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00:00:00.070 --> 00:00:02.670
(나의 아저씨)
3
00:00:29.000 --> 00:00:35.980
(나의 아저씨)
4
00:00:48.660 --> 00:00:50.770
너 왜 그랬니?
5
00:00:50.770 --> 00:00:54.720
왜 그랬냐고, 왜, 왜, 왜!
6
00:00:55.440 --> 00:00:57.490
손은 왜 그래?
7
00:00:59.750 --> 00:01:02.490
현장에서 일하다가 다쳤어.
8
00:01:09.140 --> 00:01:11.880
너 지석이 엄마잖아.
9
00:01:11.880 --> 00:01:13.810
애 엄마잖아.
10
00:01:15.850 --> 00:01:17.420
기훈아.
11
00:01:31.190 --> 00:01:33.400
오늘 설거지 몇 회야?
12
00:01:33.400 --> 00:01:35.770
64회입니다.
13
00:01:41.830 --> 00:01:42.800
왜 그랬냐고.
14
00:01:42.800 --> 00:01:46.720
하도 많은 놈 중에 왜 왜 왜.
15
00:01:47.550 --> 00:01:52.220
내가 부족했다고 쳐. 나는 하려고 했는데
16
00:01:52.220 --> 00:01:54.580
아주 많이 모자랐다고 쳐.
17
00:01:55.220 --> 00:01:59.960
그래. 그래서 이혼하고 싶었다고 쳐.
18
00:01:59.960 --> 00:02:03.160
그렇다고 그 놈하고 놀아나?
19
00:02:03.160 --> 00:02:05.450
너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
20
00:02:05.450 --> 00:02:07.630
너 그렇게 멍청한 여자였냐?
21
00:02:07.630 --> 00:02:11.330
그 새끼랑 짜고 나 회사 자르고 거지 만들면
22
00:02:11.330 --> 00:02:13.810
이혼하기 쉬울 거라고 생각했어?
23
00:02:13.810 --> 00:02:17.600
마음 편히 그 새끼랑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고.
24
00:02:19.230 --> 00:02:21.080
그럼 지석이는?
25
00:02:22.610 --> 00:02:25.990
너 지석이 생각했으면 그딴 짓 못했어.
26
00:02:27.160 --> 00:02:29.590
애 생각했으면
27
00:02:29.590 --> 00:02:33.260
애 아빠를 그렇게 망가뜨릴 생각 못 했다고.
28
00:02:33.260 --> 00:02:35.170
어떻게 그딴...
29
00:02:37.260 --> 00:02:39.930
왜, 왜, 왜.
30
00:02:39.930 --> 00:02:42.380
누님. 여기 라면 값이요.
31
00:02:42.380 --> 00:02:44.720
- 거기 둬.
- 네.
32
00:02:46.070 --> 00:02:49.570
그래서 닦이겠니? 세제 좀 더해라.
33
00:02:49.570 --> 00:02:51.540
뜨거운 물 아꼈다 뭐 하려고?
34
00:02:51.540 --> 00:02:55.180
고무장갑은 왜 안 끼고. 손은 까져가지고.
35
00:02:59.600 --> 00:03:02.100
설거지는 내 마음대로 하면 안 되겠습니까?
36
00:03:02.100 --> 00:03:05.510
안 돼. 너네 엄마한테 혼나.
37
00:03:06.340 --> 00:03:09.280
그러면 세제는 몇 g이면 되겠습니까?
38
00:03:09.280 --> 00:03:11.670
7g이면 되겠습니까?
39
00:03:15.730 --> 00:03:18.510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서
40
00:03:18.510 --> 00:03:21.200
지저분한 거 보면 화나겠지.
41
00:03:22.240 --> 00:03:26.010
들어오자마자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42
00:03:26.850 --> 00:03:29.790
근데 너 오자마자 서재에 처박히면
43
00:03:30.440 --> 00:03:33.770
난 눈치 보여가지고 TV소리도 못 키우고.
44
00:03:33.770 --> 00:03:36.650
뭐 없다, 뭐 사와라 그러면 사오고.
45
00:03:37.350 --> 00:03:40.300
너 출장 간다고 그러면 그런가 보다.
46
00:03:42.050 --> 00:03:46.310
늦으면 바빠서 그렇, 바빠서 그렇겠지...
47
00:03:46.310 --> 00:03:48.780
그 새끼가 그런 것도 모르고.
48
00:03:48.780 --> 00:03:52.090
야, 참 깔끔하고 상쾌하게 긁어놨다.
49
00:03:52.090 --> 00:03:57.030
그만 좀 자빠져라. 나 마음 안 좋다. 그래도 내 새끼였는데.
50
00:03:57.030 --> 00:04:00.350
내가 너보다 쟤한테 훨씬 잘해.
51
00:04:00.350 --> 00:04:02.000
넌 쟤 아무 데나 댔지?
52
00:04:02.000 --> 00:04:05.790
나는 밤마다 예쁜 차 골라가지고 옆에 딱 대줘.
53
00:04:05.790 --> 00:04:09.590
재밌게 놀아. 쓸데없는 짓거리 하지 말고.
54
00:04:09.590 --> 00:04:14.250
예쁜 차 옆에 대준 날은 아침에 벌써 달라. 시동 걸 때 소리가 부르릉. 부르릉 부르릉.
55
00:04:16.060 --> 00:04:17.460
아주 신나있어, 애가.
56
00:04:17.460 --> 00:04:19.670
- 쟤 남자였냐?
- 그러면 여자겠냐?
57
00:04:19.670 --> 00:04:22.280
너는 너 차가 여지 껏 자인지 남자인지도 몰랐냐?
58
00:04:22.280 --> 00:04:25.380
저 거친 남자의 숨결이 안 느껴져?
59
00:04:26.150 --> 00:04:27.870
쟤는 남자.
60
00:04:27.870 --> 00:04:30.820
나는 절대 저런 차 옆에 안 대. 애 기 죽어.
61
00:04:30.820 --> 00:04:33.250
난 내 인생의 1순위는 당신이었어.
62
00:04:33.250 --> 00:04:35.890
맨날 그 놈의 1순위.
63
00:04:36.780 --> 00:04:38.370
식구끼리 서열이 어딨어.
64
00:04:38.370 --> 00:04:39.790
있어야지.
65
00:04:39.790 --> 00:04:44.970
내가 당신이 첫 번째라고 하면 당신도 내가 첫 번째가 돼야지. 사랑에 두 번째가 어딨어.
66
00:04:44.970 --> 00:04:48.370
두 번째로 많이 사랑하는 게 그게 사랑하는 거야?
67
00:04:49.400 --> 00:04:51.770
내가 두 번째이기나 해?
68
00:04:52.750 --> 00:04:55.350
맨날 큰 차 사자고.
69
00:04:55.350 --> 00:04:58.710
식구들 다 태우고 다니게 큰 차 사자고.
70
00:04:59.590 --> 00:05:02.370
달랑 세 식구에 9인승 차가 왜 필요해.
71
00:05:02.370 --> 00:05:05.700
뭐하냐고 물으면, 식구들이랑 밥 먹는다고.
72
00:05:07.400 --> 00:05:10.800
식구들이랑 밥 먹는다는 말이 나와?
73
00:05:12.190 --> 00:05:14.430
나는 거기 없는데?
74
00:05:15.400 --> 00:05:17.650
나는 거기에 없는데?
75
00:05:19.670 --> 00:05:23.890
지석이 낳고 30일도 안 돼서 김장하러 갔어.
76
00:05:23.890 --> 00:05:27.240
어머니한테 잘 하는 거 당신이 제일 좋아하니까.
77
00:05:27.240 --> 00:05:31.230
당신이 그렇게 애달복달 하는 어머니한테 잘하면
78
00:05:32.020 --> 00:05:35.410
당신도 내편 되겠지.
79
00:05:35.410 --> 00:05:38.290
우리 엄마 병원비는 못 대줘도
80
00:05:39.370 --> 00:05:44.400
어머니 집 옮기시라고 3,000만 원 드리는 거 안 아까워했어.
81
00:05:45.360 --> 00:05:48.000
당신 단 한 사람 얻겠다고
82
00:05:48.000 --> 00:05:53.560
당신이 좋아하는 어머님, 아주버님, 도련님 심지어 정희 언니한테까지도 잘 했어.
83
00:05:54.350 --> 00:05:56.520
그래도 단 한 번도 당신,
84
00:05:56.520 --> 00:05:59.670
전적으로 내편이었던 적 없었어.
85
00:05:59.670 --> 00:06:03.050
- 자, 출발하겠습니다.
- 야, 웬만하면 첫 판에 지자.
86
00:06:03.050 --> 00:06:05.130
이기면 다음 주에 또 가야 되고 골치 아파.
87
00:06:05.130 --> 00:06:07.450
꿈도 야무지다. 다음 주에 또 갈 생각하고.
88
00:06:07.450 --> 00:06:11.580
- 4강까지 가면 제주도 보내준대요.
- 야, 내 돈 주고 가고 말아.
89
00:06:11.580 --> 00:06:14.670
4강까지 가려면 한 달 동안 주말 내내 뛰어야 되는데.
90
00:06:14.670 --> 00:06:16.790
난 이 동네가 싫어.
91
00:06:16.790 --> 00:06:20.000
당신 주위에 바글바글 대는 사람들 다 싫어.
92
00:06:20.000 --> 00:06:22.570
단톡방에 주소 올렸습니다. 내비 찍고 오세요.
93
00:06:22.570 --> 00:06:24.670
가자.
94
00:06:24.670 --> 00:06:27.860
다녀와. 싸우지들 말고.
95
00:06:27.860 --> 00:06:29.640
기훈이 이 자식만 안 싸우면 돼.
96
00:06:29.640 --> 00:06:32.480
아, 됐어. 딴 거 타. 자빠질라고.
97
00:06:32.480 --> 00:06:34.350
작은 형. 이거 타, 이거.
98
00:06:34.350 --> 00:06:37.200
이따 봐.
99
00:06:37.200 --> 00:06:41.910
너무 억울한 게 사람들은 모른다는 거.
100
00:06:41.910 --> 00:06:46.210
당신이 옆에 있는 사람 얼마나 외롭게 하는지.
101
00:06:53.620 --> 00:06:55.670
형수랑 싸웠어?
102
00:06:58.570 --> 00:07:00.410
싸우기는.
103
00:07:01.160 --> 00:07:03.930
나 오늘 공 차면서 절대 안 싸울 거다.
104
00:07:03.930 --> 00:07:06.710
내가 이따 어떤 새끼 잡으러 가야 되거든.
105
00:07:06.710 --> 00:07:11.240
모든 울분을 모아 모아 그 새끼한테 팍!
106
00:07:12.520 --> 00:07:15.070
나 뚜껑 열려서 독설 날릴 때 못 봤지?
107
00:07:15.070 --> 00:07:19.120
엄청 매력적이다. 대따리 섹시해. 말도 예술로 나와.
108
00:07:19.120 --> 00:07:22.730
한마디, 한마디 이런 주옥 같은 독설이 없다.
109
00:07:22.730 --> 00:07:28.340
말도 음률 맞춰서 딱딱 리듬 있게 나와. 받아 적어야 돼.
110
00:07:28.340 --> 00:07:31.870
근데 이게 앞에서 살짝이라도 한 번 터지면
111
00:07:31.870 --> 00:07:34.840
정작 그 새끼 잡을 때는 잘 안 터지거든?
112
00:07:34.840 --> 00:07:38.320
그래서 오늘 누굴 잡아야겠다, 싶을 땐
113
00:07:38.320 --> 00:07:41.030
아침부터 좀 눌러둬.
114
00:07:41.030 --> 00:07:45.540
내가 형을 위해서 그 새끼 족치는 거는 내일로 미룰게.
115
00:07:47.770 --> 00:07:49.570
말해, 뭐야.
116
00:07:50.930 --> 00:07:52.950
운전이나 해, 인마.
117
00:07:52.950 --> 00:07:54.130
말 안 하냐?
118
00:07:54.130 --> 00:07:56.310
내가 니 동생이냐, 인마?
119
00:07:59.240 --> 00:08:03.930
내가 살면서 형이 나한테 기훈아,
120
00:08:03.930 --> 00:08:06.810
그렇게 다정하게 부르는 거 못 봤어.
121
00:08:06.810 --> 00:08:08.710
죽을 날 받아놓은 사람처럼.
122
00:08:08.710 --> 00:08:11.520
뭔데 그러냐고. 손도 까지고.
123
00:08:11.520 --> 00:08:14.490
내가 회사일 일일이 다 너한테 얘기해?
124
00:08:22.440 --> 00:08:25.010
그깟 상무가 뭐라고. 아이고.
125
00:08:25.010 --> 00:08:29.180
그래요. 회사일로 알고 넘어가주겠습니다.
126
00:09:25.340 --> 00:09:28.070
(내가 이제 마음 편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아요.)
127
00:09:34.380 --> 00:09:38.070
(안심이 돼요. 우리 지안이 옆에 선생님 같이 좋은 분이 계셔서.)
128
00:09:44.120 --> 00:09:46.350
(관악구청기 생활체육축구 대회)
129
00:09:55.040 --> 00:09:58.550
사시 패스하고 결심했었어.
130
00:09:58.550 --> 00:10:00.910
이 동네 떠야지.
131
00:10:02.480 --> 00:10:07.020
딴 데로 이사 가서 우리 셋만 살면 다시 또 달라지겠지.
132
00:10:08.740 --> 00:10:13.180
이사 얘기만 나오면 입 다물어 버리는 당신 보면서
133
00:10:13.180 --> 00:10:15.800
포기하기 시작했던 거 같아.
134
00:10:16.620 --> 00:10:19.760
어떻게도 안 되는 사람이구나.
135
00:10:22.510 --> 00:10:26.760
어떤 말을 해도 용서 받지 못할 거라는 거 알아.
136
00:10:26.760 --> 00:10:29.410
백 번 천 번
137
00:10:29.410 --> 00:10:31.980
내가 죽을 죄인인 거 알아.
138
00:10:34.370 --> 00:10:37.490
당신이 다 알고 있었다는 거 알고
139
00:10:38.070 --> 00:10:40.360
죽고 싶었어.
140
00:10:42.290 --> 00:10:45.220
내가 무슨 짓을 한 건지.
141
00:10:46.750 --> 00:10:49.790
내가 너무 싫어서 죽고 싶었고
142
00:10:51.030 --> 00:10:54.220
당신이 너무 불쌍해서 죽고 싶었어.
143
00:10:54.900 --> 00:10:57.660
바로.
144
00:10:57.660 --> 00:10:58.900
반대.
145
00:10:58.900 --> 00:11:00.690
야, 패스.
146
00:11:21.910 --> 00:11:24.970
야, 왜 이렇게 피곤해 보이냐? 마시고 기운들 내.
147
00:11:24.970 --> 00:11:28.810
- 뭐야, 이거.
- 몸에 좋은 거야. 받아.
- 몸에 좋은 거?
148
00:11:31.110 --> 00:11:33.030
아, 이거 좋다.
149
00:11:33.030 --> 00:11:35.270
- 자.
- 야. 가서 동훈이 좀 깨워.
150
00:11:35.270 --> 00:11:37.210
아니야. 내가 갔다 올게.
151
00:11:40.730 --> 00:11:43.380
동훈아. 일어나. 다음 우리야.
152
00:11:45.940 --> 00:11:50.210
당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뭔지
153
00:11:50.210 --> 00:11:52.800
피하고 싶은 게 뭔지 알아.
154
00:11:53.360 --> 00:11:56.560
이 결혼 깨고 싶지 않은 게
155
00:11:56.560 --> 00:12:01.390
나에 대한 애정이 남아서는 아니잖아. 그렇지?
156
00:12:10.570 --> 00:12:13.290
어머님하고 지석이 생각해서
157
00:12:13.290 --> 00:12:16.970
당분간 조용히 살자 그러면 그렇게 할게.
158
00:12:24.120 --> 00:12:28.210
더는 안 되겠다, 못 살겠다, 끝내자.
159
00:12:28.210 --> 00:12:30.610
그러면 그렇게 할게.
160
00:12:30.610 --> 00:12:32.980
당신 하자는 대로 할게.
161
00:12:37.170 --> 00:12:39.140
나 덜 힘들자고
162
00:12:39.140 --> 00:12:43.030
당신 괴롭게 하면서 살 생각 없어.
163
00:12:43.850 --> 00:12:48.460
다만 당신 만나서 지금까지 20년 세월인데
164
00:12:48.460 --> 00:12:50.530
어떻게 끝내야 할지.
165
00:12:51.200 --> 00:12:55.450
어디부터 어떻게 갈아엎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래.
166
00:12:57.740 --> 00:13:01.320
당신만 모르면 견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167
00:13:03.070 --> 00:13:05.330
이제 너무 힘들게 됐어.
168
00:13:06.490 --> 00:13:08.640
당신도 나도.
169
00:14:24.660 --> 00:14:26.360
합계가 얼마나 돼?
170
00:14:26.360 --> 00:14:31.390
총합산하면 57점. C등급이에요.
171
00:14:31.390 --> 00:14:34.190
다른 거는 증거자료가 다 있어가지고 통과는 못 돼도
172
00:14:34.190 --> 00:14:36.440
설비점수만 좀 낮게 주면
173
00:14:36.440 --> 00:14:40.900
D. 많이 낮춘 것도 아니고 2점만 낮추면 돼요.
174
00:14:40.900 --> 00:14:43.030
(안전관리 종합 평가표)
175
00:14:43.490 --> 00:14:45.880
설비 다시 봐봐.
176
00:14:49.060 --> 00:14:51.720
여기 설비 쪽도 노후 된 건 사실이에요.
177
00:14:51.720 --> 00:14:53.500
- 쭉 내려 봐.
- 네.
178
00:14:53.500 --> 00:14:55.410
여기도 그렇고.
179
00:14:56.850 --> 00:14:59.460
수정하지 마. 이 수치 맞아.
180
00:14:59.460 --> 00:15:04.650
근데 이거 C나와서 재건축 물 건너가면 후 폭풍 장난 아닐 텐데요.
181
00:15:04.650 --> 00:15:06.270
구조기술사는...
182
00:15:06.270 --> 00:15:07.690
구조적 판단만 한다.
183
00:15:07.690 --> 00:15:11.380
정치적 판단하지 마. 기술자는 기술적 판단만 해.
184
00:15:11.380 --> 00:15:13.350
- 네.
185
00:15:31.280 --> 00:15:33.680
호텔 옮겼어. 보안을 위해서.
186
00:15:33.680 --> 00:15:37.280
대영호텔. 1403호. 7시.
187
00:15:40.070 --> 00:15:44.790
내일까지 구청에 넘겨야 되는 안전진단보고서가 있어서요.
188
00:15:54.480 --> 00:15:56.730
지금 그게 중요해?
189
00:16:11.690 --> 00:16:14.840
그런 일이 있었으면 우리한테 먼저 와서 알렸어야지.
190
00:16:14.840 --> 00:16:18.790
대표이사실 쳐들어가서 무턱대고 주먹부터 날려?
191
00:16:18.790 --> 00:16:21.400
- 죄송합니다.
- 가만 있으면 그냥 있으면 되는 판인 걸
192
00:16:21.400 --> 00:16:24.760
이지안만 잘 넘어가면 되는 판인 걸!
193
00:16:30.170 --> 00:16:34.120
혼자 움직이지 마. 박 상무가 무슨 자료 넘겨줘도 우리한테 먼저 보고 해.
194
00:16:34.120 --> 00:16:37.050
지금 부산에 혼자 떨어져 있는 사람이랑 손발 맞추게 생겼어?
195
00:16:37.050 --> 00:16:41.990
그리고 사람들한테 자네가 도 대표 학교선배인 거 자꾸 각인시키지 말라고.
196
00:16:41.990 --> 00:16:46.060
뭐. 현재 임원 중에 도 대표보다 나이 어린 사람 있나?
197
00:16:46.060 --> 00:16:48.500
그래도 학교 직속 선후배 사이는 다르지.
198
00:16:48.500 --> 00:16:51.780
열패감 들게 보이잖아.
199
00:16:51.780 --> 00:16:56.120
100% 저 쪽에선 송석범 과장 인터뷰 시킬 거야.
200
00:16:56.120 --> 00:16:57.880
그러면 우리는?
201
00:17:00.800 --> 00:17:03.440
박동훈 설계 쪽에 있을 때 사이 안 좋았던 부하 없어?
202
00:17:03.440 --> 00:17:07.170
죄책감 같은 거 없이 용감하게 나쁜 말 막 해줄 인간. 응?
203
00:17:09.510 --> 00:17:12.040
그러면 그냥 총대 매라 그러고 시켜.
204
00:17:12.040 --> 00:17:14.170
유태석 과장.
205
00:17:17.970 --> 00:17:21.740
부하직원 인터뷰에 송 과장 괜찮지?
206
00:17:22.510 --> 00:17:24.390
별로 안 길어. 1, 20분?
207
00:17:24.390 --> 00:17:28.430
자네에 대해서 물어보는 말에 대답하는 수준이니까.
208
00:17:44.570 --> 00:17:46.680
이거 되게 골 때리게 됐네?
209
00:17:46.680 --> 00:17:49.890
뭐, 타셔야지.
210
00:18:02.390 --> 00:18:05.180
서울시내 하고 많은 호텔 중에
211
00:18:05.180 --> 00:18:07.750
여기서 이렇게 부딪히네.
212
00:18:09.100 --> 00:18:11.480
많이들 연습하셨어요?
213
00:18:11.480 --> 00:18:14.710
뭐, 연습하고 말고 할 게 있나.
214
00:18:15.400 --> 00:18:17.530
진짜 골 때리네.
215
00:18:17.530 --> 00:18:20.050
어떻게 이렇게 만나냐?
216
00:18:23.060 --> 00:18:25.230
웃지 말고.
217
00:19:10.380 --> 00:19:12.050
할만 해?
218
00:19:13.270 --> 00:19:14.970
부장님은요?
219
00:19:15.670 --> 00:19:18.480
이 짓도 좀만 있으면 끝이다.
220
00:19:20.060 --> 00:19:21.890
너랑 나랑 둘 중에 누가 될 것 같냐?
221
00:19:21.890 --> 00:19:23.630
부장님이요.
222
00:19:24.890 --> 00:19:26.980
고맙다.
223
00:19:26.980 --> 00:19:28.670
들어가세요.
224
00:19:28.670 --> 00:19:30.220
가.
225
00:19:45.190 --> 00:19:48.060
피곤하실 텐데 그냥 들어가세요.
226
00:19:48.060 --> 00:19:52.360
내일 아침에 오시면 보시고 도장만 딱 찍으시면 되게끔
227
00:19:52.360 --> 00:19:57.380
저희가 꼼꼼하게 체크해 놓겠습니다. 예.
228
00:20:13.450 --> 00:20:15.020
부장님.
229
00:20:16.160 --> 00:20:19.150
- 안 오셔도 되는데.
- 우리끼리 할 수 있는데.
230
00:20:19.150 --> 00:20:21.290
2시간 내로 끝내고 막차 끊자.
231
00:20:21.290 --> 00:20:24.620
- 네.
- 네! 알겠습니다!
232
00:20:24.620 --> 00:20:27.200
- 어디까지 했어?
- 저희 반타작 넘어왔어요.
233
00:20:27.200 --> 00:20:28.830
반타작은 아닌 거 같은데.
234
00:20:28.830 --> 00:20:31.270
대장님 오셨잖아요.
235
00:20:31.270 --> 00:20:32.700
(성영아파트 재건축안전진단)
236
00:20:35.630 --> 00:20:36.840
달라졌어요.
237
00:20:36.840 --> 00:20:41.750
제가 아까 혹시 야근, 까지 밖에 말 안 했는데 바로 넵.
238
00:20:46.750 --> 00:20:48.650
형규야 101동 102동 네가 갖고 있냐?
239
00:20:48.650 --> 00:20:50.220
네. 잠시만요.
240
00:20:50.220 --> 00:20:51.660
갑자기 힘이 쭉 빠지네.
241
00:20:51.660 --> 00:20:53.830
금방 해요. 부장님 오셨는데, 뭐.
242
00:20:53.830 --> 00:20:55.010
여기 있습니다.
243
00:20:55.010 --> 00:20:57.380
금방 합니다.
244
00:21:03.800 --> 00:21:06.060
여기. 보조에서 빠졌다. 이거.
245
00:21:06.060 --> 00:21:08.330
- 네?
- 이거 두 개.
246
00:21:08.330 --> 00:21:10.010
14, 15.
247
00:21:10.010 --> 00:21:11.810
에헤이.
248
00:21:23.980 --> 00:21:25.050
빨리, 빨리.
249
00:21:25.050 --> 00:21:28.570
4분 전. 4분 전.
250
00:21:29.510 --> 00:21:36.010
빨리 가자.
251
00:21:36.010 --> 00:21:43.000
같이 가.
252
00:21:43.000 --> 00:21:47.560
♫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
253
00:21:47.560 --> 00:21:53.910
♫ 내 모습 그려가리 ♫
254
00:21:56.110 --> 00:22:00.400
♫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
255
00:22:00.400 --> 00:22:03.100
- 내일 뵙겠습니다.
- 응. 얼른 가서 타.
256
00:22:03.100 --> 00:22:08.140
♫ 귀 기울여 듣지 않고 ♫
257
00:22:08.140 --> 00:22:12.040
♫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 ♫
258
00:22:12.040 --> 00:22:15.940
♫ 못 그린 내 빈 곳 ♫
259
00:22:15.940 --> 00:22:19.130
♫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
260
00:22:19.130 --> 00:22:23.780
♫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
261
00:22:23.780 --> 00:22:30.910
♫ 내 모습 그려가리 ♫
262
00:22:32.880 --> 00:22:36.230
운동 좀 해요. 나 혼자 뛰었음 탔다, 이거.
263
00:22:43.550 --> 00:22:45.730
달리기 좀 하네.
264
00:22:50.110 --> 00:22:52.370
웬일로 야근을 다 했냐?
265
00:22:53.250 --> 00:22:55.720
말 잘 들으라면서요.
266
00:23:02.130 --> 00:23:04.670
보고 싶어서 기다렸어요.
267
00:23:12.470 --> 00:23:14.470
뭐지, 그 눈빛은?
268
00:23:15.230 --> 00:23:20.450
왜 또 이러나. 알아듣게 얘기한 줄 알았는데, 뭐 그런 건가?
269
00:23:22.070 --> 00:23:24.710
알아듣게 얘기 안 했어요.
270
00:23:24.710 --> 00:23:27.170
더 좋아하게 만들었지.
271
00:23:28.840 --> 00:23:31.950
사람들한테 물어봐요. 그게 찬 건가.
272
00:23:31.950 --> 00:23:35.420
온갖 멋진 말들로 더 좋아하게 만든 거지.
273
00:23:37.500 --> 00:23:41.800
걱정 마요. 어디 가서 티 안 내요.
274
00:23:42.620 --> 00:23:45.730
나 가지고 뭐라고 떠드는지 다 아는데.
275
00:23:53.010 --> 00:23:55.190
어색해지셨나?
276
00:23:57.220 --> 00:24:01.180
너나 왜 좋아하는지 알아?
277
00:24:04.730 --> 00:24:06.930
내가 불쌍해서 그래.
278
00:24:08.530 --> 00:24:13.560
네가 불쌍하니까 너처럼 불쌍한 나 끌어안고 우는 거야.
279
00:24:16.770 --> 00:24:19.710
아저씬 나한테 왜 잘해줬는데요?
280
00:24:23.130 --> 00:24:25.390
똑같은 거 아닌가?
281
00:24:27.790 --> 00:24:32.650
우린 둘 다 자기가 불쌍해요.
282
00:24:46.170 --> 00:24:48.660
따돌린 줄 알았는데.
283
00:24:48.660 --> 00:24:53.320
따라 붙으면서 사진 찍는 사람 있었는데. 눈치 못 챘죠?
284
00:25:51.550 --> 00:25:53.110
저기요.
285
00:25:54.230 --> 00:25:56.740
핸드폰 좀 볼 수 있을까요?
286
00:26:53.560 --> 00:26:57.360
이번 역은 북촌. 북촌 역입니다.
287
00:26:57.360 --> 00:27:00.870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288
00:27:19.740 --> 00:27:23.170
이제 오냐? 우리 파장했는데.
289
00:27:32.370 --> 00:27:35.270
회사 여직원 야근하고 늦게 끝나가지고.
290
00:27:35.270 --> 00:27:37.260
데려다 주느라고.
291
00:27:41.600 --> 00:27:44.200
안녕하세요!
292
00:27:44.200 --> 00:27:49.080
우리 동훈이가 회사를 다니긴 다니는 구나. 여직원도 있고.
293
00:27:49.080 --> 00:27:50.210
어디 사시는데?
294
00:27:50.210 --> 00:27:53.250
아, 저기 안한초등학교 뒤에.
295
00:27:53.250 --> 00:27:56.460
거긴 데려다 줘야지. 거긴 외져서 좀 그래.
296
00:27:56.460 --> 00:27:58.590
갔다 와. 기다릴게.
297
00:27:58.590 --> 00:27:59.820
됐어요. 혼자 갈게요
298
00:27:59.820 --> 00:28:01.100
아니, 아니야 같이 가.
299
00:28:01.100 --> 00:28:02.530
같이 가자!
300
00:28:02.530 --> 00:28:05.780
신난다! 멀리 간다!
301
00:28:05.780 --> 00:28:07.250
- 같이 가요!
- 그래.
302
00:28:07.250 --> 00:28:09.440
어차피 가는 방향인데 같이 가자.
303
00:28:09.440 --> 00:28:11.750
가. 가, 가
304
00:28:11.750 --> 00:28:14.010
괜찮죠? 가자!
305
00:28:18.690 --> 00:28:20.900
신난다!
306
00:28:22.510 --> 00:28:23.780
기훈인?
307
00:28:23.780 --> 00:28:26.680
약속 있다고 일찍 갔어.
308
00:28:26.680 --> 00:28:31.350
나는 우리 회사 여직원이 우리 동네 사는 거 퇴사하고 알았다?
309
00:28:31.350 --> 00:28:34.340
어떻게 그렇게 철두철미하게 숨어 다녔나 몰라.
310
00:28:34.340 --> 00:28:36.600
전철에서 한번을 못 봤어.
311
00:28:36.600 --> 00:28:39.270
그렇게 상사가 싫은 거야.
312
00:28:39.270 --> 00:28:43.220
여기에서 안한 초등학교까지 가려면은 여기가 지름길인데.
313
00:28:43.220 --> 00:28:45.730
상사 단골집 있는 거 알았으니
314
00:28:45.730 --> 00:28:48.730
이제 삥 돌아가야겠네요?
315
00:28:48.730 --> 00:28:52.700
- 골치 아프겠다.
- 그러면 어디로 다녀야 되나?
316
00:28:52.700 --> 00:28:55.460
그냥 뛰어가요. 부딪히면 쌩까고.
317
00:28:55.460 --> 00:28:59.180
여기서 거기 가는 데 딴 길 없어.
318
00:28:59.180 --> 00:29:03.390
우리 동훈이가 그래도 부딪치면 피해갈 뭐 그 정도는 아니다.
319
00:29:03.390 --> 00:29:06.380
세상 모든 부장 놈들은
320
00:29:06.380 --> 00:29:09.610
다들 미친놈, 개놈, 죽일 놈들이야.
321
00:29:09.610 --> 00:29:13.530
아닌 놈이 없어! 그렇지요?
322
00:29:13.530 --> 00:29:15.930
그냥 혼자 가도 된다는데
323
00:29:15.930 --> 00:29:19.620
이 미친 부장이 또 오버를 해요.
324
00:29:19.620 --> 00:29:22.290
그래도 우리는 또 그게 아니야.
325
00:29:22.290 --> 00:29:25.700
야근까지 시켰는데 택시비 주면 되잖아.
326
00:29:25.700 --> 00:29:28.030
돈은 또 안 줘요.
327
00:29:28.030 --> 00:29:31.150
왜 그러니, 동훈아! 아이그.
328
00:29:31.150 --> 00:29:33.680
- 택시는 안전해?
- 얘는 안전해?
329
00:29:33.680 --> 00:29:35.030
쟤는 안전해.
330
00:29:35.030 --> 00:29:39.080
그만해라, 좀! 이러니까 싫어하는 거 아니야.
331
00:29:39.080 --> 00:29:42.440
미안해요. 술 좀 해서.
332
00:29:43.720 --> 00:29:46.210
동훈이 쟤는 안전해.
333
00:29:46.210 --> 00:29:48.270
내가 옛날에...
334
00:29:49.080 --> 00:29:52.090
내가 여기서 또 옛날얘기를 합니다.
335
00:29:52.980 --> 00:29:56.270
옛날에 쟤랑 보름 동안
336
00:29:56.270 --> 00:30:02.020
그 새끼 찾아서 전국팔도 절이란 절은 다 뒤지고 다녔는데. 아무 일이 없었어!
337
00:30:02.570 --> 00:30:06.600
남녀가 보름을 같이 숙식을 했으면 뭔 일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338
00:30:06.600 --> 00:30:09.100
어떻게 아무 일도 안 일어나냐?
339
00:30:09.730 --> 00:30:14.840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해. 20대였는데!
340
00:30:18.360 --> 00:30:20.280
이 나쁜 놈의 새끼!
341
00:30:20.280 --> 00:30:23.420
어디 있는지 다 알고 있었으면서 보름을 뺑뺑이를 돌리냐?
342
00:30:23.420 --> 00:30:25.710
아 왜 그래, 또.
343
00:30:29.960 --> 00:30:33.330
우리도 아가씨 같은 20대가 있었어요.
344
00:30:33.330 --> 00:30:36.270
이렇게 나이들 생각하니까 끔찍하죠?
345
00:30:37.280 --> 00:30:40.540
전 빨리 그 나이 됐으면 좋겠어요.
346
00:30:41.430 --> 00:30:44.070
인생이 덜 힘들 거잖아요.
347
00:31:27.410 --> 00:31:29.660
- 우린 이쪽으로 올라가야 돼.
- 그래?
348
00:31:29.660 --> 00:31:31.790
그래 그럼 우리는 이쪽으로.
349
00:31:31.790 --> 00:31:34.130
- 먼저 가냐?
- 응. 간다.
350
00:31:34.130 --> 00:31:36.050
- 가.
- 응!
351
00:31:36.050 --> 00:31:41.520
관식아! 제수씨한테 고맙다고 꼭 좀 전해줘.
352
00:31:41.520 --> 00:31:44.120
- 들어가.
- 가요.
353
00:31:44.120 --> 00:31:45.860
형들 가요.
354
00:31:47.900 --> 00:31:49.970
쟤네 새로 이사 간 빌라
355
00:31:49.970 --> 00:31:54.810
계단 청소 들어왔어. 4개 동이야. 월 8만 원씩 32만 원!
356
00:31:54.810 --> 00:31:57.890
노났네.
357
00:31:57.890 --> 00:32:01.200
저 새끼 나 때는 영업 안 해주고.
358
00:32:01.200 --> 00:32:04.240
제수씨가 날 좋아해.
359
00:32:04.240 --> 00:32:06.200
븅!
360
00:32:10.020 --> 00:32:14.130
다 와가는 거 맞죠? 아, 숨 차라.
361
00:32:16.740 --> 00:32:21.270
어, 이거 파란 대문? 아, 여기 사는 구나.
362
00:32:22.020 --> 00:32:25.380
공기 좋다! 좋은 동네 사네.
363
00:32:25.380 --> 00:32:29.760
주인한테 문 바꿔 달라 그래요. 잡으면 바로 뜯어지겠네.
364
00:32:29.760 --> 00:32:33.030
철용아! 문철용?
365
00:32:36.520 --> 00:32:40.840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형님 근데 이 밤에 어쩐 일이세요?
366
00:32:40.840 --> 00:32:44.180
동훈이 회사 직원 분이신데 여기 사신다네.
367
00:32:44.180 --> 00:32:47.530
이상한 놈들 기웃거리지 않는지 평소에 좀 잘 봐봐.
368
00:32:47.530 --> 00:32:50.560
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369
00:32:50.560 --> 00:32:54.050
- 자라!
- 예, 형님! 들어가세요.
370
00:32:56.700 --> 00:32:57.980
들어가요.
371
00:32:57.980 --> 00:32:59.910
난 이쪽으로 넘어가는 게 더 빨라.
372
00:32:59.910 --> 00:33:01.290
- 가!
- 어, 그렇다.
373
00:33:01.290 --> 00:33:04.310
미안해요. 초면에 술 먹고 주절주절 그래가지고.
374
00:33:04.310 --> 00:33:06.170
빨리 가.
375
00:33:06.170 --> 00:33:07.880
형, 가요.
376
00:33:11.740 --> 00:33:13.560
잘 자요.
377
00:33:17.970 --> 00:33:19.440
들어가.
378
00:33:26.400 --> 00:33:28.540
감사합니다.
379
00:33:29.430 --> 00:33:32.510
네, 잘 자요! 또 봅시다!
380
00:33:36.310 --> 00:33:40.980
우리 가게 놀러 와요. 아까 거기, 정희네.
381
00:33:43.760 --> 00:33:45.520
들어가라.
382
00:33:46.340 --> 00:33:48.370
문단속 잘 하고.
383
00:33:48.980 --> 00:33:52.440
무슨 일 있으면 저기, 문철용 부르고.
384
00:33:54.030 --> 00:33:55.510
간다.
385
00:34:30.740 --> 00:34:33.030
생각해보니 그렇다.
386
00:34:33.810 --> 00:34:35.660
어려서도...
387
00:34:36.530 --> 00:34:39.140
인생이 안 힘들지는 않았어.
388
00:35:10.210 --> 00:35:13.400
내가 왜 맨날 아픈지 알아?
389
00:35:13.400 --> 00:35:16.320
싫어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390
00:35:16.320 --> 00:35:20.870
생각해봤어. 내가 안 아플 때가 언젠지?
391
00:35:21.880 --> 00:35:23.790
사랑할 때.
392
00:35:25.050 --> 00:35:28.510
그래서 내가! 오늘부터 널!
393
00:35:28.510 --> 00:35:31.980
- 얘가 원래 살짝 똘끼가 있잖아.
- 사랑하기로 했다.
394
00:35:31.980 --> 00:35:36.230
그래서 처음에는 잘 어울린다, 잘한다, 싶었는데.
395
00:35:36.230 --> 00:35:38.950
뒤로 갈수록 애가...
396
00:35:46.490 --> 00:35:51.450
어차피 지 처먹고 싶은 거 처 드실 거면서 메뉴는 왜 맨날 처 묻고 지랄이야!
397
00:35:53.220 --> 00:35:54.980
컷!
398
00:35:54.980 --> 00:35:56.530
다시.
399
00:35:57.620 --> 00:36:01.390
부장님 들으라고 하는 소리 아니에요, 그거.
400
00:36:02.870 --> 00:36:08.240
작게 하랬다고 그렇게... 소리가 아예 안 들리잖아요!
401
00:36:16.800 --> 00:36:19.480
어차피 지 처 먹고 싶은 거 처 드실 거면서...
402
00:36:19.480 --> 00:36:21.060
컷!
403
00:36:22.490 --> 00:36:27.300
아니, 그걸, 그걸 허... 아 그렇게 하냐?
404
00:36:31.010 --> 00:36:34.060
컷. 다시!
405
00:36:34.060 --> 00:36:36.900
갈수록 완전히 얼어서.
406
00:36:36.900 --> 00:36:38.650
눈빛 봐.
407
00:36:38.650 --> 00:36:42.550
다시! 다시 할게요, 빨리.
408
00:36:44.930 --> 00:36:46.910
어제 온다더니?
409
00:36:46.910 --> 00:36:49.150
바빴어요.
410
00:36:52.260 --> 00:36:54.220
어, 알았어!
411
00:36:54.830 --> 00:36:59.030
안 감독 여기 감자탕 집에 있대. 가자.
412
00:36:59.030 --> 00:37:01.130
슬프다.
413
00:37:02.110 --> 00:37:05.140
나 같은 인간이 또 하나 있다는 게.
414
00:37:06.460 --> 00:37:08.910
얼른 가자. 일어나기 전에.
415
00:37:09.680 --> 00:37:11.750
그냥 갈랍니다.
416
00:37:12.420 --> 00:37:16.380
뭐야? 안 감독 잡으러 안 가?
417
00:37:18.230 --> 00:37:21.990
뭐야? 간만에 싸움 구경 좀 하나 했더니?
418
00:37:21.990 --> 00:37:23.680
진짜 그냥 가?
419
00:37:23.680 --> 00:37:26.740
안 감독 잡아 죽인다며!
420
00:38:00.800 --> 00:38:03.370
나 납치해주면 안 돼요?
421
00:38:05.310 --> 00:38:07.880
그만 두긴 쪽 팔리고
422
00:38:08.770 --> 00:38:12.830
자신 없어서 도망치는 인간으로 낙인 찍히는 건.
423
00:38:12.830 --> 00:38:14.820
못 견디겠어요.
424
00:38:16.260 --> 00:38:18.780
한 6개월만.
425
00:38:18.780 --> 00:38:21.200
나 납치해주면 안 돼요?
426
00:38:22.660 --> 00:38:26.140
내가 부탁했다는 건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고.
427
00:38:26.140 --> 00:38:28.690
너 그냥 나랑 청소할래?
428
00:38:29.410 --> 00:38:31.380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
429
00:38:31.380 --> 00:38:33.650
나도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430
00:38:33.650 --> 00:38:37.150
너 맨날 여기 와서 징징대고 빌빌대다가
431
00:38:37.150 --> 00:38:41.410
나랑 눈 맞아서 결혼해. 무섭지 않냐?
432
00:38:45.070 --> 00:38:48.050
난 여기서 감독님한테 납치당해서
433
00:38:48.050 --> 00:38:50.800
애를 낳아도 상관없어요.
434
00:38:51.490 --> 00:38:52.720
이것만 피할 수 있으면...
435
00:38:52.720 --> 00:38:55.050
애를 낳는 그 심정으로
436
00:38:55.050 --> 00:38:59.890
가서 죽기 살기로 싸워! 버텨, 개겨! 왜 그건 못하는데?
437
00:38:59.890 --> 00:39:02.580
그냥 납치해주면 안 돼요?
438
00:39:08.710 --> 00:39:12.200
내가 지금 심장이...
439
00:39:12.200 --> 00:39:14.990
어떻게 뛰는지 알아요?
440
00:39:20.720 --> 00:39:24.840
그냥 때려 쳐. 내가 한번이면 그러려니 한다.
441
00:39:24.840 --> 00:39:27.730
두 번이면 너한테도 문제 있는 거야.
442
00:39:27.730 --> 00:39:30.570
원래 니 간댕이가 그만 한 거야.
443
00:39:30.570 --> 00:39:35.150
그릇이 안 되는 게 크게는 되고 싶고 욕 처먹을 그릇은 안 되고!
444
00:39:36.590 --> 00:39:39.580
때려 치고 그냥 알아서 살아.
445
00:39:39.580 --> 00:39:44.670
여기 오지 마! 맨날 남의 영업장 와서 징징대고 기분 잡치게!
446
00:40:19.580 --> 00:40:21.950
못 봐서 안달일 때는 언제고?
447
00:40:21.950 --> 00:40:22.980
빨리 가.
448
00:40:22.980 --> 00:40:24.930
못 돼 처 먹었어.
449
00:41:07.670 --> 00:41:11.760
야! 감사실 메일에 떴어박동훈이랑 니 사진.
450
00:41:13.780 --> 00:41:17.640
지워. 당장 지워. 누가 읽기 전에 얼른 지워.
451
00:41:19.760 --> 00:41:21.750
어, 지웠어.
452
00:41:21.750 --> 00:41:24.730
이쪽에서 받았다는 확증 있을 때까지 계속 보낼 텐데?
453
00:41:24.730 --> 00:41:26.680
메일 열어놓고 지키고 있어.
454
00:41:26.680 --> 00:41:28.200
언제까지?
455
00:41:29.840 --> 00:41:31.480
기다려.
456
00:41:41.300 --> 00:41:43.160
과장님.
457
00:41:43.160 --> 00:41:44.470
(성연아파트 재건축안전진단)
458
00:41:54.620 --> 00:41:59.560
영광입니다. 부장님을 상무님으로 만드는 인터뷰에 제가 다 들어가고.
459
00:42:00.210 --> 00:42:02.720
쪽 팔리게 괜히 펌프질 하고 그러지 마.
460
00:42:02.720 --> 00:42:06.080
그냥 묻는 말에 간단하게만 대답해.
461
00:42:26.120 --> 00:42:28.530
(이지안)
462
00:42:39.640 --> 00:42:44.790
박동훈이 왕 전무가 미는 사람이야? 최도훈이 자네고?
463
00:42:45.840 --> 00:42:51.410
이 사람들 앞으로 안 볼 사람들도 아닌데 양 쪽 다 적당히 해?
464
00:42:51.410 --> 00:42:53.670
그래도 검증이라는 공식적인 절차에 맞게...
465
00:42:53.670 --> 00:42:59.190
둘 다 우리 회사에서 10년 넘게 일한 사람들인데. 모르는 게 뭐가 있겠어?
466
00:42:59.740 --> 00:43:02.850
괜히 감정 상하게 해서 하나라도 나가게 하지 말아.
467
00:43:02.850 --> 00:43:06.350
- 둘 다 아까워 적당히 해.
- 네.
468
00:43:06.350 --> 00:43:09.670
적당히 하면 너무 답이 보여서요.
469
00:43:11.010 --> 00:43:14.280
저 임원 중에 제일 어립니다. 짬밥 순.
470
00:43:14.280 --> 00:43:16.150
이제 그런 거 없지 않나요?
471
00:43:16.150 --> 00:43:19.790
누가 짬밥 순이래? 실력 순 얘기 한 거야.
472
00:43:19.790 --> 00:43:23.760
왜 이래? 이럴 거야들?
473
00:43:58.850 --> 00:44:01.150
동훈씨랑 다 말했어.
474
00:44:03.650 --> 00:44:06.480
내가 이제 동훈씨한테 못할 말이 뭐니?
475
00:44:08.590 --> 00:44:11.930
너 그 애 데리고 한 짓 다 말하면 넌 끝이야.
476
00:44:11.930 --> 00:44:16.970
그래도 한때를 생각해서 거기까진 말하지 않을 테니까. 조용히 그만 둬.
477
00:44:19.040 --> 00:44:22.720
스캔들? 미쳤니?
478
00:44:22.720 --> 00:44:27.850
내가 머리 박고 죽고 싶어. 너 같은 애를 좋아했다는 게 너무 창피해서.
479
00:44:28.440 --> 00:44:32.680
나만 나빴어? 너랑 결혼하려고 벌였던 짓이야.
480
00:44:32.680 --> 00:44:34.770
웃기지 마.
481
00:44:34.770 --> 00:44:37.310
너 나랑 결혼할 마음 없었어.
482
00:44:37.310 --> 00:44:42.130
그리고 나랑 끝났으면 그만해야지. 왜 동훈씨 계속 망치려고 들어?
483
00:44:42.130 --> 00:44:44.640
순전히 니 욕심 때문이면서.
484
00:44:46.780 --> 00:44:51.800
헤어졌다고 이렇게 말해? 이렇게 다 내 탓으로 몰면 마음이 좀 편해?
485
00:44:51.800 --> 00:44:56.450
그만 두라고! 동훈씨 망치는 짓.
486
00:44:57.610 --> 00:45:02.030
나 하나 망가진 걸로 모자라서 동훈씨까지 네 손에 망가지는 꼴 못 봐.
487
00:45:10.820 --> 00:45:13.150
확실히 해두려고 불렀어.
488
00:45:15.830 --> 00:45:18.230
너 이 사람이 시킨 짓 그만해.
489
00:45:18.230 --> 00:45:21.500
동훈씨 근처도 가지마. 그리고 회사 그만 둬.
490
00:45:21.500 --> 00:45:24.770
지금 그만 두면 박동훈이 불리할 텐데?
491
00:45:25.430 --> 00:45:28.690
내 문제 안고 가서 정면승부 보시겠다는데.
492
00:45:29.340 --> 00:45:31.150
무슨 문제?
493
00:45:31.820 --> 00:45:33.950
벌써 좀 했거든요.
494
00:45:35.530 --> 00:45:37.170
뭘 해?
495
00:45:39.790 --> 00:45:42.240
- 똑바로 말 안 해?
- 왜요?
496
00:45:42.240 --> 00:45:44.180
잤을까 봐요?
497
00:45:46.990 --> 00:45:51.390
웃기려고 그러네. 자기는 별 짓 다해놓고.
498
00:45:52.960 --> 00:45:58.020
회사에 소문 다 났어요. 나랑 박동훈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499
00:45:58.020 --> 00:46:00.060
사진도 찍혔고.
500
00:46:00.820 --> 00:46:02.590
무슨 사진?
501
00:46:03.420 --> 00:46:06.330
무슨 짓을 했길래 그런 소문이 돌아? 왜?
502
00:46:12.330 --> 00:46:15.630
너 얘랑 동훈씨 그렇게 몰아가는 순간 나 다 말할 거야.
503
00:46:15.630 --> 00:46:17.910
너랑 바람 핀 거, 얘 니 사주 받고 동훈씨한테
504
00:46:17.910 --> 00:46:21.620
일부러 접근한 거, 박상무 잘라낸 거 다 말할 거야!
505
00:46:21.620 --> 00:46:24.330
다 말하기 전에 당장 그만 둬.
506
00:46:27.710 --> 00:46:29.570
너도 그만 둬.
507
00:46:31.410 --> 00:46:35.980
어떡할까요? 다 써버려서 돌려줄 돈도 없고.
508
00:46:36.860 --> 00:46:38.990
어떻게 하고 싶은데?
509
00:46:39.570 --> 00:46:42.290
내가 그만 두라고 하면 그만둘 건가?
510
00:46:43.680 --> 00:46:47.050
그만두죠. 대외적으론.
511
00:46:51.050 --> 00:46:52.910
무슨 소리야?
512
00:47:06.940 --> 00:47:10.930
니가 나 생각 해줘서 동훈 선배한테 쟤 존재 오픈 못해?
513
00:47:10.930 --> 00:47:12.880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하는데.
514
00:47:12.880 --> 00:47:18.480
쟤 존재까지 알고 있었다는 거 들통나면 선배한테 완전히 팽 당할까 봐 못하는 거지?
515
00:47:18.480 --> 00:47:20.780
네가 제일 비겁해.
516
00:47:20.780 --> 00:47:25.000
내가 아무리 그래도 너 정도 쓰레기는 아니야.
517
00:47:25.650 --> 00:47:28.730
어차피 우리 못 살아. 동훈씨하고 나,
518
00:47:28.730 --> 00:47:31.930
우리가 지금 어떤 지옥을 살고 있는 줄 알아?
519
00:47:31.930 --> 00:47:37.250
자기가 경멸하는 남자랑 놀아난 아내가 있는 집구석에 들어와야 하는 동훈씨도 지옥이고.
520
00:47:37.250 --> 00:47:42.390
그런 동훈씨 증오 참아내야 되는 나도 지옥이야. 다만,
521
00:47:43.260 --> 00:47:46.560
동훈씨가 그렇게 경멸하는 너 때문에,
522
00:47:46.560 --> 00:47:50.000
너 때문에 자기 가정이 파괴된 것처럼은 안 보이게...
523
00:47:50.000 --> 00:47:52.390
욕하면 욕먹고,
524
00:47:52.390 --> 00:47:54.720
구박하면 구박받고.
525
00:47:54.720 --> 00:47:57.710
그 사람 증오 다 받아내다가
526
00:47:57.710 --> 00:48:01.500
너 때문에 헤어지는 게 아니고, 나 때문에.
527
00:48:02.500 --> 00:48:06.140
나에 대한 애정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서 헤어지는 걸로.
528
00:48:06.990 --> 00:48:10.220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그게...
529
00:48:12.120 --> 00:48:15.100
내가 동훈씨한테 해줄 수 있는 마지막이야.
530
00:48:21.930 --> 00:48:24.050
이게 내가 한때...
531
00:48:25.580 --> 00:48:28.390
바보같이 널 좋아한 대가고.
532
00:48:30.250 --> 00:48:32.580
동훈씨 배신한 대가야.
533
00:48:42.600 --> 00:48:46.540
박동훈 주변 여자들은 왜 다 이 모양 이 꼴이냐?
534
00:48:46.540 --> 00:48:49.640
쟤가 작전으로 박동훈한테 접근한 거 같아?
535
00:48:50.770 --> 00:48:53.200
나도 쟤한테 속았어!
536
00:49:03.680 --> 00:49:05.150
감사실에 전화해서
537
00:49:05.150 --> 00:49:10.420
감사실로 들어오는 익명제보 같은 거 하나도 풀지 말라고 하세요. 회장님 지시라 그래요.
538
00:49:10.420 --> 00:49:12.510
깔끔하게 가라는.
539
00:49:25.790 --> 00:49:28.660
박동훈 위험하게 됐는데,
540
00:49:28.660 --> 00:49:31.260
도준영 막아야 될 것 같은데?
541
00:49:38.430 --> 00:49:40.080
너...
542
00:49:41.490 --> 00:49:44.360
진짜 동훈씨 좋아하니?
543
00:49:44.360 --> 00:49:45.950
네.
544
00:49:49.940 --> 00:49:51.500
그래.
545
00:49:54.090 --> 00:49:56.250
어쨌든 고맙다.
546
00:49:57.580 --> 00:50:00.030
먼저 전화해줘서 고마워.
547
00:50:49.700 --> 00:50:51.810
할머니 어따 숨겼냐?
548
00:50:51.810 --> 00:50:54.550
이제 나랑 볼 일 없을 텐데.
549
00:50:58.000 --> 00:51:02.540
보고 싶어서 왔다. 넌 나 안 보고 싶었냐?
550
00:51:02.540 --> 00:51:05.850
너도 네 아빠랑 하나 다를 거 없는 쓰레기야.
551
00:51:06.650 --> 00:51:09.670
보고 싶은데 볼 핑계는 없고.
552
00:51:09.670 --> 00:51:12.020
어떻게 봐야 되나?
553
00:51:12.020 --> 00:51:14.870
그냥 가서 패버릴까.
554
00:51:14.870 --> 00:51:16.800
멍청한 새끼.
555
00:51:21.220 --> 00:51:23.100
미친년.
556
00:51:28.180 --> 00:51:30.690
보고 싶어서 때렸겠냐?
557
00:51:30.690 --> 00:51:32.700
미워서 때렸지.
558
00:51:33.910 --> 00:51:36.700
우리 아버지 죽인 년...
559
00:51:36.700 --> 00:51:39.730
미안하단 말 한마디 안 하는 년...
560
00:51:41.320 --> 00:51:44.040
죽도록 미워하는 게 맞지.
561
00:51:44.040 --> 00:51:47.060
그래서 미운 마음이 좀 풀리디?
562
00:52:09.610 --> 00:52:11.950
여기 올라오는 길,
563
00:52:12.760 --> 00:52:15.530
옛날 그 언덕길 닮았다.
564
00:52:18.190 --> 00:52:21.430
우리 아버지한테 맞고 정신 잃은 널...
565
00:52:22.860 --> 00:52:25.360
업고 올라오던 그 길.
566
00:52:32.220 --> 00:52:35.530
마음이 왔다 갔다 한다.
567
00:52:38.020 --> 00:52:40.580
확 죽여 버릴까?
568
00:52:44.170 --> 00:52:46.250
그냥 내가...
569
00:52:48.090 --> 00:52:50.210
죽어 버릴까?
570
00:53:21.540 --> 00:53:24.190
동훈이 승진 결과는 언제 나온대?
571
00:53:24.190 --> 00:53:26.050
우리도 몰라요.
572
00:53:26.050 --> 00:53:30.180
애가 목소리가 힘이 없는 게 뭔 일이 있나?
573
00:53:30.180 --> 00:53:32.190
물어보기도 뭐하고.
574
00:53:32.190 --> 00:53:36.820
자꾸 전화 좀 이렇게 하지 마요. 그깟 상무가 뭐라고 이렇게 애달 복달?
575
00:53:36.820 --> 00:53:41.430
누가 나 좋자고 그래? 안 되면 걔 실망할까 봐 그러지.
576
00:53:41.430 --> 00:53:47.560
형은 엄마가 더 실망할까 봐 그게 스트레스야. 형한테 관심 좀 꺼요, 좀!
577
00:53:47.560 --> 00:53:51.270
넌 왜 얼굴이 별로야? 밥 잘 쳐 먹고?
578
00:53:53.240 --> 00:53:55.170
다녀올게요!
579
00:54:00.500 --> 00:54:04.570
뭔 일이 있는데 나한테 말을 안 하는 거 같아.
580
00:54:04.570 --> 00:54:08.640
그것들 어려서부터 한 놈이 뭐 안 좋은 일 있으면
581
00:54:08.640 --> 00:54:11.880
셋 다 기분 안 좋았는데.
582
00:54:11.880 --> 00:54:16.470
동훈이한테 뭔 일이 있나? 어제 통화하는데
583
00:54:16.470 --> 00:54:19.420
목소리도 그렇고...
584
00:54:19.420 --> 00:54:21.960
동훈이는 아무 문제없어요.
585
00:54:23.350 --> 00:54:26.930
기훈이가 여자랑 좀 안 좋은 거 같은데?
586
00:54:29.470 --> 00:54:31.920
걔 좋아하는 여자 있어요.
587
00:54:32.740 --> 00:54:34.920
청소하는 것도 알아?
588
00:54:34.920 --> 00:54:38.290
알아요. 모른 척 하세요.
589
00:54:38.290 --> 00:54:40.170
어떤데?
590
00:54:41.000 --> 00:54:43.360
모르겠어요.
591
00:54:43.360 --> 00:54:47.240
- 별로야?
- 기훈이랑 어울려요.
592
00:54:50.770 --> 00:54:53.090
많이 이상해?
593
00:54:57.040 --> 00:55:00.090
청소 했어요, 아주머니.
594
00:55:00.090 --> 00:55:04.700
거기 1층에 청소한 날짜, 시간 다 체크 돼 있잖아요?
595
00:55:05.880 --> 00:55:10.720
아니, 안 했는데 우리가 일부러 거기까지 가서 했다고 체크를 합니까?
596
00:55:10.720 --> 00:55:13.960
그 시간에 청소를 하고 말죠...
597
00:55:13.960 --> 00:55:15.250
여보세요?
598
00:55:15.250 --> 00:55:18.830
- 끊었어?
- 아, 진짜!
599
00:55:24.100 --> 00:55:25.820
서라.
600
00:55:28.110 --> 00:55:31.950
서라고 했다. 서라고 했다!
601
00:55:33.730 --> 00:55:36.670
그냥 다 자빠져!
602
00:55:56.430 --> 00:55:59.090
왜 내려? 야, 야 왜 내려?
603
00:55:59.090 --> 00:56:01.300
내리면 어떡해! 왜 내려, 인마!
604
00:56:01.300 --> 00:56:04.030
내려! 열어! 열어!
605
00:56:04.030 --> 00:56:05.660
- 왜?
- 내리라고!
606
00:56:05.660 --> 00:56:08.450
네가 서라며!
607
00:56:08.450 --> 00:56:11.880
어디가? 어? 어디가!
608
00:56:11.880 --> 00:56:13.930
기훈아!
609
00:56:13.930 --> 00:56:15.700
야, 인마 어디가!
610
00:56:18.080 --> 00:56:20.620
안 감독 그 새끼 지금 어디 있냐?
611
00:56:28.260 --> 00:56:30.010
어서 오세요.
612
00:56:36.770 --> 00:56:38.880
설마, 설마 했다.
613
00:56:38.880 --> 00:56:42.880
진짜 설마, 설마마 했다.
614
00:56:42.880 --> 00:56:45.530
나 같은 놈이 또 있는지 몰랐다.
615
00:56:47.950 --> 00:56:53.660
야, 내가 한번 안아줘도 되냐? 내가 눈물 난다. 나 보는 거 같아서.
616
00:56:53.660 --> 00:56:56.700
뭘 그렇게까지?
617
00:56:57.460 --> 00:56:59.520
우리 그러진 말자. 어?
618
00:57:01.540 --> 00:57:05.340
괜히 애 잡고 그러진 말자. 너 왜 그런지 알아.
619
00:57:05.340 --> 00:57:07.930
진짜 안다고, 나는!
620
00:57:08.570 --> 00:57:11.970
아니. 애 연기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
621
00:57:11.970 --> 00:57:16.650
아니, 더 깊이 내려가 봐. 내가 너한테 무슨 말하고 있는 건지.
622
00:57:16.650 --> 00:57:20.000
- 다 안다고!
- 아니, 알긴 뭘 알아요!
623
00:57:20.000 --> 00:57:23.110
너하고 나만 안다고,
624
00:57:23.110 --> 00:57:26.100
우리가 얼마나 치사한 새낀지.
625
00:57:26.100 --> 00:57:29.420
너 몰랐는데 연기 시켜보니까 알겠지? 니 시나리오 완전 구린 거? 어?
626
00:57:29.420 --> 00:57:33.670
다들 그래. 종이에 써져 있는 거 보면 몰라. 찍다 보면 감 와!
627
00:57:33.670 --> 00:57:35.130
망했다!
628
00:57:35.130 --> 00:57:38.700
그딴 걸 갖고 전도연 데리고 오면 뭐 달라질 거 같냐?
629
00:57:38.700 --> 00:57:39.730
- 진짜!
- 야!
630
00:57:39.730 --> 00:57:42.830
족쳐서 빠져나갈 생각 하지 말고 그냥 찍으라고!
631
00:57:42.830 --> 00:57:46.520
- 이 새끼야!
- 너 그러다가 내 꼴 나, 이 새끼야!
632
00:57:46.520 --> 00:57:49.600
애꿎은 애 잡지 마!
633
00:57:53.790 --> 00:57:55.800
10년 전에...
634
00:57:56.730 --> 00:57:59.740
너랑 찍던 그 영화...
635
00:57:59.740 --> 00:58:01.830
찍으면서 알았어.
636
00:58:02.670 --> 00:58:05.030
망했다.
637
00:58:05.030 --> 00:58:07.300
큰일 났다.
638
00:58:07.300 --> 00:58:10.780
찍어서 걸면 100% 망하고,
639
00:58:11.400 --> 00:58:14.610
난 재기도 못할 것 같았어.
640
00:58:14.610 --> 00:58:19.980
난 그냥... 어쩌다 천재로 추앙 받는 거라는 거.
641
00:58:19.980 --> 00:58:22.050
알았어.
642
00:58:22.050 --> 00:58:24.520
어... 근데,
643
00:58:25.820 --> 00:58:31.430
천재이고 싶었어. 천재로 남고 싶었어.
644
00:58:31.430 --> 00:58:35.610
다시는 영화 못 찍고 굶어 죽어도...
645
00:58:35.610 --> 00:58:38.330
천재로 남고 싶었어.
646
00:58:40.260 --> 00:58:42.900
그래서 네 탓하기로 한 거야.
647
00:58:45.280 --> 00:58:47.220
내가...
648
00:58:47.220 --> 00:58:49.800
구박하면 할수록,
649
00:58:49.800 --> 00:58:52.750
네가 벌벌 떨면서...
650
00:58:53.400 --> 00:58:57.040
엉망으로 연기하는 거 보면서.
651
00:58:57.040 --> 00:58:59.200
나 안심했어.
652
00:59:00.960 --> 00:59:03.100
더 망가져라.
653
00:59:04.670 --> 00:59:07.050
더 망가져라.
654
00:59:08.420 --> 00:59:10.960
그래서 이 영화 엎어지자
655
00:59:12.040 --> 00:59:17.410
내가 무능한 게 아니라 쟤가 무능해서 그렇다.
656
00:59:20.960 --> 00:59:23.830
반쯤 찍은 거 보고
657
00:59:23.830 --> 00:59:26.610
제작사가 엎자고 했을 때...
658
00:59:30.560 --> 00:59:32.550
안심했어.
659
00:59:35.410 --> 00:59:38.660
사내 새끼들도 치사한 게...
660
00:59:38.660 --> 00:59:41.190
당할 애 알아 봐.
661
00:59:42.020 --> 00:59:45.660
조지면 망가질 애 알아본다고.
662
00:59:45.660 --> 00:59:47.800
너...
663
00:59:47.800 --> 00:59:50.100
찍혔어.
664
00:59:50.100 --> 00:59:54.380
그 새끼한테 희생타로 찍혔어.
665
00:59:54.380 --> 00:59:56.940
왜 거기서 찍혀!
666
00:59:59.830 --> 01:00:04.470
조지면 대들어. 바락바락 대들고
667
01:00:04.470 --> 01:00:07.090
그냥 확 물어버려!
668
01:00:07.930 --> 01:00:11.100
그때 네가 나한테 대들고
669
01:00:11.100 --> 01:00:14.200
찍어 눌렀으면 나 이 지경까지 안 왔어.
670
01:00:15.100 --> 01:00:17.560
내가 너한테 그렇게 하고
671
01:00:17.560 --> 01:00:21.070
치사 빤스 같은 내가 너무 싫어서...
672
01:00:21.070 --> 01:00:26.140
그냥 내가 스스로 알아서 망가져 산 거야. 망가지자. 벌주자.
673
01:00:26.140 --> 01:00:29.190
치사한 이 박기훈 새끼!
674
01:00:32.560 --> 01:00:35.330
그래서 여기까지 굴러온 거야.
675
01:00:36.040 --> 01:00:38.020
어이없어라.
676
01:00:38.740 --> 01:00:41.500
지금 내 탓하는 거예요?
677
01:00:45.740 --> 01:00:50.250
앞으로 너한테 뭐라고 하는 새끼들, 그냥 다 죽여.
678
01:00:50.250 --> 01:00:52.450
뒤는 내가 책임져.
679
01:01:45.070 --> 01:01:48.130
야 내가 영웅본색을 5번을 봤거든?
680
01:01:48.130 --> 01:01:50.890
이야 그러고 나서 첫 패싸움 한 거 아니야.
681
01:01:50.890 --> 01:01:52.310
형.
682
01:01:53.500 --> 01:01:55.330
난 있잖아...
683
01:01:56.540 --> 01:02:00.790
세상에서 내가 제일 싫고...
684
01:02:00.790 --> 01:02:03.080
내가 제일...
685
01:02:04.450 --> 01:02:05.720
좋아.
686
01:02:05.720 --> 01:02:08.670
하얀 비둘기 막 날라가는 거 있어.
687
01:02:08.670 --> 01:02:11.470
난, 그냥 내가 좋은데?
688
01:02:11.470 --> 01:02:15.510
- 주윤발 보는 낙에 살았다.
- 그럼. 그때 담배 배웠잖아.
689
01:02:15.510 --> 01:02:16.970
내가 그래서 형을 좋아해.
690
01:02:16.970 --> 01:02:21.890
- 성냥개비 하나 딱 물고 다녔잖아.
- 역시 못된 건 빨리 배워.
691
01:02:36.700 --> 01:02:38.840
(정희네)
692
01:02:38.840 --> 01:02:42.740
- 우리 애 최유라랑 닮지 않았냐? 왕조현이랑?
- 맞다. 비슷하다.
693
01:02:42.740 --> 01:02:45.470
- 그렇지? 머리 길고 청순하니.
- 그럼!
694
01:02:45.470 --> 01:02:47.380
- 기가 막히지.
- 어?
695
01:02:48.130 --> 01:02:50.530
- 천녀유혼이다!
- 왕조현이다!
696
01:03:41.830 --> 01:03:44.410
먼저 차면 죽여 버린다.
697
01:03:45.390 --> 01:03:49.940
나도 감독님이 먼저 차면 죽여 버릴 건데?
698
01:03:52.430 --> 01:03:57.110
나 청소부야. 넌 여배우고.
699
01:03:57.760 --> 01:04:00.400
100% 네가 먼저 차.
700
01:04:05.210 --> 01:04:07.960
진짜 먼저 차지 마라?
701
01:04:09.230 --> 01:04:11.980
서로 먼저 차지 말기.
702
01:04:13.540 --> 01:04:15.240
약속!
703
01:04:31.530 --> 01:04:34.900
결혼은 힘들 거예요.
704
01:04:34.900 --> 01:04:38.210
나 그 정도로 양심 없진 않다.
705
01:04:58.680 --> 01:05:00.770
아 왜 이래!
706
01:05:05.780 --> 01:05:08.500
저 둘이? 지금 불 붙은 거 아니야?
707
01:05:08.500 --> 01:05:09.240
그렇지?
708
01:05:09.240 --> 01:05:11.570
나도 아까 느꼈어 뭔가 둘 사이에 뜨거운 게 흐르고 있어...
709
01:05:11.570 --> 01:05:15.210
쟤네는 무슨 남녀관계에 기승전결이 없냐?
710
01:05:15.210 --> 01:05:17.950
남녀 사이에 무슨 기승전결은?
711
01:05:17.950 --> 01:05:20.730
네 단계씩 빼는 것들은 초짜들이지.
712
01:05:20.730 --> 01:05:25.110
남녀는 시작과 동시에 끝이 한방에 들어와.
713
01:05:26.260 --> 01:05:28.290
그래서...
714
01:05:29.650 --> 01:05:33.340
뭐? 끝까지 얘기해봐!
715
01:05:33.340 --> 01:05:36.560
아니다. 미안.
716
01:05:39.010 --> 01:05:43.010
알고 있었던 거 같기도 해. 이렇게 될 거.
717
01:05:44.340 --> 01:05:50.400
근데 이게 자꾸... 끝은 아닐 것 같단 말이지?
718
01:05:55.660 --> 01:05:57.960
그렇다고.
719
01:06:04.990 --> 01:06:06.480
엄마 나 여자 생겼어!
720
01:06:06.480 --> 01:06:07.880
내가 요새 얘 때문에...
721
01:06:07.880 --> 01:06:09.530
- 도시락은?
- 도시락?
722
01:06:09.530 --> 01:06:11.590
네가 갖고 와.
723
01:06:18.100 --> 01:06:22.110
나한테 이제 쳐다도 안 보고 이야기한다? 쳐다도 안 보고?
724
01:06:22.110 --> 01:06:24.720
늦었네? 형제들은 갔는데?
725
01:06:24.720 --> 01:06:27.690
일찍 왔으면 재미있는 거 보는데. 안타깝다, 야.
726
01:06:27.690 --> 01:06:28.950
뭐가? 뭔데?
727
01:06:28.950 --> 01:06:30.260
여기서 영화 찍고 갔어.
728
01:06:30.260 --> 01:06:35.170
꼭 우리가 옛날에 주윤발, 왕주현 얘기하는데 최유라가 왕주현이랑 닮았잖아.
729
01:06:35.170 --> 01:06:39.450
우리 막 닮았다고 얘기하는데 그때 딱 들어온 거야, 그 얘길 하는데.
730
01:06:39.450 --> 01:06:44.180
막 우리가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반가워서 ‘오, 왕주현’ 그랬는데.
731
01:06:44.180 --> 01:06:47.620
기훈이한테 딱 가더니 그냥 귓방망이를 올려 부치는 거야.
732
01:06:47.620 --> 01:06:48.820
- 진짜?
- 응.
733
01:06:48.820 --> 01:06:51.600
그래서 우리도 벙 쪄가지고 있는데
734
01:06:51.600 --> 01:06:54.490
갑자기 또 기훈이를 벽으로 확 밀어붙인다?
735
01:06:54.490 --> 01:06:58.230
그리고 또 끌어안고 울어. 펑펑 울어 펑펑!
736
01:06:58.230 --> 01:07:01.260
근데 기훈이 걔도 맞고 가만있을 놈이 아니잖아?
737
01:07:01.260 --> 01:07:04.550
- 근데 가만있어, 그냥.
- 기분이 나쁘지가 않았다니까.
738
01:07:04.550 --> 01:07:05.710
그러니까.
739
01:07:05.710 --> 01:07:08.180
그렇게 그냥 멍하게 있다가...
740
01:07:08.180 --> 01:07:10.150
또 둘이 나갔다 들어오더니
741
01:07:10.150 --> 01:07:13.120
이야 이게, 도대체 뭔...
742
01:07:13.120 --> 01:07:15.750
딱 간발이었는데, 아까워.
743
01:07:16.710 --> 01:07:19.380
유라씨가 왕주현이면 기훈이가...
744
01:07:19.380 --> 01:07:22.080
동훈아! 전화!
745
01:07:22.080 --> 01:07:26.090
오징어지 그게!
746
01:07:32.910 --> 01:07:36.280
(겸덕)
747
01:08:08.560 --> 01:08:14.210
내방에 주인 잃은 펜 하나. 너 보는 거 같다.
748
01:08:15.820 --> 01:08:17.800
자냐?
749
01:08:24.700 --> 01:08:26.540
(술 마셔.)
750
01:08:26.540 --> 01:08:29.180
회사사람들이랑?
751
01:08:38.320 --> 01:08:42.100
(아니, 정희랑.)
752
01:09:02.020 --> 01:09:05.450
(정희 생각은 나냐?)
753
01:09:05.450 --> 01:09:07.980
생각은 무슨...
754
01:09:16.490 --> 01:09:20.690
봤어. 너 데려다 주면서.
755
01:09:23.240 --> 01:09:25.590
그대로더라...
756
01:09:28.810 --> 01:09:51.760
(그대로더라...)
757
01:09:59.070 --> 01:10:00.970
(임원인사위원회 상무후보동료 인터뷰)
758
01:10:25.640 --> 01:10:28.480
그냥 무조건 나쁜 말만 하라고! 그게 뭐 어려워?
759
01:10:28.480 --> 01:10:31.470
니들 맨날 술 마시고 담배 피면서 상사 뒷담화 잘 하잖아?
760
01:10:31.470 --> 01:10:34.120
그대로만 하라고!
761
01:10:47.440 --> 01:10:50.770
이거 제가 본의 아니게 이번에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762
01:10:50.770 --> 01:10:54.230
최대한 공정하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63
01:10:54.230 --> 01:10:58.340
저희 동료 직원 인터뷰를 바꿀까 하고요.
764
01:11:04.150 --> 01:11:06.720
이게 뭔 개수작이냐고요!
765
01:11:06.720 --> 01:11:10.530
부하직원이면 됐지, 파견직은 안 된다는 규정 있어요?
(이지안 / 지원팀 파격직)
766
01:11:10.530 --> 01:11:14.470
왜요? 뭐 꿀리는 거 있어요?
767
01:11:21.580 --> 01:11:23.680
이지안씨?
768
01:11:28.520 --> 01:11:30.510
이지안씨?
769
01:11:57.430 --> 01:11:59.640
저기...
770
01:11:59.640 --> 01:12:01.390
왜?
771
01:12:28.310 --> 01:12:31.800
배경으로 사람 파악하고
772
01:12:31.800 --> 01:12:36.030
별 볼 일 없다 싶으면 빠르게 왕따 시키는 직장문화에서
773
01:12:36.030 --> 01:12:41.460
스스로 알아서 투명인간으로 살아왔습니다.
774
01:12:42.760 --> 01:12:44.730
회식자리에 같이 가자는...
775
01:12:44.730 --> 01:12:46.860
같이 가. 고기 먹어.
776
01:12:46.860 --> 01:12:50.300
그 단순한 호의의 말을...
777
01:12:50.300 --> 01:12:53.800
박동훈 부장님한테 처음 들었습니다.
778
01:12:55.820 --> 01:13:01.340
박동훈 부장님은 파견직이라고, 부하직원이라고
779
01:13:01.340 --> 01:13:04.550
저한테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780
01:13:05.590 --> 01:13:08.630
그래서 좋아했나?
781
01:13:27.750 --> 01:13:29.450
네.
782
01:13:41.290 --> 01:13:43.460
좋아합니다.
783
01:13:45.170 --> 01:13:47.340
존경하고요.
784
01:13:55.690 --> 01:14:01.580
무시, 천대에 익숙해져서 사람들한테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고.
785
01:14:01.580 --> 01:14:06.600
인정받으려고 좋은 소리 들으려고 애쓰지도 않았습니다.
786
01:14:06.600 --> 01:14:12.980
근데 이젠 잘하고 싶어졌습니다.
787
01:14:58.830 --> 01:15:06.430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어쩌면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788
01:15:07.320 --> 01:15:14.320
전 오늘 잘린다고 해도 처음으로 사람대접 받아봤고
789
01:15:14.320 --> 01:15:21.620
어쩌면 내가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이 회사에
790
01:15:22.470 --> 01:15:28.660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할 겁니다.
791
01:15:35.160 --> 01:15:43.010
여기서 일했던 3개월이 21년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습니다
792
01:15:47.140 --> 01:15:52.000
지나가다 이 회사 건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793
01:15:52.000 --> 01:16:00.170
평생 삼안 E&C가 잘 되길 바랄 겁니다.
794
01:16:03.440 --> 01:16:06.630
(대표이사 삼안 E&C 도준영)
795
01:16:19.700 --> 01:16:23.250
그래서! 둘이 어디까지 갔냐고?
796
01:16:28.500 --> 01:16:30.630
집까지요.
797
01:16:34.990 --> 01:16:37.310
한 동네 삽니다
798
01:17:33.030 --> 01:17:36.830
이지안. 말도 잘 하고 똑똑하던데?
799
01:17:36.830 --> 01:17:40.620
잘했어. 됐어!
800
01:17:51.310 --> 01:17:54.540
박동훈이한테 이번엔 진짜 밥 산다고 그래.
801
01:17:54.540 --> 01:17:56.400
예.
802
01:18:24.240 --> 01:18:26.480
용감하다.
803
01:18:39.290 --> 01:18:45.420
근데, 나 그렇게 괜찮은 놈 아니야.
804
01:18:45.420 --> 01:18:49.150
괜찮은 사람이에요. 엄청.
805
01:18:51.700 --> 01:18:54.220
좋은 사람이에요.
806
01:18:57.040 --> 01:18:59.180
엄청.
808
01:19:10.900 --> 01:19:14.430
♫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
809
01:19:14.430 --> 01:19:20.030
너 그 새끼랑 바람 핀 순간, 너 나한테 사망선고 내린 거야.
810
01:19:21.620 --> 01:19:26.550
박동훈 넌 이런 대접 받아도 싼 인간이라고
811
01:19:26.550 --> 01:19:33.140
가치 없는 인간이라고. 그냥 죽어버리라고!
812
01:19:34.720 --> 01:19:41.050
♫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
813
01:19:42.570 --> 01:19:49.390
♫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
814
01:19:50.560 --> 01:19:57.140
♫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
815
01:19:58.160 --> 01:20:00.990
♫ 아무도 ♫
816
01:20:00.990 --> 01:20:09.070
♫ 눈을 감아 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
817
01:20:09.070 --> 01:20:16.690
♫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
818
01:20:16.690 --> 01:20:19.620
♫ 갤 것 같지 않던 ♫
819
01:20:19.620 --> 01:20:22.980
(나의 아저씨)
♫ 짙은 나의 어둠은 ♫
820
01:20:22.980 --> 01:20:26.050
박동훈 잘라주겠다고 돈 받아가 놓고 날 자르려고 들어?
821
01:20:26.050 --> 01:20:28.310
내가 이 얘기 다하면 어떻게 나올까?
822
01:20:28.310 --> 01:20:30.830
그냥 조용히 나가요. 다 까발리기 전에.
823
01:20:30.830 --> 01:20:33.920
우리 형수 바람 피었어요? 진짠 줄 알잖아요
824
01:20:33.920 --> 01:20:36.650
구박하다가 정 붙었냐? 뭐 있어, 이것들.
825
01:20:36.650 --> 01:20:38.590
제가 이지안씨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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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0:38.590 --> 01:20:41.550
나 속초로 태워 나른 놈 얼추 잡아가.
827
01:20:41.550 --> 01:20:44.030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주라고 하는 게 인간 아닙니까?
828
01:20:44.030 --> 01:20:47.120
처음이었는데 4번 이상 잘해준 사람
829
01:20:47.120 --> 01:20:51.550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건가?
830
01:20:53.030 --> 01:20:56.230
♫ 정신 없이 한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