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blin" KDrama Script: Ep8

도깨비 Episode_8

왜요? 아파요? 혹시 검 때문에 그래요? 아저씨, 검이 잡혀요. 잠깐만요, 잠깐만 기다려요. 내가 빼줄게요. 움직여요.
신탁이 맞았구나. 내가 본 미래가 맞았구나. 이 아이로 인해 이제 난 이 불멸의 저주를 끝내고 무로 돌아갈 수 있겠구나. 인간의 수명은 고작 100년. 돌아서 한 번 더 보려는 것이 불멸의 나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 아, 너의 얼굴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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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괜찮아요?
질문이 바뀐 거 같은데.
그런가? 아이고 죽겠다.
미안해 많이 놀랬지?
아저씨도 몰랐던 거잖아요. 이렇게 아플지. 지금까지 누가 잡아 본적이 없으니까. 근데 아저씨 진짜 날 수 있네요. 이렇게 보여 달라고 한 건 아니었는데.
이런 건 껌이지(쉽다).
우리 마음 단단히 먹어요. 이게 보니까 녹록지가 않네요. (녹록하다: 만만하고 상대하기 쉽다)
근데 사실 저는 검이 움직이는 거에 더 놀래서. 정말 다행이잖아요. 이로써 나 진짜 신부인 거 증명 된 거죠? 잘됐다. 잘 안 됐어요?
잘 됐어.
봐요. 나 진짜 신부 맞다니까, 이럴 운명이었던 거예요. 운명.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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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삼촌은 왜 안 와. 심부름 완료해야 용돈 받는데. 오늘 투데이에는 뭔 난리가..

TEXT ON THE SCREEN
인기 동영상
공원 주차장에서
일어난 의문의 차량 폭파!!!

났네. 삼촌 윗 층에 있었어? 계속 기다렸잖아. 삼촌 빨리 일단 이것 좀 봐봐. 이거 혹시 삼촌이야?
근데 이러고 있으면 어떻게 해결해.
진짜 삼촌이야? 
설명할 기운 없어 묻지마. 시간 없으니까 서두르고.
아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할아버지, 지금부터 제가 하는 얘기 잘 들으세요. 글쎄 삼촌이요, 아니 나 말고 삼촌이요. 김 비서님 지금부터 제가 하는 얘기 잘 들으세요. 현 시간 부로 천우 그룹 비서실 및 전산실을 총 동원하여.. 아니 나 말구요. 저 아니라니까요.. 끝방 삼촌 저랑 어디 좀 갑시다.
어디?
저희 삼촌이 사회성이 부족해서 사회를 다 뽀사놨네요.(부셔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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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해당영상에 업로드 된 포털, 링크 공유 가능한 각종 SNS에 영상들 싹 다 내려달라고 요청 합니다. 더 이슈화 되기 전에 막습니다. 신속 정확하게 빅데이터를 활용해도 좋고 담당자하고 컨택시 천우그룹 지주사 및 계열사 광고를 다 뺀다고 시작하면 일이 쉽고 빠를 겁니다. 자, 시작하자.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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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러분 자자 일단 재산 및 차량이 다 뽀사지신 차주(차의 주인) 분들은 이쪽에 어마무시한(신조어: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하다) 것을 목격하여 멘탈이 다 뽀사지신 분들은 저쪽으로 서 주세요.
찌그러진 차는 때아닌 돌풍에 의한 파손 그뿐. 돈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횡재 그뿐. 그대는 오늘 나 또한 보지 못 하였다. 자 다음.
저요. 근데 여기 너무 어둡지 않아요?
기분이 안 좋아서. 잠깐 제 눈을 좀 봐 주시겠어요? 찌그러진 차는 때아닌 돌풍에 의한 파손 그뿐. 돈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횡재 그뿐. 그대는 오늘 나 또한 보지 못하였다. 자 다음, 다음, 다음,
빨리 이쪽으로 오세요, 빨리 오시면 돼요. 눈 보세요, 눈, 예. 보세요.
네 다음 차주 분, 차종이 어떻게 되시죠? 여기 파일만 삭제 하면 끝입니다. 잠깐 제 눈을 좀 보시겠어요?

★
아니 부부싸움을 어떻게 했길래 차를 30대나 때려 부셔? 나랑 끝방 삼촌이 얼마나 개고생했는 줄 알아?
고생했어. 고맙다.
고마워 하지마. 싸울 기운이 없을 뿐이야. 이 싸움은 미뤄 두자 안 그래도 뒤숭숭한데.
네가 뒤숭숭해 봤자지, 난 더해.
네가 뭘 알아? 더한지 덜 한지?
야 난 이게 이렇게 이만큼 이렇.. 아휴 됐다, 관두자.
뭐 죽다 살아 나기라도 했나봐?
아 또 왜들 그래요 진짜?
메밀군 우리 이제 안 나가도 된다. 나 진짜 신부 확정이야. 아 삭신(몸의 근육과 뼈마디)이야.
아저씨 왜이래요? 설마 죽은 건 아니죠? 
약 기운 때문에 그래. 자게 둬.
저렇게 자면 담 걸릴 텐데, 이렇게 안아서 방에.
그래. 그럼 돼.
할 수 있으면 잘 해봐.
왜 그래요? 약 왜 먹었는데요? 아직도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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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누구신데 이렇게 사무칩니까?(사무치다: 깊이 스며들거나 멀리까지 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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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무 맛있는데. 37, 38. 50명만 지나가면 집에 가자. 

★
봐줬다. 열은 없는데.. 다 큰 어른이 아무데나 막 쓰러져 자구.
아파서.
깼어요?
파스 냄새.
여기저기 막 쑤셔서. 아저씨도 많이 아파요? 아까는 괜찮다고 그러더니.
거짓말이었어.
맨날 거짓말이네. 얼른 나아요.
어디가 아픈 줄 알고?
어디가 아픈데요?
첫사랑 엄청 아프네.
뭐 되게 예뻤나봐요. 뭐 막 아주 베껴 쓴 것도 있더만.
아주 많이 매일 매일 예뻐.
많이 아프시다. 위독하시네 지금. 푹 자요. 빨리 입 돌아 가게. (찬 데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고..)
가지마.
내가 왜요? 첫사랑이나 생각하는 사람 뭐가 예쁘다고, 그게 신부한테 할 소리야?
잘 보면 있어 이쁜 구석, 그러니까 가지마.
내가 치읓 자 들어가는 거 하지 말라고 했냐고 안 했냐고?
치, 치사해.
아 나.


야채 다 넣어 주시구요
빵은 데워 주세요.
네.
주문하신 뇌물 나왔습니다.
음, 좋아. 물건은?
정말로 해석이 가능해요?
재벌 3세란 응당 3세 때부터 천자문을 떼줘야.. 근데 이게 뭔데?
오빠네 삼촌 뒷조사요. 특히 첫사랑 관련해서, 우리끼리의 비밀.
이 소녀야, 나 이런 뒷조사 엄청 선호해 보자.
이 글자는 들을 청이에요. 혹시 모르실 까봐. 샌드위치까지 드시고 모르면 안돼요. 싫어요.
연서(love letter)네.
연서요?
어, 슬픈 사랑 고백이네.
그렇게 100년을 살아 어느 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네. 됐어요. 누군지 알아요.
누군데?
얘기 다 들었어요.
뭐 그럴 수도 있죠 900평생 못 있는 여자 한 명쯤 있을 수 있죠.
한 명이래?
아니에요?
나야 모르지.
아 놀래라.
뭐 암튼 김신 씨 말이에요.
김신 씨가 누구야?
오빠네 삼촌이요.
우리 삼촌이 김신이야? 우리 삼촌 유신재야.
설명하자면 긴데. 암튼요, 그 삼촌 분 가슴에 검 꽂혀 있는 거 말이에요.
우리 삼촌 가슴에 검이 꽂혀 있어?
아는 게 뭐예요?
검 뭔데?
너 이렇게 검성 검성(건성 건성) 얘기 하면 나 검플렉스(콤플렉스) 생기거든? 너 계속 이런 식이면 나도 나만 알고 있는 거 안 가르쳐 준다. 
오빠만 알고 있는 거 뭔데요?

★
이 그림을 보고 울었다고? 그자가?
어 엄청 펑펑. 나는 안 된다고, 안 된다고 하는데 끝방 삼촌이 보자고, 보자고..
진짜 울었어? 왜?
나야 모르지. 가서 막 따져 삼촌, 화 내자 막 빨리. 어? 어? 어?
너 내 그림 왜 봤냐? 얘는 말렸다는데. 울었다며? 네가 왜 누냐? 나도 안 우는데.
나도 당황스러워서 어려 방면으로 많이 생각해 봤는데
스탕달 신드롬(Stendhal syndrome) 뭐 그런 거 아닐까 싶다. 엄청 감동적이고 가슴이 벅차고 그랬어. 근데 누구야, 이 그림 속 여인?
네가 알아서 뭐하게?
그냥 어디선가 본 거 같아서.
네가 본 이 여인은 누군데? 내가 아는 이 여인은 내 누이야.
삼촌 누나가 있었어?
진짜 내 여동생 본적 있어? 잘 생각해봐 어디서 봤는지.
아 여동생.
내 망자 중 한 명인가 싶은데 이 또한 정확하지는 않아.
이 아이가 환생했었어? 언제?
정확하지 않다니까. 내가 기(몇)백 년간 데려간 망자가 몇인데 얼굴을 다 기억해. 어디선가 본 듯 해서 그렇게 짐작해 보는 거야. 기억은 없고 감정만 있으니까. 그냥 엄청 슬펐어. 가슴이 너무 아팠어.
삼촌들 나 알아, 알거 같아. 끝방 삼촌이 삼촌 여동생의 환생 아니야? 오라버니(오빠) 한번 해봐요 끝방 삼촌.
죽는다.
오 오라버..

★
선배님 그 얘기 들으셨습니까? 장항동 김 차사 얘기?
장항동 김 차사가 왜?
망자를 데리러 갔는데 글쎄 그 망자가 전생에 자기 와이프였답니다. 그래서 그 망자 기타누락자 처리하고 둘이 도망 갔답니다.
그래서?
거기까지 입니다. 그 뒤는 모릅니다. 아마 잡히지 않았을까요?
전생이 어떻게 기억 났데?
모르죠. 그래서 다들 불안해 합니다. 저도 요새 맨날 술만 마십니다. 괜히 생각만 많아지고. 전생에 큰 죄를 지으면 저승사자가 된다는데 대체 무슨 죄를 얼마나 크게 지은 걸까요? 괴롭지 말라고 아예 없애 준 걸까요? 이런 일 하면서 속죄하라고. 신의 배려겠죠?
기억이 나면 나는대로 안 나면 안 나는대로 다 신의 뜻이겠지. 다만, 잃은 기억을 다시 돌려준 신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 할 뿐. 여러모로.
진영아, 재미있었어?
응.
뭐 먹을까?
난 이만, 술 작작 마시고.
수고하십시오.

★
엄마 여기 어디야?
찻집인 거 같은데.
아 우리 뭐 마실 거야? 엄마 뭐 주문 할 건데?
엄마는 천국을 주문했어. 우리 진영이 주려고.
천국?
주문하신 천국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엄마 왜 울어?

★
뭐 하세요?
아이고 깜짝이야. 너 지금 여기서 뭐해?
도서관 가는 길이었어요.
아저씨는요? 아는 집이에요?
당신 뭐야?
잠깐 비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단추를 잠궈. 필요할 거야. 가자.
아빠.
너 어떻게 왔어?
택시 타고 주소 보여줬어. 5200원 나왔어.
여기 갈 거예요.
어딘지 알아 안전벨트 매.
아빠 나 배고파.
어? 어, 여기.
아빠 보고 싶었어.
아빠도.

★
오늘도 좀 멋지네요.
때론 부모가, 자식이, 형제가 서로서로에게 수호신이 되어 주기도 한다. 난 그저 샌드위치를 건낼 뿐. 저자를 구한 건 내가 아니라 저자의 딸이다.
아 그것도 멋지다.
샌드위치 값이 만만치가 않아. 유 회장이 잘 버니 망정이지.
근데요 검 말이에요, 갑자기 왜 움직인 걸까요? 잡히지도 않더니, 그죠?
저주보다 강력한 게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 예를 들면 진정한 사랑 같은 거.
너 뭐 나한테 할 이야기 없어?
없는데요.
있을 텐데?
아 그거? 하나 있기는 한데요.
거봐 너 있어. 참지 말고 얘기해. 너 다 티나 해. 괜찮아, 네가 뭘 하든 난 편견 없이 받아드릴 사람인 거 알면서.
돈 많으신 건 알겠는데요, 집에만 계시는 거 괜찮아요?
할 얘기가 그거야?
고려 시대 때 나랏일 한 게 다잖아요. 그죠?
야, 너 말 다했어? 나도 직업 있었거든.

불멸까지는 아니더라도 되게 오래 안 취할 수 있다네.
TEXT ON THE SCREEN(PPL)
정관장 369 숙취 뿌리까지 뽑자

불멸까지는 아니더라도 되게 오래 향기로울 수 있다네.

불멸까지는 아니더라도 되게 오래 단란할 수 있다네.
근데 왜 반말이세요?
죄송합니다. 고객님. 유재신 씨.
미안하네.
에헷!
것도 미안하네.

그래서 집에만 계셨구나, 남지 않아서.
남지 않다니 무슨 말이야?
남지 않다는 게 뭐겠어요? 모자란 거지.
나 진짜 그런 소리 처음 들어. 진짜 처음이야, 진짜.
첫사랑 분이 이런 지적 안 해주셨구나? 처음 들으시는 거 보니까.
너 지금 질투 하는 거야?
아니 제가 무슨 질투를 해요? 고려인지 조선인지 언제적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뭐 언제 만났는데요? 고려? 조선? 조선 중기, 후기? 뭐 단아하니 곱기는 했겠네요. 근데요. 첫사랑이란 원래 안 이루어지는 법이거든요. 들어가세요. 기다리지 마시구요. 늦을 거니까.
누가 그래 안 이루어 진다고, 싫은데.

★
야!
호!
뭐?
야호가 뭐냐?
안 재미있어? 우리 때는 다 재미있어 했는데.
구려.
너 근데 이 점 많이 흐려졌다?
그래? 나이 먹어서 그런가?
넌 근데 나 이거 마시지도 못하는데 꼬박꼬박 돈을 쓰냐? 아깝게.
나 아님 누가 너 커피 챙겨 준다고.
수능은 잘 봤어?
그럼 잘 봤지.
오.
그니까 너도 더 늦기 전에 말해. 딴 귀신들은 자기 사연 들어달라, 한 풀어 달라 난린데 넌 왜 아무 소리도 안 하냐? 나 대학가면은 여기 자주 못 온단 말이야.
그럼 나 보러 한번 와 줄래? 예쁜 꽃 사서? 나 파주에 있는데.
응 갈게. 근데.. 넌 어떻게 죽은 거야?
졸업식 가다가, 교통사고. 그럼 나 기다린다.

★
대체 무슨 사연인 거야?
어서 오세요.
실례..
나 있는데 자꾸 어떻게 아는 거예요?
내가 더 놀랐다. 왜 하필 여기야?
전세계에 있는 맥n버거 매장 숫자보다 우리나라에 있는 닭 집 숫자가 더 많다던데, 왜 하필 이 집이냐고?
도깨비 씨가 붙여준 닭 집이니까요.
하여간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자 같으니.
오늘은 또 뭔데요? 진짜 사람 간 떨어지게 이렇게 불쑥불쑥 찾아 오실 거예요? 
닭 집에 왜 왔겠어? 닭 사러 왔지. 닭 줘.
웃기지 마시고요. 아저씨 채식주의자인 거 내가 다 아는데?
다 알아도 닭 줘.
저거, 무 많이.

TEXT ON THE SCREEN(PPL)
건강과 행복을 맛보다
BBQ 올리브 카페
치킨메뉴
황금올리브치킨
허니갈릭스
자메이카
통다리구이

진짜요?
오호, 미리 약속이 되어있었던 만남인 건가? 그 약속의 현장을 내가 덮친 건가? 우연히? 아 너 뭐 하는 거야! 이거 이렇게 막 함부로 만지면 안돼.
아저씨도 사람들 눈에 막 띄고 그러면 안 되는 거거든요? 저기 구석에 조용히 계세요. 그럼 다리라도 하나 더 챙겨 드릴라니까. 아 어서 오세요. 잘 지내셨어요? 편안 데 앉으세요. 앉으세요 뭐 뭐 드실래요?

★
내가 생각을 해 봤는데 오늘 저녁 닭 어때?
오.
왜인지 오늘 저녁은 닭 먹고 싶지 않아? 별 수 없군, 오늘 저녁은 닭으로 해야겠어. 이기적이어서 미안한데 오늘 저녁은 닭.
닭 쳐. (닥쳐와 발음이 비슷함)
저승 아저씨 잠깐 저 좀 보시죠.
먼저 먹고 있어. 튀김 옷이 식기 전에 돌아오지.
아야아 나 그냥 무(Nothing)로 돌아갈.. (도깨비가 집은 건 치킨 시키면 주는 ‘무’피클. 무 발음이 같음)
아저씨 왜 자꾸 우리 가게에 와요? 난 아닐 거고, 설마 우리 사장님이 목적이에요?
그런 거 아니야. 단지 보러 가는 거야. 내가 누군지 너만 말 안 하면 우린 모두 평화로울 거 같은데.
아저씨나 얘기 하지 마요. 태희 오빠가 나 알바하는 가게에 놀러 온 거, 나 보고 막 환하게 웃은 거. 갈 때 두 마리 더 포장해 간 거 우리끼리 비밀이니까.
비밀?
알바 하는데 놀러를 왔어? 와서 환하게 웃었어?
아니 근데 환하게 웃은 건 비밀이다 쳐, 포장해간 건 왜 비밀이야? 너 솔직히 말해 너 걔 쿠폰 몇 개 줬어?
너 좀 가만히 있어봐. 그 자식 몇 번 왔어?
걔가 5번을 왔다 쳐 그러면 쿠폰이 몇 장이어야 돼?
너 좀 가만히 있으라고. 야 너 걔가 누구 덕에 그 잘난 야구, 내가 옛날에 걔 수호신이라서 다 내가 걔 야구 어? 진짜 아무것도 모르면서.
뭐 그렇다고 쳐도 순 아저씨 덕일까요? 다 내 첫사랑 태희 오빠의 의지지. 인간의 의지 몰라요? 나 봐. 아저씨 검 딱 잡아내잖아 결국. 예뻐지게 해 주나 봐라.
야 야. 와. 비명횡사(뜻밖의 사고로 수명대로 살지 못하고 죽음) 시스템이 어떻게 돼? 기본 원리만 알려주면 내가 어떻게 해볼게. 그리고 내가 치킨 쿠폰 그거 해결해 줄게.
더 빠른 길을 내가 아는데 내가 왜 너한테.. 은탁아? 
야.
지은탁?
이것들이 진짜!

★
아니 누가 쥐도 새도 모르게 다시 갔다 놨다니까? 아니 이 큰 걸 들여 놓는데 어떻게 동네 사람 한 명이 못 봐? 귀신이 곡할 노릇이야, 곡할 노릇.

★
야, 지은탁. 잠깐 괜찮지? 궁금한 게 있어서. 너 수능 잘 봤어?
그런 편인데 왜?
진짜 잘 봤나 보네. 재수없다 야.
너도 잘 봤을 거 아니야? 너 공부 잘 하잖아.
근데 넌 학원도 안 다니잖아.
멋있다, 너.
야유야?
진심인데. 너 수시 어디어디 넣었어? 나랑 겹칠까 봐.
대학은 비슷해도 너랑 안 겹칠 거야. 나는 사회배려자 전형이라서.
어. 그래서 넌 붙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너 귀신 본다며. 귀신들이 그런 거 안 알려줘?
나, 나 붙나 안 붙나도 궁금한데.
진짜 궁금한 건 그거 였구나. 그래도 넌 건강해서 좋다. 뒤에서 안 수군거리고.
나 원래 궁금한 건 못 참아.
그래서 공부를 잘 하나 보다.
그냥 보이는 거지 뭘 알려주지는 않아. 갈게.
우리 3년내내 같은 반이었는데 3년치 대화 오늘 다 하네. 너 내일 서운대 면접이지? 면접 잘 봐
너 너도.

★
치, 가든 말든 신경도 안 쓰더니 왜 나왔데?
뭐 놓고 간 거 없어?
뭐요? 아 목도리. 아저씨가 자꾸 인사도 안 받아주고 신경 쓰이게 해서.
쫄지 말고 떨지 말고. 같이 가 줄까?
내가 뭐 앤가? 버스는 왜 안 와?
아직 삐진 거야?
그럴라 그랬는데 목도리 때문에 망했어요.
질투하는 거 맞네.
맞으면 뭐요? 내가 질투해서 좋아요?
어. 좋더라 하루 종일.
들어가세요. 면접 잘 볼게요. 목도리 감사합니다.
뒤에 사람 조심. 
죄송합니다.
피하려고 했어요. 아저씨 눈 엄청 크고 맑아서 다 비쳐요 진짜.
어 알았으니까 차 타.
도둑이야! 소매치기야!
잘 가요.
네가 왜? 그 장면에 너는 없는데.
뭐라고요?
이번에도 면접 망치면 엄마한테 죽을 텐데, 그냥 가다가 사고나 났으면 좋겠다.
야 그러지마, 말이 씨가 된다잖아.
아이 엄마 손에 죽나 사고로 죽나 사람은 어차피 다 죽어.

★
아휴, 아침부터 피곤하다.
커피라도 드시지 말입니다.
야 너 피곤하다고 내가 말했는데 왜 얘만 주냐?
네 거는 뽑아 오지 말랬어 내가.
너 아직도 삐쳤냐?
누가 그래? 나 삐쳤다고?
으음 다 그래 너 아직도 삐쳤다고.
알면 됐어.
못 보던 애들도 있다?
한남동 애들도 지원 나왔지 말입니다. 진짜 큰 사고이기는 한가 봅니다.
그 지원팀도 일괄 5장씩 받았다던데 넌 좀 많다?
내 관할 구역이라. 김현정 34세, 박수빈 2세, 사고사.
아이와 엄마인가 봅니다.
또 천국을 준비해야겠군.
예?

★
오늘은 장사 접고 집에 일찍 들어가시죠.
아니 장사 시작도 안 했는데 접으라고? 그게 뭔 말이요?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제가 다 산다는 소리 입니다.
젊은 양반이 뭔 성격이 이리 급혀(급해)? 이게 뭔 줄 알고?
양말이네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러시겠어요?
미친놈이! 너, 그때 정류장 그 새끼지? 넌 뭔데 자꾸 따라다녀?
뭘 거 같아? 네가 훔친 현금이라곤 달랑 23,000원, 32,000원, 10,500원에 식권 세 장이야. 이것 때문에 오늘 몇 명이 죽을 뻔 했는 줄 알아?
넌 뭐야? 경찰이야?
방금 네가 낚아챈 이 지갑의 주인은 골절 3주 진단을 받을 거고 3주를 쉬면 직장을 잃기 때문에 깁스도 안하고 일을 하지. 3주간 너 때문에.
뭔 개소리야? 혹시 이 지갑 네 꺼야?
그 월급은 다시 치료비로 쓰고 3주간 방치한 골절은 쇼크로 오지 너 때문에.
죽기 싫으면 닥쳐. 너 누구냐고 새끼야.
너 같은 인간을 살리는 건 마음에 안 들지만 인간에 생사에 관여한 부작용 일 테니 그냥 살아. 이걸로 벌이 끝났다고 생각 하지 말고 넌 죽어서도 다시 이 벌을 받게 될 테니까. 허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건 내 방식이야. 좀 아플 거야. 참든지.

★
대기해. 곧 업무 시작이야.
아, 예, 예. 저기 대상 버스 들어 옵니다.
어 저승 아저씨다.
저 여자애 지금 선배님 본 겁니까? 쟤 눈에 지금 우리가 보이는 겁니까?
죽기 전에 더러 저런 애들이 있어. 아직 어린 게 불쌍하네.
쟤가 왜 저기..
누구 지은탁 명부 가진 사람?
누구 말씀 하시는 겁니까?
어? 그러네. 명단 보다 한 명이 더 탔네. 이거 전원 사망 아니었어? 잠깐만 하나가 남으면 뭐가 어떻게 되는 거야?
오늘 사고 안 나겠다. 허탕이야
예에? 왜요?
어어 저 버스 그냥 가면 안 되는데, 무사히 가면 안 되는데 지금 사고 나야 되는데, 지금 곧 사고 시각인데.
어떻게 합니까? 우리가 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사고?
버스가 그냥 갔습니다. 아무도 안 죽고.
아이 저승사자 생활 300여년 만에 이런 경우는 나도 처음이네. 이 이거 진짜 어떻게 하냐?
저 기타누락자 발생한 거 처음 봅니다. 이거 기적 맞지 말입니다. 기적이 진짜 일어 나기는 일어 나는구나. 우와.
우와? 이게 서류 몇 장짜리 기적인지 알아? 이거 주둥아리 그냥 확.
죄송합니다. 너무 신기 해서.
근데 선배님은 어떻게 아셨습니까? 어!
깜짝이야. 
도깨비 같지 말입니다.
왜, 그렇게 안 보여? 잠깐 나 좀 보자.
왜 이야기 안 했어?
너 왜 자꾸 인간의 생사에 관여 해?
지은탁 오늘 죽을 뻔 했어.
그게 그 아이의 정해진 명이면 할 수 없는 거야.
누구 마음대로? 내가 할 수 없는 건 내 죽음 밖에 없어. 내가 그 아이 때문에 이 세상 모든 인간들의 생사에 한번 관여해 볼까?
야 너.. 남의 직장 와서..
근데 오늘 사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며칠 전에 이미 그 사고 봤었어. 근데 그 장면에 은탁이는 없었어. 그보다 전에 그 아이의 10년 뒤의 모습을 봤고, 근데 분명히 이건 죽을 사고였단 말이지.
네가 본 사고 장면이 기타 누락자의 운명이 아니어서 그래. 그 사고 속에 변수가 되어 들어가 버린 것 뿐. 네가 구할 거니까
아.
남친이 도깨비인 기타 누락자 덕에 죽을 운명들이 다 살았지. 엄한 저승사자들을 야근에 휘말리게 했고.
닭 먹을래, 야식으로?
너 진짜 그냥 무로 돌아가는 거 심사숙고 해 볼 생각 없냐? 농담한 건데, 그렇게 정색하면 내가 뭐가 돼?
무로 돌아 간다는 거 대체 뭘까 싶어서. 먼지나 바람이나 비로 흩어지는 걸까? 세상 어디인가로?
그런 고민을 왜 하는데? 어차피 기타 누락자가 검도 못 잡는데.
은탁이가 검을 잡았어. 검이 움직이기 까지 했어. 그래서 내가 그 아일 죽일 뻔 했어. 엄청 아프더라. 처음 느껴보는 고통이었어.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얘기 해야 하는 거 아닐까? 검 뽑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니. 가능하면 더 숨기려고. 한 80년 정도 더.
왜? 
딱 인간의 수명이군. 현재 19세인 한 소녀가 맥시멈으로 살 수 있는.
그러고 싶은데 그렇게 될까? 안될까?

★
저 데리러 오신 거예요? 치 놀라긴.
점심 먹은 게 소화가 안 돼서 나온 거야.
알죠. 설마 저 편하게 가라고 데리러 오셨겠어요? 어? 이게 다 뭐예요? 왠 양말?
오늘 내가 지켜낸 누군가의 스무 살, 서른 살.
아, 저의 스무 살, 서른 살 지켜내려고 오늘부터 양말 장사하기로 한 거예요? 내가 왜 노냐고 해서?
같이 할래?
좋아요. 그리고 이제 저 면접 다 끝나서 시간 좀 나니까 아저씨한테 신경 쓸게요.
무슨 신경?

★
너 뭐하냐?
팔 힘 기르는 중이에요. 이번에 꼭 한번에 안 아프게 빼드릴라고. 지난번에 느낀 건데 팔 힘이 중요 하겠더라고요.
쉬엄쉬엄 해.
뭐지? 이 힘 빠지는 응원은?
자리 좀 비켜 줄래? 나 잠깐 할 이야기가 있어서.
누구랑요?
잠깐이면 돼, 들어가.
이리 와 봐요, 어? 잠깐 내려 오라고. 나 이만큼 벌 받았으면 됐잖아. 아이 조금만 상 받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싫습디까? 미래 일부러 보여 줬지? 나 아무것도 못하게 하려고? 그렇다고 내가 그 선택을 할거 같아? 안 해 죽어도 안 해. 이리 내려와 봐요. 어? 내려 오라고, 얼굴 보고 얘기 하자고 이 양반아. 겁 날 거 같아? 내려 오라고 내려.. 아 진짜 이 양반이.
아직 아픈가? 안 봤어요. 진짠데.
정말 마음에 안 든다. 널 좋아하는 나는 이렇게 멍청이일 수가 없다.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나한테?
못 들었으면 말고.
다 들었는데.
그럼 좋고.
아니 그니까 좀 전에 아저씨가 나한테 뭐 고백을, 아이 이 양반이 진짜.

★
48, 49, 50.

TEXT ON THE SCREEN
부재중 전화 10개
김우빈

하도 전화를 안 하니까 꺼내 보지도 않았잖아요. 사람 놀라게. 먼저 전화 걸어서 깜짝 놀랐어요. 그것도 부재중으로 10통이나.
야근 하다 할말이 생각나서.
엄청 중요한 말인가 봐요.
네.
종교, 무교.
뭐 이렇게 말을 잘해? 혹시 뭐 종교 있어요?
또 뭐가 있어야 하는군요. 그럼 준비 되면 다시 연락을..
그 말 하려고 10번이나 전화를 한 거예요?
빨리 알려 드려야 할거 같아서
귀여워.
제가 귀엽나요?
몰랐나요?
딴 여자들은 아무도 얘기 안 해 줬나요?
딴 여자 없었..
그거 좋은 거예요. 그거.
딴 여자 없는 거. 준비 하지 마요 딴 여자. 지금 딱 좋아요. 알았어요? 이 남자 선수 아냐? 진짜 진짜 솔직하게 하나만 대답해 봐요. 나도 얘기해 줄게요.
뭘 말입니까?
내 진짜 이름은 외자예요. 김 선. 우리 부모님이 나 잘 살라고 없는 살림에 돈까지 주고 지은 이름이래요. 점쟁이가 꼭 그 이름 이어야 한다고 했다나. 근데 난 써니가 훨씬 좋아요. 내가 반짝 반짝거리는 거 같고. 난 그 이름이 그렇게 싫던데, 뭔가 청승 맞고 사연 있는 이름 같잖아요. 김선.

나으리께서는 매년 이맘때쯤 그곳에 들러 등을 올리신다.

김우빈씨 진짜 이름은 뭐예요? 진짜 이름 아닌 거 다 알아요. 되게 촌스러워도 되게 안 어울려도 안 놀릴 테니까 이제 알려 주면 안될까요?

★
분노와 염려를 담아 검을 내린다. 될 수 있는 한 멀리 가고 할 수 있는 한 돌아 오지 말라.
폐하 그 말씀은, 폐하 어찌 그런, 폐하의 고려 이옵니다. 변방을 수비하라 명하시어 변방을 지켰고 적을 멸하라 명하시어 적을 멸하였고 누이가 여기에 있고 백성이 여기에 있는데..
황제의 근심을 이젠 그대가 하는구나. 장렬히 죽었다 기별하라. 애통하다 기별 할 것이니. 어명이다.

★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가슴? 명치 쪽? 저녁 뭐 먹었어요? 손 차요? 손 좀 줘봐요. 손을 주무르면 피가 잘 통해서..
미안한데, 제 눈을 좀 보시겠어요?
네?
오늘 우린 안 만난 겁니다. 못 바래다 줘서 미안해요. 돌아서 가요 집으로.

★
어디 간 거야?

★
앞으로 네가 나리를 모셔야 하니 너도 이 날을 잘 기억해 둬야 한다. 
등을 왜 다는데? 다 누군데?
오래도록 나리 마음에 빚이었던 분들이다.
근데 할아버지, 삼촌 가슴에 검이 꽂혀 있다는데 알아?
그건 또 어떻게 알아? 나리 앞에서 절대로 그것에 대해서 내색해서는 안 된다.
왜요?

TEXT ON THE SCREEN
(한국어는 아니지만 드라마 이해를 위해 필요할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金善(김선: 도깨비 여동생의 이름)
王黎(왕여: 도깨비가 모시던 왕의 이름)

그 검은 나으리의 상이자 벌이다. 나으리의 존재의 이유이며 소멸의 실마리이지.

나의 생(life)이자 나의 사(death)인 너를 내가 좋아한다. 때문에 비밀을 품고 하늘에 허락을 구해 본다. 하루라도 더 모르게 그렇게 100년만 모르게.
나 알지? 할 얘기가 좀 있어. 시간 괜찮지?
용건만 하시겠어요? 제가 지금 신이란 신은 별로 마주치고 싶지가 않아서요.

★
무언가 잘못 되었어. 아마도 당신부터인 거 같은데.

★
어딜 간 거야 대체, 이럴까 봐 오면 온단 소린 안 해도 가면 간다 소린 하라고 한 건데, 참.

★
뭐가 궁금한데?
아, 네 그게..
한 번 말한 거 같은데 신부가 나타나면 더 멀리 떠날 준비를 해야 된다고.
뭔가 좀 이상해서요. 도깨비 씨 가슴에 검 있잖아요, 정확히요 검을 뽑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자꾸 어딜 간다고 했었거든요.
아저씨 그럼 안 떠나는 거예요?
일단은. 더 멀리 떠날 준비를 해야 할지 몰라서.
그게 어디예요?

★
빨리 그 검 뽑아. 검 뽑고 무로 돌아가.
다짜고짜 나타나서 하시는 말씀이 죽으라니, 이유 정도는 말씀을 하셔야..
넌 살만큼 살았잖아. 근데 그 아이는 아니거든. 나 그 아이 점지 할 때 정말 행복했어. 그러니까 그냥 지금 결단 내려. (삼신할머니 : 아기를 내려주는 신)
참 아이러니 하네. 무슨 결단을 내리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내가 처음 김신으로 태어났을 때 당신이 나를 점지 했을 텐데 난 당신의 아이가 아닌가?
그래서 얘기해 주는 거야. 행복하길 바랬던 내 아이 김신을 위해서 네가 가장 원하는 일일 테니까 내가 뭘 원하죠?
그 아이가 살길 원하잖아. 네가 무로 돌아가지 않으면 은탁이가 죽어.

★
그러니까 죽고 싶어서 나보고 신부가 돼서 그 검을 빼달라는 얘기였다구요? 그러니까 제가 그 검을 빼면 아저씨가 죽는다구요? 그러니까 그 검을 빼면 아저씨가 없어진다구요? 이 세상에서 아주?

★
걘 네 검을 빼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어. 아니 네가 그 운명으로 태어나게 했지. 도구로써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하면 존재 가치가 사라져. 존재의 이유가 없으니까. 때문에 검을 안 빼면 그 아이 앞에 자꾸 죽음이 닥쳐 올 거야. 이미 여러 번 그랬을 걸?
확 뒤질라고.
잘 가요.
맞아, 그 사고들. 앞으로는 더 할 거야. 지금까지 있었던 사고들보다 더 자주, 점점 세게. 너 조차 한번 죽일 뻔 했었지 네 손으로 직접.
움직여요.
그렇게 100년을 살아 어느 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첫 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하늘에 허락을 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