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부작 미니 시리즈>
19금 오컬트 로맨스 코믹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가제)
제 4 회
씬/1 전회 연결 - 썬 홀 (밤)
지박령과 대치하는 봉선(순).
칼을 들이대며 위협하는데, 지박령 있는 힘껏 칼 쳐내고
날아가던 칼, 벽을 맞고 튕겨 꽃병에 맞고, 꽃병 와장창 깨지는
봉선(순) !! (놀라고)
지박령 (역시 놀라 휘리릭~ 사라지고. C.G)
씬/2 전회 연결 - 선우 숙소 (밤)
와장창!! 소리에 놀라는 선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난다.
얼음 된채로 선우, 다시 귀 기울이는데 조용하고..뭐지 싶은데
서빙고(E) 귀신이 엄청 들러 붙겠는데? 여기도 뭐, 장난 아니겠어 귀신이.
선우 (긴장) 귀, 귀신이 어딨어..(하면서도 잔뜩 겁 먹은 표정으로 천천히 서 랍에서 후레쉬를 꺼내 든다)
씬/3 썬 레스토랑 홀 (밤)
봉선(순), 불 얼른 끄고 숨 죽이는데..아무 기척도 없다.
“못 들었나..?”다시 불 켜려는데..계단 방향에서 후레쉬 불빛이 보인다.
놀라 얼른 테이블 밑으로 숨는 봉선(순).
이윽고, 선우가 후레쉬를 들고 홀 여기저기를 비추며 다가온다. 붙여놓 은 의자를 보며 !!! 더욱 의심스런 표정으로 다가와 서는 선우. 하필이 면 봉선(순)의 새끼 손가락을 밟은.
봉선(순) 악, 소리가 나려는걸 손으로 입 막고 참고..
다행이 다시 발을 뗀 선우, 이번엔 테이블 밑을 후레쉬로 하나하나 비 춰보기 시작한다. 1번 T, 2번 T, 3번 T..
봉선(순), 죽었다..눈 질끈 감는데..
이때 위쪽에서 왈왈! 스토커가 짖자 옥상쪽을 보는 선우.
눈뜨는 봉선(순), 멀어지는 선우 발 보고 휴~안도하고..
테이블 밑에서 천천히 기어 나오는데 얼굴로 확~들어오는 불빛.
봉선(순) (너무 환한 불빛에 눈도 못뜨고 손 내밀어 빛 막는데)
선우 누, 누구야?! (하다 다시 보며) 나봉선..?
봉선(순) (빛 막으며) 아.. 좀 치워요.. 눈 멀겠네 진짜..
선우, 후레쉬를 끄고 홀 불을 켠다.
봉선(순), 테이블 밑에서 기어 나오다 테이블에 머리 톡, 받고
선우 (보며).. 여기서.. 뭐하냐 너?
봉선(순), 머리 아픈지 손으로 비비며 눈치 보고 서 있고
마주 선 두사람의 모습에서 타이틀 뜬다..“오, 나의 귀신님..4화”
씬/4 썬 레스토랑 앞 (밤)
방금 내린 비에 촉촉하게 젖은 밤.
암흑인데..썬 레스토랑 홀에만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다.
씬/5 썬 레스토랑 홀 (밤)
선우 앉아있고, 봉선(순) 맞은편에 앉아 손가락으로 테이블 문지르는
선우 그래서..도둑잠을 잘라 그랬다고, 여기서?
봉선(순) 도둑잠은 어감이 좀 거시기하네..그냥 일박이라고 해주죠.
선우 안 들켰으면 이박, 삼박 계속 비빌려고 했던거 아냐?
봉선(순) 그게..(사정모드로) 제가 안타까운 사정이 쫌 있어서요..돈 문제도 그렇고, 맘대로 거취를 정하기가 곤란하거든요 어떻게, 안될까요?
선우 (딱 잘라/o.l) 안돼.
봉선(순) 왜요? 죽은듯이 잠만 자고 사람들 오기전에 빠져 나갈게요.
선우 그래도 안돼. 넌 니 밥먹는 밥상에 누가 엉덩이 대고 자면 좋겠니? 여기가 니 직장이지 숙박업소야?
봉선(순) 그건 그런데..(눈치) 아..지금 나가면 서울역밖에 갈데가 없는데..
선우 친구집이라도 가.
봉선(순) (계속 엉기는) 친구 없는데.
선우 모텔을 가던지.
봉선(순) (말대꾸하듯) 거긴 남자랑 가야지, 혼자 뭔 재미로..
선우 (놀라) 야! 너 진짜..!
봉선(순) 그러니까 한번만 봐줘요 셰엡~ 그지한테 적선하는 셈 치고.
에? 에~? (애교 작전이다) 아응~ 셰에엡~!
씬/6 동네 거리 (밤)
가방 매고, 큰 칼 어깨에 울러매고 황망하게 서 있는 봉선(순).
봉선(순) ..애교 좀 부렸다고 그렇게 화를 내나 참..
(걷기 시작하는) 어디로 가야돼..진짜 막막~하다~(터덜터덜 가는)
(컷) 봉선(순)이 기웃거리고 있는 곳, 다름 아닌 기사식당 앞이다.
환하게 불이 켜져있는 식당.
순애부가 안에서 혼자 소주를 마시며 멍하니 티비 보는 모습 보인다.
봉선(순) ..또 술이시네 아부지..저러다 진짜 클나는데..(속상하다)
문을 박차고 들어가 말리고 싶지만, 주저되는 봉선(순).
안타까운 표정으로 보다가 이내 발길을 돌리는
주인(E) 걸 갖구 들어간다고..?
씬/7 찜질방 입구 (밤)
찜질방 주인, 큰칼 옆으로 매고 가방 들고 서 있는 봉선(순)을 수상하 다는듯 위아래로 훑어보고 있다,
봉선(순) 아, (칼 빼며) 이거요? 별거 아닌데..?
주인 (기겁) 어머~ (물러서면)
봉선(순) 그럼 두고 들어 갈테니까 천원만 빼주실래요? 계란이 먹고 싶은데 딸랑 만원밖에 없어서..(하며 위협하듯 휙~ 휙~ 칼을 허공에 휘두르는)
씬/8 찜질방 (밤)
삶은 계란 머리에 팍! 치는 찜질복 차림의 봉선(순).
껍질을 까서 계란 먹으며 찜질방 구경중이다.
봉선(순) 음~ 역쉬, 찐계란은 맥반석이야. (먹으며 두리번거리다, 만화책 보며 누 워 있는 젊은 남자 발견한다. off)..오오..내 스타일..
봉선(순), 남자 뒤쪽으로 쓱 눕더니..
마치 잠버릇으로 뒤척이는척 굴러서 남자 등쪽에 착 밀착한다.
봉선(순) (씩 웃으며..off) 찜질방이 아주 좋은데네..(밀착한채 뭔가 느끼는데)음
여자 자기야. (식혜 들고 와선 봉선(순) 보며 뭐야, 째리는)
봉선(순) (얼른 다시 잠꼬대하는척) 음냐 음냐..(굴러서 저만치 떨어지면)
여자 (그래도 기분 나쁜듯) 자기야, 우리 딴데 가자. (남자 데리고 가는)
봉선(순) (눈 살짝 뜨고) 띠기럴..또 좋다 말았네..(입맛 다시는데)
아줌마들(E) 어머어머 세상에~/뭐야, 걸신 들렸나봐~! (웅성이는)
봉선(순)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싶어 보면)
아줌마들, 모여 서서 신기해 죽겠다는듯 누군가 쳐다보고 있고
봉선(순), 호기심에 일어나 다가가 보면
어떤 깡마른 여자가 식혜 다섯통에 계란 한판을 혼자 까먹고 있다.
아줌마1 ..벌써 두판째야..미쳤나봐 진짜..
아줌마2 아니..저 뱃가죽으로 저게 다 들어가? 배 터지는거 아냐 진짜?
봉선(순) (갸웃해서 보면)
마른녀 (아구아구 밥그릇 들고 먹다가 봉선(순)과 눈 마주친다)
봉선(순) ! (혹시 너냐..? 하는 눈빛)
마른녀 !! (역시 너도 너냐..? 하는 눈빛 보내는데)
순간, 마른녀의 몸에서 일팔귀가 들썩들썩 분리되어 나오는(C.G)
씬/9 찜질방 불가마 안 (밤)
봉선(순)과 일팔귀가 가부좌 틀고 앉아있다.
봉선(순) 차..나더러 남의몸에 빙의나 해 다닌다고 지랄지랄해쌌더니 지는..
일팔귀 야, 요새 제삿밥 얻어먹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니? 귀신은 느는데 제사 지내는것들은 줄어들구, 오죽하면 내가 저런 비리비리한테 빙의를 해서 뱃속을 채우겠냐. (피식) 너도 딱히 나은 처지 같진 않은데..
봉선(순) 말도 마라. 실은..(보며) 나 갇혔다..?
일팔귀 갇혀? (하다) 어머어머, 너 주파수 맞는 애한테 딱 걸렸구나?!
봉선(순) (끄덕끄덕)
일팔귀 야~ 너 어쩌냐. 그거 잘못 갇히면 진짜 기약 없는거라던데?
봉선(순) 아 그니까. 팔자에 없는 주방 따까리까지 하고 있다니까 지금. (하다) 근데 뭐, 나쁘진 않아. 간만에 사람처럼 사니까 재미도 있고. 그리고 나 실은 우리 아부지 만났거든. 생전 기억도 거의 다 되찾고.
일팔귀 (본다. 살짝 걱정) 너 그러다 쭉 눌러살고 싶으면 어쩔라 그러냐?
봉선(순) 야 설마~ 삼년 지나면 악귀 되는거 뻔히 아는데 그러겠냐 내가?
일팔귀 그니까. 너 악귀 그거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지금 사회에서 일어나는 패륜 범죄, 유괴, 토막. 그거 다 악귀짓이야. 걔들이 인간 홀린거라구.
봉선(순) 알어, 그래서 걱정야. 아부지 만난건 반갑고 좋지만, 악귀 안될려면 얼 른 처녀 한 풀고 이승에 미련 버리고 올라가야될텐데..아씨~ 띠기럴. 이 놈의 양기남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우니 원. (하는데)
/불가마 밖, 아줌마들 혼자 중얼거리는 봉선(순) 보며 “미 친거같지?
벌써 두시간째야”“오늘 여기 왜 미친년 투성이야?”웅성대는
씬/10 다음날/동네 외경 (아침)
출근길 재촉하는 사람들..등교길의 학생들..
씬/11 썬 레스토랑 앞 거리 (아침)
찌뿌둥한듯 목 꺾으며 걸어오는 봉선(순).
봉선(순) 아~옆에 커플땜에 싱숭생숭해서 잠도 못자고..그럴려면 아예 모텔을 가 든지 씨..공익정신들이 읎어 하여튼. (하는데)
이때, 뒤에서 톡톡 누군가 어깨를 친다. 돌아보면 성재다.
봉선(순) (놀라) 어, 최 경장님..
성재 출근이 이르네요? (하다 칼 보고) 근데, 건 뭐에요?
봉선(순) (당황) 아, 이거..오다가 인형뽑기 해서 건졌는데..대박이죠? 하하..
씬/12 편의점 (아침)
성재와 봉선(순), 편의점 한켠에서 컵라면 먹고 있다.
성재 고마워요, 라면 친구 해줘서. 아니면 혼자 먹었을텐데..
봉선(순) 집에 가서 밥을 드시지 왜.
성재 철야하고 나면 라면이 땡기거든요. 근데 은희는 내가 라면 먹는걸 싫어 해서..가끔 이렇게 몰래 먹고 들어가요. (웃는다)
봉선(순) (본다)..많이 사랑하시나봐요.
성재 누구, 은희요? 아 글쎄, 그런거 같은데요? (웃는데)
봉선(순) (혼자 울컥해서는 다다다) 결혼은 언제 하셨는데요?
보자마자 이 사람이다 싶으셨어요? 은희씨가 먼저 좋아했어요 아니면 최경장님이 먼저 쫓아다니셨어요?
성재 (좀 외외라 어리둥절) 아, 물론 제가 먼저 쫓아다녔죠. (표정 보며) 봉 선씨가 우리 부부한테 궁금한게 참 많았네요 그동안.
봉선(순) 네..쫌. (하다) 행복하시면 됐어요. (라면 먹는둥 마는둥 하는데)
성재 (먹다가 보며) 어.. (손가락으로 봉선(순) 뻗친 머리 가리키는)
봉선(순) 에? (엉뚱한데 만지면)
성재 아니..(웃으며 제 손으로 봉선 뻗친 머리를 살짝 눌러준다)
봉선(순) (당황) 아..예..고맙습니다..(머리 만지며..off) 아씨, 뭐가 이렇게 자상 해. 이러면 제가 마음을 비울수가 없잖아요. (울상 짓는데)
성재 (보며)..안먹어요?
봉선(순) (당황) 먹어야죠. 먹어요. (젓가락으로 라면 뭉탱이로 입에 막 넣으면)
성재 (놀라) 어, 뜨거울텐데..
봉선(순) (바로 도로 뱉는다) 그러네..좀 뜨겁네요 심하게..(어색하게 웃는)
씬/13 썬 레스토랑 홀 (오전)
막 출근한 은희, LP판을 올리면 ‘꽃의 왈츠’류의 발레곡.
#. 회상 인서트 - 건강하던 시절, 무대위에서 우아하게 발레하던 은희. 다시 현실. 은희, 자기 발 내려다보며 움직여보려 애쓰는데..발가락만 꼼 지락꼼지락. 심란한데..봉선(순) 가방, 칼 매고 들어온다.
은희 (반기는) 좀 늦었네 봉선씨. (하다 칼 보고) 어.
봉선(순) (더 듣지도 않고) 이 칼이요? 인형뽑기해서 하나 뽑았어요. 뭐, 더 궁금 한거 있어요? (뚱하니 보면)
은희 (봉선 말투에 의아하면서도) 아, 아뇨. 옷 갈아입고 나와요 얼른.
봉선(순) (뚱해 들어가며 혼잣말) 치..라면이 뭐가 어때서..
은희 (나한테 말한건가 싶어) 응?
봉선(순) (보며, 툭) 라면도 음식이거든요. 날마다 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고..그렇게 빡빡하게 말이야..유기농 좋아하는 사람들이 꼭 잔병치레하고 감기 달고 살드만 뭐..(궁시렁대며 휴게실로)
은희 ?? (무슨 소린가 싶은)
씬/14 썬 레스토랑 주방 (오전)
준 반죽하고.. 동철, 지웅 재료들 구분해 넣고..
민수, 어제 음주의 여파로 속이 안좋은지 까칠해져 서 있다.
민수 아~~어제 너무 달렸나 입에서 시궁창 냄새가 나네 그냥..
난 오늘 크림 금지. 크림은 죽어도..(하다) 읍~~ (쏠리는지 입 막으면)
동철 (얼른 제 조리복 앞자락 민수 앞에 대곤) 쓰, 쓰레기통, 쓰레기통!
민수 (아니란듯) 으으~~(고개 저으며, 턱으로 비닐 가리키는)
지웅 (얼른 비닐 갖다주는)
민수 (비닐 입에 대고 푸아~푸아~ 산소 흡입하는) 아..아..
지웅 괜찮아요 수 솊? 어제 너무 심하게 섞드라니.
준 (힐끗) 물 드려요?
민수 됐어, 물도 넘어올거같애. 내가 또 술을 섞어마시면 진짜 똥철이 동생이 다 내가. 아~ 속쓰려어~~~ (하는데)
봉선(순) (조리복 입고 들어온다) 죄송함다~ 쫌 늦었슴다~
민수 (야리며) 쫌~? 이게 쫌 늦은거냐? 막내 주제에 빠져가지구말야.. 너 혼자 회식했냐? 너 혼자 어제 술 마셨냐고?
봉선(순) 에이~많이 늦지두 않았구만 왜그래요 오빠아~
민수 내가 왜 니 오빠야? 우리 엄마가 널 낳았어? 왜 오빠야 내가?
봉선(순) 기억 안나요? 어제 오빠라고 부르라고..
민수 (o.l) 내가? 누구, 널? 말두 안돼. 내가 널 얼마나 싫어하는데..
원래 술 먹고 객기 부린건 기억하는게 아니에요. 그게 예의야, 안그냐?
동철/지웅 (할수 없이) 뭐 그렇죠./그럼요 수 솊. (하는데)
선우 (들어온다) 분위기 좋다, 일들 안하고?
봉선(순) (눈 마주친다. 원망섞인 눈빛)
선우 (무시하고, 민수 냄새에 찡그리며) 야, 민수. 너 어제 얼마나 마셨어?
민수 (눈치 보며) 그냥 쬐끔..많이..
선우 아~냄새. 조절해가면서 마시랬지 내가, 담날 지장 없게. (째리고) 오늘 스탁 간은 동철이가 봐. 민수는 재료만 맡고. 빨리 움직여. (나가는)
씬/15 썬 레스토랑 홀 (오전)
선우, 나오면..은희 핸드폰 들여다보며 미소 짓고 있다.
선우 뭐야? (하고 보면 친구가 올린 아기 사진이다)
은희 이쁘지? 내 친구 애기, 이제 막 돌 지났대는데 거의 뛰는거 있지?
선우 ..(맘이 안좋다. 괜히) 별로 이쁘지도 않구만. 난 동물, 애기, 이런 소통 안되는 애들 딱 질색이야. 뭐가 말이 통해야지 답답하게..
은희 치. 조카 태어나면 젤 이뻐해줄거면서.
선우 (보며, 조심스럽게) 갖고 싶어?
은희 응? (보다) 그럼, 갖고싶지. 요샌 그런 생각도 들더라. 너무 원하니까 안주시는거 아닌가..(하다 얼른) 우리 커피 마시까? 땡기지?
선우 내가 뽑을게. (하는데 핸드폰 울린다. 보고 표정, 받는) 어 왜.
소형 (F) 넌 꼭 전활 그렇게 받더라, 어 왜. 되게 김 새거든 사람?
선우 (커피 내릴 준비하며) 아침부터 왜 또 까칠모드야? 밤 샜지 너.
소형 (F) 귀신이구나. 오늘 잠깐 시간 내서 올수 있어?
선우 방송국에? 왜?
소형 (F) 예고 만드는데 하이라이트 말고 몇컷 찍어야 될거 같아서. (하다) 아 참, 봉선씨도 같이.
선우 나봉선? (못마땅, 주방쪽 보며) 그냥, 혼자 가면 안돼?
씬/16 거리/차 안 (오후)
선우, 운전하고..봉선(순) 옆에 앉아 호기심에 이것저것 만져보는
소형 (F) 안돼, 봉선씨두 반응 좋단말야. 같이 와 셋트루 찍게.
봉선(순) 와..좋네 차. (하다 선우 눈치보며) 어젠 찜질방에서 잤거든요. 와..진짜 불편하드라. 웬 데이트족은 그렇게 많은지 눈꼴도 시렵고 진짜..
선우 누가 물어봤어?
봉선(순) 아니 난 그냥, 궁금할까봐서. 근데 저번에 그 누룽지북어국밥이요..
선우 (흠칫)
봉선(순) 그거 진짜 아슬아슬했죠. 사람들이 다 셰프님 아이디언줄 알던데..
선우 (냉정) 잔머리 굴리지 마. 방송 벌써 나왔구, 별로 티도 안났어. 그걸루 어떻게 비빌 생각이면 이미 늦었어, 디 엔드.
봉선(순) 치..진짜 치사빤스다 진짜. (하는데)
선우 아~ 근데 왜 이케 추워 차 안이. (온도 본다. 18도다) 응? 설정 24도 로 해놨는데 왜 이래 이거. 고장났나? (온도 설정 마구 올린다)
봉선(순) (앗차, 저 때문이다. 선우에게서 최대한 떨어지는데)
선우 아씨, 왜 이래 진짜. (몸서리 치며 아예 에어컨을 끈다)
봉선(순) (행여나 들킬까, 슬쩍 차유리를 내리는)
씬/17 방송국 외경 (오후)
선우 차, 방송국 안으로 들어가는
소형(E) 촬영은 얼마 안걸려, 한시간이면 끝날거야.
씬/18 방송국 회의실 (오후)
밤 샌듯 푸석푸석한 소형, 머리 긁적이며
선우와 봉선(순)에게 예고 컷 촬영 설명을 하고 있다.
소형 지난번 타이틀 촬영한거 있지? 그때처럼 이미지성으로 갈거야.
멘트 없으니까 긴장하지 말고, 그냥 요리만 하면 돼. 봉선씨두요. (하곤 머리 또 긁적이면)
선우 그만 쫌 긁지..세순 했냐?
소형 (눈치 보며 겸연쩍게)..이는 닦았어.
선우 대~단하다 진짜. 뭔 예술 작품을 만드시느라고..
소형 고만하지. 안그래도 봉선씨 보기 좀 부끄럽거든 나? (하며 예고 대본 챙기다가 종이 끝에 손이 확 벤다) 아, 아~~
선우 야! 조심 좀 하지 쫌! (얼른 티슈 뽑아 손에 대 주며) 애가 왜 그렇게 덜렁거리니 넌! (진짜 화난듯 화 내면)
소형 (어이없다) 야, 이거 내 손가락이야. 누가 보면 너 찌른줄 알겠다 내가.
선우 (살짝 무안) 그니까..조심 좀 하라구 덜렁아 매사에. (눌러 주는데)
봉선(순) (어? 이거 그린라이트 아냐? 하는 표정인데)
이때, 선배 피디 아이스 커피 들고 들어온다.
선배 이피디, 밤 샜다며? 눈 좀 붙이지 바로 일이야? (아이스 커피 건네면)
소형 (받는) 땡큐요, 선배는 출장 간다 그러지 않았어요 중국?
선우 (빠직~ 쟨 또 뭐야?)
선배 아~ 내일. 필요한거 있음 얘기해. 면세점 왔다갔다 질색인데, 니 선물 은 내가 사러간다 기꺼이.
소형 됐습니다, 와이프꺼나 챙기십시오.
선우 (와이프? 와이프도 있는 남자야? 또 빠직~)
선배 와이프 선물을 왜 사니, 월급 통째로 갖다 바치는데. 얘기해 진짜, 명품 까진 아니어두 명품 비슷한건 사줄수 있어. (하다) 야, 그러지 말고 너
중국 올래? 내가 방 잡아놓고 기다릴게.
소형 (본다) 참..선배두. 어쩜 그렇게 시종일관 지치지도 않고 들이대시나..
그 정성이면 벌써 딴 여자랑 바람을 펴두 몇 번은 폈겠다.
선배 내 말이. 이런 순정남 요새 없지 않냐, 어? (하며 소형 어깨 안마하는)
선우 (못참겠다) 저기요! 지금 얘기 중이었거든요? 예의가 없어 사람들이..
선배 아..죄송합니다, 실례했습니다. (돌아서며) 아이고, 무서버라..(하는데 핸 드폰 울린다. 주머니에서 꺼내 받는데, 차키가 툭! 같이 떨어진다. 모르 고) 네 국장님. 아뇨..옆에 회의실인데요..(하며 저쪽으로 가면)
소형 (선우 보며) 야 신경 쓰지마, 어디까지 했더라..(예고 대본 보는)
선우 (딴데 보는척하며 발로 툭툭, 제 쪽으로 키를 모는)
봉선 ! (그런 선우 보는)
선우 (시선 딴데 둔채 얼른 키를 주워 제 겉옷 겉 주머니에 슬쩍 넣는다)
봉선(순) (뭐야, 딱 걸렸어. 씩~사악한 미소 짓는)
씬/19 방송국 로비 (저녁)
선우,소형,봉선(순) 셋트장 쪽에서 나온다.
봉선(순), 곁눈질로 선우 소형 훔쳐보며 연신 실실거리는
소형 수고했어 강 솊, 봉선씨두.
근데 봉선씬 아무래도 카메라 체질인가봐. 시침 뚝 떼고 너무 잘 해.
봉선(순) 글쎄요..시침 뚝 떼는 전문은 따로 있는거같은데..
소형 (?) 누구?
선우 (?) 뭔 소리야?
봉선(순) 아니에요, 그런게 있어요. (혼자 실실 거리는데)
맞은편에서 좀 전의 선배가 뛰어 온다.
선배 야, 이피디. 너 혹시 내 차키 못봤냐?
소형 차키요? 못 봤는데..잃어버렸어요?
봉선(순) (쓱~선우 보는데)
선우 (괜히 시선 딴 데 보는)
선배 아까 분명히 주차하고 주머니에 넣은거까진 기억 나는데..아씨~어디갔 지? 나 와이프 생일이라 저녁 약속했는데..차에 꽃바구니도 있는데 씨..
소형 진짜? 사람 불러야 되는거 아냐?
선배 야, 그거 외제차라 키 하나에 30만원도 더 한단 말야~! 아 씨..(가는)
소형 (혼잣말) 못말려. 어서 차키를 잃어버리군..(하곤) 참, 내가 치맥 살게 먹구 가 선우야, 봉선씨두요. 점심도 못 먹구 와서 배고플거 아냐.
봉선(순) 치맥 좋~죠!
선우 야, 가게 들어가 봐야지 무슨 치맥은..
소형 아이고, 강 셰프님. 오너가 가끔 자리도 좀 비워주고 그래야 밑에 애들
두 숨을 쉬지. 먹구 가 그냥, 나두 배 고프단말야.
선우 (소형이 배 고프다니) 배 고파?
소형 어, 나두 점심 못먹었어. 차 가져왔으니까 넌 치킨만 먹어야겠다, 잠깐 사무실 올라갔다 갈게 요 앞에 호프집 가 있을래?
봉선 (저 의뭉스런놈.. 선우 보는 표정에)
봉선(순)(E) ..좋아하죠 이피디님, 그냥 친구 아니죠..?
씬/20 호프집 (저녁)
물 마시다 도로 뿜는 선우. 앞에 봉선(순)이 앉아있다.
선우 뭐, 뭐?
봉선(순) 난 눈치 다 깠는데. 좋아하잖아요 여자로.
선우 (당황) 야, 뭔 소리야 너? 우리가 몇 년 친군데..괜히 헷소리 할거면 빨 리 가. 치킨이구 뭐구 가 얼른.
봉선(순) 에이, 알았어요. (수긍하는척하다가 슬쩍 일어선다)
선우 ?? (뭐하나 보는데)
봉선(순) (천천히 선우에게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선우 옷 주머니를 뒤진다)
선우 (놀라) 야, 야! 뭐하는거야, 야!!
봉선(순) (차키를 휙~꺼내 보이며) 이건 대체 뭘까? 셰프님 키는 이거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누구껄까~요?
선우 뭐하는 짓이야 너, 빨리 안내놔?
봉선(순) 글쎄, 셰프님이 이걸 달라 그럴 자격이 있으신가? 주인이 아닌걸로 알 고 있는데..난 다 봤는데 셰프님 아까 이거 쓱싹 하는거.
선우 (당황) 야 일단 내놔. 내놔, 안내놔? (뺏으려는데)
봉선(순) (휙 피하며) 어허~! 왜 이렇게 경솔하실까. 지금 다짜고짜로 뺏는게 능 사가 아닐텐데. 그 선밴가 뭔가 하는 시키가 이피디님한테 껄떡대서 열 받았죠? 그래서 골탕 좀 먹어봐라 쓱싹한거죠?
선우 (당황하며) 뭐래 얘가. 소설 쓰지 말고 빨리 안내놔? (뺏으려면)
봉선(순) (피하며) 에헤이~ 왜 이래 진짜. 다 알만한 사람이.
선우 뭐?
봉선(순) (키 흔들며) 협상해요, 홀에서 자게 해주는걸로.
선우 야..! 이게 어서 못된것만 배워가지구..얼른 내놔 그거!
봉선(순) 지금 쎄게 나올 상황이 아닌데..셰프님이 이거 일부러 쓱싹한거 알면 이 피디님 완전 이상하게 생각할텐데..범죄잖아요 이거, 절도.
선우 뭐? 야!! (소리 지르는데)
이때, 문 열리고 소형 들어온다.
소형 아 미안, 조연출이랑 얘기 좀 하느라구. (하다 보며) 왜 서 있어? 치킨 은 시켰어?
선우/봉선(순) 어, 어..(어쩔수 없이 앉고)/(키 챙겨 넣으며 앉는다)
씬/21 호프집 외경 (밤)
호프집 앞 주차공간, 선우차 파킹되어 있다.
행인 지나가는데 혼자 움직이는 선우 차 와이퍼. 갸웃 지나가고 나면.. 본네트 위에 앉아 와이퍼 손으로 움직이며 놀고있는 꼬마귀신.
씬/22 호프집 (밤)
소형, 봉선(순)은 생맥에 치킨..선우는 연신 물 들이킨다.
소형 (보며) 왜 안먹어? 아까부터 계속 물만 마시구..다이어트야?
선우 다이어튼 무슨..먹어. (불안한 표정, 먹는둥 마는둥)
봉선(순) 음~ 역시 치킨은 진리야. (맛있게 먹으며) 근데 그 선배님인가 하는분 차키는 어떻게, 찾으셨대요?
소형 아뇨, 결국 사람 불렀지 뭐. 엄한 돈 나갔다고 쌩 난리난리, 그러게 지 가 간술 잘했어야지 누굴 탓해. 진짜 선배만 아니면 확 패주고 싶은 스 탈이야. 좀 철이 없거든요 사람이.
선우 (그말에 힘 입어) 그래 보이더라구, 후진 놈.
봉선(순) 그래두 열은 받겠다, 돈도 많이 든다면서..(선우 들으란듯)혹시 누가 일 부러 그랬을 가능성은 없나요? 뭐 원한관계라던지..
선우 ! (얘가 또 뭔소릴..불안한데)
소형 아무리 그래도 일부러야 그랬겠어요 누가, 유치하게?
봉선(순) 그쵸? 엄청 유치한거죠 그거? 맞어, 유치해.
선우 (불안불안, 보는데)
봉선(순) (주머니 손 넣고) 어, 이게 뭐지? 뭐가 잡히는거 같은데..(꺼내려면)
선우 ! (놀라는데)
봉선(순) (껌종이 꺼내며) 껌종이구나. (하곤 다시) 어, 이건 또 뭐야? 뭐가 묵직 한게..어~? (하며 꺼내려면)
선우 (놀라) 야!! (하곤, 소형 눈치 보며) 나..화장실 좀.. (하곤 턱짓으로 봉 선(순)에게 따라와라..가는)
봉선(순) (앗싸!) 저도 잠깐..(일어나 따라가는)
씬/23 호프집 복도 (밤)
선우와 봉선(순), 대치해 서 있다.
선우 너 진짜..! (애써 화누르며)..까불래 진짜?
봉선(순) (능청) 뭘요?
선우 너 그게, 카드가 된다고 생각해? 내가 그냥 줏었다고 하면 어쩔건데?
봉선(순) 줏었어도 지금 이 상황에 갖고 있는건 이상하지. 아까 그거 찾으러 미친놈마냥 뛰어댕기는걸 못본것도 아니고..누가 봐도 수상하지 않겠어요?
선우 (맞는 말이다. 휴~ 여기서 존심을 구겨야한단 말인가?)
봉선(순) (처사 기다리다) 할 말 없으심 말구요. (가려는데)
선우 야! (잡으며).. 방..구할때까지만이다?
봉선(순) (씩 웃으며) 두말하면 개소리죠. 더 있으래두 못 있어요.
선우 (약오르는거 참으며 손 내밀면)
봉선(순) (손 잡고 세차게 흔들며 악수 하는데)
선우 (손 빼며) 확~! 키 내놓으라고!
봉선(순) 아. (주려다가) 근데 받고 딴 소리 하는거 아니죠?
선우 이씨, 내가 너야? (하곤 키 뺏고 휴지통에 확 던져 넣어 버리는)
씬/24 기사 식당 (밤)
순애부, 식당 앞에 빈 박스 쌓고 정리하고 있는데..
봉선과 비슷한 인상 착의의 여자가 지나간다.
순애부 (봉선인가 해서 반기려다 멈칫) 아니구나..난 또..(뻘쭘한)
아침저녁으로 오던 아가씨가 아주 발길을 뚝 끊네.. 내 말이 많이 서 운했나.. (맘 쓰인다. 거리쪽을 보다 들어가는)
(E) 띡, 띡, 띡, 띡~ (버튼 키 누르는 소리)
씬/25 썬 레스토랑 홀 (밤)
저기압인채 들어오는 선우 뒤를 따라 들어오며 조잘거리는 봉선(순).
봉선(순) ..언제부턴데요? 첫눈에 뿅? 아니면 언제부터인가 나도 모르게?
선우 ..(대답 않고 불 켜고, 마감 일지 보고)
봉선(순) ..근데 왜 고백을 안해요? 지금은 혼자라면서요 이 피디님?
선우 ..(마감 일지만 읽는)
봉선(순) ..셰프님 마음만 확실하면 한번 결혼했던건 뭐, 요새 흠도 아니지 않나?
대쉬해요 과감하게. 뭘 마음을 아껴, 아끼다 똥만 되지. 그렇게 우물쭈물하다가 또 엉뚱한 놈이 확~
선우 (일지 확 덮으며/o.l) 입 닫아라. 죽는다. (올라가는)
봉선(순) 오~ 카리스마.
선우 (보며) 방이나 빨리 구해, 길게 못봐줘 너. (올라가는)
봉선(순) 아이고~ 까칠하셔라. 좋아하긴 되게 좋아하나보네. (혀 내미는)
씬/26 선우 숙소 (밤)
선우 (씩씩거리며 들어와) 아~ 하필이면 나봉선한테 걸려 가지고 쪽팔리게.. 아~~~씨 진짜. (짜증 내는데)
밑에서 쿵쾅쿵쾅, 음악 소리 크게 들려오는
선우 뭐야 저건 또. 아~ (인상 일그러지는)
씬/27 썬 레스토랑 주방 (밤)
LP판으로 노래 틀어놓고, 흥얼흥얼 볶음밥 만들고 있는 봉선(순)
허락도 받았겠다 당당하고 자유롭다.
봉선(순) ..아우..이렇게 눈치 안보이고 좋은걸.
역시 사람이나 귀신이나 기회를 활용할줄을 알아야 돼요..(하는데)
선우 (들어온다. 못마땅) ..뭐하냐 너?
봉선(순) 아 솊. 볶음밥이요..치킨만 먹었더니 밥 생각이 나서..
찬장에 즉석밥이 하나 돌아댕기드라구요. 솊도 한숟갈 하실래요? (손으로 저으며) 흠~ 냄새 기가 막힌다 진짜.
선우 (눈 부라리며) 너나 배 터지게 드세요. (나가서 볼륨 확 줄이는)
봉선(순) 진짜 안드세요?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던데?
선우 (무시하고 위로 다시 올라가는)
씬/28 선우 숙소 (밤)
선우, 들어오는데..다시 열리며 그릇 들고 들어오는 봉선(순).
선우 (황당) 야, 어딜 들어와. 안 나가?
봉선(순) 그래도 냄샐 풍겼는데 어떻게 혼자 먹어요, 맛이나 보시라고..
(하다 둘러보며) 아~ 솊 방이 이렇구나. 생각보다 깔끔하진 않네.
이때, 숙소 바깥쪽에서 맹렬히 짖어대는 스토커의 소리.
봉선(순) 어, 솊. 개도 키워요? 의외다.
선우 시끄럽고, 나 밥 안먹는거 몰라? 갖구 나가 얼른.
봉선(순) 그니까요. 아니 왜? 왜 한국사람이 밥을 안먹지? 어렸을때 뭐, 밥 먹고 된통 체한적 있어요?
선우 아 남이사. 귀찮으니까 제발 나가 어? 나가나가.
봉선(순) 그럼 놓구 갈게 내키면 드세요. (그릇 놓고) 굿 나이또~! (나가는)
선우 (어이없다) 아..저거 분명히 정상 아닌데 저거. (진지하게 생각)
#. 회상 인서트 - 1회 46씬. 블로거에게 죄송합니다~연발하던 봉선/1회 48씬. 선우에게 혼나며 고개 숙이고 눈도 못 마주치던 봉선
선우 ..아니, 예전엔 내 눈도 못 마주치던 애가 진짜..
#. 회상 인서트 - 2회 39씬. 선우에게 바락바락 대들던 봉선(순)/3회46씬. 술취해 선우 쿡쿡 찌르며 느물대던 봉선(순). 4회 20씬. 키 들고 협박해대던 봉선(순).
선우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변하냐구 갑자기.
진짜 나봉선의 미스테리다 진짜..(하다 놓고 간 볶음밥에 시선이 가는)
씬/29 썬 레스토랑 건물 옥상 (밤)
스토커, 맛있게 볶음밥 먹고있고..선우 그 앞에 서 있다.
선우 (보며) 맛있냐? 아주 환장을 한다 너? (보는데 침이 꼴짝 넘어간다)
차..맛있어봤자 밥이지 뭐..(하는데 이번엔 밑에서 잔잔한 발라드류의 노래가 들려온다) 아주 취향도 가지가지시구만, 차. (하다 팔을 쓸어내린다) 아..아까 차안에서 너무 추웠나..에어컨을 손을 보든지 해야지..으~하루가 진~짜 길다. (하늘 보는)
쪽빛의 밤하늘이다. 이쁘다..음악은 낮게 계속 깔리고..
그렇게 묘하게 감미로운 분위기의, 그 밤이 깊어가는데서 f.o/f.i
씬/30 순애의 꿈 - 거리 (밤)
3부 회상씬에서 들렸던 묘한 음악 소리가 들리며(벨 소리..)
눈을 꼭 감은 순애, 괴로운 듯 고개를 뒤튼다.
손을 앞으로 내밀어 휘적대는데 물 속이다.
순애, 숨을 꼭 참고 있다가 더 이상 못 참겠는 듯 입을 벌리고.
입에서 공기방울이 쏟아져 나오고
점점 정신을 잃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순애 모습에..
선우(E) 야, 야야~!
씬/31 다음날/썬 레스토랑 홀 (아침)
봉선(순) ! (붙여놓은 의자 위에서 허우적거리다 눈 번쩍 뜨면)
선우 (장 본 박스 들고, 발로 의자 다리 툭툭 치며) 야야, 꿈에서 뭐 지휘라도 하냐? 얼른 일어나. 애들 올 시간 됐어.
봉선(순) (벌떡 일어나면)
선우 얼른 정리해라. 들키면 나까지 오해 받는다. (하곤 주방으로 가면)
봉선(순) ..기억이 돌아오니까 꿈을 다 꾸구 참..(하곤 의자 정리 하는데)
이때, 문 열리고..출근하는 민수, 동철, 지웅.
민수 (봉선 보며) 웬일이냐? 니가 이렇게 일찍 출근해서 청솔 다하고.
봉선(순) (당황, 둘러대는) 아..그냥 오늘따라 일찍 눈이 떠져서..
동철 근데 너 어제 어디서 노숙했냐? 꼴이 왜 그래?
봉선(순) 꼴이 왜..(하며 얼른 손에 침 묻혀 머리 누르고 다듬는)
지웅 어어..봉 너 수상해. 집에 안들어간거 아냐 어제? 옷도 연결인데?
선우 (나오며) 안에 전복 박스 보고도 니들이 떠들 시간이 있을까 모르겠다?
민수 솊, 또 새벽시장 갔다 오셨어요? 완전 부지런하셔 우리 솊은.
선우 아침부터 알랑 모드냐? 오픈 준비나 해 얼른.
일동 네 솊. / 예썰. (휴게실쪽으로 가면)
선우 (봉선(순)한테 작게)..조심 좀 하라구 쫌 제발.
봉선(순) 네, 안 들키게. 살금 살금~ (장난치듯 휴게실쪽으로 가는)
선우 아~ 스트레스야. (관자놀이께 누르며) 머리도 아프구, 제대로 감기 오나본데 진짜? 여름감긴 개도 안걸린대는구만..아 씨. (컨디션 안좋다)
씬/32 썬 레스토랑 주방 (오전)
재료들 박스채로 두고 꺼내서 손질하는 지웅, 준.
동철은 조개스탁 끓이고 있고, 민수는 파스타 젓는 긴 젓가락 들고 펜싱 흉내내며 동철과 지웅을 꾹꾹 찌른다.
민수 휘융~ 휘융 휘융~
동철 (짜증나지만 꾹 참으며 일 하는)
지웅 수 솊, 폼이 거의 국대급이신데요. (얼른 팔 잡아 멈추게하곤) 우와~ 잔근육 봐라. 혹시 소림사 출신이세요? 이 소룡 저리가라에요.
민수 (으쓱) 그치, 장난 아니지. 이게 이래뵈도 실전에서 갈고닦은 전투근육 아니냐. 헬스장에서 키운 물근육이랑은 차원이 달라요. (하는데)
준 (재료 뒤적거리다) 수 솊. 부추가 없는데요?
민수 부추? (하다) 아 맞다, 솊이 부추 주문 빠졌다고 사 놓으랬는데..
준 오늘 스페셜 바지락 파스타라 부추 올려야 될텐데요. 지금이라도 시장에 가서..
민수 (o.l) 야, 꼬르동. 넌 어디가서 융통성 과외라도 좀 받든가. 부추가 주메뉴야? 아니잖아. 바지락에 꼭 부추 올려야 돼? 쪽파 뒀다 뭐하니?
지웅 와~머리 죽인다, 똑똑하다. 그럼 쪽파로 준비하까요 수 솊?
민수 그러쥐~ 이게 순발력이거든. 이래서 경험이 중요하단거야 내가.
이때, 선우 앞치마 매면서 주방으로 들어오다가 지웅 보고
선우 지웅이. 쪽파는 왜?
민수 (얼른) 아..오늘 바지락파스타 위에 부추 대신 쪽파를 올리면 어떨까해서..변화를 줘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솊?
선우 부추 안 사다놨지 너?
민수 (역시 못속인다. 깨갱) 네 솊..
선우 요리한다는 놈이 색깔만 같으면 막 갖다쓰냐? 왜, 아예 잔디를 뽑아다 쓰지 같은 초록색인데. (하곤 두리번 봉선을 찾는다)
씬/33 동네 시장 (오전)
봉선(순) (돈 오천원을 쥐고) 부추..부추 부추..
봉선(순), 야채가게를 향해 가다가 멈칫해 선다.
야채 가게 앞, 순애부가 장 본 봉지들을 들고 서 있다.
순애부 콩나물국 끓이게 이거 한 만원어치만 줘봐요. (하는데)
봉선(순) (뒤에서) 그거 말고 옆에꺼, 짧고 뿌리긴거 그게 국으론 더 좋은데..
순애부 (보며 반가운) 어이구. 오랜만이네 아가씨.
봉선(순) (대꾸 않고, 뚱하니) 긴거 그건 아구찜할때나 쓰는거구요..
순애부 아..그런가? 역시 유명한 요리사는 보는눈도 다르네. 고마워요.
봉선(순) (뚱) 아뇨.. 괜히 또 간섭해서 부담스러우신건 아닌가 모르겠네..
순애부 아유, 무슨. 아니에요. 장 보러 왔어요?
봉선(순) 에 뭐, 놀러 오진 않았겠죠? (순애부 손에 봉지들 보고) 뭐, 많이 사셨나봐요? 들어 드리고 싶어도 또 부담스러우실까봐..
씬/34 기사 식당 (오전)
봉선(순), 봉지 양손에 잔뜩 들고 들어와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순애부 쫓아 들어와서
순애부 아유, 고마워요. 이거 하나 해요. (요구르트 주면)
봉선(순) (받고) 네, 그럼 주시니까 마실게요. 전 뭐 별로 부담스러워하고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하곤 요구르트 까서 쭉 들이키면)
순애부 (웃는) 알았어요, 그만해요, 내가 잘못 했어요.
봉선(순) (시침) 에? 뭐가요?
순애부 내 말이 서운했다 그거 아냐 지금. 다 알아 들었어요. (귀엽단듯이 웃으며) 아가씨도 참, 누구 못지않게 뒷끝이 있네.
봉선(순) ..누구요?
순애부 우리 딸. 걔도 성격이 시원시원하니 대장부 같았는데, 한번씩 삐치면 이놈이 오래 갔거든. 한번은 파마한다는걸 바쁘다고 나중에 하랬더니 걸루 삐져서는..(회한) 그게 뭐라고..하고 싶달 때 하라 그럴걸..
봉선(순) ..(갑자기 슬퍼진다)
순애부 (털어내듯) 아유, 내가 이상하게 아가씨만 보면 자꾸 딸 얘길..
미안해요. 나도 실은, 이제 안오는거 아닌가 계속 걸렸었거든 맘에.
봉선(순) (어느새 풀려) 안오긴 왜 안와요. 밥 먹으러라도 오지.
순애부 아, 그거 줘요 이리. (빈 요구르트병 받는데, 손이 떨린다)
봉선(순) (보고) 요새도.. 술 많이 하세요?
순애부 (버리고) 어, 뭐 혼자. 간식 삼아서..
봉선(순) 안되겠어요. 앞으론 저랑 같이 드세요 술은, 혼자 드시지 말고.
순애부 응?
봉선(순) 이건 부담스럽다고 하셔도 어쩔 수 없어요. 소주는 저랑만 드시는걸로..(손가락 걸며) 자 약속.
순애부 (마음이 고마워서)..글쎄, 가능할라나 모르겠는데..알았어요.
봉선(순) 약속 했으니까 지키셔야돼요, 꼭. 우리 이제 술친구에요.
씬/35 기사 식당 앞 (오전)
봉선(순), 부추봉지 들고 나오는데..오는 경모와 딱 마주친다.
경모 어! (멈춰서는)
봉선(순) 어! (동시에 멈추는)
경모 또 왔네? 오늘은 또 뭘 적선하고 가시는 길인가.
봉선(순) 그러게 적선이 싫으면 열심히 아부지나 좀 도와주시던가.
경모 좋아, 확 까놓고 말해. 뭔데? 우리 아부지가 있어 보여? 돈 많은 노인넨 줄 아나? 아냐, 잘못 짚었어. 여기 월세야, 것도 겨우 내 우리.
봉선(순) 확 그냥! 머리에 똥만 차가지구 하는 생각하곤, 떽! (하곤 가다가 돌아 보며) 너 말 까지 마 그리구, 죽는다 진짜. (하고 가면)
경모 ..뭐야. 아니면 왜 자꾸 알짱거리는데 우리 주변에? (하다 응? )..혹시, 나야? (하다) 아, 나네 나야. 어쩐지.. 아~ 나 여자 상처 주는거 싫은 데.. 또 울리게 생겼네 이거.
씬/36 썬 레스토랑 외경 (낮)
“open” 푯말 걸려 있고
줄 서 있던 손님들이, 막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씬/37 썬 레스토랑 주방 (낮)
홀에는 손님들 가득 차 있고..
선우, 컨디션 안좋은지 켈럭켈럭, 잔기침을 하며 오더지 본다.
선우 T6에 스페셜 두 개랑 봉골레 하나만 더 들어가면 되지?
스페셜 민수 하고, (켈럭) 봉골레 동철이가 좀 해.
동철 제가요? 왜 솊, 많이 안좋으세요?
민수 아니 그러게 왜 개도 안걸리단는 여름감기엔 걸리셔가지구..들어가서 쉬세요 얼른. 아이고~저 안색 봐, 까칠하니..
선우 (앞치마 벗으며) 오더 빼면 대충 정리하구, 디너 들어갈 재료 준비하구. (나가려다) 아, 느타리 버섯 얼른 뚜껑 열어서 냉장에 넣어놓구. 반죽 물 조절 좀 잘해, 여름인데 온도 생각을 해야지. 소금도 조절하구.
민수 아, 알았어요 제가 알아서 해요. 얼른 들어가 쉬세요 좀.
선우 쫌만 쉬다 나올게. (켈럭거리며 나가면)
민수 (보다가 돌변, 작게) 야야, 뒷문 열어 바이러스 좀 내보내게. 감기면 나오질 말든가 짜식..누구한테 옮겨서 개고생을 시킬려구..(휘휘~ 젓는)
동철 (헐..하는 입모양만..)
지웅 (확..하는 제스춰 민수 뒤에서 하다가 아닌척 하는)
봉선(순) (설거지하다 홀의 선우쪽 힐끗 본다, 많이 아픈가? 싶은)
씬/38 썬 레스토랑 홀 (오후)
선우, 얼굴 까칠해져서 나오면 은희 걱정스런 표정으로 다가온다.
은희 열도 나는거같은데.. 병원 가보는게 낫지 않겠어?
선우 됐어, 방에 약 있어. 먹고 한숨 자면 돼.
은희 그럼 아예 푹쉬어 오늘은. 디너는 그냥 민수씨한테 맡기구.
선우 봐서. 홀 좀 부탁해, 끝나면 포스 마감하구. (켈럭켈럭, 올라가는)
씬/39 선우 숙소 (오후)
약 털어 먹고 생수통째 물 마시는 선우.
힘든 듯 신음소리 내며 조리복 그대로 침대위에 엎어지고.
그때 울리는 휴대폰..선우 손만 내밀어서 휴대폰 잡아 보는데 ‘소형’이다. 눈 감은채로 받는
선우 ..어..왜..
소형 (F) 또또, 어..왜..끊는다 그냥.
선우 ..알았어, 미안. 뭔데?
소형 (F)..감기 걸렸어? 목소리가 왜 그래, 완전 잠겼네.
선우 ..어..쫌..(켈럭켈럭)
소형 (F) 어제까지 괜찮더니 왜, 약은 먹었어? 죽이라도 좀 사가?
선우 (맘 약해진)..올 수 있어?
소형 (F) 아~니, 편집이 산더미야. 갑자기 국장님이 가편 보고는 세트색이 우중충하네, 조명이 어둡네 난린거야..이제 와서 어쩌라고 진짜..
선우 (아픈데도 듣고만 있다)
소형 (얘기 줄줄) 그래서, 담주 셋트 바꾸느라고 녹화 시간 두시간쯤 밀릴 것 같아서. (이제야 걱정) 근데 많이 아파 진짜?
선우 아냐..그렇게 알고 있을게..어 끊어. (끊고는 핸드폰 쥔채..눈 감는..)
(디졸브) 어느새 깜깜해진 방.
선우, 이불 뒤집어 쓰고..더 심해지는지 끙끙, 앓는 소리를 낸다.
씬/40 썬 레스토랑 홀 (밤)
모두 퇴근하고 조용한 빈 홀.
삑삑, 소리와 함께 문 열리고 봉선(순)이 주변 살피며 들어온다.
팟~! 불이 켜지고
봉선(순) (둘러본다) ..지박령 걔는 딴데로 갔나보네. 다행이다..
그래도 맘은 여기가 젤 편하니까. (하다 위쪽을 본다) 근데 솊은 진짜 많이 아픈가? 빈 속에 약 먹으면 속 쓰릴텐데..죽이라도 좀 쒀다줘? (하다) 에이, 뭐 이쁜 놈이라고. 오지랖도 병이야 진짜.
(하곤 의자 끌어 모으다가 또 위쪽 본다. 마음 계속 쓰이는)
씬/41 선우 숙소 (밤)
불 꺼진 방.
선우, 끙끙 앓으며 자는데..똑똑! 노크 소리와 함께 살며시 문이 열린다.
봉선(순)이 죽그릇을 쟁반에 받치고 조심스럽게 들어와 불을 켠다.
봉선(순) (침대쪽 보며) 셰프님..
선우 ..
봉선(순) 셰프님? 많이 안좋으세요? 셰프님.
선우 ..으..
봉선(순) 진짜 많이 아픈가보네. 셰프님? 야 셰프야. 어이 셰프.
죽이라도 좀 먹고 약을 먹던지 해야지. 빈 속에 그러구 개기면 나을 병 도 안 낫거든. 어이 셰프.
선우 ..으으..(추운듯 이불 더 끌어당기는)
봉선(순) 어이구야, 땀 봐라. 열도 나나본데? 어째..
저기요 셰프님. 죽 좀 드셔 보시라구요. (선우 흔들며) 셰프님~
선우 (괴로운 표정, 겨우 한쪽눈을 뜬다)
봉선(순) 어 깨셨네. 셰프님, 죽 가져왔어요 죽. 이거 먹구, 또 약 먹어요 에?
알았죠? (선우 보며 말 하는데)
선우 (비몽사몽간에 봉선(순)의 얼굴이 소형이로 보인다)
봉선(순) 꼭 먹어요, 놔두고 갈게요. 정 힘들면 나 부르구요. (놓고 돌아서는데)
선우 ! (봉선(순) 팔을 붙잡는다)
봉선(순) (엥? 해서 보면)
선우 (비몽사몽..봉선(순)의 손을 제 이마에 갖다 댄다)
봉선(순) 왜요? 머리 아파요? 물수건이라도 해와요? (다시 다가서는데)
순간, 봉선(순)의 팔을 확! 잡아 당기는 선우.
봉선(순), 선우의 몸 위로 엎어지고..
선우, 봉선(순)의 얼굴을 잡고 키스하는..
놀란 봉선(순),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키스에 열중하고..
마구 짖기 시작하는 스토커.
씬/42 썬 레스토랑 옥상 (밤)
상황을 감지한듯 미친듯이 짖어대는 스토커.
마치 귀신아 물렀거라..내 주인에게서 떨어져라..하는듯한
씬/43 선우 숙소 (밤)
계속 키스중인 선우와 봉선(순).
이윽고 천천히..입술과 입술이 떨어지는데..
순간, 선우의 눈에 봉선(순)의 얼굴이 보인다.
그제사 정신이 화들짝, 봉선(순)을 밀쳐내는 선우. 벌떡 일어난다.
봉선(순)도 벌떡 일어나면
선우 .. 뭐야?
봉선(순) .. 뭐가?
선우 .. 뭐야~?
봉선(순) .. 뭐가 뭐야~?
선우 (정신 돌아온듯)..니가 왜 여깄어, 언제 들어 왔어?
봉선(순) (물어보니) 아니 좀 아까..죽 갖구 들어 왔는데 솊이 갑자기..
선우 (실수했구나..상황 감지하고 당황/o.l) 나가.
봉선(순) 아니 나는, 빈속에 약 먹으면 안될거 같아서..
선우 (버럭/o.l) 나가! 나가 얼른!!
씬/44 선우 숙소 앞 (밤)
강제로 떠밀려져 나오는 봉선(순). 문 쾅! 닫히고..
아직도 어리둥절해 있는 봉선(순). 제 입술을 만져 본다.
봉선(순) ..제대로.. 한거 맞지? (다시 문쪽 보며)..근데 쟤 왜 멀쩡해..?
씬/45 선우 숙소 (밤)
내가 뭔짓을 한건가.. 멘붕인 선우. 문만 노려보고 서 있다.
키스 이후 어느새 몸은 말짱해져 있다.
선우 ..미친놈. 미친놈 미친놈..!
어떻게 쟬.. 어떻게 쟤한테..아~~강선우 이 미친놈아아~~~! (하는데)
봉선(순) (문 빼꼼 열고, 고개만 쏙 내민다)
선우 (놀라 경계하며) 뭐, 뭐야?
봉선(순) ..괜찮으세요?
선우 뭐?
봉선(순) 아니 심장이 막 쿵쾅거린다던지, 맥박이 빨라진다던지, 아니면 체온이 막 떨어지고 몸이 으슬으슬 춥다던지..괜찮냐구요..몸이. (하는데)
선우 (대답 없이, 봉선(순) 얼굴 밖으로 밀어 내려는데)
봉선(순) (힘으로 버티며) 괜찮죠? 괜찮은거죠?
선우 (안간힘 써서 밀어내고, 문 쾅 닫고, 걸어 잠그기까지 하는)
봉선(순) (문 쾅쾅! 두드리며 E) 진짜 괜찮죠? 괜찮은거 맞죠?
선우 후..후..(호흡 가다듬으며..이게 대체 뭔 일인가..)
씬/46 썬 레스토랑 홀 (밤)
봉선(순), 의구심 가득한 표정으로 천천히 홀로 나오는
봉선(순) ..왜..?..대체 왜..??..왜 솊만 멀쩡한거지..??
#. 회상 인서트 - 그동안, 각각 다른 여자에 빙의해 키스 시도했다가 고꾸라진 남자들 컷! 컷! 컷!
봉선(순) ..아닌데..귀신 음기를 감당할수 있는 남자는 양..
(하다 뭔가 깨달은듯 천천히 윗층쪽을 본다)..에이 설마..설마.,?!!
씬/47 밤 거리 (밤)
전력을 다해 뛰어가는 봉선(순).
찜질방 간판이 있는 건물로 쏙 들어가는 모습에
봉선(순)(E) 아줌마, 저 십분만요! 누구 좀 찾을게요, 십분만~!
씬/48 찜질방 (밤)
입던 옷 입은채 뛰어 들어온 봉선(순), 두리번 일팔귀를 찾는다.
그러다 안마의자에 얼굴에 수건 올리고 앉아있는 여자 발견하고..수건 휙~ 걷으면..다름 아닌 그 마른녀다.
봉선(순)을 보더니, 마른녀에서 일팔귀가 분리되어 나오는(C.G)
(컷) 일각에 심각한 표정으로 서 있는 봉선(순)과 일팔귀.
봉선(순) ..맞지?
일팔귀 ..맞는거 같은데?
봉선(순) ..그치? 틀림 없지?
일팔귀 (좋겠다..샘나고 부럽고..고개 끄덕끄덕하면)
봉선(순) 찾았다, 드디어 찾았어 양기남! 이제 이 징글징글한 처녀귀신 한 풀고 나도 훌훌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일팔귀 껴안고 팔짝팔짝 뛰면)
/사람들 눈엔, 봉선(순)이 허공 껴안고 혼자 팔짝팔짝 뛰는걸로 보이는
씬/49 새벽 시장 외경 (새벽)
씬/50 새벽 시장 (새벽)
싱싱한 농산물을 고르는 선우.
어제일로 마음이 심란해 새벽 시장이나 보자, 나온 길이다.
선우 싸리버섯은 없네 이모?
상인 새송이도 좋구 표고도 좋구만 꼭 총각은 없는것만 물어보드라.
근데 뭐 좋은일 있나? 얼굴이 그냥 확~폈네?
선우 (피긴요, 감기 된통 앓고 이래저래 싱숭생숭해서 나왔구만.
상인 에이, 아닌데. 얼굴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데 뭘.
선우 (웃으며) 새송이랑 표고 사가란거지 이모?
상인 아니 그런뜻은 아닌데, 뭐 겸사겸사 팔아주면 나야 좋지. 어떻게.. 2kg 씩 줘봐? (꺼내려는데)
선우 (단칼) 싸리버섯 들어오면 올게 이모. 가요~ (돌아서 가고)
상인 (툴툴) 아으~ 깍쟁이. 근데 얼굴은 진짜 좋네, 뭘 한방 맞았나?
씬/51 썬 레스토랑 홀 (오전)
홀 바닥을 물 걸레질하는 봉선(순).
흥분상태로 계속 선우가 내려올 계단쪽 힐끔힐끔 본다.
동철, 지웅, 준은 테이블 위 세팅 중이고, 민수는 역시 스마트폰 보는
봉선(순) (계속 시선 그쪽에 둔채로 동철 발밑 물걸레질 하면)
동철 (보며) 뭐하냐 봉? 날 그렇게 치우고 싶냐?
봉선(순) 에? (하다 보는) 아~ 죄송. 쏘리.
동철 고맙다, 시원하고 좋네 뭐. (하다 보며) 근데 솊은 아직도 안일어났나? 쫌 들여다봐야되는거 아냐? 어제 상태도 안좋았는데?
지웅 그러게요. 제가 올라가보고 올까요?
봉선(순) (얼른) 아냐 내가, 내가 올라가볼게요 내가. (걸레 내려놓는데)
이때, 문 열리며 장 본 박스 들고 들어오는 선우.
민수 (보고 핸드폰 접으며) 어 솊. 시장 갔다 왔어요?
지웅 몸도 안좋으시면서 좀 건너뛰시지, 주세요.
봉선(순) (반갑다. 눈 반짝반짝 빛내면서 보는데)
선우 (눈 안맞추며) 됐고, 고기 올 시간 됐잖아. 나가서 그거나 받어.
준 몸은 좀 괜찮으세요 솊?
선우 어 뭐, 그냥저냥.
민수 그냥저냥이 아닌데. 완전 좋아보이는데 컨디션. 아니, 어제까지 다 죽어가던 양반이 웬일이시래? 밤새 뭔 일이 있으셨나.
선우 (괜히 버럭) 있긴 뭐가 있어? 나가서 고기들 안받어?!! (들어가는)
민수 뭐야..내가 뭘 그렇게 잘못 말했냐? 응? (억울한데)
봉선(순) (쓱~ 선우를 따라 주방으로)
씬/52 썬 레스토랑 주방 (오전)
선우, 사 온 재료들을 하나하나 꺼내며 다시 확인하는데..
봉선(순), 뚫어져라 그런 선우를 본다.
선우, 무시하고 개수대로 가 손 씻고, 수건에 닦고 하다가..봉선(순)의 시선이 계속 자신을 쫓자 급기야 폭발한다.
선우 (보며) 왜! 뭐!!
봉선(순) 에? 뭐가요? (눈 반짝거리며 선우 쳐다보면)
선우 (그냥은 안되겠다. 결심한듯 봉선(순) 보며) 그래, 인정해. 내 실수야. 내가 잘못했어.
봉선(순) 뭘..?
선우 어제 일 말야. (변명하듯) 열도 났고, 약 기운에 좀 몽롱하기도 했고, 어쨌거나 내 실수니까 사과할게. 미안하게 됐다.
봉선(순) (고개 끄덕끄덕)
선우 괜히 불편해지고 그런거 싫으니까, 그 일에 의미같은거 두지 마. 너랑 나랑 달라지는거 아무것도 없는거야, 알았어?
봉선(순) (고개 끄덕끄덕)
선우 (알아 들었다 생각하고 나간다)
봉선(순) (그런 선우 보다가 얼른 쫓아 나간다)
씬/53 선우 숙소 (오전)
선우 들어와 티 훌렁 벗는데..봉선(순)이 훅~ 문 열고 들어온다.
선우 (놀라) 야, 너, 뭐야 너!
봉선(순) (문 잠김 버튼을 톡, 누르는)
선우 야 뭐, 뭐냐구! (당황해 꺼내놓은 조리복 얼른 입는데)
봉선(순) (달려들어 조리복 벗기려하는)
선우 (놀라) 뭐야, 왜, 왜이래! (밀치면)
봉선(순) (다시 달려들어 벗기려는)
선우 야, 야야..! (봉선(순)을 훅 밀치곤) 너 진짜 뭐야, 미쳤어?!!
봉선(순) (고개 끄덕끄덕) 에, 그냥 미쳤다고 생각해요. 그게 편하실꺼에요 솊은. 대신,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요. 이건 꼭 들어줘야 돼요.
선우 부탁?..뭔데? (경계한채 의심쩍게 보면)
봉선(순) (진지하게) 나랑 한번만..
선우 (불안..설마..?)
봉선(순) (굳은 의지의 눈빛으로)..해요!
씬/54 썬 레스토랑 앞 (오전)
갑자기 “우르르 쾅쾅”천둥 소리와 함께 번개 치고.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며 사람들 뛰어가고..
씬/55 선우 숙소 (오전)
선우 (잘못 들었나 싶어서) 뭐뭐, 뭐라구?
봉선(순) 맞아요, 생각하시는 그거.
선우 하..뭘 해?
봉선(순) (진지) 왜 자꾸 물어요? 몰라서 그러는것도 아니면서.
선우 (어이없어) 와..너..너 진짜..
봉선(순) (o.l) 알아요. 쫌..무리한 부탁인거. 근데..
저한텐 진짜 중요한 문제거든요. 어차피 셰프님도 성인이고 얘도, 아니 저도 성인이고.. 어제 이미 간은 본거나 다름없고, 합의하에 한번 거시 기, 그게 뭐 천지개벽할 큰일도 아니고..
선우 (말 막는다/o.l) 시끄러, 너 미쳤어. 병원 가봐 얼른. (들어가는)
봉선(순) 어 솊, 내 얘기 아직 안끝났거든요? 셰엡. (따라 들어가는)
씬/56 썬 레스토랑 주방 (오전)
조리복 입은 선우, 들어오고..봉선(순) 졸졸 따라 들어온다.
봉선(순) 셰엡. 한번만요, 에?
선우 (휙~ 눈 부라리는)
봉선(순) 진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그래요.
두 번도 필요 없어요. 한번만, 에?
선우 (버럭) 너 진짜! (하다 주변 살피며 목소리 줄여) 너 뭐야 진짜?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이니? 무슨 여자애가 자존심도 없이, 뭐, 뭘 해?
봉선(순) 자존심 그딴거 필요 없구요 지금.
그냥 눈 딱 감고 한번만요. 한번 쓴다고 몸이 닳는것도 아니잖아요.
선우 (어이없어) 와~ 얘 진짜.. 너 뭐니 정체가? 너 원래 이런 애였어? 너 뭐 꽃뱀이니? 혹시 어제도 작정하고 달려든거 아냐?
봉선(순) 아니구요..셰프님 좋아하는분 따로 있는것도 다 알아요. 그냥, 인간적으로 딱 한번만 부탁합시다 좀. 보시하는 셈 치고, 어? (하는데)
이때, 민수, 동철, 지웅, 준이 각각 고기 들고 들어온다.
선우 (당황해) 깨끗이 씻으란말야, 접시가 이게 뭐야. (하곤 얼른 나가는)
봉선(순) 아 솊, 한번만요~ (쫓아 나가면)
동철 쟤는 솊한테 뭘 한번만이래는거야?
지웅 가불 해달라는거 아니에요?
준 휴가 달라는건가?
민수 솊 표정이 좀 야리꾸리한데. 뭐지? (갸웃하며 보는)
씬/57 몽타쥬 (낮~밤)
# 썬 레스토랑 홀
선우 뒤를 좀비처럼 졸졸졸 따라 다니는 봉선(순).
검지 손가락 올리며 한번만~! 하는.
선우, 무시하고 나가고. 은희, 갸웃하며 왜 저러지? 보는
#. 선우 숙소
선우 있는데, 문 벌컥 열리며 봉선(순)이 부침개 들고 들어온다.
봉선(순) 부침개 좀 드셔 보시라고. (접시 놓고는 침대로 슬쩍 가 앉고)
와~ 쿠션 좋네. 의자는 진짜 딱딱한데..(하는데)
선우 (다가와 시트 전체로 봉선(순)을 짐싸듯 싸서 문밖으로)
#. 썬 레스토랑 건물 옥상
외부 계단으로 올라와 몸 낮춰 선우숙소에 접근하는 봉선(순).
이때, 스토커가 봉선(순)을 보고 미친듯이 짖고.
봉선(순), 보며 “어허~개새끼 너! 조용히 안해?”하는데 스토커 소리 에 선우가 나와서 보곤 어이없다는 표정 짓는.
봉선(순), 무안한듯 선우 보며 다시 뒷걸음질로 외부계단 물러가고..
#. 선우 숙소
선우 씻고 나와서 불 끄고 침대 들어가다가 으악!
놀라 튕겨지듯 일어나 불 켜면
꾸물꾸물, 이불속에서 ‘주온’처럼 기어 나오는 봉선(순).
선우 (어이없어 본다)
봉선(순) (또 검지 들어 한번만~ 사정하듯 보면)
선우 (체념한듯) 좋아, 알았어. 여기서 자.
봉선(순) (눈 반짝) 진짜요?
선우 내가 나갈테니까. (하곤 문 열고 나가 버리는)
봉선(순) 아 씨..띠기럴. 좀 해주면 어때서. 아 나 혼자 뭘 하라구 여기서~ 어디 가는데요오~? (울상 짓는데서)
(E) 초인종 소리
씬/58 본가 거실 (밤)
불꺼진 거실에 울려퍼지는 초인종소리.
잠결에 나이트 가운 걸치고 인터폰 앞으로 오는 선우모.
인터폰을 화면을 보더니 뭔가 잘못 본 듯 눈을 비비고 다시본다.
선우모 (긴가민가)..선우니? (당황) 아니 이 밤중에 웬일로..
선우 (F) 문이요!!
선우모 어어. (얼른 문 열어주고)
씬/59 본가 선우방 (밤)
선우, 방으로 들어오는데 뒤따라 들어오는 선우모.
선우모 (아들 와서 좋다) 아우, 미리 얘길 했으면 청소도 좀 하고 침대 시트도 갈아 놨을텐데..맨날 가게에서만 자고 통 오질 않으니까..
선우 (퉁명) 잠만 자고 갈거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선우모 (창문 열면서) 밥은? 배 안 고파? 엄마가 뭐 좀 해 줄까?
선우 (침대 누우려다가 선우모 보는)
선우모 아, 나 음식 잘 못하지..그래 그럼 자. 뭐 필요한 거 있음 부르고.
씬/60 선우 본가 거실 (밤)
선우모, 갸웃하며 선우방에서 나오고..
잠이 깬 듯 나와있는 잠옷 차림의 성재와 휠체어에 앉은 은희.
은희 (의아한) 오빠 왔어요?
선우모 어..
성재 웬일이에요? 잠깐 들르는건 몰라도 주무시진 않잖아요.
선우모 그러게. 자네도 이상하지? 내가 죽어 넘어간대도 눈도 꿈쩍 안하고 가게에서 버틸 놈이, 뭔 일이지? (은희 보며) 쟤 요새 가게에선 어때?
은희 글쎄..컨디션 안좋은거 말곤 별루..
선우모 (안되겠다. 부랴부랴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은희 엄마, 12시 다 돼가는데..
선우모 (통화하는) 어 자기야, 나야 조혜영. 미안, 잠 좀 깨봐봐.
아니 우리 아들말야, 안하던 짓을 하는거 영 불안해서. 그래? 제 지내는건 본인 없어도 되는거지? 알았어, 그럼 일단 내일 갈게. 어. (끊는)
은희 누구, 서빙고란 분이요?
선우모 어, 제라도 지내달래야지 안되겠어. 귀신 붙는단 말이 왜 이렇게 걸리니 난. 안그래도 쎈 사준데..(하다) 참, 너도 같이 갈래 내일?
은희 저요?
선우모 그래 가자. 가서 아기도 좀 물어보고.
잘됐다 가자. 오빠한텐 잠깐 엄마랑 병원에 간다 그러고, 응?
은희 (아기라니 마음이 좀 끌린다. 성재 보면)
성재 (온화하게 봐 주는. 하고 싶은대로 해..하는 표정)
씬/61 다음날/썬 레스토랑 외경 (오전)
씬/62 썬 레스토랑 홀 (오전)
봉선(순), 홀 걸레질하며 선우에게 온통 신경 가 있고..
선우, 은희와 전화통화 중이다.
선우 알았으니까 볼일 잘 보고 와, 여기 걱정말고. 어..(끊으면)
봉선(순) (슬쩍 와) 은희씨 늦나봐요. 근데, 어젠 어디서 잤어요?
선우 (본다) 내가 어디서 자면, 니가 뭔 상관인데?
봉선(순) 아니 상관이라기보다 그냥 궁금해서. 그 정도 궁금할 사인 되잖아요 또 우리가. (하고 쿡 찌르면)
선우 시끄러, 너 입을 꼬매 버린다 진짜. (부라리곤 주방으로 들어가는)
봉선(순) 아..쉽지 않네 저 남자. 빨리 뭔 수를 내야 되는데.. (입맛 다시는데)
휴게실쪽에서 동철, 지웅 조리복 입고 나온다.
동철 야 봉, 휴게실 청소도 좀 해야겠던데? 바닥 엉망이다 아주.
봉선(순) 아 예~ (하는데)
동철 근데 너, 얼굴이 왜 그렇게 벌거냐? 낮술했냐?
봉선(순) 아뇨, 아닌데..
지웅 어어~ 너 열 있는거 같은데. 봐봐. (봉선(순) 이마에 손 대 보곤) 에이, 열 있네. 감기 들었구만은 나봉선이.
봉선(순) 감기요? 제가요? 그럴 리가..
#. 회상 플래쉬 - 선우와 키스하던 봉선(순)
봉선(순) 아! 띠기럴!
동철/지웅 띠기럴? (해서 보면)
봉선(순) 그러네. 옮았네 옮았어.
동철/지웅 옮아?/누구한테? (수상하게 보면)
봉선(순) 있어요 양기남. (휴게실로 걸레 들고 가며) 아씨~ 감기만 옮기구 해주 진 않구, 양심도 없어요 아주. 에이.
지웅 양기남이 누구래요?
동철 글쎄..봉선이 친척중에 양씨가 있나? 아닌데, 쟤 친척 없는데.
지웅 근데 그 양반이 뭘 안해줬을까요?
동철 모르지. 근데 양기남씨가 봉선이 요구를 들어주진 않고 감기만 옮긴건 확실하네. 누군지 몰라도 아주 염치 없는 스타일이구만, 배려도 없고.
지웅 와~ 형은 서울사람이라 그런지 추리력도 남다르다 진짜. 고만치 근거 가지고 어떻게 그런 결론을 내요, 진짜 세련됐다 사고하는게.
동철 (으쓱해) 너도 비쥬얼은 서울사람 못지않게 세련됐어 야.
지웅 난 사투리땜에 글렀어요. 형 진짜 부러워요. (동경의 표정으로)
씬/63 썬 레스토랑 휴게실 (오전)
봉선(순), 휴게실 걸레질하고..준 조리복 입고 있다.
준 (보며) 얼굴이 왜 그래? 낮술 했어?
봉선(순) (보지도 않고) 아~뇨, 감기 옮았어요 누구누구한테~ (걸레질 하면)
준 (힐끗 보곤) 너 뭐, 돈 필요하니?
봉선(순) 에?
준 (여전히 시크 톤) 솊한테 가불 얘기 하는거 같던데..정 안되면 나한테 얘기해. 백만원 안짝이면 내가 해 줄게. (하고 나간다)
봉선(순) (보다가) 아~ 나 쟤도 다시 탐나네. 아~진짜. (아쉬운 표정에서)
씬/64 서빙고 집 앞 (오전)
서빙고의 오피스텔 앞에 은희의 휠체어가 세워져 있다.
씬/65 서빙고 집 (오전)
앉은뱅이 책상위에 턱, 올려지는 돈 봉투. 선우모다.
건너편에 서빙고 앉아있고, 옆엔 은희 앉아있는
서빙고 (봉투를 잡으려는데)
선우모 (먼저 잡는) 잠깐. 제사는 확실한거지? 컨디션 안좋다며 요새.
서빙고 제는 상관 읎어. 난 정성만 다하면 되고, 봐주는건 신령님이 봐주시는거 니까. 걱정 붙들어 매셔.
선우모 알았어, 자기만 믿어 난. (손 치운다)
서빙고 (침 묻혀 센다) 맞네, 그럼 날짜는 다시 뽑기로 하고.
(은희 보며) 신랑 사주 좀 내봐. 결혼한지는 삼년 되간다고?
은희 네..(사주 적은 종이 내 놓으면)
서빙고 어디 보자..(성재와 은희 사주를 종이에 적다가 멈칫한다)
선우모 (눈치 못채고) 워낙 의술이 좋아서 가능하다 그랬는데, 이상하게 안생기더라구 애기가. 내가 한약도 다 해멕여봤구만.
서빙고 음~ (뚫어져라 보며) 너무 춥다.
선우모 추워? 에어컨 좀 끄지 그럼.
서빙고 나 말고 신랑 사주가. 뭍에서 오십리 밖에 혼자 떠있는 섬이야.
혜영 섬?
서빙고 근데 50년 걸려 찾아온 손님이 까마귀고만. 외롭고 춥다 추워.
혜영 그래서, 애기가 생긴다는거야 안생긴다는거야?
서빙고 평생을 홀로떠있는 섬이 까마귀라도 만났으니 인연은 인연이지. 근데 이게 참..인연인가 악연인가..쯔쯔..
혜영 아 까마귄 뭐고 섬은 또 뭔데? 답답해죽겠네 참.
서빙고 (은희 보며) 왜 이렇게 말랐어? 밥 좀 팍팍 퍼먹고 댕겨!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밥심으로라도 버티란 말야.
혜영 사주 보다말고 웬 밥타령은..
서빙고 (말 돌리려는듯) 배고프다 밥 먹자. 부대찌개 어때? (하다 다시 은희쪽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힐끗 보는)
씬/66 동네 거리 (낮)
성재와 동료경찰이 탄 경찰차.
순찰중인듯, 빠르지 않은 속도로 거리 여기저기 살피며 가는.
씬/67 동네 고물상 (낮)
세워둔 경찰차쪽으로 뛰어오는 성재.
그 둘을 향해 맹렬히 짖어대는 개소리. ‘컹!!컹!!’
경찰 아우 저 개새끼 진짜..최경장 안 물렸어?
성재 예, 괜찮아요.
경찰 최경장 다치면 나 죽어 강 솊한테, 어찌나 처남을 사랑하시는지..따지고보면 날 먼저 알았구만. (차 문 열며) 야 가자, 개새끼 등쌀에 순찰도 못하겠다 아주. (차에 타는)
성재 (타며, 개가 있는쪽 다시 한번 힐끗 보는)
(컷) 아무도 없는 고물상.
고용한 정적만이 감도는데.. 순간 ‘캐개갱!! 캥!!’
둔기에 가격 당한 듯한 날카로운 개 비명이 울리고..이내 정적..
씬/68 썬 레스토랑 외경 (밤)
어스름하니 보름달 떠 있고.
이름 모를 새의 울음이 깍깍, 들리는..뭔가 기묘한 분위기의 밤이다.
씬/69 선우 숙소 문 앞 (밤)
문고리를 조심조심 돌리는 봉선(순). 역시나 문 잠겨있다.
봉선(순) 잠궜어? 하..그 생각 못했을까봐 내가?
(하곤 주머니에서 옷핀을 꺼낸다. 계속 열이 나는지 얼굴이 벌겋다. 땀까지 송글송글 맺힌채 열쇠구멍에 옷핀 넣고 쑤시며) 일단 무조건 들어가야 돼.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잡아 먹던지 먹히던지 뭔 사단이 나지. 아씨..이렇게 하면 열리고 그러던데 영화같은데선. 왤케 안돼 씨.
선우 (off) 그거보단 실핀이 더 나을텐데..
봉선(순) (자기도 모르게) 실핀? 실핀이 없는데 지금..(하다 돌아보면)
선우 (뒤에서 팔장 끼고 구경하며 서 있다)
씬/70 썬 레스토랑 홀 (밤)
선우, 봉선(순) 팔목 잡고 홀로 질질 끌고 나온다.
봉선(순) 아, 팔! 파알!
선우 (그제사 팔목 놔 주면)
봉선(순) (다짜고짜 선우 얼른 껴안는다)
선우 야야, 야! (봉선(순) 억지로 떼어 놓으면)
봉선(순) 아 진짜 너무하네. 남자들은 마음 없어도 가능하다더구만, 뭐 그렇게 비싸게 난리래? 사정이 있다잖아요 사정이.
선우 얘기해봐 그럼. 뭔 사정인데?
봉선(순) 아, 그게..(하다) 지금은 말 할 단계가 좀 아니고..
나중에, 진짜 결정적인 순간 되면 내가 얘기할게요. 약속.
선우 약속은 무슨..지어낼래니까 순발력이 딸리지? 진짜 내가 경고하는데..너 계속 이러면 여기서 일 못해. 난 작업장에선 절대 스캔들 안만들거든? 그러니까 꿈 깨, 알았어?
봉선(순) 이 피디님땜에 그러는거면 비밀로 할게요. 난 솊 땜에 감기까지 옮았단말이에요. 봐봐요, 진짜에요. (이마 들이 대는데)
선우 아 시끄러! 내방에 한번만 더 와 너, 진짜 내쫓아 버린다. (올라가는)
봉선(순) 아~ 나 진짠데..아~ 더워 진짜, 아 열나. (손 부채질 하는)
씬/71 선우 숙소 (밤)
선우, 문 잠그고 확인까지 다시 하고.
자려고 침대위로 올라 가려는데..문자 수신음 들린다.
다시 일어나, 충전기에 꽂힌 핸드폰 들어 문자 확인하면
#. 문자 인서트- “선우야, 몸 좀 어때? 괜찮으면 전화해^^-소형”
선우, 잠깐 고민하다가 전화 하려고 충전기에서 핸드폰 뽑으려는데
잘 안빠진다.
선우 아..진짜. (다시 힘줘 보는데 안뽑힌다) 왜이래 이거.
씬/72 썬 레스토랑 홀 교차/선우 숙소 교차 (밤)
#. 썬 레스토랑 주방+홀
주방, 냉동고에 얼굴 박고 있는 봉선(순)
이윽고 얼굴 빼고 냉동고 문 닫고 홀로 다시 나오는
봉선(순) 아~ 이게 얼마만에 느껴보는 열이냐..열라 열 나 진짜. (의자에 눕는)
봉선(순), 힘든듯 눈 감는데..
벌건 얼굴에,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며 신음소리까지..
순간 몸이 부르르~ 떨리며 봉선(순)에게서 순애가 잠시 겹쳐 보이다 이내 사라지는 (C.G)
# 선우 숙소
선우, 충전기에서 핸드폰 빼려는데 좀처럼 잘 안 빠지고.
# 썬 레스토랑 홀
기침까지 하며 몸을 모로 누이는 봉선(순).
기침에 들썩일때마다 몸에서 순애가 분리될듯 부르르~ (C.G)
# 선우 숙소
있는 힘을 다하는 선우.
순간, 플러그가 뽑히며 뒤로 나자빠지고
#. 썬 레스토랑 홀
봉선이 의자밑으로 굴러 떨어지며 튕겨져 나오는 순애.
순애, 아~ 아파하며 일어나는데.. 바닥에 떨어져 있는 봉선이 보인다.
순애 ..(상황 파악 안돼 눈만 꿈뻑꿈뻑, 입에선 입김이 새어 나오고-C.G)
씬/73 선우 숙소 (밤)
핸드폰을 들고 아래 홀쪽에 귀를 기울이는 선우.
뭔가 기분이 찜찜하다. 진짜 아픈가..?
씬/74 썬 레스토랑 홀 (밤)
순애, 눈 꿈뻑거리며 바닥에 떨어진 봉선을 보고 있다.
순애 ..뭐야.. 나 나온거야..? (본다) 나왔네 진짜. (하는데)
이때, 조심스럽게 홀쪽으로 오는 선우.
순애 (보고 당황) 아.. 타이밍 안좋은데 이거..(안절부절인데)
선우 (바닥에 쓰러진 봉선을 보고 놀란다) 야, 야 나봉선! (뛰어오면)
봉선을 안고 “나봉선! 정신 차려, 나봉선!”흔드는 선우와
그런 두사람을 보고 서 있는 순애. 세사람의 모습에서..4부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