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del Luna" KDrama Script: Ep16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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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2.700 --> 00:00:05.100
<i>기획 스튜디오드래곤</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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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6.600 --> 00:00:09.200
<i>이지은 
장만월</i>

3
00:00:10.840 --> 00:00:13.220
<i>여진구 
 구잔성</i>

4
00:00:13.260 --> 00:00:15.260
<i>신정근 - 김선비 
배해선 - 최서희</i>

5
00:00:15.300 --> 00:00:16.800
<i>표지훈 - 지현중 
 강미나 - 유나 
 조현절 - 산체스</i>

6
00:00:16.800 --> 00:00:18.500
<i>서이숙 - 마고신 
 강홍석 - 수확꾼</i>
8 00:00:36.840 --> 00:00:41.170 <i>호텔 델루나</i> 9 00:01:13.400 --> 00:01:16.020 <i>어린 아이구나.</i> 10 00:01:22.340 --> 00:01:28.000 <i>부모는 이미 예전에 삼도천을 건넌 것 같은데.</i> 11 00:01:28.000 --> 00:01:33.210 <i>어찌 이렇게 이리 어린 것이 여지 혼자 버텼을꼬?</i> 12 00:01:33.210 --> 00:01:38.140 <i>저도 데리러 왔다가 아직 숨이 붙어있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i> 13 00:01:38.760 --> 00:01:44.100 <i>어린 목숨이 이렇게 애를 쓰는데 한 발만 물러서 보시게.</i> 14 00:01:44.100 --> 00:01:47.970 <i>그런데 몇 시간 못 버틸 겁니다.</i> 15 00:01:48.000 --> 00:01:54.500 <i>짧은 일각에도 연이 있을 수 있는 법이네.</i> 16 00:02:17.090 --> 00:02:20.560 <i>아버지 저기 뭐가 있어요.</i> 17 00:02:27.420 --> 00:02:30.560 <i>지지지지. 손대지 마라.</i> 18 00:02:30.560 --> 00:02:32.220 <i>사람이 죽었어요.</i> 19 00:02:32.220 --> 00:02:37.500 <i>고구려인인가보다. 나라 망하고 떠돌다 험한 일 당했겠지.</i> 20 00:02:37.500 --> 00:02:44.900 <i>가만 보자. 이 수레는 우리가 쓸 하자 잘 쓰겠오.</i> 21 00:03:04.890 --> 00:03:06.790 <i>움직였다.</i> 22 00:03:12.860 --> 00:03:14.930 <i>내가 보여?</i> 23 00:03:18.200 --> 00:03:20.190 <i>살아있구나.</i> 24 00:03:27.920 --> 00:03:29.800 <i>슬퍼하지마.</i> 25 00:03:29.800 --> 00:03:35.220 <i>너의 부모님은 달의 객잔에 가셨을 거야.</i> 26 00:03:35.220 --> 00:03:37.330 <i>약 파는 할머니가 그랬어.</i> 27 00:03:37.330 --> 00:03:41.710 <i>저 황야 어딘가에 달의 객잔이 있대.</i> 28 00:03:42.350 --> 00:03:47.050 <i>죽은 사람들이 가면 잘 쉬다 떠날 수 있대.</i> 29 00:03:47.600 --> 00:03:49.950 <i>너는 이름이 뭐야?</i> 30 00:04:05.260 --> 00:04:07.160 <i>만월이야.</i> 31 00:04:09.750 --> 00:04:11.710 <i>달.</i> 32 00:04:11.710 --> 00:04:13.690 <i>보름달이네.</i> 33 00:04:15.730 --> 00:04:17.640 <i>예쁘다.</i> 34 00:04:21.250 --> 00:04:28.130 <i>우리도 이전 생에 만난 적이 있었을까? </i> 35 00:04:31.770 --> 00:04:34.810 난 1300년 전 사람인데. 36 00:04:35.630 --> 00:04:38.460 어쩌다 너를 만나게 됐을까? 37 00:04:40.220 --> 00:04:45.300 1300년을 건너서야 볼 수 있는 인연도 있는 겁니다. 38 00:04:49.370 --> 00:04:53.520 별빛은 아주 오랜 시간을 지나와야 39 00:04:53.520 --> 00:04:56.420 우리 눈에 보이게 된다는 거 알아요? 40 00:04:58.280 --> 00:05:02.770 우리 운 대성운은 지구에서 1300광년이 떨어져 있어요. 41 00:05:02.770 --> 00:05:05.500 1300년을 건너와야 42 00:05:06.660 --> 00:05:09.940 눈앞에 두고 볼 수 있는 인연인 거죠. 43 00:05:10.810 --> 00:05:14.560 그래? 그저 지금 어딨어? 44 00:05:16.770 --> 00:05:21.210 겨울철 별자리라 지금은 안 보일 겁니다. 45 00:05:23.570 --> 00:05:26.000 겨울? 46 00:05:26.000 --> 00:05:28.570 <i>이번 보름부터, </i> 47 00:05:28.570 --> 00:05:32.650 <i>이곳의 달의 기운은 거두어질 것이다. </i> 48 00:05:32.650 --> 00:05:37.270 <i>앞으론 새로운 손님들이 찾아 들진 않을 게다.</i> 49 00:05:37.270 --> 00:05:39.550 <i>문 닫으란 소리네.</i> 50 00:05:39.550 --> 00:05:42.420 <i>다음 보름까지다</i> 51 00:05:44.930 --> 00:05:49.880 <i>너에 달의 객잔은. </i> 52 00:05:53.250 --> 00:05:58.720 겨울에만 볼 수 있다니 아쉽네. 53 00:06:00.170 --> 00:06:05.290 구찬성 그거 말고 지금 당장 볼 수 있는 거 없어? 54 00:06:07.570 --> 00:06:12.660 글쎄요. 천문학적 지식은 해박하지 않아서 더는 모르겠네요. 55 00:06:15.520 --> 00:06:17.340 야, 이 하바드 답답아! 56 00:06:17.340 --> 00:06:19.480 네가 그냥 아무 거나 가리키면서 저거요, 57 00:06:19.480 --> 00:06:21.900 저것도 1300년 됐어요 그러면, 내가, 58 00:06:21.900 --> 00:06:25.890 아니 저건 500년짜리 별이야 이러겠니? 59 00:06:25.890 --> 00:06:28.560 아 진짜 이러겠지? 60 00:06:32.480 --> 00:06:34.720 그럴까요? 어디 보자. 61 00:06:34.720 --> 00:06:38.520 이왕이면 장만월 씨가 좋아하는 예쁘고 반짝 반짝하는 걸로 골라 볼까요? 62 00:06:38.520 --> 00:06:40.860 됐어 이미 늦었어. 63 00:06:46.500 --> 00:06:48.370 진짜 하나 더 있습니다. 64 00:06:48.370 --> 00:06:51.520 당신이 1300년 건너와서 보는 별. 65 00:06:54.060 --> 00:06:55.920 구찬성. 66 00:06:57.640 --> 00:07:00.340 내가 찬란한 별이라고 했잖아요. 67 00:07:05.010 --> 00:07:08.540 그래, 너면 됐어. 68 00:07:08.540 --> 00:07:12.230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별 따위 필요 없어, 69 00:07:14.220 --> 00:07:16.820 난 너만 보면 되니까. 70 00:07:21.180 --> 00:07:24.720 아이고 우리 구찬성 아주 번쩍 번쩍하네! 71 00:07:24.720 --> 00:07:27.150 아이쿠 눈 부셔, 아이쿠 눈 부셔. 72 00:07:30.430 --> 00:07:33.880 우리 만월이 달덩이처럼 아주 훤하네. 73 00:07:33.880 --> 00:07:36.670 - 달덩이? - 복덩이하자 복덩이. 74 00:07:36.670 --> 00:07:39.920 많이 착해졌으니까 복덩이 해도 되겠다. 75 00:07:39.920 --> 00:07:42.130 언제는 무슨 돼지국밥이라더니. 76 00:07:42.130 --> 00:07:45.120 언제는 닭칼국수도 괜찮다더니. 77 00:07:45.770 --> 00:07:48.620 나 진짜 닭칼국수 되면 어떡하지? 78 00:07:49.540 --> 00:07:53.120 괜찮아요 내가 겉절이 돼 줄게요. 79 00:07:54.160 --> 00:07:58.530 진짜? 진짜? 80 00:07:58.530 --> 00:08:02.450 진짜지? 진짜 겉절이 돼주기로 했다, 진짜로. 81 00:08:02.450 --> 00:08:05.070 그래 진짜로 겉절이 해줄게. 82 00:08:05.070 --> 00:08:08.590 ♫ <i>네가 나를 살게 하기 때문이야</i> ♫ 83 00:08:08.590 --> 00:08:15.790 ♫ <i>If I feel alone. If I feel alone</i> ♫ 84 00:08:15.790 --> 00:08:22.600 ♫ <i>날 떠날 거란 생각 하나 때문인걸</i> ♫ 85 00:08:22.600 --> 00:08:26.240 ♫ <i>나의 곁에서</i> ♫ 86 00:08:26.240 --> 00:08:32.310 ♫ <i>영원히 함께 해줘</i> ♫ 87 00:08:35.520 --> 00:08:38.820 김 선비님 어디 가셨어요? 88 00:08:38.820 --> 00:08:42.580 이쪽 손님들 하고 얘기하다가 나가셨는데요. 89 00:08:46.370 --> 00:08:48.610 어딜 가셨지? 90 00:08:50.140 --> 00:08:52.890 장원급제도 취소된 변태 선비, 91 00:08:52.890 --> 00:08:56.740 김시익에 대한 소설이 나올 거요. 92 00:08:56.740 --> 00:08:59.490 그런 수치를 보기 전에. 93 00:08:59.490 --> 00:09:02.970 그냥 가자. 94 00:09:08.500 --> 00:09:11.380 <i>우린 떠날 때 꼭 인사 하고 가기에요.</i> 95 00:09:11.380 --> 00:09:14.690 <i>말 안 하고 그냥 가기 없기에요. 진짜?</i> 96 00:09:25.650 --> 00:09:29.690 - 사장님 김 선비님이 안 보입니다. - 현중이랑 있겠지. 97 00:09:29.690 --> 00:09:34.290 - 아닙니다, 호텔을 다 찾아봤는데 없습니다. - 밖으 로 나가신 게 아닐까요? 98 00:09:34.290 --> 00:09:37.250 김 선비는 호텔 밖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어. 99 00:09:37.250 --> 00:09:41.530 나가도 혼자선 절대 안 나가. 아직도 말투까지 싹 다 조선시대 사람이잖아. 100 00:09:41.530 --> 00:09:45.390 바에서 손님들이랑 장원급제 한 선비에 대한 애기를 나누다가 101 00:09:45.390 --> 00:09:48.420 사색이 돼서 자리를 피했답니다. 102 00:09:48.420 --> 00:09:50.410 장원급제 한 선비? 103 00:09:50.410 --> 00:09:55.060 사장님은 김 선비님의 상황을 아시죠? 104 00:09:55.060 --> 00:09:59.830 혹시 선비님 생전의 성함이 105 00:09:59.830 --> 00:10:02.630 김시익입니까? 106 00:10:04.400 --> 00:10:11.100 우리 김 선비에 대해서 함부로 떠들었다는 손님이 누구야? 107 00:10:12.250 --> 00:10:15.580 내가 선비 김시익에 대한 소설을 써두고 108 00:10:15.580 --> 00:10:18.880 출판을 못 하고 죽었다는 얘기를 하던 중이었어요. 109 00:10:18.880 --> 00:10:21.620 소설 내용은 김시익에 대한 조롱이었고요. 110 00:10:21.620 --> 00:10:25.290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창작한 거요. 111 00:10:25.290 --> 00:10:29.160 그 소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겁니까? 112 00:10:29.160 --> 00:10:32.780 내 책을 전담하는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어요. 113 00:10:32.780 --> 00:10:37.060 그 출판사에서 유작으로 발표될 거요. 114 00:10:37.060 --> 00:10:39.790 출판사 어떤 놈에게 보내셨습니까? 115 00:10:39.790 --> 00:10:41.870 그 소설 몇 놈이나 본 거야? 116 00:10:41.870 --> 00:10:45.260 난 작업을 아직도 펜으로 하고 있어서, 117 00:10:45.260 --> 00:10:47.180 원고는 딱 한 부밖에 없어요. 118 00:10:47.180 --> 00:10:50.910 아직 출판사 편집장만 봤을 거요. 119 00:10:54.470 --> 00:10:56.750 출판사. 120 00:11:05.470 --> 00:11:08.600 여전히 악필이셔. 121 00:11:08.600 --> 00:11:11.140 아 눈 아파. 122 00:11:11.140 --> 00:11:14.060 <i>음란서생 김시익 </i> 123 00:11:15.810 --> 00:11:18.250 에어컨 틀었나? 124 00:11:24.420 --> 00:11:28.050 <i>나는 음란서생이 아니다.</i> 125 00:11:28.050 --> 00:11:30.460 <i>억울하다.</i> 126 00:11:36.620 --> 00:11:38.940 일단 돈으로 질러서 원고를 사. 127 00:11:38.940 --> 00:11:41.310 그 말 판 돈 때려 박으면 어떻게든 될 거야. 128 00:11:41.310 --> 00:11:43.980 그 전에 김 선비님이 일을 벌일까 걱정됩니다. 129 00:11:43.980 --> 00:11:48.500 아무리 김 선비님이라도 사람을 헤치면 사신도 봐주지 않을 텐데요. 130 00:11:49.090 --> 00:11:52.250 우리 김 선비는 학이야. 131 00:11:52.250 --> 00:11:54.820 학이 사람 쪼는 거 봤어? 132 00:11:54.820 --> 00:11:56.560 누굴 헤칠만한 위인이 못 돼. 133 00:11:56.560 --> 00:11:58.970 그래도 500년이나 묵은 한이 있는 분이잖아요. 134 00:11:58.970 --> 00:12:03.080 학은 진흙탕에 발을 담그고도 자기 깃털만은 새하얗게 지키지. 135 00:12:03.080 --> 00:12:07.060 김 선비는 자기 이름에 묻은 수치심을 털어내려고 136 00:12:07.060 --> 00:12:09.390 500년을 기다린 거야. 137 00:12:24.650 --> 00:12:27.610 <i>아불시음란</i> 138 00:12:38.510 --> 00:12:43.530 <i>나는 나는 김시익이다. 음란한 자가 아니다.</i> 139 00:12:49.760 --> 00:12:51.640 너무 놀래켰군. 140 00:12:51.640 --> 00:12:54.520 책만 안 내면 되는데. 141 00:12:55.620 --> 00:12:58.400 적당히 할 걸 그랬나? 142 00:13:01.820 --> 00:13:04.170 편집장님! 143 00:13:04.170 --> 00:13:05.470 왜 그러세요? 144 00:13:05.470 --> 00:13:06.840 나 귀신 봤어. 145 00:13:06.840 --> 00:13:08.630 네? 146 00:13:08.630 --> 00:13:12.520 방금 김시익 귀신을 봤다고. 147 00:13:12.520 --> 00:13:15.470 잠깐만! 귀신이요 이거 귀신 보면 대박 아냐 이거 어? 148 00:13:15.470 --> 00:13:17.660 우리 소설 대박 났어! 149 00:13:17.660 --> 00:13:20.010 편집장님 아 나 진짜 놀랐잖아. 150 00:13:20.010 --> 00:13:22.280 진짜 좋은 꿈 꿨다 진짜. 151 00:13:22.280 --> 00:13:24.740 뭐 좋은 꿈? 진짜 봤다니까 마. 152 00:13:24.740 --> 00:13:26.830 우리 회식할까 회식? 153 00:13:26.830 --> 00:13:29.040 - 야 우리 우리 ... - 야 우리 우리 ... 154 00:13:39.040 --> 00:13:41.120 김 선비님. 155 00:13:41.120 --> 00:13:44.800 구 지배인 장 사장 알고 왔소? 156 00:13:44.800 --> 00:13:47.960 꼴이 이게 뭐야? 일단 호텔로 돌아가자. 157 00:13:47.960 --> 00:13:51.520 난 너무나 수치스러워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소. 158 00:13:51.520 --> 00:13:55.820 내 이 근처 정거장 아무데서나 버스 타고 저승 가겠소. 159 00:13:55.820 --> 00:13:57.460 왜 이래? 160 00:13:57.460 --> 00:14:00.330 김 선비 김 선비는 우리 호텔 최고의 에이스 학이야. 161 00:14:00.330 --> 00:14:02.770 학은 아무데서나 고개 꺾지 않아. 162 00:14:02.770 --> 00:14:05.060 고개 들어! 163 00:14:06.990 --> 00:14:11.310 소설책 원고는 제가 어떻게든 출판사로부터 회수하겠습니다. 164 00:14:11.310 --> 00:14:13.730 구 지배인. 165 00:14:17.370 --> 00:14:21.250 호텔엔 죽어도 가기 싫다고 하니 구찬성 방에 있어. 166 00:14:21.250 --> 00:14:23.820 구 지배인 고맙네. 167 00:14:23.820 --> 00:14:27.100 이 소설을 본 건 편집장뿐이고 다 읽지도 않았답니다. 168 00:14:27.100 --> 00:14:30.260 저자가 워낙 유명작가라 겨우 설득했습니다. 169 00:14:30.260 --> 00:14:31.880 어찌 설득을 했나? 170 00:14:31.880 --> 00:14:34.600 김시익님의 후손이라고 했습니다. 171 00:14:34.600 --> 00:14:38.510 구찬성이 가문도 바꾸고 내가 돈 질러서 샀어. 172 00:14:38.510 --> 00:14:41.250 참으로 고맙네. 173 00:14:41.250 --> 00:14:44.290 음란서생 김시익이라. 174 00:14:44.290 --> 00:14:46.710 이 오명은 끝내 지울 수가 없나 보오. 175 00:14:46.710 --> 00:14:49.300 그 오명이 누명이면 해명을 해. 176 00:14:49.300 --> 00:14:52.980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177 00:14:55.000 --> 00:14:57.910 나는 어린 나이에 소과에 합격하여. 178 00:14:57.910 --> 00:15:00.580 신동소리를 들었네. 179 00:15:00.580 --> 00:15:04.550 허나 대과에는 번번히 낙방하였지. 180 00:15:06.480 --> 00:15:09.050 불혹이 넘은 나이부터는, 181 00:15:09.050 --> 00:15:11.860 고향을 떠나 한양에 자리잡고 182 00:15:11.860 --> 00:15:14.960 과거 시험에만 매달렸네. 183 00:15:16.240 --> 00:15:18.840 외로이 수학하는 틈틈이 184 00:15:18.840 --> 00:15:24.300 유일한 낙은 사람 사는 모습을 구경하는 거였네. 185 00:15:24.300 --> 00:15:28.750 눈먼 아비를 봉양하는 어린 딸아이도 보았고 186 00:15:28.750 --> 00:15:34.100 집안 다툼에 조용할 날 없는 형제들도 보았네. 187 00:15:34.100 --> 00:15:37.460 신분의 차이를 무릅쓰고 정을 나누는 188 00:15:37.460 --> 00:15:41.290 젊은이들의 모습도 참 고왔네. 189 00:15:42.270 --> 00:15:45.310 서책을 보다 무료해질 때면, 190 00:15:45.310 --> 00:15:47.650 저자에서 본 일들로 191 00:15:47.650 --> 00:15:50.550 이야기를 지어 써보았네. 192 00:15:50.550 --> 00:15:54.780 나리 너무 슬픕니다. 다음 내용은 어떻게 됩니까? 193 00:15:57.180 --> 00:16:02.480 물론 당시 선비가 한자가 아닌 글로 이야기를 짓는 것은 194 00:16:02.480 --> 00:16:04.880 들어내 놓을 일은 아니었네. 195 00:16:04.880 --> 00:16:09.360 허나 내가 쓴 글들은 절대 난잡한 그런 얘기가 아니었네. 196 00:16:09.360 --> 00:16:14.020 저기 김 선비님이 쓰셨다는 효녀 열녀 형제 얘기가 혹시 ... 197 00:16:14.020 --> 00:16:16.940 심청이 춘향이 흥부 놀부야? 198 00:16:16.940 --> 00:16:19.210 김 선비가 그걸 다 지었다고? 199 00:16:19.210 --> 00:16:23.730 지금은 작자 미상이라고 전해지고 있지. 200 00:16:23.730 --> 00:16:26.060 정말이라면 조선의 세익스피어이신대요. 201 00:16:26.060 --> 00:16:31.180 그런데 그것들이 내 인생 최고의 절정의 순간에 202 00:16:31.180 --> 00:16:33.970 모든 것을 사단 내버렸지. 203 00:16:33.970 --> 00:16:37.440 나리 축하 드립니다. 금의환향하시는 겁니다. 204 00:16:37.440 --> 00:16:41.020 김시익의 장원급제는 무효다. 205 00:16:43.090 --> 00:16:45.140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206 00:16:45.140 --> 00:16:47.930 이것들이 네가 쓴 글이렸다. 207 00:16:47.930 --> 00:16:52.280 학문을 하는 선비가 이런 저속한 저잣거리의 이야기를 208 00:16:52.280 --> 00:16:57.090 글이랍시고 써서 이렇게 유포한 것은 유생들의 수치다. 209 00:16:57.090 --> 00:17:00.260 이런 문란하고 이런 추잡한 자의 등용은 210 00:17:00.260 --> 00:17:03.210 모든 유생들이 나서서 막을 것이다. 211 00:17:03.210 --> 00:17:06.110 그저 사람 사는 이야기를 쓴 것뿐인데. 212 00:17:06.110 --> 00:17:07.980 이것이 어찌 난잡하다 하시오? 213 00:17:07.980 --> 00:17:10.960 남녀간의 통정한 이야기! 214 00:17:10.960 --> 00:17:14.710 형님과 아우의 위계를 파괴하는 이야기! 215 00:17:14.710 --> 00:17:18.140 허황된 망상으로 민심을 현혹하는 이야기. 216 00:17:18.140 --> 00:17:22.790 이것이 어찌 선비가 쓸 글이란 말인가? 217 00:17:22.790 --> 00:17:25.780 나리! 나리! 218 00:17:29.230 --> 00:17:36.340 김시익은 부끄러움이란 걸 알거든 다시는 고개를 들지 말라. 219 00:17:37.010 --> 00:17:42.200 유생들의 상소로 나의 장원급제는 취소되었고. 220 00:17:42.200 --> 00:17:47.560 그 자리는 훈구파 실세의 아들에게 돌아갔다네. 221 00:17:49.680 --> 00:17:52.820 고향의 아버님은 수치심에 222 00:17:52.820 --> 00:17:55.660 식음을 전폐하다 돌아가셨고. 223 00:17:55.660 --> 00:18:00.530 홀로 고생한 부인을 볼 면목도 없었네. 224 00:18:03.630 --> 00:18:08.030 고향으로 갈 수도 남을 수도 없던 나는, 225 00:18:08.030 --> 00:18:13.370 그렇게 오도가도 못하고 죽었네. 226 00:18:15.600 --> 00:18:18.420 나는 정말 억울하오. 227 00:18:28.900 --> 00:18:32.490 처음엔 하늘을 쳐다봐선 안 될 정도로 수치가 된 글들이, 228 00:18:32.490 --> 00:18:34.750 이 세상에서 사라지길 기다리셨답니다. 229 00:18:34.750 --> 00:18:38.490 그런데 그 글들은 점점 살이 붙고 퍼져 나간 거죠. 230 00:18:38.490 --> 00:18:43.110 지금 세상에 춘향이 심청이 모르는 사람들이 어딨어요? 231 00:18:43.110 --> 00:18:45.230 내심 기대도 되셨겠네요 232 00:18:45.230 --> 00:18:48.730 수치를 씻고 오히려 자부심이 들 수도 있었을 텐데요. 233 00:18:48.730 --> 00:18:52.720 하지만 어디에도 증거가 없어. 234 00:18:52.720 --> 00:18:56.420 다들 김 선비 말을 백 프로 믿어? 235 00:18:57.450 --> 00:18:59.900 이러니 이런 책이 나오지. 236 00:18:59.900 --> 00:19:02.080 무슨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고 237 00:19:02.080 --> 00:19:06.410 그저 난잡한 글을 써서 장원급제까지 취소돼 버린 238 00:19:06.410 --> 00:19:09.130 음란서생이 돼 버린 거야. 239 00:19:10.340 --> 00:19:13.140 이건 제가 꼼꼼하게 읽어보겠습니다. 240 00:19:13.140 --> 00:19:16.050 김 선비님은 괜찮으신 거죠? 241 00:19:16.050 --> 00:19:19.380 일단은 제 방에 계시기로 했습니다. 242 00:19:21.810 --> 00:19:23.840 산체스. 243 00:19:27.800 --> 00:19:32.050 지난 번 회식자리에서 뵌 기억이 있소이다. 244 00:19:32.050 --> 00:19:34.450 근데 저희 집엔 어떻게? 245 00:19:34.450 --> 00:19:38.680 사정이 생겨 구 지배인 방에 잠시 신세지기로 하였소. 246 00:19:38.680 --> 00:19:43.230 아 예. 그럼 옆에 계신 분도 같은 호텔 직원 분이신가요? 247 00:19:43.230 --> 00:19:46.650 아, 사신이시오. 248 00:19:47.960 --> 00:19:51.220 살아있는 사람이 만나기는 쉽지 않은 분이지요. 249 00:19:51.220 --> 00:19:53.150 인사하시오. 250 00:19:55.810 --> 00:19:59.630 뭐 저한테 볼일이 있어서 오신 거..오신 거는 아니죠? 251 00:19:59.630 --> 00:20:03.760 아니다. 오랜 벗을 위로해주러 왔다. 252 00:20:10.530 --> 00:20:14.020 사신께서 사온 맥주인데. 주인장도 같이 한 잔 하시겠소? 253 00:20:14.020 --> 00:20:16.200 아 예예 괜찮습니다. 드세요 에. 254 00:20:16.200 --> 00:20:19.430 잠시 신세 지겠소. 255 00:20:19.430 --> 00:20:22.130 주인장. 256 00:20:22.130 --> 00:20:24.870 안주가 없어 마당 나무의 대추를 따다 먹었다. 257 00:20:24.870 --> 00:20:27.400 훗날 만나게 된다면, 258 00:20:27.400 --> 00:20:30.250 신세를 꼭 갚도록 하지. 259 00:20:35.050 --> 00:20:38.410 그 뭐 땅콩 있는데 땅콩 ... 땅콩 가져다 드릴까요? 네. 260 00:20:38.410 --> 00:20:40.360 잠시만요. 261 00:20:42.260 --> 00:20:45.540 김시익에게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262 00:20:45.540 --> 00:20:51.980 아쉽기는 하지만 500년을 한을 무시하면서 책을 낼 생각은 없습니다. 263 00:20:51.980 --> 00:20:54.070 내가 없애죠. 264 00:20:54.070 --> 00:20:56.380 그냥 없애긴 아쉽죠. 265 00:20:56.380 --> 00:20:58.680 저의 지배인이 이 글을 다 읽어봤는데 266 00:20:58.680 --> 00:21:01.100 글이 꽤 재밌다더라고요. 267 00:21:01.100 --> 00:21:04.660 이 안에서 음란 변태 이 부분만 빼면, 268 00:21:04.660 --> 00:21:08.830 선비 김시익을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어내셨다고요. 269 00:21:08.830 --> 00:21:13.360 훈구파와 사림파의 흙탕 싸움에 휘말리지 않은 선비의 고결함과, 270 00:21:13.360 --> 00:21:16.310 한 달에 한 번 고향에 있는 아내에게 서신을 보낼 만큼 271 00:21:16.310 --> 00:21:19.620 자상한 로맨티스적인 면모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272 00:21:19.620 --> 00:21:22.320 자료조사 한 거요. 김시익은 그랬소. 273 00:21:22.320 --> 00:21:27.170 그러니까 김시익이가 핵인싸로서 출세의 길을 버리고 274 00:21:27.170 --> 00:21:31.340 아싸로서 변태 음란소설을 탐닉해 간다, 275 00:21:31.340 --> 00:21:33.820 이 부분만 수정합시다. 276 00:21:33.820 --> 00:21:37.770 현재 전해지는 모든 작자미상 한글 소설의 작가가 277 00:21:37.770 --> 00:21:39.970 선비 김시익이었다. 278 00:21:39.970 --> 00:21:42.400 이건 역사서엔 남길 순 없지만, 279 00:21:42.400 --> 00:21:45.190 소설론 굉장히 흥미로운 설정이 되지 않을까요? 280 00:21:45.190 --> 00:21:49.020 그렇지. 신윤복이 여자였다. 281 00:21:49.020 --> 00:21:50.830 이런 소설도 있어. 282 00:21:50.830 --> 00:21:52.920 소설에선 모두 가능하지. 283 00:21:52.920 --> 00:21:54.290 그럼 가시죠! 284 00:21:54.290 --> 00:22:00.900 조선 최고의 로맨티스트이자 천재 이야기꾼인 고결한 학 김시익. 285 00:22:00.900 --> 00:22:04.790 학? 뇌를 탁 치고 지나가는 제목이 떠올랐소. 286 00:22:04.790 --> 00:22:07.760 나의 역작 학의 전쟁을 잇는, 287 00:22:07.760 --> 00:22:11.710 아름다운 소설 학의 노래. 288 00:22:12.940 --> 00:22:16.740 학의 노래. 불러 봅시다! 289 00:22:22.390 --> 00:22:26.190 작가님 좋은 글 쓰십시오. 290 00:22:34.290 --> 00:22:35.590 뭐야? 291 00:22:35.590 --> 00:22:39.970 학의 노래, 학의 노래! 아니 노래를 시작해야지 뭐 하는 거야? 292 00:22:39.970 --> 00:22:42.680 과로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특징입니다. 293 00:22:42.680 --> 00:22:46.890 이분은 펜을 잡으면 30초 만에 쓰러지신다는 걸 제가. 294 00:22:46.890 --> 00:22:49.250 - 깜빡 했네요 ... - 뭐? 295 00:22:49.250 --> 00:22:52.000 아니 30초 만에 쓰러지고 30초 만에 또 쓰러지고, 296 00:22:52.000 --> 00:22:55.000 그럼 어느 세월에 글을 다 써? 297 00:22:55.000 --> 00:22:57.150 다른 작가의 도움을 받아야겠네요. 298 00:22:57.150 --> 00:23:00.030 뭐? 다른 작가 누구? 299 00:23:00.030 --> 00:23:03.850 우리 호텔엔 과로하고 싶었지만 과로하지 못 하고 돌아가신 300 00:23:03.850 --> 00:23:06.780 소설가가 한 분 계시죠. 301 00:23:06.780 --> 00:23:12.480 손님 그 동안 본 바론 작가님의 글은 훌륭합니다. 302 00:23:12.480 --> 00:23:18.180 다만 뭘 쓸지 전혀 결정을 하지 못 하고 계시죠. 303 00:23:18.180 --> 00:23:21.220 훌륭한 소재와 좋은 스승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304 00:23:21.300 --> 00:23:25.600 소설 한 편 완성시켜 보시겠습니까? 305 00:23:28.580 --> 00:23:32.730 그럼 나는 허구 속 소설의 인물로 남는 것이오? 306 00:23:32.730 --> 00:23:38.700 김시익에 대한 기록은 난잡한 소설을 쓰다 장원급제가 취소됐다. 307 00:23:38.700 --> 00:23:40.720 그거 한 줄뿐이래. 308 00:23:41.290 --> 00:23:45.260 500년을 기다려도 그건 사라지지 않아. 309 00:23:45.260 --> 00:23:47.090 그런가? 310 00:23:48.080 --> 00:23:52.530 자상한 지아비이자 고상한 선비였던 건 허구가 아니잖아? 311 00:23:52.530 --> 00:23:57.410 소설 한 권으로 남는 거 ... 난 별로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312 00:23:57.410 --> 00:23:59.710 그건 거 같소. 313 00:23:59.710 --> 00:24:02.140 그리고 소설이잖아. 314 00:24:02.140 --> 00:24:07.220 기왕이면 김시익이가 이렇게 키도 크고 인물도 훤칠했다고 하자고. 315 00:24:07.220 --> 00:24:11.390 알게 뭐야? 평소에 누구 좀 닮았다고 생각한 사람 없었어? 316 00:24:11.390 --> 00:24:16.100 내가 평소 나랑 좀 닮았다고 한 친구가 있긴 한데. 317 00:24:16.100 --> 00:24:18.290 어 누구야 누구야? 318 00:24:18.290 --> 00:24:23.270 젊은 사람들이 그 친구를 소간지라고 부르더구만. 319 00:24:23.270 --> 00:24:25.210 소지섭? 320 00:24:25.210 --> 00:24:27.900 지금 소지섭 닮았다고 하는 거야? 321 00:24:27.900 --> 00:24:30.290 아 나 이런 학 ... 322 00:24:31.970 --> 00:24:34.810 확실히 닮긴 닮았네! 323 00:24:34.810 --> 00:24:36.550 닮았어! 324 00:24:36.550 --> 00:24:38.350 이쪽으로 보면 더 닮았소. 325 00:24:38.350 --> 00:24:41.560 어머머 그렇네! 조금만 더 돌아봐 조금만. 326 00:24:41.560 --> 00:24:44.040 어 조조조조 조조조조 조조. 327 00:24:44.040 --> 00:24:49.620 어 그래 뒤통수가 새까만 게 아주 똑 닮았네 똑 닮았어! 328 00:24:49.620 --> 00:24:55.450 아우 우리 김 선비 학간지다 학간지! 329 00:25:14.820 --> 00:25:17.620 김시익이가 무술도 하네. 330 00:25:17.620 --> 00:25:19.590 되게 멋있는데요. 331 00:25:20.340 --> 00:25:23.840 아이 야 이거는 미화가 너무 심했다. 332 00:25:23.840 --> 00:25:25.900 대박나겠어요. 333 00:25:26.600 --> 00:25:29.190 사장님! 지배인님! 334 00:25:29.190 --> 00:25:31.500 마지막 부분 완성됐어요. 335 00:25:31.500 --> 00:25:33.650 보자. 336 00:25:39.910 --> 00:25:41.560 야 ... 337 00:25:42.090 --> 00:25:43.960 좋네. 338 00:25:47.580 --> 00:25:49.560 김 편집장. 339 00:25:49.560 --> 00:25:53.870 내가 괜찮은 신인 작가의 글을 받아둔 게 있네. 340 00:25:53.870 --> 00:25:58.310 내 집필실 서가 두 번째 칸을 보시게. 341 00:25:58.310 --> 00:26:03.360 소재는 조선의 선비 김시익이고. 342 00:26:03.360 --> 00:26:07.400 작가 이름은 배성훈이네. 343 00:26:08.000 --> 00:26:08.920 응 ... 344 00:26:09.530 --> 00:26:10.890 응. 345 00:26:11.500 --> 00:26:13.080 그래. 346 00:26:13.080 --> 00:26:15.210 <i>학의 노래</i> 347 00:26:34.920 --> 00:26:39.790 책은 잘 나왔고 두 작가 손님께선 웃으며 떠나셨소. 348 00:26:39.790 --> 00:26:44.100 이건 그 동안 감사한 마음을 담아 내가 만든 칵테일이오. 349 00:26:44.100 --> 00:26:46.390 즐겨주시오. 350 00:26:54.660 --> 00:26:57.220 난 티얼스 별로라니까. 351 00:26:57.220 --> 00:27:02.060 그래도 이번 티얼스는 특별한 것이니 마셔주시오. 352 00:27:02.060 --> 00:27:05.200 이번엔 무슨 티얼스입니까? 353 00:27:06.590 --> 00:27:09.160 석별의 눈물이오. 354 00:27:18.040 --> 00:27:23.340 나 조선이 선비 김시익은 수치를 씻었으니, 355 00:27:23.340 --> 00:27:27.970 친구들과 한 잔 술로 석별의 눈물을 나눈 뒤. 356 00:27:27.970 --> 00:27:30.810 이제 저승으로 가려 하오. 357 00:27:32.320 --> 00:27:34.430 김 선비님 ... 358 00:27:35.100 --> 00:27:40.400 눈물은 이 한 잔 술로 삼키고. 359 00:27:42.010 --> 00:27:44.220 인사합시다. 360 00:27:48.660 --> 00:27:51.870 다들 고마웠소. 361 00:28:13.000 --> 00:28:16.820 고생했소이다. 먼저 가서 미안하오. 362 00:28:20.450 --> 00:28:23.270 잘 가세요 김 선비님. 363 00:28:33.160 --> 00:28:37.600 70년을 지냈는데도 아직 애야 이 녀석은. 364 00:28:37.600 --> 00:28:40.860 ♫ <i>그 뒷모습이</i> ♫ 365 00:28:40.860 --> 00:28:48.490 ♫ <i>서글퍼지는 마음이라 눈물이 글썽여</i> ♫ 366 00:28:48.490 --> 00:28:51.070 안녕히 가십시오. ♫ <i>하루 또 하루 지나가면</i> ♫ 367 00:28:51.070 --> 00:28:56.530 ♫ <i>더 멀어질까 봐</i> ♫ 368 00:28:56.530 --> 00:29:03.060 ♫ <i>이렇게 또 불안한 마음만</i> ♫ 369 00:29:04.070 --> 00:29:07.790 ♫ <i>날 떠나가지 말아요</i> ♫ 370 00:29:07.790 --> 00:29:10.150 갑시다. 371 00:29:10.150 --> 00:29:17.710 ♫ <i>가슴속으로 그댈 향해 외치는 말</i> ♫ 372 00:29:19.380 --> 00:29:23.430 ♫ <i>돌아가지는 말아요</i> ♫ 373 00:29:23.430 --> 00:29:33.650 ♫ <i>그대 있는 곳 다시 사라지지 말아요</i> ♫ 374 00:29:33.650 --> 00:29:37.480 <i>삼도천 이승 | 저승</i> 375 00:29:38.230 --> 00:29:42.960 ♫ <i>외로운 맘에 서러워도 울지 말아요</i> ♫ 376 00:29:42.960 --> 00:29:45.770 잘 가시게. 377 00:29:45.770 --> 00:29:52.920 ♫ <i>나의 어깨에 기대어요 그대 괜찮다면</i> ♫ 378 00:29:52.920 --> 00:30:01.230 ♫ <i>어떤 날에는 더 아프고 또 슬프겠지만</i> ♫ 379 00:30:01.230 --> 00:30:08.440 ♫ <i>내가 그대 곁에 있을게요</i> ♫ 380 00:30:11.030 --> 00:30:15.690 <i>장 사장 소생의 이름을 지켜주고 </i> 381 00:30:15.690 --> 00:30:20.380 <i>학처럼 신비로운 선비로 남겨주어 고마웠소.</i> 382 00:30:20.380 --> 00:30:24.300 <i>이것은 장 사장을 위한 감사의 눈물이오.</i> 383 00:30:24.300 --> 00:30:30.120 <i>차고 시리던 만월이 따뜻하고 곱게 </i> 384 00:30:30.120 --> 00:30:33.400 <i>저물길 기원하오.</i> 385 00:30:36.160 --> 00:30:40.130 ♫ <i>지금은 아닐거에요</i> ♫ 386 00:30:40.130 --> 00:30:43.910 ♫ <i>우리 헤어지는 건</i> ♫ 387 00:30:43.910 --> 00:30:50.730 ♫ <i>내게서 멀어지지 말아요</i> ♫ 388 00:30:50.730 --> 00:30:54.680 ♫ <i>내 곁에 있어줘</i> ♫ 389 00:30:54.680 --> 00:30:57.760 정말 맛없어. 390 00:30:58.290 --> 00:31:02.490 ♫ <i>나의 품에 안겨줘요</i> ♫ 391 00:31:02.490 --> 00:31:07.370 ♫ <i>슬픈 날들이 지나가면 </i> ♫ 392 00:31:07.370 --> 00:31:13.570 ♫ <i>그때라면</i> ♫ 393 00:31:13.570 --> 00:31:21.020 ♫ <i>온 세상을 다 줄게요 나 그대에게</i> ♫ 394 00:31:21.020 --> 00:31:28.520 ♫ <i>지금 내 말 듣고 있나요</i> ♫ 395 00:31:28.520 --> 00:31:36.890 ♫ <i>나를 떠나가지 말아요</i> ♫ 396 00:31:45.300 --> 00:31:47.860 요즘 왜 호텔 안 와? 397 00:31:48.560 --> 00:31:51.680 없어질 호텔에 내가 뭐 하러 가? 398 00:31:51.680 --> 00:31:55.230 현미 할머니 떠났으면 너도 갔겠거니 하려고 399 00:31:55.230 --> 00:31:57.350 확인해보러 온 거야. 400 00:31:57.920 --> 00:32:01.490 김 선비님은 떠나셨어. 401 00:32:05.060 --> 00:32:08.750 봐 너도 김 선비님 가시니까 슬프지? 402 00:32:08.750 --> 00:32:11.540 나도 너 가면 슬플 거 같단 말이야. 403 00:32:11.540 --> 00:32:14.450 그냥 안 간다고 해. 404 00:32:15.100 --> 00:32:19.800 헤어지는 건 마음 아팠지만. 405 00:32:19.800 --> 00:32:24.420 우리 모두 김 선비님 가시는 거 기쁘게 봤어. 406 00:32:26.760 --> 00:32:31.060 계속 여기에 남아있는 게 더 슬픈 일이니까. 407 00:32:31.060 --> 00:32:34.300 뭐가 슬퍼? 계속 같이 있는데. 408 00:32:34.300 --> 00:32:36.670 나랑 현미를 봐봐. 409 00:32:36.670 --> 00:32:40.500 너랑 내가 그렇게 있으면 좋겠어? 410 00:32:50.360 --> 00:32:54.360 그래 가. 나는 너 가는 거 못 보겠어. 411 00:32:54.360 --> 00:32:58.850 김유나 부모가 자꾸 유학 가랬는데 갈라고. 412 00:32:58.850 --> 00:33:01.160 잘됐네. 413 00:33:01.160 --> 00:33:04.960 너는 저승 가고 나는 유학 가고. 414 00:33:04.960 --> 00:33:07.880 여기 커플 무덤만 남겨두고 415 00:33:09.070 --> 00:33:11.030 안녕 하자. 416 00:33:40.600 --> 00:33:42.560 고맙습니다. 417 00:33:44.130 --> 00:33:46.190 저기요. 418 00:33:50.720 --> 00:33:54.030 가끔 밖에 서 계신 거 봤어요. 419 00:33:54.030 --> 00:33:57.910 혹시 애기 아빠 집안 분이세요? 420 00:33:58.860 --> 00:34:03.990 명주 윤 씨 예전에 그 집안 며느리였습니다. 421 00:34:08.530 --> 00:34:13.080 뱃속 아이는 태어나도 명주 윤 씨가 되지 않아요. 422 00:34:13.080 --> 00:34:15.690 내 성을 따를 거예요. 423 00:34:16.430 --> 00:34:21.620 아들이면 그 집안 하나뿐인 대를 이를 장손이잖아요. 424 00:34:21.620 --> 00:34:24.720 딸이면 그 집안 사람 아니고요? 425 00:34:24.720 --> 00:34:28.000 딸이 대를 잇진 않죠 아무래도. 426 00:34:28.000 --> 00:34:30.790 딸은 시집을 가면 시집 식구가 되고. 427 00:34:30.790 --> 00:34:32.890 조선시대에서 오셨어요? 428 00:34:32.890 --> 00:34:35.330 요즘에 누가 그런 생각을 해요? 429 00:34:35.330 --> 00:34:39.760 아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하시면 보여드릴 거예요. 430 00:34:39.760 --> 00:34:43.190 하지만 이 애는 아들이든 딸이든, 431 00:34:43.190 --> 00:34:47.730 내 핏줄을 이은 그냥 내 아이에요. 432 00:35:10.090 --> 00:35:12.100 왜 그러세요? 433 00:35:12.100 --> 00:35:19.900 나는 왜 내 딸아이를 두고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434 00:35:20.990 --> 00:35:23.150 너무 미안하고 435 00:35:31.190 --> 00:35:33.790 그냥 이 아이가, 436 00:35:33.790 --> 00:35:38.050 그냥 당신 아이인 뱃속의 아이가, 437 00:35:38.100 --> 00:35:44.300 건강하게 태어나서 잘 살아가길 바랍니다. 438 00:35:57.640 --> 00:36:00.790 봐봐. 이거. 439 00:36:01.500 --> 00:36:03.330 요거. 뭐 올릴까? 440 00:36:03.330 --> 00:36:06.580 - 이게 낫네요. - 요거? 오케이, 오케이. 441 00:36:07.440 --> 00:36:10.290 매번 열심히 찍는데 당신 팔로우는 있습니까? 442 00:36:10.290 --> 00:36:14.330 그럼. 현중이 유나 산체스. 443 00:36:14.330 --> 00:36:15.700 그게 답니까? 444 00:36:15.700 --> 00:36:19.380 야 삶은 달걀이 네게 훨씬 예쁘다. 445 00:36:19.380 --> 00:36:23.560 아 하도 열심히 찍길래 난 또 당신 팔로우 수가 한 100만 명 되는 줄 알았습니다. 446 00:36:23.560 --> 00:36:27.670 야. 좋아요 나 한 번 눌러주고 비웃어. 447 00:36:27.670 --> 00:36:30.860 난 SNS 안 합니다. 세계적인 명장 퍼거슨 감독이 말했습니다 ... 448 00:36:30.860 --> 00:36:35.250 아, 퍼거슨이가 또 퍽이나 잘난 말 했겠지 449 00:36:35.250 --> 00:36:39.080 근데 그건 퍼거슨 생각이고 나는 이렇게 ... 450 00:36:42.530 --> 00:36:44.730 왜요? 또 뭡니까? 451 00:36:45.820 --> 00:36:47.400 좋 ... 452 00:36:48.000 --> 00:36:50.960 좋아요를 눌러줬어. 453 00:36:50.960 --> 00:36:54.190 누가요? 산체스가요? 454 00:36:54.890 --> 00:36:58.840 김준현이. 455 00:36:58.840 --> 00:37:01.420 김준현이가. 456 00:37:01.420 --> 00:37:04.730 내가 올린 곤드레밥 사진에다가. 이거 봐봐. 457 00:37:04.730 --> 00:37:07.040 좋아요를 눌렀어. 458 00:37:09.710 --> 00:37:11.860 어, 정말이네요. 459 00:37:11.860 --> 00:37:16.010 팔로우가 셋밖에 없는데. 김준현이가 어떻게 보고 좋아요를 눌렀을까요? 460 00:37:16.010 --> 00:37:19.180 나는 ... 나는 이제 여한이 없어. 461 00:37:19.180 --> 00:37:22.880 식도락의 대가한테 내가 인정을 받은 거야. 462 00:37:23.630 --> 00:37:28.590 당신 언제부터 그렇게 김준현이를 좋아했습니까? 463 00:37:32.910 --> 00:37:37.040 그냥 처음 본 순간부터 마음에 쏙 들었어. 464 00:37:37.040 --> 00:37:40.410 김준현이가 누구를 좀 닮았거든. 465 00:37:40.410 --> 00:37:43.810 불건전한 취미 생활로 삶이 공허했던 시절, 466 00:37:43.810 --> 00:37:46.960 혜성처럼 나타나 바둑으로 나의 삶을 구원하고 467 00:37:46.960 --> 00:37:50.270 먹방 기행을. 추천해줬던 녀석이 있었어. 468 00:37:50.270 --> 00:37:54.910 그 녀석이 김준현이를 아주 똑 닮았어. 469 00:37:54.910 --> 00:37:57.100 그거 난데. 470 00:37:57.100 --> 00:37:57.920 뭔 소리야? 471 00:37:57.920 --> 00:38:01.560 내가 200년 전 만월당에 갔었다고 했잖아요 월령초 따러. 472 00:38:01.560 --> 00:38:06.180 그때 바둑도 이기고 맛 지도도 그려준 거 납니다. 473 00:38:06.180 --> 00:38:08.890 웃기지마. 내가 똑똑히 기억해. 474 00:38:08.890 --> 00:38:14.090 김준현이처럼 풍체도 좋고 인상도 서글서글하니 아주 상냥했어. 475 00:38:14.090 --> 00:38:19.300 참 뻥 튀기를. 해도 김준현의 반의 반도 안 될게 어딜 덤벼 ... 476 00:38:22.900 --> 00:38:26.030 마고신이 기억을 그렇게 바꿔 놓으셨네 ... 477 00:38:28.530 --> 00:38:33.980 이렇게 보니까 우리 같이 맛있는 거 많이 먹으러 다녔다. 478 00:38:35.930 --> 00:38:37.930 다 좋았어. 479 00:38:43.760 --> 00:38:48.630 마지막으로 네가 꼭 먹어줘야 될 게 있어. 480 00:39:15.410 --> 00:39:19.680 그거 나중에 꼭 먹어. 481 00:39:19.680 --> 00:39:23.190 ♫ <i>다가서면 멀어지는 저 꿈결처럼</i> ♫ 482 00:39:23.190 --> 00:39:24.170 꼭? 483 00:39:24.170 --> 00:39:29.890 ♫ <i>저 꿈결처럼 그댄</i> ♫ 484 00:39:29.890 --> 00:39:34.020 먹자. 냉면이 식을 것 같다. 485 00:39:34.020 --> 00:39:35.580 ♫ <i>내 맘속에</i> ♫ 486 00:39:35.580 --> 00:39:38.520 네. 식기 전에 먹어요. 487 00:39:38.520 --> 00:39:42.580 ♫ <i>그대란 사람</i> ♫ 488 00:39:42.580 --> 00:39:44.660 한국 머스타드 먹을래요? 489 00:39:44.660 --> 00:39:48.450 김준현 씨는 평양냉면에는 식초를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490 00:39:49.340 --> 00:39:51.820 백종원 씨 아니었나요? 491 00:39:51.820 --> 00:39:52.920 그랬나? 492 00:39:52.920 --> 00:39:57.570 당신은 정말 1300살입니다. 당신은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한 말을 잊습니다. 493 00:39:57.570 --> 00:40:01.310 - 얼마나 넣어 드릴까요? 조금? - 조금. 494 00:40:01.310 --> 00:40:03.200 ♫ <i>Love you </i> ♫ 495 00:40:03.200 --> 00:40:05.810 ♫ <i>Love you </i> ♫ 496 00:40:05.810 --> 00:40:07.780 아무 것도 넣지 않을 거야? 497 00:40:07.780 --> 00:40:10.350 평양냉면으로는 육수를 먼저 맛봐야 한다. 498 00:40:10.350 --> 00:40:15.670 ♫ <i>숨지 않을래요</i> ♫ 499 00:40:15.670 --> 00:40:23.120 ♫ <i>Love you love you. 그댈 사랑해요</i> ♫ 500 00:40:23.120 --> 00:40:29.410 ♫ <i>꿈처럼 빛나는 사랑</i> ♫ 501 00:40:29.410 --> 00:40:32.360 룸스 부서에는 당신만 남게 될 거예요. 502 00:40:32.360 --> 00:40:35.450 어쨌든 손님들은 다 갔어요. 503 00:40:35.450 --> 00:40:37.920 고생 많았어요. 504 00:40:39.530 --> 00:40:41.710 - 지금 출발하겠습니다. - 그레. 505 00:40:44.790 --> 00:40:46.920 관리자입님. 506 00:40:50.100 --> 00:40:51.690 오. 507 00:40:53.940 --> 00:40:57.220 저는 지금 현미 씨를 모시겠습니다. 508 00:40:57.220 --> 00:40:59.720 태석이가 전화를 해 줬어요. 509 00:41:02.430 --> 00:41:07.570 언니를 데려오세요. 사장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510 00:41:29.460 --> 00:41:33.590 현미야! 오빠 여기 있어요. 511 00:41:33.590 --> 00:41:35.830 오라버니! 512 00:41:49.820 --> 00:41:51.310 현미야. 513 00:41:51.310 --> 00:41:53.680 오라버니! 514 00:42:02.720 --> 00:42:05.990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세요? 515 00:42:09.800 --> 00:42:11.590 가자. 516 00:42:29.630 --> 00:42:31.600 유나야 ... 517 00:43:07.370 --> 00:43:12.150 지현정의 여동생 지현미 씨겠죠. 518 00:43:12.150 --> 00:43:14.690 영재 오빠 때문에 길을 잃지 않고 잘 할 것 같다. 519 00:43:16.160 --> 00:43:20.740 유나는? 현정이가 떠나는 거 알고 있어? 520 00:43:20.740 --> 00:43:23.760 나는 아까 병원에서 그녀를 보았다. 521 00:43:32.410 --> 00:43:35.340 이거 유나 언니한테 줘. 522 00:43:39.590 --> 00:43:43.030 그리구, 아브로 523 00:43:43.100 --> 00:43:49.600 이제부터 매초마다 소중하다고 유나에게 전하라. 524 00:43:49.600 --> 00:43:54.930 그래서 그녀는 학교에서 잘해야 하고 행복해야 한다. 525 00:44:26.110 --> 00:44:28.080 할머니! 526 00:44:30.900 --> 00:44:35.670 할머니! 나는 남은 시간이면 언제든지 포기하겠다. 527 00:44:35.670 --> 00:44:38.040 이 부탁 좀 들어주세요. 528 00:44:59.110 --> 00:45:01.020 지현정! 529 00:45:17.660 --> 00:45:19.560 이것을 갖고 가시오. 530 00:45:22.690 --> 00:45:26.270 ♫ <i>오랫동안 나는 울고 있어요</i> ♫ 너도 내 무덤을 위해 꽃을 가져왔어. 531 00:45:26.270 --> 00:45:29.100 ♫ <i>그대 마음이</i> ♫ 내가 너한테 줄 수 있게 이것들을 샀어. 532 00:45:29.100 --> 00:45:31.340 ♫ <i>보이지 않아서</i> ♫ 나는 정말 열심히 애원했다 533 00:45:31.340 --> 00:45:34.940 ♫ <i>그대 앞에</i> ♫ 마 할머니랑 같이 이걸 나한테 주러 가. 534 00:45:34.940 --> 00:45:41.130 ♫ <i>내가 여기 서있는데</i> ♫ 그녀는 내가 이것에 대해 보답하기 위해 매우 잘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535 00:45:41.130 --> 00:45:44.510 ♫ <i>왜 그대는 날 보지 않나요</i> ♫ 그러니 내 걱정은 말고 가거라. 536 00:45:46.970 --> 00:45:48.780 감사합니다. 537 00:45:51.090 --> 00:45:53.070 ♫ <i>내 목소리 들리니</i> ♫ 난 걱정하지 않을 거야. 538 00:45:53.950 --> 00:46:01.000 ♫ <i>이토록 절실한 내 마음 모르니</i> ♫ 539 00:46:01.000 --> 00:46:02.610 ♫ <i>늘 가슴 아파 </i> ♫ 540 00:46:02.610 --> 00:46:06.190 ♫ <i>매일 이렇게</i> ♫ 안녕, 지현정. 541 00:46:06.190 --> 00:46:08.240 ♫ <i>내 맘에 담아 두고 이렇게</i> ♫ 542 00:46:08.240 --> 00:46:09.880 작별. 543 00:46:09.880 --> 00:46:14.940 ♫ <i>이렇게 살고 있어 끝내</i> ♫ 544 00:46:14.940 --> 00:46:21.640 ♫ <i>난 아무 말도 못하고 살아</i> ♫ 545 00:46:21.640 --> 00:46:27.100 ♫ <i>미친 듯 불러도 </i> ♫ 546 00:46:27.100 --> 00:46:31.690 ♫ <i>대답이 없는 너</i> ♫ 547 00:46:31.690 --> 00:46:35.090 ♫ <i>나는 또 여기서</i> ♫ 548 00:46:35.100 --> 00:46:42.600 ♫ <i>늘 항상 여기서 살아</i> ♫ 549 00:46:52.750 --> 00:46:57.340 왜 갑자기 미라의 부모님을 만나려고 하니? 마치 결혼이라도 하는 것처럼? 550 00:46:57.340 --> 00:47:01.500 우리는 이번 겨울에 결혼할 계획이다. 551 00:47:03.510 --> 00:47:05.630 이건 매우 중요한 것 같아, 552 00:47:05.630 --> 00:47:09.590 내 생각엔 피자집에서 이걸 하고 싶은게 이상해. 553 00:47:09.590 --> 00:47:11.520 산체스 있으니까. 554 00:47:11.600 --> 00:47:14.400 우리 부모님은 널 정말 믿어, 산체스. 555 00:47:14.400 --> 00:47:19.690 엄마 아빠가 나를 찾으러 미국에 왔을 때, 내 친구들은 나를 숨겼지만 너는 나에게 말했다. 556 00:47:19.690 --> 00:47:23.510 너 그 때 브라우니 점수 많이 땄어. 그들은 너를 정직한 선배라고 불렀다. 557 00:47:23.510 --> 00:47:25.120 머 ... 558 00:47:25.120 --> 00:47:28.220 부모님의 신뢰를 받아서 정말 감사하지만 ... 559 00:47:28.220 --> 00:47:32.150 오늘 왜 그런 부모님의 신뢰가 필요한 거야? 560 00:47:32.150 --> 00:47:37.400 혹시 우리 부모님이 영수가 부족하다고 하신다면, 너는 그를 변호해야 한다. 561 00:47:37.400 --> 00:47:41.020 너희 둘은 결혼하는데 왜 내가 말려들어? 내가 영수의 동생인 것도 아니고. 562 00:47:41.020 --> 00:47:43.950 소개할 가족이 없어서, 563 00:47:43.950 --> 00:47:46.140 미라는 매우 걱정스러운 것 같다. 564 00:47:46.140 --> 00:47:48.900 산체스, 그의 형이 되어라! 565 00:47:48.900 --> 00:47:53.070 영수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지? 566 00:47:53.070 --> 00:47:55.380 그냥 내가 임신했다고 말해! 567 00:47:55.380 --> 00:47:59.040 나는 피자 가게 주인이지 산부인과 의사가 아니다. 568 00:47:59.040 --> 00:48:01.400 넌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 569 00:48:01.400 --> 00:48:05.460 미라, 이런 일로 부모님께 거짓말을 해서는 안 돼. 570 00:48:05.460 --> 00:48:09.440 만약 그들이 그것에 반대한다면, 나는 천천히 그들을 설득할 것이다. 571 00:48:09.440 --> 00:48:13.810 네가 슬플 때 싫을 뿐이야, 영수야. 572 00:48:13.810 --> 00:48:16.500 빨리 널 내 가족으로 만들어줄게. 573 00:48:16.500 --> 00:48:18.710 미라씨. 574 00:48:26.100 --> 00:48:28.680 그들은 겨울에 정말 원만하게 결혼할 거야 ... 575 00:48:28.680 --> 00:48:33.020 ♫ <i>저 별처럼 난 너의 곁에 있을께</i> ♫ 576 00:48:33.020 --> 00:48:36.710 ♫ <i>넌 달빛처럼 나의 곁을 비춰줄래</i> ♫ 냉장고에 대한 우리의 취향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577 00:48:36.710 --> 00:48:41.480 냉동실이 더 크면 더 좋다. 나중에 먹기 위해 얼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578 00:48:41.480 --> 00:48:43.810 아마 얼려서 먹지도 않을 겁니다. 579 00:48:43.810 --> 00:48:48.700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저장 공간이 더 큰 것을 구합시다. 580 00:48:48.700 --> 00:48:53.270 여보, 냉장고야, 나야? 581 00:48:53.270 --> 00:48:57.900 냉동실이 크면 클수록 날 더 사랑한다고 생각할 거야. 582 00:48:57.900 --> 00:49:00.650 정말 사랑한다. 583 00:49:00.650 --> 00:49:03.870 그럼 좀 더 넓은 저장 공간이 있는 걸로 합시다. 결정했다. 584 00:49:03.870 --> 00:49:06.920 신경쓰지 말아요. 나는 리넨을 보러 갈 것이다. 585 00:49:06.920 --> 00:49:13.210 ♫ <i>저 별처럼 난 너의 곁에 있을께 </i> ♫ 586 00:49:14.610 --> 00:49:16.680 옳게 거기 멈추시오. 587 00:49:18.310 --> 00:49:19.800 장만월씨? 588 00:49:19.800 --> 00:49:23.320 결혼한다고 들었어. 589 00:49:23.320 --> 00:49:27.110 찬성이는요? 같이 왔어요? 590 00:49:27.110 --> 00:49:30.280 밀크 티 사러 갔어요. 591 00:49:31.210 --> 00:49:33.610 결혼을 하냐고요. 592 00:49:34.480 --> 00:49:37.740 네. 올 겨울에 하기로 했어요. 593 00:49:37.740 --> 00:49:39.710 그 청첩장 나오면 드릴게요. 594 00:49:39.710 --> 00:49:42.610 - 그 전에 선물을 하나 하고 싶은데. - 저한테요? 595 00:49:42.610 --> 00:49:43.540 저한테요? 596 00:49:43.540 --> 00:49:46.680 항상 보면서 기억에 남을만한 걸 597 00:49:46.680 --> 00:49:49.500 선물하고 싶어서요. 598 00:49:49.500 --> 00:49:51.640 자 이거 봐. 599 00:50:01.840 --> 00:50:03.760 송화야. 600 00:50:06.230 --> 00:50:10.370 송화야. 연우한테 잘 하렴. 601 00:50:11.400 --> 00:50:17.070 우리 연우 눈에 눈물 나면 너 저렇게 돌려버린다. 602 00:50:23.900 --> 00:50:25.780 마음에 들어요? 603 00:50:28.390 --> 00:50:29.450 네. 604 00:50:29.450 --> 00:50:32.020 결혼 선물로 이거 사줄게요. 605 00:50:32.020 --> 00:50:37.610 항상 보면서 방금 한 말 잘 새겨요. 606 00:50:45.180 --> 00:50:47.370 미라한테 무슨 얘기 했어요? 607 00:50:47.370 --> 00:50:51.700 그냥 TV보면서 사이 좋게 잘 살라고. 608 00:50:58.160 --> 00:51:01.730 미라한테 결혼선물을 했어요? 609 00:51:01.730 --> 00:51:06.880 결혼식을 겨울에 한다 더라고. 그땐 선물을 못 하잖아. 610 00:51:06.880 --> 00:51:09.500 겨울을 볼 수 없으니까. 611 00:51:18.990 --> 00:51:21.780 객실장이 오늘 간대. 612 00:51:29.070 --> 00:51:31.510 곧 보름이다. 613 00:51:35.000 --> 00:51:37.700 <i>다음 보름까지다.</i> 614 00:51:37.700 --> 00:51:42.800 <i>너의 달의 객잔은.</i> 615 00:51:48.400 --> 00:51:53.070 손이 차가워졌어요. 따뜻한 음료 사올까요? 616 00:51:54.370 --> 00:51:57.060 겨울 같고 좋은데 왜. 617 00:51:57.060 --> 00:51:59.530 근데 왜 결혼선물을 TV로 했어요? 618 00:51:59.530 --> 00:52:02.810 TV가 이렇게 확 돌아가더라고. 619 00:52:02.810 --> 00:52:05.800 - 그게 왜요? - 그런 게 있어. 620 00:52:06.840 --> 00:52:10.230 당신 연우 기억하죠? 621 00:52:10.230 --> 00:52:13.000 연우가 누구래? 622 00:52:13.000 --> 00:52:17.000 이제 당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 연우 아닙니다. 623 00:52:19.440 --> 00:52:23.920 알아. 객실장이지. 624 00:52:43.950 --> 00:52:48.260 이제 객실이 다 비었네. 625 00:53:11.600 --> 00:53:15.160 사장님, 먼저 갑니다. 626 00:53:15.730 --> 00:53:19.990 그 동안 머물게 해주고 절 지켜줘서 감사합니다. 627 00:53:22.330 --> 00:53:24.890 객실장 덕분에 ... 628 00:53:25.500 --> 00:53:30.600 나 아주 중요한 순간에 커다란걸 깨달았었어. 629 00:53:32.560 --> 00:53:34.320 고마워. 630 00:53:40.000 --> 00:53:41.860 구찬성씨. 631 00:53:42.510 --> 00:53:46.780 13호실에 집어넣자고 의견을 낸 건 나였어요. 632 00:53:46.780 --> 00:53:49.620 그게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 633 00:53:50.480 --> 00:53:52.200 미안합니다. 634 00:53:52.200 --> 00:53:54.090 괜찮습니다. 635 00:53:55.200 --> 00:54:00.100 그 날 거기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저는 처음 1초를 얻지못했을 겁니다. 636 00:54:00.100 --> 00:54:05.380 1초가 아니라 일생을 얻어도 그 호랑이 옷을 입은 모습은 보여주지 마세요. 637 00:54:05.380 --> 00:54:07.630 한방에 다 까먹을 거에요. 638 00:54:08.390 --> 00:54:10.200 명시하겠습니다. 639 00:54:10.990 --> 00:54:15.280 사장님. 이런 순간이 오니 640 00:54:16.560 --> 00:54:20.470 제가 처음 만월당에 왔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641 00:54:22.630 --> 00:54:24.760 <i>어디 가는 게야?</i> 642 00:54:33.660 --> 00:54:39.020 <i>여기서 그 칼을 훔쳐 나가 그 집안 사람들 도륙 내려고?</i> 643 00:54:44.120 --> 00:54:45.800 <i>내 딸 ...</i> 644 00:54:46.850 --> 00:54:49.660 <i>자기 자식을 죽인 남자가</i> 645 00:54:50.410 --> 00:54:52.360 <i>자손을 봤어요.</i> 646 00:54:52.360 --> 00:54:56.020 <i>그 정도 칼로는 제대로 죽이지도 못 해.</i> 647 00:54:58.810 --> 00:55:03.580 <i>이거면 아마 몇 정도 죽이는 건 성공할 수 있을 게야.</i> 648 00:55:04.400 --> 00:55:09.900 <i>그 뒤로 잡혀서 원하는 대로 소멸 돼.</i> 649 00:55:12.990 --> 00:55:18.390 <i>사실 정말로 죽이고 싶은 건 소중한 걸 지켜내지 못한,</i> 650 00:55:18.400 --> 00:55:21.700 <i>본인이잖아.</i> 651 00:55:21.700 --> 00:55:27.060 <i>여기서 쉬다가 저승으로 떠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 따윈 바라지도 않지.</i> 652 00:55:27.100 --> 00:55:35.400 <i>스스로가 끔찍하게 싫은데 그딴 거 줘도 내던지고 싶을 거야?</i> 653 00:55:39.450 --> 00:55:44.300 <i>어쩌면 당신은 이곳 죽은 자들의 객잔에</i> 654 00:55:44.300 --> 00:55:47.710 <i>가장 어울리는 일군일 수도 있겠어.</i> 655 00:55:48.820 --> 00:55:52.680 <i>영원한 죽음만을 바라고 있으니까.</i> 656 00:55:52.680 --> 00:55:55.560 <i>당신도 그런가요?</i> 657 00:55:58.000 --> 00:56:04.600 <i>그걸 꿰뚫어봤으니 신이 나를 이곳에 묶어놨겠지.</i> 658 00:56:07.590 --> 00:56:10.520 <i>그때부터였나 봅니다.</i> 659 00:56:10.520 --> 00:56:14.390 나의 한을 당신에게 기대어 기다리며 ... 660 00:56:14.390 --> 00:56:20.050 당신은 그냥 그렇게 바뀌지 않고 있길 바란 게. 661 00:56:26.650 --> 00:56:30.900 그렇게 지옥을 안고 있던 우리가 그래도 이렇게 곱게 662 00:56:30.900 --> 00:56:35.390 잘 떠날 수 있게 되네요. 다행입니다. 663 00:56:36.040 --> 00:56:40.140 기쁜 일이니 촌스럽게 울지 말죠. 664 00:56:40.140 --> 00:56:43.770 행복하게 가겠습니다 그럼. 665 00:56:52.170 --> 00:56:54.400 객실장. 666 00:56:56.200 --> 00:56:58.290 내가 한번 667 00:56:59.380 --> 00:57:01.930 안아봐도 될까? 668 00:57:29.900 --> 00:57:32.620 울지 않고 가려 했는데. 669 00:57:33.990 --> 00:57:36.680 왜 저를 울리세요? 670 00:58:00.840 --> 00:58:04.190 안쓰럽고 딱할 때가 많았는데. 671 00:58:04.820 --> 00:58:07.130 이렇게 한 번 672 00:58:07.990 --> 00:58:10.940 안아드리고 싶었습니다. 673 00:58:12.990 --> 00:58:19.260 객실장은 아주 여러 번 나를 위로해줬어. 674 00:58:21.400 --> 00:58:23.050 고마워. 675 00:59:24.200 --> 00:59:28.500 시간이 얼마나 남은 겁니까? 676 00:59:29.900 --> 00:59:32.130 오늘 677 00:59:32.130 --> 00:59:38.290 가득 차는 보름달에 델루나의 모든 기운은 회수될 것이네. 678 00:59:38.290 --> 00:59:42.690 모든 것이 사라지고 장만월은 679 00:59:42.690 --> 00:59:44.910 가야 하네. 680 00:59:45.000 --> 00:59:48.600 계속 묻고 싶었습니다. 왜 ... 681 00:59:49.570 --> 00:59:51.750 저였습니까? 682 00:59:51.750 --> 00:59:55.590 왜 저를 선택하셨습니까? 683 01:00:00.500 --> 01:00:05.560 달을 꿈꾸는 꽃이 마지막 꿈은 684 01:00:05.560 --> 01:00:08.130 아직 남겨뒀구먼. 685 01:00:42.790 --> 01:00:45.170 이제 혼자네. 686 01:00:48.360 --> 01:00:50.480 처음처럼. 687 01:01:43.580 --> 01:01:45.840 <i>사장님 저 안 졸았어요.</i> 688 01:01:45.840 --> 01:01:49.560 <i>잠깐 눈을 감았는데 이렇게 다리가 풀리면서 ...</i> 689 01:01:50.140 --> 01:01:53.020 <i>거짓말이에요 죄송해요 ... </i> 690 01:01:53.860 --> 01:01:56.880 <i>손님 오시나 봐요. 얼른 올라가계세요.</i> 691 01:01:58.320 --> 01:02:02.560 <i>어서 오십시오. 돌아가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i> 692 01:02:02.560 --> 01:02:06.940 <i>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쪽으로.</i> 693 01:02:11.990 --> 01:02:15.120 ♫ <i>Another day</i> ♫ 694 01:02:15.120 --> 01:02:18.690 ♫ <i>슬픈 말은 하지 말아요</i> ♫ 695 01:02:18.690 --> 01:02:21.620 ♫ <i>So far away</i> ♫ 696 01:02:21.620 --> 01:02:25.380 ♫ <i>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i> ♫ 697 01:02:25.380 --> 01:02:32.100 ♫ <i>사랑이 그렇게 힘들게 하나요</i> ♫ 698 01:02:32.100 --> 01:02:39.900 ♫ <i>마음이 그렇게 너만 찾고 있나요</i> ♫ 699 01:02:39.900 --> 01:02:44.130 사장님. 603호 손님이 오늘 저승버스 타기로 하셨는데. 700 01:02:44.130 --> 01:02:47.100 하루만 미뤄달라시네요? 701 01:02:47.120 --> 01:02:51.960 그리고 이건 1120호 손님께서 원하신 호빵입니다. 702 01:02:51.960 --> 01:02:55.120 어릴 적 먹던 호빵이 많이 그리우시다네요. 703 01:02:55.120 --> 01:02:57.680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704 01:02:58.720 --> 01:03:01.730 ♫ <i>Another day</i> ♫ 705 01:03:01.730 --> 01:03:05.400 ♫ <i>슬픈 말은 하지 말아요</i> ♫ 706 01:03:05.400 --> 01:03:08.200 ♫ <i>So far away</i> ♫ 707 01:03:08.200 --> 01:03:12.090 ♫ <i>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i> ♫ 708 01:03:12.090 --> 01:03:17.140 ♫ <i>사랑이 그렇게 힘들게 하나요</i> ♫ 709 01:03:17.140 --> 01:03:21.720 <i>장사장. 내가 칵테일을 개발해봤는데. 시음해보겠소?</i> 710 01:03:21.720 --> 01:03:25.630 <i>향이라도 맡아보시오. 색깔이 곱지 않소?</i> 711 01:03:25.630 --> 01:03:28.440 <i>아니 이게 어딜 봐서 걸레 빤 물 색깔이요?</i> 712 01:03:28.440 --> 01:03:33.440 <i>그리고 장사장 까놓고 말해서 걸레 한번 빨아봤소? 가지 말고 기다리시오.</i> 713 01:03:33.440 --> 01:03:37.940 <i>내가 걸게 빤 물 가져올 테니. 비교해봅시다. 기다리시오.</i> 714 01:03:39.200 --> 01:03:42.560 ♫ <i>차가운 바람에 너를 느껴</i> ♫ 715 01:03:42.560 --> 01:03:45.820 ♫ <i>두 눈을 감고 널 생각해</i> ♫ 716 01:03:45.820 --> 01:03:49.200 ♫ <i>좋았던 기억은 간직할게</i> ♫ 717 01:03:49.200 --> 01:03:51.680 ♫ <i>가끔 꺼내어 볼게</i> ♫ 718 01:03:51.680 --> 01:03:55.690 ♫ <i>아프고 아파도</i> ♫ 719 01:03:55.690 --> 01:03:58.190 ♫ <i>널 바라볼 수 없잖아</i> ♫ 720 01:03:58.190 --> 01:04:02.550 ♫ <i>오늘도 이렇게</i> ♫ 721 01:04:02.550 --> 01:04:05.390 ♫ <i>보고 싶어 어떡해</i> ♫ 722 01:04:05.390 --> 01:04:08.330 ♫ <i>Another day</i> ♫ 723 01:04:08.330 --> 01:04:12.130 ♫ <i>슬픈 말은 하지 말아요</i> ♫ 724 01:04:12.130 --> 01:04:15.070 ♫ <i>So far away</i> ♫ 725 01:04:15.070 --> 01:04:18.800 ♫ <i>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i> ♫ 726 01:04:18.800 --> 01:04:25.460 ♫ <i>사랑이 그렇게 힘들게 하나요</i> ♫ 727 01:04:25.460 --> 01:04:32.440 ♫ <i>마음이 그렇게 너만 찾고 있나요</i> ♫ 728 01:04:32.440 --> 01:04:35.500 ♫ <i>나를 붙잡아줘요</i> ♫ 729 01:04:35.500 --> 01:04:38.810 ♫ <i>놓지 마요</i> ♫ 730 01:04:38.810 --> 01:04:45.700 ♫ <i>제발 내 곁을 떠나지마</i> ♫ 731 01:04:52.240 --> 01:04:55.920 ♫ <i>다시 만나면 네게 얘기할 거야</i> ♫ 732 01:04:55.920 --> 01:04:58.520 ♫ <i>너를 많이 사랑한다고</i> ♫ 733 01:04:58.520 --> 01:05:01.360 ♫ <i>매일 그렇게</i> ♫ 734 01:05:01.360 --> 01:05:05.670 ♫ <i>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i> ♫ 735 01:05:27.830 --> 01:05:31.440 하나 남은 마지막 손님을 보내러. 736 01:05:32.590 --> 01:05:34.860 구찬성이 왔네. 737 01:05:34.860 --> 01:05:38.500 ♫ <i>안녕 이라는 말을해</i> ♫ 738 01:05:38.500 --> 01:05:43.260 ♫ <i>짧은 시간을 뒤로 한채로</i> ♫ 739 01:05:43.260 --> 01:05:48.680 ♫ <i>여전히 아프겠지만</i> ♫ 740 01:05:48.700 --> 01:05:55.000 구찬성, ♫ <i>하룻밤 자고 나면 사라지는 꿈처럼</i> ♫ 741 01:05:55.000 --> 01:06:00.600 나 계속 졸려. 잠이 오네. 742 01:06:02.500 --> 01:06:06.900 꿈 꾸듯이 가라고 잠이 오나. 743 01:06:06.920 --> 01:06:12.710 ♫ <i>무심히 널 떠올리게 되면</i> ♫ 744 01:06:12.800 --> 01:06:20.600 ♫ <i>불안해지는 맘 어떻게 해야하니</i> ♫ 745 01:06:20.600 --> 01:06:25.600 잠들어도 곁에 있을 게요. ♫ <i>안녕 이제는 안녕</i> ♫ 746 01:06:25.600 --> 01:06:30.510 ♫ <i>이 말 도저히 할 수가 없어</i> ♫ 747 01:06:30.510 --> 01:06:35.500 ♫ <i>너로 가득찬 내 마음</i> ♫ 748 01:06:35.500 --> 01:06:39.980 ♫ <i>겨우 내가 할 수 있는 일</i> ♫ 749 01:06:39.980 --> 01:06:45.050 ♫ <i>너를 사랑하는 거</i> ♫ 750 01:06:45.050 --> 01:06:50.940 ♫ <i>다시 널 만날 수 있길</i> ♫ 751 01:07:02.640 --> 01:07:04.230 <i>지금</i> 752 01:07:05.500 --> 01:07:10.110 <i>긴 시간을 건너 그곳에서,</i> 753 01:07:10.110 --> 01:07:13.520 <i>달을 꿈꾸는 꽃을 품고,</i> 754 01:07:14.120 --> 01:07:16.760 <i>내가 당신을 만났습니다.</i> 755 01:07:22.680 --> 01:07:27.100 <i>보름달이네? 예쁘다.</i> 756 01:07:27.100 --> 01:07:31.270 <i>어딘가에 달의 객잔이라는 데가 있대.</i> 757 01:08:01.090 --> 01:08:04.060 아직 여기에 있었네요. 758 01:08:04.060 --> 01:08:07.420 아직 이곳이 있으니까요. 무슨 일이십니까? 759 01:08:07.420 --> 01:08:11.980 예전에 여기에서 어떤 신부한테 빌려줬던. 760 01:08:11.980 --> 01:08:16.040 가위가 있어요. 기억해요? 761 01:08:17.100 --> 01:08:23.100 잡고 있는 것보다 놓아주는데 더 큰 마음이 필요하다고 그걸 도와주려고 주셨죠. 762 01:08:23.100 --> 01:08:29.400 맞아요! 근데 내가 깜빡 하고 가위를 회수를 못 했네. 763 01:08:29.400 --> 01:08:31.810 그거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764 01:08:31.810 --> 01:08:36.490 어머. 다행이네요. 765 01:08:39.830 --> 01:08:44.660 귀한 걸 찾아줬으니 내가 답례를 해야지요. 766 01:08:44.660 --> 01:08:48.780 신들은 바라는 대로 와주지도 않으면서 답례는 꼬박꼬박 잘 해주시네요. 767 01:08:48.780 --> 01:08:51.660 뭘 해줄까요? 768 01:08:51.660 --> 01:08:57.630 심통 나게 아프게 한 인연을 잘라줄까요? 769 01:08:58.590 --> 01:09:01.850 우리의 인연이 계속 이어져있습니까? 770 01:09:01.850 --> 01:09:06.300 마고신의 눈에는 그게 보입니까? 잘라줄 인연이라는 게 있긴 있습니까? 771 01:09:06.300 --> 01:09:08.220 아우, 그건 ... 772 01:09:08.220 --> 01:09:13.650 내가 답례로 줄 수 없는 건데. 773 01:09:15.760 --> 01:09:17.600 됐습니다 그럼. 774 01:09:20.100 --> 01:09:24.900 원하는 게 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가게 해주십시오. 775 01:09:24.900 --> 01:09:28.730 - 어우 그건 ... - 할 수 있잖아요. 필요할 땐 시켰잖아요. 776 01:09:28.730 --> 01:09:31.800 아우 그건 그렇지만 ... 777 01:09:31.800 --> 01:09:34.440 아주 잠깐이라도 좋습니다. 778 01:09:34.440 --> 01:09:39.100 함께 겨울을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779 01:10:46.640 --> 01:10:48.660 눈이다. 780 01:10:55.580 --> 01:10:57.970 정말로 겨울이네. 781 01:10:58.960 --> 01:11:02.560 나 아직 꿈꾸고 있는 건가? 782 01:11:02.560 --> 01:11:07.490 당신이 바라던 대로 우리가 함께하는 겨울입니다. 783 01:11:12.310 --> 01:11:14.860 어디서 온 겨울이야? 784 01:11:15.770 --> 01:11:21.750 당신과 내가 함께 했던 과거인지 우리가 함께할 미래인지 785 01:11:21.800 --> 01:11:25.800 그건 모릅니다. 그냥 ... 786 01:11:26.840 --> 01:11:30.020 우리가 함께하는 어느 시간의 겨울입니다. 787 01:11:32.300 --> 01:11:34.130 구찬성. 788 01:11:34.990 --> 01:11:38.300 나 꿈에서 너를 봤어. 789 01:11:41.090 --> 01:11:46.760 ♫ <i>언제부터인지 그대를 보면</i> ♫ 790 01:11:48.640 --> 01:11:53.810 만월이야. 달. 791 01:11:55.440 --> 01:11:57.470 보름달이네. 792 01:11:58.950 --> 01:12:00.790 예쁘다. 793 01:12:01.720 --> 01:12:07.840 ♫ <i>오랫동안 내 곁에 있어요</i> ♫ 794 01:12:07.840 --> 01:12:13.360 정말로 우리 그 긴 시간을 건너서, 795 01:12:13.360 --> 01:12:18.140 다시 만난 인연이었다. ♫ <i>그대라는 시가 난 떠오를 때마다</i> ♫ 796 01:12:18.140 --> 01:12:21.020 ♫ <i>외워두고 싶어 </i> ♫ 797 01:12:21.020 --> 01:12:25.250 그럼 이건 그 예전 시간에 우리가 함께 본 눈인가? 798 01:12:25.250 --> 01:12:28.850 ♫ <i>슬픈 밤이 오면</i> ♫ 799 01:12:28.850 --> 01:12:32.530 앞으로의 시간에 함께 볼 눈 이길 바랍니다. 800 01:12:32.530 --> 01:12:36.610 ♫ <i>내 마음 들려오나요</i> ♫ 801 01:12:36.610 --> 01:12:41.330 그래. ♫ <i>잊지 말아요</i> ♫ 802 01:12:42.210 --> 01:12:46.670 그렇게 보니까 더 예쁘다. 803 01:12:46.670 --> 01:12:53.410 ♫ <i>이것 하나만 기억해줘요</i> ♫ 804 01:12:53.410 --> 01:12:58.740 ♫ <i>그댈 향한 마음을</i> ♫ 805 01:12:58.740 --> 01:13:02.470 ♫ <i>언젠가는 우리</i> ♫ 806 01:13:02.470 --> 01:13:05.710 ♫ <i>멀어질지 몰라도</i> ♫ 807 01:13:05.800 --> 01:13:12.700 ♫ <i>나는 그대라면 기다릴 수 있을 텐데</i> ♫ 808 01:13:12.700 --> 01:13:22.440 ♫ <i>시간이 흘러도 내가 이곳에 서 있을게</i> ♫ 809 01:13:23.720 --> 01:13:30.010 ♫ <i>그대 망설이지 말아요</i> ♫ 810 01:13:31.110 --> 01:13:35.020 ♫ <i>그때가 오면</i> ♫ 811 01:13:55.640 --> 01:13:59.490 사신의 인도 없이 혼자 가는 겁니까? 812 01:14:00.460 --> 01:14:03.690 내가 그 긴 시간 동안 이곳의 주인이었어. 813 01:14:04.690 --> 01:14:09.040 내 발로 ... 내가 찾아갈 거야. 814 01:14:10.890 --> 01:14:12.700 씩씩하네요. 815 01:14:18.560 --> 01:14:20.410 구찬성. 816 01:14:23.640 --> 01:14:25.660 이 순간이 오면 817 01:14:27.770 --> 01:14:30.550 너한테 무슨 말을 해야 될지 ... 818 01:14:32.320 --> 01:14:34.820 정말 많이 생각했어. 819 01:14:38.530 --> 01:14:43.360 미안하다, 고마웠다. 820 01:14:44.870 --> 01:14:46.930 잘 살아라. 821 01:14:51.290 --> 01:14:54.340 되게 멋진 말을 많이 준비했는, 822 01:14:55.690 --> 01:14:58.860 막상 아무것도 생각 나는 게 없네. 823 01:15:01.200 --> 01:15:03.370 그냥 ... 824 01:15:06.010 --> 01:15:08.880 너랑 계속 같이 있고 싶고. 825 01:15:12.700 --> 01:15:15.510 계속 너를 보고 싶고. 826 01:15:19.030 --> 01:15:22.960 너를 두고 가고 싶지가 않아. 827 01:15:30.550 --> 01:15:32.270 이럴 거면서 ... 828 01:15:33.160 --> 01:15:37.910 내가 이럴 거면서 너한테 센 척 하느라고, 829 01:15:37.910 --> 01:15:41.070 가지 말고 옆에 있어주면 안되겠냐고 ... 830 01:15:42.440 --> 01:15:45.140 매달리지도 못 하게 했다. 831 01:15:53.500 --> 01:15:55.510 미안해. 832 01:16:12.100 --> 01:16:17.360 바로 여기서 당신을 두고 갈 땐 쓸쓸해하지 말라고 했던 말, 833 01:16:18.840 --> 01:16:20.780 다 센 척이었습니까? 834 01:16:20.780 --> 01:16:24.580 그땐 내가 너를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 몰랐어. 835 01:16:25.700 --> 01:16:32.250 내가 ... 내가 다시 사랑을 하게 될 줄도 몰랐어. 836 01:16:33.640 --> 01:16:35.600 바보처럼. 837 01:16:49.600 --> 01:16:53.910 나 ... 다음 같은 거 ... 838 01:16:53.910 --> 01:16:57.210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 839 01:16:58.420 --> 01:17:01.500 지금 내가 너한테 해줄 수 있는 말이 840 01:17:02.530 --> 01:17:04.920 이것밖에 없어. 841 01:17:05.000 --> 01:17:11.700 ♫ <i>듣고있나요 나의 이 모든 얘기를</i> ♫ 842 01:17:12.310 --> 01:17:17.910 우리 ... 다음 생에도 반드시 ♫ <i>그댈 향한 내 깊은 진심을</i> ♫ 843 01:17:19.800 --> 01:17:26.310 반드시 다시 만나자. ♫ <i>매일 그리움 속에 그대를 불러보지만</i> ♫ 844 01:17:27.200 --> 01:17:35.700 ♫ <i>닿을 수 없는 마음을 나도 이젠 알 것 같아요</i> ♫ 845 01:17:35.700 --> 01:17:41.900 ♫ <i>내 안의 그대를 놓을 수 없네요</i> ♫ 846 01:17:41.920 --> 01:17:45.030 구찬성. ♫ <i>애써도 그게</i> ♫ 847 01:17:45.030 --> 01:17:47.740 나를 들여다 봐주고, ♫ <i>잘 안돼요</i> ♫ 848 01:17:49.200 --> 01:17:57.200 돌봐주고 지켜줘서. ♫ <i>마음과 반대로 밀어내려 할수록</i> ♫ 849 01:17:57.200 --> 01:18:01.900 고마워. ♫ <i>이토록 더 아파지네요</i> ♫ 850 01:18:02.500 --> 01:18:08.600 잘 가요. ♫ <i>기억하나요 나의 이 모든 얘기를</i> ♫ 851 01:18:09.600 --> 01:18:15.800 잘 가요 장만월씨. ♫ <i>그댈 향한 내 깊은 진심을</i> ♫ 852 01:18:17.130 --> 01:18:24.140 ♫ <i>매일 그리움 속에 그대를 불러보지만</i> ♫ 853 01:18:24.200 --> 01:18:33.400 ♫ <i>닿을 수 없는 마음을 나도 이젠 알 것 같아요</i> ♫ 854 01:18:51.000 --> 01:18:57.900 ♫ <i>듣고있나요 나의 이 모든 얘기를</i> ♫ 855 01:18:57.960 --> 01:19:05.420 ♫ <i>그댈 향한 내 깊은 진심을</i> ♫ 856 01:19:05.420 --> 01:19:12.850 ♫ <i>매일 그리움 속에 그대를 불러보지만</i> ♫ 857 01:19:12.900 --> 01:19:20.700 ♫ <i>닿을 수 없는 마음을 나도 이젠 알 것 같아요</i> ♫ 858 01:19:20.700 --> 01:19:26.380 ♫ <i>아무 이유 없이 눈물 나는 날에는</i> ♫ 859 01:19:26.380 --> 01:19:34.260 ♫ <i>그댈 찾아가고 있네요 이렇게</i> ♫ 860 01:19:37.900 --> 01:19:44.890 ♫ <i>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i> ♫ 861 01:19:44.890 --> 01:19:52.170 ♫ <i>지울수록 선명해지니까</i> ♫ 862 01:19:52.170 --> 01:19:59.800 ♫ <i>가슴 아프겠지만 그대를 보내야 해요</i> ♫ 863 01:19:59.800 --> 01:20:03.390 ♫ <i>나를 기억해주세요 </i> ♫ 864 01:20:03.390 --> 01:20:10.760 ♫ <i>나 그대만 사랑했음을</i> ♫ 865 01:21:31.840 --> 01:21:35.650 <i>나의 밤과 꿈을 다 잡아먹고 사라진 ... </i> 866 01:21:35.650 --> 01:21:37.280 <i>나의 달,</i> 867 01:21:38.410 --> 01:21:40.410 <i>안녕.</i> 868 01:21:48.630 --> 01:21:54.770 <i>사라지는 것에 아쉽고 슬프지 않은 게 어디 있겠나?</i> 869 01:21:55.880 --> 01:22:00.960 <i>꽃이 지며 다시 피워남을 꿈꾸듯이,</i> 870 01:22:00.960 --> 01:22:05.260 <i>그렇게 다시 살고 다시 만나고</i> 871 01:22:05.260 --> 01:22:07.870 <i>다시 사랑해주거라.</i> 872 01:22:08.960 --> 01:22:13.630 <i>그것이 ... 오만하고 어리석고</i> 873 01:22:13.630 --> 01:22:16.040 <i>자기 연민에 빠진</i> 874 01:22:16.040 --> 01:22:21.420 <i>아름다운 너희가 선택한 답이기를.</i>
885 01:24:15.660 --> 01:24:20.950 Buon Natale! 886 01:24:21.000 --> 01:24:25.100 아우 추워. 찬성아. 887 01:24:26.530 --> 01:24:29.140 찬성아. 오우 춥다. 888 01:24:29.140 --> 01:24:34.150 야. 날씨 많이 추워졌다. 뉴욕도 서울만큼 추우니까. 889 01:24:34.150 --> 01:24:36.750 좀 옷 좀 잘 챙겨가 박스는 뉴욕 집 정리되면 좀 붙여줘. 890 01:24:36.750 --> 01:24:39.850 그래. 내가 놀러 갈 때 가져가면 되니까 적당히 챙겨. 891 01:24:39.850 --> 01:24:41.840 야 내일 점심 먹을래? 892 01:24:42.630 --> 01:24:45.230 잠깐 만날 사람이 있어서. 893 01:24:45.810 --> 01:24:48.960 <i>The 탄산</i> 894 01:25:11.200 --> 01:25:13.600 - 잘 지냈어 김유나? - 네. 895 01:25:13.600 --> 01:25:16.340 아 수능은 잘 봤어? 어느 대학 가려고? 896 01:25:16.340 --> 01:25:20.320 호텔 경영학과요. 저도 호텔리어 될 거에요. 897 01:25:20.320 --> 01:25:23.230 오. 성적 잘 나왔나 보네. 898 01:25:23.230 --> 01:25:26.530 내년엔 잘 나올 거에요. 899 01:25:26.530 --> 01:25:30.720 아니 그 동안 귀신보고 그러느라고 공부 못했단 말이에요. 900 01:25:30.720 --> 01:25:34.330 그래도 지배인님이 주신 약 먹고. 901 01:25:34.330 --> 01:25:39.540 이젠 귀신도 안 보여서 학원도 잘 다니고 공부도 잘 돼요. 902 01:25:39.600 --> 01:25:44.600 - 다행이네. - 지배인님도 저한테 준 거랑 같은 약 먹었죠? 903 01:25:44.610 --> 01:25:48.810 이제 안 보이죠, 그죠? 904 01:26:07.310 --> 01:26:12.250 <i>호랑이는 그림 속에 들어가서 보고 싶은 것들을 봤을까요?</i> 905 01:26:13.650 --> 01:26:18.790 <i>절대로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을 꿈처럼 보고 갔으니까,</i> 906 01:26:18.790 --> 01:26:21.340 <i>녀석은 운이 좋았던 거야.</i> 907 01:26:46.130 --> 01:26:51.270 <i>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비밀스런 세상에 대한 기억 ...</i> 908 01:26:54.080 --> 01:26:56.450 <i>그곳에 당신이 있습니다. </i> 909 01:26:58.480 --> 01:27:00.430 <i>그리고 나는 ...</i> 910 01:27:01.640 --> 01:27:04.420 <i>당신과의 약속을 기억합니다.</i> 912 01:28:09.700 --> 01:28:13.700 <i>존재와 시간</i> 913 01:28:44.300 --> 01:28:47.500 <i>존재와 시간</i> 914 01:29:03.600 --> 01:29:07.900 <i>일찍 왔네. 늦게 올 줄 알았더니.</i> 915 01:29:08.900 --> 01:29:11.100 <i>너 기다릴까 봐,</i> 916 01:29:12.240 --> 01:29:14.360 <i>빨리 왔지.</i> 917 01:29:17.370 --> 01:29:19.290 <i>언젠가</i> 918 01:29:20.800 --> 01:29:22.790 <i>언젠가,</i> 919 01:29:23.950 --> 01:29:28.670 <i>시간을 건너건너 어느 생앤가 우리가 같이 한다면,</i> 920 01:29:29.360 --> 01:29:35.880 <i>그 생애에선 당신 곁에서 늘 함께이기를 바래봅니다.</i> 921 01:29:39.820 --> 01:29:44.800 <i>그때의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꿈을 꾸고</i> 922 01:29:44.800 --> 01:29:48.110 <i>안고 웃으며,</i> 923 01:29:48.200 --> 01:29:55.300 <i>아주 오래오래 서로의 옆에서 행복할 겁니다.</i> 924 01:29:56.880 --> 01:30:02.560 ♫ <i>언제부터인지 그대를 보면</i> ♫ 925 01:30:03.930 --> 01:30:10.190 ♫ <i>운명이라고 느꼈던 걸까</i> ♫ 926 01:30:10.950 --> 01:30:17.410 ♫ <i>밤하늘의 별이 빛난 것처럼</i> ♫ 927 01:30:17.410 --> 01:30:23.020 ♫ <i>오랫동안 내 곁에 있어요</i> ♫ 928 01:30:23.020 --> 01:30:26.810 <i>지금끼지 호텔 델루나를 시링해주신 니청자분들깨 감사드립니다.</i> 929 01:30:26.900 --> 01:30:33.800 ♫ <i>그대라는 시가 난 떠오를 때마다</i> ♫ 930 01:30:33.800 --> 01:30:40.800 ♫ <i>외워두고 싶어 그댈 기억할 수 있게</i> ♫ 931 01:30:40.890 --> 01:30:48.220 ♫ <i>슬픈 밤이 오면 내가 그대를 지켜줄게</i> ♫ 932 01:30:48.220 --> 01:30:53.250 ♫ <i>내 마음 들려오나요</i> ♫ 933 01:30:53.250 --> 01:30:57.360 ♫ <i>잊지 말아요</i> ♫ 934 01:30:57.360 --> 01:31:01.100 ♫ <i>언젠가는 우리</i> ♫ 935 01:31:01.100 --> 01:31:04.380 ♫ <i>멀어질지 몰라도</i> ♫ 936 01:31:04.400 --> 01:31:11.500 ♫ <i>나는 그대라면 기다릴 수 있을 텐데</i> ♫ 937 01:31:11.500 --> 01:31:20.380 ♫ <i>시간이 흘러도 내가 이곳에 서 있을게</i> ♫ 938 01:31:21.770 --> 01:31:28.560 ♫ <i>그대 망설이지 말아요</i> ♫ 939 01:31:28.560 --> 01:31:32.400 ♫ <i>그때가 오면</i> ♫ 940 01:31:35.580 --> 01:31:39.070 아니 내가 오늘 아주 중대한 일을 얘기하려는데. 941 01:31:39.070 --> 01:31:42.940 나머지 애들은 왜 안 온 거니? 942 01:31:42.940 --> 01:31:46.390 여섯째는 아직도 조선시대에 있는 거니? 943 01:31:46.390 --> 01:31:50.590 하이 이년 아무튼 우리 12명이 제대로 모인 적이 한번도 없어요. 944 01:31:50.590 --> 01:31:52.810 아니 지들이 뭐 이렇게 바쁘다고 그냥. 945 01:31:52.810 --> 01:31:57.360 안 온 애들은 따로 모아두고 말해요. 946 01:31:57.360 --> 01:31:59.440 할 얘기가 뭐야? 947 01:32:00.660 --> 01:32:04.050 내가 달의 객잔에, 948 01:32:04.050 --> 01:32:09.450 아주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주인을 들였다. 949 01:32:10.290 --> 01:32:15.370 떠돌이 영들이 묶고 가는 달의 객잔의 이야기는, 950 01:32:15.370 --> 01:32:19.430 계속 되어야 하니까. 951 01:32:19.430 --> 01:32:21.570 새로운 곳의 이름은 뭔데요? 952 01:32:21.570 --> 01:32:26.360 어 거기? 앙 거기가 ... 호텔 ... 953 01:32:27.800 --> 01:32:29.580 뭐더라? 954 01:32:31.190 --> 01:32:34.540 뭐더라? 아니 내가 왜 이러지? 955 01:32:34.540 --> 01:32:37.020 왜 생각이 안 나지? 956 01:32:41.250 --> 01:32:45.620 <i>Hotel Blue Moon</i> 957 01:33:44.080 --> 01:33:45.860 달이 떴군요. 958 01:33:47.210 --> 01:33:49.300 영업 시작합시다. 959 01:34:01.330 --> 01:34:04.650 <i>Hotel Blue Moo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