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use This Is My First Life" KDrama Script: Ep11 (Korean)
Don’t worry too much. Just because you lived through yesterday doesn’t mean you know everything about today.

1
00:00:03.940 --> 00:00:06.140
이번생은 처음이라

2
00:00:09.110 --> 00:00:11.040
이민기

3
00:00:14.600 --> 00:00:16.640
정소민

4
00:00:18.860 --> 00:00:21.130
이솜 
 박병은

5
00:00:22.850 --> 00:00:24.670
김가은 
 김민석

6
00:00:27.640 --> 00:00:30.020
이 프로그램에는 간접광고 및 가상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7
00:00:33.350 --> 00:00:35.950
이번생은 처음이라

8
00:00:46.090 --> 00:00:49.840
저희 집 이번 주에 김장해요

9
00:00:49.840 --> 00:00:54.400
집이 남해시잖아요. 근데 제가 어떻게...

10
00:00:54.400 --> 00:00:56.990
그건 제가 알바 아니구요

11
00:00:56.990 --> 00:01:01.850
일시랑 장소는 문자로 보낼게요

12
00:01:14.090 --> 00:01:17.560
일찍 일어나셨네요

13
00:01:18.150 --> 00:01:19.790
네

14
00:01:28.430 --> 00:01:29.770
홍삼정

15
00:01:29.770 --> 00:01:32.760
그건 제 홍삼이구요

16
00:01:32.760 --> 00:01:34.940
이게 거기꺼

17
00:01:34.940 --> 00:01:37.100
아

18
00:01:37.100 --> 00:01:38.600
네

19
00:01:39.930 --> 00:01:41.980
벌써 나가십니까?

20
00:01:41.980 --> 00:01:43.490
네

21
00:01:43.490 --> 00:01:47.820
아침먹기로 했거든요, 복남이랑. 카페에서 같이

22
00:01:47.820 --> 00:01:50.030
네

23
00:01:50.030 --> 00:01:51.970
아

24
00:01:51.970 --> 00:01:54.760
저희 월세 계약서

25
00:01:54.760 --> 00:01:56.410
아니

26
00:01:56.410 --> 00:02:01.090
월세 결혼 계약서 가지고 나가요

27
00:02:01.090 --> 00:02:05.000
엊그제 그쪽 어머니가 서랍을 여기 저기 다 열어보셔서

28
00:02:05.000 --> 00:02:08.290
카페에 두려구요. 그게 안전할 것 같아서

29
00:02:08.290 --> 00:02:13.010
아, 이제 오실 일 없을겁니다. 제가 확실히 얘기했고 또 비번도

30
00:02:13.010 --> 00:02:18.170
네. 모자간의 얘기는 제가 알바가 아니구요

31
00:02:18.170 --> 00:02:22.800
혹시 모르니까 주인분도 회사에 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32
00:02:22.800 --> 00:02:28.110
계약서, 들키기라도 하면 곤란하니까요

33
00:02:29.390 --> 00:02:31.090
네

34
00:02:31.860 --> 00:02:33.520
그럼...

35
00:02:48.230 --> 00:02:52.490
잘 했어, 윤지호. 완벽했어

36
00:02:52.490 --> 00:02:55.500
전혀 동요가 없었어

37
00:02:56.190 --> 00:02:58.900
포커 페이스

38
00:03:00.060 --> 00:03:04.690
단단히 삐지셨네, 그지?

39
00:03:30.680 --> 00:03:32.200
응?

40
00:03:33.790 --> 00:03:37.010
아니, 거긴 또 왜 들어갔어?

41
00:03:39.370 --> 00:03:41.250
나가자

42
00:03:45.440 --> 00:03:48.670
헐, 대놓고 네거티브 전략이네요

43
00:03:48.670 --> 00:03:52.110
우리 결혼 말고 연애를 저격한 이름 같은데

44
00:03:52.110 --> 00:03:54.100
문제는 저게 먹혔다는 거야

45
00:03:54.100 --> 00:03:57.600
이미 우리 앱스토어 순위를 앞질렀어. 출시 한달만에

46
00:03:57.600 --> 00:03:59.410
이 어플보니까

47
00:03:59.410 --> 00:04:02.690
부모님 직업란이랑 연봉 기입란까지 있네요

48
00:04:02.690 --> 00:04:05.390
그게 의외로 보수적인 유저측에 먹힌거지

49
00:04:05.390 --> 00:04:10.740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는 사람들은 확실한 관계를 원하거든

50
00:04:16.020 --> 00:04:20.260
남수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비상 사태를?

51
00:04:21.390 --> 00:04:23.740
디자인 컨셉이

52
00:04:25.480 --> 00:04:27.430
훌륭하네요

53
00:04:28.250 --> 00:04:33.880
저 이벤트 배너를 프로필 설명 하단에 설치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54
00:04:36.540 --> 00:04:38.400
남수석님?

55
00:04:38.400 --> 00:04:43.150
지금 디자이너로서의 감상을 얘기하라는 게 아니잖아요?

56
00:04:44.890 --> 00:04:47.910
이참에 저희도 컨셉을 바꿔야 되는 거 아닐까요?

57
00:04:47.910 --> 00:04:52.270
연애 시장과 결혼 시장이 다르다는 전제 자체가 위험한 것 같아요

58
00:04:52.270 --> 00:04:53.230
으음

59
00:04:53.230 --> 00:04:57.150
애초에 어플 이름부터 잘못 됐어요. "결혼 말고 연애"라뇨

60
00:04:57.150 --> 00:04:59.720
이 어플 이름 누가 지은 거에요?

61
00:05:14.590 --> 00:05:18.360
그런 분이 유일하게 결혼을 하셨네요

62
00:05:21.590 --> 00:05:24.520
자, 그럼 컨셉 회의 내일 다시 하는 걸로 하고

63
00:05:24.520 --> 00:05:27.950
지금처럼 우리가 연애만을 강조한 컨셉으로 갈지

64
00:05:27.950 --> 00:05:30.540
아니면 결혼까지 아우르는 컨셉으로 바꿀지

65
00:05:30.540 --> 00:05:33.790
내일 다시 생각들 고민들 많이 해서 다시 만납시다. 오케이?

66
00:05:33.790 --> 00:05:35.900
네

67
00:05:40.950 --> 00:05:46.620
오늘 왜 오신겁니까? 그럼 적당히 자르시던가요

68
00:05:46.620 --> 00:05:49.590
일이 있다고 하시던가

69
00:05:49.590 --> 00:05:52.570
수비 잘하시는 분이 왜?

70
00:05:54.040 --> 00:05:58.460
지호씨, 저희 계약서에는 없었지만

71
00:05:59.760 --> 00:06:03.310
오늘 겪은 부당 노동에 대해선

72
00:06:03.310 --> 00:06:05.380
이걸로 갈음했음 합니다

73
00:06:05.380 --> 00:06:08.610
하!

74
00:06:08.610 --> 00:06:12.940
자기가 무슨 원빈이야? "얼마면 되냐?" 뭐야?

75
00:06:12.940 --> 00:06:15.390
뭔 일 있어? 집주인이랑?

76
00:06:16.570 --> 00:06:19.090
야, 그건 언제 또...?

77
00:06:20.030 --> 00:06:23.610
읽어보니 꽤 괜찮네. 나도 나중에 결혼을 계약 결혼으로 할까봐

78
00:06:23.610 --> 00:06:26.630
집도 있고 오토바이도 있는 애가 뭐하러?

79
00:06:26.630 --> 00:06:30.220
집 있고 차 있어도 사람이 있는 거랑은 완전 다르지

80
00:06:30.220 --> 00:06:32.140
이젠 집에 혼자 있는 것도 외롭고

81
00:06:32.140 --> 00:06:36.190
누난 그래도 집에 남편이 있어서 덜 외로울 거 아냐

82
00:06:36.190 --> 00:06:40.680
야, 남편이 왜 남편인 줄 알어?

83
00:06:40.680 --> 00:06:44.800
남의 편이라서 남편인거야. 옛말에

84
00:06:44.800 --> 00:06:47.130
"죽 먹은 설거지는 딸 시키고

85
00:06:47.130 --> 00:06:51.570
비빔 그릇 설거지는 며느리 시킨다고" 하! 딸 같은 며느리?

86
00:06:51.570 --> 00:06:56.860
아니 그럴 거면 수양 딸을 삼으시지 왜 며느리를 삼으셨대? 하, 참

87
00:07:00.700 --> 00:07:02.040
왜 그래?

88
00:07:02.040 --> 00:07:06.740
누나, 지금 내가 아는 사람이랑 굉장히 많이 닮았어

89
00:07:06.740 --> 00:07:07.910
누구?

90
00:07:07.910 --> 00:07:09.420
우리 옆집 아줌마

91
00:07:09.420 --> 00:07:10.070
뭐?

92
00:07:10.070 --> 00:07:12.510
그 아줌마, 맨날...

93
00:07:13.290 --> 00:07:15.840
딱 이런 얼굴로 남편 욕하는데

94
00:07:15.840 --> 00:07:18.450
어떻게 표정까지 똑같냐?

95
00:07:20.220 --> 00:07:25.720
처음 올때까지만 해도 풋풋했는데 누나에게서 옆집 아줌마의 얼굴을 보게 될 줄이야..

96
00:07:26.430 --> 00:07:29.860
나는 그냥 안해야겠다, 결혼

97
00:07:43.300 --> 00:07:46.430
아니 이게 애초에 설정값이 잘못됐다니까요

98
00:07:46.430 --> 00:07:51.040
결혼말고 연애라뇨? 이름부터 정이 없잖아요, 정이. 너무 비관적이에요

99
00:07:51.040 --> 00:07:53.460
-그러니까

100
00:07:53.460 --> 00:07:56.300
전에 말했잖아

101
00:07:56.300 --> 00:07:57.500
그러니까 이제

102
00:07:57.500 --> 00:08:02.140
우리 어플도 결혼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컨셉으로 가는 게 맞다는 거죠

103
00:08:02.140 --> 00:08:03.710
맞아

104
00:08:03.710 --> 00:08:06.590
하하하하

105
00:08:11.850 --> 00:08:14.360
여러분, 이것 좀 보세요

106
00:08:14.360 --> 00:08:18.160
이 비상사태 평일 주간에 누군가 월차 신청을 했네요

107
00:08:18.160 --> 00:08:21.440
누군지 한번 우리가 알아맞춰볼까요?

108
00:08:21.440 --> 00:08:22.520
나 아니야

109
00:08:22.520 --> 00:08:24.940
휴가신청서. 소속? 디자인팀

110
00:08:24.940 --> 00:08:28.070
성명? 남세희

111
00:08:28.070 --> 00:08:30.090
남수석님이시네요

112
00:08:30.090 --> 00:08:33.350
사적인 일이 좀 있어서. 부득이하게 평일에

113
00:08:33.350 --> 00:08:38.020
어느 회사원이 부득이하게 평일에 뭔놈의 사적인 일이 있을까요?

114
00:08:38.020 --> 00:08:41.850
김장하러 가야합니다

115
00:08:41.850 --> 00:08:45.240
김장?

116
00:08:45.240 --> 00:08:48.620
김장이 뭐죠?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된 건가요?

117
00:08:48.620 --> 00:08:53.280
김치 담그는 김장이요?

118
00:08:53.280 --> 00:08:56.210
네, 그 김장이요

119
00:08:56.210 --> 00:09:00.590
아니 김장을 어디까지 가서 담그시길래 월차까지?

120
00:09:00.590 --> 00:09:04.490
남해요. 아내 집

121
00:09:04.490 --> 00:09:07.860
처갓집에 김장하러 가야합니다

122
00:09:10.420 --> 00:09:13.070
저 올해 월차낸 적 한번도 없으니까

123
00:09:13.070 --> 00:09:16.330
빠른 결제 부탁드립니다

124
00:09:17.590 --> 00:09:22.140
우리 어플이름 그냥 결혼말고 연애가 낫겠어

125
00:09:22.140 --> 00:09:23.530
그래

126
00:09:23.530 --> 00:09:25.080
지금 이름이 딱 좋아

127
00:09:25.080 --> 00:09:28.860
그래. 결혼 뭐하러 해

128
00:09:28.860 --> 00:09:32.620
결혼이 저렇게 무서운 겁니다. 원석님

129
00:09:37.920 --> 00:09:43.710
-11부- 오늘의 바다는 처음이라

130
00:09:53.600 --> 00:09:57.820
어, 매니저님도 이 앱 깔으셨네요? 결말애?

131
00:09:57.820 --> 00:10:01.710
아니, 남친이 이 회사 다니거든. 그래서 한번 깔아본거야

132
00:10:01.710 --> 00:10:03.490
진짜요?

133
00:10:03.490 --> 00:10:06.150
오, 하트 진짜 많이 받으셨네요

134
00:10:06.150 --> 00:10:08.070
뭘, 그냥 재미로 깐건데

135
00:10:08.070 --> 00:10:10.760
하긴 이제 곧 유부녀 되실건데

136
00:10:10.760 --> 00:10:13.430
아, 두분 날은 잡으셨어요?

137
00:10:13.430 --> 00:10:15.350
어?

138
00:10:15.350 --> 00:10:20.030
뭐 아직 얘기중이야

139
00:10:20.030 --> 00:10:22.100
점심 예약 리스트들 체크했지?

140
00:10:22.100 --> 00:10:24.340
네

141
00:10:32.390 --> 00:10:34.070
여보세요?

142
00:10:34.960 --> 00:10:36.770
예, 어머니

143
00:10:37.470 --> 00:10:41.240
예예, 아 서울 오셨어요?

144
00:10:42.080 --> 00:10:43.550
예?

145
00:10:44.350 --> 00:10:48.770
회사 앞이요? 예, 지금 나갈게요

146
00:10:57.550 --> 00:10:59.970
랑이랑 저랑 같이 저녁이라도 하고 가시지

147
00:10:59.970 --> 00:11:04.890
내려가서 아버지 밥 챙겨야지. 버스 시간 좀 남아서

148
00:11:04.890 --> 00:11:08.920
딸 대신 우리 사위 얼굴 보려고 왔지

149
00:11:08.920 --> 00:11:11.240
사위요?

150
00:11:11.240 --> 00:11:15.320
사진보니까 반지알이 제법 크던데

151
00:11:15.320 --> 00:11:17.010
너무 무리한 거 아냐?

152
00:11:17.010 --> 00:11:19.990
아니에요. 랑이한테 제가 당연히 그 정돈 해야죠

153
00:11:19.990 --> 00:11:21.970
그래

154
00:11:21.970 --> 00:11:25.020
내 딸이라서 하는 얘긴데

155
00:11:25.020 --> 00:11:27.940
요즘 세상에 우리 호랑이 만한 애도 없다

156
00:11:27.940 --> 00:11:34.790
결혼하면 살림이며 내조며 아주 야무지게 잘 할 애야. 어릴때부터 나 보고 배워가지고

157
00:11:34.790 --> 00:11:36.940
알고 있죠

158
00:11:38.380 --> 00:11:41.010
그러면...

159
00:11:41.010 --> 00:11:44.430
식은 언제쯤 할 생각이야?

160
00:11:44.430 --> 00:11:47.290
원식이네 부모님은 뭐라셔?

161
00:11:49.680 --> 00:11:53.990
그게 어머니..제가 아직 집에는 말씀을 못드렸어요

162
00:11:53.990 --> 00:11:58.130
빨리 말씀드려. 너무 길게 끌어도 안좋아

163
00:11:58.130 --> 00:12:03.010
랑이도 언제까지 오피스텔에서 수지랑 그렇게 지낼거야

164
00:12:03.010 --> 00:12:05.000
네, 그렇죠

165
00:12:05.480 --> 00:12:10.910
석이 너는 아직 그 옥탑방에 사는거니?

166
00:12:10.910 --> 00:12:13.100
네, 전 아직 거기서 지내고 있어요

167
00:12:13.100 --> 00:12:16.070
거기 온수는 나오니? 방풍은 돼?

168
00:12:16.070 --> 00:12:18.690
아이, 그럼요. 잘 돼요

169
00:12:28.510 --> 00:12:30.710
심원석 양호랑 님

170
00:12:31.940 --> 00:12:36.690
랑아, 무슨 내후년이야? 내후년에 우리가 어떻게 결혼을 해?

171
00:12:36.690 --> 00:12:40.360
내년 내후년에 왜 못해? 그동안 모아놓은 게 얼만데?

172
00:12:44.850 --> 00:12:48.100
아니 둘이서 50만원씩 2년이나 모았는데

173
00:12:48.100 --> 00:12:52.010
그러면 100만원식 24개월이니까 자그만치

174
00:12:52.010 --> 00:12:54.610
통장을 받으십시오

175
00:12:54.610 --> 00:12:57.300
자그만치 엄청많지

176
00:13:09.700 --> 00:13:11.940
어디다 벗어뒀지?

177
00:13:12.730 --> 00:13:15.310
아예 집에서 안하고 왔나?

178
00:13:18.900 --> 00:13:20.300
네, 박대리님

179
00:13:20.300 --> 00:13:22.590
우대리, 왜 안와? 음식 나오는데

180
00:13:22.590 --> 00:13:25.780
아, 네 갈게요

181
00:13:34.980 --> 00:13:37.380
자켓만 안벗으면 돼지

182
00:13:39.800 --> 00:13:42.740
어유, 맛있다

183
00:13:42.740 --> 00:13:45.900
많이 먹어

184
00:13:45.900 --> 00:13:47.920
땀난다

185
00:13:47.920 --> 00:13:50.790
아우 덥네 더워

186
00:13:51.820 --> 00:13:55.400
우대리, 안더워? 겉옷 벗고 먹지 왜?

187
00:13:55.400 --> 00:13:57.790
아, 괜찮아요

188
00:14:03.150 --> 00:14:07.310
미안, 미안

189
00:14:07.310 --> 00:14:10.310
쏟아져가지고. 물티슈

190
00:14:10.310 --> 00:14:12.240
줘줘. 내가 닦아줄게

191
00:14:12.240 --> 00:14:15.530
미안. 이게 미끄러져가지고

192
00:14:29.780 --> 00:14:32.800
괜찮아. 안하고 다닌다고 내가 얘기했잖아

193
00:14:32.800 --> 00:14:37.560
내놔 내놔. 5만원씩 내놔

194
00:14:37.560 --> 00:14:41.540
아니 근데 어떻게 브래지어를 안하고 다녀요? 요새 그런 여자들 많아요?

195
00:14:41.540 --> 00:14:43.400
그 정도면 B컵이죠?

196
00:14:43.400 --> 00:14:47.380
B?B? 노노 꽉찬 A

197
00:14:47.380 --> 00:14:50.310
-꽉찬 A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아요?

198
00:14:50.310 --> 00:14:56.880
딱 보면 딱 알아. 딱! 알아

199
00:14:56.880 --> 00:15:00.110
아 진짜 결혼만 안했어도

200
00:15:00.110 --> 00:15:04.100
내가 우대리랑 같이, 어!

201
00:15:04.100 --> 00:15:07.170
내가...

202
00:15:08.000 --> 00:15:09.610
우대리님

203
00:15:11.120 --> 00:15:13.530
언제부터 있었어?

204
00:15:13.530 --> 00:15:15.350
불 좀 줄래?

205
00:15:24.730 --> 00:15:26.430
담배 폈었구나

206
00:15:26.430 --> 00:15:29.720
많이 따셨어요?

207
00:15:29.720 --> 00:15:33.840
제 노브라로 내기한거

208
00:15:33.840 --> 00:15:38.310
제가 이래봐도 꽉찬 A컵이라 티가 많이 났죠?

209
00:15:41.830 --> 00:15:45.250
박대리님도 저랑 같은 사이즈인것 같은데

210
00:15:45.250 --> 00:15:50.160
운동해서 뺄 생각없으시면 말하세요. 제가 빌려드릴테니까

211
00:16:03.880 --> 00:16:08.670
거두어. 의도를 밝히지 않은 그 시선

212
00:16:08.670 --> 00:16:11.550
그런 거 내가 싫어하는 거 알면서

213
00:16:12.430 --> 00:16:15.070
도대체 결혼하고 무슨 일이 생긴거지?

214
00:16:15.070 --> 00:16:17.490
너의 그 견고한 IT세계에

215
00:16:17.490 --> 00:16:21.260
김장과 월차가 어떻게 침투했을까? 어떤 루트로?

216
00:16:21.260 --> 00:16:24.870
뭐,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일이지

217
00:16:24.870 --> 00:16:30.340
시월드가 시작됐고 그걸 내가 똑같이 노동으로 갚을 예정이야

218
00:16:30.340 --> 00:16:35.010
우리 집 제사에 불려갔거든, 지호씨가

219
00:16:36.840 --> 00:16:40.270
아이 가릿 (알았어) 너 병문이라고 알지, 엄병문이

220
00:16:40.270 --> 00:16:44.570
걔는 명절 끝나고 나면 한달동안 마누라 뒤치닥거리 해야된대

221
00:16:44.570 --> 00:16:48.300
왜냐면 엄씨 성을 가진 인간들은 쳐다 보기도 싫대

222
00:16:48.300 --> 00:16:51.580
그래서 쫓겨나면 거실에 있는 소파에 누워있다가

223
00:16:51.580 --> 00:16:55.360
지네 부모오면 또 "에헴" "여봐라" 하면서 가장 행세하고

224
00:16:55.360 --> 00:16:59.880
나는 진짜 이게 뭔지 모르겠네

225
00:16:59.880 --> 00:17:03.780
그게 바로 한국 부모들이 만들어 낸 사회 병폐지

226
00:17:03.780 --> 00:17:06.740
남의 자식을 가족이란 이름으로 육체 노동을 착취하고

227
00:17:06.740 --> 00:17:10.950
정신 노동을 강요하고 그걸 다시 자기 자식의 부부싸움, 별거,

228
00:17:10.950 --> 00:17:14.810
이혼으로 돌려막고. 제 정신을 가진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229
00:17:14.810 --> 00:17:17.880
절대 선택하지 않을 제도야 결혼은

230
00:17:17.880 --> 00:17:20.970
그러니까..절대

231
00:17:23.980 --> 00:17:28.690
근데 왜 너같은 놈이 그 제도를 선택했을까?

232
00:17:28.690 --> 00:17:31.910
새삼 막 놀랍네, 응?

233
00:17:31.910 --> 00:17:36.540
좌대출 우고양이인 놈이 그런 불합리한 제도를 왜 선택했을까?

234
00:17:36.540 --> 00:17:41.710
뭐 아내가 고양이 집사라도 되나? 아니면 아내한테 월세를 받는 게 아니라면

235
00:17:41.710 --> 00:17:45.250
내가 새삼 의문점이 들어서 그래

236
00:17:46.930 --> 00:17:48.980
예뻐

237
00:17:48.980 --> 00:17:51.240
아무리 예뻐도 그렇지

238
00:17:51.240 --> 00:17:53.700
잊었어? 예쁘다고

239
00:17:53.700 --> 00:17:56.100
남자는 어디에 약한 동물이다?

240
00:17:56.100 --> 00:17:59.570
-시각. -그럼 예쁜 여자가 눈 앞에 있다면

241
00:17:59.570 --> 00:18:02.000
-본다, 안본다? -본다

242
00:18:02.000 --> 00:18:07.200
그럼 그 예쁜 여자를 매일 볼 수 있다면 결혼 한다, 안 한다?

243
00:18:07.200 --> 00:18:09.670
-무조건 한다. -그렇지

244
00:18:09.670 --> 00:18:13.050
그럼 또 이해돼지?

245
00:18:19.850 --> 00:18:23.420
나 오빠 회사 옆문 주차장이야. 20분 내로 튀어와

246
00:18:23.420 --> 00:18:28.040
나 오늘 완전 욕구불만이니까, 각오해~

247
00:18:28.040 --> 00:18:32.350
-야, 먼저 들어가. 내일 보자- 마대표, 오늘 중요한 미팅 잇다고..

248
00:18:32.350 --> 00:18:35.880
더 중요한 미팅이 지금 생겼어. 야 옆문 저깄냐?

249
00:18:35.880 --> 00:18:39.770
아니, 옆문은 여기

250
00:18:39.770 --> 00:18:42.170
나중에 봐

251
00:18:42.170 --> 00:18:45.370
아, 미안미안해. 아 바빠죽겠는데

252
00:18:45.370 --> 00:18:48.430
미안해. 내일 봐. 나중에 봐

253
00:18:58.270 --> 00:19:02.680
짜잔. 안녕 우리 애기

254
00:19:06.110 --> 00:19:10.010
알았어 알았으니까 우리 밥이라도 먹고 데이트 하자

255
00:19:10.010 --> 00:19:14.310
나 말했잖아. 나 오늘 욕구 불만이라고

256
00:19:19.380 --> 00:19:21.450
왜?

257
00:19:22.350 --> 00:19:24.980
너 오늘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구나?

258
00:19:24.980 --> 00:19:27.170
아니, 뭔 일?

259
00:19:29.110 --> 00:19:33.160
아, 왜 이래? 진짜 아무일 없었어

260
00:19:36.260 --> 00:19:41.120
말해. 아니 말해줘. 무슨 일 있었지?

261
00:19:44.120 --> 00:19:46.820
그냥 짜증나는 일이 좀 있었어

262
00:19:46.820 --> 00:19:49.520
나 가지고 남직원들끼리 내기를 했더라고

263
00:19:49.520 --> 00:19:53.970
-무슨 내기? -내가 노브란지 아닌지로 내기했대. 5만원

264
00:19:53.970 --> 00:19:55.620
뭐?

265
00:19:56.980 --> 00:19:59.550
아, 나 이 새끼들이 진짜

266
00:19:59.550 --> 00:20:03.840
아 됐어. 내가 먼저 한방 멕이고 왔으니까

267
00:20:03.840 --> 00:20:09.870
-어떻게? --박대리 그 새끼 커피잔에 담배꽁초를 요렇게 버리고 왔지

268
00:20:10.910 --> 00:20:14.200
아 나 이새끼들 때문에 진짜 미치겠네

269
00:20:14.200 --> 00:20:19.210
내가 진짜 돈 많이 벌어서 니네 회사 사버릴거야. 그래서 그 직원 놈의 새끼들

270
00:20:19.210 --> 00:20:21.980
평생 내 수드라로 평생 부려먹을거야

271
00:20:21.980 --> 00:20:26.620
아 이 자식들, 내기 할걸 내기해야지. 사람을 우습게 보는 것도 아니고

272
00:20:26.620 --> 00:20:31.320
아니 어떤 여자가 직장에 노브라로 다니냐고, 노브라로!

273
00:20:31.320 --> 00:20:33.440
나

274
00:20:33.440 --> 00:20:37.880
-뭐? -나, 오늘 노브라였는데

275
00:20:39.540 --> 00:20:41.310
진짜?

276
00:20:58.760 --> 00:21:01.310
아, 뭐? 왜?

277
00:21:01.310 --> 00:21:04.280
지금 가고 있다고, 집에

278
00:21:13.220 --> 00:21:16.150
저녁은 드셨습니까?

279
00:21:16.150 --> 00:21:19.050
밥을 먹었겠어?  이 시간에?

280
00:21:19.050 --> 00:21:23.080
아니요, 집에 가서 먹어야죠

281
00:21:23.080 --> 00:21:28.550
저도 아직인데. 밖에서 뭐라도 같이 드시겠습니까?

282
00:21:28.550 --> 00:21:30.910
뭐? 외식?

283
00:21:31.780 --> 00:21:36.840
뭘 밖에서 먹어서 생활비 빠듯한 사람들끼리

284
00:21:36.840 --> 00:21:41.560
-집에서 그냥 - 그냥 냉장고에 있는 거 대충 꺼내가지고 알아서 처먹어!

285
00:21:42.810 --> 00:21:46.630
어제 지가 한짓을 생각을 해야지 외식 소리가 나와?

286
00:21:46.630 --> 00:21:50.110
아유 남편이 아니라 웬수야 웬수 그냥

287
00:21:50.110 --> 00:21:53.780
어유, 내가 결혼은 왜 해가지고...

288
00:21:53.780 --> 00:21:57.340
누나, 지금 내가 아는 사람이랑 굉장히 많이 닮았어

289
00:21:57.340 --> 00:22:02.450
-누구? -우리 옆집 아줌마. -뭐? -그 아줌마 맨날 딱 이런 얼굴로 남편 욕하는데

290
00:22:02.450 --> 00:22:05.010
어떻게 표정까지 똑같냐?

291
00:22:06.410 --> 00:22:09.760
뭐? "돈벌어다 주면 됐지?"

292
00:22:09.760 --> 00:22:12.520
골랑 생활비 몇푼 쥐어주면서

293
00:22:12.520 --> 00:22:16.940
생색은 있는대로 다 떨어요. 어유 내가 드러워서 정말

294
00:22:16.940 --> 00:22:20.720
어이구, 징그러 정말

295
00:22:46.680 --> 00:22:51.350
아, 저 내일 월차 냈습니다

296
00:22:51.350 --> 00:22:54.440
아, 그래요?

297
00:22:54.440 --> 00:23:00.040
네. 남해 집 주소 알려주시면 김장 시간 맞춰서 가겠습니다

298
00:23:00.950 --> 00:23:04.620
네. 보낼게요, 주소

299
00:23:08.910 --> 00:23:13.440
저기 저는 내일 못가요

300
00:23:13.440 --> 00:23:17.840
네, 알고있습니다. 카페 나가셔야 해서

301
00:23:19.510 --> 00:23:25.670
저희 집 제사도 혼자 가셨으니, 지호씨네 김장도 저 혼자 가는 게 맞죠

302
00:23:25.670 --> 00:23:29.550
6시간 노동. 똑같이 잘 채우고 오겠습니다

303
00:23:33.550 --> 00:23:38.580
아, 계약서는 회사에 잘 갖다 두셨어요?

304
00:23:38.580 --> 00:23:42.980
아...아니요 가방에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305
00:23:42.980 --> 00:23:46.290
마대표가 가끔씩 책상 서류를 뒤져봐서

306
00:23:46.290 --> 00:23:48.070
그게 더 안전할 것 같아서요

307
00:23:48.070 --> 00:23:52.760
아, 그럼 안돼죠. 마대표님 아시면 큰일이죠

308
00:23:52.760 --> 00:23:55.120
네, 그럼 안돼죠

309
00:23:55.120 --> 00:23:58.280
그럼 수지씨도 알게 될테고

310
00:23:58.930 --> 00:24:00.400
네?

311
00:24:01.410 --> 00:24:03.330
모르셨습니까?

312
00:24:03.330 --> 00:24:07.320
마대표랑 수지씨랑 연애관계 중인거?

313
00:24:07.320 --> 00:24:11.960
사귄다구요? 아니 어쩌다가 마대표님이랑 수지가...

314
00:24:11.960 --> 00:24:17.260
그러니까요. 인간이란 참으로 신기하죠

315
00:24:17.260 --> 00:24:22.130
그렇게 안어울리는데 어떻게 사귈 수가 있는건지

316
00:24:25.180 --> 00:24:27.510
뭔 소리야?

317
00:24:27.510 --> 00:24:30.160
우리도 결혼했는데

318
00:24:44.190 --> 00:24:48.320
노브라라니? 내 여친이 노브라라니..

319
00:24:52.600 --> 00:24:54.860
남들이 본다고 남들이

320
00:24:54.860 --> 00:24:58.510
너 사람들이 모를 것 같지? 딱 보면 딱 알아요

321
00:24:58.510 --> 00:25:01.330
아니 보는 놈들이 잘못이지, 내가 잘못이야?

322
00:25:01.330 --> 00:25:05.600
보는 놈이 잘못이지, 아주 잘못된거지. 근데!

323
00:25:06.700 --> 00:25:10.980
너 솔직히 말해봐. 너 전에도 출근할 때 그런적 있어 없어?

324
00:25:10.980 --> 00:25:12.810
뭐, 가끔

325
00:25:13.370 --> 00:25:15.690
외근할 때 풀렀다가 깜빡할 때 있지

326
00:25:15.690 --> 00:25:17.710
마이 갓!

327
00:25:17.710 --> 00:25:19.890
미쳤어, 진짜

328
00:25:19.890 --> 00:25:23.470
아니 미쳤으면 홀딱 벗고 다녔겠지

329
00:25:29.110 --> 00:25:31.610
한마디를 안져, 한마디를!

330
00:25:31.610 --> 00:25:35.320
날 좀 이해해 달라고. 난 싫다고, 싫어!

331
00:25:35.320 --> 00:25:37.760
왜 이렇게까지 화를 내?

332
00:25:38.640 --> 00:25:42.420
야, 우수지, 너 지금 내 마음속의 소리가 안들려?

333
00:25:42.420 --> 00:25:45.970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이 진실된 마음이?

334
00:25:45.970 --> 00:25:50.520
글쎄, 왜 내 귀엔 본인의 소유욕을 애정으로 포장하면서

335
00:25:50.520 --> 00:25:52.560
자기합리화하는 것처럼 들리지?

336
00:25:52.560 --> 00:25:56.870
왜? 왜 그게 그렇게 들리냐고!

337
00:25:57.650 --> 00:26:03.120
이건 계약서랑 다르잖아. 왜 남의 사생활을 터치해?

338
00:26:03.120 --> 00:26:08.020
오, 너 그래 말 잘했다. 너 계약서에 뭐라고 썼는지 알지?

339
00:26:11.480 --> 00:26:14.530
자. 이게 사생활이야? 어?

340
00:26:15.860 --> 00:26:18.780
뭐야 이 계약서? 계약서가 이상한데

341
00:26:18.780 --> 00:26:23.120
아, 이제 아주 발뺌하는 그런 못된 버릇은 어디서 배웠어?

342
00:26:23.120 --> 00:26:27.820
자 이거 보자. 우리의 2년제 입주결혼 계약서

343
00:26:27.820 --> 00:26:30.640
네, 이게 뭐야, 이게?

344
00:26:32.750 --> 00:26:34.880
이게 뭐야?

345
00:26:34.880 --> 00:26:37.520
연애 계약서

346
00:27:01.540 --> 00:27:04.240
지호씨

347
00:27:04.240 --> 00:27:05.920
이것 좀 보십시오

348
00:27:05.920 --> 00:27:08.670
이게 뭐에요? 연애 계약서?

349
00:27:08.670 --> 00:27:13.260
네. 마대표랑 수지씨의 연애에 대한 계약서인가 봅니다

350
00:27:13.260 --> 00:27:17.640
제가 뭐랬습니까? 둘이 안어울린다 그랬죠?

351
00:27:18.390 --> 00:27:20.680
그리고 여기 좀 보십시오

352
00:27:20.680 --> 00:27:25.580
수지씨가 갑, 마대표가 을입니다

353
00:27:25.580 --> 00:27:29.990
헐, 진짜네. 얘도 참..

354
00:27:29.990 --> 00:27:33.280
무슨 연애를 계약을 하고 해?

355
00:27:36.940 --> 00:27:39.740
저희가 할 얘긴 아니네요

356
00:27:39.740 --> 00:27:42.600
아니 근데 이걸 어떻게 갖고 계세요?

357
00:27:42.600 --> 00:27:45.020
아, 아까 마대표랑 부딪혔는데

358
00:27:45.020 --> 00:27:48.070
그때 물건이 섞이면서 제가 가지고 온 것 같습니다

359
00:27:48.070 --> 00:27:50.770
아, 섞여서..

360
00:27:50.770 --> 00:27:54.980
아니 막 저희 계약서랑 바뀌고 그런거 아니죠?

361
00:28:01.870 --> 00:28:03.350
네

362
00:28:06.920 --> 00:28:08.980
2년제 입주결혼 계약서

363
00:28:10.760 --> 00:28:12.800
근데 얼마 안됐는데 결혼을 한다고?

364
00:28:12.800 --> 00:28:16.850
만나지 한 두세달만에 결혼하는 사람들도 많잖아

365
00:28:16.850 --> 00:28:20.620
근데 너 아까부터 남친을 집주인이라 그래?

366
00:28:20.620 --> 00:28:24.440
내가 그랬어?- 어? 알바? 왜?

367
00:28:25.180 --> 00:28:28.250
아니 일을 해야 월세-

368
00:28:28.250 --> 00:28:31.820
아니 생활비도 내고 휴대폰비도 내지

369
00:28:34.600 --> 00:28:36.910
윤지호, 이 또라이!

370
00:28:57.010 --> 00:29:00.580
이 밤에 뭘 준다고?

371
00:29:01.190 --> 00:29:05.560
그때, 엄마가 보내준 게장

372
00:29:05.560 --> 00:29:10.870
다같이 나눠먹으라고 준건데 수지 너만 못줬더라고

373
00:29:11.560 --> 00:29:16.270
고마워. 어머니한테 연락 좀 드려야겠다. 잘 계시지?

374
00:29:16.270 --> 00:29:19.210
-응, 그럼 -어디 안좋은 덴 없으시고?

375
00:29:19.210 --> 00:29:21.010
응, 그럼

376
00:29:21.010 --> 00:29:24.980
-니가 월세 결혼한 것도 아시고? -응, 그...

377
00:29:27.150 --> 00:29:29.360
월세가 25만원이네

378
00:29:29.360 --> 00:29:32.140
야, 요새 그런 방값이 어딨냐?

379
00:29:32.140 --> 00:29:33.650
수지야, 그게..

380
00:29:33.650 --> 00:29:38.670
2년 뒤 너만 괜찮다면 내가 거기 들어가도 돼? 니 남편다음 부인으로

381
00:29:38.670 --> 00:29:41.170
-야! -뭐?

382
00:29:41.170 --> 00:29:43.770
뭘 잘했다고

383
00:29:43.770 --> 00:29:46.660
아이구, 미친년

384
00:29:47.980 --> 00:29:50.020
미친놈

385
00:29:55.670 --> 00:29:59.680
아니 아무리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결혼을..

386
00:29:59.680 --> 00:30:03.110
뭐, 인간의 삶의 방식에는

387
00:30:03.110 --> 00:30:05.840
여러가지가 있는거 아닐까

388
00:30:05.840 --> 00:30:10.450
아니 어떻게 집때문에? 월세따위로?

389
00:30:16.040 --> 00:30:18.310
집 때문이라니?

390
00:30:19.180 --> 00:30:23.960
월세 따위라니? 집이 얼마나 중요한 건데

391
00:30:23.960 --> 00:30:28.780
"돈"이 얼마나 무서운 건데

392
00:30:33.640 --> 00:30:36.340
나한텐 그냥 노는 방이지만

393
00:30:37.280 --> 00:30:42.510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방이고 절실한 공간이었기 때문에

394
00:30:43.320 --> 00:30:48.010
공유했을 뿐이야. 적당한 제도를 이용해서

395
00:30:48.010 --> 00:30:52.480
뭐, 나도 돈이 필요했고

396
00:30:58.180 --> 00:31:00.850
지호씨 보면서

397
00:31:04.070 --> 00:31:06.660
그 친구 생각났던거야?

398
00:31:23.580 --> 00:31:28.240
말 못해서 미안해 가짜 결혼

399
00:31:28.240 --> 00:31:32.480
그럼 당연히 말 못하지, 그걸 어떻게 얘기하냐?

400
00:31:32.480 --> 00:31:35.750
그리고 니가 나한테 왜 미안해?

401
00:31:35.750 --> 00:31:38.090
진짜 힘든 건 넌데

402
00:31:44.420 --> 00:31:46.480
진짜 괜찮아?

403
00:31:46.480 --> 00:31:51.350
그럼, 이것도 내가 선택한 일인데

404
00:31:51.350 --> 00:31:56.010
나 결정까지 오래 걸려서 그렇지

405
00:31:56.010 --> 00:32:00.550
한번 선택한 일 후회 잘 안하잖아

406
00:32:01.150 --> 00:32:04.120
일이 아닌 것 같으니까 그러지

407
00:32:04.750 --> 00:32:10.210
이 결혼이, 너한테 일이 아닌 것 같으니까

408
00:32:11.880 --> 00:32:14.590
지호 너 남편, 아니

409
00:32:15.510 --> 00:32:18.590
집주인 좋아하잖아

410
00:32:19.980 --> 00:32:23.910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411
00:32:23.910 --> 00:32:27.440
-뭔 소리야? -엥? 누구?

412
00:32:27.440 --> 00:32:29.470
남편

413
00:32:31.580 --> 00:32:34.660
처음부턴 아닌 것 같고

414
00:32:34.660 --> 00:32:37.410
같이 살면서 좋아하게 된거야?

415
00:32:37.410 --> 00:32:42.410
-응

416
00:32:42.410 --> 00:32:45.310
아니다

417
00:32:45.310 --> 00:32:48.870
처음부터였나?

418
00:32:50.480 --> 00:32:56.080
모르겠다, 언제부턴지는

419
00:32:56.080 --> 00:32:57.950
그 사람은?

420
00:32:58.820 --> 00:33:02.160
그 사람도 널 좋아해?

421
00:33:02.160 --> 00:33:05.200
♫ <i>숨길수도 없어</i> ♫

422
00:33:05.200 --> 00:33:08.010
♫ <i>오늘처럼</i> ♫

423
00:33:08.010 --> 00:33:11.110
아니

424
00:33:11.110 --> 00:33:13.710
몰라 그 사람이

425
00:33:15.090 --> 00:33:17.210
내가 자기 좋아하는지도

426
00:33:17.210 --> 00:33:21.430
♫ <i>바보같은 일을 반복하고</i> ♫

427
00:33:21.430 --> 00:33:25.200
♫ <i>혼자 또 한편에 서서</i> ♫

428
00:33:25.200 --> 00:33:30.240
♫ <i>정말 혹시나 내일은 </i> ♫

429
00:33:30.240 --> 00:33:32.990
♫ <i>다를까봐</i> ♫

430
00:33:33.760 --> 00:33:38.420
마음에도 길이라는 게 있을텐데

431
00:33:38.420 --> 00:33:40.510
♫ <i>없어</i> ♫

432
00:33:47.780 --> 00:33:50.520
길이 있다면

433
00:33:50.520 --> 00:33:56.450
그 길이 분명 시작된 곳도 있을텐데

434
00:33:56.450 --> 00:33:58.120
랑아!

435
00:33:59.950 --> 00:34:03.050
랑아! 짜잔!

436
00:34:04.020 --> 00:34:06.610
아, 만들었어?

437
00:34:06.610 --> 00:34:09.660
와, 나도 바로 입금할게, 50만원

438
00:34:09.660 --> 00:34:13.100
석아 우리 약속한 대로 한달에 50만원씩 꼭 넣자

439
00:34:13.100 --> 00:34:17.060
그리고 알차게 모아서 3년 만기끝나면 더 좋은 대로 이사하기. 알았지?

440
00:34:17.060 --> 00:34:18.920
알았어

441
00:34:18.920 --> 00:34:21.480
근데 우리 벌써 백만원이나 모였다

442
00:34:21.480 --> 00:34:24.200
우리 이러다가 마당 달린 집 사는 거 아냐?

443
00:34:24.200 --> 00:34:26.930
난 아파트가 더 좋은데

444
00:34:26.930 --> 00:34:29.270
아파트 갈거면...

445
00:34:30.980 --> 00:34:33.740
알았어, 아파트 가자!

446
00:34:50.090 --> 00:34:51.910
이체 양호랑

447
00:35:03.150 --> 00:35:06.390
아우, 이제 안심이다

448
00:35:06.390 --> 00:35:09.930
애 낳고 키우려면 지금도 그렇게 빠른건 아냐

449
00:35:09.930 --> 00:35:14.150
그러니까 너 우리 호랑이 고생시키면 안된다?

450
00:35:14.150 --> 00:35:17.280
-네, 어머니. -그래

451
00:35:21.180 --> 00:35:25.780
취직선물. 회사 열심히 오래 오래 다녀

452
00:35:25.780 --> 00:35:30.820
다시는 뭐 혼자 개발한다 뭐한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알았지?

453
00:35:30.820 --> 00:35:32.480
예, 감사합니다

454
00:35:32.480 --> 00:35:34.350
그래

455
00:35:57.320 --> 00:36:00.490
마음이 시작된 곳이 있다면

456
00:36:01.690 --> 00:36:04.010
분명 어디선가

457
00:36:06.020 --> 00:36:11.480
만나야 하는 곳도 있을텐데

458
00:36:21.580 --> 00:36:23.930
랑아, 자?

459
00:36:28.470 --> 00:36:33.350
왔어? 늦었네

460
00:36:34.660 --> 00:36:37.180
소주냄새

461
00:36:37.980 --> 00:36:40.220
좀 마셨어

462
00:36:41.080 --> 00:36:46.230
랑아, 우리 주말에 데이트 갈까?

463
00:36:47.270 --> 00:36:49.270
데이트?

464
00:36:49.270 --> 00:36:51.970
응, 데이트

465
00:36:51.970 --> 00:36:56.210
간만에 나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466
00:36:56.210 --> 00:36:58.920
영화도 보고

467
00:37:00.610 --> 00:37:04.700
그리고 랑이 니가 보고 싶은 연극 있었댔잖아?

468
00:37:04.700 --> 00:37:07.170
내가 예매해 놓을게

469
00:37:09.460 --> 00:37:13.060
그래, 그러자

470
00:37:15.420 --> 00:37:18.060
그래, 그러자

471
00:37:31.840 --> 00:37:36.490
우리의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곳에서는

472
00:37:39.130 --> 00:37:44.240
또 다른 길이 시작될 수 있을까?

473
00:37:46.020 --> 00:37:49.300
하지만 내가 가장 두려운 건

474
00:37:50.440 --> 00:37:54.270
당신과 나의 길이 다른 것도

475
00:37:56.390 --> 00:38:01.260
우리의 길이 만나지 못하는 것도 아닌

476
00:38:03.110 --> 00:38:05.160
당신 마음에

477
00:38:06.130 --> 00:38:10.590
마대표랑은 얘기 잘 했습니다. 저 먼저 잘게요

478
00:38:10.590 --> 00:38:12.450
길이 없는 것

479
00:38:13.300 --> 00:38:18.650
애초에 당신 마음으로 가는 길 같은 건

480
00:38:19.810 --> 00:38:25.270
없는 걸까봐. 나는 그게 두렵다

481
00:38:25.270 --> 00:38:26.770
주소 잘 받았습니다

482
00:38:26.770 --> 00:38:29.870
김장 잘하고 오겠습니다

483
00:38:29.870 --> 00:38:32.230
그래도 지금은,

484
00:38:33.370 --> 00:38:35.830
어쩔수가 없다

485
00:38:37.400 --> 00:38:41.490
마음으로 가는 길은 몰라도

486
00:38:41.490 --> 00:38:46.770
김장하러 가는 길은 아는, 이 남자가

487
00:38:48.130 --> 00:38:53.940
♫ <i>영혼의 쉼터가 되어줘</i> ♫

488
00:38:53.940 --> 00:38:58.100
나는 좋아져버렸다

489
00:38:58.100 --> 00:39:00.860
그것만으로도 지금은,

490
00:39:03.720 --> 00:39:04.880
충분하다

491
00:39:04.880 --> 00:39:08.110
♫ <i>무심히 바라봐도 좋아</i> ♫

492
00:39:08.110 --> 00:39:13.210
아, 그래? 김장하는 날에 막걸리 몇병갖고 되겠나?

493
00:39:13.210 --> 00:39:17.540
다라이에 통으로 사온나, 통으로

494
00:39:17.540 --> 00:39:20.110
그래, 알겄다

495
00:39:20.110 --> 00:39:23.600
지석이랑 새 애기랑 곧 도착한단다

496
00:39:23.600 --> 00:39:28.290
김장이 뭔 국가행사라고, 몸도 무거분 애를 오라가라 쌌고 참?

497
00:39:28.290 --> 00:39:31.000
지호는? 지호 언제 온다노?

498
00:39:31.000 --> 00:39:33.650
지호가 여 올 시간이 어딨노?

499
00:39:33.650 --> 00:39:35.180
서울서도 먹고 살기 바빠죽겠구만

500
00:39:35.180 --> 00:39:38.050
집에 있는 아가 뭐가 힘들다고?

501
00:39:38.050 --> 00:39:42.100
시집갔으면 김장 하는 법도 친정에서 배워가야지

502
00:39:42.100 --> 00:39:45.910
참말로, 참..

503
00:39:49.920 --> 00:39:51.930
응, 지호가? 와?

504
00:39:52.880 --> 00:39:55.340
어, 니가 온다꼬?

505
00:39:55.340 --> 00:39:57.380
어, 이따 도우러 갈거다

506
00:39:57.380 --> 00:39:58.970
니가 평일에 우찌 오려고?

507
00:39:58.970 --> 00:40:03.540
아니, 내는 못가고. 있어봐라, 곧 도착할기다

508
00:40:03.540 --> 00:40:05.810
누가 온단 말이고?

509
00:40:21.830 --> 00:40:24.970
어이, 추워, 문 닫어!

510
00:40:30.960 --> 00:40:37.860
♫ <i>랄랄랄랄 라라라 그대를 생각하다</i> ♫

511
00:40:37.860 --> 00:40:47.590
♫ <i>랄랄랄랄 라라라 랄랄랄랄 라라라 조용히 미소짓네</i> ♫

512
00:40:47.590 --> 00:40:51.640
♫ <i>아무도 모르게 난 아무도</i> ♫

513
00:40:51.640 --> 00:40:55.850
처갓댁은 이 방향이 아닙니다

514
00:40:55.850 --> 00:40:58.090
경로를 재탐색 합니다

515
00:40:58.090 --> 00:41:03.720
♫ <i>아무도 모르게 난 아무도 조용히</i> ♫

516
00:41:03.720 --> 00:41:05.780
야, 진짜 손도 크다

517
00:41:05.780 --> 00:41:08.540
우짤라고 백포기를 샀노? 일손도 부족한데

518
00:41:08.540 --> 00:41:11.510
아따 걱정 마라

519
00:41:11.510 --> 00:41:15.130
느그 신랑들 보쌈먹으러 오기전까지 끝낸다

520
00:41:16.780 --> 00:41:19.600
근데 지호는 안온다드나?

521
00:41:19.600 --> 00:41:21.330
-지호? -응

522
00:41:21.330 --> 00:41:23.100
맞다

523
00:41:23.100 --> 00:41:27.180
-지 대신 누가 온다카던데? -누가?

524
00:41:28.040 --> 00:41:32.660
-저...-몰라, 기다려보라카대

525
00:41:34.760 --> 00:41:39.430
저, 안녕하십니까

526
00:41:40.870 --> 00:41:45.450
아고, 세희씨가?

527
00:41:45.450 --> 00:41:48.070
아니 저 남서방이 우얀일로?

528
00:41:48.070 --> 00:41:49.900
-네. -지호 신랑인가보네

529
00:41:49.900 --> 00:41:52.880
-잘생깄네- 억수로 잘생깄다

530
00:41:52.880 --> 00:41:54.540
멀쩡하게 잘 생겼네

531
00:41:54.540 --> 00:41:57.610
-니 신랑하라-좋지

532
00:41:57.610 --> 00:41:59.820
야, 이제 일한다

533
00:41:59.820 --> 00:42:02.610
동네가 환해지네

534
00:42:02.610 --> 00:42:08.040
아, 저 김장을 도와드리러 왔습니다

535
00:42:09.450 --> 00:42:12.150
아 그카면 온다카는게-

536
00:42:12.150 --> 00:42:14.750
-네, 바로 접니다. -누가 온다고?

537
00:42:14.750 --> 00:42:19.050
오, 우리 사우! 야!

538
00:42:19.510 --> 00:42:22.000
너 왠일이고?

539
00:42:22.000 --> 00:42:25.280
아, 그 김장을 하러 왔습니다

540
00:42:25.280 --> 00:42:27.270
김장?

541
00:42:27.270 --> 00:42:28.940
네

542
00:42:28.940 --> 00:42:34.130
잘왔어, 잘왔어. 들어온나

543
00:42:34.130 --> 00:42:38.790
들어온다. 이따 김장 끝나고 보쌈해가 먹자잉

544
00:42:38.790 --> 00:42:40.950
-앉자 -아닙니다

545
00:42:40.950 --> 00:42:44.930
저는 보쌈을 먹으러 온게 아니라 김장을 도우러 왔습니다

546
00:42:44.930 --> 00:42:48.390
꼭 해야 합니다, 김장

547
00:42:51.260 --> 00:42:56.310
아 사실은 지호씨가 며칠전에 저희 부모님 댁에서

548
00:42:56.310 --> 00:43:00.450
제사 준비를 도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에 상응하는 노동과 시간을

549
00:43:00.450 --> 00:43:02.440
함께 공유하기로 합의했습니다

550
00:43:02.440 --> 00:43:07.140
아, 그 뭔소리고? 며느리가 제사 준비하는게 당연한기지

551
00:43:07.140 --> 00:43:10.190
응, 그랬나? 제사?

552
00:43:10.190 --> 00:43:12.170
네

553
00:43:12.170 --> 00:43:15.100
아 그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앉으라!

554
00:43:15.100 --> 00:43:16.690
낮술이나 한잔 하자

555
00:43:16.690 --> 00:43:20.720
옷이 그래가 김장하겄나?

556
00:43:20.720 --> 00:43:23.050
할라면 옷부터 갈아입어야겠네

557
00:43:23.050 --> 00:43:25.270
내 작업복 줄까?

558
00:43:25.270 --> 00:43:27.860
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59
00:43:27.860 --> 00:43:29.380
그래

560
00:43:48.740 --> 00:43:50.430
잘 도착했습니다

561
00:43:50.430 --> 00:43:55.020
이제 시작합니다 김장

562
00:43:55.020 --> 00:43:56.480
뭔 일 있어?

563
00:43:56.480 --> 00:43:59.440
어? 아니야

564
00:44:00.820 --> 00:44:03.090
어, 수지 누나다

565
00:44:07.850 --> 00:44:11.850
오늘도 이쁘네, 저 누나. 완전 내 스타일

566
00:44:16.520 --> 00:44:18.530
왜?

567
00:44:18.530 --> 00:44:24.280
아니, 되게 빨리 바뀌네

568
00:44:24.280 --> 00:44:26.880
좋아하는 스타일이

569
00:44:26.880 --> 00:44:31.140
예전에 나한테 그렇게 예쁘다 그러더니

570
00:44:31.140 --> 00:44:33.750
누난 그냥 좀 귀여워했던거지

571
00:44:33.750 --> 00:44:36.050
내 스타일은 아니야 원래

572
00:44:45.340 --> 00:44:49.280
뭐? 김장을 하러 갔다고 남해에?

573
00:44:49.280 --> 00:44:50.510
응

574
00:44:50.510 --> 00:44:55.480
와, 너도 너지만 니네 집주인 남편도 대단하다

575
00:44:55.480 --> 00:44:59.030
하긴 그러니까 둘이 그런 계약을 했겠지

576
00:44:59.640 --> 00:45:02.970
야야, 몸살나서 못오는 거 아이가?

577
00:45:02.970 --> 00:45:04.950
아줌마 백포기는 했을긴데

578
00:45:04.950 --> 00:45:09.470
에이, 우리 집서 퍽이나 일을 시키겠다 사우(사위)한테

579
00:45:09.470 --> 00:45:12.550
그냥 보쌈이나 조금 먹다 오겠지

580
00:45:12.550 --> 00:45:16.110
안다 아이가. 진짜로 김장을 시키겠나

581
00:45:20.210 --> 00:45:23.820
시계:6시간♫ <i></i> ♫

582
00:46:11.900 --> 00:46:14.400
-정신이 없제? -네

583
00:46:14.400 --> 00:46:18.030
이게 소금에 팍 절인기라 억수로 짰거든

584
00:46:18.030 --> 00:46:20.250
-팍 절인거요? -그래

585
00:46:20.250 --> 00:46:22.800
그래가 바로 양념 묻히면 안되고

586
00:46:22.800 --> 00:46:25.810
내일모레 이리이리 몇번 휘젓고

587
00:46:25.810 --> 00:46:28.380
물 빠지고로 이렇게 딱 널어놓으면은

588
00:46:28.380 --> 00:46:30.600
그럼 되거든, 대강 알겠제?

589
00:46:30.600 --> 00:46:32.910
맹물에 이리 저리

590
00:46:32.910 --> 00:46:36.910
빠지고 대강 넣은다는?

591
00:46:36.910 --> 00:46:38.980
그래, 해봐라

592
00:46:48.750 --> 00:46:51.480
아이고 참 고래 깨작거리지 말고

593
00:46:51.480 --> 00:46:55.010
요래오래 팍팍 해라고 요래오래

594
00:46:55.010 --> 00:46:57.260
네, 팍팍

595
00:46:59.120 --> 00:47:01.240
새신랑이 이리 골골대서 어짜노?

596
00:47:01.240 --> 00:47:03.090
지호 엄마 니 손자나 보겠나?

597
00:47:03.090 --> 00:47:08.460
아이고, 니 마른 장작이 더 오래 타는 거 모르나?

598
00:47:11.010 --> 00:47:12.470
시끄럽다

599
00:47:12.470 --> 00:47:15.670
남의 사우앞에 두고 몬하는 말이 없다

600
00:47:31.290 --> 00:47:34.270
아이고, 참 한번 더 훔치소

601
00:47:34.270 --> 00:47:37.030
훔치라구요?

602
00:47:37.030 --> 00:47:40.250
아니 이래이래 이래이래 하라고

603
00:47:40.250 --> 00:47:44.000
아, 네. 이래이래

604
00:47:44.000 --> 00:47:46.010
아 그러니까 한번 더

605
00:47:46.010 --> 00:47:49.090
헹구라고. 팍팍!

606
00:47:50.980 --> 00:47:53.280
아, 우짜노?

607
00:47:54.900 --> 00:47:58.980
와 남의 사우 등짝을 두드려 패고 지랄이고?

608
00:48:11.470 --> 00:48:14.460
응? 뭐고?

609
00:48:14.460 --> 00:48:16.960
진짜로 김장을 하네

610
00:48:20.180 --> 00:48:23.680
뭐고? 와 사람을 때리노?

611
00:48:23.680 --> 00:48:26.180
아, 똘이 아줌마 웃기네

612
00:48:27.430 --> 00:48:29.650
여기 주문이요

613
00:48:29.650 --> 00:48:31.550
아, 네

614
00:48:34.360 --> 00:48:36.410
주문 내가 받을게, 가봐

615
00:48:36.410 --> 00:48:39.000
-어딜? -남편한테

616
00:48:40.150 --> 00:48:43.420
그렇게 걱정되면 빨리 가봐

617
00:48:43.420 --> 00:48:46.020
대신 주말에 나와, 나 대신?

618
00:48:55.640 --> 00:48:58.660
아이구, 이래 해가지고 날새게 생겼네

619
00:49:00.390 --> 00:49:03.190
이렇게 잘 해봐라

620
00:49:18.430 --> 00:49:19.990
네?

621
00:49:20.670 --> 00:49:22.270
네?

622
00:49:50.000 --> 00:49:51.570
남서방!

623
00:49:51.570 --> 00:49:54.660
-예!. -이리 와서 배추 좀 짜라

624
00:49:54.660 --> 00:49:58.380
불 옆에서 쪼그려앉아있노?

625
00:50:01.580 --> 00:50:04.210
와, 매형은 진짜 김장하러 왔나보다

626
00:50:04.210 --> 00:50:08.370
참 희한하네

627
00:50:08.370 --> 00:50:11.450
꽉꽉 짜라

628
00:50:15.820 --> 00:50:19.100
밥 줬고

629
00:50:19.100 --> 00:50:21.530
근데 얘 어디갔지?

630
00:50:21.530 --> 00:50:25.730
고양이? 고양이야?

631
00:50:29.510 --> 00:50:31.690
여기있나?

632
00:50:36.680 --> 00:50:40.870
여깄어? 여긴 언제 들어왔어?

633
00:50:43.040 --> 00:50:46.390
아이고, 너 사고쳤구나?

634
00:50:50.870 --> 00:50:54.610
어, 나 이게 되게 읽고 싶던건데

635
00:50:55.400 --> 00:50:58.930
살짝 빌려가도 괜찮겠지?

636
00:51:00.940 --> 00:51:05.020
깨끗이 읽고 반납하겠습니다

637
00:51:14.470 --> 00:51:17.180
나의 전부. 나의 사랑 세희에게

638
00:51:18.850 --> 00:51:22.430
나의 전부. 나의 사랑 세희에게
2005년 12월 24일. 너의 전부가

639
00:51:27.770 --> 00:51:31.740
선물받은 거였구나..

640
00:51:48.450 --> 00:51:50.460
이자 됐다. 들어가자

641
00:51:50.460 --> 00:51:54.160
아닙니다. 아직 약속한 시간이 더 남았습니다

642
00:51:54.160 --> 00:51:58.020
월차낸 김에 오늘 갈음을 다 해야합니다

643
00:51:59.390 --> 00:52:01.850
남서방, 괘안나(괜찮나)?

644
00:52:01.850 --> 00:52:03.260
네

645
00:52:04.390 --> 00:52:06.420
누나

646
00:52:08.560 --> 00:52:17.870
♫ <i>유아 마이 에브리띵 매일 내곁에 있어줘 폴인 러브</i> ♫

647
00:52:17.870 --> 00:52:26.080
♫ <i>아임 인 러뷰러뷰러뷰 러브 위드 유 에브리 데이</i> ♫

648
00:52:30.870 --> 00:52:34.700
왠일이야? 소리 빽빽 지르고 가더니

649
00:52:38.180 --> 00:52:42.690
뭐야? 어플 접고 속옷 장사 하기로 했어?

650
00:52:42.690 --> 00:52:45.750
속옷 브랜드 중에 젤 편안하다는 걸로 다 샀어

651
00:52:45.750 --> 00:52:49.970
뭐라도 너한테 하나 맞겠지. 그러니까 한번 입어보라고

652
00:52:49.970 --> 00:52:55.490
그래도 불편하면 내가 어떻게해서든 다시 구해볼게

653
00:52:55.490 --> 00:52:57.650
너한테 편한걸로

654
00:53:00.690 --> 00:53:03.830
강압으로 느끼고 간섭으로 느끼게 한거 내가

655
00:53:03.830 --> 00:53:06.970
그거 진짜 미안해. 서서히 고쳐볼게

656
00:53:06.970 --> 00:53:11.600
그러니까 너도 진짜 나 조금만 배려해줘

657
00:53:13.620 --> 00:53:16.630
솔직히 싫을 수 있잖아

658
00:53:16.630 --> 00:53:20.930
내 여자 누가 계속 쳐다보고 나쁜 생각할까봐

659
00:53:20.930 --> 00:53:23.240
나도 싫을 수 있는거잖아

660
00:53:23.890 --> 00:53:28.090
알았어. 나도 미안. 간섭으로만 생각해서

661
00:53:28.970 --> 00:53:33.350
그렇다고 그렇게 전화를 꺼놓고 그러면 사람이 얼마나 초조하겠어?

662
00:53:33.350 --> 00:53:35.590
그건 회의 땜에 그런거고

663
00:53:36.620 --> 00:53:39.480
한 시간만 기다려. 같이 저녁먹자

664
00:53:40.080 --> 00:53:43.110
-저녁? -근처에 좀 있어

665
00:53:54.500 --> 00:53:58.750
아이씨, 좋아 죽겄네 그냥

666
00:54:09.430 --> 00:54:11.270
감사합니다

667
00:54:15.040 --> 00:54:17.380
괜찮으세요?

668
00:54:17.380 --> 00:54:21.010
어깨랑 허리랑 좀 어떠세요?

669
00:54:21.010 --> 00:54:25.850
좀 결리긴 한데 두면 괜찮아지겠죠

670
00:54:26.410 --> 00:54:32.490
아니에요, 더 심해지기 전에 제가 약국가서 파스랑 약 이랑 좀 사올게요

671
00:54:34.100 --> 00:54:35.960
지호씨

672
00:54:36.530 --> 00:54:40.070
여긴 어떻게 오신겁니까? 카페일은요?

673
00:54:40.070 --> 00:54:45.570
아, 지장없이 잘 정리하고 왔어요. 걱정 안하셔도 돼요

674
00:54:47.200 --> 00:54:53.320
제가..걱정돼서 오신겁니까?

675
00:54:56.590 --> 00:54:58.090
네

676
00:54:59.160 --> 00:55:01.030
그렇군요

677
00:55:02.150 --> 00:55:08.100
아깐 진짜 반가웠어요 오셔서

678
00:55:11.690 --> 00:55:13.530
고맙습니다

679
00:55:24.560 --> 00:55:31.150
남해약국

680
00:55:55.500 --> 00:55:58.930
책 제목: 섬

681
00:56:01.300 --> 00:56:03.400
사람이 온다는 건 (시 제목:방문객)

682
00:56:07.140 --> 00:56:10.280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683
00:56:11.470 --> 00:56:17.740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684
00:56:17.740 --> 00:56:21.890
그리고 그의 미래와

685
00:56:21.890 --> 00:56:24.130
함께 오기 때문이다

686
00:56:25.240 --> 00:56:29.730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687
00:56:30.500 --> 00:56:32.400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688
00:56:32.400 --> 00:56:36.000
부서지기도 했을

689
00:56:37.300 --> 00:56:40.400
마음이 오는 것이다

690
00:56:43.720 --> 00:56:46.090
당신의 마음에는

691
00:56:47.750 --> 00:56:50.270
어떤 길이 있을까?

692
00:56:51.600 --> 00:56:53.500
나는 궁금했었다

693
00:57:08.800 --> 00:57:10.600
윤지호

694
00:57:23.600 --> 00:57:26.800
그리고 그 길을 알게 된 순간 
<i>잘있어. 돌아가서 아무일 없던 듯이 살아. 대신 이제 다시는 사랑 같은 거 하지마 . 넌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i>

695
00:57:30.550 --> 00:57:35.010
내 마음이 이렇게 아픈 이유는

696
00:57:35.010 --> 00:57:37.460
질투 때문도

697
00:57:39.110 --> 00:57:43.030
좌절 때문도 아니다

698
00:57:43.930 --> 00:57:47.140
12년 전에 똑같은 날에

699
00:57:47.860 --> 00:57:49.070
<i>2005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당!!! 크리스마스 기념. 장래희망 소원빌기. 수지는...사장님!!! 호랑은....현모양처!!! 나는...사랑?</i>

700
00:57:49.070 --> 00:57:51.670
나는 사랑을 꿈꿨고

701
00:57:51.670 --> 00:57:52.840
<i>잘있어. 돌아가서 아무일 없던 듯이 살아. 대신 이제 다시는 사랑 같은 거 하지마 . 넌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i>

702
00:57:52.840 --> 00:57:59.600
당신은 그 사랑을 끝냈다는 사실이

703
00:58:01.940 --> 00:58:06.840
그냥 좀 슬펐다

704
00:58:08.840 --> 00:58:13.340
자 쭉 잡시다!

705
00:58:17.490 --> 00:58:22.040
아이고, 우리 사우. 오늘 고생했다

706
00:58:23.480 --> 00:58:25.710
자 한잔 받아라

707
00:58:27.680 --> 00:58:30.880
느그들 이런 사우봤나?

708
00:58:30.880 --> 00:58:35.450
김장한다고 처갓집에 내려오는 사우?

709
00:58:35.450 --> 00:58:38.950
아이고, 색시한테 얼마나 잡혀살면

710
00:58:38.950 --> 00:58:42.250
처갓집 김장이나 다녀 사내놈이?

711
00:58:42.250 --> 00:58:44.300
잡혀살기는?

712
00:58:44.300 --> 00:58:48.980
색시가 이쁘면 처갓집 말뚝에다가도 절한다 안캅니까?

713
00:58:48.980 --> 00:58:51.330
우리 지호가 얼마나 이쁘면 이카겠습니까?

714
00:58:51.330 --> 00:58:55.410
아이고, 딸자랑은!

715
00:58:55.410 --> 00:58:59.190
맞나? 느그 색시가 이삐서 내려온기가?

716
00:58:59.190 --> 00:59:00.910
대답 해봐라!

717
00:59:00.930 --> 00:59:06.450
예, 이삐서, 아니 예뻐서 맞습니다

718
00:59:06.450 --> 00:59:08.330
아따, 니 맘에 든다 야

719
00:59:08.330 --> 00:59:10.520
내 잔도 하나 좀 받아봐라

720
00:59:10.520 --> 00:59:13.290
아..이미 잔이 있습니다만

721
00:59:13.290 --> 00:59:16.520
뭐하노? 빨리 비우고 받아야지!

722
00:59:16.520 --> 00:59:18.030
아, 예

723
00:59:25.820 --> 00:59:27.520
마시라

724
00:59:29.430 --> 00:59:31.260
마시라!

725
00:59:32.290 --> 00:59:33.910
네

726
00:59:35.820 --> 00:59:37.910
마시라!

727
00:59:37.910 --> 00:59:41.230
매형, 잠깐만요!

728
00:59:41.230 --> 00:59:42.570
-네! -여기요!

729
00:59:42.570 --> 00:59:45.720
-급한 일입니까? -예,예,예!

730
00:59:52.750 --> 00:59:55.710
야, 잡시다

731
00:59:55.710 --> 00:59:58.810
괜잖습니까? 많이 드시던데

732
00:59:58.810 --> 01:00:00.900
괜찮지는

733
01:00:03.600 --> 01:00:07.570
않은 것 같습니다. 이게 한계점이 몇 잔 남지 않았네요

734
01:00:07.570 --> 01:00:10.520
이 집 사우 어디갔노?

735
01:00:10.520 --> 01:00:12.900
빨리요, 빨리!

736
01:00:18.720 --> 01:00:21.050
진짜 그 아저씨한테 잘못 걸리면 대책 없습니다

737
01:00:21.050 --> 01:00:24.910
그냥 주는 대로 받아먹다가는 진짜 죽습니다, 골로 갑니다

738
01:00:24.910 --> 01:00:27.530
그런 중요한얘기는 미리 좀 해주시지

739
01:00:27.530 --> 01:00:30.150
언니는요? 어디 가셨어요?

740
01:00:30.150 --> 01:00:34.400
아, 제 약사러 가셨는데 오질 않으시네요

741
01:00:34.400 --> 01:00:38.670
그러면 바로 들어오지 말고, 여기 산책 좀 하다 들어오세요

742
01:00:38.670 --> 01:00:41.930
그래요. 언니한테 전화하셔서 데이트 좀 하고 들어오세요

743
01:00:41.930 --> 01:00:42.990
네

744
01:00:42.990 --> 01:00:46.680
가자

745
01:01:07.760 --> 01:01:10.400
우리 같이 밥 먹는 거 처음인거 알어?

746
01:01:10.400 --> 01:01:12.210
그런가?

747
01:01:12.210 --> 01:01:14.080
왜 그때도 가기 전에 먹었잖아

748
01:01:14.080 --> 01:01:15.420
무슨 밥을 먹냐?

749
01:01:15.420 --> 01:01:19.100
막거리만 마셨지. 지 혼자 6통 먹고 취해가지고 아이구

750
01:01:19.100 --> 01:01:21.820
막걸리도 쌀이니까 밥 아닌가?

751
01:01:22.800 --> 01:01:26.160
우리 이제 앞으로 같이 꼭 이렇게  밥먹자

752
01:01:26.160 --> 01:01:29.970
일주일에 3번이상. 이건 명령이야

753
01:01:29.970 --> 01:01:31.280
왠 밥타령?

754
01:01:31.280 --> 01:01:33.500
너 이 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755
01:01:33.500 --> 01:01:36.950
"밥심". "밥정". 이런 말들이 괜히 나온 줄 알어?

756
01:01:36.950 --> 01:01:40.760
서로 정쌓고 그러는 데는 이 밥만한게 없어요

757
01:01:40.760 --> 01:01:42.440
하긴..

758
01:01:42.440 --> 01:01:45.350
그러니까 지호도 빠진거지

759
01:01:45.350 --> 01:01:48.150
응? 제수씨가 어딜빠져?

760
01:01:49.660 --> 01:01:51.990
그니까..

761
01:01:52.980 --> 01:01:56.910
지호가 집주인한테 빠졌어

762
01:01:56.910 --> 01:02:00.550
내 친구가 그쪽 친구 좋아한다고

763
01:02:01.930 --> 01:02:05.110
말하지 마, 그쪽 친구한테는

764
01:02:05.110 --> 01:02:08.010
혼자 짝사랑인 것 같으니까

765
01:02:12.920 --> 01:02:15.960
과연 그게 짝사랑일까?

766
01:02:16.870 --> 01:02:17.770
뭐?

767
01:02:17.770 --> 01:02:20.970
세희가 과연 모를까?

768
01:02:20.970 --> 01:02:23.490
지호씨가 자기 좋아하는거?

769
01:02:33.800 --> 01:02:35.830
지호씨!

770
01:02:37.310 --> 01:02:39.520
지호씨!

771
01:02:41.420 --> 01:02:43.890
지호씨!

772
01:03:23.770 --> 01:03:26.190
지호가 좋아하는 걸?

773
01:03:27.440 --> 01:03:32.200
그럼 세희씨는? 그 사람맘은 어떤데 지호한테?

774
01:03:37.670 --> 01:03:41.480
여기 밥맛 좋다. 햅쌀인가봐

775
01:03:41.480 --> 01:03:46.150
아이씨! 지호 모솔(모태솔로)이란 말야. 아무것도 모른다고 걔는

776
01:03:46.150 --> 01:03:48.780
걱정돼서 물어봤구만

777
01:03:54.850 --> 01:03:58.640
세희는 아니까 더 무섭겠지

778
01:04:01.450 --> 01:04:04.470
사랑이 뭔지 아니까..

779
01:04:05.730 --> 01:04:09.140
더 무섭지 않을까, 세희는?

780
01:04:17.970 --> 01:04:22.060
그냥 적당히 거절하시지 막걸리

781
01:04:22.060 --> 01:04:27.100
아니 평소에는 거절도 잘 하시는 분이 왜 거기서는..

782
01:04:32.190 --> 01:04:33.200
왜요?

783
01:04:33.200 --> 01:04:35.650
이런 기분이셨군요

784
01:04:36.270 --> 01:04:39.710
제가 저희집 제사 왜 갔냐고 했을때

785
01:04:43.500 --> 01:04:46.450
이런 섭섭한 기분

786
01:04:51.440 --> 01:04:56.550
좋네요, 바다. 정말 오랜만에

787
01:04:56.550 --> 01:05:00.470
저두요. 바다..

788
01:05:01.630 --> 01:05:03.770
처음이에요

789
01:05:06.630 --> 01:05:09.560
가족 친구외에

790
01:05:09.560 --> 01:05:12.670
다른 사람이랑 같이 보는 거

791
01:05:14.020 --> 01:05:15.970
남자랑...

792
01:05:16.660 --> 01:05:20.620
보는 거 처음이에요

793
01:05:24.570 --> 01:05:29.050
의외로 안해본게 많으시네요, 지호씨는

794
01:05:29.930 --> 01:05:32.010
그러네요

795
01:05:32.730 --> 01:05:36.810
항상 바빴어요, 20대때는

796
01:05:37.450 --> 01:05:40.020
그래서 제가..

797
01:05:40.020 --> 01:05:42.930
안해본게 좀 많아요

798
01:05:42.930 --> 01:05:46.080
그래서 모르는 것도 많고

799
01:05:47.900 --> 01:05:49.620
제가...

800
01:05:50.220 --> 01:05:53.380
20대때 좋아했던 시가 있는데

801
01:05:54.340 --> 01:05:56.980
거기 보면 그런 말이 나와요

802
01:05:58.120 --> 01:06:00.920
사람이 온다는 건

803
01:06:00.920 --> 01:06:04.120
그 사람의 일생이 오는 것이다

804
01:06:04.120 --> 01:06:09.140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805
01:06:09.780 --> 01:06:12.320
그 마음이 오는 것이다

806
01:06:13.460 --> 01:06:16.310
막상 그 시를 좋아할땐

807
01:06:17.030 --> 01:06:20.400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808
01:06:20.400 --> 01:06:22.890
그 말을 알고 나니까

809
01:06:24.100 --> 01:06:26.940
그 시를 좋아할 수가 없더라구요

810
01:06:27.840 --> 01:06:30.250
알고 나면,

811
01:06:30.250 --> 01:06:33.700
못하는 게 많아요. 인생은

812
01:06:36.520 --> 01:06:38.520
그래서 저는...

813
01:06:41.230 --> 01:06:43.650
지호씨가 부럽습니다

814
01:06:45.770 --> 01:06:48.010
모른다는 건

815
01:06:48.630 --> 01:06:50.860
좋은 거니까

816
01:06:53.350 --> 01:06:55.730
그러니까,

817
01:06:55.730 --> 01:06:58.270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818
01:07:04.620 --> 01:07:07.160
그럼 세희씨도요

819
01:07:08.570 --> 01:07:11.860
예전에 봤던 바다라도

820
01:07:11.860 --> 01:07:16.870
오늘, 이 바다는, 처음이잖아요

821
01:07:16.870 --> 01:07:21.490
다 아는 것도 해봤던 것도

822
01:07:21.490 --> 01:07:26.580
그 순간, 그 사람과는 다 처음인 거잖아요

823
01:07:29.520 --> 01:07:33.750
우리..결혼처럼

824
01:07:35.150 --> 01:07:38.220
정류장 때 키스처럼

825
01:07:40.380 --> 01:07:44.020
그 순간이 지난 다음 일들은

826
01:07:45.150 --> 01:07:49.280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827
01:07:49.280 --> 01:07:51.880
그냥..

828
01:07:51.880 --> 01:07:54.340
그렇게 된거지

829
01:07:55.690 --> 01:07:59.850
저 중에 어떤 애는 그냥 흘러가고

830
01:07:59.850 --> 01:08:04.100
또 어떤 애는 부서지는 것처럼

831
01:08:06.840 --> 01:08:11.230
그냥 그렇게 되는 거에요. 그러니까

832
01:08:12.840 --> 01:08:15.530
세희씨도

833
01:08:15.530 --> 01:08:18.330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834
01:08:20.780 --> 01:08:23.520
어제를 살아봤다고

835
01:08:24.050 --> 01:08:27.020
오늘을 다 아는 건

836
01:08:27.020 --> 01:08:29.120
아니니까

837
01:08:30.940 --> 01:08:32.830
<i>사람이 온다는 건</i>

838
01:08:32.830 --> 01:08:36.640
<i>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i>

839
01:08:37.860 --> 01:08:40.270
<i>한 사람의</i>

840
01:08:40.270 --> 01:08:42.780
<i>일생이 오기 때문이다</i>

841
01:08:45.120 --> 01:08:47.400
<i>부서지기 쉬운</i>

842
01:08:48.270 --> 01:08:49.960
<i>그래서</i>

843
01:08:50.700 --> 01:08:53.370
<i>부서지기도 했을</i>

844
01:08:55.150 --> 01:08:57.000
<i>마음이</i>

845
01:08:59.130 --> 01:09:01.250
♫ <i>오는 것이다</i> ♫

846
01:09:02.220 --> 01:09:06.370
사람들이 왜 답답할 때 바다를 보러 오는지 알겠네요

847
01:09:07.630 --> 01:09:12.510
여기선, 자기 마음을 만날 수가 있군요

848
01:09:12.510 --> 01:09:14.320
네?

849
01:09:14.320 --> 01:09:16.020
근데 제가,

850
01:09:16.020 --> 01:09:20.110
예전부터 꼭 시정해 드리고 싶은게 하나 있었는데

851
01:09:20.900 --> 01:09:25.470
정류장에서 지호씨가 한건 키스가 아니라 뽀뽀입니다

852
01:09:28.410 --> 01:09:30.110
아...

853
01:09:30.980 --> 01:09:33.660
그걸 굳이 또...?

854
01:09:33.660 --> 01:09:35.630
네

855
01:09:35.630 --> 01:09:38.190
어떻게 보면 뽀뽀라고 할수도 없죠

856
01:09:38.190 --> 01:09:40.400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857
01:09:40.400 --> 01:09:43.570
표면적인 피부접촉에 의한 입맞춤?

858
01:09:43.570 --> 01:09:46.150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859
01:09:49.840 --> 01:09:52.850
네, 알겠어요

860
01:09:52.850 --> 01:09:55.830
그건 키스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861
01:09:58.970 --> 01:10:01.560
키스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에요

862
01:10:01.560 --> 01:10:04.310
알겠다구요, 제가 잘 못했어요

863
01:10:04.310 --> 01:10:08.700
네. 그러니까요. 키스는..

864
01:10:09.840 --> 01:10:12.010
이렇게 하는 겁니다

865
01:10:12.010 --> 01:10:16.430
♫ <i>방안을 가득 </i> ♫

866
01:10:16.430 --> 01:10:20.510
♫ <i>채워놨었던 꿈들이</i> ♫

867
01:10:20.510 --> 01:10:24.970
♫ <i>한장씩 의미를 잃어가서</i> ♫

868
01:10:24.970 --> 01:10:31.680
♫ <i>바래졌어 지난 날을</i> ♫

869
01:10:31.680 --> 01:10:39.970
♫ <i>빼곡하게 적어놓은 작은 종이들에 </i> ♫

870
01:10:39.970 --> 01:10:44.040
이제 좀 아시겠습니까?

871
01:10:45.070 --> 01:10:46.790
아니면...

872
01:10:47.430 --> 01:10:50.010
더 아셔야겠습니까?

873
01:10:51.600 --> 01:10:55.440
더...알래요

874
01:10:55.440 --> 01:10:58.650
♫ <i>손댈수도 없어</i> ♫

875
01:10:58.650 --> 01:11:03.390
♫ <i>오늘처럼 하루를 참아도</i> ♫

876
01:11:03.390 --> 01:11:10.540
♫ <i>자꾸 되돌아오는 내일을 살고</i> ♫

877
01:11:10.540 --> 01:11:16.160
♫ <i>바보같은 일을 반복하고</i> ♫

878
01:11:16.160 --> 01:11:20.330
<i>부서지기 쉬운</i>

879
01:11:20.330 --> 01:11:26.020
<i>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i>

880
01:11:26.020 --> 01:11:32.680
<i>그의 마음이..</i>

881
01:11:32.680 --> 01:11:34.870
<i>내게 왔다</i>

882
01:11:34.870 --> 01:11:39.150
♫ <i>되돌아도는 내일을 살고</i> ♫

883
01:11:39.150 --> 01:11:43.540
♫ <i>바보같은 일을 반복하고</i> ♫

884
01:11:43.540 --> 01:11:47.240
♫ <i>혼자 또 한켠에 서서</i> ♫

885
01:11:47.240 --> 01:11:54.660
♫ <i>정말 혹시나 내일이 다를까봐</i> ♫

886
01:11:54.660 --> 01:11:58.900
이번생은 처음이라

887
01:11:58.900 --> 01:12:02.850
내 안의 모든 연애세포가 깨어나버렸다

888
01:12:02.850 --> 01:12:04.820
이 여자가 예쁘다

889
01:12:04.820 --> 01:12:08.750
안하고 싶어? 집주인이랑? 한 집에 사는 데 몸이 막...

890
01:12:08.750 --> 01:12:10.810
먼저 씻으세요

891
01:12:10.810 --> 01:12:12.560
왜 그랬어, 왜?

892
01:12:12.560 --> 01:12:15.040
하루에도 키스 생각을 몇번이나..

893
01:12:15.040 --> 01:12:19.250
몇번을 하는 거야? 이 모솔아!

894
01:12:19.250 --> 01:12:23.780
우리 결혼말야, 니가 조금만 더 기다려줄 수 있을까?

895
01:12:23.780 --> 01:12:26.910
그냥 여자 친구집 궁금하다고

896
01:12:26.910 --> 01:12:28.280
나와 있었어?

897
01:12:28.280 --> 01:12:31.990
요즘 친구들은 주로 뭘 합니까? 데이트할때?

898
01:12:31.990 --> 01:12:32.780
어?

899
01:12:32.780 --> 01:12:34.890
내가..무섭다

900
01:12:34.890 --> 01:12:39.270
다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