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use This Is My First Life" KDrama Script: Ep4 (Korean)
1

00:00:04.200 --> 00:00:06.270
이번생은 처음이라

2
00:00:09.230 --> 00:00:11.230
이민기

3
00:00:14.680 --> 00:00:17.200
정소민

4
00:00:19.100 --> 00:00:21.310
이솜 박병은

5
00:00:23.140 --> 00:00:25.010
김가은 김민석

6
00:00:26.490 --> 00:00:32.610
하우스푸어 홈리스

7
00:00:33.760 --> 00:00:36.120
이번생은 처음이라

8
00:00:46.080 --> 00:00:48.470
탄다. 뒤집어

9
00:00:54.250 --> 00:00:57.190
몇시 차 탄대?

10
00:00:57.190 --> 00:00:59.330
일곱시

11
00:00:59.870 --> 00:01:01.930
이제 탔겠네

12
00:01:03.790 --> 00:01:06.190
아니 뭐 지금 북유럽  이민이라도 갔어?

13
00:01:06.190 --> 00:01:08.340
자기 집 간거 가지고 뭘그래?

14
00:01:08.340 --> 00:01:12.130
남해 4시간이면 가잖아. 과속하면 3시간이면 가고

15
00:01:12.130 --> 00:01:14.260
그게 아니라,

16
00:01:14.260 --> 00:01:17.270
지호가 얼마나 힘들게 서울에 올라왔는데

17
00:01:17.270 --> 00:01:20.800
야 뭘 힘들게 와? 재수도 안하고 합격해서 바로 올라온 애가

18
00:01:20.800 --> 00:01:23.660
야, 하버드를 합격해봐라

19
00:01:23.660 --> 00:01:27.250
집에서 안보내주면 아무 소용없지

20
00:01:27.250 --> 00:01:29.120
집에서 왜?

21
00:01:30.090 --> 00:01:36.130
지호 아버지가 남해교대 아니면 대학 안보내 준다 그랬거든. 서울가면 돈 든다고

22
00:01:36.130 --> 00:01:39.560
그랬어? 근데 어떻게 올라왔대?

23
00:01:40.110 --> 00:01:43.160
그게, 지호가..

24
00:01:43.160 --> 00:01:44.100
좀..

25
00:01:44.100 --> 00:01:45.400
돌아이거든

26
00:01:45.400 --> 00:01:48.710
지호가? 에이, 걔가 무슨..천하의 순딩이가

27
00:01:48.710 --> 00:01:51.490
너 아직 윤지호를 모르는구나?

28
00:01:51.490 --> 00:01:53.360
10년 전

29
00:01:53.360 --> 00:01:54.820
야, 이정도면 잘한거지

30
00:01:54.820 --> 00:01:57.080
지호 아버지의 철학은 확고했어

31
00:01:57.080 --> 00:02:01.400
판검사할 거 아니면 여자 직업은 무조건 교사

32
00:02:01.400 --> 00:02:05.590
근데 지호가 서울대 법대갈 성적까진 못나왔거든

33
00:02:09.350 --> 00:02:11.400
서울대 법과대학 124

34
00:02:15.220 --> 00:02:20.110
그래도 지호 꿈은 어릴때부터 작가였으니까 서울대 국문과를 가겠다고 결심했지

35
00:02:22.930 --> 00:02:27.330
그래서 밥먹다가 국문과의 국을 겨우 꺼냈는데

36
00:02:27.330 --> 00:02:30.220
아버지, 저 국-

37
00:02:30.220 --> 00:02:32.230
국문..

38
00:02:34.250 --> 00:02:37.350
아버지는 진짜 국을 엎으셨지

39
00:02:37.350 --> 00:02:39.990
헐. 근데 어떻게 설득했대?

40
00:02:39.990 --> 00:02:44.320
설득은 무슨, 말했잖냐. 돌아이라고

41
00:02:46.560 --> 00:02:51.400
아무도 모르게 원서 등록 다하고 입학식 전날

42
00:02:52.280 --> 00:02:54.170
남해<->동서울

43
00:02:55.060 --> 00:02:57.210
야반도주를 했어

44
00:03:12.930 --> 00:03:14.430
오대고. 아빠 느그학교 앞이다. 나온나

45
00:03:25.290 --> 00:03:30.130
지호 아빠 1학기 끝날때까지 지호가 남해교대 다니는 줄 알았다

46
00:03:30.130 --> 00:03:34.240
와우. 지호 진짜 좀 돌아이네

47
00:03:34.240 --> 00:03:36.150
난 쟤가 젤 돌아인 줄 알았거든

48
00:03:36.150 --> 00:03:40.060
아니야. 수지는 그냥 성격이 더러운거야

49
00:03:40.060 --> 00:03:45.550
윤지호가 생각지도 못한 것에서 뒤통수를 칠때가 있지

50
00:03:49.240 --> 00:03:52.220
지금 아저씨가 화나셔서 오래 못기다리거든요

51
00:03:52.220 --> 00:03:54.540
빨리 대답해주셔야 돼요

52
00:03:54.540 --> 00:03:55.710
네

53
00:03:55.710 --> 00:03:59.720
저랑..결혼하실래요?

54
00:04:01.760 --> 00:04:05.470
저, 빨리요. 기다리고 계셔서

55
00:04:06.550 --> 00:04:07.920
네

56
00:04:07.920 --> 00:04:10.600
그럼 제가 짐부터 빨리 뺄게요

57
00:04:10.600 --> 00:04:13.690
아저씨가 화가 많이 나셔가지고

58
00:04:13.690 --> 00:04:15.430
저기

59
00:04:16.810 --> 00:04:18.720
그 전에 물어볼 게 있는데

60
00:04:18.720 --> 00:04:20.550
네, 말씀하세요

61
00:04:20.550 --> 00:04:22.700
혹시 저를..

62
00:04:25.710 --> 00:04:28.030
좋아하십니까?

63
00:04:30.550 --> 00:04:32.470
아니오

64
00:04:32.470 --> 00:04:35.730
짐 가지고 오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65
00:04:54.670 --> 00:04:58.590
사발면 그릇을 씻어놓으셨더라구요

66
00:04:58.590 --> 00:05:03.160
아, 네. 습관이 되서요

67
00:05:03.160 --> 00:05:07.270
정말 좋은 습관을 가지셨습니다

68
00:05:07.270 --> 00:05:09.220
감사합니다

69
00:05:10.260 --> 00:05:12.370
-어, 저기 자리났다. 자기 앉아. -아냐, 자기가 앉아

70
00:05:12.370 --> 00:05:14.300
아냐, 자기 앉아

71
00:05:14.300 --> 00:05:16.030
가방 줘

72
00:05:16.030 --> 00:05:18.710
-머리 진짜 잘됐다. -그지?

73
00:05:18.710 --> 00:05:21.250
-근데 더워. -더워?

74
00:05:25.780 --> 00:05:27.550
앉으시죠

75
00:05:27.550 --> 00:05:29.260
아, 먼저 앉으세요

76
00:05:29.260 --> 00:05:30.950
아닙니다

77
00:05:59.140 --> 00:06:05.590
나는 지금 집주인과 결혼하러 간다

78
00:06:16.150 --> 00:06:19.310
제 조건은 이전과 동일합니다

79
00:06:19.310 --> 00:06:21.480
이견이 있으신지?

80
00:06:22.580 --> 00:06:28.420
어, 주인분 조건에는 이견이 없는데요

81
00:06:29.350 --> 00:06:33.500
혹시 원하시는 조건이라도?

82
00:06:34.640 --> 00:06:39.760
아시다시피 제가 해오던 일을 그만둬서

83
00:06:39.760 --> 00:06:47.340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때까지 생활비 조정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84
00:06:48.930 --> 00:06:53.110
월세를 조금만 깎아주시면

85
00:06:53.110 --> 00:06:56.020
얼마나 생각하십니까?

86
00:06:57.280 --> 00:07:01.780
5만원만 깎아주시면,

87
00:07:01.780 --> 00:07:04.880
저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88
00:07:10.450 --> 00:07:13.460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89
00:07:13.460 --> 00:07:17.210
그럼 월 25만원에 다시 계약하는 걸로

90
00:07:17.210 --> 00:07:18.490
네

91
00:07:18.490 --> 00:07:20.440
감사합니다

92
00:07:22.180 --> 00:07:24.720
무리하시는 건 아닙니까?

93
00:07:27.110 --> 00:07:28.790
결혼이요

94
00:07:30.110 --> 00:07:35.610
지금 상황으로선 내려가시는 쪽이 더 경제적인 편이 아니신지?

95
00:07:37.110 --> 00:07:39.110
아니에요

96
00:07:39.760 --> 00:07:44.250
내려가더라도 무슨 일이라도 구해야 하는 상황이고

97
00:07:44.930 --> 00:07:49.970
또 거기다가 매일 같이 아빠랑 부딪힐 게 뻔하고

98
00:07:50.680 --> 00:07:53.550
집세만 안나간다 뿐이지

99
00:07:53.550 --> 00:07:57.400
상황적으로 서울보다 좋을 게 하나도 없거든요

100
00:07:57.400 --> 00:07:59.590
일자리도 없고

101
00:08:00.680 --> 00:08:04.240
월세를 능가하는 스트레스 강도군요

102
00:08:05.130 --> 00:08:08.540
그래도 좀 놀랍습니다

103
00:08:08.540 --> 00:08:12.770
애정을 기반으로 한 결혼관을 가지고 계신 걸로 알고 있어서

104
00:08:12.770 --> 00:08:15.520
세입자로서의 결혼을 선택하신게,

105
00:08:15.520 --> 00:08:19.320
사실은 굉장히 의외였습니다

106
00:08:19.930 --> 00:08:25.180
그냥..말씀하신 것처럼,

107
00:08:25.180 --> 00:08:29.970
애정이나 사랑 뭐 이런게

108
00:08:31.890 --> 00:08:36.240
적어도 2년동안은 필요없을 것 같아서요

109
00:08:36.240 --> 00:08:40.900
저한테 지금 필요한 건 저 방이니까요

110
00:08:41.910 --> 00:08:45.130
나는, 오늘 세입자와 결혼하기로 했다

111
00:08:45.990 --> 00:08:51.950
알고 있다. 남들같지 않은 남다른 선택이라는거

112
00:08:53.680 --> 00:08:55.920
그리고 사실은,

113
00:08:58.030 --> 00:09:00.670
살면서 한번쯤은

114
00:09:01.820 --> 00:09:04.150
해보고 싶었어요

115
00:09:05.360 --> 00:09:07.460
결혼

116
00:09:07.460 --> 00:09:10.470
생각보다 상당히

117
00:09:10.470 --> 00:09:14.610
아, 이번주 분리수거 하셨어요?

118
00:09:15.720 --> 00:09:18.490
남다른 아내를 만났다

119
00:09:21.360 --> 00:09:24.960
-4부-결혼은 처음이라

120
00:09:44.490 --> 00:09:46.270
와

121
00:09:47.610 --> 00:09:49.560
진짜

122
00:09:50.740 --> 00:09:52.960
잘 잤다

123
00:10:25.900 --> 00:10:27.830
안녕히 주무셨어요?

124
00:10:27.830 --> 00:10:29.380
네

125
00:10:33.040 --> 00:10:37.690
같이 좀 드실래요? 안그래도 아침밥 치곤 조금 많이하긴 했는데

126
00:10:37.690 --> 00:10:42.700
아닙니다. 저는 아침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이면 됩니다

127
00:10:42.700 --> 00:10:44.290
네

128
00:10:48.800 --> 00:10:55.810
♫ <i>아주 오랜 시간동안 믿어왔던 그 모든 게</i> ♫

129
00:10:55.810 --> 00:11:01.860
♫ <i>하나둘씩 조금씩 변해 가</i> ♫

130
00:11:02.910 --> 00:11:09.600
♫ <i>모르겠어 이제는 알수 없는 오늘도</i> ♫

131
00:11:10.700 --> 00:11:14.810
맛있다, 밥도 잠도

132
00:11:14.810 --> 00:11:18.700
이런 꿀같은 아침이 정말 얼마만인지

133
00:11:18.700 --> 00:11:23.380
메슬로가 맞았다. 먹고 자기도 힘든 마당에

134
00:11:23.380 --> 00:11:26.710
뭔놈의 연애, 뭔놈의 사랑

135
00:11:26.710 --> 00:11:31.920
보증금 오백도 없는 내가 결혼 하나로 월세를 5만원이나 깎다니

136
00:11:31.920 --> 00:11:35.000
그게 2년치면 얼마야, 도대체?

137
00:11:37.260 --> 00:11:40.560
신의 한 수였어, 윤지호

138
00:11:42.880 --> 00:11:47.200
편하다. 고양이도 나도

139
00:11:47.200 --> 00:11:50.100
이런 평온한 주말이 얼마만인지

140
00:11:51.730 --> 00:11:54.780
더 이상 소개팅에 시달리지 않아도

141
00:11:54.780 --> 00:11:58.210
분리수거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된다

142
00:11:58.210 --> 00:12:02.220
월세 5만원으로 이 값진 평온을 되찾다니

143
00:12:03.900 --> 00:12:08.640
저, 계란 하나 썼어요. 이따가 채워넣을게요

144
00:12:08.640 --> 00:12:10.130
네

145
00:12:22.950 --> 00:12:28.100
역시, 세입자와의 결혼이 답이었다

146
00:12:30.570 --> 00:12:32.610
어, 지호

147
00:12:33.120 --> 00:12:35.970
어? 그게 오늘이었나?

148
00:12:35.970 --> 00:12:38.710
아, 알았다

149
00:12:38.710 --> 00:12:41.700
어, 이따 저녁에 갈게

150
00:12:41.700 --> 00:12:44.830
조심해서 올라오세요. 어

151
00:12:45.700 --> 00:12:47.340
부모님이십니까?

152
00:12:47.340 --> 00:12:52.620
아, 네. 결혼식 때문에 오늘 올라오신다 그래가지고

153
00:12:52.620 --> 00:12:56.950
저는 이따가 저녁에 동생집에 좀 가봐야 할 것 같애요

154
00:12:56.950 --> 00:13:00.270
그럼, 저도 오늘 갈까요?

155
00:13:00.270 --> 00:13:02.610
네? 왜요?

156
00:13:02.610 --> 00:13:05.980
결혼을 하려면 인사를 드려야

157
00:13:05.980 --> 00:13:12.450
아, 그렇죠. 그런 것들을 해야돼죠, 결혼을 하려면

158
00:13:12.450 --> 00:13:15.990
제가 어젯밤에 프로세스 정리를 좀 해봤는데

159
00:13:15.990 --> 00:13:17.850
아, 그럼..2년제 입주결혼을 위한 프로세스

160
00:13:17.850 --> 00:13:20.960
결혼 프로세스 1. 양가 인사2. 예식장 3. 스.드.메.

161
00:13:20.960 --> 00:13:24.500
4. 웨딩촬영 5. 신혼집 6. 혼수 및 예단 7. 신혼여행 준비 8. 결혼식

162
00:13:27.620 --> 00:13:29.450
다 한다고요?

163
00:13:29.450 --> 00:13:32.070
보시는 상황은, 일반적인 결혼 그러니까

164
00:13:32.070 --> 00:13:36.020
애정을 기반으로 한 결혼일 경우 수행되어져야 할 절차들입니다

165
00:13:36.020 --> 00:13:39.860
저희같은 경우는 모든 걸 생략하고

166
00:13:40.410 --> 00:13:43.630
요 부분. 여기까지만 수행하면 됩니다

167
00:13:43.630 --> 00:13:48.880
네. 그럼 오늘 저희 집에 인사를?

168
00:13:48.880 --> 00:13:51.690
제 생각엔 그게 효율적일 것 같은데

169
00:13:51.690 --> 00:13:54.230
혹시 너무 갑작스러우시면..

170
00:13:54.230 --> 00:13:57.330
아니오. 오늘 가시죠

171
00:13:57.830 --> 00:13:59.550
네

172
00:14:02.340 --> 00:14:05.020
안녕히 가세요.

173
00:14:09.090 --> 00:14:11.260
슬기씨. 네, 매니저님

174
00:14:11.260 --> 00:14:13.950
아까 13번 테이블 오더 잘못 받았었지?

175
00:14:13.950 --> 00:14:19.180
아, 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실수 안하겠습니다

176
00:14:19.180 --> 00:14:21.170
그건 말이 안되지

177
00:14:21.170 --> 00:14:24.320
-네? -수습 2개월이 어떻게 실수를 안해?

178
00:14:24.320 --> 00:14:28.210
그냥 실수하면 나한테 알려줘. 그래야 내가 빨리 수습해주지

179
00:14:28.210 --> 00:14:30.170
네, 매니저님

180
00:14:30.170 --> 00:14:33.670
-3번 테이블에 예약있으니까 세팅하고. -네

181
00:14:45.000 --> 00:14:47.200
뭐야? 말도 안하고?

182
00:14:47.200 --> 00:14:51.280
나 진짜 삐진다. 너 땜에 우리 어제 막걸리 5병이나 깠어

183
00:14:51.280 --> 00:14:54.400
그래서 이렇게 바로 다시 왔잖아

184
00:14:55.070 --> 00:14:58.170
그래서? 그 집에 다시 하우스메이트로 들어간다고?

185
00:14:58.170 --> 00:15:02.110
어, 하우스메이트긴 한데

186
00:15:02.110 --> 00:15:05.780
말하자면 좀 길어. 수지랑  셋이 같이 보자 조만간

187
00:15:05.780 --> 00:15:07.440
수지한텐 말했어? 뭐래?

188
00:15:07.440 --> 00:15:12.240
응, 전화했더니 그냥 됐고 술이나 마시재

189
00:15:12.240 --> 00:15:14.420
그렇게 먹고도 술이 또 들어간대?

190
00:15:14.420 --> 00:15:18.720
걘 토낀가봐. 어디서 간을 매일 빨아오나봐

191
00:15:19.860 --> 00:15:22.240
근데 그건 뭐야? 고기? 한우?

192
00:15:22.240 --> 00:15:25.220
어, 나 어디 좀 가야되가지고

193
00:15:25.220 --> 00:15:28.550
그러고 보니 오늘 차림새가 남다른데?

194
00:15:28.550 --> 00:15:32.760
얼~왠일로 백도 메고?

195
00:15:33.940 --> 00:15:35.510
뭐야?

196
00:15:35.510 --> 00:15:41.050
이거 지금 차림새가 딱 어디 인사가는 각인데

197
00:15:43.340 --> 00:15:46.440
-지호, 너. -어?

198
00:15:47.020 --> 00:15:49.410
새 작가님 만나러 가는구나?

199
00:15:49.410 --> 00:15:52.730
-어! -그래, 잘 생각했어

200
00:15:52.730 --> 00:15:57.280
세상에서 작가 감독이 걔네 밖에 없냐? 그런 놈들 때문에 관두기엔 니가 아깝지

201
00:16:01.690 --> 00:16:05.630
-호랑, 나 물어볼게 있는데. -응?

202
00:16:07.270 --> 00:16:12.390
남자가 여자 집에 인사를 갈때

203
00:16:13.320 --> 00:16:16.930
남자가 어떤 얘기를 해야 어른들이 좋아하실까?

204
00:16:16.930 --> 00:16:22.570
어, 그니까 결혼 같은거 승락받으려면

205
00:16:22.570 --> 00:16:25.040
니가 그런 게 왜 궁금해?

206
00:16:25.730 --> 00:16:28.100
아니..그게..

207
00:16:29.140 --> 00:16:31.480
대사 써야 되는구나

208
00:16:31.480 --> 00:16:35.510
새 작가님 테스트 하는거야? 그런거면 내가 또 전문이지

209
00:16:35.510 --> 00:16:37.290
그지?

210
00:16:55.910 --> 00:16:59.620
♫ <i>사랑이 싫다가도</i> ♫

211
00:17:00.650 --> 00:17:03.860
♫ <i>내 눈앞에 있으면</i> ♫

212
00:17:03.860 --> 00:17:09.320
♫ <i>난 손 잡고 싶고 아무래도 좋다고</i> ♫

213
00:17:09.400 --> 00:17:12.600
♫ <i>사랑하고 싶게 돼 사랑이 싫다가도</i> ♫

214
00:17:17.080 --> 00:17:20.870
♫ <i>내 눈앞에 있으면</i> ♫

215
00:17:20.870 --> 00:17:23.880
-일찍 오셨네요. -네

216
00:17:23.880 --> 00:17:28.180
♫ <i>아무래도 좋다고 사랑하고 싶게</i> ♫

217
00:17:28.180 --> 00:17:30.080
아, 버스 오네요. 가시죠

218
00:17:30.080 --> 00:17:31.450
아, 예

219
00:17:31.450 --> 00:17:35.760
♫ <i>사랑하고 싶게 돼</i> ♫

220
00:17:47.010 --> 00:17:51.570
그럼 제가 유념해야 할 항목은 그 세가지 말고는 더 없을까요?

221
00:17:53.010 --> 00:17:58.170
변수가 하나 있긴 한데. 남동생이 조금 골때리는 편이라

222
00:17:58.170 --> 00:18:01.370
골때린다 함은 어떤 식의?

223
00:18:02.570 --> 00:18:05.480
아니에요, 그 녀석은 제가 전담 마크 할게요

224
00:18:05.480 --> 00:18:09.680
그냥 저의 아버지만 신경써 주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225
00:18:09.680 --> 00:18:13.970
네. 세가지 항목 기억하겠습니다

226
00:18:13.970 --> 00:18:18.120
만약에요 그 세가지 방법이 다 안통하면

227
00:18:18.120 --> 00:18:21.810
다른 방식을 좀 택해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228
00:18:21.810 --> 00:18:24.010
어떤 방식일까요?

229
00:18:24.010 --> 00:18:28.740
그게 좀 선호하지 않으시는 방식일 수도 있는데

230
00:18:30.450 --> 00:18:33.740
제가 친구한테 자문을 좀 구했거든요

231
00:18:33.740 --> 00:18:36.710
그 친구가 결혼 전문가라

232
00:18:38.430 --> 00:18:41.280
장안의 마음을 사로잡는 결정적 한마디

233
00:18:41.280 --> 00:18:45.410
첫번째 "따님 손에 평생 물한 방울 묻히지 않겠습니다"

234
00:18:45.410 --> 00:18:49.340
두번째 "따님이 사장 사모님 소리를 듣게 하겠습니다"

235
00:18:49.340 --> 00:18:53.480
세번째 "따님을 평생 공주님처럼 모시고 살겠습니다"

236
00:18:53.480 --> 00:18:58.290
네번째 "벽에 똥칠할 때까지 따님만을 사랑하겠습니다"

237
00:18:58.290 --> 00:19:01.510
이게? 이게 통한다구요?

238
00:19:01.510 --> 00:19:03.940
네. 아마도요

239
00:19:03.940 --> 00:19:08.610
아니오. 이 사태만은 제가 기필코 막겠습니다

240
00:19:20.810 --> 00:19:24.460
누나! 야, 나가살더만 까리해졌노?

241
00:19:24.460 --> 00:19:26.010
이 못보던 옷인데 이거?

242
00:19:26.010 --> 00:19:28.950
-아이다, 원래 있던거다. -아닌데, 이거 못보던 가방인데?

243
00:19:28.950 --> 00:19:32.640
-원래 있던거..-못보던..

244
00:19:32.640 --> 00:19:35.440
못보던 남잔데. 아니 원래 있-

245
00:19:37.710 --> 00:19:42.370
어, 남자 친구다. 인사해라

246
00:19:42.370 --> 00:19:45.170
처음뵙겠습니다. 남세희라고 합니다

247
00:19:45.170 --> 00:19:48.470
네, 윤지석입니다

248
00:19:52.110 --> 00:19:54.640
-아, 엄마 아빠 있재? -어, 어어

249
00:19:54.640 --> 00:19:58.310
어, 식사 안하셨죠? 들어오세요

250
00:19:58.310 --> 00:20:00.690
들어오세요

251
00:20:05.890 --> 00:20:07.530
나쁘진 않은데요

252
00:20:07.530 --> 00:20:10.460
-그렇게 골을 때리시는 것 같진..-엄마, 아빠!

253
00:20:10.460 --> 00:20:14.140
누나가 남자델고 왔다. 팔다리 다 달맀다. 나와봐봐

254
00:20:14.140 --> 00:20:17.210
뭐라꼬? 엄마, 엄마. 빨리

255
00:20:17.210 --> 00:20:19.560
진짜다. 백퍼, 백퍼

256
00:20:19.560 --> 00:20:21.800
빨리 온나

257
00:20:43.650 --> 00:20:46.230
꽃게 된장 안 좋아하나?

258
00:20:46.230 --> 00:20:49.030
큰 거 놓고 팔팔 끓이가

259
00:20:49.030 --> 00:20:52.740
서울선 못먹어 보는 귀한긴데 이게

260
00:20:53.600 --> 00:20:55.190
예?

261
00:20:58.990 --> 00:21:00.830
많이 먹으라는 뜻입니다

262
00:21:00.830 --> 00:21:03.880
아, 네. 맛있게 먹겠습니다

263
00:21:06.440 --> 00:21:07.810
한잔

264
00:21:07.810 --> 00:21:09.300
네

265
00:21:19.450 --> 00:21:24.400
저희 집은 가부장 원탑 체제이기 때문에 아버지를 집중 공략하시면 됩니다

266
00:21:24.400 --> 00:21:29.660
세 가지만 기억하시면 되는데요, 첫째. 첫잔은 무조건 원샷입니다

267
00:21:35.460 --> 00:21:38.210
내도 한 잔 도

268
00:21:39.560 --> 00:21:41.980
그래 무슨 일 한다고?

269
00:21:41.980 --> 00:21:48.030
소셜 네트워킹 개발하는 스타트업회사에서 수석 디자이너 및 CTO로 일하고 있습니다

270
00:21:52.240 --> 00:21:58.830
둘째, 대답은 무조건 단답형으로. 두 마디 이상 길어지면 안 들으세요

271
00:21:58.830 --> 00:22:01.220
IT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72
00:22:01.220 --> 00:22:05.040
오, IT

273
00:22:05.040 --> 00:22:06.990
그래, 그 뭔 IT?

274
00:22:06.990 --> 00:22:09.060
네, 휴대폰 어플을 개발하는 일인데

275
00:22:09.060 --> 00:22:11.570
어, 어플

276
00:22:11.570 --> 00:22:15.350
그 뭐. 전자제품 만드는 하청회사가?

277
00:22:15.350 --> 00:22:19.140
셋째, 뭔가 설명을 요구할때는 고유명사를 예로 드세요

278
00:22:19.140 --> 00:22:21.040
최대한 유명한 걸로

279
00:22:21.040 --> 00:22:27.830
그러니까 요즘 많이들 쓰시는 깨톡같은 걸 만드는 회사입니다

280
00:22:27.830 --> 00:22:29.840
어, 그래?

281
00:22:29.840 --> 00:22:31.310
그 회사가 어디쯤에 있는데?

282
00:22:31.310 --> 00:22:35.160
네, 코워킹 스페이스라고 스타트업들이 밀집-G

283
00:22:37.700 --> 00:22:40.220
삼성과 엘지 건물 사이에 있습니다

284
00:22:40.220 --> 00:22:45.380
오, 그 완전히 노른자땅아니가? 그 좋은 데 다니네

285
00:22:45.380 --> 00:22:50.180
그래, 요즘 마 다 대기업들도 다 단물 빠진기라

286
00:22:50.180 --> 00:22:55.570
깨톡 페이스푹 이런거 만드는게 4차 산업 혁명 아이가?

287
00:22:55.570 --> 00:23:00.160
혼자 신나서 계속 말씀을 하신다, 그럼 거의 미션 클리어입니다

288
00:23:00.160 --> 00:23:04.300
가만있어도 저절로 가요. 저절로

289
00:23:04.300 --> 00:23:07.780
이게 4차 산업 혁명이야

290
00:23:07.780 --> 00:23:11.880
저절로 가요, 저절로

291
00:23:11.880 --> 00:23:15.180
고마하고, 밥 드시소

292
00:23:16.140 --> 00:23:19.190
방어를 너무 많이 넣은거 아이가?

293
00:23:23.980 --> 00:23:26.110
저, 아빠

294
00:23:26.110 --> 00:23:30.300
그래서..저희가..

295
00:23:30.300 --> 00:23:32.820
결혼을 하고 싶은데요

296
00:23:33.530 --> 00:23:34.510
대박

297
00:23:34.510 --> 00:23:35.870
대박

298
00:23:35.870 --> 00:23:37.570
결혼?

299
00:23:40.330 --> 00:23:43.180
갑작스러운 건 아는데

300
00:23:43.180 --> 00:23:48.870
서로 나이도 있고, 기왕 하는 거 고마 빨리 해버리는 게

301
00:23:48.870 --> 00:23:50.790
누나, 니 아 뱄나?

302
00:23:50.790 --> 00:23:52.480
아베?

303
00:23:53.620 --> 00:23:54.930
아이다

304
00:23:54.930 --> 00:23:57.550
절대 그런 거 아이다

305
00:23:59.820 --> 00:24:03.600
근데 여기서 아베가 왜 나옵니까?

306
00:24:05.030 --> 00:24:07.880
그러니까, 아를 뱄다..

307
00:24:08.550 --> 00:24:09.720
임신했냐고..

308
00:24:09.720 --> 00:24:11.390
예?

309
00:24:12.270 --> 00:24:15.780
아, 아닙니다. 절대 그런 일은 없습니다

310
00:24:15.780 --> 00:24:20.340
저희가 주거 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있긴 하지만, 서로 사적인 영역은 절대 침범하지 않는-

311
00:24:20.340 --> 00:24:23.050
둘이 같-같이 산다고요?

312
00:24:23.050 --> 00:24:27.370
아, 그럼 니 같이 산다는 언니가 남자 친구가?

313
00:24:27.370 --> 00:24:29.510
뭐라코?

314
00:24:29.510 --> 00:24:32.410
같이 살아?

315
00:24:35.420 --> 00:24:38.280
니 지금 동거한단 말이가!

316
00:24:38.280 --> 00:24:40.810
-그게 아니고. -내가 니를 그리 가리켰나?

317
00:24:40.810 --> 00:24:44.760
쇠가 빠지게 서울 보내놨더니 어디 못된 짓만 하고 다니노!

318
00:24:44.760 --> 00:24:47.630
동거? 고만 하시고 앉으이소

319
00:24:47.630 --> 00:24:50.720
가시나, 니 돌았나? 정신 나갔나?

320
00:24:50.720 --> 00:24:54.000
대가리 빡빡 깍아가 방에 가둬버릴까?

321
00:24:54.000 --> 00:24:56.710
잠시.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322
00:24:56.710 --> 00:25:00.270
지금 현재 저희가 하고 있는 동거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323
00:25:00.270 --> 00:25:02.700
뭐? 동거?

324
00:25:02.700 --> 00:25:04.270
니 지금 동거라고 씨부렸나?

325
00:25:04.270 --> 00:25:08.060
저는 지금 오해하고 계신 부분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326
00:25:08.060 --> 00:25:09.250
잠시 제 말을 들어주시면-

327
00:25:09.250 --> 00:25:12.460
빗자루 같은게 어디 또박또박 입을 놀려?

328
00:25:12.460 --> 00:25:16.090
어, 확 마 쓸어불까?

329
00:25:33.410 --> 00:25:37.300
따..따님..손..

330
00:25:38.680 --> 00:25:43.350
따님 손에 평생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겠습니다

331
00:25:52.710 --> 00:25:55.660
아이고, 아 편하다

332
00:25:55.660 --> 00:25:58.930
매니저님, 그 소파 사기도 전에 질리는 거 아니에요?

333
00:25:58.930 --> 00:26:03.480
질리긴? 나 벌써 이 소파에 맞춰서 인테리어 구상도 싹 다 해놨다고

334
00:26:04.380 --> 00:26:06.780
오늘은 왜 안오나 했네

335
00:26:07.750 --> 00:26:10.160
소파 다음주 중에 배달 들어갈거에요

336
00:26:10.160 --> 00:26:12.610
아, 네

337
00:26:12.610 --> 00:26:14.890
슬기씨, 이거 샀어?

338
00:26:14.890 --> 00:26:15.920
네

339
00:26:15.920 --> 00:26:17.850
집 원룸이라 그러지 않았어?

340
00:26:17.850 --> 00:26:19.910
집에 소파 들어갈 데가 있어?

341
00:26:19.910 --> 00:26:22.640
저..이사를 하게 돼서

342
00:26:22.640 --> 00:26:25.970
저 사실 결혼해요, 다음 달에

343
00:26:25.970 --> 00:26:28.000
뭐? 대박. 진짜 축하해!

344
00:26:28.000 --> 00:26:30.350
너무 좋겠다

345
00:26:30.350 --> 00:26:33.360
매니저님, 죄송해요

346
00:26:33.360 --> 00:26:36.420
응? 뭐가?

347
00:26:37.780 --> 00:26:38.940
나한테 왜?

348
00:26:38.940 --> 00:26:41.890
매니저님이 이 소파 너무 사고 싶어 하셔서

349
00:26:41.890 --> 00:26:44.470
하나밖에 안남았다 그래서

350
00:26:44.470 --> 00:26:49.760
다른 걸로 살려고 했는데요 오빠가 이게 너무 마음에 든다 그래서

351
00:26:54.750 --> 00:26:56.390
아, 뭐야 이 분위기?

352
00:26:56.390 --> 00:27:00.160
아이, 됐어. 없으면 딴 거 사면 돼지 뭐가 문제야?

353
00:27:00.160 --> 00:27:02.070
언니, 나 갈게요

354
00:27:02.070 --> 00:27:03.200
다들 내일 보자

355
00:27:03.200 --> 00:27:04.450
-가세요.

356
00:27:04.450 --> 00:27:06.350
들어가

357
00:27:06.350 --> 00:27:08.750
-너무 잘됐다. -어디서 만났어?

358
00:27:08.750 --> 00:27:12.910
공원슈퍼

359
00:27:12.910 --> 00:27:15.400
어, 랑아. 석

360
00:27:15.400 --> 00:27:17.990
나 좀 데릴러 나와

361
00:27:19.400 --> 00:27:21.750
뭐야, 어딘데 이렇게 시끄러?

362
00:27:21.750 --> 00:27:23.380
어, 나 밖이야. 상구형 만났어

363
00:27:23.380 --> 00:27:25.990
뭐야? 그걸 왜 지금 얘기해?

364
00:27:25.990 --> 00:27:28.980
아니 나는 너 오늘 회식한다길래

365
00:27:28.980 --> 00:27:31.730
그냥 왔어 너랑 저녁 먹으려고

366
00:27:31.730 --> 00:27:33.550
아, 진짜?

367
00:27:35.290 --> 00:27:38.510
그럼 조금만 기다릴래? 30분 있다 나갈게

368
00:27:38.510 --> 00:27:41.180
배고파 죽겠는데 뭔 30분이야?

369
00:27:41.180 --> 00:27:43.590
아, 됐어. 혼자 먹을래

370
00:27:47.580 --> 00:27:50.140
랑아, 랑!

371
00:27:52.580 --> 00:27:54.930
여친이랑 또 싸웠어?

372
00:27:55.940 --> 00:27:58.540
요새 왜 이러는 거야, 진짜

373
00:27:58.540 --> 00:28:00.490
형한테 말해봐, 뭐 땜에 그러는지

374
00:28:00.490 --> 00:28:02.740
그걸 모르겠으니까 팔짝 뛰겠는거죠

375
00:28:02.740 --> 00:28:03.850
줘봐

376
00:28:03.850 --> 00:28:05.510
뭘요?

377
00:28:05.510 --> 00:28:08.680
핸드폰. 전문가가 데이터 분석해줄게. 공짜로

378
00:28:08.680 --> 00:28:11.310
아, 됐어요. 우리 랑이는 내가 젤 잘 알아요

379
00:28:11.310 --> 00:28:13.100
싫음 말고

380
00:28:19.420 --> 00:28:21.430
자, 데이터 분석 들어갈게

381
00:28:21.430 --> 00:28:24.250
"사랑해, 뭐해?

382
00:28:24.250 --> 00:28:27.980
"야, 내일 쭈꾸미 먹자, 쭈꾸미. 빈 속에 먹으면 클나"

383
00:28:27.980 --> 00:28:30.360
야, 야. 알았어

384
00:28:31.770 --> 00:28:34.420
문제의 사진이네

385
00:28:34.420 --> 00:28:37.810
우리 매장 막내 신혼집 혼수로 그 소파샀어

386
00:28:37.810 --> 00:28:39.250
마지막 하나 남은건데

387
00:28:39.250 --> 00:28:42.870
헐 슬기 득템했네. 축하 축하

388
00:28:42.870 --> 00:28:46.700
슬기 득템했네. 축하 축하. 너 미쳤지?

389
00:28:46.700 --> 00:28:47.770
그게 왜?

390
00:28:47.770 --> 00:28:52.370
너, 이 메세지의 메타포가 분석이 안되는 거지, 레알 지금?

391
00:28:52.370 --> 00:28:56.910
자기 사진 보냈길래 예쁘다고 그러고 매장 직원 결혼했다
 길래 축하해 줬는데

392
00:28:56.910 --> 00:28:58.950
뭐 그게 말고 뭐가 더 있어요?

393
00:28:58.950 --> 00:29:00.430
맙소사

394
00:29:00.430 --> 00:29:02.140
자, 보자

395
00:29:02.140 --> 00:29:05.910
이 사진, 정녕 자기 사진을 보낸걸까?

396
00:29:05.910 --> 00:29:09.620
그리고 그냥 이게 직원 축하한다는 그런 이야기로 보이는 거야?

397
00:29:09.620 --> 00:29:15.910
이 두개의 공통된 시그널이 안 보이냐고, 이 개발자야

398
00:29:16.300 --> 00:29:18.330
소파?

399
00:29:20.680 --> 00:29:23.900
아니, 무슨 소파 얘길 이런 식으로 해요?

400
00:29:23.900 --> 00:29:25.430
사고 싶으면 사고 싶다고 그러면 돼지

401
00:29:25.430 --> 00:29:29.660
사면, 너네 집에 둘 데 있어? 그 좁아 터진 옥탑방에?

402
00:29:29.660 --> 00:29:32.600
그 소파를 사잔 말을 여자가 어떻게 꺼내냐고?

403
00:29:32.600 --> 00:29:34.810
아, 아!

404
00:29:34.810 --> 00:29:37.250
아, 아이고, 아다

405
00:29:37.250 --> 00:29:39.460
아, 자 아해

406
00:29:41.810 --> 00:29:46.390
그래서 계속 신혼집 소파 그런 얘길 했구나

407
00:29:46.390 --> 00:29:50.340
기분이다. 형이 너한테 정말 중요한 얘기 해 줄게 잘들어

408
00:29:50.340 --> 00:29:55.350
여자들은 절대 자기가 원하는 걸 자기 입으로 남자에게 얘기하지 않아 절대

409
00:29:55.350 --> 00:29:56.610
절대

410
00:29:56.610 --> 00:30:01.250
그들은 자기가 원하는 걸 남자 입으로 듣길 바라는 거지

411
00:30:01.250 --> 00:30:06.420
그래서 그 원하는 걸 듣기 위해서 계속 남자에게 말을 해

412
00:30:06.650 --> 00:30:09.430
그 말을 계속 돌려, 휘몰아치고

413
00:30:09.430 --> 00:30:14.410
번개처럼 쾅쾅 했다가 막 귀엽게 했다가

414
00:30:14.410 --> 00:30:16.770
막 그냥 돌려

415
00:30:16.770 --> 00:30:18.420
딱

416
00:30:18.420 --> 00:30:20.650
납득이 가?

417
00:30:20.650 --> 00:30:25.030
그러니까 너같은 하수들은 맨날 뺑이만 치는 거야

418
00:30:25.030 --> 00:30:28.170
아, 역시. 형님

419
00:30:28.170 --> 00:30:31.600
연애는 얼굴로 하는 게 아니라 스킬로 하는 거네요

420
00:30:31.600 --> 00:30:34.730
뭐, 연애는 얼굴로 할 수도 있어

421
00:30:34.730 --> 00:30:38.490
내가 누구냐? 마상구

422
00:30:38.490 --> 00:30:41.380
마성의 상구

423
00:30:42.150 --> 00:30:44.140
그런 남자야

424
00:30:44.140 --> 00:30:47.660
마성의 상구. 마상구

425
00:31:05.890 --> 00:31:07.510
물 좀 드세요

426
00:31:07.510 --> 00:31:09.640
아, 네

427
00:31:17.340 --> 00:31:20.810
따-따-따 따님 손..

428
00:31:22.070 --> 00:31:26.940
따님 손에 평생 물한방울 묻히지 않겠습니다

429
00:31:28.890 --> 00:31:31.990
물...이군요

430
00:31:32.900 --> 00:31:35.950
무릎은 괜찮으세요?

431
00:31:38.660 --> 00:31:43.310
저도 무릎 꿇는 사태만은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었는데

432
00:31:43.310 --> 00:31:47.960
아빠가 상엎으면 게임 끝나는 거라 어쩔수가 없었어요

433
00:31:47.960 --> 00:31:51.520
그래도 그 덕에 아빠 신임을 얻었으니까 결과적으로는..

434
00:31:51.520 --> 00:31:56.020
도대체 그런 관용구는 누가 만들어 낸걸까요?

435
00:31:56.020 --> 00:31:58.470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겠다니?

436
00:31:58.470 --> 00:32:02.350
그게 현실적으로 상용 가능한 일입니까?

437
00:32:02.350 --> 00:32:05.810
다른 후보들도 많았는데

438
00:32:06.670 --> 00:32:08.750
그나마 고른겁니다!

439
00:32:11.550 --> 00:32:13.430
주무세요

440
00:32:14.160 --> 00:32:19.270
장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결정적 한마디

441
00:32:19.270 --> 00:32:21.920
그나마 고른 거 맞네

442
00:32:28.300 --> 00:32:30.340
미팅 잘 했어?

443
00:32:30.340 --> 00:32:33.080
응, 덕분에. 고마워

444
00:32:33.080 --> 00:32:36.090
지호, 나 너무 속상해

445
00:32:36.090 --> 00:32:37.750
원석이랑 또 싸웠어

446
00:32:37.750 --> 00:32:39.710
응? 왜?

447
00:32:39.710 --> 00:32:44.450
몰라. 지친다. 다 때려치고 싶어

448
00:32:48.110 --> 00:32:51.300
내일 갈게. 밥먹자

449
00:32:57.340 --> 00:32:59.870
내 여봉봉

450
00:33:30.580 --> 00:33:32.530
랑아, 자?

451
00:33:36.190 --> 00:33:38.280
내가 미안해

452
00:33:40.890 --> 00:33:43.930
그동안 나 땜에 많이 힘들었지?

453
00:33:45.480 --> 00:33:48.270
진작에 빨리 알았었어야 했는데

454
00:33:53.770 --> 00:33:55.560
뭘?

455
00:33:55.560 --> 00:33:58.410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456
00:33:59.360 --> 00:34:01.840
나 진짜 다 알았으니까

457
00:34:01.840 --> 00:34:03.890
내가 다 알아서 할게

458
00:34:03.890 --> 00:34:06.690
그동안 속시원히 말도 못하고

459
00:34:08.810 --> 00:34:10.880
울지 마

460
00:34:10.880 --> 00:34:12.370
일로 와

461
00:34:12.370 --> 00:34:15.000
몰라, 이 똥멍청이야

462
00:34:15.000 --> 00:34:18.150
마지막 소파도 막내가 사갔단 말이야

463
00:34:18.150 --> 00:34:20.430
한번만 봐줘

464
00:34:20.430 --> 00:34:22.400
이번만 봐줘

465
00:34:25.650 --> 00:34:27.640
봐줄거야?

466
00:34:38.950 --> 00:34:40.400
출근하세요?

467
00:34:40.400 --> 00:34:41.650
네

468
00:34:44.600 --> 00:34:48.040
어제 인사하러 갈때 샀던 선물 세트 비용입니다

469
00:34:48.040 --> 00:34:49.780
반씩 부담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470
00:34:49.780 --> 00:34:52.580
아이에요, 그건 그냥 제가..

471
00:34:53.240 --> 00:34:55.780
어제 고생도 많이 하셨는데

472
00:34:58.180 --> 00:35:01.670
무릎 괜찮으세요?

473
00:35:02.270 --> 00:35:05.100
생각해봤는데 어제는..

474
00:35:07.620 --> 00:35:10.850
현명한 결단을 내리셨던 것 같습니다

475
00:35:11.850 --> 00:35:15.420
실상 저희 프로세스에서 양가 인사가 가장 중요한 절차인데

476
00:35:15.420 --> 00:35:17.940
지호씨의 결단으로 깔끔하게 처리됐으니

477
00:35:17.940 --> 00:35:21.110
투자 대비 효용가치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478
00:35:21.790 --> 00:35:24.470
다행이네요, 그렇게 생각해 주셔서

479
00:35:24.470 --> 00:35:26.110
네

480
00:35:26.110 --> 00:35:29.510
저도 오늘 집에 말할 생각입니다

481
00:35:29.510 --> 00:35:31.020
오늘이요?

482
00:35:31.020 --> 00:35:32.420
네

483
00:35:32.420 --> 00:35:35.200
저희 집도 기본 가부장제 진영이긴 한데

484
00:35:35.200 --> 00:35:38.460
실상 어시스트가 강화된 투 탑 체제라

485
00:35:38.460 --> 00:35:41.260
아, 어머니까 어시?

486
00:35:41.260 --> 00:35:45.360
그래서 인사전에 먼저 어머니 쪽으로 볼을 넘길까 합니다

487
00:35:45.360 --> 00:35:47.970
네, 알겠습니다

488
00:35:49.910 --> 00:35:53.190
그럼, 같이 셀카 한번만

489
00:35:53.190 --> 00:35:54.650
셀카는 왜?

490
00:35:54.650 --> 00:35:58.850
텍스트 보다 확실한 이미지 하나가 납득에 더 효과적일 것 같아서요

491
00:35:58.850 --> 00:36:01.410
아, 네

492
00:36:09.030 --> 00:36:11.860
다시 찍어야 되는거죠?

493
00:36:15.990 --> 00:36:19.090
옆으로 이렇게

494
00:36:21.620 --> 00:36:24.770
이러면 버튼을 누를 수가..

495
00:36:24.770 --> 00:36:27.570
이 손으로 하면 되는데

496
00:36:31.590 --> 00:36:34.080
결혼할 여자분입니다

497
00:36:47.720 --> 00:36:49.060
점심 안드세요?

498
00:36:49.060 --> 00:36:50.880
전화 받구요

499
00:36:52.000 --> 00:36:53.090
안오는데요

500
00:36:53.090 --> 00:36:55.440
곧 옵니다

501
00:36:55.440 --> 00:36:57.100
어머니

502
00:37:02.550 --> 00:37:06.770
아, 너무 많이 먹었다. 내가 살다가 너한테 밥을 다 얻어 먹는다

503
00:37:06.770 --> 00:37:09.460
에이, 스승님인데 제가 사야죠

504
00:37:09.460 --> 00:37:11.790
투자자도 소개시켜 주셨는데

505
00:37:11.790 --> 00:37:14.350
와, 오늘 의상 완전 느낌있는데

506
00:37:14.350 --> 00:37:16.780
너 여자 친구랑 화해했구나?

507
00:37:16.780 --> 00:37:18.730
오늘 사러 갑니다

508
00:37:18.730 --> 00:37:22.760
잘했다. 잘했어. 아니 어떻게 인생 그렇게 살거야

509
00:37:22.760 --> 00:37:27.610
그냥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갖추면서 사는 게 인생이야

510
00:37:27.610 --> 00:37:30.090
진짜 형 팁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511
00:37:30.090 --> 00:37:33.140
안그랬으면 똥멍청이처럼 하나도 모를뻔 했어

512
00:37:33.140 --> 00:37:35.050
역시 여자 문제는 마블리입니다

513
00:37:35.050 --> 00:37:37.320
아이, 잠깐만

514
00:37:40.680 --> 00:37:43.150
나 303호야. 언제와?

515
00:37:43.150 --> 00:37:47.010
형 여자친구 생겼어요? 담배불? 이름이 뭐 이래요?

516
00:37:47.010 --> 00:37:48.270
여친 아냐

517
00:37:48.270 --> 00:37:51.010
작년에 내가 담배불 붙여주다 만난 여잔데

518
00:37:51.010 --> 00:37:54.040
그날 둘이 303호 굿타임 바로 입성했지

519
00:37:54.040 --> 00:37:56.660
어, 모텔 굿타임? 근데요?

520
00:37:56.660 --> 00:38:00.990
엊그저께 만났는데 생을 까떠라고. 내가 기억이 안난대

521
00:38:00.990 --> 00:38:04.690
그래서요? 그래서 프로페셔널 답게 바로 미끼를 던졌지

522
00:38:04.690 --> 00:38:06.890
바로 답장이 오겠지

523
00:38:06.890 --> 00:38:10.930
303호라니요? 무슨 말씀이시죠?

524
00:38:10.930 --> 00:38:12.630
그럼 뭐라고 그러실건데요?

525
00:38:12.630 --> 00:38:15.000
어, 이거 지은이 전화번호 아닌가요?

526
00:38:15.000 --> 00:38:19.750
아이고, 죄송합니다. 저는 303호라고 저장돼 있길래 지은인줄 알았어요

527
00:38:19.750 --> 00:38:21.920
어! 이거 한 방 멕이는 건가요?

528
00:38:21.920 --> 00:38:24.620
멕이는 거지. 303호가 지뿐인 줄 알어?

529
00:38:24.620 --> 00:38:28.630
선영이, 미자, 숙희 다 303호야. 어디서 까불어?

530
00:38:28.630 --> 00:38:32.210
형. 이 여자 진짜 열 좀 받겠는데요?

531
00:38:32.210 --> 00:38:36.040
봐라, 여기까지 빡쳐가지고

532
00:38:36.040 --> 00:38:39.360
완전히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답장을 보낼거야

533
00:38:39.360 --> 00:38:41.310
또 하나 배웠습니다

534
00:38:41.310 --> 00:38:43.580
-가자. 네, 스승님

535
00:38:45.790 --> 00:38:47.790
메신저 왔었네

536
00:38:48.900 --> 00:38:51.280
나 303호야, 언제 와?

537
00:38:51.280 --> 00:38:53.820
뭐야, 븅신

538
00:38:53.820 --> 00:38:57.220
술을 많이 먹었는데

539
00:38:57.220 --> 00:38:59.490
어, 에이스!

540
00:38:59.490 --> 00:39:00.630
퇴근해?

541
00:39:00.630 --> 00:39:02.750
오늘 이 대표랑 한잔 하기로 했는데

542
00:39:02.750 --> 00:39:05.640
아 그래요? 메신저 온거 없던데

543
00:39:05.640 --> 00:39:07.830
방금 연락왔어

544
00:39:08.660 --> 00:39:11.570
그러면 일차만 있다 가

545
00:39:11.570 --> 00:39:15.130
전 중요한 약속이라 오늘 어려울 것 같아요. 죄송해요

546
00:39:15.130 --> 00:39:18.260
중요한 약속? 누굴 만나길래?

547
00:39:18.260 --> 00:39:21.860
아, 데이트?

548
00:39:21.860 --> 00:39:23.800
아니에요

549
00:39:23.800 --> 00:39:28.820
아니긴 뭐가 아냐? 그러고 보니까 오늘 화장하고 의상을 신경을 썼는데?

550
00:39:28.820 --> 00:39:31.860
남친 생겼나보지

551
00:39:32.740 --> 00:39:35.640
다음번 회식엔 꼭 참석하겠습니다

552
00:39:35.640 --> 00:39:36.990
그럼 내일 뵈요

553
00:39:36.990 --> 00:39:38.720
그래, 알았어

554
00:39:38.720 --> 00:39:41.490
너무 늦지 말고. 술 먹지 말고

555
00:39:41.490 --> 00:39:43.800
엄마가 걱정하신다

556
00:40:02.210 --> 00:40:06.420
야, 너 회사에서 이러고 다니는 거 알어?

557
00:40:06.420 --> 00:40:09.770
뭘 사길래 여기까지 나오라고 그래? 차 겁나 막히는 구만

558
00:40:09.770 --> 00:40:11.440
니가 꼭 같이 가줘야 돼

559
00:40:11.440 --> 00:40:14.310
여기 니네 랑이 일하는 데잖아. 니네 랑이랑 가면 될걸 왜?

560
00:40:14.310 --> 00:40:16.680
안돼. 랑이 모르게 사야 된단 말야

561
00:40:16.680 --> 00:40:19.830
뭔데 그래? 그런게 있어. 가자

562
00:40:31.710 --> 00:40:35.440
석이 왜 이 시간에? 나 데리러 왔나?

563
00:40:40.040 --> 00:40:44.350
뭐야? 나한테 연락이 없이 왜 둘이서?

564
00:40:54.530 --> 00:40:56.730
-어. -석, 어디야?

565
00:40:56.730 --> 00:40:58.950
어? 나 사무실이지

566
00:40:58.950 --> 00:41:02.240
-그래? -어, 왜?무슨 일 있어?

567
00:41:02.240 --> 00:41:03.890
아니 나 끝나고 바로 간다고

568
00:41:03.890 --> 00:41:06.780
어, 그래. 이따 봐

569
00:41:10.510 --> 00:41:12.150
뭐야?

570
00:41:12.900 --> 00:41:14.480
혹시?

571
00:41:17.070 --> 00:41:18.760
설마?

572
00:41:22.100 --> 00:41:26.520
니네 다 봤어. 솔직히 말해. 원석이 뭐 샀지?

573
00:41:34.470 --> 00:41:36.060
야, 모른척해.

574
00:41:36.060 --> 00:41:38.990
원석이가 너 놀래켜 줄려고 준비 엄청했으니까

575
00:41:38.990 --> 00:41:41.050
이따 집에 와보면 알아

576
00:41:41.050 --> 00:41:43.460
알았어. 일찍 갈게

577
00:41:51.520 --> 00:41:53.610
이래서 니가 날 불렀구나

578
00:41:53.610 --> 00:41:56.270
당연하지. 이 힘든 걸 나혼자 어떻게 하냐?

579
00:41:56.270 --> 00:42:01.200
야, 랑이 이거 보면 깜짝 놀라가지고 눈알 튀어나오는거 아냐? 안그래도 눈 큰 애가

580
00:42:01.200 --> 00:42:04.300
야, 떨어지면 니가 주워서 도로 넣어라

581
00:42:05.810 --> 00:42:08.330
근데 할부 몇개월 했냐?

582
00:42:08.330 --> 00:42:10.960
12개월. 진짜 큰 맘먹고 샀다

583
00:42:10.960 --> 00:42:15.190
야, 너 진짜 큰 맘 먹었네

584
00:42:15.190 --> 00:42:18.300
오래 기다렸을텐데 이 정돈 해야지

585
00:42:26.160 --> 00:42:28.950
뭔데? 븅?

586
00:42:28.950 --> 00:42:30.630
누구길래 대화명이 이래?

587
00:42:30.630 --> 00:42:32.230
있어

588
00:42:35.070 --> 00:42:37.770
-차단하게? -차단했어

589
00:42:44.060 --> 00:42:47.150
지은아 올때 오빠 셔츠좀. 영은아

590
00:42:47.150 --> 00:42:51.160
오빠 303호야

591
00:42:51.160 --> 00:42:53.490
어떻게 된거야? 문자도 확인 안하네

592
00:42:53.490 --> 00:42:55.400
HK에서 메일 왔더라

593
00:42:55.400 --> 00:42:58.320
데모 데이 최종 보고서

594
00:42:59.570 --> 00:43:03.130
-누구한테? -뭐 무슨 대리였는데

595
00:43:03.130 --> 00:43:05.420
우대리?

596
00:43:06.810 --> 00:43:09.750
아니, 박진호 대리

597
00:43:11.050 --> 00:43:14.150
박진호

598
00:43:18.620 --> 00:43:20.270
언니, 안녕하세요

599
00:43:20.270 --> 00:43:22.130
왔어?

600
00:43:22.760 --> 00:43:25.740
그 소파 나갔나보네

601
00:43:25.740 --> 00:43:29.280
누가 디피 된거라도 사겠다고 해서 오늘 나갔어

602
00:43:29.280 --> 00:43:32.820
어쩐대? 이게 딴 데 가도 못구할텐데

603
00:43:32.820 --> 00:43:36.910
괜찮아요. 저도 곧 이사하면 좀 더 큰 게 필요해서

604
00:43:36.910 --> 00:43:39.260
매니저님, 이사하세요?

605
00:43:39.260 --> 00:43:42.060
아직 계약 기간 많이 남으셨잖아요

606
00:43:42.060 --> 00:43:45.550
아니 뭐 그 전에 이사할 일이 생길 것 같아서

607
00:43:45.550 --> 00:43:48.330
혹시, 매니저님도 결혼하세요?

608
00:43:48.330 --> 00:43:52.920
아직 뭐가 결정난 건 아니고, 근데 뭐 멀지 않을 것 같긴 하네

609
00:43:52.920 --> 00:43:55.230
-진짜요? -축하드려요

610
00:43:55.230 --> 00:43:59.220
어 잘됐다. 그럼 제 결혼 부케 매니저 님이 받으세요

611
00:43:59.220 --> 00:44:01.490
그래

612
00:44:06.480 --> 00:44:08.590
-지호! -아, 깜짝이야

613
00:44:10.360 --> 00:44:13.640
안그래도 나 너한테 전화할라 그랬는데

614
00:44:14.110 --> 00:44:15.760
뭐야? 왠 케잌?

615
00:44:15.760 --> 00:44:19.320
원석이가 사오라던데, 뭐 축하할 일 있다고

616
00:44:19.320 --> 00:44:21.260
너네 오늘 무슨 날이야?

617
00:44:21.260 --> 00:44:23.180
원석이가?

618
00:44:23.180 --> 00:44:28.290
아, 심원석. 바보탱구. 무슨 서프라이즈를 이렇게 허술하게 해?

619
00:44:28.910 --> 00:44:32.190
지호, 있지 나 오늘..

620
00:44:33.370 --> 00:44:35.130
프로포즈 받을 것 같애

621
00:44:36.000 --> 00:44:38.190
너네 그럼 이제 진짜?

622
00:44:39.200 --> 00:44:41.090
내가 알고 있었던 거 비밀이야

623
00:44:41.090 --> 00:44:44.420
놀란 표정 어색하면 안되는데

624
00:44:45.960 --> 00:44:48.580
-어때? 안 어색해? -안 어색해

625
00:44:48.580 --> 00:44:50.560
눈알 튀어나올것 같애, 야

626
00:44:50.560 --> 00:44:52.430
잠깐만

627
00:44:53.330 --> 00:44:55.230
집주인

628
00:44:55.230 --> 00:44:57.330
랑아, 나 전화 좀 받고 들어갈게

629
00:44:57.330 --> 00:44:59.860
알겠어, 빨리 들어와

630
00:45:04.810 --> 00:45:06.550
네

631
00:45:22.230 --> 00:45:26.950
석? 집에 왜 불을 다 꺼놨어?

632
00:45:26.950 --> 00:45:30.030
석? 집에 없어?

633
00:45:38.090 --> 00:45:39.790
야, 눈알 튀어나온다

634
00:45:41.290 --> 00:45:42.970
이게 뭐야?

635
00:45:42.970 --> 00:45:46.590
우리 랑이가 너무 놀래서 할말을 잃었구나!

636
00:45:47.710 --> 00:45:50.070
내가 얘기했잖아, 눈알 튀어 나온다고

637
00:45:50.070 --> 00:45:54.800
아, 다행이네요. 어머니가 안 믿으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638
00:45:54.800 --> 00:45:58.950
네. 셀카를 여러번 찍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639
00:45:58.950 --> 00:46:02.580
저도 오늘 친구들한테 말하려구요

640
00:46:02.580 --> 00:46:06.190
아, 그 여고때부터 친구분들 말씀이시죠?

641
00:46:06.190 --> 00:46:09.620
네. 좀 맘에 걸리던 친구가 있었는데

642
00:46:09.620 --> 00:46:12.740
다행히 먼저 결혼을 할 것 같아서요

643
00:46:12.740 --> 00:46:13.870
잘됐네요

644
00:46:13.870 --> 00:46:17.360
근데 저는 좀 너무 갑작스러운거라

645
00:46:17.360 --> 00:46:20.230
애들이 믿을지 모르겠어요

646
00:46:20.230 --> 00:46:24.000
제가 아침에 찍은 커플 셀카를 보내겠습니다

647
00:46:24.000 --> 00:46:26.020
그걸 한번 이용해 보시죠

648
00:46:26.020 --> 00:46:30.750
아, 네. 알겠습니다. 그럼 주무세요

649
00:46:38.440 --> 00:46:42.880
뭘..어떻게 이용하라는 거지?

650
00:46:46.840 --> 00:46:49.380
야, 심원석!

651
00:46:51.060 --> 00:46:53.390
미친 거 아냐? 돌았어?

652
00:46:53.390 --> 00:46:56.560
여기다 소파를 놓으면 어쩌자는 거야?

653
00:46:56.560 --> 00:46:59.340
아니..니가 갖고 싶어 했잖아. 소파

654
00:46:59.340 --> 00:47:03.590
없는 자리 만들어 가지고 내가 마지막 겨우 하나 남은거 사왔구만

655
00:47:03.590 --> 00:47:06.940
또 뭐가 문젠데? 왜 그러는 데 또?

656
00:47:06.940 --> 00:47:08.790
테트리스 하냐 지금?

657
00:47:08.790 --> 00:47:11.660
니 눈으로 봐, 지금 밥먹을 공간이나 있어 지금?

658
00:47:11.660 --> 00:47:13.460
소파에서 밥먹을 거냐구!

659
00:47:13.460 --> 00:47:16.530
먹음 돼지, 왜 못 먹어?

660
00:47:16.530 --> 00:47:19.120
내가 너랑 뭔 말을 하냐?

661
00:47:19.560 --> 00:47:21.730
쪽빨려 진짜

662
00:47:21.730 --> 00:47:25.220
뭐 쪽팔려? 내가 쪽팔려?

663
00:47:25.220 --> 00:47:28.870
야, 양호랑. 너 진짜 말 그따위로 할래?

664
00:47:28.870 --> 00:47:32.070
-야, 하지마. - 그 따위로 안하면 니가 말을 알아 들어?

665
00:47:32.070 --> 00:47:35.070
서울대 나오면 뭐하냐? 사람 말을 이렇게 못알아 처먹는데

666
00:47:35.070 --> 00:47:37.830
뭐? 진짜 말 다했냐, 지금?

667
00:47:37.830 --> 00:47:43.230
그럼 니가 말을 알아쳐먹게해주던가! 나한테 말 못알아 쳐먹는다고 지랄만 하지 말고

668
00:47:44.750 --> 00:47:49.730
너..지금 나한테..

669
00:47:50.840 --> 00:47:53.160
지랄이라 그랬어?

670
00:47:54.200 --> 00:47:56.400
-야. -왜?

671
00:47:56.400 --> 00:48:00.100
또 울려고? 그럼 내가 또 빌어야 돼냐?

672
00:48:00.100 --> 00:48:02.600
뭐?

673
00:48:02.600 --> 00:48:06.290
아니 왜 맨날 나만 미안해 해야 되는데?

674
00:48:06.290 --> 00:48:09.460
왜 맨날 나만 너 맞춰줘야 되는데?

675
00:48:13.140 --> 00:48:15.470
이제 지겹다 지겨워

676
00:48:16.170 --> 00:48:18.310
어우 나..

677
00:48:20.290 --> 00:48:22.260
나가지 마

678
00:48:22.880 --> 00:48:25.500
나가면 끝이야 ,심원석

679
00:48:49.890 --> 00:48:51.800
그만 마셔

680
00:49:01.690 --> 00:49:04.500
니가 소파 가지고 싶다 그랬다매

681
00:49:04.500 --> 00:49:07.600
원석이 저거 할부로 어렵게 샀나보던데

682
00:49:07.600 --> 00:49:12.660
너네 아까 주얼리 샵엔 왜 간거야?

683
00:49:12.660 --> 00:49:16.660
응? 거기 나 시계줄갈러

684
00:49:16.660 --> 00:49:19.870
야 ,원석이가 내 시계줄도 자기 돈으로 갈아줬어

685
00:49:19.870 --> 00:49:22.320
소파 같이 옮겨줘서 고맙다고

686
00:49:22.320 --> 00:49:26.330
원석이같은 애가 어딨어? 걔가 평소에 좀 잘하냐

687
00:49:27.460 --> 00:49:30.590
-프로포즈..-오늘은 니가 좀 심했어

688
00:49:30.590 --> 00:49:33.630
아무리 화가나도 그렇지 우리도 있는 앞에서

689
00:49:33.630 --> 00:49:37.020
야, 걔가 그거 산다고 매장을 몇 군데나 돌아다녔는데

690
00:49:37.020 --> 00:49:38.670
프로..

691
00:49:40.630 --> 00:49:44.430
프로포즈 받는 건 줄 알았다고!

692
00:49:45.040 --> 00:49:49.290
누가..누가 진짜 소파 사달랬냐고?

693
00:49:49.290 --> 00:49:53.360
소파 놓을 수 있는 집에 가고 싶다 그랬지

694
00:49:53.920 --> 00:49:57.770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길래

695
00:49:58.540 --> 00:50:00.600
나는 오늘..

696
00:50:01.170 --> 00:50:06.760
나는 오늘 프로포즈 받는 건 줄 알았다고!

697
00:50:14.200 --> 00:50:19.170
호랑의 꿈은 17살때부터 한결 같았다

698
00:50:19.780 --> 00:50:22.200
자그마치 7년이야

699
00:50:22.200 --> 00:50:26.260
이제 우리 매장 막내도 결혼하는데

700
00:50:26.260 --> 00:50:32.770
나는..언제까지 나이 서른에 연애만 해야 되는거냐구?

701
00:50:36.570 --> 00:50:39.200
좋은 엄마가 되는것

702
00:50:40.790 --> 00:50:45.080
내 나팔관도 이제 얼마 안남았어

703
00:50:45.080 --> 00:50:47.780
내 자궁도 이제 늙는다고!

704
00:50:52.290 --> 00:50:54.710
야 못들어주겠네 진짜

705
00:50:55.320 --> 00:50:57.660
야, 울지 마. 그만해

706
00:50:57.660 --> 00:51:00.040
결혼 그게 뭐라고 진짜

707
00:51:00.970 --> 00:51:04.740
뭐? 결혼?

708
00:51:05.380 --> 00:51:08.090
그게? 그래

709
00:51:08.090 --> 00:51:13.110
너같이 잘난 맛에 세상 혼자 다 사는 너같은 여잔 결혼 같은거 우습겠지

710
00:51:13.110 --> 00:51:18.800
근데 나같이 쥐뿔도 없는 년은 결혼이 다라서 그런다

711
00:51:18.800 --> 00:51:21.730
인생의 목표다, 왜!

712
00:51:25.330 --> 00:51:29.760
그런 말이 아니잖아 내 말은. 니 인생이 나팔관이야?

713
00:51:29.760 --> 00:51:31.730
니 아이덴티디가 고작 자궁이야?

714
00:51:31.730 --> 00:51:33.900
왜 니 자존감을 결혼이랑 맞바꾸냐고?

715
00:51:33.900 --> 00:51:38.140
나같은거 자존감도 자궁에 붙어있어서 그렇다, 왜!

716
00:51:38.140 --> 00:51:41.160
야, 양호랑. 너 꼬지 마!

717
00:51:41.160 --> 00:51:46.140
-왜 계속 말을 꼬아 들어? -잘난 척 좀 하지마. 재수없으니까

718
00:51:46.140 --> 00:51:49.380
미친년 저거 또 지랄병 도졌네

719
00:51:49.800 --> 00:51:52.110
아으, 진짜

720
00:51:52.110 --> 00:51:54.150
야, 어디가?

721
00:51:54.730 --> 00:51:57.030
나 더는 여기 못있겠다

722
00:51:57.030 --> 00:51:59.670
-먼저 갈게. -야, 수지야, 수지야!

723
00:51:59.670 --> 00:52:02.000
야, 수지야

724
00:52:02.650 --> 00:52:04.970
아, 진짜. 잠깐

725
00:52:20.740 --> 00:52:22.920
수지야..

726
00:52:22.920 --> 00:52:25.720
지호. 내가 오늘 어땠는지 알아?

727
00:52:25.720 --> 00:52:28.430
나 오늘 모처럼 제 시간에 퇴근한 날인데

728
00:52:28.430 --> 00:52:32.810
그놈의 소파 산다고 지 남친 따라다니고 지 방 청소까지 했어

729
00:52:32.810 --> 00:52:35.310
근데 내가 저한테 재수없단 얘기까지 들어야겠어?

730
00:52:35.310 --> 00:52:39.900
알아, 랑이가 오늘 잘못했어

731
00:52:39.900 --> 00:52:46.890
그러니까 얼굴보고 화내고 싸우고 그러고 풀고 가

732
00:52:46.890 --> 00:52:49.640
너까지 오늘 이렇게 가버리면

733
00:52:49.640 --> 00:52:53.730
랑이 쟤 너무 외롭잖아 오늘

734
00:52:54.690 --> 00:52:57.090
외로운 것도 시간이 있어야 하는거야

735
00:52:57.090 --> 00:52:59.640
잘 시간도 피곤한 친구한테

736
00:52:59.640 --> 00:53:03.500
지 짜증을 기어코 푸는 게 그게 섭섭하다고 난

737
00:53:09.400 --> 00:53:12.460
-지호, 잠깐만. -어, 받어

738
00:53:14.580 --> 00:53:16.670
네, 대표님

739
00:53:18.570 --> 00:53:22.820
아, 정말요? 저 찾으셨어요?

740
00:53:22.820 --> 00:53:27.330
고등학교 때 수지의 꿈은 사장님이었다

741
00:53:27.330 --> 00:53:32.280
무슨 일을 하든간에 꼭 사장이 될거라고 했다

742
00:53:32.280 --> 00:53:35.510
아니오. 대표님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겠어요

743
00:53:36.810 --> 00:53:41.010
항상 자신이 인생의 주인공이었던 멋진 아이

744
00:53:41.970 --> 00:53:43.740
그게 수지였다

745
00:53:43.740 --> 00:53:47.300
네, 네. 곧 갈게요. 네

746
00:53:53.650 --> 00:53:55.700
나 회사 들어가 봐야 될 것 같애

747
00:53:55.700 --> 00:53:57.700
지금? 이 밤에?

748
00:53:57.700 --> 00:54:00.050
낮밤이 어딨냐 월급쟁이가

749
00:54:00.050 --> 00:54:04.620
중요한 클라이언튼데 술자리 빠지면 뒤끝 엄청..

750
00:54:13.810 --> 00:54:16.970
사장님이 되고 싶었던 수지는

751
00:54:22.410 --> 00:54:25.760
사장님들이 부르면 달려가야 하는

752
00:54:25.760 --> 00:54:28.260
회사원이 되었고

753
00:54:38.420 --> 00:54:41.950
결혼이 유일한 꿈이었던 호랑은

754
00:54:45.680 --> 00:54:51.570
연애 5년에 동거만 2년 째

755
00:54:59.340 --> 00:55:03.110
그리고 나는 서울에서 살기위해

756
00:55:08.770 --> 00:55:14.260
집주인과 결혼하기로 했다

757
00:55:17.770 --> 00:55:22.000
키퍼 정면으로 가는 군요

758
00:55:22.000 --> 00:55:24.780
이야기는 잘 되셨습니까?

759
00:55:24.780 --> 00:55:28.010
친구분들이 납득하신던가요?

760
00:55:28.010 --> 00:55:33.260
아니오, 못했어요. 일이 좀 있어서

761
00:55:38.510 --> 00:55:43.510
저기 혹시 친구분들은 뭐하세요?

762
00:55:44.850 --> 00:55:47.340
아니 그러니까..

763
00:55:47.340 --> 00:55:53.440
다들 무슨 일 하시면서 어떻게들 사시는지

764
00:55:54.550 --> 00:56:00.670
뭐, 회사 다니거나 결혼했거나 사업하거나

765
00:56:00.670 --> 00:56:03.780
그렇게들 살죠, 남들처럼

766
00:56:05.600 --> 00:56:09.110
그렇죠? 남들처럼

767
00:56:13.210 --> 00:56:15.090
아니, 문득

768
00:56:15.690 --> 00:56:19.860
저희가 지금 어디쯤 서있는건지

769
00:56:21.040 --> 00:56:23.560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770
00:56:24.150 --> 00:56:26.890
다들 달려가고는 있는데

771
00:56:26.890 --> 00:56:30.210
이게 지금 꿈에 가까워지는 건지

772
00:56:30.210 --> 00:56:32.810
아니면 멀어지는 건지

773
00:56:34.070 --> 00:56:36.250
감이 잘 안와서

774
00:56:36.870 --> 00:56:40.540
그래서 먼저 가본 사람들은 어떻게들 사나

775
00:56:40.540 --> 00:56:44.850
궁금해져서요. 그래서 여쭤봤어요

776
00:56:44.850 --> 00:56:49.260
그런거라면 더더욱 다른 사람에게 물어선 안되죠

777
00:56:49.260 --> 00:56:52.170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니까

778
00:56:52.710 --> 00:56:57.280
잘 아시겠지만 이미 모든게 포화나 고갈 상태이기 때문에

779
00:56:57.280 --> 00:56:59.980
세상은 더이상 나아지진 않을겁니다

780
00:56:59.980 --> 00:57:05.020
그러니까 모든 기준도 새롭게 세워야겠죠

781
00:57:05.020 --> 00:57:06.490
가령 예를 들자면-

782
00:57:06.490 --> 00:57:11.640
결혼 같은거요?

783
00:57:12.820 --> 00:57:14.460
네

784
00:57:21.480 --> 00:57:24.380
세상이 나아질리가 없으니

785
00:57:28.220 --> 00:57:32.680
당연히 내 인생도 더 나아질리가 없다

786
00:57:35.010 --> 00:57:37.630
더 나은 내일이 아니라

787
00:57:37.630 --> 00:57:40.760
최악의 내일을 피하기 위해

788
00:57:40.760 --> 00:57:43.400
사는 걸지도 모른다

789
00:57:49.220 --> 00:57:50.670
그럼

790
00:57:51.260 --> 00:57:53.540
아, 저 잠깐

791
00:57:54.770 --> 00:58:00.860
제가 저희 결혼생활에 대한 기준을 한번 생각해봤는데요

792
00:58:00.860 --> 00:58:06.300
어, 아무래도 이 결혼의 제 1기준은 효율성과 경제성이 아닐까 싶어서요

793
00:58:06.300 --> 00:58:09.330
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794
00:58:09.330 --> 00:58:15.210
그래서 말인데, 여타 비용이 드는 일은 좀 되도록 생략했으면 하는데요

795
00:58:15.210 --> 00:58:18.540
결혼식이라던가 그런 건 당연히

796
00:58:18.540 --> 00:58:20.820
당연히 생략입니다

797
00:58:20.820 --> 00:58:25.400
저희 결혼에 관한 모든 절차과 지출은 딱 상견례까지입니다

798
00:58:25.400 --> 00:58:28.610
네. 꼭 그래야 될 것 같아요

799
00:58:28.610 --> 00:58:31.380
네. 반드시

800
00:58:33.410 --> 00:58:35.920
예전처럼

801
00:58:35.920 --> 00:58:37.840
꿈깨자

802
00:58:38.790 --> 00:58:41.410
사랑해서 결혼하는건

803
00:58:46.490 --> 00:58:48.540
금수저들이나 하는 의식이다

804
00:58:48.540 --> 00:58:55.780
♫ <i>잠시만 따뜻한 어깨를 빌릴게</i> ♫

805
00:58:55.780 --> 00:59:00.910
♫ <i>힘들어 지쳐 버린 영혼의 쉼터가 되어줘</i> ♫

806
00:59:00.910 --> 00:59:05.010
이제, 우리는..

807
00:59:05.010 --> 00:59:12.740
♫ <i>잠시만 상처난 내 맘을 맡길게</i> ♫

808
00:59:12.740 --> 00:59:16.780
♫ <i>한번씩 지나치다</i> ♫

809
00:59:16.780 --> 00:59:21.700
♫ <i>무심히 바라봐도 좋아</i> ♫

810
00:59:22.680 --> 00:59:27.780
근데 저희 아무것도 안하기로 하지 않았나요?

811
00:59:29.850 --> 00:59:34.090
네, 그랬던 것 같네요

812
00:59:35.040 --> 00:59:39.980
그저 평범하게 먹고 살기 위해

813
00:59:40.480 --> 00:59:44.430
뭐라도 해야한다

814
00:59:50.880 --> 00:59:57.340
♫ <i>아임 인 러브 너에게 빠져 들어가는 순간</i> ♫

815
01:00:00.400 --> 01:00:04.500
♫ <i>소 인 러브 이상해 내가 아닌 것 같아</i> ♫

816
01:00:08.280 --> 01:00:13.050
제가 동성애자다에 베팅하셨던분. 이성애자다

817
01:00:13.050 --> 01:00:14.910
무성애자다

818
01:00:14.910 --> 01:00:17.300
저 결혼합니다

819
01:00:17.300 --> 01:00:19.240
-언제부터 사귄건데?-사?

820
01:00:19.240 --> 01:00:21.420
집주인과 세입자의 관계 이상

821
01:00:21.420 --> 01:00:24.280
요구받는 건 사실 좀 많이 불편합니다

822
01:00:24.280 --> 01:00:28.150
헤어진 마당에 말해 뭐해 입만 아프게? 라고 전해주세요

823
01:00:28.150 --> 01:00:30.220
디피됐던 거라서 그러는 거야

824
01:00:30.220 --> 01:00:31.740
그거였네

825
01:00:31.740 --> 01:00:34.820
아버지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826
01:00:34.820 --> 01:00:36.720
순딩이 그거 엄한 사람한테 넘어간 거 아냐?

827
01:00:36.720 --> 01:00:39.880
제 결혼식입니다. 그래서 꼭 가야합니다

828
01:00:39.880 --> 01:00:43.110
아주 짧고 흔한 결혼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