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00:00:37.100 --> 00:00:41.360
<i>호텔 델루나</i>
3
00:00:42.260 --> 00:00:44.240
<i>제 15 화</i>
4
00:00:44.810 --> 00:00:48.020
장 사장 그렇게 가고 안 올 줄 알았으면,
5
00:00:48.020 --> 00:00:51.430
갈 때 인사라도 제대로 할 걸 그랬소.
6
00:00:51.430 --> 00:00:55.450
그 오랜 시간의 한을 풀어내고 가신 거면
7
00:00:56.040 --> 00:00:58.760
잘 된 거죠.
8
00:00:58.760 --> 00:01:01.640
우린 떠날 때 서로 꼭 인사하고 가기에요.
9
00:01:01.640 --> 00:01:04.350
말 안 하고 그냥 가기 없기에요. 진짜. 약속?
10
00:01:04.350 --> 00:01:06.040
약속.
11
00:01:10.040 --> 00:01:11.420
약속.
12
00:01:16.130 --> 00:01:19.950
그나저나 이 호텔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13
00:01:19.950 --> 00:01:23.110
사신이 언제나처럼 확실한 답은 안 하지만.
14
00:01:23.110 --> 00:01:28.090
마고신이 새 주인을 들일 준비를 하는 건 맞는 듯 하오.
15
00:01:48.090 --> 00:01:51.700
다음 보름까진 잘 익어라.
16
00:01:52.460 --> 00:01:58.430
이제 가장 중요한 월령초만 넣으면 되겠네.
17
00:02:11.450 --> 00:02:16.550
이런. 월령초가 떨어졌네.
18
00:02:17.490 --> 00:02:19.960
약방의 마고신에게
19
00:02:20.570 --> 00:02:24.690
달의 객잔의 새로운 주인을 들일 술을 빚으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20
00:02:24.690 --> 00:02:27.650
원념에 가득찬 자가 들이키면,
21
00:02:27.650 --> 00:02:32.250
아주 쓰고 맛이 없는 술이 익어가고 있네.
22
00:02:32.250 --> 00:02:34.430
장만월이가 맛 보더니,
23
00:02:34.430 --> 00:02:38.270
내 혀를 뽑아버린다고 했었지.
24
00:02:39.660 --> 00:02:42.990
술을 마신 자는 달의 기운 속에
25
00:02:42.990 --> 00:02:45.950
생사의 흐름에 벗어난다.
26
00:02:45.950 --> 00:02:50.070
살아있는 기는 월령수가 모두 빨아들여
27
00:02:50.070 --> 00:02:52.610
그의 육신을 대신하고,
28
00:02:52.610 --> 00:02:55.560
남은 혼은 월령수에 묶여
29
00:02:55.560 --> 00:02:58.990
달의 객잔의 주인이 된다.
30
00:03:02.060 --> 00:03:05.170
다음 보름이면 익을 텐데.
31
00:03:05.170 --> 00:03:09.130
가장 중요한 재료가 될 월령초가 없다네.
32
00:03:09.130 --> 00:03:11.550
제가 찾아보겠습니다.
33
00:03:11.550 --> 00:03:13.980
어디 가면 구할 수 있습니까?
34
00:03:13.980 --> 00:03:18.490
그건 달의 객잔 정원에만 피는 건데.
35
00:03:18.490 --> 00:03:20.920
지금 여긴 없고.
36
00:03:20.920 --> 00:03:23.420
아, 200년 전인가?
37
00:03:23.420 --> 00:03:25.750
거기 마당에 폈던 걸 봤네.
38
00:03:25.750 --> 00:03:28.870
200년 전 달의 객잔을 다녀오면 되겠네요.
39
00:03:28.870 --> 00:03:31.300
자네가 갈 건 없네.
40
00:03:31.300 --> 00:03:36.080
거긴 다른 이를 보내야겠어.
41
00:03:53.130 --> 00:03:55.610
오늘도 출근이 이르시네요.
42
00:03:55.700 --> 00:03:59.600
혹시 ... 왔을까 해서요.
43
00:04:02.600 --> 00:04:07.010
지배인님께 전해드릴 게 있습니다.
44
00:04:14.080 --> 00:04:17.920
이게 귀환을 닫아주는 약이라죠.
45
00:04:17.920 --> 00:04:23.030
전에 사장님이 제게 당부하신 게 있습니다.
46
00:04:26.950 --> 00:04:29.180
객실장 판단에
47
00:04:29.850 --> 00:04:33.580
구찬성이 더 이상 여기 오지 않아야 될 것 같을 때
48
00:04:33.580 --> 00:04:35.960
이 약을 전해줘.
49
00:04:35.960 --> 00:04:38.590
그걸 제가 왜?
50
00:04:40.890 --> 00:04:43.570
만약을 위해 맡기는 거야.
51
00:04:44.370 --> 00:04:47.490
난 객실장이 가장 미더우니까.
52
00:04:48.850 --> 00:04:52.510
그 동안은 돌아오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53
00:04:52.510 --> 00:04:54.950
그런데 이젠 ...
54
00:04:56.400 --> 00:04:58.530
구 지배인님께
55
00:05:00.850 --> 00:05:03.680
이걸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56
00:05:11.360 --> 00:05:15.810
객실장님께선 이제 안 올 거라고 생각하시는군요.
57
00:05:15.810 --> 00:05:21.730
사장님이 이 약을 맡기신 건 사장님이 없는 이곳에 더 있지 마시고
58
00:05:23.050 --> 00:05:27.380
현실의 삶을 살아가길 바랬기 때문일 겁니다.
59
00:05:49.660 --> 00:05:51.420
<i>구찬성!</i>
60
00:05:53.760 --> 00:05:55.360
<i>짠!</i>
61
00:05:55.360 --> 00:05:59.430
<i>내가 지금 뭘 먹으러 가려는지 맞춰봐.</i>
62
00:06:04.380 --> 00:06:07.160
<i>짐작도 못하는 구만 ...</i>
63
00:06:07.160 --> 00:06:11.350
<i>아 곤드레밥! 봐 이거 곤드레 흰 거 쌀 양념장.</i>
64
00:06:11.350 --> 00:06:14.190
<i>숟가락! 오케이 고?</i>
65
00:06:14.190 --> 00:06:16.990
<i>가자. 잠깐, 잠깐, 잠깐, 핸드폰!</i>
66
00:06:16.990 --> 00:06:19.220
<i>인증 샷!</i>
67
00:06:19.220 --> 00:06:24.420
♫ <i>그댄 어디로 가나요</i> ♫
68
00:06:24.420 --> 00:06:28.880
♫ <i>내 맘속에 살고 있는 </i> ♫
69
00:06:28.880 --> 00:06:34.790
♫ <i>그대란 사람 오늘도 그리워</i> ♫
70
00:06:34.790 --> 00:06:38.760
<i>뭘 그렇게 봐? 요망하게?</i>
71
00:06:38.760 --> 00:06:44.620
♫ <i>사라져가는 저 별빛 사이로</i> ♫
72
00:06:44.620 --> 00:06:48.190
♫ <i>감출 순 없나요</i> ♫
73
00:06:48.190 --> 00:06:53.220
<i>뭐야? 너 또 그 특별서비스 요청서 들고 온 거야?</i>
74
00:06:53.220 --> 00:06:55.440
<i>아우 야 그래 갖고 와라 갖고 와.</i>
75
00:06:55.440 --> 00:06:59.330
<i>다 가져와. 귀신이 밤새 침실에서 혼자 뭐하겠니?</i>
76
00:06:59.330 --> 00:07:03.200
<i>일이나 하면서 남의 몽상통화나 들여다 봐야지.</i>
77
00:07:03.200 --> 00:07:05.500
<i>치 하버드? 거기 뭐 하는데야?</i>
78
00:07:05.500 --> 00:07:07.970
<i>거기 뭐 순 공부만 가르치는 데야?</i>
79
00:07:07.970 --> 00:07:10.720
<i>아유 꼴보기 싫어 나가!</i>
80
00:07:10.720 --> 00:07:13.490
♫ <i>사랑해요</i> ♫
81
00:07:13.490 --> 00:07:20.560
♫ <i>꿈처럼 빛나는 사랑</i> ♫
82
00:07:21.660 --> 00:07:27.630
♫ <i>희미해지는 저 달빛 사이로</i> ♫
83
00:07:27.630 --> 00:07:30.930
♫ <i>감추기만 했던 내 마음 말할게요</i> ♫
84
00:07:30.930 --> 00:07:34.820
<i>구찬성 너는 우리 호텔에서 나가면 아주,</i>
85
00:07:34.820 --> 00:07:38.710
<i>황문숙이보다 더 대단한 인간이 될 거야.</i>
86
00:07:38.710 --> 00:07:43.270
<i>아주 오래 살 거고 엄청 부자가 될 거야.</i>
87
00:07:43.270 --> 00:07:46.100
<i>델루나가 보증해.</i>
88
00:07:46.850 --> 00:07:52.100
<i>또 또. 그렇다고 벌써 그렇게 또 잘난 척 하지 말고. </i>
89
00:07:53.000 --> 00:07:55.160
<i>어!</i>
90
00:07:55.160 --> 00:07:57.330
<i>눈 깔아?</i>
91
00:07:57.330 --> 00:08:03.890
♫ <i>그대 기다린단 말이에요</i> ♫
92
00:08:07.900 --> 00:08:20.500
♫ <i>나에게 사랑이라는 말 그 끝에 그대</i> ♫
93
00:08:51.320 --> 00:08:53.590
장만월 씨 온 겁니까?
94
00:08:53.590 --> 00:08:57.040
너한테 시킬 일이 있어서.
95
00:09:01.420 --> 00:09:02.840
무슨 일이신데요?
96
00:09:02.840 --> 00:09:07.100
너 만월당에 다녀와야겠다.
97
00:09:07.100 --> 00:09:09.300
만월당이요?
98
00:09:09.300 --> 00:09:12.220
그건 델루나의 조선시대쯤 이름 아닙니까?
99
00:09:12.220 --> 00:09:15.730
맞다. 거기 다녀와라.
100
00:09:17.990 --> 00:09:24.040
만월당 정원에 달빛을 받아 반짝 반짝하는 약초가 있을 거다.
101
00:09:24.040 --> 00:09:28.260
그걸 가져오면 된다. 별거 아닌 일이다.
102
00:09:28.260 --> 00:09:32.630
직접 가시지? 그런 걸 왜 저한테 시키십니까?
103
00:09:32.630 --> 00:09:35.060
좋아할 것 같아서.
104
00:09:35.060 --> 00:09:41.060
거기에 가면 옛날 만월당 구경할 수 있을 텐데.
105
00:09:41.660 --> 00:09:44.230
그럼 그때의 장만월 씨도
106
00:09:44.870 --> 00:09:47.160
볼 수 있는 겁니까?
107
00:09:47.160 --> 00:09:49.220
그럴 걸.
108
00:09:49.220 --> 00:09:52.260
뭐 싫으면 말게.
109
00:09:52.260 --> 00:09:54.530
하겠습니다.
110
00:09:59.420 --> 00:10:01.460
다녀오겠습니다.
111
00:10:04.380 --> 00:10:09.430
<i>나무를 돌아나가면 만월당 입구가 보일 거다.</i>
112
00:10:09.430 --> 00:10:13.850
<i>돌아올 땐 반대로 돌아오면 된다.</i>
113
00:10:16.070 --> 00:10:21.050
<i>그곳에 가선 아무 것도 먹고 마시면 안 돼.</i>
114
00:10:21.050 --> 00:10:25.590
<i>그랬다간 돌아오지 못하니까.</i>
115
00:11:31.200 --> 00:11:34.560
<i>만월당</i>
116
00:11:47.960 --> 00:11:52.170
자네가 날 발고했지? 이실직고했을 뿐이다. 왜?
117
00:11:52.170 --> 00:11:55.320
혼자 죽는 게 뭐가 그리 억울하다고 그렇다?
118
00:11:55.320 --> 00:11:58.990
- 죽여봐라, 또 죽여봐!
- 너 진짜 죽을래? 그래. 그래.
119
00:11:58.990 --> 00:12:00.720
객실장님이시네.
120
00:12:00.720 --> 00:12:02.850
이러지들 마십시오.
121
00:12:02.850 --> 00:12:06.990
진정들 하시고 자 이쪽으로 어서요.
122
00:12:06.990 --> 00:12:09.390
에헴.
123
00:12:15.580 --> 00:12:18.800
이보시게 이것도 장 객주 술인가?
124
00:12:18.800 --> 00:12:21.010
예.
125
00:12:24.160 --> 00:12:26.810
아주 말술을 퍼 마시는구만.
126
00:12:26.810 --> 00:12:29.300
김 선비님.
127
00:12:51.850 --> 00:12:53.920
웬 놈이냐?
128
00:13:05.940 --> 00:13:09.120
살아있는 놈이 여길 어떻게 들어온 거냐?
129
00:13:10.740 --> 00:13:13.280
도둑질하러 온 게 냐?
130
00:13:15.970 --> 00:13:20.530
행색이 기이하구나. 어디서 온 게냐?
131
00:13:21.410 --> 00:13:23.260
장만월 씨.
132
00:13:24.900 --> 00:13:27.500
네 놈이 내 이름을 어찌 아냐?
133
00:13:28.770 --> 00:13:31.140
네 놈 혹시 ...
134
00:13:36.600 --> 00:13:39.700
당용의 오 행수가 보내서 온 거로구나.
135
00:13:39.700 --> 00:13:43.590
내가 써준 차용증을 보고 찾아온 게지.
136
00:13:43.590 --> 00:13:46.680
가서 오충환이 그 놈에게 똑똑히 전해라
137
00:13:46.680 --> 00:13:50.430
내 달포 후에 직접 가서 갚겠다고.
138
00:13:58.990 --> 00:14:03.020
나는 아주 더 먼 곳에서 왔습니다.
139
00:14:03.020 --> 00:14:07.900
지금의 당신은 절 알아보지 못 할 겁니다.
140
00:14:09.800 --> 00:14:14.230
너 귀환을 뜨고 있구나?
141
00:14:15.330 --> 00:14:18.140
누가 너한테 그런 눈을 준 게냐?
142
00:14:23.070 --> 00:14:25.600
장만월이!
143
00:14:25.600 --> 00:14:29.240
- 아이 씨.
- 내가 또 왔다!
144
00:14:29.240 --> 00:14:32.910
- 또 오셨구나?
- 죽지도 않고 또 왔다!
145
00:14:32.910 --> 00:14:34.630
왜 그럽니까?
146
00:14:34.630 --> 00:14:37.910
어제도 오고 오늘도 오고 내일도 또 또 와야지!
147
00:14:38.000 --> 00:14:42.300
아 나 저 거지 할멈 ...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씨.
148
00:14:42.300 --> 00:14:44.640
장만월이 내가 또 왔다!
149
00:14:44.640 --> 00:14:47.710
저분은 마고신 아닙니까?
150
00:14:47.710 --> 00:14:51.830
- 네 놈이 마고신을 알아?
- 예.
151
00:14:51.830 --> 00:14:56.550
그간 다섯 번 정도 뵈었는데 저분은 처음 뵙습니다.
152
00:14:58.110 --> 00:15:00.350
너 마고신이랑 친하냐?
153
00:15:01.410 --> 00:15:03.860
저한텐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154
00:15:03.860 --> 00:15:06.080
그래?
155
00:15:08.260 --> 00:15:10.570
한 잔 할 테냐?
156
00:15:20.700 --> 00:15:23.630
이곳에서 일 하신지 얼마 안 되셨겠네요?
157
00:15:23.630 --> 00:15:27.720
예. 2년이 채 안 됐습니다.
158
00:15:28.740 --> 00:15:34.280
인생이 술이올시다. 살아있는 인간 손님은 오랜만이구만.
159
00:15:34.280 --> 00:15:36.080
인간 지배인은 없습니까?
160
00:15:36.080 --> 00:15:40.230
지배인? 아 인간행수 말인가?
161
00:15:40.230 --> 00:15:43.430
일하던 이가 얼마 전에 죽어서 지금은 없네.
162
00:15:43.430 --> 00:15:47.840
자네 혹시 마고신이 들인 새 인간행수인가?
163
00:15:48.790 --> 00:15:50.360
아닙니다.
164
00:15:51.570 --> 00:15:55.940
저를 당용의 오행수로 오해하던데. 그 자는 누굽니까?
165
00:15:55.940 --> 00:15:59.090
당용은 투전판이고 오행은 쩐주네.
166
00:15:59.090 --> 00:16:01.370
투전판이면 ...
167
00:16:01.370 --> 00:16:03.810
장만월 씨 노름합니까?
168
00:16:05.470 --> 00:16:08.920
<i>오랫동안 모셨다는 인간행수가 떠나고,</i>
169
00:16:08.920 --> 00:16:12.660
<i>허한 마음에 밤 나들이가 잦으신 줄만 알았는데.</i>
170
00:16:13.640 --> 00:16:17.400
<i>노름을 하러 다니셨습니다.</i>
171
00:16:21.700 --> 00:16:24.650
이를 어쩐다 ...
172
00:16:26.840 --> 00:16:29.550
몰빵이요.
173
00:16:29.550 --> 00:16:31.990
쫄리면 뒤지시던가.
174
00:16:31.990 --> 00:16:35.500
- 나도 다 갑니다.
- 집문서까지 걸었소.
175
00:16:37.010 --> 00:16:39.280
자 까 보쇼.
176
00:16:43.210 --> 00:16:45.840
자 요 정도면 내가 먹을 수 있지.
177
00:16:45.840 --> 00:16:48.000
잠깐.
178
00:16:48.000 --> 00:16:50.930
아유, 이거 미안하게 됐수다.
179
00:16:50.930 --> 00:16:54.840
이게 다 얼마야?
180
00:16:54.840 --> 00:16:58.950
귀신 타짜와 짜고 처음엔 돈을 쓸어 담았지.
181
00:16:58.950 --> 00:17:01.790
그런데 이걸 마고신에게 들켰네.
182
00:17:01.790 --> 00:17:06.400
그 뒤로 빈곤을 부르는 마고신께서 매일 같이 찾아오셔서.
183
00:17:06.400 --> 00:17:10.020
장만월이 곡간이 줄줄줄 새고 있네.
184
00:17:10.020 --> 00:17:15.970
귀신 타짜와 노름 ... 여기는 상황이 더 안 좋네요.
185
00:17:15.970 --> 00:17:19.360
전답이랑 이 집까지 다 팔리게 생겼습니다.
186
00:17:19.360 --> 00:17:24.310
제대로 된 인간행수가 들어와야 될 텐데요.
187
00:17:58.180 --> 00:18:00.190
애기들 하시오.
188
00:18:13.500 --> 00:18:17.760
장만월 씨 ... 당신 노름합니까?
189
00:18:19.580 --> 00:18:22.460
그저 심심해서 좀 놀이를 즐겼을 뿐이야.
190
00:18:22.460 --> 00:18:23.970
놀이?
191
00:18:23.970 --> 00:18:27.070
당신 나 있는 세상이었으면 쇠고랑 차고 들어갑니다!
192
00:18:27.070 --> 00:18:31.640
안 그래도 그만 둘 참이야! 그 동안 잃어버렸던 거.
193
00:18:31.640 --> 00:18:34.090
원상복구만 하고 본전 생각하면 노름 절대 못 끊습니다.
194
00:18:34.090 --> 00:18:36.620
아 본전을 찾아야 손님을 모실 거 아냐.
195
00:18:36.620 --> 00:18:39.610
손님 모시는데 돈 안 들지 안습니까?
196
00:18:39.610 --> 00:18:43.700
네 놈이! 모르는 게 없구나.
197
00:18:46.310 --> 00:18:50.580
그래 네가 그 마고 할멈들이랑 모종의 관계가 있는 듯한데.
198
00:18:50.600 --> 00:18:55.000
그럼 아까 본 그 거지 할멈에게 가서 전해라 나가달라고.
199
00:18:55.010 --> 00:18:58.340
신은 함부로 쫓아낼 수 없잖아요.
200
00:19:01.530 --> 00:19:06.080
그래서 내가 그 거렁뱅이를 함부로 내쫓을 수도 없고 거부할 수도 없어.
201
00:19:06.080 --> 00:19:08.420
그 매일 같이 찾아와서 판 벌리자는데.
202
00:19:08.420 --> 00:19:13.150
내가 이길 수가 있어야지. 이러다간 내가 거렁뱅이로 나 앉게 생겼어.
203
00:19:15.060 --> 00:19:19.070
내가 신을 설득해서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204
00:19:19.070 --> 00:19:20.140
그래?
205
00:19:20.140 --> 00:19:24.860
그분을 내보내드리면 다신 노름 안 하는 겁니까?
206
00:19:24.860 --> 00:19:29.730
안 한다. 내 이 손모가지를 걸지.
207
00:19:44.780 --> 00:19:49.370
아유 ... 맛이 진짜 ...
208
00:19:49.370 --> 00:19:51.300
더럽게 없네.
209
00:19:53.180 --> 00:19:57.520
식사는 맛있게 하셨습니까?
210
00:19:57.520 --> 00:19:58.870
넌 누구냐?
211
00:19:58.870 --> 00:20:03.540
월령초를 따오라고. 첫째 마고신이 보내신 구찬성입니다.
212
00:20:03.540 --> 00:20:08.670
큰언니가 보냈어? 아이구 야 너 멀리서 왔구나!
213
00:20:08.670 --> 00:20:11.230
장만월 씨가 잘못을 해서 벌을 주시는 건 압니다.
214
00:20:11.230 --> 00:20:16.280
그런데, 이쯤에서 그만하시면 안 됩니까?
215
00:20:16.280 --> 00:20:18.370
내가 아주 거덜 낼 생각인데.
216
00:20:18.370 --> 00:20:23.260
적당히 봐주시죠. 저 여자가 너무 힘들어지는 건 싫습니다.
217
00:20:23.260 --> 00:20:25.440
네가 왜 싫어?
218
00:20:27.200 --> 00:20:35.300
오 싫으면 ... 네가 대신 나랑 한 판 하겠냐?
219
00:20:35.300 --> 00:20:38.480
종목은 네가 정하고.
220
00:20:39.650 --> 00:20:43.070
바둑 괜찮으시겠습니까?
221
00:20:43.070 --> 00:20:47.780
바둑? 바둑 좋지.
222
00:21:05.110 --> 00:21:08.000
아 어떻게 되고 있는 거야? 이기고 있는 거야?
223
00:21:08.000 --> 00:21:10.870
용호상박. 막상막하요.
224
00:21:10.870 --> 00:21:13.100
신을 상대로 젊은이가 제법이네요.
225
00:21:13.100 --> 00:21:19.080
아니 자기가 호언장담을 하더라고? 무슨 하바드 하바드 하바드라고 알아?
226
00:21:19.080 --> 00:21:23.550
거기를 다녔는데 다른 건 몰라도 머리 하나는 끝내준다고.
227
00:21:23.550 --> 00:21:28.020
- 허세는 아니었구만.
- 더럽게 시끄럽네.
228
00:21:47.370 --> 00:21:50.090
아우 ...
229
00:21:57.440 --> 00:22:00.350
졌네.
230
00:22:01.700 --> 00:22:06.030
얼른 나가세요 얼른 얼른! 다신 오지 마시고 .
231
00:22:06.810 --> 00:22:10.200
- 간다.
- 얼른!
232
00:22:11.880 --> 00:22:13.850
잘했어!
233
00:22:19.780 --> 00:22:22.700
<i>도박장에 들어가지 않겠다 ...</i>
234
00:22:22.700 --> 00:22:27.370
- 자 됐지?
- 서명하십시오.
235
00:22:28.830 --> 00:22:31.220
이름 쓰라고요.
236
00:22:32.360 --> 00:22:34.900
까다롭기는.
237
00:22:36.030 --> 00:22:41.660
아까 보니까 마구간에 말이 쓸데없이 많던데. 한 세 마리만 남기고 처분해서 빚 갚으십시오.
238
00:22:41.660 --> 00:22:48.270
- 세 마리만?
- 예쁘게 마구간을 꾸미겠다고 하겠지만 안 됩니다. 빚부터 갚아요.
239
00:22:49.430 --> 00:22:56.100
- 아니면 다시 거지 할머니 부릅니다.
- 아 알았다. 알았어. 팔면 되잖아 팔면.
240
00:22:56.100 --> 00:22:59.050
<i>장만월</i>
241
00:22:59.050 --> 00:23:03.530
자. 각서도 됐지?
242
00:23:05.310 --> 00:23:11.500
심심하면 투전판 같은데 다니지 말고. 새로운 취미를 가지십시오.
243
00:23:16.150 --> 00:23:18.620
보십시오.
244
00:23:25.000 --> 00:23:28.680
조선은 호랑이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245
00:23:28.680 --> 00:23:30.800
호랑이?
246
00:23:31.600 --> 00:23:39.120
여기 전주엔 비빔밥이 맛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엔 이쪽 포항으로 가면 과메기가 유명하고요.
247
00:23:39.120 --> 00:23:43.600
저 위의 평양냉면은 당신이 아주 좋아할 겁니다.
248
00:23:43.600 --> 00:23:47.740
식도락 유람을 다니라는 건가? 넌 이걸 다 먹어봤어?
249
00:23:47.740 --> 00:23:52.510
난 다 먹어봤습니다. 누구랑 같이.
250
00:23:57.430 --> 00:24:03.640
- 노름보다는 재미나려나 ...
- 좋아할 겁니다.
251
00:24:03.640 --> 00:24:07.700
너끈히 앞으로 200년은 즐길 만큼.
252
00:24:07.700 --> 00:24:10.890
같이 다녀볼까?
253
00:24:14.930 --> 00:24:20.220
너 여기서 행수로 일할 생각 없어?
254
00:24:20.220 --> 00:24:23.240
난 네가 마음에 드는데.
255
00:24:39.470 --> 00:24:44.270
여기서 계속 내 옆에 있어.
256
00:24:48.840 --> 00:24:54.500
<i>그곳에 가선 아무 것도 먹고 마시면 안 돼.</i>
257
00:24:54.500 --> 00:24:59.710
<i>그랬다간 돌아오지 못 하니까.</i>
258
00:25:02.180 --> 00:25:06.000
여기서는 당신이 사라질 걱정이 없이
259
00:25:07.370 --> 00:25:10.140
옆에 있을 수 있겠네요.
260
00:25:10.140 --> 00:25:15.840
자. 마시게 구찬성.
261
00:25:38.190 --> 00:25:44.610
저는 돌아가야 됩니다. 제가 기다려야 될 여자가 있습니다.
262
00:25:46.490 --> 00:25:49.030
정인인가?
263
00:25:49.900 --> 00:25:52.000
네.
264
00:25:52.760 --> 00:25:55.770
많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265
00:25:58.740 --> 00:26:01.560
아쉽네.
266
00:26:06.440 --> 00:26:10.280
나도 돌아가서 후회할지도 모르겠네요.
267
00:26:36.810 --> 00:26:43.280
자네가 가면 시간을 거슬러 온 자들에 대한 기억은 다 지워질 거야.
268
00:26:43.280 --> 00:26:46.810
제가 돌아가지 않을까 봐 감시하러 오신 겁니까?
269
00:26:46.810 --> 00:26:53.130
돌아가는 것도 여기 남는 것도 자네 선택이야.
270
00:26:53.130 --> 00:26:59.310
여기 남는다면 자넨 장만월의 여든다섯 번째
271
00:26:59.310 --> 00:27:04.550
인간행수 정도로 살다가 가겠지.
272
00:27:04.550 --> 00:27:10.300
보내주는 자로 돌아갈지 스쳐 지나가는 자로 남을지
273
00:27:10.300 --> 00:27:15.050
그건 자네가 선택해.
274
00:29:25.320 --> 00:29:29.580
고맙구나 가지고 와줘서.
275
00:29:29.580 --> 00:29:32.260
저를 왜 그곳에 보내셨는지 알겠네요.
276
00:29:32.260 --> 00:29:38.700
제가 어떤 마음으로 그 여자를 기다려야 되는지 깨닫게 해주셨네요.
277
00:29:38.700 --> 00:29:43.810
일단은 기뻐해라.
278
00:29:43.810 --> 00:29:47.230
만월이가 왔다.
279
00:30:23.060 --> 00:30:26.500
왔나 봐요.
280
00:30:40.900 --> 00:30:49.950
늦어서 미안. 거기선 금방이었는데 너무 오래 걸렸지.
281
00:30:49.950 --> 00:30:55.490
- 사장님!
- 사장님!
- 사장님!
282
00:31:01.100 --> 00:31:03.270
사장님.
283
00:31:05.080 --> 00:31:08.540
사장님.
284
00:31:26.590 --> 00:31:32.750
사장님 돌아오셔서 다행이다. 아니 막 새 주인이 온다는 등 그래서 심란했거든.
285
00:31:32.750 --> 00:31:37.370
사장님이 유도교에서 배웅하시느라 시간이 좀 걸리셨나 봐.
286
00:31:37.370 --> 00:31:44.440
그런데 유도교에 발을 들여놔서 사장님 기억이 많이 사라졌대.
287
00:31:46.350 --> 00:31:53.390
배웅하던 이에 대한 기억이 거의 사라졌다니. 시간이 먼 순서대로 기억이 사라지는 건가?
288
00:31:53.390 --> 00:31:59.750
그렇게 오랫동안 괴롭혔던 기억이 가장 먼저 사라진다니.
289
00:31:59.750 --> 00:32:04.890
허망하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고 그렇네요.
290
00:32:06.750 --> 00:32:12.560
걱정하지마. 너에 대한 기억은 하나도 잊은 게 없으니까.
291
00:32:14.490 --> 00:32:18.870
그래요? 그럼 테스트 한 번 해볼까요?
292
00:32:18.870 --> 00:32:21.450
치 까다롭기는.
293
00:32:21.450 --> 00:32:24.170
빨간 차랑 나?
294
00:32:24.170 --> 00:32:26.520
너. 됐지?
295
00:32:26.520 --> 00:32:30.710
제일 중요한 건 무사하고. 차 몇 대 남았는지 기억해요?
296
00:32:30.710 --> 00:32:36.160
셋 ... 너! 나 없을 때 그거 다 팔아 치운 거 아니지?
297
00:32:36.160 --> 00:32:38.990
차는 안 팔았어요,
298
00:32:38.990 --> 00:32:45.750
말은 팔으라고 했지만. 당용의 오객주는 기억해요?
299
00:32:47.600 --> 00:32:50.760
네가 오충환이 그 놈을 어떻게 알아?
300
00:32:50.760 --> 00:32:55.090
허 200년 전 기억까지 아주 무사하네. 그럼 됐어요.
301
00:32:55.090 --> 00:33:01.890
김 선비가 얘기해줬지? 뻔하지 뭐. 나 없을 때 또 내 욕 했구만. 또 뭐라 그러디?
302
00:33:01.890 --> 00:33:08.690
한 잔 해요. 나 방금 어떤 여자가 권한 술 뿌리치고 오느라 되게 아쉬웠거든요.
303
00:33:08.690 --> 00:33:14.900
여자? 거짓말 하기는. 네가 여자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지. 어이구.
304
00:33:14.900 --> 00:33:20.720
- 기다리게 해서 화났어?
- 있는데, 진짜 예쁜 여자.
305
00:33:20.720 --> 00:33:24.470
구찬성, 너 나를 너무 과소평가 하지마.
306
00:33:24.470 --> 00:33:28.920
나는 질투 같은 거 안 해. 그냥 죽여버리지.
307
00:33:30.690 --> 00:33:35.070
손모가지 무사한 거 보니까 약속은 잘 지켰나 보네.
308
00:33:36.570 --> 00:33:39.910
- 만월당에 가서 장 객주를 만났습니다.
- 나?
309
00:33:39.910 --> 00:33:47.080
마고신이 보내주셨어요. 그리고 노름에 빠져서 가산을 탕진할 뻔한 당신을 내가 구해줬는데.
310
00:33:47.080 --> 00:33:51.200
- 그건 기억은 없는데?
- 기억 못 할 거라고 했습니다.
311
00:33:51.200 --> 00:33:56.410
나는 그냥 거기서 월령초란 약초를 구하러 잠깐 들른 거니까.
312
00:33:57.730 --> 00:34:02.460
월령초? 그게 필요해졌대?
313
00:34:02.460 --> 00:34:06.100
술을 만든다고 했어요. 당신도 알아요?
314
00:34:06.100 --> 00:34:14.980
응. 아주 오래 전에 맛을 본 적이 있지 그 더럽게 맛 없는 술.
315
00:34:17.090 --> 00:34:22.340
마고신이 다시 그 술을 준비하는구나.
316
00:35:07.980 --> 00:35:14.750
<i>지현미 오라버니 지현중은 오래 전에 죽었는데.</i>
317
00:35:33.640 --> 00:35:37.040
<i> - 지현중!
- 태석아!</i>
318
00:35:37.040 --> 00:35:41.080
<i> - 야 태워줘.
- 네 자전거는?
- 집에 두고 왔어.</i>
319
00:35:41.080 --> 00:35:45.870
<i> - 그래 뒤에 타.
- 앗싸!
- 싫은데.</i>
320
00:35:48.620 --> 00:35:55.760
그 할아버지가 원래는 학교 친구였구나. 그럼 네 인생 뺏은 나쁜 사람이 아니고,
321
00:35:55.760 --> 00:36:00.750
죽은 너 대신 네 동생 돌봐주는 좋은 친구네.
322
00:36:01.730 --> 00:36:06.580
내가 지현중 박사에 대해서 좀 찾아봤거든.
323
00:36:06.580 --> 00:36:13.520
봐봐. 의사로 되게 좋은 일도 많이 하고 그리고 되게 존경 받는 할아버지더라.
324
00:36:13.520 --> 00:36:16.860
네 이름으로 되게 잘 살아준 거네.
325
00:36:16.860 --> 00:36:20.110
응. 그 친구 열심히 살았어.
326
00:36:20.110 --> 00:36:22.960
그 할아버지가 세운 병원에서 돌봐주니까.
327
00:36:22.960 --> 00:36:29.020
거기 있으면 현미도 한 10년 이상은 살지 않을까?
328
00:36:33.630 --> 00:36:36.590
네 동생 간병인 아줌마다.
329
00:36:36.590 --> 00:36:42.000
아, 내가 그날 번호 받았거든.
330
00:36:49.590 --> 00:36:51.910
현중아.
331
00:37:14.460 --> 00:37:20.130
다행히 안정이 되셨습니다. 이번에도 무사히 고비를 넘기시나 봅니다.
332
00:37:20.130 --> 00:37:24.490
번번히 수고하네.
333
00:37:30.220 --> 00:37:33.110
현미가 오늘도 무사하네.
334
00:37:36.460 --> 00:37:40.080
너는 또 실망이 크겠구나.
335
00:37:55.770 --> 00:37:58.140
학생.
336
00:38:03.480 --> 00:38:08.170
- 학생이 내 사진 가져갔나?
- 무슨 사진이요?
337
00:38:08.170 --> 00:38:14.730
지난 번에 나한테 지현중이 얘기했잖아. 지현중이 찍힌 사진 가져갔지?
338
00:38:14.730 --> 00:38:18.180
현중이 사진을 가지고 계세요?
339
00:38:18.180 --> 00:38:22.050
진짜 친구 맞으시네요.
340
00:38:22.050 --> 00:38:27.500
친구니까 현미 오래 오래 살게 잘 책임지세요.
341
00:38:27.500 --> 00:38:35.370
현중이가 언제나 지켜보고 있어요. 아까도 보고 있었고요.
342
00:38:40.470 --> 00:38:45.780
저기 지현중이 살아있나? 설마 살아있으면서,
343
00:38:45.780 --> 00:38:50.010
현미를 내게 맡기고 날 이대로 살게 한 건가?
344
00:38:50.010 --> 00:38:54.020
지현중이 어디 있나? 어디 있어?
345
00:38:55.220 --> 00:38:59.660
아구 우리 현중이가 진짜로 명문 학당의 학생이었구만.
346
00:38:59.660 --> 00:39:01.670
저 인기도 되게 많았어요.
347
00:39:01.700 --> 00:39:08.800
그럼. 우리 현중이가 웃어주면 귀신 손님들도 설렌다고 하셨어. 인기 많았을 거야.
348
00:39:08.860 --> 00:39:13.270
나도 한 때 어린 나이에 소시에 합격하여. 신동 소릴 들을 땐.
349
00:39:13.270 --> 00:39:19.350
내가 글 읽는 소리를 들으러 담장 아래 우루루 동네 처자들이 모여 있었지.
350
00:39:19.350 --> 00:39:23.930
소리만 들었나 보네요 소리만. 얼굴은 안 보이니까.
351
00:39:23.930 --> 00:39:26.200
김 선비님도 목소리는 좋으세요.
352
00:39:26.200 --> 00:39:30.350
사내는 보이스지 그렇지 구 지배인?
353
00:39:30.350 --> 00:39:34.740
이쪽은 목소리도 좋은 거고.
354
00:39:36.430 --> 00:39:39.350
옆에 있는 건 같은 학교 친구인가 보네요.
355
00:39:39.350 --> 00:39:46.280
네. 지금 현미 돌봐주고 있는 게 이 친구예요.
356
00:39:50.160 --> 00:39:56.290
덕분에 오늘도 현미가 큰 고비를 넘겼어요.
357
00:39:59.100 --> 00:40:03.600
현중이 갈 날이 얼마 안 남은 듯 하오 그래서 말인데.
358
00:40:03.600 --> 00:40:08.650
현중이 동생이 여길 와서 같이 가기 전에 이벤트를 해주는 게 어떻겠소?
359
00:40:08.650 --> 00:40:14.350
현중이가 동생이랑 진짜 보낼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잠깐이라도 놀다 가게.
360
00:40:14.350 --> 00:40:17.530
놀이동산을 열어주는 게 어떨까요?
361
00:40:17.530 --> 00:40:19.780
놀이동산?
362
00:40:19.780 --> 00:40:24.210
취생몽을 퀴즈 카페로 꾸며도 난 불만 없소.
363
00:40:24.210 --> 00:40:27.070
70년을 착하게 동생을 기다린 애예요.
364
00:40:27.070 --> 00:40:32.000
짧게라도 동생이랑 회포를 풀어야죠.
365
00:40:32.000 --> 00:40:38.450
현중이가 정말로 오직 동생만을 기다린 걸까?
366
00:40:38.450 --> 00:40:41.200
우리 꼬맹이는 너무 착하고 맑아서.
367
00:40:41.200 --> 00:40:47.500
오로지 동생 걱정만 하며 70년이나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368
00:40:51.110 --> 00:40:56.530
다들 잊었어? 그 꼬맹이 총 맞고 온 애야.
369
00:41:09.630 --> 00:41:12.450
현중이랑 동생을 위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지 않으면,
370
00:41:12.450 --> 00:41:15.310
그냥 두고만 보지. 왜 그런 초치는 말을 합니까?
371
00:41:15.400 --> 00:41:21.400
나 예전에 이 총으로 누굴 쏜 적 있거든.
372
00:41:21.400 --> 00:41:27.000
원념이 담긴 총알을 원수의 가슴에 박아뒀지.
373
00:41:28.650 --> 00:41:31.300
평생 괴롭히라고.
374
00:41:32.170 --> 00:41:37.100
그래서 현중이한테 총 쏜 사람 찾아서 총 쏴주겠다는 겁니까?
375
00:41:38.010 --> 00:41:40.940
현중이는 이미 자기 원수한테
376
00:41:40.940 --> 00:41:44.470
자기만의 원한의 총알을 박아뒀어.
377
00:41:44.470 --> 00:41:46.950
그 총알이 뭘 거 같아?
378
00:41:49.030 --> 00:41:53.380
현미. 지현중 동생 지현미.
379
00:41:56.190 --> 00:42:00.880
눈도 제대로 안 보이고 정신도 온전치 못한 아픈 여동생을.
380
00:42:00.880 --> 00:42:05.840
평생 그 원수의 곁에 박아두고 괴롭혔다고.
381
00:42:06.760 --> 00:42:11.290
현중이가 여기서 70년 동안 자기 여동생을 기다렸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382
00:42:11.300 --> 00:42:17.600
현미를 이용해서 무려 70년을 괴롭힌 거야 자길 죽인 원수를.
383
00:42:17.600 --> 00:42:23.900
현중이를 죽인 원수가 현미를 돌보는 친굽니까?
384
00:42:34.150 --> 00:42:35.600
유나야.
385
00:42:35.600 --> 00:42:37.230
현중아.
386
00:42:37.230 --> 00:42:41.820
너를 꼭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을 데리고 왔어.
387
00:42:41.820 --> 00:42:43.640
나를?
388
00:42:55.180 --> 00:42:56.970
지현중.
389
00:43:07.480 --> 00:43:12.120
사장님 현중이 친구라는 인간이 찾아왔습니다.
390
00:43:12.120 --> 00:43:15.020
유나가 데리고 왔습니다.
391
00:43:15.020 --> 00:43:18.570
총알을 뽑아달라고 왔나 보네.
392
00:43:27.700 --> 00:43:32.900
- 현중이가 보자마자 바로 도망갔어요.
- 안 보고 싶나 보다.
393
00:43:32.960 --> 00:43:35.930
나 저 할아버지 위해서 데리고 온 거 아니에요.
394
00:43:35.930 --> 00:43:40.860
현중이 뺏긴 인생 조금이라도 찾아질 수 있는 건
395
00:43:41.750 --> 00:43:44.810
저 사람 살아있는 동안만 가능한 거니까.
396
00:43:44.810 --> 00:43:47.360
그래서 데려온 거예요.
397
00:43:49.380 --> 00:43:52.330
뭐든 현중이가 선택해야 돼.
398
00:44:11.690 --> 00:44:15.470
지현중 폭격에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399
00:44:15.470 --> 00:44:19.720
동생만 겨우 현중이가 살렸다고 하더구만.
400
00:44:33.350 --> 00:44:35.600
천천히 먹어.
401
00:44:37.040 --> 00:44:38.950
맛있어?
402
00:44:38.950 --> 00:44:42.690
현미야, 부산 큰 아버지 댁에 가면,
403
00:44:42.690 --> 00:44:48.000
좋은 것도 많이 먹고 안 아프게 치료도 받고 살 수 있어.
404
00:44:48.000 --> 00:44:51.940
동생이 많이 다쳐서 마음이 급한 현중이가
405
00:44:51.940 --> 00:44:57.760
피난 무리에 끼어가지 않고 위험한 산길을 타고 다녔다나 봐요.
406
00:45:16.340 --> 00:45:18.460
움직이지마.
407
00:45:33.250 --> 00:45:35.670
지현중.
408
00:45:35.670 --> 00:45:37.860
태석아.
409
00:45:37.860 --> 00:45:43.120
거시서 탈영병을 만났는데 그게 친구였다 하오.
410
00:45:49.220 --> 00:45:51.290
천천히 먹어.
411
00:45:52.990 --> 00:45:56.090
내 동생이 많이 아파.
412
00:45:56.090 --> 00:45:58.780
혹시 지름길 알아?
413
00:46:01.040 --> 00:46:04.950
우린 부산의 큰 아버지 댁에 갈 거야.
414
00:46:04.950 --> 00:46:07.290
같이 가자 태석아.
415
00:46:12.800 --> 00:46:17.500
교복 벗어. 벗으라고, 빨리 씨.
416
00:46:17.500 --> 00:46:21.320
이거 입고 있으면 어느 쪽에 걸려도 죽어 그니까.
417
00:46:21.320 --> 00:46:23.520
빨리 벗어.
418
00:46:25.520 --> 00:46:27.350
태석아 ...
419
00:46:36.470 --> 00:46:39.200
이건 안돼. 여기 현미 약도 있고.
420
00:46:39.200 --> 00:46:41.550
이거 없으면 현미 죽어.
421
00:46:48.750 --> 00:46:51.270
쏘기 전에 놔 빨리.
422
00:47:19.920 --> 00:47:21.780
오라버니.
423
00:47:22.600 --> 00:47:27.600
오라버니! 오라버니! 오라버니!
424
00:47:27.600 --> 00:47:33.540
현 현중아. 일부러 그런 거 아니다 알지?
425
00:47:33.540 --> 00:47:36.430
- 오라버니!
- 미안해.
426
00:47:39.520 --> 00:47:42.990
- 오라버니!
- 내 동생 데려가 ...
427
00:47:42.990 --> 00:47:44.300
오라버니!
428
00:47:44.300 --> 00:47:50.600
- 내 동생 ... 데려가, 제발.
- 오라버니!
429
00:48:00.900 --> 00:48:05.400
오라버니! 오라버니!
430
00:48:27.130 --> 00:48:31.600
친구가 현미를 데리고 현중이 큰 댁까지 갔다오.
431
00:48:31.600 --> 00:48:37.620
현미를 알아본 큰 집 마님 덕에 현미를 업고 온 이는 당연히
432
00:48:37.620 --> 00:48:40.090
현중이라고 받아 드려졌지.
433
00:48:40.090 --> 00:48:43.920
그때부터 그 친구는 지현중으로 살았소.
434
00:48:49.200 --> 00:48:54.400
장만월씨는 현미가 원수에게 박은 총알이라고 했습니다.
435
00:48:55.340 --> 00:48:59.600
현중이 매일 웃으며 동생 얘기만 했었는데.
436
00:48:59.600 --> 00:49:02.820
그 동생 돌보는 친구를 보며
437
00:49:02.820 --> 00:49:05.810
미워하는 마음도 컸겠죠.
438
00:49:14.720 --> 00:49:18.660
지현중. 왜 여기 쭈그러져있어?
439
00:49:22.590 --> 00:49:27.460
잎 파리도 꽃잎도 다 속 시원하게 떨어져서 아주 추래래한데.
440
00:49:27.460 --> 00:49:33.080
비 맞은 멍멍이 같은 녀석까지 쭈그러져있으니까 아주 꼴사납고 보기 좋네.
441
00:49:40.700 --> 00:49:42.660
난 진짜 억울해요.
442
00:49:42.660 --> 00:49:47.870
내가 하고 싶었던 일 걔가 다 하는 거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443
00:49:50.120 --> 00:49:52.210
절대 용서 못해요.
444
00:49:52.210 --> 00:49:55.820
네 가슴팍에 빵꾸 낸 놈을 어떻게 용서하니?
445
00:49:56.930 --> 00:49:59.070
그냥 가서 들어봐.
446
00:49:59.070 --> 00:50:03.120
설마 너 죽이고 잘 먹고 잘 살았다고 자랑 질 하러 왔겠어.
447
00:50:03.120 --> 00:50:07.750
자기도 힘들었다고 불행했다고 변명하러 왔겠지.
448
00:50:10.760 --> 00:50:14.260
근데 그거 들어주는 게 썩 나쁘지 않아.
449
00:50:14.260 --> 00:50:16.830
마음도 좀 풀리고.
450
00:50:17.520 --> 00:50:20.730
사장님도 그러셨어요?
451
00:50:20.730 --> 00:50:22.140
어.
452
00:50:23.400 --> 00:50:29.600
그래서 돌아서 가는 마지막 모습을 봐줄 수 있었어.
453
00:50:30.360 --> 00:50:35.330
사장님 반딧불이 일 기억 못 하신다면서요.
454
00:50:36.290 --> 00:50:38.990
네가 지금 내 기억 따질 때야?
455
00:50:38.990 --> 00:50:43.760
너 이렇게 계속 쭈그러져 있을 거면 내가 가서 돌려보낸다.
456
00:50:44.770 --> 00:50:49.070
아유 유나 그게 헛짓거리 했네 ...
457
00:50:55.340 --> 00:50:59.120
물론 그 친구 남은 여생 마음 편하게 해 주는 일일 거야.
458
00:50:59.120 --> 00:51:04.510
그래도, 유나가 데리고 온 사람이니까 만나 봐.
459
00:51:06.070 --> 00:51:10.990
좋아하는 애가 널 위해 모든 해주려고 애쓰고 있잖아.
460
00:51:21.900 --> 00:51:27.760
할아버지를 데려온 게 현중이를 더 괴롭게 한 일인가 봐요.
461
00:51:27.760 --> 00:51:30.350
이제 그만 가주세요.
462
00:51:30.350 --> 00:51:32.980
그럼,
463
00:51:34.930 --> 00:51:37.570
이거라도 전해줘요.
464
00:51:39.360 --> 00:51:45.990
<i>지현중</i>
465
00:51:46.810 --> 00:51:50.770
지현중은 학교 참 좋아했는데.
466
00:52:03.520 --> 00:52:09.510
오태석씨, 지현중씨가 당신을 만나겠다고 합니다.
467
00:52:17.000 --> 00:52:21.900
이 방에서 만나고 싶다 하네요. 들어가시죠.
468
00:53:03.330 --> 00:53:07.290
넌 그대로구나 지현중.
469
00:53:08.300 --> 00:53:15.500
네가 나이 들어가는 모습은 계속 지켜봤다 오태석.
470
00:53:25.830 --> 00:53:28.710
<i>오태석</i>
471
00:53:37.960 --> 00:53:43.110
<i>지현중</i>
472
00:53:43.110 --> 00:53:46.750
현중이는 원수랑 한방에 넣어두고 왜 걱정을 안 해?
473
00:53:46.800 --> 00:53:52.420
현중이는 심성이 착하잖아요. 그리고 그 친구를 계속 봐왔고요.
474
00:53:52.420 --> 00:53:56.990
현미를 돌보며 끝까지 버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마음을 많이 풀었을 겁니다.
475
00:53:56.990 --> 00:54:00.190
착한 현중이가 마음을 풀었으니.
476
00:54:00.190 --> 00:54:04.720
악독한 사장이 나서서 위로금을 받아내야지.
477
00:54:05.850 --> 00:54:08.050
돈을 뜯어내려는 겁니까?
478
00:54:08.050 --> 00:54:11.830
현중이 친구가 예사 부자가 아니더라고.
479
00:54:11.830 --> 00:54:16.460
우리 꼬맹이 가기 전에 이벤트는 한번 벌여줘야지.
480
00:54:19.740 --> 00:54:24.190
지현중 이름으로 기부도 많이 하시고 병원도 세우셨더라고요?
481
00:54:24.190 --> 00:54:28.320
항상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482
00:54:29.570 --> 00:54:32.260
하는 김에 하나만 더 하시죠.
483
00:54:32.260 --> 00:54:36.900
학교 하나 지현중 이름으로 사주세요.
484
00:54:36.900 --> 00:54:42.300
기왕이면 현중이 다니던 그 명문 학교 그거 사주세요.
485
00:54:43.720 --> 00:54:47.510
<i>동선고등학교
지현중군 명예졸업장 수여식</i>
486
00:54:47.510 --> 00:54:54.190
지현중 박사께서 학교에 엄청난 금액을 기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87
00:54:54.190 --> 00:54:59.410
여 헌데 정말 한밤 중에 이런 조촐한 행사로 괜찮겠습니까?
488
00:54:59.410 --> 00:55:02.640
지현중씨가 원하는 건 명예 졸업장 하나면 됩니다.
489
00:55:02.640 --> 00:55:06.340
그리고 참석하시는 분들께는 밤이 다니시기 편해서요.
490
00:55:06.400 --> 00:55:13.200
거 수여자 분이 지현중인데 박사님이랑 동명 이인이네요.
491
00:55:13.200 --> 00:55:16.470
이 학교에 다니는 걸 많이 좋아했던 학생입니다.
492
00:55:17.820 --> 00:55:20.090
저기 들어오네요.
493
00:55:26.720 --> 00:55:29.720
가족 분들이신가 보네요.
494
00:55:30.810 --> 00:55:33.820
네. 가족입니다.
495
00:55:39.560 --> 00:55:42.840
그럼 다 오신 겁니까?
496
00:55:42.840 --> 00:55:46.190
네. 많이들 오셨네요.
497
00:55:51.670 --> 00:55:54.300
요란스럽게 왜 죄다 끌고 온 거야?
498
00:55:54.300 --> 00:55:57.340
현중이가 인기가 많잖소.
499
00:55:57.340 --> 00:56:02.720
사신께서 버스를 대절해주셔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500
00:56:10.670 --> 00:56:14.390
명예 졸업장을 수여합니다.
501
00:56:26.520 --> 00:56:28.540
졸업 축하해.
502
00:56:28.540 --> 00:56:30.950
고마워.
503
00:56:35.380 --> 00:56:38.910
고마워요, 이렇게들 많이 와 줘서.
504
00:56:45.790 --> 00:56:49.500
현중이를, 위하여!
505
00:56:49.500 --> 00:56:52.790
- 감사합니다.
- 축하해.
506
00:56:54.290 --> 00:56:58.540
찬성아 저기 앉아있는 사람들 다 귀신인 거야 그럼?
507
00:56:58.540 --> 00:57:03.220
어. 형 눈들에 보이는 분들은 다 오래된 분들이라 현신이 가능해.
508
00:57:03.220 --> 00:57:07.300
현신? 오 그거 되게 고급능력인가 보다.
509
00:57:07.300 --> 00:57:12.130
저쪽 테이블 말고도 여기 지금 직원들로 꽉 차있어.
510
00:57:12.130 --> 00:57:15.890
저기도 꽉 차 있고. 여기도 꽉 차 있고.
511
00:57:17.250 --> 00:57:20.430
형 너무 힘들면 나가있어도 괜찮아.
512
00:57:20.430 --> 00:57:22.440
아니야. 어 나 괜찮아.
513
00:57:22.440 --> 00:57:24.900
내가 언제 또 귀신들 회식하는 자리를 구경하겠어?
514
00:57:24.900 --> 00:57:27.710
어렵게 졸업을 할 수 있게.
515
00:57:27.710 --> 00:57:30.960
야 근데 쟤 만월이 친척이라는 애는 진짜 사람이 아니야?
516
00:57:30.960 --> 00:57:34.850
사정이 있어. 원래 귀신이었는데 남의 몸에 빙의 돼서 ...
517
00:57:34.850 --> 00:57:38.120
아이 됐어 됐어. 빙의도 나오는 구나.
518
00:57:38.200 --> 00:57:40.560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19
00:57:40.560 --> 00:57:44.100
지현중 파이팅! 파이팅!
520
00:57:47.360 --> 00:57:50.260
찬성아 넌 저 귀신들이 좋아?
521
00:57:50.260 --> 00:57:52.560
이렇게 다같이 모여서 밥 먹는 게 처음이라서.
522
00:57:52.560 --> 00:57:55.960
원래 직장동료도 회식하면 기분 좋잖아.
523
00:57:58.050 --> 00:58:01.200
산체스 너무 취하겐 마시지마.
524
00:58:01.200 --> 00:58:06.330
가끔 짓궂은 귀신들은 정신 없는 사람 몸에 빙의하기도 하거든.
525
00:58:06.330 --> 00:58:08.170
정말이야?
526
00:58:09.140 --> 00:58:14.330
저쪽 테이블에 앉은 친구가 형이 마음에 드는지 자꾸 쳐다봐서.
527
00:58:15.080 --> 00:58:16.870
조심해.
528
00:58:18.660 --> 00:58:23.320
귀신도 약간 나처럼 좀 잘생긴 사람 좋아 하나보다? 그지?
529
00:58:39.110 --> 00:58:42.280
<i>블랙박스 설정</i>
530
00:58:47.560 --> 00:58:50.340
오우 야이 씨. 어우 야 이 저거 귀신이지.
531
00:58:50.340 --> 00:58:53.270
어우 야 이제 귀신이 보이나 봐.
532
00:58:57.000 --> 00:59:00.890
자 선명하게 찍혔어. 귀신 아니야.
533
00:59:00.890 --> 00:59:03.320
아이 놀래라.
534
00:59:03.320 --> 00:59:05.890
아니구나.
535
00:59:05.900 --> 00:59:09.700
그렇게 겁먹을 거 없어. 귀신들도 원래 다 사람이었어.
536
00:59:09.730 --> 00:59:13.950
원래 겁먹는 게 정상이야. 네가 이상해진 거지.
537
00:59:14.680 --> 00:59:17.980
찬성아, 너 너무 그쪽으로 빠지지마.
538
00:59:17.980 --> 00:59:22.460
네가 완전히 그쪽으로 넘어갈까 봐. 내가 좀 걱정이 된다.
539
00:59:22.460 --> 00:59:25.520
형이 걱정하는 게 뭔지 알겠는데.
540
00:59:25.520 --> 00:59:29.460
오늘 본 그 분들은 다 떠날 분들이야.
541
00:59:29.460 --> 00:59:31.540
만월이도?
542
00:59:32.990 --> 00:59:34.740
응.
543
00:59:35.560 --> 00:59:37.600
장만월 씨도.
544
00:59:48.090 --> 00:59:53.530
사장님 안 계실 때 구 지배인님께 약을 드렸습니다.
545
01:00:00.090 --> 01:00:02.490
안 가져갔던데?
546
01:00:03.080 --> 01:00:05.000
그러셨군요.
547
01:00:05.000 --> 01:00:09.980
지배인님은 사장님이 돌아오실 걸 믿고 계셨나 봅니다.
548
01:00:13.550 --> 01:00:15.760
객실장은 안 믿었나 봐?
549
01:00:15.760 --> 01:00:19.300
이곳에서 풀려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550
01:00:19.300 --> 01:00:23.570
그런데 돌아오셨네요.
551
01:00:23.570 --> 01:00:27.820
전처럼 월령수에 묶여서 돌아온 게 아니야.
552
01:00:27.820 --> 01:00:30.670
새로운 달의 객잔의 주인이 올 거야.
553
01:00:30.670 --> 01:00:33.250
마고신이 준비하고 있어.
554
01:00:33.250 --> 01:00:37.310
구 지배인님도 알고 계십니까?
555
01:00:37.310 --> 01:00:41.400
응. 알고 있어.
556
01:00:41.400 --> 01:00:43.910
서로 말은 안 하지만,
557
01:00:45.870 --> 01:00:50.110
김선비도 객실장도 현중이도,
558
01:00:50.920 --> 01:00:54.680
나 있는 동안 잘 보내주고 싶어.
559
01:00:54.680 --> 01:00:56.760
근데
560
01:00:58.080 --> 01:01:00.760
시간이 될지 모르겠네.
561
01:01:18.860 --> 01:01:21.620
사장님, 안에 계십니다.
562
01:01:21.620 --> 01:01:27.850
객실장님. 지난 번 약국의 그 분 오는 길에 잠시 들려봤는데.
563
01:01:27.850 --> 01:01:30.390
곧 아이를 낳으신다고 합니다.
564
01:01:31.290 --> 01:01:35.360
만약에 대를 이을 종손이 태어나면 ...
565
01:01:36.690 --> 01:01:39.440
계속 남아계실 겁니까?
566
01:01:41.190 --> 01:01:47.160
사장님 가시고 델루나가 사라진 뒤에 귀천을 떠돌게 될까 봐,
걱정하시는 겁니까?
알고 계셨군요
방금 알았습니다
567
01:01:47.160 --> 01:01:49.780
걱정하시는 겁니까?
568
01:01:50.760 --> 01:01:53.270
알고 계셨군요.
569
01:01:53.270 --> 01:01:55.990
방금 알았습니다.
570
01:01:56.710 --> 01:02:01.430
사장님은 더 이상 월령수에 묶여있는 게 아니시더군요.
571
01:02:01.430 --> 01:02:06.010
이제 충분히 저승으로 떠날 수 있었을 텐데.
572
01:02:07.000 --> 01:02:14.000
지금 사장님을 여기 묶어두는 건 구 지배인님이겠네요.
573
01:02:14.000 --> 01:02:18.890
또 다른 월령수가 될 까 걱정하시는 겁니까?
574
01:02:18.890 --> 01:02:24.270
마고신께서 예전 사혼식을 하러 온 신부님에게
575
01:02:24.270 --> 01:02:27.890
해주셨다는 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576
01:02:27.900 --> 01:02:35.400
잡고 있는 것보다 놓아주는데 더 큰 마음이 필요하다고 하셨죠.
577
01:03:02.320 --> 01:03:05.710
아유 무거워. 아유 무거워.
578
01:03:13.400 --> 01:03:15.250
이건 뭡니까?
579
01:03:15.250 --> 01:03:17.510
그거 때 되면 한번씩 꺼내는 거.
580
01:03:17.510 --> 01:03:20.680
여기 먼지 되게 많이 쌓였다.
581
01:03:27.070 --> 01:03:30.600
어우 되게 쓰네. 함 열어 봐봐.
582
01:03:43.570 --> 01:03:45.720
카메라네요.
583
01:03:45.720 --> 01:03:51.580
그걸로 여기부터 여기까지 촥 다 찍은 거야.
584
01:03:52.420 --> 01:03:54.960
꽤 오래된 거네요.
585
01:03:54.960 --> 01:03:57.960
이걸로 옛날 지배인들이 저 사진들을 찍어준 겁니까?
586
01:03:57.960 --> 01:03:59.880
어디 보자 ...
587
01:03:59.880 --> 01:04:01.790
어! 이거.
588
01:04:01.790 --> 01:04:05.870
만월관 찍어줬던 이 놈은 내 돈 다 날려먹고 도망갔었어.
589
01:04:05.870 --> 01:04:09.810
그래가지고 내가 쫓아갔는데 부인이 배가 남산만한 거야.
590
01:04:09.810 --> 01:04:12.060
그냥 놔줬지 뭐.
591
01:04:12.060 --> 01:04:15.650
그리고 델루나 호텔 황문숙이는 알 거고.
592
01:04:15.650 --> 01:04:18.640
이거보다 한참 전에 ...
593
01:04:18.640 --> 01:04:23.020
이거, 이거. 그때 지배인이 진짜 ...
594
01:04:23.020 --> 01:04:26.550
인물이 출중했었지.
595
01:04:26.550 --> 01:04:28.490
잘생기면 오빠라 그러잖아.
596
01:04:28.490 --> 01:04:32.280
저 놈은 오라버니였어. 오라버니.
597
01:04:32.280 --> 01:04:34.480
안 믿습니다.
598
01:04:34.480 --> 01:04:36.390
김선비님이 다 얘기해줬습니다.
599
01:04:36.390 --> 01:04:39.610
500년간 봤던 인간 지배인 중에,
600
01:04:39.610 --> 01:04:43.150
내가 인물이 제일 좋다고.
601
01:04:44.290 --> 01:04:48.730
당신 ... 순전히 내 얼굴만 보고 쏙 빠진 거라던데.
602
01:04:48.730 --> 01:04:50.820
김선비랑 별 얘기를 다 해.
603
01:04:50.820 --> 01:04:53.470
언제 그렇게 친해졌대?
604
01:04:53.470 --> 01:04:58.100
그러니까 사진 찍을 때 함께 있던 사람들이랑 같이 찍었으면 좋았잖아요.
605
01:04:58.100 --> 01:05:00.420
반박할 증거도 남고.
606
01:05:00.420 --> 01:05:06.300
그땐 그냥 스쳐가는 인연 같은 건 아무 의미가 없었어.
607
01:05:06.300 --> 01:05:11.470
근데 네 곁에서 이렇게 같이 보니까,
608
01:05:11.470 --> 01:05:16.020
아무것도 안 남겨놓은 게 좀 아쉽네.
609
01:05:18.090 --> 01:05:22.390
그럼 지금 남겨둘래요? 저 카메라로?
610
01:05:26.920 --> 01:05:30.630
현중 명예졸업장도 받았는데 사진을 못 찍었잖아요.
611
01:05:30.630 --> 01:05:33.030
다들 모여서 같이 한 장 찍어요.
612
01:05:33.030 --> 01:05:35.030
찍어줄게요.
613
01:05:52.230 --> 01:05:55.600
나는 사진은 처음인데 내가 나올까?
614
01:05:55.600 --> 01:05:59.390
나올 거에요. 전에 핸드폰으로 한번 찍어 봤어요.
615
01:05:59.390 --> 01:06:02.250
다들 볼 터치를 더 할 걸 그랬나 봐요.
616
01:06:02.250 --> 01:06:04.900
창백한 게 귀신 티가 나.
617
01:06:04.900 --> 01:06:09.370
괜찮아. 귀신이 귀신 티 나는 게 뭐 어때서?
618
01:06:09.370 --> 01:06:12.680
현중이 너 사진 찍을 때 입 벌리지 말고.
619
01:06:12.680 --> 01:06:16.140
김선비 눈 감지 말고.
620
01:06:20.640 --> 01:06:24.430
자, 찍습니다.
621
01:06:24.430 --> 01:06:28.710
하나, 둘, 셋.
622
01:06:40.260 --> 01:06:41.890
구 지배인도 얼른 오시오.
623
01:06:41.890 --> 01:06:43.370
얼른.
624
01:06:43.370 --> 01:06:46.050
들어오세요 지배인님.
625
01:07:24.930 --> 01:07:27.470
이렇게 있으면 어떻게 치워요?
626
01:07:27.470 --> 01:07:29.870
비켜요 얼른.
627
01:07:29.870 --> 01:07:32.390
번쩍 들어서 옮겨 봐.
628
01:07:33.600 --> 01:07:36.930
아 옮겨 봐. 안 옮기면 나 안 비켜.
629
01:07:36.930 --> 01:07:40.460
관둬요. 그럼 당신이 치워요.
630
01:07:46.220 --> 01:07:50.400
방으로!
631
01:08:02.950 --> 01:08:06.690
사진 찍었으니까 자장면 먹으러 가요.
632
01:08:15.600 --> 01:08:17.700
사진 찍었네.
633
01:08:17.700 --> 01:08:20.440
다들 되게 재미있었어.
634
01:08:20.440 --> 01:08:22.810
치. 나도 부르지.
635
01:08:22.810 --> 01:08:27.000
에이 그냥 사장님 가시고 호텔 없어지기 전에,
636
01:08:27.000 --> 01:08:30.340
지배인님이랑 기념으로 다같이 찍은 거야.
637
01:08:30.340 --> 01:08:32.830
호텔이 없어져, 왜?
638
01:08:32.830 --> 01:08:38.470
마고신이 다른 달의 객잔을 만든대.
639
01:08:39.510 --> 01:08:45.020
그럼 ... 우리 사장님이 주인인 델루나는 없어질 거야.
640
01:08:45.020 --> 01:08:47.530
그럼 넌?
641
01:08:47.530 --> 01:08:51.550
호텔 없어지면 너도 가는 거야?
642
01:09:22.430 --> 01:09:25.640
아주 잘 익어가는 구나.
643
01:09:27.410 --> 01:09:32.220
다음 객잔 주인을 위한 술을 마고신이 빚고 있다고는 하더라.
644
01:09:32.220 --> 01:09:33.870
내가 먹고 내가 주인 할래요.
645
01:09:33.870 --> 01:09:36.580
달의 객잔의 주인은 마고신이 정하는 거다.
646
01:09:36.580 --> 01:09:39.810
아 그럼 장만월 사장님이 다시 먹고 계속 주인 하면 되겠네요.
647
01:09:39.810 --> 01:09:44.160
그걸 계속 시키겠냐? 겨우 풀어놨는데.
648
01:09:44.160 --> 01:09:46.670
그럼 마고신은 언제 와요? 어떻게 하면 만나요?
649
01:09:46.670 --> 01:09:50.120
네가 만나고 싶다고 만날 수 있는 분은 아니다.
650
01:09:50.120 --> 01:09:53.600
그럼 여기 있는 아무도 못 만나요?
651
01:09:53.600 --> 01:09:57.560
구지배인은 마고신의 약방을 드나드는 걸 허락 받은 거 같더라.
652
01:09:57.560 --> 01:10:02.360
원귀를 찾은 반딧불이를 거기서 데리고 왔다고 했어.
653
01:10:26.160 --> 01:10:28.370
<i>약방, 경동시장 약재골목 11-28</i>
654
01:10:32.470 --> 01:10:34.980
짠!
655
01:10:38.060 --> 01:10:40.600
산체스 그 동안 고마웠어요.
656
01:10:40.600 --> 01:10:43.610
그 나중에 찬성이랑 밥 한번 먹어요. 쏠게요.
657
01:10:43.610 --> 01:10:46.210
미라씨 본가로 들어가는 거에요?
658
01:10:46.210 --> 01:10:48.230
저희 집으로 갑니다.
659
01:10:48.230 --> 01:10:50.530
둘이 합치는 구나.
660
01:10:50.530 --> 01:10:53.190
영수씨가 고생이 많겠어요.
661
01:10:53.190 --> 01:10:58.410
미라씨가 집안일을 제법 도와주려고 하는데 그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더라고요.
662
01:10:58.410 --> 01:11:01.920
알고 있습니다. 하도 많이 싸워가지고
663
01:11:01.920 --> 01:11:05.680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싸울 수 있나 붙어 있어보려고요.
664
01:11:05.680 --> 01:11:08.610
다행히 또 제가 청소를 잘합니다.
665
01:11:08.610 --> 01:11:13.830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요 미라씨가 요리 하나는 더 잘하고요.
666
01:11:13.830 --> 01:11:17.030
미라씨가요?
667
01:11:17.030 --> 01:11:21.480
미라씨가 싸다 준 김치랑 밑반찬 진짜 맛있던데.
668
01:11:21.480 --> 01:11:24.630
아 그거 ... 내가 다 한 게 아니라.
669
01:11:24.630 --> 01:11:27.830
우리 엄마 아빠가 좀 도와준 거야.
670
01:11:27.830 --> 01:11:30.970
그 뭐 거짓말은 아니네. 어차피 그 공장에서 다 만들잖아.
671
01:11:30.970 --> 01:11:33.580
공장이요?
672
01:11:33.580 --> 01:11:37.230
우리 엄마 아빠 김치 공장 하시거든.
673
01:11:37.860 --> 01:11:40.770
그 홈쇼핑에서도 되게 많이 나오는데. 대오 김치 몰라요?
674
01:11:40.770 --> 01:11:42.730
대 ... 대오 김치요?
675
01:11:42.730 --> 01:11:45.890
와! 나 그거 자취할 때 맨날 그 음식만 먹고 살았는데.
676
01:11:45.890 --> 01:11:51.030
아! 그래서 미라씨가 싸다 준 반찬이 내 입맛에 딱 맞았구나.
677
01:11:51.030 --> 01:11:52.860
어쩐지.
678
01:11:52.860 --> 01:11:57.730
영수씨를 먹이고 키운 반찬이 우리 엄마 아빠가 해준 거네.
679
01:11:57.730 --> 01:11:59.800
우리 진짜 인연이다.
680
01:11:59.800 --> 01:12:01.440
그런가 봐.
681
01:12:01.440 --> 01:12:04.290
그 김치는 찬성이도 먹고 나도 먹고 뭐.
682
01:12:04.290 --> 01:12:06.720
대한민국 수만 명 입맛을 사로잡은 김치인데.
683
01:12:06.720 --> 01:12:08.950
뭐 또 그 뭐 특별한 인연까지는 뭐 ...
684
01:12:08.950 --> 01:12:12.700
영수씨는 입맛에 딱 맞대잖아요 그지?
685
01:12:12.700 --> 01:12:13.800
그럼.
686
01:12:13.800 --> 01:12:15.240
- 짠할 까?
- 짠.
687
01:12:15.240 --> 01:12:17.180
- 그 ... 러브샷.
- 러브샷.
688
01:12:17.180 --> 01:12:19.990
어 통한다.
689
01:12:21.430 --> 01:12:24.230
그래 나가기 전까진 사이 좋아야지 뭐.
690
01:12:24.230 --> 01:12:27.360
저러고 싸우고 안 나가면 어떡해?
691
01:12:29.600 --> 01:12:32.410
- 맛있어?
- 맛있어.
692
01:12:35.500 --> 01:12:37.840
두 분다 글을 쓰는 작가시죠?
693
01:12:37.840 --> 01:12:42.320
이건 이태백이 즐겨 마셨던. 백주올시다.
694
01:12:42.320 --> 01:12:46.090
여기 선생님은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신데.
695
01:12:46.090 --> 01:12:48.530
신작 발표를 앞두고 돌아가셨답니다.
696
01:12:48.530 --> 01:12:50.530
정말 아쉽네요.
697
01:12:50.530 --> 01:12:54.960
자료 조사도 정말 많이 했고 아이템도 재미있었는데.
698
01:12:54.960 --> 01:12:56.730
어떤 소설입니까?
699
01:12:56.730 --> 01:13:00.530
조선시대 한 선비 얘기일세.
700
01:13:00.530 --> 01:13:04.900
여기 바텐더 분도 장원급제도 한 선비님이십니다.
701
01:13:04.900 --> 01:13:08.590
그러십니까? 성함이 어찌 되십니까?
702
01:13:08.590 --> 01:13:11.390
역사에 남긴 이름은 아닙니다.
703
01:13:11.400 --> 01:13:16.800
내가 쓰려던 소설의 주인공도 장원급제를 했던 인물입니다.
704
01:13:16.860 --> 01:13:20.040
근데 장원급제가 취소가 됐죠.
705
01:13:20.040 --> 01:13:22.060
그런 경우도 있습니까?
706
01:13:22.100 --> 01:13:26.400
상스러운 글을 쓰던 게 들켜서 유생들한테 몰매를 맞고,
707
01:13:26.460 --> 01:13:30.250
급제도 취소된 변태 선비 얘깁니다.
708
01:13:31.140 --> 01:13:33.210
재미있네요.
709
01:13:33.210 --> 01:13:35.820
그 변태 선비 이름이 뭡니까?
710
01:13:35.900 --> 01:13:40.500
이름은 거창합니다. 시대의 날개. 시익.
711
01:13:40.560 --> 01:13:43.640
김시익이란 잡니다.
712
01:13:49.000 --> 01:13:52.290
<i>김시익이는, 부끄러움이란 것을 알거든,</i>
713
01:13:52.290 --> 01:13:56.060
<i>다시는 고개를 들지 말라.</i>
714
01:13:58.620 --> 01:14:04.540
소설이 완성이 됐으니 유작으로 발표될 수도 있어요.
715
01:14:04.540 --> 01:14:07.460
꼭 유작이 나오면 좋겠네요.
716
01:14:34.710 --> 01:14:39.520
<i>달의 기운을 담은 술을 빚었다고 하더구나.</i>
717
01:14:45.930 --> 01:14:49.320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네요.
718
01:14:49.320 --> 01:14:52.480
아니야 그때랑은 달라.
719
01:14:52.480 --> 01:14:55.830
그땐 그저 박제되어있었던 거고.
720
01:14:55.830 --> 01:14:59.290
지금은, 다시 시간이 흘러서.
721
01:14:59.290 --> 01:15:04.060
잎도 나고 꽃이 피고 진 거잖아 ...
722
01:15:05.800 --> 01:15:13.300
다시 잎이 나고 꽃도 피기를 기대하십니까?
723
01:15:19.190 --> 01:15:21.890
이건 죽은 거잖아.
724
01:15:21.890 --> 01:15:27.850
다시 그런 시간을 바란다면 건너가야겠지.
725
01:15:28.660 --> 01:15:31.120
그렇겠지요.
726
01:15:33.060 --> 01:15:36.860
유나야, 무슨 일이니?
727
01:15:39.300 --> 01:15:45.730
사장님 ... 제가 마고신 약방에서 술 훔쳐왔어요.
728
01:15:50.780 --> 01:15:54.070
새로운 주인한테 먹일 술 이랬어요.
729
01:15:55.390 --> 01:16:01.860
사장님이 이거 다시 드시고 계속 이 호텔에 있어주세요.
730
01:16:26.500 --> 01:16:32.700
너희 호텔에 드나드는 여자 아이가 내가 담은 월령주를 훔쳐갔구나.
731
01:16:32.700 --> 01:16:35.670
호텔 프론트에서 일하는 현중이가 떠날까 봐.
732
01:16:35.670 --> 01:16:39.480
무서워서 한 짓일 겁니다. 호텔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733
01:16:39.480 --> 01:16:45.070
그럼 그걸 장만월이한테 갔다 줬겠구나.
734
01:16:47.100 --> 01:16:52.110
만월이가 그걸 마시고 월령수의 힘을 다시 얻으면,
735
01:16:52.110 --> 01:16:55.310
델루나는 유지되고
736
01:16:56.200 --> 01:17:01.660
너희는 계속 함께 할 수 있겠어.
737
01:17:04.900 --> 01:17:10.100
장만월 씨가 그런 선택을 하면 막지 않으실 겁니까?
738
01:17:12.160 --> 01:17:15.130
곱게 보내길 바라셨지 않습니까?
739
01:17:17.500 --> 01:17:24.520
내가 막지 않는다면 너는 어쩔래?
740
01:17:40.100 --> 01:17:45.900
- 지배인님, 유나가 ...
- 알고 있습니다 장만월씨 어디 있습니까?
741
01:18:11.320 --> 01:18:15.450
처음 내가 월령수에 묶였던 날도,
742
01:18:17.290 --> 01:18:21.140
저렇게 커다란 보름달이 떠있었어.
743
01:18:28.070 --> 01:18:32.970
그때 마셨던 술이 다시 내 손에 들어왔네.
744
01:18:37.390 --> 01:18:39.660
구찬성,
745
01:18:43.380 --> 01:18:46.280
나 이 술 다시 마실까?
746
01:18:59.940 --> 01:19:05.860
시간을 거슬러 가서 당신을 만났을 때,
747
01:19:05.860 --> 01:19:11.400
당신이 권하는 술을 마시고 당신 옆에 남고 싶었습니다.
748
01:19:16.460 --> 01:19:22.360
그렇게 했다면, 85번째 스쳐가는 자로
749
01:19:22.360 --> 01:19:25.920
당신의 그림을 그려주었을지도 모릅니다.
750
01:19:41.310 --> 01:19:45.010
우리가 함께 찍은 사진을 걸며 생각했습니다.
751
01:19:46.900 --> 01:19:51.800
나는 마지막 99번째 지배인이 되겠다고
752
01:19:53.500 --> 01:19:59.300
당신에게 다시 100번째 의미 없는 시간이 스쳐가게 두지 않겠습니다.
753
01:20:11.410 --> 01:20:13.510
그러니까
754
01:20:15.900 --> 01:20:18.150
그거 마시지 마요.
755
01:20:27.990 --> 01:20:31.390
너는 그렇게 얘기해줄 주 알았어.
756
01:20:57.090 --> 01:21:00.700
♫ <i>안녕 이라는 말을해</i> ♫
757
01:21:00.700 --> 01:21:04.090
♫ <i>짧은 시간을 뒤로 한채로</i> ♫
758
01:21:04.090 --> 01:21:09.850
♫ <i>여전히 아프겠지만</i> ♫
759
01:21:10.910 --> 01:21:18.140
♫ <i>하룻밤 자고 나면 사라지는 꿈처럼</i> ♫
760
01:21:18.140 --> 01:21:22.750
♫ <i>너를 oh~ </i> ♫
761
01:21:22.750 --> 01:21:27.920
♫ <i>잊게될까 두려워져</i> ♫
762
01:21:29.120 --> 01:21:35.010
♫ <i>무심히 널 떠올리게 되면</i> ♫
763
01:21:35.100 --> 01:21:43.300
♫ <i>불안해지는 맘 어떻게 해야하니</i> ♫
764
01:21:44.720 --> 01:21:46.250
고마워 구찬성.
765
01:21:46.250 --> 01:21:49.990
♫ <i>안녕 이제는 안녕</i> ♫
766
01:21:49.990 --> 01:21:54.570
♫ <i>이 말 도저히 할 수가 없어</i> ♫
767
01:21:54.570 --> 01:21:59.020
♫ <i>너로 가득찬 내 마음</i> ♫
768
01:21:59.750 --> 01:22:04.090
사랑해.
♫ <i>겨우 내가 할 수 있는 일</i> ♫
769
01:22:04.090 --> 01:22:08.110
♫ <i>너를 사랑하는 거</i> ♫
770
01:22:09.270 --> 01:22:15.560
♫ <i>다시 널 만날 수 있길</i> ♫
771
01:22:15.600 --> 01:22:18.700
사랑합니다.
773
01:22:28.200 --> 01:22:34.800
♫ <i>아주 오래 전부터 정해진 연일지도</i> ♫
774
01:22:34.800 --> 01:22:43.100
♫ <i>너밖에 모를 내가 되었던 그때가</i> ♫
775
01:22:45.650 --> 01:22:51.420
♫ <i>두려워져 널 안고 있으면</i> ♫
776
01:22:51.500 --> 01:22:59.100
♫ <i>자꾸 욕심이나 어쩔 수 없는걸</i> ♫
777
01:23:00.820 --> 01:23:04.460
♫ <i>안녕 이제는 안녕</i> ♫
778
01:23:04.460 --> 01:23:09.160
♫ <i>이 말 도저히 할 수가 없어</i> ♫
779
01:23:09.160 --> 01:23:14.280
♫ <i>너로 가득찬 내 마음</i> ♫
780
01:23:14.280 --> 01:23:17.710
♫ <i>겨우 내가 할 수 있는 일</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