143
‎어?

36
00:02:19,264 --> 00:02:20,104
‎어?

37
00:02:20,849 --> 00:02:22,099
‎[당황한 소리]

38
00:02:24,769 --> 00:02:26,149
‎(직원1) 먼저 갈게요

39
00:02:26,229 --> 00:02:27,269
‎[직원1의 비명]
‎[진표가 당황한다]

40
00:02:27,355 --> 00:02:29,225
‎아, 팀장님!

41
00:02:29,315 --> 00:02:30,775
‎[진표의 다급한 숨소리]
‎[직원1의 아파하는 신음]

42
00:02:34,362 --> 00:02:35,452
‎[다급한 숨소리]
‎[마우스를 탁 잡는다]

43
00:02:37,240 --> 00:02:38,120
‎(진표) 어?

44
00:02:38,199 --> 00:02:39,329
‎[마우스 클릭음]

45
00:02:39,409 --> 00:02:40,369
‎어?

46
00:02:40,451 --> 00:02:42,411
‎[당황한 숨소리]
‎[다가오는 발걸음]

47
00:02:44,414 --> 00:02:45,254
‎(찬홍) 진표 씨

48
00:02:46,124 --> 00:02:47,044
‎진표 씨?

49
00:02:48,459 --> 00:02:49,289
‎왜 그래요?

50
00:02:53,339 --> 00:02:55,129
‎대표님, 저

51
00:02:56,175 --> 00:02:57,175
‎당한 거 같습니다

52
00:02:57,260 --> 00:02:58,470
‎뭘요?

53
00:02:59,804 --> 00:03:00,974
‎스피어 피싱이요

54
00:03:03,892 --> 00:03:06,102
‎[무거운 효과음]

55
00:03:08,688 --> 00:03:10,318
‎[고래 울음 효과음]

56
00:03:13,776 --> 00:03:15,396
‎[다가오는 발걸음]

57
00:03:15,486 --> 00:03:17,656
‎[잔잔한 음악]

58
00:03:28,166 --> 00:03:30,246
‎[파도가 철썩인다]
‎(영우) 이준호 씨와 저는

59
00:03:31,044 --> 00:03:33,134
‎(영우) 사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60
00:03:37,800 --> 00:03:41,220
‎아니,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 하세요?

61
00:03:42,388 --> 00:03:43,848
‎(영우) 죄송합니다

62
00:04:26,057 --> 00:04:27,227
‎[한숨]

63
00:04:30,103 --> 00:04:31,773
‎[드르륵 끄는 소리]

64
00:04:34,732 --> 00:04:36,732
‎(명석 모) 마음
‎굳게 먹어야 돼, 어?

65
00:04:36,818 --> 00:04:37,938
‎아이, 난 굳게 먹었지

66
00:04:38,027 --> 00:04:40,027
‎엄마, 아이,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

67
00:04:44,784 --> 00:04:46,744
‎(영우) 정명석 변호사님!

68
00:04:49,706 --> 00:04:51,956
‎(명석) 어? 우영우 변호사
‎[영우의 가쁜 숨소리]

69
00:04:52,750 --> 00:04:54,090
‎여긴 어떻, 어떻게 왔어요?

70
00:04:54,168 --> 00:04:55,748
‎어, 지하철을 타고 왔습니다

71
00:04:55,837 --> 00:04:58,377
‎아니, 아니, 그러니까 그…

72
00:04:58,464 --> 00:05:01,014
‎왜, 왜 왔냐고
‎회사에 있어야 될 시간에

73
00:05:01,092 --> 00:05:04,182
‎아, 정명석 변호사님이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74
00:05:05,471 --> 00:05:07,601
‎만약 수술이 잘못돼
‎사망하게 되면

75
00:05:07,682 --> 00:05:09,392
‎다시는 보지 못하니까요
‎[익살스러운 효과음]

76
00:05:09,475 --> 00:05:10,725
‎뭐, 뭐라고요?

77
00:05:10,810 --> 00:05:12,560
‎(명석) 어, 엄마, 엄마
‎엄마, 엄마
‎[발랄한 음악]

78
00:05:12,645 --> 00:05:14,855
‎우영우 변호사가
‎나쁜 뜻으로 한 말 아니에요

79
00:05:14,939 --> 00:05:16,359
‎아, 여기 인사해, 우리 엄마야

80
00:05:17,066 --> 00:05:19,566
‎(영우) 아, 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우영우입니다

81
00:05:19,652 --> 00:05:20,952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82
00:05:21,029 --> 00:05:22,739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83
00:05:22,822 --> 00:05:24,072
‎예?

84
00:05:24,157 --> 00:05:27,117
‎(명석) 응, 엄마, 엄마
‎엄마, 내가 말씀드렸잖아요, 어?

85
00:05:27,201 --> 00:05:29,121
‎위암 치료는
‎한국이 세계 1등이라고

86
00:05:29,203 --> 00:05:32,923
‎그러니까 수술하면 살 확률이
‎어, 어, 70%가 넘는대

87
00:05:32,999 --> 00:05:34,129
‎걱정하지 마요

88
00:05:34,208 --> 00:05:36,538
‎음, 그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한 환자들의 경우를

89
00:05:36,627 --> 00:05:38,247
‎(영우) 모두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90
00:05:38,338 --> 00:05:40,258
‎정명석 변호사님처럼
‎위암 3기인 경우에는

91
00:05:40,340 --> 00:05:42,550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30, 40%밖에는…

92
00:05:42,633 --> 00:05:44,223
‎(명석) 저기, 저, 저
‎안으로 들어갈까요?

93
00:05:44,302 --> 00:05:45,302
‎어…
‎[버튼 조작음]

94
00:05:45,386 --> 00:05:47,056
‎어, 어
‎[명석 모가 울먹인다]

95
00:05:47,138 --> 00:05:48,888
‎명석아, 잘하고 와

96
00:05:48,973 --> 00:05:51,313
‎- (명석 모) 응? 엄마 여기 있을게
‎- 이, 이따 봐요, 이따 봐

97
00:05:51,392 --> 00:05:54,352
‎(영우) 꼭 살아서 돌아오십시오!
‎[명석 모가 흐느낀다]

98
00:05:54,437 --> 00:05:57,317
‎우영우 변호사, 조용히 해요

99
00:05:58,191 --> 00:06:01,401
‎꼭 살아서 돌아오십시오!
‎[잔잔한 음악]

100
00:06:01,486 --> 00:06:03,566
‎- (명석 모) 힘내, 우리 아들
‎- (명석) 아, 조용히 하라 했어요

101
00:06:05,448 --> 00:06:06,278
‎(영우) 꼭!

102
00:06:08,910 --> 00:06:09,790
‎[탁]

103
00:06:09,869 --> 00:06:11,579
‎[의료 기기 작동음]

104
00:06:22,256 --> 00:06:24,756
‎나무 관세음보살

105
00:06:32,308 --> 00:06:33,638
‎[휴대전화 진동음]

106
00:06:38,397 --> 00:06:39,437
‎여보세요

107
00:06:39,524 --> 00:06:41,734
‎어, 우영우, 어디야?
‎17층 회의실로 와

108
00:06:41,818 --> 00:06:44,028
‎우리 새로 배정된 사건
‎의뢰인 미팅 잡혔어

109
00:06:44,612 --> 00:06:46,112
‎나 지금 회사 밖인데

110
00:06:46,697 --> 00:06:48,657
‎뭐 해, 그럼? 잽싸게 튀어 와야지

111
00:06:49,742 --> 00:06:51,122
‎아, 응

112
00:06:51,994 --> 00:06:53,044
‎[통화 종료음]

113
00:06:56,624 --> 00:06:58,084
‎(승준) 이런 말씀을

114
00:06:58,167 --> 00:07:00,377
‎제 입으로 직접 드리는 게
‎좀 그렇지만요

115
00:07:01,129 --> 00:07:04,339
‎모든 일에는
‎적임자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116
00:07:04,841 --> 00:07:08,761
‎한바다에 잘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117
00:07:08,845 --> 00:07:10,255
‎그래도 이 기업 사건

118
00:07:10,346 --> 00:07:12,466
‎특히 IT 쪽은 제가…

119
00:07:12,557 --> 00:07:14,017
‎[똑똑 똑]

120
00:07:16,811 --> 00:07:18,601
‎(수연) 아, 담당 변호사가
‎한 명 더 있는데

121
00:07:18,688 --> 00:07:19,688
‎지금 왔나 봅니다

122
00:07:20,356 --> 00:07:21,476
‎얼른 들어와

123
00:07:24,986 --> 00:07:26,316
‎[흥미로운 음악]
‎(승준) 그래서 제가…

124
00:07:27,488 --> 00:07:28,698
‎[한숨]

125
00:07:33,161 --> 00:07:35,411
‎빨리빨리 들어오지
‎왜 그러고 서 있어요?

126
00:07:35,496 --> 00:07:36,826
‎손님들 와 계신데

127
00:07:36,914 --> 00:07:37,964
‎아

128
00:07:38,040 --> 00:07:40,670
‎저한테는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는 충격이

129
00:07:40,751 --> 00:07:42,631
‎(영우) 너무 크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130
00:07:42,712 --> 00:07:45,722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세며
‎숨을 고른 뒤 들어가면

131
00:07:45,798 --> 00:07:47,588
‎그 충격이 조금은 완화됩니다

132
00:07:48,718 --> 00:07:50,598
‎(찬홍) 와
‎[찬홍의 웃음]

133
00:07:51,137 --> 00:07:52,807
‎아, 나도 가끔 그럴 때 있어요

134
00:07:52,889 --> 00:07:56,099
‎갑자기 공간이
‎휙 하고 바뀌면 불편하잖아요

135
00:07:56,851 --> 00:07:59,101
‎아, 근데 저분 되게 용감하시네

136
00:07:59,896 --> 00:08:02,356
‎아니, 나는 딴 사람들이
‎좀 이상하게 볼까 봐

137
00:08:02,440 --> 00:08:05,150
‎불편해도 안 불편한 척
‎그냥 혼자서 막 꾹 참고

138
00:08:05,234 --> 00:08:06,944
‎[웃으며] 막 그러거든요

139
00:08:07,028 --> 00:08:10,278
‎(인철) 너는 지금 이 상황에
‎그런 게 재밌냐? 어?

140
00:08:10,364 --> 00:08:11,244
‎웃음이 나와?

141
00:08:11,741 --> 00:08:14,331
‎하여간 학교 다닐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어요

142
00:08:14,410 --> 00:08:16,000
‎맨날 나만 심각하지, 나만

143
00:08:16,996 --> 00:08:19,326
‎(승준) 두 분
‎혹시 같은 대학 나오셨습니까?

144
00:08:19,415 --> 00:08:21,955
‎(찬홍) 아니요
‎저는 대학 안 다녔습니다

145
00:08:22,043 --> 00:08:23,253
‎(인철)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146
00:08:23,336 --> 00:08:24,546
‎저는 하나대 나왔고요

147
00:08:24,629 --> 00:08:25,669
‎(승준) 하나대요?

148
00:08:27,632 --> 00:08:28,632
‎형!

149
00:08:28,716 --> 00:08:30,966
‎[살짝 웃으며] 아니, 선배님

150
00:08:31,052 --> 00:08:32,722
‎[승준의 웃음]

151
00:08:33,429 --> 00:08:36,099
‎저 하나대학교 00학번입니다

152
00:08:36,182 --> 00:08:38,482
‎(인철) 아, 네, 저는 97
‎[승준의 웃음]

153
00:08:38,559 --> 00:08:40,899
‎(민우) 저는
‎하나대학교 13학번입니다

154
00:08:40,978 --> 00:08:44,358
‎[웃으며] 13이면
‎아이고, 아기네, 아기

155
00:08:44,440 --> 00:08:46,320
‎(수연) 아, 아기요?
‎[수연이 풉 웃는다]

156
00:08:46,943 --> 00:08:48,403
‎(민우) 아니, 제가 대학 다닐 때

157
00:08:48,486 --> 00:08:51,446
‎그, 배인철 선배님께서
‎학교로 오셔서 특강해 주셨는데

158
00:08:51,531 --> 00:08:52,741
‎무척 감명 깊었습니다

159
00:08:52,823 --> 00:08:55,543
‎이 전 국민이 애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160
00:08:55,618 --> 00:08:57,368
‎우리 학교 선배님께서
‎만드셨다니 하고요

161
00:08:57,453 --> 00:08:58,663
‎(인철) 아유, 아니에요, 예

162
00:08:58,746 --> 00:09:00,366
‎(민우) 아, 진짜 대단하십니다
‎[함께 웃는다]

163
00:09:00,456 --> 00:09:02,706
‎(영우) 음, 전 국민은 아닙니다

164
00:09:02,792 --> 00:09:04,462
‎[흥미로운 음악]

165
00:09:04,544 --> 00:09:08,924
‎최근 조사된 라온의 이용자 수는
‎4,095만 4,173명인데

166
00:09:09,006 --> 00:09:12,756
‎대한민국의 총인구는
‎5,162만 8,117명이니까요

167
00:09:13,469 --> 00:09:14,469
‎[펜을 탁 놓는다]

168
00:09:15,805 --> 00:09:16,965
‎(수연) 그게 그거지

169
00:09:17,056 --> 00:09:19,556
‎전 국민의 80%가
‎라온을 이용한단 소린데

170
00:09:20,518 --> 00:09:21,768
‎정말 대단하세요

171
00:09:22,353 --> 00:09:23,233
‎대단하긴요

172
00:09:23,896 --> 00:09:25,146
‎이제 곧 망하게 생겼는데

173
00:09:25,731 --> 00:09:27,361
‎[찬홍의 심란한 숨소리]

174
00:09:29,527 --> 00:09:30,987
‎우리 일 얘기 마저 할까요?

175
00:09:31,070 --> 00:09:31,900
‎- (수연) 아
‎- (민우) 예

176
00:09:31,988 --> 00:09:33,488
‎(수연) 라온의
‎데이터베이스 담당자가

177
00:09:33,573 --> 00:09:35,953
‎해커의 이메일을 받았다는
‎이야기까지 해 주셨습니다

178
00:09:36,033 --> 00:09:39,123
‎(찬홍) 해커가 우리 DB 담당자랑

179
00:09:39,203 --> 00:09:41,623
‎그 남동생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해킹해서

180
00:09:41,706 --> 00:09:44,916
‎두 사람이 평소에 나눴던
‎대화 내용을 다 파악하고 있었어요

181
00:09:45,001 --> 00:09:47,301
‎남동생 말투까지
‎똑같이 흉내를 내 가지고

182
00:09:47,378 --> 00:09:48,878
‎이메일을 보냈더라고요

183
00:09:48,963 --> 00:09:51,883
‎악성 코드를 심어 놓은
‎첨부 파일 확장자가

184
00:09:51,966 --> 00:09:53,876
‎설치 파일인 EXE였으면

185
00:09:53,968 --> 00:09:56,678
‎우리 DB 담당자도
‎좀 더 경계를 했을 텐데

186
00:09:56,762 --> 00:09:59,722
‎이게 DOC니까
‎별 의심을 안 했던 거죠

187
00:09:59,807 --> 00:10:03,767
‎저도 워드 파일로 악성 코드를
‎유포할 수 있는지 몰랐습니다

188
00:10:03,853 --> 00:10:04,983
‎(찬홍) 예, 가능합니다

189
00:10:05,062 --> 00:10:09,282
‎특정 대상을 공격하기 위해
‎특별 제작 된 악성 코드라서

190
00:10:09,358 --> 00:10:11,778
‎백신에도 뭐, 탐지가 되지 않고요

191
00:10:11,861 --> 00:10:13,451
‎(영우) 해커는 잡혔습니까?

192
00:10:13,529 --> 00:10:14,359
‎(인철) 아니요

193
00:10:14,447 --> 00:10:16,817
‎경찰은 북한 정찰총국이
‎한 짓 같다던데
‎[의미심장한 음악]

194
00:10:16,907 --> 00:10:18,237
‎아직 확실하진 않습니다

195
00:10:18,326 --> 00:10:20,156
‎어, 북한 정찰총국이요?

196
00:10:21,370 --> 00:10:22,660
‎(찬홍) 잠시만요

197
00:10:22,747 --> 00:10:24,077
‎[키보드 조작음]

198
00:10:24,165 --> 00:10:27,205
‎이거를 한번 보시겠어요? 자

199
00:10:28,002 --> 00:10:30,212
‎뭔가 좀 이상한 게 있죠?

200
00:10:30,296 --> 00:10:31,796
‎(영우) 음…

201
00:10:32,465 --> 00:10:34,295
‎- (영우) '프로그람'이요?
‎- (찬홍) 네

202
00:10:34,967 --> 00:10:37,637
‎북한 애들은 '프로그램'을
‎'프로그람'이라고 쓴대요

203
00:10:37,720 --> 00:10:38,890
‎(찬홍) 뭐, 이거만 가지고

204
00:10:38,971 --> 00:10:41,141
‎북한 소행을
‎의심하는 건 아니겠지만

205
00:10:41,223 --> 00:10:42,773
‎뭐, 아무튼 수사 중이랍니다

206
00:10:42,850 --> 00:10:44,980
‎(승준) 만약 북한의 소행이라면

207
00:10:45,978 --> 00:10:48,058
‎해커를 잡기 어렵겠네요

208
00:10:48,147 --> 00:10:50,267
‎정치적인 문제도
‎엮여 있을 테니까요

209
00:10:50,358 --> 00:10:53,818
‎아니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방송 통신 위원회입니다

210
00:10:53,903 --> 00:10:57,203
‎저희한테 과징금을
‎무려 3천억 원이나 부과했습니다

211
00:10:57,281 --> 00:11:00,031
‎(인철) 그래서 저희가
‎변호사님들을 찾아온 거고요

212
00:11:00,618 --> 00:11:03,868
‎아니, 어찌 보면 저희도
‎북한 해킹 공격에 당한 피해자인데
‎[찬홍의 한숨]

213
00:11:03,954 --> 00:11:06,794
‎이용자들 개인 정보를
‎지키지 못했다는 걸로

214
00:11:06,874 --> 00:11:10,094
‎3천억을 부과하는 건
‎이건,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215
00:11:10,628 --> 00:11:14,258
‎(찬홍) 해커가 우리 DB 관리자의
‎그 PC에 침입했을 때

216
00:11:14,340 --> 00:11:17,390
‎DB 서버 접속 터미널이
‎그대로 띄워져 있었어요

217
00:11:17,468 --> 00:11:19,048
‎로그인이 되어 있는 상태로요

218
00:11:19,136 --> 00:11:22,766
‎씁, 그러니까 해커 입장에서는
‎서버에 접속하기 위해서

219
00:11:22,848 --> 00:11:25,178
‎관리자의 ID랑 패스워드를

220
00:11:25,810 --> 00:11:27,980
‎탈취해야 되는 수고를
‎던 셈인 거죠

221
00:11:28,062 --> 00:11:30,862
‎방통위가 문제 삼고 있는 게
‎바로 이 부분입니다

222
00:11:31,565 --> 00:11:35,565
‎DB 서버에 아이들 타임아웃
‎설정을 제대로 안 해 놨다는 거죠

223
00:11:35,653 --> 00:11:37,993
‎아이들 타임아웃이라는 게

224
00:11:38,572 --> 00:11:41,702
‎최대 접속 시간 제한
‎말씀하시는 거죠?

225
00:11:41,784 --> 00:11:44,454
‎네, 일정 시간이 지나면

226
00:11:44,537 --> 00:11:46,957
‎접속이 자동으로
‎차단되게 하는 겁니다

227
00:11:47,039 --> 00:11:49,879
‎딱 필요한 시간만큼만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게요

228
00:11:49,959 --> 00:11:53,669
‎라온의 DB 서버에는
‎그 설정이 안 되어 있었던 거고요?

229
00:11:53,754 --> 00:11:56,884
‎(찬홍) 네, 그걸 따로 안 했습니다

230
00:11:58,050 --> 00:11:58,880
‎[수연의 한숨]

231
00:12:00,678 --> 00:12:01,888
‎(승준) 제 생각에는요

232
00:12:03,722 --> 00:12:06,642
‎방통위가 실수로
‎공을 몇 개 더 찍은 거 같습니다

233
00:12:06,725 --> 00:12:07,765
‎- (찬홍) 예?
‎- 네?

234
00:12:07,852 --> 00:12:08,692
‎(승준) 그, 몇 년 전에

235
00:12:08,769 --> 00:12:11,479
‎아하닷컴에서도
‎개인 정보가 유출됐었죠

236
00:12:11,564 --> 00:12:15,574
‎그때 아하가 과징금으로
‎얼마를 냈는지 아십니까?

237
00:12:16,485 --> 00:12:17,485
‎(찬홍) 모르겠습니다

238
00:12:17,570 --> 00:12:19,820
‎(승준) 2백만 건 정도
‎유출됐었는데

239
00:12:19,905 --> 00:12:20,945
‎7천만 원 냈습니다

240
00:12:21,615 --> 00:12:22,825
‎(찬홍) 예?

241
00:12:22,908 --> 00:12:26,698
‎(승준) 예, JP커뮤니케이션은
‎그 유출 규모가 훨씬 더 컸었죠

242
00:12:26,787 --> 00:12:29,077
‎거의 천만 건 가까이 됐었으니까요

243
00:12:29,790 --> 00:12:31,670
‎그런데도 과징금은 고작

244
00:12:31,750 --> 00:12:33,210
‎1억 원 냈습니다

245
00:12:33,294 --> 00:12:35,964
‎그럼 왜 저희한테는
‎3천억을 내라는 걸까요?

246
00:12:36,046 --> 00:12:38,336
‎뭐, 개인 정보 유출 건수가
‎제일 많아서요?

247
00:12:38,424 --> 00:12:39,724
‎[승준의 의아한 숨소리]

248
00:12:39,800 --> 00:12:42,180
‎(찬홍) 하긴
‎4천만 건 이상이 유출됐으니

249
00:12:42,261 --> 00:12:44,891
‎4천만 건이면 거의 전 국민

250
00:12:44,972 --> 00:12:46,472
‎[서늘한 효과음]

251
00:12:47,141 --> 00:12:50,691
‎의 80%에 달하는 숫자 아닙니까
‎[흥미진진한 음악]

252
00:12:50,769 --> 00:12:54,899
‎(승준) 아니, 4천만 국민의
‎재산을 날린 것도 아니고

253
00:12:55,483 --> 00:12:58,033
‎응? 고작 개인 정보지 않습니까

254
00:12:59,320 --> 00:13:01,740
‎아니,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 온라인 사이트 가입할 때

255
00:13:01,822 --> 00:13:04,622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는 것 정도는

256
00:13:05,159 --> 00:13:06,699
‎이거 인지하고 있지 않나요?

257
00:13:06,785 --> 00:13:08,945
‎아, 그럼 왜
‎우리한테만 그러는 걸까요?

258
00:13:09,038 --> 00:13:11,368
‎뭐, 방통위가 정말로 잘못해서

259
00:13:11,457 --> 00:13:13,127
‎공을 더 넣었을 리는
‎없지 않습니까

260
00:13:13,209 --> 00:13:15,839
‎(승준) 예, 아, 물론
‎예, 그야 그렇죠
‎[승준의 웃음]

261
00:13:16,504 --> 00:13:18,554
‎어, 제가

262
00:13:18,631 --> 00:13:21,341
‎방통위 쪽에
‎좀 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63
00:13:21,425 --> 00:13:23,215
‎그 사람들 통해서

264
00:13:23,302 --> 00:13:26,392
‎방통위가 왜 그랬는지
‎분위기가 어떤지

265
00:13:26,472 --> 00:13:28,352
‎제가 한번
‎파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66
00:13:31,519 --> 00:13:32,479
‎근데요

267
00:13:33,354 --> 00:13:36,574
‎기업이 방통위랑 소송해서
‎진 적이 없습니다, 여태껏

268
00:13:37,191 --> 00:13:40,321
‎방통위는 정부 기관이라
‎로펌도 비싼 데 못 쓰거든요

269
00:13:40,402 --> 00:13:43,782
‎그러니 대형 로펌과
‎함께하는 기업에 항상 지는 겁니다

270
00:13:44,698 --> 00:13:46,238
‎이번에도 그럴 거고요

271
00:13:46,325 --> 00:13:47,535
‎걱정 마십시오

272
00:13:48,702 --> 00:13:49,542
‎선배님

273
00:13:49,620 --> 00:13:52,160
‎[사람들의 웃음]

274
00:13:56,335 --> 00:13:58,455
‎[시끌시끌하다]

275
00:14:04,969 --> 00:14:06,929
‎[수연이 콜록거린다]

276
00:14:07,012 --> 00:14:08,222
‎[발랄한 음악]

277
00:14:08,305 --> 00:14:10,305
‎(민우) 왜요, 나 여기 앉지 마요?

278
00:14:10,891 --> 00:14:13,691
‎아, 뭐
‎다른 자리도 많은데 굳이…

279
00:14:15,062 --> 00:14:16,152
‎(민우) 알겠어요

280
00:14:17,481 --> 00:14:19,691
‎아, 그냥 앉든가요

281
00:14:21,318 --> 00:14:22,948
‎전에도 밥은 같이 먹었잖아요

282
00:14:23,028 --> 00:14:25,658
‎아, 뭐, 이랬다저랬다
‎아주 장단 맞추기가 어렵네

283
00:14:26,991 --> 00:14:28,241
‎[민우의 힘주는 숨소리]

284
00:14:35,749 --> 00:14:36,959
‎아, 맞다

285
00:14:37,459 --> 00:14:39,129
‎(수연) 영우랑 깨졌지?

286
00:14:39,712 --> 00:14:42,512
‎준호 씨가 점심 혼자 먹을 걸
‎생각 못 했네요

287
00:14:42,590 --> 00:14:44,430
‎우리라도 준호 씨 옆으로 가서
‎같이 먹을까요?

288
00:14:50,264 --> 00:14:51,644
‎그럴 필요 없을 거 같은데요?

289
00:14:52,558 --> 00:14:55,598
‎(직원3) 준호 씨
‎오늘은 혼자 식사하시나 봐요?

290
00:14:55,686 --> 00:14:57,976
‎여기 앉아도 되죠?
‎[다가오는 발걸음]

291
00:14:58,063 --> 00:14:58,943
‎(준호) 아, 네

292
00:14:59,648 --> 00:15:01,108
‎[직원들이 화기애애하다]

293
00:15:01,191 --> 00:15:02,031
‎(수연) 맞네

294
00:15:02,651 --> 00:15:05,281
‎한바다의 인기남이었지, 준호 씨?

295
00:15:05,362 --> 00:15:06,202
‎그러니까요

296
00:15:07,197 --> 00:15:10,027
‎(민우) 아, 근데 지금
‎누굴 걱정한 거예요?

297
00:15:10,117 --> 00:15:10,947
‎[킥 웃는다]

298
00:15:12,202 --> 00:15:14,412
‎(직원3) 셔츠 색깔
‎너무 잘 어울린다
‎[직원들이 호응한다]

299
00:15:14,496 --> 00:15:15,916
‎[준호의 어색한 웃음]

300
00:15:15,998 --> 00:15:17,328
‎[무거운 음악]

301
00:15:17,416 --> 00:15:18,246
‎[한숨]

302
00:15:27,301 --> 00:15:28,181
‎[마우스 클릭음]

303
00:15:34,099 --> 00:15:35,349
‎[노크 소리]

304
00:15:35,434 --> 00:15:36,444
‎네

305
00:15:41,190 --> 00:15:43,480
‎(수연) 으이그
‎내가 이럴 줄 알았어

306
00:15:43,567 --> 00:15:44,987
‎청승맞게 혼자 밥 먹냐?

307
00:15:45,069 --> 00:15:46,569
‎그것도 사무실에 처박혀서?

308
00:15:46,654 --> 00:15:48,954
‎어, 일할 게 있어서
‎[의자를 드르륵 끄는 소리]

309
00:15:49,031 --> 00:15:52,951
‎일할 게 있을수록
‎점심시간이라도 밖으로 나가야지

310
00:15:53,035 --> 00:15:53,945
‎너도, 어?

311
00:15:54,036 --> 00:15:57,116
‎(수연) 다른 남자랑
‎밥도 먹고 커피도 먹고, 어?

312
00:15:57,206 --> 00:15:59,246
‎오늘 날씨가 얼마나 좋은데

313
00:16:05,005 --> 00:16:07,125
‎너 준호 씨랑은 왜 그런 거야?

314
00:16:09,259 --> 00:16:10,259
‎뭐가?

315
00:16:10,344 --> 00:16:12,604
‎네가 사귀지 말자고 했다며

316
00:16:12,680 --> 00:16:13,680
‎왜 그랬냐고

317
00:16:15,933 --> 00:16:18,233
‎(영우) [당황하며] 음…
‎[익살스러운 음악]

318
00:16:18,310 --> 00:16:20,520
‎너 준호 씨한테도
‎제대로 설명 안 했지?

319
00:16:21,730 --> 00:16:22,560
‎(영우) 으응

320
00:16:22,648 --> 00:16:24,568
‎[놀라며] 아, 뭐야, 우영우

321
00:16:24,650 --> 00:16:26,610
‎(수연) 아, 똥 매너야, 뭐야?

322
00:16:26,694 --> 00:16:28,244
‎그만 만나자고 폭탄을 던져 놓고

323
00:16:28,320 --> 00:16:29,820
‎아직까지 이유도 말 안 해 줬어?

324
00:16:32,408 --> 00:16:33,828
‎[당황한 숨소리]

325
00:16:33,909 --> 00:16:36,159
‎근무 시간에
‎이런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건

326
00:16:36,245 --> 00:16:37,495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

327
00:16:38,080 --> 00:16:39,250
‎지금 점심시간이거든?

328
00:16:39,832 --> 00:16:41,082
‎그럼 고래 이야기를 할까?

329
00:16:41,166 --> 00:16:42,786
‎원래 점심시간은
‎고래 이야기를 나누는…

330
00:16:42,876 --> 00:16:44,796
‎(수연) 아니, 싫은데?

331
00:16:44,878 --> 00:16:45,878
‎묻는 말에나 대답해

332
00:16:49,633 --> 00:16:50,473
‎[휴대전화 조작음]

333
00:16:54,263 --> 00:16:56,183
‎[흥미진진한 음악]
‎[영우가 달그락거린다]

334
00:17:05,733 --> 00:17:06,943
‎너 뭐 해?

335
00:17:09,445 --> 00:17:10,815
‎[땡 울리는 효과음]

336
00:17:11,363 --> 00:17:13,163
‎(영우) 이제 점심시간 끝났어

337
00:17:13,240 --> 00:17:14,320
‎다시 근무 시간이야

338
00:17:14,408 --> 00:17:15,828
‎사적인 이야기 금지

339
00:17:15,909 --> 00:17:16,869
‎[익살스러운 음악]

340
00:17:16,952 --> 00:17:18,752
‎야, 우영우!
‎[멀어지는 발걸음]

341
00:17:18,829 --> 00:17:20,959
‎[문이 달칵 여닫힌다]
‎어디 가!

342
00:17:21,498 --> 00:17:22,328
‎야…

343
00:17:25,419 --> 00:17:26,919
‎[똑똑 똑]

344
00:17:27,838 --> 00:17:28,838
‎(승준) 네

345
00:17:40,100 --> 00:17:41,810
‎무슨 일입니까?
‎[당황한 숨소리]

346
00:17:43,020 --> 00:17:43,850
‎(영우) 어…

347
00:17:46,732 --> 00:17:49,322
‎[발랄한 음악]
‎어, 저…

348
00:17:50,569 --> 00:17:52,069
‎장승준 변호사님

349
00:17:52,154 --> 00:17:53,114
‎방송 통신 위원회가

350
00:17:53,197 --> 00:17:55,567
‎라온에게 3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351
00:17:55,657 --> 00:17:56,827
‎실수가 아닙니다

352
00:17:58,452 --> 00:17:59,292
‎뭐요?

353
00:17:59,369 --> 00:18:00,409
‎방송 통신 위원회가

354
00:18:00,496 --> 00:18:02,956
‎실수로 공을 몇 개 더
‎찍은 것이 아니라고요

355
00:18:03,040 --> 00:18:04,830
‎[어이없는 웃음]

356
00:18:05,584 --> 00:18:07,214
‎(승준) 그럼 뭔데요?

357
00:18:07,294 --> 00:18:12,014
‎방통위가 왜 그랬는지
‎어디 뭐, 정답이라도 찾았습니까?

358
00:18:24,978 --> 00:18:27,108
‎(영우) '지난 10년간
‎기업에서 유출된 개인 정보가'

359
00:18:27,189 --> 00:18:28,189
‎'70억 건에 이르지만'

360
00:18:28,273 --> 00:18:29,783
‎'솜방망이 처벌만 이루어졌다'

361
00:18:29,858 --> 00:18:32,028
‎'집단 소송제 도입과
‎징벌적 배상 확대 등'

362
00:18:32,111 --> 00:18:33,531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

363
00:18:33,612 --> 00:18:34,992
‎[한숨]

364
00:18:35,072 --> 00:18:37,322
‎이와 유사한 기사들이 많습니다

365
00:18:37,407 --> 00:18:39,157
‎개인 정보 유출에 관한 여론이

366
00:18:39,243 --> 00:18:41,583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367
00:18:41,662 --> 00:18:42,792
‎바뀌고 있는 겁니다

368
00:18:42,871 --> 00:18:46,961
‎그래서 방통위가
‎신문 기사 몇 개 읽고

369
00:18:47,584 --> 00:18:50,134
‎전에는 1억씩 부과하던 과징금을

370
00:18:50,212 --> 00:18:52,802
‎난데없이 3천억 원으로 올렸다?

371
00:18:52,881 --> 00:18:55,301
‎정보 통신망법은
‎수시로 개정됩니다

372
00:18:55,384 --> 00:18:58,804
‎방송 통신 위원회가
‎아하닷컴과 JP커뮤니케이션에게

373
00:18:58,887 --> 00:19:01,887
‎(영우) 각각 7천만 원과
‎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던 때

374
00:19:01,974 --> 00:19:05,144
‎법은 과징금의 상한액을
‎1억 원으로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375
00:19:05,227 --> 00:19:07,097
‎[기기 작동음]
‎하지만 현행법에 따르면

376
00:19:07,187 --> 00:19:10,017
‎위반 행위와 관련된
‎매출액의 3% 이내로

377
00:19:10,107 --> 00:19:11,857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378
00:19:11,942 --> 00:19:14,742
‎그래서 3천억 원이라는
‎액수가 가능해진 겁니다

379
00:19:18,657 --> 00:19:20,027
‎[기기 작동이 멈춘다]

380
00:19:23,537 --> 00:19:24,537
‎[한숨]

381
00:19:25,455 --> 00:19:27,785
‎거, 더럽게 건방지네, 진짜

382
00:19:28,542 --> 00:19:31,132
‎[흥미진진한 음악]
‎(영우) 네? 잘 못 들었습니다

383
00:19:43,891 --> 00:19:46,141
‎우영우 변호사
‎나랑 처음 일해 보죠?

384
00:19:46,226 --> 00:19:47,436
‎네

385
00:19:47,519 --> 00:19:50,439
‎앞으로 우 변이
‎지켜야 될 규칙은 딱 하나예요

386
00:19:51,940 --> 00:19:54,740
‎묻지 않은 말 하지 않고
‎시키지 않은 일 하지 않기

387
00:19:55,235 --> 00:19:56,445
‎알아들었습니까?

388
00:19:58,614 --> 00:19:59,704
‎두 개 아닙니까?

389
00:20:01,325 --> 00:20:02,155
‎뭐요?

390
00:20:02,242 --> 00:20:03,832
‎'묻지 않은 말 하지 않기' 하나

391
00:20:03,911 --> 00:20:05,371
‎'시키지 않은 일 하지 않기' 하나

392
00:20:05,454 --> 00:20:06,464
‎이렇게 두 개

393
00:20:06,538 --> 00:20:09,038
‎하나든 둘이든 알아들었냐고요!

394
00:20:11,126 --> 00:20:12,206
‎네, 알았습니다

395
00:20:20,219 --> 00:20:23,509
‎(민식) 우리 정명석 변호사님
‎어머니 드시라고

396
00:20:23,597 --> 00:20:25,387
‎[살짝 웃으며] 반찬 몇 개
‎싸 왔습니다

397
00:20:26,016 --> 00:20:28,436
‎아이고, 뭐, 주점 하는 털보라

398
00:20:28,518 --> 00:20:30,808
‎어째 반찬들이
‎죄다 술안주 느낌이긴 합니다

399
00:20:30,896 --> 00:20:32,356
‎[민식의 웃음]

400
00:20:32,439 --> 00:20:34,109
‎(그라미) 술이랑 먹으면 되지

401
00:20:34,191 --> 00:20:36,111
‎맨정신으로 간병하기 빡셀 텐데

402
00:20:36,193 --> 00:20:37,743
‎술 끊으셨어요

403
00:20:37,819 --> 00:20:38,779
‎[그라미와 민식의 탄성]

404
00:20:38,862 --> 00:20:40,822
‎아유, 우리 어머니까지
‎챙겨 주시고

405
00:20:40,906 --> 00:20:41,736
‎정말 감사합니다

406
00:20:41,823 --> 00:20:43,283
‎(민식) 아이고, 감사하긴요

407
00:20:43,367 --> 00:20:45,157
‎수술 잘돼서 그저 다행이죠

408
00:20:45,702 --> 00:20:47,502
‎뭐, 반찬들은
‎냉장고에 넣어 놓을게요

409
00:20:50,207 --> 00:20:51,877
‎[한숨]
‎[냉장고 문이 달칵 열린다]

410
00:20:53,460 --> 00:20:54,920
‎아, 우영우 변호사, 왜 그래?

411
00:20:55,003 --> 00:20:56,343
‎뭐, 고민 있어?

412
00:20:56,421 --> 00:20:57,341
‎[민식이 달그락거린다]

413
00:20:57,422 --> 00:20:58,762
‎네, 고민 있습니다

414
00:20:58,840 --> 00:20:59,930
‎뭔데?

415
00:21:01,718 --> 00:21:03,258
‎변호사의 비밀 유지 의무 때문에

416
00:21:03,345 --> 00:21:05,175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417
00:21:05,264 --> 00:21:07,724
‎그러면 두루뭉술하게
‎얘기하면 되지

418
00:21:07,808 --> 00:21:08,928
‎자세하게 얘기하지 말고

419
00:21:09,017 --> 00:21:10,187
‎(영우) 음…

420
00:21:12,813 --> 00:21:15,613
‎어, 사건을 함께하는
‎선배 변호사가

421
00:21:15,691 --> 00:21:18,191
‎제 말을 들어 주지 않으면
‎어떡해야 합니까?

422
00:21:18,277 --> 00:21:20,987
‎아니, 사건을 함께하는
‎선배 변호사가 누군데?
‎[냉장고 문이 탁 닫힌다]

423
00:21:21,071 --> 00:21:23,031
‎장승준 변호사님입니다

424
00:21:23,115 --> 00:21:24,365
‎에이씨, 쯧

425
00:21:27,286 --> 00:21:30,656
‎(명석) 아유, 우 변 개인의
‎처세를 위해서라면

426
00:21:31,248 --> 00:21:32,708
‎몸을 낮춰서

427
00:21:32,791 --> 00:21:34,961
‎어? 장승준한테
‎맞추는 것도 방법일…
‎[익살스러운 음악]

428
00:21:35,043 --> 00:21:36,003
‎어디 가요?

429
00:21:36,086 --> 00:21:37,456
‎(그라미) 아이참

430
00:21:37,546 --> 00:21:40,876
‎영우야, 너는
‎몸을 진짜 낮추면 어떡하니!

431
00:21:42,467 --> 00:21:43,297
‎[아파하는 신음]

432
00:21:43,385 --> 00:21:44,545
‎[명석의 웃음]

433
00:21:44,636 --> 00:21:46,256
‎[그라미가 혀를 쯧 찬다]
‎(명석) 어, 그러니까

434
00:21:46,346 --> 00:21:48,966
‎아, 우 변이
‎그게 될 리가 없잖아, 어?

435
00:21:49,057 --> 00:21:51,057
‎몸을 낮추라는 말도 못 알아듣는데

436
00:21:52,019 --> 00:21:53,769
‎어, 그럼 어떡합니까?

437
00:21:53,854 --> 00:21:54,904
‎[한숨]

438
00:21:55,856 --> 00:21:57,766
‎씁, 우 변한테는

439
00:21:58,650 --> 00:21:59,860
‎동료들이 있잖아

440
00:22:00,819 --> 00:22:01,949
‎동료들하고 얘기해요

441
00:22:02,779 --> 00:22:04,569
‎[흥미로운 음악]
‎(명석) 선배하고 말이 안 통하면

442
00:22:04,656 --> 00:22:06,866
‎동료들끼리라도
‎의논 많이 해야 돼

443
00:22:08,702 --> 00:22:09,542
‎오케이?

444
00:22:11,455 --> 00:22:12,615
‎오케이

445
00:22:20,589 --> 00:22:21,919
‎[매혹적인 음악]

446
00:22:22,007 --> 00:22:24,337
‎[사람들이 속닥거린다]
‎[키보드 소리가 탁탁 울린다]

447
00:22:25,010 --> 00:22:26,260
‎[발음을 굴리며] '스피어 피싱'

448
00:22:27,721 --> 00:22:30,181
‎(승준) 특정 개인이나
‎기관의 약점을

449
00:22:30,265 --> 00:22:33,135
‎교묘하게 겨냥해 '스피어'

450
00:22:33,226 --> 00:22:38,146
‎말 그대로 작살을 던지듯 하는
‎해킹 공격을 뜻합니다

451
00:22:39,024 --> 00:22:42,904
‎라온의 DB 관리자인
‎최진표 씨가 당한 공격도

452
00:22:42,986 --> 00:22:45,776
‎바로 이 스피어 피싱이죠

453
00:22:45,864 --> 00:22:50,084
‎해커는 이 스피어 피싱을 통해

454
00:22:50,160 --> 00:22:52,790
‎최진표 씨의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감염시킨 후

455
00:22:52,871 --> 00:22:54,541
‎라온에 APT 공격

456
00:22:54,623 --> 00:22:57,583
‎다시 말해
‎'어드밴스드 퍼시스턴트'…
‎[버튼 조작음]

457
00:22:57,667 --> 00:22:58,707
‎(재판장) 원고 대리인

458
00:23:00,045 --> 00:23:02,205
‎친절한 설명은 감사하지만

459
00:23:02,297 --> 00:23:05,047
‎여기 원고, 피고

460
00:23:05,592 --> 00:23:07,052
‎판사들 모두

461
00:23:07,135 --> 00:23:09,005
‎APT 공격이 뭔지 아니까

462
00:23:09,846 --> 00:23:11,806
‎설명은 생략할까요?

463
00:23:12,390 --> 00:23:14,230
‎(승준) 아, 그…

464
00:23:14,309 --> 00:23:17,019
‎[발음을 굴리며] '어드밴스드
‎퍼스시턴트 스렛'이

465
00:23:17,104 --> 00:23:18,194
‎뭔지 아신다고요?

466
00:23:18,271 --> 00:23:19,981
‎목표 대상을 향해

467
00:23:20,065 --> 00:23:23,435
‎지능적이고 끈질기게
‎공격한다는 뜻이잖아요

468
00:23:24,027 --> 00:23:25,357
‎[익살스러운 음악]
‎네, 네, 네

469
00:23:25,445 --> 00:23:30,615
‎국민 참여 재판이었다면
‎자세한 설명도 필요하겠지만

470
00:23:31,159 --> 00:23:32,619
‎지금은 우리끼리고

471
00:23:32,702 --> 00:23:36,712
‎(재판장) 방청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기자들이신 거 같으니

472
00:23:36,790 --> 00:23:39,130
‎이만 본론으로 들어가시죠

473
00:23:39,209 --> 00:23:40,589
‎[멋쩍게 웃으며] 네, 네

474
00:23:44,798 --> 00:23:45,628
‎[민망한 숨소리]

475
00:23:50,679 --> 00:23:52,179
‎쩝, 씁

476
00:23:55,642 --> 00:23:57,942
‎(승준) [헛기침하며] 음, 음

477
00:23:59,104 --> 00:24:00,064
‎음…

478
00:24:00,647 --> 00:24:01,937
‎[멋쩍게 웃으며] 잠시만요

479
00:24:04,860 --> 00:24:06,820
‎- (승준) 태블릿, 씨, 쯧
‎- (민우) 아…

480
00:24:07,571 --> 00:24:09,071
‎[작은 소리로] 말을 해 줘야 알지

481
00:24:09,656 --> 00:24:14,036
‎(승준) 이와 같이
‎해킹의 피해자이기도 한 라온에

482
00:24:14,119 --> 00:24:16,119
‎무려 3천억 원이라는

483
00:24:16,705 --> 00:24:20,875
‎한 회사를 도산시킬 만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484
00:24:20,959 --> 00:24:25,589
‎방송 통신 위원회의
‎재량권 일탈이며 남용입니다

485
00:24:25,672 --> 00:24:28,552
‎[버튼 조작음]
‎(변호사) 재량권 일탈도
‎남용도 아닙니다

486
00:24:28,633 --> 00:24:30,433
‎정보 통신망법에 따르면

487
00:24:30,510 --> 00:24:33,640
‎피고는 원고에게
‎위반 행위와 관련된

488
00:24:33,722 --> 00:24:36,522
‎매출액의 3% 이하에
‎해당하는 금액을

489
00:24:36,600 --> 00:24:38,310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습니다

490
00:24:38,810 --> 00:24:42,400
‎라온의 전년도 매출액은
‎30조 3천억 원입니다

491
00:24:43,106 --> 00:24:44,186
‎피고는 원고에게

492
00:24:44,274 --> 00:24:46,944
‎9천억 원이라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도 있었으나
‎[어두운 음악]

493
00:24:47,527 --> 00:24:49,397
‎원고의 사정을 참작해

494
00:24:49,487 --> 00:24:53,947
‎상한선보다 훨씬 적은
‎3천억 원만을 부과한 것입니다

495
00:24:54,618 --> 00:24:55,698
‎[버튼 조작음]

496
00:24:55,785 --> 00:24:59,405
‎아하닷컴과 JP커뮤니케이션이
‎개인 정보를 유출했을 때

497
00:24:59,497 --> 00:25:03,167
‎(승준) 피고는
‎각각 7천만 원과 1억 원을

498
00:25:03,251 --> 00:25:04,751
‎과징금으로 부과했습니다

499
00:25:04,836 --> 00:25:08,836
‎그런데 단지 법이
‎개정되었다는 이유만으로

500
00:25:08,924 --> 00:25:12,224
‎(승준) 동일한 사안에
‎갑자기 3천억 원이요?

501
00:25:12,802 --> 00:25:15,932
‎형평성에 어긋나도
‎지나치게 어긋납니다

502
00:25:16,014 --> 00:25:19,274
‎라온의 부주의로
‎유출된 개인 정보가

503
00:25:19,351 --> 00:25:20,561
‎무려 4천만 건입니다

504
00:25:21,311 --> 00:25:23,231
‎전 국민의 개인 정보를
‎유출해 놓고…

505
00:25:23,313 --> 00:25:25,443
‎[버튼 조작음]
‎(재판장) 전 국민은 아니죠

506
00:25:26,107 --> 00:25:29,397
‎대한민국 인구는 5천만 명이니까요

507
00:25:29,486 --> 00:25:33,906
‎전 국민의 80%라고
‎말씀하시는 게 맞겠습니다

508
00:25:34,491 --> 00:25:35,451
‎[흥미로운 음악]

509
00:25:35,533 --> 00:25:38,333
‎[버튼 조작음]
‎(변호사) 아, 네, 재판장님
‎시정하겠습니다

510
00:25:38,995 --> 00:25:43,075
‎전 국민의 80%의
‎개인 정보를 유출해 놓고

511
00:25:43,708 --> 00:25:46,038
‎그럼 얼마를 내야
‎형평성에 맞겠습니까?

512
00:25:46,127 --> 00:25:47,497
‎[어두운 음악]
‎(승준) 그…

513
00:25:47,587 --> 00:25:50,217
‎(변호사) 이번 라온 사태로
‎유출된 개인 정보는

514
00:25:50,298 --> 00:25:52,338
‎기본적인 신상 정보만이 아닙니다

515
00:25:53,176 --> 00:25:56,806
‎4천만 국민들의 민감한
‎신용 정보와 금융 거래 정보가

516
00:25:56,888 --> 00:25:58,718
‎전부 다 노출됐어요

517
00:25:58,807 --> 00:26:01,807
‎그래 놓고 매출액의
‎1%밖에 되지 않는

518
00:26:01,893 --> 00:26:03,943
‎과징금이 너무 많아 부당하다고요?

519
00:26:04,437 --> 00:26:08,397
‎이런 태도 자체가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에 대한

520
00:26:08,483 --> 00:26:11,493
‎라온의 낮은 인식 수준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521
00:26:11,569 --> 00:26:13,359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키보드 소리가 탁탁 울린다]

522
00:26:18,410 --> 00:26:19,910
‎(승준) 이상입니다

523
00:26:20,495 --> 00:26:21,495
‎[찬홍의 한숨]

524
00:26:23,123 --> 00:26:24,083
‎[인철의 한숨]

525
00:26:28,628 --> 00:26:29,588
‎[쓱 미는 소리]

526
00:26:31,673 --> 00:26:35,893
‎(승준) 지금 상황에선
‎인과 관계가 중요합니다

527
00:26:35,969 --> 00:26:39,009
‎이 과태료랑 과징금이랑
‎다른 거 알고 계시죠?

528
00:26:39,097 --> 00:26:40,967
‎(찬홍) 아니요, 잘 모릅니다

529
00:26:41,057 --> 00:26:45,477
‎(승준) 그, 아이들 타임아웃
‎설정하지 않은 것 자체는

530
00:26:45,562 --> 00:26:47,312
‎과태료 처분 대상입니다

531
00:26:48,023 --> 00:26:49,733
‎기껏해 봐야 3천만 원 이하예요

532
00:26:49,816 --> 00:26:53,106
‎그런데 이 아이들 타임아웃
‎미설정이

533
00:26:53,194 --> 00:26:56,244
‎개인 정보 유출이라는 결과를
‎야기시켰다면

534
00:26:57,657 --> 00:27:00,287
‎그때부터는
‎과징금 처분 대상인 겁니다

535
00:27:01,077 --> 00:27:04,537
‎금액도 관련 매출액의
‎3%까지 커지고요
‎[찬홍의 한숨]

536
00:27:05,206 --> 00:27:06,036
‎네

537
00:27:06,124 --> 00:27:07,334
‎그래서 말인데요

538
00:27:08,376 --> 00:27:11,166
‎만약 라온 서버에

539
00:27:11,254 --> 00:27:13,764
‎아이들 타임아웃 설정이
‎되어 있었다면

540
00:27:14,549 --> 00:27:17,389
‎개인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었다고 보십니까?

541
00:27:17,469 --> 00:27:18,849
‎[한숨 쉬며] 어…

542
00:27:18,928 --> 00:27:22,138
‎'만약에 대문이 잠겨 있었다면'

543
00:27:22,223 --> 00:27:24,813
‎'도둑이 집 안의 물건을
‎훔치지 못했을까?'

544
00:27:24,893 --> 00:27:26,233
‎뭐, 그런 질문이네요?

545
00:27:26,311 --> 00:27:27,521
‎[흥미로운 음악]

546
00:27:27,604 --> 00:27:29,984
‎(찬홍) 뭐, 그건 해커의
‎능력에 따라서 다를 텐데

547
00:27:30,065 --> 00:27:32,065
‎우리는 해커가
‎누군지 모르지 않습니까

548
00:27:32,150 --> 00:27:33,440
‎아직 잡히지 않았으니까요

549
00:27:33,526 --> 00:27:36,276
‎(승준) 어, 전문가시니까, 응?

550
00:27:36,363 --> 00:27:38,203
‎한번 추측해 보신다면요?

551
00:27:39,657 --> 00:27:40,527
‎[고민하는 한숨]

552
00:27:40,617 --> 00:27:44,747
‎이게 3천만 원짜리 과태료냐

553
00:27:44,829 --> 00:27:48,079
‎3천억 원짜리 과징금이냐가
‎달린 문제입니다

554
00:27:49,542 --> 00:27:51,212
‎(찬홍) 아, 저, 진표 씨

555
00:27:51,294 --> 00:27:53,764
‎그 PC에 깔린 악성 코드 중에
‎키로거도 있었지?

556
00:27:53,838 --> 00:27:54,668
‎(진표) 어?

557
00:27:55,632 --> 00:27:56,722
‎예, 있었습니다

558
00:27:56,800 --> 00:27:57,800
‎(수연) '키로거'요?

559
00:27:57,884 --> 00:27:59,434
‎(찬홍) 어, 키로거를 깔면

560
00:27:59,511 --> 00:28:01,721
‎PC 주인이 키보드에
‎입력하는 텍스트를

561
00:28:01,805 --> 00:28:02,805
‎도청할 수가 있습니다

562
00:28:02,889 --> 00:28:06,099
‎어, 진표 씨가 서버에 접속하려고
‎ID랑 비번을 치면

563
00:28:06,184 --> 00:28:07,644
‎그것도 알아낼 수가 있는 거죠

564
00:28:07,727 --> 00:28:10,477
‎해커 입장에서는
‎좀 더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565
00:28:10,563 --> 00:28:13,733
‎아니, 그럼 아이들 타임아웃
‎설정을 해 놨더라도

566
00:28:13,817 --> 00:28:16,777
‎결국 해킹을
‎막지 못했을 거란 말씀입니까?

567
00:28:16,861 --> 00:28:18,991
‎그 둘 사이에는
‎인과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568
00:28:19,072 --> 00:28:20,072
‎예, 그렇죠

569
00:28:21,533 --> 00:28:22,533
‎[키보드 조작음]

570
00:28:23,493 --> 00:28:24,373
‎[문이 덜컹 열린다]

571
00:28:24,452 --> 00:28:28,002
‎(인철) 저기
‎방금 전화받았는데요
‎[문이 덜컹 닫힌다]

572
00:28:28,081 --> 00:28:30,131
‎우리 고객들이
‎[가쁜 숨소리]

573
00:28:30,208 --> 00:28:31,838
‎공동 소송을 준비 중이랍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574
00:28:33,128 --> 00:28:34,498
‎(수연) 공동 소송이요?

575
00:28:34,587 --> 00:28:38,217
‎개인 정보 유출 건에 대해서
‎손해 배상을 청구하겠다고요

576
00:28:38,299 --> 00:28:40,679
‎아니, 어느 로펌에서 진행한대요?

577
00:28:41,928 --> 00:28:42,798
‎[한숨]
‎[의자를 탁 짚는다]

578
00:28:43,680 --> 00:28:45,140
‎(승준) 어느 할 일 없는 로펌이

579
00:28:45,223 --> 00:28:46,733
‎그 골치 아픈 일을
‎하겠다고 설, 설쳐

580
00:28:46,808 --> 00:28:47,678
‎어디래요?

581
00:28:47,767 --> 00:28:49,097
‎법무 법인

582
00:28:49,811 --> 00:28:50,941
‎태산이랍니다

583
00:28:51,020 --> 00:28:53,230
‎[어두운 음악]

584
00:28:53,314 --> 00:28:54,444
‎태산이요?

585
00:28:55,358 --> 00:28:59,318
‎(인철) 인터넷 카페 통해서
‎지금 소송인단을 모집 중이랍니다

586
00:28:59,404 --> 00:29:00,614
‎[키보드 조작음]

587
00:29:00,697 --> 00:29:02,487
‎(수연) 말씀하신 카페 찾았는데요

588
00:29:03,032 --> 00:29:04,452
‎아, 빠르네요

589
00:29:04,534 --> 00:29:07,374
‎카페 개설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 백만 명이 모였습니다

590
00:29:07,454 --> 00:29:08,834
‎[망연자실한 한숨]

591
00:29:08,913 --> 00:29:10,463
‎피해자 한 사람당
‎10만 원의 손해 배상금을

592
00:29:10,540 --> 00:29:11,710
‎청구할 계획인 거 같습니다

593
00:29:11,791 --> 00:29:15,001
‎하, 변호사님, 저희 어떡합니까?

594
00:29:15,086 --> 00:29:17,336
‎(인철) 지금 과징금
‎3천억 원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595
00:29:17,422 --> 00:29:18,882
‎한 달도 안 돼서 백만 명이면

596
00:29:18,965 --> 00:29:21,175
‎[테이블을 탁탁 치며] 4천만 명
‎모이는 건 시간문제일 텐데

597
00:29:21,259 --> 00:29:23,759
‎4천만 명이
‎10만 원씩 청구하잖아요?

598
00:29:23,845 --> 00:29:24,965
‎4조 원입니다

599
00:29:25,764 --> 00:29:27,814
‎그럼 우리 끝입니다

600
00:29:28,683 --> 00:29:30,193
‎[인철의 초조한 숨소리]

601
00:29:30,268 --> 00:29:31,728
‎라온은 도산할 겁니다

602
00:29:39,319 --> 00:29:42,199
‎저, 대표님,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셔야 됩니다

603
00:29:42,781 --> 00:29:44,031
‎[답답한 한숨]

604
00:29:44,115 --> 00:29:46,865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은
‎원래 이래요

605
00:29:47,744 --> 00:29:51,374
‎과태료나 과징금을 물어야 되는
‎공법적 책임뿐만 아니라

606
00:29:51,456 --> 00:29:53,496
‎(승준) 민사 소송을 통한
‎사법적 책임도

607
00:29:53,583 --> 00:29:55,083
‎같이 물게 되어 있거든요

608
00:29:55,752 --> 00:29:57,092
‎어, 이제는…

609
00:29:57,170 --> 00:29:59,300
‎'사뻡'입니다

610
00:30:06,679 --> 00:30:08,969
‎[흥미로운 음악]

611
00:30:09,057 --> 00:30:09,927
‎뭐요?

612
00:30:10,517 --> 00:30:11,807
‎'사법적 책임'이 아니라

613
00:30:11,893 --> 00:30:14,353
‎'사뻡적 책임'이라고
‎발음해야 합니다

614
00:30:14,437 --> 00:30:16,397
‎(영우) 공법에 대립하는
‎개념인 사법은

615
00:30:16,481 --> 00:30:17,821
‎'사뻡'으로 발음합니다

616
00:30:17,899 --> 00:30:19,819
‎입법 및 행정과 더불어

617
00:30:19,901 --> 00:30:22,901
‎국가 작용의 한 축을 맡는
‎사법과 한글 표기는 같으나

618
00:30:22,987 --> 00:30:24,277
‎발음이 다릅니다

619
00:30:25,406 --> 00:30:26,446
‎(승준) 우영우 변호사

620
00:30:27,408 --> 00:30:29,288
‎지금 그게 나한테 할 소립니까!

621
00:30:30,787 --> 00:30:32,827
‎뭘 법, 법, 법, 법 하고 있어!

622
00:30:34,332 --> 00:30:35,172
‎[당황한 소리]

623
00:30:35,667 --> 00:30:37,457
‎- 장승준 변호사님
‎- (승준) 예

624
00:30:37,544 --> 00:30:38,674
‎잠깐 저 좀 보실까요?

625
00:30:38,753 --> 00:30:40,173
‎- 나가서 얘기 좀 하시죠
‎- (승준) 예, 예

626
00:30:43,091 --> 00:30:44,221
‎[문이 덜컹 열린다]

627
00:30:44,801 --> 00:30:45,891
‎[수연의 한숨]
‎[문이 덜컹 닫힌다]

628
00:30:45,969 --> 00:30:47,599
‎[멋쩍은 숨소리]

629
00:30:49,597 --> 00:30:51,267
‎[인철이 숨을 씁 들이켠다]

630
00:30:51,349 --> 00:30:52,599
‎(인철) 제가 알아보니까

631
00:30:52,684 --> 00:30:55,314
‎하나대학교 총동문회 활동을
‎오래 하셨더라고요

632
00:30:56,729 --> 00:30:57,609
‎누, 누가요?

633
00:30:58,439 --> 00:30:59,609
‎우리 재판장님이요

634
00:31:00,191 --> 00:31:02,401
‎아, 네, 네, 네, 네, 네
‎하나대? 네, 네

635
00:31:02,485 --> 00:31:04,775
‎씁, 그런 걸 이용할 수 없을까요?

636
00:31:04,863 --> 00:31:06,363
‎[의미심장한 음악]
‎예?

637
00:31:06,447 --> 00:31:09,407
‎사업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접대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638
00:31:09,909 --> 00:31:11,699
‎법조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면

639
00:31:12,829 --> 00:31:15,079
‎조금이라도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640
00:31:15,164 --> 00:31:16,084
‎아

641
00:31:18,293 --> 00:31:19,503
‎예, 그렇죠, 예

642
00:31:22,714 --> 00:31:25,934
‎'4천만 고객의 개인 정보를
‎지켜 내지 못한 라온이'

643
00:31:26,009 --> 00:31:29,799
‎'매출액의 1%에 불과한
‎과징금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644
00:31:30,388 --> 00:31:33,138
‎(선영) '이러한 사실 자체가
‎고객의 개인 정보에 대한'

645
00:31:33,224 --> 00:31:35,944
‎'라온의 형편없는
‎인식 수준을 보여 준다'

646
00:31:36,936 --> 00:31:38,346
‎[한숨 쉬며] 세상에

647
00:31:38,438 --> 00:31:40,858
‎이런 내용의 기사가
‎지금 몇 개나 떴는지 알아요?

648
00:31:40,940 --> 00:31:43,650
‎이러면 의뢰인 욕 먹이려고
‎재판하는 꼴이잖아

649
00:31:44,444 --> 00:31:45,284
‎죄송합니다

650
00:31:45,361 --> 00:31:47,781
‎댓글들은 더 심해요
‎[마우스 휠 조작음]

651
00:31:47,864 --> 00:31:51,374
‎(선영) '30조씩 번다면서
‎3천억이 많다고 징징거리냐?'

652
00:31:51,451 --> 00:31:53,541
‎'전 국민 개인 정보
‎유출시켜 놓고'

653
00:31:53,620 --> 00:31:56,040
‎'해킹당했다고 피해자 코스프레'

654
00:31:56,122 --> 00:31:58,082
‎아니, 변론 방향을
‎어떻게 잡았길래

655
00:31:58,166 --> 00:31:59,286
‎여론이 이렇습니까?

656
00:31:59,375 --> 00:32:02,795
‎유사한 사안에서
‎1억 원이 넘지 않았던 과징금이

657
00:32:02,879 --> 00:32:05,419
‎이번에만 갑자기
‎3천억 원으로 뛰었습니다

658
00:32:05,965 --> 00:32:09,335
‎그래서 방통위의 재량권
‎일탈 및 남용을 지적한 거고

659
00:32:09,928 --> 00:32:12,508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건데, 참…

660
00:32:15,642 --> 00:32:17,352
‎[한숨 쉬며] 다른 방법
‎찾아 보겠습니다

661
00:32:18,728 --> 00:32:19,938
‎다른 방법 뭐요?

662
00:32:20,021 --> 00:32:23,271
‎방통위의 처분 사유와 해킹 사이에

663
00:32:23,816 --> 00:32:26,646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없음을
‎주장할 생각입니다

664
00:32:26,736 --> 00:32:27,986
‎더 중요한 2차전은

665
00:32:28,071 --> 00:32:31,241
‎태산이 준비한다는
‎그 공동 소송인 거 알죠?
‎[어두운 음악]

666
00:32:32,241 --> 00:32:33,161
‎예, 알고 있습니다

667
00:32:33,242 --> 00:32:35,082
‎이번 소송에 꼭 이겨야

668
00:32:35,161 --> 00:32:37,331
‎공동 소송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어요

669
00:32:38,414 --> 00:32:40,424
‎(선영) 태산이
‎4천만 국민을 대리하겠다고

670
00:32:40,500 --> 00:32:41,880
‎나서는 꼴도 보기 싫은데

671
00:32:41,960 --> 00:32:44,210
‎우리가 그 싸움에서 진다?

672
00:32:47,757 --> 00:32:50,217
‎우리 진짜 그런 상황은
‎만들지 말자, 응?

673
00:32:52,261 --> 00:32:53,431
‎예, 대표님

674
00:32:53,513 --> 00:32:56,103
‎그런 상황 절대로 안 만들겠습니다

675
00:32:56,182 --> 00:32:58,942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겠습니다

676
00:33:03,606 --> 00:33:04,606
‎[답답한 숨소리]

677
00:33:04,691 --> 00:33:07,361
‎'사법'이든 '사뻡'이든
‎뭣이 중헌디? 어?

678
00:33:07,443 --> 00:33:08,823
‎뭣이 중허냐고!

679
00:33:08,903 --> 00:33:09,863
‎(영우) 어?

680
00:33:09,946 --> 00:33:13,316
‎(민우) 와, 최수연 변호사
‎사투리 잘하네요

681
00:33:13,908 --> 00:33:14,868
‎[민우가 부스럭거린다]

682
00:33:14,951 --> 00:33:17,041
‎(수연) 발음이야 어떻든
‎알아만 들으면 됐지

683
00:33:17,120 --> 00:33:18,910
‎왜 자꾸 긁어서 부스럼 만드냐?

684
00:33:19,497 --> 00:33:22,577
‎정명석 변호사님이랑 일할 때랑은
‎상황이 다르다고

685
00:33:23,334 --> 00:33:24,924
‎상황이 달라?

686
00:33:25,003 --> 00:33:27,133
‎(민우) 달라요, 다르지

687
00:33:27,213 --> 00:33:29,303
‎정명석 변호사님은 우 변한테

688
00:33:30,216 --> 00:33:31,176
‎어…

689
00:33:32,135 --> 00:33:33,545
‎너그럽잖아요, 어?

690
00:33:33,636 --> 00:33:36,056
‎이상한 소리 해도
‎그냥 넘어가고 다 받아 주고

691
00:33:36,139 --> 00:33:37,849
‎[혼란스러운 숨소리]

692
00:33:37,932 --> 00:33:40,642
‎'묻지 않은 말 하지 않고
‎시키지 않은 일 하지 않기'

693
00:33:40,727 --> 00:33:42,437
‎그래, 잘 아네

694
00:33:42,520 --> 00:33:43,940
‎[휴대전화 진동음]
‎딱 그렇게 하라고

695
00:33:49,986 --> 00:33:50,816
‎(민우) 예, 변호사님

696
00:33:50,903 --> 00:33:52,413
‎[익살스러운 음악]
‎예, 알겠습니다

697
00:33:53,114 --> 00:33:54,074
‎예

698
00:33:55,158 --> 00:33:56,118
‎[통화 종료음]

699
00:33:57,160 --> 00:33:58,870
‎- 어디 가요?
‎- (민우) 예?

700
00:34:00,163 --> 00:34:01,373
‎아, 뭐, 잠깐 보자시네요

701
00:34:01,456 --> 00:34:02,866
‎권민우 변호사만 따로요?

702
00:34:02,957 --> 00:34:04,877
‎- 예
‎- (수연) 왜요?

703
00:34:04,959 --> 00:34:07,089
‎모, 몰라요, 나도 가 봐야 알지

704
00:34:18,139 --> 00:34:19,849
‎[승준의 한숨]
‎(인철) 저기
‎이 정도로 괜찮을까요?

705
00:34:19,932 --> 00:34:22,772
‎그, 룸이라도
‎잡았어야 되는 거 아닌지…

706
00:34:22,852 --> 00:34:24,062
‎[승준의 웃음]

707
00:34:24,145 --> 00:34:26,765
‎(승준) 저, 시작은 가볍게 해야죠

708
00:34:27,690 --> 00:34:29,320
‎이 취향에 따라서는

709
00:34:29,400 --> 00:34:32,030
‎룸 잡고 그러는 거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710
00:34:32,111 --> 00:34:33,031
‎아, 예

711
00:34:33,696 --> 00:34:35,356
‎(인철) 저, 그럼
‎[인철의 힘주는 숨소리]

712
00:34:35,448 --> 00:34:38,198
‎이것도 오늘 당장은
‎안 드리는 게 나을까요?

713
00:34:39,035 --> 00:34:40,495
‎[반짝이는 효과음]

714
00:34:40,578 --> 00:34:42,578
‎[흥미로운 음악]

715
00:34:42,663 --> 00:34:44,963
‎아이고, 저기…
‎[어색한 웃음]

716
00:34:46,000 --> 00:34:49,460
‎(승준) [자물쇠를 달칵 채우며]
‎일단 저, 분위기 좀 보시고, 예

717
00:34:49,545 --> 00:34:50,375
‎(인철) 아, 예

718
00:34:50,463 --> 00:34:51,923
‎(종업원) 이 방입니다

719
00:35:05,520 --> 00:35:07,400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입니까!

720
00:35:07,480 --> 00:35:10,530
‎판사님, 제가 말씀드렸듯이…

721
00:35:10,608 --> 00:35:13,488
‎[어두운 음악]
‎사정이 딱한
‎하나대 후배가 있다면서요!

722
00:35:13,569 --> 00:35:16,159
‎(재판장) 가볍게
‎법률 상담 해 주는 자리라고

723
00:35:16,239 --> 00:35:17,369
‎하지 않았습니까!

724
00:35:17,949 --> 00:35:21,579
‎도대체 나를 뭐로 보고
‎이따위 짓을 꾸밉니까!

725
00:35:22,245 --> 00:35:23,745
‎선배님
‎[인철의 간절한 숨소리]

726
00:35:23,830 --> 00:35:26,500
‎(인철) 저 사정 딱한
‎하나대 후배 맞습니다

727
00:35:27,250 --> 00:35:28,460
‎5분이라도 좋습니다, 제발

728
00:35:29,377 --> 00:35:30,247
‎[울먹인다]

729
00:35:30,336 --> 00:35:31,836
‎제발 제 얘기 좀 들어 주십시오

730
00:35:36,342 --> 00:35:39,722
‎이거 엄연한
‎부정 청탁 시도입니다

731
00:35:41,180 --> 00:35:43,140
‎내가 문제 삼지 않는 걸
‎다행으로 알고

732
00:35:43,724 --> 00:35:45,944
‎(재판장)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마세요

733
00:35:49,063 --> 00:35:49,903
‎(인철) 선배님

734
00:35:51,065 --> 00:35:51,895
‎선배님!

735
00:35:51,983 --> 00:35:53,193
‎(남자1) 재판장님!

736
00:35:53,276 --> 00:35:54,276
‎[승준의 당황한 소리]

737
00:35:54,944 --> 00:35:55,994
‎(승준) 재판장님!

738
00:35:59,407 --> 00:36:00,737
‎[인철이 흐느낀다]

739
00:36:02,243 --> 00:36:05,963
‎(인철) 변호사님
‎저 이제 어떡합니까?

740
00:36:08,332 --> 00:36:10,252
‎대체 어쩌면 좋습니까?

741
00:36:16,257 --> 00:36:17,627
‎[인철이 연신 흐느낀다]

742
00:36:24,682 --> 00:36:25,562
‎(재판장) 원고

743
00:36:26,809 --> 00:36:28,849
‎더 주장하실 거 있습니까?

744
00:36:31,689 --> 00:36:33,859
‎[흥미로운 음악]

745
00:36:40,865 --> 00:36:41,865
‎(승준) 이번에는

746
00:36:46,621 --> 00:36:48,121
‎최수연 변호사가 해 보세요

747
00:36:49,624 --> 00:36:51,214
‎(수연) 아, 네

748
00:37:02,720 --> 00:37:05,100
‎원고가 서버에 아이들 타임아웃

749
00:37:05,181 --> 00:37:09,021
‎즉, 최대 접속 시간 제한을
‎설정하지 않은 점은 인정합니다

750
00:37:09,101 --> 00:37:09,941
‎[키보드 소리가 탁탁 울린다]

751
00:37:10,019 --> 00:37:12,609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절차 위반으로

752
00:37:12,688 --> 00:37:15,228
‎최대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 대상이지

753
00:37:15,316 --> 00:37:18,146
‎3천억 원이나 되는
‎과징금 처분 대상이 아닙니다

754
00:37:19,779 --> 00:37:20,819
‎왜냐하면

755
00:37:20,905 --> 00:37:23,565
‎아이들 타임아웃 미설정과
‎해킹 사이에는

756
00:37:23,658 --> 00:37:25,158
‎인과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757
00:37:25,243 --> 00:37:28,663
‎음, 인과 관계가 없다고요?

758
00:37:28,746 --> 00:37:29,906
‎네, 재판장님

759
00:37:30,873 --> 00:37:34,633
‎해커가 최진표 씨의 컴퓨터에
‎설치한 악성 코드 중에는

760
00:37:34,710 --> 00:37:35,920
‎키로거가 있었습니다

761
00:37:36,504 --> 00:37:38,884
‎(수연) 해커는 이 키로거를 통해

762
00:37:38,965 --> 00:37:40,675
‎최진표 씨가 키보드로 입력하는

763
00:37:40,758 --> 00:37:42,888
‎모든 텍스트를
‎도청할 수 있었을 테니

764
00:37:42,969 --> 00:37:46,349
‎서버에 접속하기 위한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것도

765
00:37:46,430 --> 00:37:47,930
‎시간문제였을 것입니다

766
00:37:48,015 --> 00:37:50,345
‎결국 원고가 서버에

767
00:37:50,434 --> 00:37:52,984
‎최대 접속 시간 제한을
‎설정했더라도

768
00:37:53,062 --> 00:37:56,442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 유출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769
00:37:56,524 --> 00:38:00,534
‎피고는 원고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770
00:38:01,654 --> 00:38:03,744
‎(변호사) 최대 접속 시간
‎제한 설정과

771
00:38:03,823 --> 00:38:07,333
‎개인 정보 유출 사이의
‎인과 관계는 없어도 무방합니다

772
00:38:07,910 --> 00:38:09,000
‎[흥미로운 음악]

773
00:38:09,078 --> 00:38:10,708
‎인과 관계가 있든 없든

774
00:38:10,788 --> 00:38:13,868
‎라온은 여전히
‎과징금 처분 대상입니다

775
00:38:13,958 --> 00:38:14,998
‎네?

776
00:38:15,084 --> 00:38:16,884
‎없어도 무방하다?

777
00:38:18,421 --> 00:38:19,551
‎왜 그렇습니까?

778
00:38:19,630 --> 00:38:21,720
‎(변호사) 해커가
‎라온의 서버에 침입해

779
00:38:21,799 --> 00:38:23,839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날인

780
00:38:23,926 --> 00:38:25,966
‎2022년 1월 19일

781
00:38:27,221 --> 00:38:29,771
‎정보 통신망법이
‎일부 개정되었기 때문입니다

782
00:38:29,849 --> 00:38:31,309
‎[키보드 소리가 탁탁 울린다]

783
00:38:31,392 --> 00:38:35,192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784
00:38:35,271 --> 00:38:38,071
‎제64조 3 제1항 제6호

785
00:38:39,066 --> 00:38:41,236
‎개정 전에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786
00:38:41,319 --> 00:38:43,399
‎(영우) '개인 정보의
‎보호 조치를 하지 아니하여'

787
00:38:43,487 --> 00:38:44,607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788
00:38:44,697 --> 00:38:47,527
‎'분실, 도난, 유출, 위조, 변조
‎또는 훼손한 경우'

789
00:38:48,367 --> 00:38:49,287
‎(변호사) 잘 아시네요

790
00:38:49,994 --> 00:38:52,504
‎그럼 어떻게 개정되었는지도
‎알고 있습니까?

791
00:38:52,580 --> 00:38:54,000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792
00:38:54,081 --> 00:38:56,581
‎'분실, 도난, 유출, 위조, 변조
‎또는 훼손한 경우로서'

793
00:38:56,667 --> 00:38:58,787
‎(영우) '개인 정보의
‎보호 조치를 하지 아니한 경우'

794
00:38:58,878 --> 00:39:00,958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795
00:39:03,132 --> 00:39:04,842
‎(승준) 뭐가 달라졌다는 겁니까?

796
00:39:05,718 --> 00:39:08,098
‎구절의 순서만
‎바뀌었을 뿐이지 않습니까

797
00:39:08,179 --> 00:39:09,259
‎아닙니다

798
00:39:09,805 --> 00:39:10,885
‎개정 전에는

799
00:39:10,973 --> 00:39:14,143
‎(변호사) 개인 정보의
‎보호 조치를 하지 아니하여
‎[의미심장한 음악]

800
00:39:14,226 --> 00:39:16,806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경우에는

801
00:39:16,896 --> 00:39:18,896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함으로써

802
00:39:19,398 --> 00:39:23,528
‎미조치가 유출의 원인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 명확했습니다

803
00:39:23,611 --> 00:39:26,451
‎반면 개정된 법조문은

804
00:39:26,530 --> 00:39:28,910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경우 중

805
00:39:29,909 --> 00:39:32,619
‎개인 정보의 보호 조치를
‎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806
00:39:33,204 --> 00:39:35,084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입니다

807
00:39:35,873 --> 00:39:39,793
‎유출이라는 결과와
‎미조치 행위가 인정되기만 하면

808
00:39:39,877 --> 00:39:42,587
‎둘 사이의 인과 관계는
‎필요 없는 것입니다

809
00:39:42,671 --> 00:39:45,051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810
00:39:52,598 --> 00:39:54,978
‎피고 대리인의 지적이 맞네요

811
00:39:55,935 --> 00:40:00,725
‎(재판장) 재판부도 법조문 해석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812
00:40:04,652 --> 00:40:05,492
‎[다급한 숨소리]

813
00:40:06,487 --> 00:40:07,317
‎(인철) 재판장님

814
00:40:09,824 --> 00:40:11,954
‎[어두운 음악]

815
00:40:12,034 --> 00:40:15,124
‎매일 수백만 명의 고객이
‎라온을 탈퇴하고 있습니다

816
00:40:15,704 --> 00:40:17,754
‎공동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카페는

817
00:40:18,833 --> 00:40:20,673
‎벌써 천만 명이 넘었다고 하고요

818
00:40:21,252 --> 00:40:23,632
‎고객은 줄고
‎손해 배상금을 늘어 가는데

819
00:40:25,047 --> 00:40:27,297
‎과징금 3천억 원이요?

820
00:40:28,092 --> 00:40:30,302
‎아이들 타임아웃
‎설정 하나 안 한 것이

821
00:40:30,386 --> 00:40:31,426
‎그렇게 큰 잘못입니까?

822
00:40:31,512 --> 00:40:33,472
‎정말
‎[인철의 거친 숨소리]

823
00:40:33,556 --> 00:40:34,426
‎[승준의 당황한 소리]

824
00:40:35,641 --> 00:40:36,481
‎정말

825
00:40:37,601 --> 00:40:39,521
‎이 정도의 대가를
‎치러야 되는 겁니까?

826
00:40:40,104 --> 00:40:42,064
‎아, 일단 진정하시고…

827
00:40:42,148 --> 00:40:45,188
‎(인철) 라온만큼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 회사는 없습니다

828
00:40:46,569 --> 00:40:49,239
‎작정하고 쳐들어온 해커를
‎무슨 수로 막습니까?

829
00:40:50,531 --> 00:40:53,081
‎전 국민의 개인 정보를
‎유출했단 오명을 쓰고

830
00:40:53,159 --> 00:40:54,239
‎이대로 무너지기에는

831
00:40:56,954 --> 00:40:58,164
‎[울먹이며] 저 억울합니다

832
00:40:58,956 --> 00:40:59,826
‎저!

833
00:40:59,915 --> 00:41:01,575
‎[분한 숨소리]

834
00:41:01,667 --> 00:41:02,747
‎저 정말로!

835
00:41:04,211 --> 00:41:05,501
‎억울합니다

836
00:41:06,213 --> 00:41:07,843
‎[인철의 거친 숨소리]

837
00:41:08,883 --> 00:41:10,343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838
00:41:12,720 --> 00:41:14,140
‎배인철
‎[당황한 숨소리]

839
00:41:14,221 --> 00:41:16,141
‎[긴장되는 음악]
‎[영우의 놀란 소리]

840
00:41:17,975 --> 00:41:19,935
‎[인철의 힘주는 신음]
‎(찬홍) 야, 너 지금 뭐 삼켰어?

841
00:41:20,019 --> 00:41:22,059
‎뱉어, 이 새끼야, 야, 야, 배인철

842
00:41:22,146 --> 00:41:23,686
‎너 뭐야, 왜 그래? 인철아

843
00:41:23,772 --> 00:41:25,322
‎[긴장되는 효과음]

844
00:41:25,399 --> 00:41:27,359
‎[인철의 힘겨운 신음]

845
00:41:27,443 --> 00:41:28,573
‎[비명]

846
00:41:28,652 --> 00:41:30,782
‎[사람들이 저마다 놀란다]

847
00:41:31,697 --> 00:41:33,567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배인철, 인철아, 정신 차려!

848
00:41:36,535 --> 00:41:38,785
‎인철아, 배인철

849
00:41:38,871 --> 00:41:40,751
‎[숨을 헐떡인다]

850
00:41:40,831 --> 00:41:42,791
‎저기, 저, 좀 도와주세요!

851
00:41:42,875 --> 00:41:44,415
‎(승준) 가서 뭐 좀 해 봐요, 좀!
‎자, 빨리

852
00:41:46,295 --> 00:41:47,665
‎[끅끅거린다]
‎(찬홍) 인철아, 왜 이래?

853
00:41:47,755 --> 00:41:49,295
‎야, 새끼야, 뱉어!

854
00:41:49,381 --> 00:41:51,471
‎저기요, 저기, 누구 없어요?
‎좀 도와주세요!

855
00:41:51,550 --> 00:41:52,840
‎(남자2) 구급차 좀 불러 주세요!

856
00:41:52,927 --> 00:41:54,427
‎- (찬홍) 야, 인철아
‎- (남자2) 괜찮으세요?

857
00:41:54,512 --> 00:41:56,682
‎[겁먹은 신음]
‎(찬홍) 저기요, 좀 도와주세요!

858
00:41:58,098 --> 00:41:59,558
‎인철아, 배인철!

859
00:41:59,642 --> 00:42:01,022
‎[거친 숨을 몰아쉰다]
‎인철아

860
00:42:03,687 --> 00:42:05,607
‎[무거운 음악]
‎[영우의 힘주는 숨소리]

861
00:42:09,568 --> 00:42:11,488
‎[가쁜 숨소리]

862
00:42:14,865 --> 00:42:16,525
‎[의료 기기 작동음]

863
00:42:22,540 --> 00:42:24,960
‎(의사) 어, 당장 필요한
‎처치는 했으니까요

864
00:42:25,042 --> 00:42:27,382
‎환자분 상태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865
00:42:27,878 --> 00:42:30,708
‎(찬홍) 예, 저, 저는
‎여기 좀만 더 있다 가도 될까요?

866
00:42:31,257 --> 00:42:33,427
‎인철이 부모님도 아직 안 오셨고

867
00:42:34,301 --> 00:42:37,391
‎[한숨 쉬며] 인철이만
‎혼자 두고 가기가 좀 그러네요

868
00:42:38,097 --> 00:42:41,597
‎(의사) 저랑 간호사들도
‎환자분 주변에 같이 있는데요, 뭘

869
00:42:41,684 --> 00:42:45,064
‎아직 면회 시간 남았으니까
‎물론 더 있다 가셔도 됩니다

870
00:42:47,189 --> 00:42:49,149
‎[무거운 음악]

871
00:42:49,233 --> 00:42:50,573
‎[문이 스르륵 열린다]

872
00:42:50,651 --> 00:42:52,151
‎[찬홍의 한숨]

873
00:42:52,236 --> 00:42:53,566
‎[문이 스르륵 닫힌다]

874
00:43:01,161 --> 00:43:03,211
‎(승준) 배인철 씨 상태는
‎좀 어떻습니까?

875
00:43:03,914 --> 00:43:06,504
‎환자분 담당
‎변호사분들이라고 하셨죠?

876
00:43:06,584 --> 00:43:07,424
‎(승준) 예

877
00:43:07,501 --> 00:43:09,251
‎(의사) 일단 해독제 투여는 했고요

878
00:43:09,336 --> 00:43:12,966
‎씁, 근데 워낙 많은 양의
‎청산가리를 삼키셔서

879
00:43:13,048 --> 00:43:15,508
‎회복 정도는
‎지켜봐야 될 거 같습니다

880
00:43:16,135 --> 00:43:18,795
‎더 자세한 건
‎가족분들 오시면 말씀드릴게요

881
00:43:18,887 --> 00:43:19,847
‎(승준) 감사합니다

882
00:43:22,975 --> 00:43:25,385
‎준호 씨, 밖에 기자들
‎많이 와 있다 그랬죠?

883
00:43:25,477 --> 00:43:26,477
‎(준호) 네

884
00:43:27,062 --> 00:43:30,982
‎그럼 준호 씨가 먼저 나가서
‎차 좀 정문 앞으로 빼 와야겠다

885
00:43:31,066 --> 00:43:33,816
‎기자들한테 안 붙잡히고
‎차에 바로 탈 수 있게

886
00:43:33,902 --> 00:43:35,362
‎(준호) 네, 알겠습니다

887
00:43:38,449 --> 00:43:39,619
‎우리도 가지, 뭐

888
00:43:39,700 --> 00:43:40,530
‎예

889
00:43:46,915 --> 00:43:49,075
‎[흥미로운 음악]

890
00:43:50,419 --> 00:43:52,759
‎(수연) 저 기자들
‎다 우리 기다리는 거예요?

891
00:43:54,006 --> 00:43:54,966
‎(민우) 우리라기보단

892
00:43:55,049 --> 00:43:57,679
‎라온 CEO 생사에 대한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거겠죠

893
00:43:57,760 --> 00:44:00,140
‎이,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894
00:44:00,763 --> 00:44:02,013
‎어떡하긴 뭘 어떡해요

895
00:44:02,097 --> 00:44:03,967
‎입 꼭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지

896
00:44:05,059 --> 00:44:07,559
‎(승준) 자, 갑시다

897
00:44:07,645 --> 00:44:09,305
‎(민우) 예? 예

898
00:44:09,396 --> 00:44:10,226
‎[승준의 헛기침]

899
00:44:10,314 --> 00:44:12,154
‎[멀어지는 발걸음]

900
00:44:18,489 --> 00:44:20,119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기자들이 소란스럽다]

901
00:44:20,199 --> 00:44:21,449
‎[흥미진진한 음악]

902
00:44:21,533 --> 00:44:22,953
‎(기자1) 라온 담당 변호사시죠?

903
00:44:23,035 --> 00:44:24,155
‎배인철 씨 상태는 어떻습니까?

904
00:44:24,244 --> 00:44:25,954
‎(기자2) 재판은 언제 재개되나요?

905
00:44:26,038 --> 00:44:27,998
‎(기자3) 배인철 씨가
‎독극물을 삼킨 게 확실합니까?

906
00:44:28,082 --> 00:44:30,252
‎법정에 독극물이 어떻게 반입됐죠?

907
00:44:30,334 --> 00:44:32,254
‎(기자4) 배인철 씨가 삼킨
‎독극물이 정확히 뭡니까?

908
00:44:32,336 --> 00:44:34,046
‎[타이어 마찰음]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909
00:44:34,129 --> 00:44:35,669
‎[기자들이 저마다 질문한다]
‎(준호) 타세요!

910
00:44:35,756 --> 00:44:38,376
‎(수연) 아, 잠시만요
‎저, 지나갈게요, 잠시만요, 아유
‎[영우의 힘겨운 신음]

911
00:44:38,467 --> 00:44:39,547
‎(영우) 잠, 잠, 잠, 잠깐만요

912
00:44:39,635 --> 00:44:41,595
‎(민우) 잠시만, 잠시만 지나갈게요

913
00:44:41,679 --> 00:44:42,929
‎- (영우) 잠깐만요, 와!
‎- (민우) 잠시…

914
00:44:43,013 --> 00:44:44,223
‎[기자들이 연신 질문을 퍼붓는다]

915
00:44:44,306 --> 00:44:46,096
‎(민우) 변호사님, 뭐야, 어?

916
00:44:46,183 --> 00:44:48,393
‎(준호) 얼른 오세요, 빨리빨리
‎빨리 오세요! 예

917
00:44:49,770 --> 00:44:50,690
‎(민우) 저…

918
00:44:50,771 --> 00:44:52,481
‎(민우와 수연)
‎- 어? 야, 야, 야, 저거 뭐야?
‎- 어?

919
00:44:52,564 --> 00:44:54,074
‎- (준호) 어?
‎- (승준) 출발해

920
00:44:54,149 --> 00:44:55,569
‎저, 저, 다른 변호사님들은요?

921
00:44:55,651 --> 00:44:58,531
‎저 변호사들 틀렸어
‎빨리 출, 출발해!

922
00:44:58,612 --> 00:45:00,492
‎[당황한 소리]
‎[기어 조작음]

923
00:45:00,572 --> 00:45:01,992
‎- (영우) 어어? 여기 있어요!
‎- (수연) 우리는요!

924
00:45:02,074 --> 00:45:03,834
‎(민우) 잠시만, 장승준 변호사님!

925
00:45:03,909 --> 00:45:04,789
‎이준호!

926
00:45:04,868 --> 00:45:06,248
‎(수연) 우리는요?

927
00:45:06,328 --> 00:45:07,698
‎(영우) 어, 어어!

928
00:45:07,788 --> 00:45:09,118
‎[수연과 영우의 힘겨운 신음]

929
00:45:09,206 --> 00:45:10,416
‎아, 치사합니다!

930
00:45:10,499 --> 00:45:12,329
‎- (민우) 자, 가시죠, 가시죠
‎- (영우) 아, 배신입니다!

931
00:45:12,418 --> 00:45:13,838
‎(민우) 잠시만 지나갈게요
‎[영우와 수연의 힘겨운 신음]

932
00:45:13,919 --> 00:45:16,209
‎- (영우) 그만, 그만!
‎- (민우) 고맙습니다, 예

933
00:45:16,296 --> 00:45:17,416
‎고맙습니다
‎[영우의 괴로운 신음]

934
00:45:19,174 --> 00:45:20,684
‎[보글보글 끓는 소리]

935
00:45:23,053 --> 00:45:24,683
‎[다가오는 발걸음]

936
00:45:29,935 --> 00:45:30,885
‎(그라미) 노크, 노크

937
00:45:31,395 --> 00:45:32,725
‎(민우) 아

938
00:45:32,813 --> 00:45:35,363
‎(민식) 자, 안주 나왔습니다

939
00:45:36,191 --> 00:45:37,321
‎[민식의 힘주는 숨소리]

940
00:45:39,528 --> 00:45:40,568
‎(민우) 아, 근데

941
00:45:41,238 --> 00:45:42,528
‎왜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요?

942
00:45:42,614 --> 00:45:45,034
‎(민식) 세 분
‎편안하게 얘기하시라고, 어?

943
00:45:45,117 --> 00:45:48,497
‎[익살스러운 음악]
‎이, 저, 단골들을 위한
‎털보의 특별한 배려랄까?

944
00:45:48,579 --> 00:45:50,249
‎[민식의 웃음]
‎(민우) 음

945
00:45:50,330 --> 00:45:51,750
‎(그라미) 원래 여기 손님 없어요
‎얘밖에

946
00:45:51,832 --> 00:45:53,382
‎(민우) 근데 이상하네? 이게…

947
00:45:55,419 --> 00:45:56,799
‎아, 뜨거워, 다 맛있는데?

948
00:45:56,879 --> 00:45:58,589
‎특히 어묵탕이 이게…

949
00:45:58,672 --> 00:46:00,382
‎- (그라미) 헐, 털보 사장
‎- (민식) 어?

950
00:46:00,466 --> 00:46:01,426
‎(그라미) 어묵탕 맛있대요

951
00:46:01,508 --> 00:46:02,968
‎소리 질러!
‎[민식의 웃음]

952
00:46:03,051 --> 00:46:04,601
‎(민식) 그렇다면 서비스

953
00:46:04,678 --> 00:46:06,508
‎메뉴보다 더 비싼 서비스

954
00:46:06,597 --> 00:46:07,677
‎또 서비스 하나 간다

955
00:46:08,765 --> 00:46:09,725
‎(그라미) 신났다

956
00:46:10,225 --> 00:46:11,305
‎(수연) 저기, 그, 저…

957
00:46:12,561 --> 00:46:13,731
‎[수연의 헛기침]
‎[다가오는 발걸음]

958
00:46:17,232 --> 00:46:18,862
‎[민우의 당황한 숨소리]

959
00:46:18,942 --> 00:46:21,862
‎아, 저, 그나저나
‎장승준 변호사님은 뭐래요?

960
00:46:21,945 --> 00:46:23,445
‎권민우 변호사만 따로 불러서?

961
00:46:23,530 --> 00:46:25,450
‎(민우) 아, 뭐, 저번에요?

962
00:46:25,532 --> 00:46:26,782
‎[영우가 의자를 드르륵 끈다]

963
00:46:26,867 --> 00:46:28,657
‎아, 뭐, 그,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964
00:46:29,411 --> 00:46:30,251
‎진짜요?

965
00:46:30,829 --> 00:46:33,709
‎난 또 하나대끼리 모여서
‎검은 음모라도 짜는 줄 알았네

966
00:46:33,790 --> 00:46:37,040
‎와, 최수연 변호사
‎진짜 편견 쩐다, 진짜

967
00:46:37,127 --> 00:46:39,837
‎(민우) 아니, 뭐, 서울대끼리
‎모여서 쿵작거리는 건 괜찮고

968
00:46:39,922 --> 00:46:41,922
‎하나대가 모이면
‎뭐, 검은 음모예요?

969
00:46:42,007 --> 00:46:44,007
‎쿵작거리긴 누가 쿵작거려요?

970
00:46:44,092 --> 00:46:44,932
‎아, 방금, 지금 쿵…

971
00:46:45,010 --> 00:46:47,390
‎인과 관계는 법의 대원칙이야

972
00:46:48,764 --> 00:46:49,934
‎(수연) 사건 얘기 하는 거야?

973
00:46:50,516 --> 00:46:52,936
‎형법 제17조 인과 관계

974
00:46:53,018 --> 00:46:54,018
‎'어떤 행위라도'

975
00:46:54,102 --> 00:46:56,772
‎'죄의 요소 되는 위험 발생에
‎연결되지 아니한 때에는'

976
00:46:56,855 --> 00:46:58,855
‎'그 결과로 인하여
‎벌하지 아니한다'

977
00:46:58,941 --> 00:47:01,781
‎그건 사실 형법만 그런 게 아니라
‎민법도 마찬가지지

978
00:47:01,860 --> 00:47:04,320
‎그렇다면
‎행정 처벌 또한 그래야 해

979
00:47:04,404 --> 00:47:06,244
‎라온의 행위와
‎개인 정보 유출 사이의

980
00:47:06,323 --> 00:47:09,453
‎인과 관계가 없는데도
‎과징금으로 무겁게 처벌하는 건

981
00:47:09,535 --> 00:47:11,365
‎법의 대원칙에 부합하지 않아

982
00:47:11,453 --> 00:47:12,373
‎(민우) 아, 근데

983
00:47:13,288 --> 00:47:14,828
‎우리가 아무리 그렇게 주장해 봤자

984
00:47:14,915 --> 00:47:16,375
‎상대 변호사가 '이 재판은'

985
00:47:16,458 --> 00:47:18,838
‎'정보 통신망법의
‎합리성을 논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986
00:47:18,919 --> 00:47:20,339
‎해 버리면 더 할 말이 없어요

987
00:47:20,837 --> 00:47:23,007
‎뭐, 위헌 법률 심판 제청 신청을
‎할 것도 아니고

988
00:47:23,715 --> 00:47:24,795
‎그러게

989
00:47:24,883 --> 00:47:27,303
‎아, 그 해커는
‎왜 하필 그날 해킹을 해 가지고

990
00:47:27,386 --> 00:47:29,886
‎하루만 일찍 했어도
‎과태료 처분으로 끝날 텐데

991
00:47:30,472 --> 00:47:32,472
‎[의미심장한 효과음]

992
00:47:32,558 --> 00:47:34,098
‎하루만 일찍?

993
00:47:36,311 --> 00:47:38,271
‎[바람이 쏴 분다]
‎[신비로운 음악]

994
00:47:42,067 --> 00:47:43,357
‎[고래 울음]

995
00:47:47,489 --> 00:47:51,539
‎[흥미진진한 음악]
‎어, 정보 통신망법
‎제64조의 3 제1항 제6호는

996
00:47:51,618 --> 00:47:53,748
‎2022년 1월 19일에 개정되었어

997
00:47:53,829 --> 00:47:55,409
‎(영우) 해커가
‎라온의 서버에 침입해

998
00:47:55,497 --> 00:47:57,167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훔쳐 간 것 또한

999
00:47:57,249 --> 00:47:59,129
‎2022년 1월 19일이고

1000
00:47:59,209 --> 00:48:01,169
‎어, 근데? 그래서?

1001
00:48:01,253 --> 00:48:04,173
‎해커가 최진표 씨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은 며칠이지?

1002
00:48:04,965 --> 00:48:05,795
‎[수연이 가방을 탁 집는다]

1003
00:48:05,882 --> 00:48:09,722
‎2022년 1월 18일
‎오후 11시 14분이야

1004
00:48:09,803 --> 00:48:11,313
‎(영우) 최진표 씨가
‎이메일을 확인해

1005
00:48:11,388 --> 00:48:13,178
‎첨부 파일을 다운로드한 시간은

1006
00:48:13,265 --> 00:48:16,475
‎[딸칵]
‎2022년 1월 18일
‎오후 11시 48분이고

1007
00:48:16,560 --> 00:48:18,730
‎잠, 잠깐만, 그러면 이게…

1008
00:48:19,313 --> 00:48:20,403
‎해킹이 시작된 건

1009
00:48:20,480 --> 00:48:23,730
‎정보 통신망법이 개정되기
‎하루 전이었던 겁니다!

1010
00:48:28,614 --> 00:48:31,744
‎아니, 뭔
‎애들 장난 같은 소리입니까?

1011
00:48:32,409 --> 00:48:33,239
‎어?

1012
00:48:33,327 --> 00:48:36,457
‎(승준) 안 그래도 재판장이
‎우리 별로 안 좋아하는데

1013
00:48:36,538 --> 00:48:39,328
‎그런 말 같지도 않은
‎궤변까지 늘어놓으라고요?

1014
00:48:39,416 --> 00:48:42,036
‎[당황하며] 말 같지도 않은
‎궤변이 아닙니다

1015
00:48:42,127 --> 00:48:44,837
‎행정 기본법 제14조 제1항에 따라

1016
00:48:44,921 --> 00:48:48,681
‎위반 행위 당시의 법에 근거해
‎처분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1017
00:48:51,136 --> 00:48:55,676
‎(승준) 나도
‎행정 기본법 14조 아는데

1018
00:48:56,266 --> 00:48:58,226
‎그건 새로운 법 시행 전에

1019
00:48:58,310 --> 00:49:01,060
‎완성되거나 종결된
‎사실 관계에 대해서만

1020
00:49:01,146 --> 00:49:02,516
‎적용하는 거잖아요

1021
00:49:03,565 --> 00:49:06,355
‎라온의 경우 해킹이 시작된 건

1022
00:49:06,443 --> 00:49:09,153
‎[테이블을 탁탁 치며] 새로운 법
‎시행 전일지 몰라도

1023
00:49:09,237 --> 00:49:10,407
‎개인 정보 유출 행위는

1024
00:49:10,489 --> 00:49:13,579
‎새 법 시행 후에
‎종료된 거 아닙니까

1025
00:49:14,242 --> 00:49:15,082
‎안 그래요?

1026
00:49:15,160 --> 00:49:17,870
‎그럼에도 여전히
‎다퉈 볼 여지는 있습니다

1027
00:49:17,954 --> 00:49:20,924
‎행정 기본법
‎제14조 제3항에 따르면

1028
00:49:20,999 --> 00:49:23,629
‎(영우) 개정 전의 법을
‎적용해야 하는 경우라도

1029
00:49:23,710 --> 00:49:26,210
‎새로운 법에 의해
‎제재 처분이 가벼워진다면

1030
00:49:26,296 --> 00:49:28,216
‎새 법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1031
00:49:28,298 --> 00:49:31,258
‎라온의 경우
‎개정 전의 법령을 적용하는 것이

1032
00:49:31,343 --> 00:49:33,263
‎원고에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1033
00:49:33,345 --> 00:49:35,805
‎재판장님의 판단에 따라
‎조율 가능한 부분이…

1034
00:49:35,889 --> 00:49:37,309
‎(승준) 거참, 그만하라고, 좀!

1035
00:49:37,391 --> 00:49:39,521
‎[어두운 음악]

1036
00:49:44,398 --> 00:49:45,518
‎우영우 변호사

1037
00:49:46,316 --> 00:49:49,026
‎네가 법을 그렇게 잘 알아요? 어?

1038
00:49:50,028 --> 00:49:52,818
‎건방지게 누가 누굴
‎가르치려고 드는 거야, 지금!

1039
00:49:54,032 --> 00:49:56,032
‎그렇게 잘났으면 너 혼자 하세요!

1040
00:49:59,955 --> 00:50:01,035
‎[키보드를 쓱 민다]

1041
00:50:04,334 --> 00:50:06,804
‎오늘부로 우영우 변호사
‎이 사건에서 제외입니다

1042
00:50:06,878 --> 00:50:08,338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1043
00:50:13,844 --> 00:50:15,974
‎뭐 하고 서 있어? 나가, 당장!

1044
00:50:19,808 --> 00:50:20,808
‎[한숨]

1045
00:50:21,560 --> 00:50:23,270
‎(수연) 저기, 장승준 변호사님

1046
00:50:23,353 --> 00:50:24,443
‎(승준) 저기 뭐, 어디 뭐!

1047
00:50:24,521 --> 00:50:26,231
‎그래, 내가 장승준이야, 뭐!

1048
00:50:26,314 --> 00:50:27,364
‎[문이 달칵 열린다]

1049
00:50:27,441 --> 00:50:28,731
‎(민우) 아,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1050
00:50:28,817 --> 00:50:30,817
‎[문이 달칵 닫힌다]
‎저희도 이만 나가 보겠습니다

1051
00:50:30,902 --> 00:50:32,362
‎- (수연) 아, 그…
‎- [수연을 탁 잡으며] 아이

1052
00:50:33,488 --> 00:50:34,528
‎[수연의 답답한 숨소리]

1053
00:50:36,575 --> 00:50:38,025
‎[문이 달칵 열린다]
‎[마우스를 탁 놓는다]

1054
00:50:38,118 --> 00:50:39,448
‎[문이 달칵 닫힌다]

1055
00:50:40,162 --> 00:50:41,082
‎[수연의 못마땅한 숨소리]

1056
00:50:41,163 --> 00:50:42,163
‎(수연) 아, 왜 이래요?

1057
00:50:42,247 --> 00:50:44,117
‎그렇게 아부하고 싶으면 혼자 해요

1058
00:50:44,207 --> 00:50:45,917
‎왜 나까지 말도 못 꺼내게 이래요?

1059
00:50:46,501 --> 00:50:49,091
‎(민우) 앞으로 우리가
‎함께 일하게 될 선배 변호사들이

1060
00:50:49,171 --> 00:50:50,881
‎다 정명석 변호사님 같진 않아요

1061
00:50:51,465 --> 00:50:53,125
‎스타일 따라 맞추는 법도 배워야죠

1062
00:50:53,216 --> 00:50:55,086
‎권민우 변호사나 배워요

1063
00:50:55,177 --> 00:50:56,967
‎영우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쫓겨났는데…

1064
00:50:57,053 --> 00:50:59,563
‎우영우 변호사랑 우린 다르다는 거
‎[어두운 음악]

1065
00:50:59,639 --> 00:51:00,639
‎아직도 모르겠어요?

1066
00:51:00,724 --> 00:51:01,894
‎하, 뭐요?

1067
00:51:03,018 --> 00:51:04,478
‎(민우) 우영우 변호사는

1068
00:51:05,687 --> 00:51:06,517
‎천재예요

1069
00:51:08,482 --> 00:51:11,442
‎제멋대로 굴다가
‎저렇게 튕겨 나가도 사람들은

1070
00:51:11,526 --> 00:51:14,066
‎괴팍한 천재의 고집 정도로
‎여기고 이해해 준다고요

1071
00:51:14,154 --> 00:51:15,864
‎근데 우린 달라요

1072
00:51:15,947 --> 00:51:17,697
‎우리가 우 변이랑 똑같이 굴다가는

1073
00:51:17,783 --> 00:51:19,703
‎선배 비위 하나도
‎못 맞추는 부적응자

1074
00:51:19,785 --> 00:51:22,075
‎같이 일하기 까다로운
‎후배 취급만 받는다고요

1075
00:51:24,331 --> 00:51:25,831
‎[허리를 탁 짚는다]
‎[한숨]

1076
00:51:27,501 --> 00:51:28,751
‎맞는 말인데

1077
00:51:30,545 --> 00:51:32,505
‎재수 없을 정도로 다 맞는 말인데

1078
00:51:34,424 --> 00:51:35,264
‎[한숨]

1079
00:51:35,342 --> 00:51:38,762
‎한순간만이라도 그냥
‎좀 바보 같을 수는 없어요?

1080
00:51:38,845 --> 00:51:41,095
‎[잔잔한 음악]

1081
00:51:41,181 --> 00:51:42,101
‎[당황한 숨소리]

1082
00:51:42,974 --> 00:51:43,934
‎바, 바보?

1083
00:51:44,518 --> 00:51:45,688
‎동료를 위해서

1084
00:51:46,228 --> 00:51:47,898
‎옳다고 믿는 일을 위해서

1085
00:51:47,979 --> 00:51:49,649
‎처세며 정치며 잠깐 내려놓고

1086
00:51:49,731 --> 00:51:51,571
‎바보처럼 용감해질 순 없냐고요

1087
00:51:51,650 --> 00:51:53,070
‎[민우의 어이없는 숨소리]

1088
00:51:53,151 --> 00:51:55,031
‎(민우) 내가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요?

1089
00:51:55,111 --> 00:51:56,401
‎왜냐하면!

1090
00:51:56,488 --> 00:51:57,818
‎[거친 숨소리]

1091
00:52:00,492 --> 00:52:02,242
‎나는 그런 남자를 좋아하니까요

1092
00:52:20,637 --> 00:52:22,307
‎[풀벌레 울음]

1093
00:52:52,460 --> 00:52:53,460
‎(준호) 변호사님

1094
00:52:55,839 --> 00:52:56,669
‎네

1095
00:52:57,591 --> 00:52:58,761
‎[떨리는 숨소리]

1096
00:52:59,551 --> 00:53:00,971
‎우린 왜 안 되는 거예요?

1097
00:53:03,430 --> 00:53:05,220
‎(준호) 도대체
‎왜 헤어져야 하냐고요

1098
00:53:07,475 --> 00:53:08,765
‎계속 생각해 봤는데

1099
00:53:11,938 --> 00:53:13,438
‎이유를 모르겠어요

1100
00:53:17,527 --> 00:53:19,527
‎[잔잔한 음악]

1101
00:53:21,448 --> 00:53:22,278
‎제가

1102
00:53:24,826 --> 00:53:29,076
‎이준호 씨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인지

1103
00:53:29,164 --> 00:53:30,214
‎모르겠습니다

1104
00:53:31,833 --> 00:53:35,093
‎이준호 씨가 보살펴야 하는
‎사람인 것만 같아요

1105
00:53:40,008 --> 00:53:40,928
‎저, 혹시

1106
00:53:43,428 --> 00:53:44,928
‎[착잡한 숨소리]

1107
00:53:45,013 --> 00:53:47,023
‎누나가 저한테 한 말을

1108
00:53:48,516 --> 00:53:49,676
‎들으신 거예요?

1109
00:53:53,063 --> 00:53:54,483
‎(준호) 그것 때문이었어요?

1110
00:53:56,483 --> 00:53:58,113
‎[답답한 숨소리]

1111
00:53:58,193 --> 00:53:59,443
‎변호사님, 저는요

1112
00:54:01,196 --> 00:54:03,026
‎같이 있기만 해도 행복해요

1113
00:54:04,199 --> 00:54:07,449
‎제가 행복해지려면
‎변호사님이 같이 있어야 한다고요

1114
00:54:09,746 --> 00:54:11,536
‎하지만 저와 함께 있을 때

1115
00:54:12,540 --> 00:54:14,420
‎외로운 적 없었습니까?

1116
00:54:21,007 --> 00:54:24,087
‎내 안은 나 자신으로
‎가득 차 있어서

1117
00:54:25,303 --> 00:54:28,063
‎가까이 있는 사람을
‎외롭게 만듭니다

1118
00:54:29,891 --> 00:54:30,851
‎언제

1119
00:54:31,559 --> 00:54:33,599
‎왜 그렇게 만드는지도 모르고

1120
00:54:35,105 --> 00:54:37,395
‎어떻게 해야
‎안 그럴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1121
00:54:39,275 --> 00:54:40,105
‎저는

1122
00:54:42,612 --> 00:54:44,322
‎이준호 씨를 좋아하지만

1123
00:54:47,200 --> 00:54:48,790
‎이, 이준호 씨를

1124
00:54:50,578 --> 00:54:52,828
‎외롭지 않게 만들 자신이

1125
00:54:54,958 --> 00:54:55,998
‎없습니다

1126
00:55:34,706 --> 00:55:36,616
‎(민우) [헛기침하며]
‎뭐 해요, 거기 서서?

1127
00:55:37,208 --> 00:55:39,038
‎영우한테 인사라도 하고 가려고요

1128
00:55:39,127 --> 00:55:39,957
‎인사?

1129
00:55:41,129 --> 00:55:43,089
‎'너 빼놓고 우리끼리 재판 간다'
‎인사요?

1130
00:55:43,173 --> 00:55:46,383
‎아, 가던 길이나 가요
‎남이야 인사를 하든 말든

1131
00:55:47,052 --> 00:55:49,182
‎빨리 나와요
‎괜히 꾸물거리다 늦을라

1132
00:55:49,262 --> 00:55:51,062
‎[멀어지는 발걸음]

1133
00:55:54,809 --> 00:55:55,639
‎(영우) 네

1134
00:55:58,188 --> 00:55:59,018
‎(수연) 우영우

1135
00:56:00,523 --> 00:56:01,733
‎나 갔다 올게

1136
00:56:01,816 --> 00:56:03,106
‎오늘 라온 재판 있잖아

1137
00:56:03,693 --> 00:56:04,573
‎(영우) 음

1138
00:56:05,361 --> 00:56:06,201
‎어

1139
00:56:07,447 --> 00:56:09,067
‎올 때 뭐 좀 사 올까?

1140
00:56:09,157 --> 00:56:11,827
‎오늘은 우영우 김밥 말고
‎최수연 김밥?

1141
00:56:12,410 --> 00:56:14,200
‎최수연 김밥이란 건 없잖아

1142
00:56:16,498 --> 00:56:17,328
‎없지

1143
00:56:18,208 --> 00:56:19,038
‎나 간다

1144
00:56:20,085 --> 00:56:21,035
‎(영우) 어

1145
00:56:24,339 --> 00:56:26,009
‎[멀어지는 발걸음]

1146
00:56:29,260 --> 00:56:31,510
‎[잔잔한 음악]

1147
00:56:53,451 --> 00:56:55,201
‎[마우스 클릭음]

1148
00:57:02,627 --> 00:57:03,877
‎[마우스 클릭음]

1149
00:57:30,864 --> 00:57:32,244
‎(승준) 게다가 피해자들이

1150
00:57:33,158 --> 00:57:36,908
‎대규모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 또한

1151
00:57:37,579 --> 00:57:41,459
‎원고에겐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부담입니다

1152
00:57:42,167 --> 00:57:46,127
‎예, 물론 공법적 책임과
‎사법적 책임을 함께 져야 하는

1153
00:57:46,212 --> 00:57:48,092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의 특성상…

1154
00:57:48,173 --> 00:57:50,973
‎[버튼 조작음]
‎(재판장) '사뻡'입니다

1155
00:57:51,050 --> 00:57:52,590
‎[당황한 숨소리]
‎[흥미로운 음악]

1156
00:57:53,845 --> 00:57:54,675
‎(승준) 예?

1157
00:57:54,762 --> 00:57:57,562
‎(재판장) 공법, 사법 할 때 사법은

1158
00:57:57,640 --> 00:57:59,310
‎'사뻡'이라고 발음해야죠

1159
00:57:59,392 --> 00:58:03,022
‎'사법'은
‎완전히 다른 뜻이지 않습니까

1160
00:58:03,897 --> 00:58:04,977
‎(승준) 아, 예

1161
00:58:05,064 --> 00:58:06,274
‎(재판장) 계속하시죠

1162
00:58:07,442 --> 00:58:08,532
‎(승준) 예

1163
00:58:09,903 --> 00:58:10,903
‎제가 아까 사…

1164
00:58:12,739 --> 00:58:14,029
‎아닙니다

1165
00:58:14,115 --> 00:58:15,525
‎아니, 죄송합…

1166
00:58:15,617 --> 00:58:17,157
‎제가 수정하겠습니다

1167
00:58:19,412 --> 00:58:20,962
‎[사람들이 속닥거린다]

1168
00:58:21,039 --> 00:58:21,869
‎[한숨]

1169
00:58:21,956 --> 00:58:23,206
‎[한숨]

1170
00:58:27,629 --> 00:58:28,879
‎[어색한 웃음]

1171
00:58:32,050 --> 00:58:33,890
‎[의미심장한 효과음]

1172
00:58:35,678 --> 00:58:37,968
‎[멋쩍게 웃으며] 죄송합니다

1173
00:58:39,224 --> 00:58:41,184
‎(수연) [테이블을 탁 치며]
‎재판장님
‎[잔잔한 음악]

1174
00:58:41,267 --> 00:58:44,977
‎정보 통신망법
‎제64조의 3 제1항 제6호는

1175
00:58:45,063 --> 00:58:48,443
‎2022년 1월 19일에
‎개정 및 시행 되었습니다

1176
00:58:48,525 --> 00:58:52,145
‎해커가 원고의 서버에
‎침입한 것도 같은 날이었고요

1177
00:58:52,237 --> 00:58:55,367
‎하지만 해커가
‎DB 관리자인 최진표 씨에게

1178
00:58:55,448 --> 00:58:57,778
‎악성 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낸 것은

1179
00:58:57,867 --> 00:59:01,037
‎그 하루 전인
‎2022년 1월 18일입니다

1180
00:59:02,288 --> 00:59:03,158
‎(재판장) 그래서요?

1181
00:59:03,665 --> 00:59:06,165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겁니까?

1182
00:59:06,251 --> 00:59:07,881
‎해킹이 시작된 건

1183
00:59:07,961 --> 00:59:10,961
‎정보 통신망법이 개정되기
‎하루 전이었다는 뜻입니다

1184
00:59:11,047 --> 00:59:13,467
‎[밝은 음악]

1185
00:59:13,550 --> 00:59:15,510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1186
00:59:17,303 --> 00:59:18,263
‎(수연) 새로운 법은

1187
00:59:18,346 --> 00:59:20,386
‎그 법의 효력 발생 전에
‎완성되거나

1188
00:59:20,473 --> 00:59:22,273
‎종결된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1189
00:59:22,350 --> 00:59:24,100
‎적용되지 아니한다는

1190
00:59:24,185 --> 00:59:26,435
‎행정 기본법 제14조에 근거하면

1191
00:59:26,521 --> 00:59:29,821
‎원고는 개정 전
‎정보 통신망법에 따라

1192
00:59:29,899 --> 00:59:32,609
‎과징금이 아닌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됩니다

1193
00:59:33,736 --> 00:59:35,236
‎(승준) 최수연 변호사
‎뭐 하는 겁니까?
‎[어두운 음악]

1194
00:59:35,321 --> 00:59:36,911
‎나 최종 변론 중인 거 안 보여요?

1195
00:59:37,490 --> 00:59:38,320
‎(민우) 그만해요

1196
00:59:38,408 --> 00:59:40,238
‎이런다고 우 변이
‎좋아할 거 같습니까?

1197
00:59:40,326 --> 00:59:41,696
‎영우 때문이 아니에요

1198
00:59:41,786 --> 00:59:43,286
‎내가 해야 될 것 같아서
‎하는 거예요

1199
00:59:43,371 --> 00:59:44,621
‎(변호사) 재판장님

1200
00:59:45,164 --> 00:59:48,884
‎해킹의 시작일은
‎1월 18일이었을지 몰라도

1201
00:59:48,960 --> 00:59:52,090
‎개인 정보 유출이 일어난 것은
‎1월 19일이었습니다

1202
00:59:52,672 --> 00:59:55,432
‎개정된 정보 통신망법이
‎시행된 후인 겁니다

1203
00:59:55,508 --> 00:59:57,758
‎피고 대리인은
‎어디까지가 해킹이고

1204
00:59:57,844 --> 00:59:59,304
‎(수연) 어디까지가
‎개인 정보 유출 행위인지

1205
00:59:59,387 --> 01:00:00,557
‎무슨 기준으로 구분합니까?

1206
01:00:00,638 --> 01:00:02,678
‎[테이블을 탁 치며] 도둑이
‎집 안에 침입한 순간부터

1207
01:00:02,765 --> 01:00:03,805
‎절도 행위는 시작된 거 아닌가요?

1208
01:00:03,891 --> 01:00:04,981
‎[테이블을 탁 짚으며] 최수연

1209
01:00:05,977 --> 01:00:07,937
‎한마디만 더 하면
‎이 사건에서 제외입니다

1210
01:00:08,021 --> 01:00:09,561
‎알았어요?
‎[수연의 분한 숨소리]

1211
01:00:09,647 --> 01:00:11,187
‎(변호사) 재판장님

1212
01:00:11,274 --> 01:00:15,704
‎원고 대리인이 반박 근거로 제시한
‎행정 기본법 제14조는

1213
01:00:16,571 --> 01:00:18,451
‎새로운 법이 시행되기 전에

1214
01:00:18,531 --> 01:00:21,661
‎완성되거나 종결된
‎사실 관계에 대해서만

1215
01:00:21,743 --> 01:00:22,873
‎적용할 수 있습니다

1216
01:00:23,453 --> 01:00:25,463
‎해킹이 시작된 시점이 아닌

1217
01:00:25,538 --> 01:00:28,538
‎개인 정보 유출 행위가
‎종료된 시점을 기준으로 삼아

1218
01:00:28,625 --> 01:00:29,575
‎판결해 주십시오

1219
01:00:29,667 --> 01:00:31,087
‎(수연) 재…

1220
01:00:31,169 --> 01:00:32,209
‎놔요

1221
01:00:32,795 --> 01:00:34,955
‎(민우) 행정 기본법
‎제14조 제3항에 따르면
‎[밝은 음악]

1222
01:00:35,548 --> 01:00:37,468
‎개정 전의 법을
‎적용해야 하는 경우라도

1223
01:00:37,550 --> 01:00:40,220
‎새로운 법에 의해
‎제재 처분이 가벼워진다면

1224
01:00:40,303 --> 01:00:41,973
‎새 법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1225
01:00:43,306 --> 01:00:44,516
‎본 사건의 경우

1226
01:00:44,599 --> 01:00:47,479
‎개정 전의 옛 법을 적용하는 것이
‎원고에게 유리합니다

1227
01:00:48,811 --> 01:00:51,521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격언은

1228
01:00:51,606 --> 01:00:54,476
‎비단 형사법에만 적용되는
‎원칙이 아닐 것입니다

1229
01:00:55,318 --> 01:00:56,938
‎재판장님의 넓은 아량으로

1230
01:00:57,028 --> 01:00:59,608
‎원고의 사정을
‎헤아려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1231
01:01:11,250 --> 01:01:13,130
‎(재판장) 흥미로운 지적이네요

1232
01:01:13,878 --> 01:01:16,628
‎숙고해서 판결하겠습니다
‎[잔잔한 음악]

1233
01:01:21,678 --> 01:01:22,968
‎감사합니다

1234
01:01:23,054 --> 01:01:23,894
‎이상입니다

1235
01:01:26,766 --> 01:01:28,096
‎[허탈한 숨소리]

1236
01:01:35,900 --> 01:01:36,980
‎[승준의 힘주는 숨소리]

1237
01:01:46,994 --> 01:01:48,714
‎[풀벌레 울음]

1238
01:01:48,788 --> 01:01:52,078
‎(선영) 한바다 직원용 회원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리조트들이

1239
01:01:52,166 --> 01:01:53,746
‎전국에 몇 군데 있어

1240
01:01:53,835 --> 01:01:55,665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골라서

1241
01:01:56,754 --> 01:01:59,304
‎영우랑 한두 달 푹 쉬다 와

1242
01:01:59,966 --> 01:02:01,546
‎유급 휴가다 생각하고

1243
01:02:02,427 --> 01:02:03,887
‎[심란한 숨을 들이켠다]

1244
01:02:04,554 --> 01:02:06,314
‎진짜로 꼭 이렇게 해야겠어?

1245
01:02:06,889 --> 01:02:08,519
‎(선영) 지금이야
‎내가 막아 줄 수 있지만

1246
01:02:08,599 --> 01:02:09,599
‎[선영의 한숨]

1247
01:02:10,268 --> 01:02:14,268
‎일단 기사 나가고 나면
‎우 변한테도 기자들이 몰려들 거야

1248
01:02:16,566 --> 01:02:19,066
‎잠잠해질 때까지만 숨어 있어

1249
01:02:19,152 --> 01:02:21,242
‎그다음에 한바다로
‎복귀하면 되잖아

1250
01:02:23,030 --> 01:02:24,070
‎[무거운 음악]

1251
01:02:24,157 --> 01:02:25,407
‎복귀?

1252
01:02:25,491 --> 01:02:27,121
‎[심란한 숨을 들이켠다]

1253
01:02:27,201 --> 01:02:30,121
‎태수미의 혼외 자식이라는 게
‎온 세상에 알려진 다음에

1254
01:02:30,204 --> 01:02:31,544
‎한바다에 복귀하라고?

1255
01:02:33,374 --> 01:02:34,754
‎그런 꼬리표를 달고

1256
01:02:35,793 --> 01:02:37,503
‎영우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어?

1257
01:02:37,587 --> 01:02:39,127
‎[답답한 숨소리]

1258
01:02:40,131 --> 01:02:41,091
‎[한숨 쉬며] 아니

1259
01:02:42,717 --> 01:02:44,717
‎한 번은 허락한다고 했잖아

1260
01:02:46,471 --> 01:02:49,601
‎태수미 잡는 데 우 변 써먹는 거
‎한 번은 허락한다며

1261
01:02:50,183 --> 01:02:51,893
‎(선영) 한바다에
‎취직시켜 준 대가라더니

1262
01:02:51,976 --> 01:02:53,306
‎왜 말을 바꿔?

1263
01:02:57,231 --> 01:02:58,151
‎(광호) 선영아

1264
01:02:59,609 --> 01:03:00,859
‎다른 방법은 없어?

1265
01:03:02,653 --> 01:03:06,203
‎언론에 터트리는 거 말고
‎다른 방법은 없냐고

1266
01:03:09,744 --> 01:03:11,124
‎나도 생각 많이 했어

1267
01:03:13,706 --> 01:03:15,116
‎지금으로서는 이게

1268
01:03:17,084 --> 01:03:19,254
‎내가 우 변이랑
‎선배한테 해 줄 수 있는

1269
01:03:20,254 --> 01:03:21,554
‎최대한의 배려야

1270
01:03:40,358 --> 01:03:41,688
‎[한숨]

1271
01:03:47,448 --> 01:03:50,448
‎해킹을 막지 못해
‎4천만 건의 개인 정보를 유출했던

1272
01:03:50,535 --> 01:03:52,155
‎온라인 쇼핑몰 라온이

1273
01:03:52,245 --> 01:03:54,455
‎방송 통신 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1274
01:03:54,539 --> 01:03:58,289
‎3천억 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1275
01:03:58,793 --> 01:04:00,173
‎서울 행정 법원은

1276
01:04:00,253 --> 01:04:02,383
‎라온이 개인 정보 처리 시스템에

1277
01:04:02,463 --> 01:04:04,763
‎최대 접속 시간
‎제한 조치를 하지 않은 등

1278
01:04:04,841 --> 01:04:07,641
‎(영상 속 앵커) 접근 통제를
‎소홀히 한 사실은 인정되나

1279
01:04:07,718 --> 01:04:10,928
‎그것이 개인 정보 유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점을 들어

1280
01:04:11,013 --> 01:04:12,853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1281
01:04:13,432 --> 01:04:16,562
‎한편 재판 중 독극물을 삼켜
‎의식을 잃고 쓰러진

1282
01:04:16,644 --> 01:04:18,944
‎라온의 공동 대표 배인철 씨는

1283
01:04:19,021 --> 01:04:21,271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어두운 음악]

1284
01:04:21,357 --> 01:04:24,027
‎현재까지도
‎의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큐브가 달칵거린다]

1285
01:04:25,236 --> 01:04:27,276
‎배인철 씨는 지난 재판에서

1286
01:04:27,363 --> 01:04:30,833
‎라온만큼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 회사는 없다

1287
01:04:30,908 --> 01:04:34,658
‎작정하고 쳐들어오는 해커를
‎무슨 수로 막느냐고 소리치는 등

1288
01:04:34,745 --> 01:04:36,115
‎억울함을 호소한 뒤

1289
01:04:36,205 --> 01:04:37,205
‎미리 준비한 독극물을 삼…

1290
01:04:37,290 --> 01:04:38,120
‎[키보드를 탁 친다]

1291
01:04:38,207 --> 01:04:40,077
‎[초조한 숨소리]

1292
01:04:41,961 --> 01:04:43,461
‎[탁]

1293
01:04:44,755 --> 01:04:45,585
‎[상현의 한숨]

1294
01:04:47,633 --> 01:04:48,513
‎[통화 연결음]

1295
01:04:48,593 --> 01:04:51,933
‎[안내 음성] 전원이 꺼져 있어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며

1296
01:04:52,013 --> 01:04:53,683
‎삐 소리 후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1297
01:04:53,764 --> 01:04:55,524
‎[한숨]
‎[삐 소리가 흘러나온다]

1298
01:04:55,600 --> 01:04:58,440
‎형, 방금 뉴스 봤는데

1299
01:04:59,854 --> 01:05:01,314
‎인철이 형은 아직도 의식이 없어?

1300
01:05:01,814 --> 01:05:03,234
‎나한테는 괜찮다고

1301
01:05:03,774 --> 01:05:05,654
‎이, 이젠 깨어났다고 그랬잖아

1302
01:05:06,152 --> 01:05:08,452
‎형, 전화 좀 받아요

1303
01:05:08,946 --> 01:05:11,116
‎내가 형 위치까지
‎해킹하게 만들지 마

1304
01:05:12,199 --> 01:05:13,829
‎하, 전화 좀…
‎[노크 소리]

1305
01:05:13,910 --> 01:05:14,950
‎[다급한 숨소리]

1306
01:05:18,122 --> 01:05:20,002
‎[의미심장한 음악]
‎(상현) 어, 왜?

1307
01:05:20,958 --> 01:05:21,828
‎왜는

1308
01:05:22,543 --> 01:05:24,553
‎엄마 모처럼 일찍 퇴근했어

1309
01:05:24,629 --> 01:05:26,549
‎같이 밥 먹자, 나와

1310
01:05:29,508 --> 01:05:31,338
‎[문이 달칵 닫힌다]
‎[한숨]

1311
01:05:39,435 --> 01:05:40,515
‎[한숨]

1312
01:05:42,897 --> 01:05:44,897
‎[잔잔한 음악]

1313
01:05:51,113 --> 01:05:53,413
‎[밝은 음악]
‎(영우) [당황하며]
‎어, 왜 나를 찾아온 겁니까?

1314
01:05:53,491 --> 01:05:55,581
‎(상현) 누나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안 할 거 같아서

1315
01:05:55,660 --> 01:05:56,540
‎'누나'?

1316
01:05:56,619 --> 01:06:00,079
‎(명석) 난 그저 우영우 변호사의
‎결정이 궁금할 뿐이에요

1317
01:06:00,164 --> 01:06:01,174
‎(영우) 태수미 변호사를 만나

1318
01:06:01,248 --> 01:06:04,088
‎최상현 군이 법정에서
‎증언하는 걸 허락해 달라고

1319
01:06:04,168 --> 01:06:05,038
‎요청하겠습니다

1320
01:06:05,127 --> 01:06:08,337
‎(승준) 우 변이 태수미를
‎어떻게 설득을 합니까?

1321
01:06:08,422 --> 01:06:11,222
‎인사 청문회 앞두고 있는데
‎만나 주기나 한대요?

1322
01:06:11,300 --> 01:06:13,760
‎(영우) 저에게는
‎좋은 어머니가 아니었지만

1323
01:06:13,844 --> 01:06:18,104
‎최상현 군에게만큼은
‎좋은 엄마가 되어 주세요

1324
01:06:21,644 --> 01:06:23,314
‎자막: 장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