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부작 미니 시리즈>
19금 오컬트 로맨스 코믹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제 7 회
씬/1 전회 연결 - 거리 (밤)
도망가는 봉선(순), 바짝 그 뒤를 쫓는 서빙고.
봉선(순) 아씨, 미치겠네. 이러다 잡히겠다 씨!
뛰어가던 봉선(순), 먼 발치 보면..선우가 서 있는거 보이고..
서빙고 손 뻗치면 손 닿을듯말듯 가까이 쫓아온
봉선(순) 에이 띠기럴~ 안되겠다..!
다급해진 순애, 봉선 몸에서 스스로 뛰어 나오고..
지나가던 버스 속으로 훅 뛰어든다 (C.G)
서빙고 “저런~ 저 년이 또~!”하며 손 들어 택시 잡아 탄다.
봉선, 어리둥절해 두리번거리며 서 있다가..
멍한채로 다시 길을 걸어간다.
선우, 차 유리를 닦다가 걸어오는 봉선을 본다.
봉선, 걸어오다가 선우를 보고 멈춰선다.
씬/2 전회 연결 - 버스 안 (밤)
황급히 올라 탄 순애, 버스 뒷 창으로 보면..
마주선채 서로를 보고 있는 선우와 봉선이 보인다.
점점 멀어져 가는 순애.
씬/3 전회 연결 - 거리 (밤)
선우와 봉선, 마주선 채 잠시 그렇게 서로를 보다가
선우 야 나봉선. 너 죽을래?
봉선 네?
선우 몇 신데 지금 나타나. 기다리게 해도 될 사람이야 내가?
봉선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한데)
#. 회상플래시-6회 4씬. 순애가 봉선 몸에 뛰어들던
봉선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죄송합니다 솊..죄송..(하는데)
선우 (표정 굳으며, 봉선 이마에 손을 댄다)
봉선 ? (놀라서 움찔하면)
선우 열은 없는데.. (보며) 또 울증이냐? 너 18번 아냐, 그 죄송합니다..
봉선 아..아뇨. 아니 저기, 네 쫌..
선우 뭐야, 아니란거야 기란거야. (하다) 어쨌든 타 얼른, 조증이든 울증이든 먹기로 한건 먹어야지. (하곤 운전석으로 간다)
봉선 (얼떨떨한채, 그러나 두 번째라 첨보단 덜 당황한..타는)
씬/4 선우 차 안 (밤)
선우, 운전 중이다. 봉선, 연신 선우 눈치를 보다가
봉선 (용기 내서) 저기 셰프님.
선우 왜. 뭐.
봉선 지난번 녹화, 그 밀가루요..마무린 잘 된거죠?
선우 잘됐지 그럼. 뭐, 생색내고 싶냐? 니 실수 니가 만회 했다고?
봉선 (당황) 아뇨, 그건 아니구..
선우 (ol) 솔직히 콩가루 아이디언 임기응변으론 나쁘지 않았어. 근데 반죽 에 콩가룰 많이 넣으면 응집력이 약해서 다 부스러져요. 오죽하면 콩가 루 집안이란 말이 다 나오겠냐. 뭘 알고 생색을 내셔야지 참.
봉선 죄송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선우 그래, 명심하고. 휴대폰으로 길찾기나 좀 해봐, 홍제동 할매전집.
봉선 네 셰프님. (핸드폰 누르다가 선우와 찍었던 셀카 사진 본다)
#. 화면 인서트 - 선우 옆에서 촐랑맞게 V하고 있는 봉선(순)
봉선 ! (얼른 길찾기 화면으로..얜 또 선우랑 뭘 한건가..표정)
씬/5 버스 정류장 (밤)
버스가 정류장에 서고, 사람들 내리는..
내리는 줄 끝으로 순애도 두리번거리며 조심스럽게 내린다.
순애 ..없나?..없지? (겨우 안심하곤) 아씨~띠기럴.
서빙곤지 동빙곤지, 추리력도 좋아요. 어떻게 나봉선하구 날 연결해가지 구..아주 빼도 박도 못하고 잡힐뻔했네. 휴~ (안심하는데)
누군가, 순애 팔을 낚아챈다. 보면, 서빙고다.
서빙고 잡았다! 이 쥐새끼 같은 년.
순애 어, 언니.
서빙고 언니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주머니에 넣어뒀던 오색 실타래 꺼내 순 애 두손을 묶으며) 시끄러, 나 완전 열 받았으니까 아뭇소리도 하지마. 넌 이제 나한테서 못 벗어나 절대루.
순애 언니 왜 이래~ 좀 풀어, 나 이거 질색이란말야~
서빙고 (보고) 알고 묶은거야 년아. 따라 오기나 해 얼른. (끌고 가는)
순애 아~ 언니~~ 풀어줘~~~(악다구니 쓰며 끌려 가는데)
사람들 눈엔, 서빙고가 실타래를 공중에 띄워 들고 가는걸로 보인다.
순애, 서빙고 손에 실타래로 묶여 질질 끌려 가는 모습 부감으로 잡히 며..타이틀 뜬다..“오, 나의 귀신님 7화”
씬/6 허름한 전집 (밤)
선우와 봉선 앞에 먹음직스런 메밀전과 음료수가 놓인다.
선우 식사는 그냥 먹는 일이 아니라, 미술이나 음악만큼 중요한 의식이다..
누가 한 말인줄 알아?
봉선 (눈치 보며) 어..셰프님..?
선우 땡, 땡. 레오나르도 다빈치 임마. 미술 작품을 보듯이, 음악감상을 하듯 이 음미하면서 먹으라고. 기름은 어떤 기름을 썼는지, 해바라기유를 썼 는지 면실유를 썼는지, 반죽은 뭘로 했는지, 양념장엔 뭘 넣었는지, 과 정을 떠올려. 우린 주방에 선 오케스트라 지휘잔거야. 알았어?
봉선 네 솊.
선우 아, 방금 지휘자 그건 내가 한말이야, 놀랍지? 막 소름 끼치지?
봉선 아 네, 멋지세요.
선우 그럼, 내가 언제 안멋진적 있냐? (손 저어보고, 맛 보는)
봉선 (그런 선우 따라 손 저어 냄새 맡고, 맛 본다)
선우 어때? 딱 씹었을때 뭐 느껴지는거 없어?
봉선 (신중하게 맛 음미하며) 굉장히 바삭바삭해요 식감이.
선우 왜 그런거 같애?
봉선 (눈치 보며) 녹말가루를 섞어서?
선우 지금같은 장마철엔 녹말가루 쓰면 반죽 늘어져. 비법은 양파야.
봉선 양파요?
선우 양파를 갈아 넣으면 수분을 흡수해서 식감이 바삭해지거든. 양파가 튀 김가루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돼.
봉선 아...
선우 인공첨가물 없이 식재만으로도 얼마든지 다양한 식감을 만들 수 있어. 쫄깃한 반죽을 원하면 감자, 부드런걸 원하면 밀가루에 우율 넣으면 돼.
봉선 (진지하게 설명하는 선우를 흘깃, 본다)
# 회상 플래시 - 1회 14씬. 스탁을 이딴 애한테 맡겨? 하던 선우.
1회 48씬. 내가 널 왜 싫어하는 지 알아? 하던 선우.
봉선 (변화한 선우의 태도가 벅찬듯 보는데)
선우 거기다 풍미를 더하고 싶으면 참기름을..(하다 보며) 야 봉!
봉선 (정신 들어) 네?
선우 멍 때릴래? 넌 지금 돈 주고도 못 사는 명품강의 듣는거야. 알기나해?
봉선 아, 압니다. 죄송합니다. (하며 눈 똑바로 뜨고 보는)
씬/7 전집 앞 거리 (밤)
선우와 봉선 전집에서 나와 걷는
선우 아~날 덥네. 여긴 다 좋은데 주차장이 없는게 탈이에요.
봉선 (선우와 나란히 걸으니 긴장된다. 눈치 보다 제 발에 걸려 휘청~하면)
선우 (잡아주고) 야, 야.
눈 뜨고도 못걷니 넌. 체력을 좀 길러 임마, 그렇게 빌빌거리니까 애들 도 맨 우습게 보고 봉, 봉, 그러는거 아냐 널 봉으로 알고. 왜 얘길 못
하니? 내 이름은 봉이 아니다 나봉선이다, 당당하게!
봉선 네, 명심하겠습니다 셰프님.
선우 오케이, 가자 봉.
봉선 ? (보면)
선우 난 돼, 나만 된다구. (하고 앞장서 가는)
봉선 (피식 웃으며 걸어 가는데)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통기타 반주의 노래소리.
길 한켠에서 거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멈춰서서 보는 봉선. 선우도 뭔가 싶어 고개 빼고 쳐다보는데..
봉선 (보며) ..와..잘한다..멋있다..
선우 (힐끔 봉선 보며)잘하긴..저 정도 하는 애들 길에 널렸두만 요새..오디 션 프로 안보냐? 아 가 빨리, 나 피곤해. (훅 가버리는)
봉선 (빠져서 보다가, 선우 보곤 부랴부랴 쫓아가는)
씬/8 서빙고 집 (밤)
실타래에 묶인 순애, 서빙고에게 애원하고 있다.
순애 언니. 나 좀 풀어줘~ 한 푸는거 시간문제야 나.
서빙고 놀고 자빠졌네. 뭔 코 푸는것도 아니구 귀신 한 푸는게 그렇게 쉬워?
순애 그게 아니구 언니, 나 벌써 밥상 차려놨어. 이제 숟가락만 얹으면 게임 끝이라니까.
서빙고 밥상을 차리긴 니가 뭔수로..(하다 본다)..찾았다구 양기남?
순애 그렇다니까.내가 나봉선, 걔한테 빙의한게 우연이 아니었더라구. 등잔밑 이 어둡다고 바로 코 앞에 양기남이 있었다니까?
서빙고 (생각해보다) 설마..그 양팔통, 거기 셰프..?
순애 어~ 언니두 눈치 깠었구나. 그 남자가 양기남이더라니까.
서빙고 (o.l) 아, 안돼 년아!
순애 왜, 뭐가?
서빙고 걔 엄마 내 단골이야. 나 그 여자랑 친구까지 먹었어 년아.
순애 그게 나랑 뭔 상관이야! 세상에 인정사정 봐주면서 한 푸는 귀신이 어 딨냐? 난 지금 그 남자가 언니 아들이래두 자빠트릴 수 있거든?
서빙고 아들은 무슨, 나두 처녀야 이년아! 어쨌든 그 집 아들은 안돼, 안돼.
순애 왜 안돼~ 언니 아들도 아닌데 왜 지켜줄라 그러는데? 언니 그런 캐릭 터 아니잖..(하다 본다)..많이 받아 쳐 먹었구나? 그 엄마한테.
서빙고 (찔린다) 여튼 년아.. 안된다면 안되는줄 알구.. (톤 다운되며) 그냥, 내 가 보내줄테니까 가. 성불해서 가면야 얼마나 좋겠냐만은, 니 의지로 안 되는걸 뭐 어째, 상 잘 차려서 천도제 지내 줄라니까 내가.
순애 천도제..? (표정 굳는) 시, 싫어! 나 안할거야!
그거 되게 아프고 괴롭다며. 살을 찢는 고통이라 그랬어 애들이.
서빙고 (아니라곤 안한다. 순애 보며) 잠깐이야..그 순간만 참으면 돼 년아.
순애 (정색, 고개 저으며) 그래두 싫어, 무서워.
(보며) 나 싫다 그랬다. 안할거야. 배째, 안해. (벌러덩 눕는)
서빙고 확~그냥 진짜 배를 째버릴가보다 그냥. (하면서도 눈치본다, 안됐다)
씬/9 썬 레스토랑 건물 옥상 (밤)
선우와 봉선이 외부 계단쪽으로 올라온다.
선우 아..야식 체질 아닌데 팔자에 없는 제자땜에 진짜. (손 내밀면)
봉선 네? (치라는 뜻인줄 알고 선우 손 치는데)
선우 뭐하니? 옷 달라고 내 옷.
봉선 (당황) 아, 네. (옷 주며) 안녕히 주무세요 솊.
선우 모르겠다, 안녕히 주무실수 있을지. 니가 언제 조증 와서 덮칠지 알수가 없어서. 자라 그럼. (들어가는)
봉선 후~ (처음보단 잘 대처했다. 혹시 순애 없나 두리번거리며 가는)
씬/10 선우 숙소 (밤)
선우, 들어와 자켓 벗어서 옷장 안에 넣는데..
옷장 옆 구석(또는 옷장 안)에 얌전히 놓여있는 기타가 보인다.
선우 (보며) 차..왕년에 기타 코드 한번 안잡아본 사람 있나.
(기타 집어 케이스에서 꺼낸다. 자세 잡고 튕겨보는. *일단 '로망스'나 'dust in the wind'처럼 남자들이 폼 잴때 치는 곡으로^^)
씬/11 썬 레스토랑 건물 창고방/선우숙소 (밤)
어느새 향 피워져 있고..
봉선, 다이어리에 선우에게 오늘 배운 요리팁 적고 있는데..
벽 저쪽에서 선우 기타 소리 들린다.
봉선 어? (귀 기울이면)
계속 들리는 기타 소리. 그러다 툭 끊기고 잠잠해진다.
/화면 이분할 되며 선우 숙소.
선우, “아, 아..”목청 가다듬곤 전주와 함께 노래 시작한다.
/신기해 벽에 바짝 붙어 노래 듣는 봉선.
듣고 있다가, 자기도 모르게 허밍으로 따라 불러보는
/어느새 감정이입해 진지하게 부르고 있는 선우와, 선우에게 들릴듯 말 듯 따라 부르며 행복한 미소 가득한 봉선 모습
씬/12 썬 레스토랑 건물 옥상 (밤)
이게 무슨 소린가..두리번거리는 스토커.
그렇게 선우의 노래와 봉선의 허밍이 잔잔히 깔리며 f.o/f.i
씬/13 다음날/썬 레스토랑 건물 외경 (아침)
(E) 쿵쿵! 문 두드리는 소리
씬/14 썬 레스토랑 건물 옥상 (아침)
운동복 차림의 선우, 창고방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선우 야 나봉선! 기상~!
봉선 (문 열고 본다. 비몽사몽, 방금 잠에서 깬듯)
선우 몇신데 아직 자구 있냐? 요리사는 잠도 많으면 안되거든. 새벽 시장 갈 일이 얼마나 많은데..아 나와 빨리. 운동 가게.
봉선 (어리둥절) 운동이요?
선우 어제 말 했잖아, 넌 체력이 문제라고. 내 주방에서 마늘이라도 깔려면
체력부터 기르란말야. 나 봐라, 꾸준히 운동하니까..(팔 보여주며) 보이 지 이거? 이두 삼두. 너두 꾸준히 하다보면 팔에 근력도 붙고, 또 정신 건강도 좋아지고. (의욕적인) 아 뭐하냐 빨리 안나오고!
씬/15 한강 변 또는 공원 (아침)
자전거 두 대 놓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봉선 보는 선우.
선우 자전걸 못타?
봉선 (면목 없는) 네, 못타요..
선우 넌 뭐했냐 어릴때 자전거도 못 배우구. 이건 기본 아냐?
봉선 배울려고 해봤는데, 운동신경이 워낙 없어가지구..
선우 아~ 괜히 빌렸잖아 이거. 진작에 말을 하던지 애가 센스가 없어, 내 자 전거 있는데 하나 더 왜 빌렸겠냐고 내가. (닥달하는데서)
(컷) 잔뜩 겁 먹은 봉선 표정에서 줌아웃하면..
발 땅에 디딘채 자전거 위에 앉아있는 봉선. 선우가 뒤에서 잡아 주는
선우 야, 됐어. 천천히 가봐 천천히.
봉선 (겁나지만, 어쩔수 없이 폐달 밟아보는..비틀거리면)
선우 야,야! 핸들을 똑바로 잡아야지, 힘 빡 주고..어어어어~
봉선 악!! (자전거와 함께 넘어지고)
선우 야 이 돌팅아. 생각이란걸 하면서 타란말야. 오른쪽으로 넘어갈 것 같 으면 왼쪽으로 꺾고 왼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꺾으라구.
봉선 (나름 새겨듣는) 아 네. 오른쪽이면 왼쪽, 왼쪽이면 오른쪽.
선우 (보며) 이해는 하고 읊는거니 너 지금?
봉선 (보며 찔린다) 아뇨, 다시 한번 설명을 잘 좀..
(컷) /봉선 비틀비틀 갈지자로 가다가 넘어질뻔하면 선우 잡아주고
/다시 시도해보는데 비틀비틀, 선우 잡지만 결국 같이 넘어져 버리는
씬/16 한강 또는 공원 일각 자판기 앞 (아침)
자전거 저쪽 한켠에 세워져 있고..
얼굴 벌개진 선우와 봉선, 음료 뽑기 위해 자판기 앞에 서 있는
선우 아~ 힘들다 힘들어. 어떻게 자전거로 전국 트레킹할때보다 너 갈치는게 더 힘드냐. 아 팔이야~~ (팔 돌리면)
봉선 죄송합니다.
선우 죄송해야지 그럼. (주머니 뒤지다) 어, 이백원 모자라네. (봉선 보며) 그럼 못마실거 같지? 다 방법이 있어요. (손으로 자판기 밑 바닥쪽을 훑는다. 백원을 주워 보여 주면)
봉선 와~
선우 이게 다 연륜에서 나오는거 아냐, 삶의 팁. 넌 나한테 참 가지가지 많
이도 배운다. 아~백원만 더 있으면 될거 같은데 이제. (하는데)
봉선 (주먹으로 자판기 쿵 쳐본다. 또르르 나온 백원 꺼내면)
선우 (당황) 어.. 잘했네. 역시, 스승이 훌륭하니까 제자가 성장이 빨라 어?
/음료수 뽑은 선우와 봉선이 자전거 묶어놓은 쪽으로 오는데..
자전거 안장이 사라지고 없다.
선우 어! 이거 어디갔어 안장..어떤 새끼야? (둘러 보는데)
뒤 힐끔 보며 잰걸음으로 가고 있는 남자(안장 품은)가 보인다.
선우 야! 너 거기 안서? 야! (쫓아가면)
남자 (도망가고)
봉선 ! (주저주저하다가 일단 쫓아 뛰어간다)
씬/17 거리 일각 (아침)
남자 (도망 가고)
선우 야 거기 서! 너 죽는다 진짜! 야~!! (쫓아가고)
봉선 (뒤따라 열심히 달리는데)
두 갈래 길이 나오자 선우, 도둑을 쫓아 오른쪽 길로 뛰고..
뒤 따라오던 봉선, 잠시 갈등하다 선우와 반대 길로 뛰어 들어간다.
씬/18 다른 거리 일각 (아침)
봉선, 달려와 서면..남자, 봉선쪽으로 달려오다 멈칫 하곤
남자 야, 비켜 씨. (지나 가려는데)
봉선 안돼요~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진다)
남자 (다리 털며) 이런 썅~ 놔! 놓란말야 씨!
봉선 (있는 힘을 다해 바짓가랑이를 잡고) 안돼요~ 죄송해요~
남자 이런 미친! 죄송하면 놓으라고 씨! (마구 털면)
봉선 (손 힘이 빠진다. 놓치게 생겼다. 에라, 도둑의 다리를 무는)
남자 (경악) 아악~!! (소리 지르는데)
선우 (달려온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눈 똥그래져서 보는)
씬/19 경찰서 안 (아침)
선우와 봉선, 성재와 서 있고..
진구가 안장 도둑인 남자에게 수갑을 채운다.
진구 이 쥐새끼같은놈. 그렇게 안장을 떼고 다니더니 결국 잡히네. 고마워요 강 솊. 가 임마. (조사실로 데리고 가는)
성재 어떻게 잡으셨어요 형님? 아주 상습범이거든요 저놈.
선우 내가 잡은게 아니라 나봉선이 잡았어.
성재 네?
선우 힘으로 안되니까 그냥 넓적다릴 꽉 물고 미친개처럼..와..무섭더라 진짜.
봉선 (당황해) 아, 아니에요 경장님. 그냥 살짝 물었어요.
성재 어쨌거나 물어서 잡은건 맞네요 봉선씨가. (웃고) 고마워요. 안그래도 저놈땜에 골치 아팠는데..나중에 밥 한번 살게요 내가.
봉선 아, 아니에요. 밥은 무슨. (겸연쩍어 하는데)
선우 거봐라, 나 따라서 운동하니까 근력이 생겨서 도둑도 때려잡은거 아냐.
성재 (의외란듯) 두분이 같이..운동도 해요?
선우 아니 그냥, 얘가 체력이 너무 안돼서 후라이팬도 제대로 못 잡으니까 트레이닝 차원에서. (하다) 저기 바쁠텐데 일해, 우리 갈게.
성재 네, 가세요 형님. 봉선씨도 잘가요.
봉선 네, 수고하세요. (꾸벅 인사하고 선우와 같이 나가는)
성재 (그런 선우와 봉선을 묘한 시선으로 보는데)
진구 (나온다) 갔어? (바깥쪽 보며) 둘이 뭐야? 밑에 애랑 운동하고 그런 캐 릭터 아니잖아 강 솊.
성재 그러게요, 방송 같이해서 데리고 다니는건 아는데..좀 의외긴하네요.
(바깥쪽 보며 갸웃하는 표정에서)
씬/20 카페 (아침)
소형 (점원에게 주문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주세요.
점원 네, 4300원입니다.
소형, 카드 주고 기다리는데..진열대 안의 모카 롤 케이크가 보인다.
소형 (뭔가 생각난듯) 아, 모카 롤케익도 하나 주세요.
점원 네, 같이 계산하겠습니다.
진열대 안의 모카 롤 케이크로 줌 인되고..
씬/21 썬 레스토랑 건물 옥상 (아침)
다시 줌 아웃되면..옥상 평상 위. 모카 롤케익이 올려져 있다.
선우, 우유와 함께 먹으며 스토커한테도 조금씩 떼어 주는데..이때 봉선 이, 씻으려는듯 수건을 어깨에 메고 창고방에서 나온다.
봉선 (그냥 지나쳐 가려면)
선우 야 봉, 일루 와. 이거 먹어.
봉선 아니에요, 괜찮아요.
선우 뭘 괜찮어 아침 안 먹었잖아. 와서 한 포크 해. 이거 내가 젤 좋아하는
케잌이라 아무나 안주는데, 특별히 선심 쓰는거야 앉어.
봉선 (망설이다가 와 앉는다) 감사합니다. (먹으면)
선우 어때? 죽이지?
봉선 네, 맛있어요. (환하게 웃는)
선우 (본다) 너 오늘 참, 여러번 웃는다. 그래 임마, 딱 좋잖아 지금. 너무 오 바하지도 않고, 죄송합니다 그 쭈그리도 아니고. 얼마나 좋아, 사람이 이렇게 중간이 있어야지. 너 진짜 맘에 든다 오늘 도둑도 때려잡고.
봉선 (칭찬 들으니 좋다. 또 베시시 웃으면)
선우 차, 좋댄다~ (귀엽다는듯 봉선 머리 헝크는)
봉선 ! (선우의 스킨십에 가슴이 쿵 하는데)
소형(off) 선우야!
선우와 봉선 보면, 소형이 롤케이크 상자를 들고 서 있다.
선우/봉선 (살짝 당황) 어, 소형아. (일어서고)/(놀라 일어서면)
소형 (케잌 들고 서서 이게 무슨 그림인가..의구심 가득한 표정으로 보는)
씬/22 썬 레스토랑 홀 (아침)
소형 앉아있고, 선우가 커피를 타서 준다.
선우 아메리카노 마셨댔지? 자 라떼. (PPL 동서식품. 단순 3번째)
소형 (받으며) 그래서, 봉선씨가 그 창고방에서 지낸다구?
선우 그냥 잠깐, 방 구할때까지만. 애가 몸도 비리비리해서 안좋은데 고시원 까지 쫓겨나구 쫌 안됐더라구. 그래서..
소형 (o.l) 웬일이야? 공사 구분 확실하기로 소문난 강선우가?
선우 내 식구잖냐. 그리구 솔직히 방이라기도 민망하다 야. 그냥 창고에다 이 불 깔고 잠만 자는 수준이지 뭐.
소형 누가 뭐래? 왜 자꾸 변명을 할라 그러지 수상하게?
선우 야, 수상은 무슨. (말 돌린다)그나저나 넌 웬일이야 아침부터.
소형 그냥, 근처 까페에서 커피 사다가 너 좋아하는 케잌 보여서. 도루 가져 가지 뭐. 아까 먹고 있던데..(하면)
선우 (괜히) 야야, 내놔. 또 먹으면 되지. 삼시세끼로도 먹는다 빵. (하는데)
이때, 민수,동철,지웅이 떠들며 들어오다가 보고 멈칫한다.
민수 아..(눈치 보며) 저희 십분만 나갔다 올까요?
동철/지웅 (자동으로) 얘기 하십쇼. (나가려는데)
선우 야야, 오바하지마. 어딜 가니?
민수 아니, 저흰 잠깐 나가서 국민체졸 해도 되고, 요 앞에서 땅 따먹어도 되 고, 분위기 좋은데 괜히 방해하는거 같아서..
선우 시끄러. 빨리 들어가서 오픈 준비나 해.
민수/동철 네 솊./그럼, 말씀 나누세요. (인사하고 들어가는)
지웅 (넋이 나간 표정으로 소형을 힐끔힐끔 보며 뒤따라 가는)
일동 네 솊./죄송합니다../실례했습니다..(인사하며 들어가면)
소형 (일어선다) 그만 가볼게. 방송국 들어가야 돼.
선우 그래, 케잌 잘 먹을게. 그래도 친구밖에 없네 고맙다. (미소 짓는)
씬/23 썬 레스토랑 휴게실 (아침)
민수, 동철, 지웅..조리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지웅 (감동 받은듯)..와..저분이 그 말로만 듣던 이피디님이구나..
동철 어, 너 이피디님 첨보던가? 하긴, 오랜만에 오신거니까.
지웅 서울여자라 그란가, 어딘가 모르게 막 세련미가 풍기는게.,저런분이 막
‘큐!’‘컷!’그라면 겁나게 멋있고 설레겠다 진짜.
민수 야, 설레긴 무슨.. 여잔 자고로 ‘아잉~’이런맛이 있어야지 애교.
지웅 아닌데..난 그런 여자보단 저렇게 세련된 커리어 우먼들이 훨 더 섹시하 던데..막 밤에도 남잘 리드할거같고.
동철 야 고만해 임마. 아침부터 막 상상될라 그러잖어.
민수 좋~지 상상. 이 상상이라는게 말야, 남자들한테는 특히 현재 여친이 없 거나 외로운 남자들한테는 정말 필요한 기능이거든 이게. 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상상이 뭔지 알아 니들?
동철/지웅 뭔데요?
민수 (동철, 지웅 귀에다 대고 작게 뭐라고 소곤거리는)
동철/지웅 아~수 솊 변태./뭐에요, 부끄러 부끄러~~(민수 마구 치고, 때리고)
준 (들어오다가 깜짝 놀라는) ??
씬/24 서빙고 집 (낮)
순애, 다시 실타래에 두손 묶여 있고..
서빙고 천도제 지낼 그릇과 음식들을 싸고 있다.
순애 (사정하는) 언니, 제발~ 나 천도제 안할래, 싫어~
서빙고 (아무말도 않고 싸기만)
순애 언니~ 나 확 혀 깨물고 죽어버린다 진짜~
서빙고 죽어. 한번 죽은년이 두 번 죽어봤자 귀신에서 또 귀신 되겄지 뭐.
순애 언니~~
서빙고 (본다) 더 이상 기다려줄 수가 없어 년아. 시간도 별로 없고..널 위해서 도 이게 낫지싶다 내 생각엔. 너도 빨리 저 세계로 가서 덕 쌓고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야될거 아냐. (하곤 짐 마저 싸는)
순애(E) 아~ 나 진짜 무섭단말야~~
씬/25 거리 (낮)
실타래에 묶인채 서빙고에게 끌려가는 순애.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다.
순애 (애원하는) 언니, 나 진짜 싫다구~ 안한다구~~
서빙고 아 널 위해서 그러는거라니까. 버티지 말구 따라와 얼른.
순애 됐어, 됐다구~ 나 안 위해줘도 되니까, 그냥 내 식대로 한 풀고 올라가 게 내비두라구 제발~~
서빙고 (멈추고 본다) 그래서 이제껏 내비뒀잖아. 근데 뭐, 풀었냐 니 한? 엄한 남자들 분탕질만 하구 댕기구, 그래, 양기남 찾았다 치자. 그래서 뭐, 걔 는 너랑 오냐하고 해준다디? 그러다 몇 달 안남은 시간 그냥 가버리면 그땐 어쩔래? 악귀 돼서 나랑 싸울래? 그러고 싶어 년아?
순애 성공해, 성공하면 될거 아냐, 잘 되가고 있었다니까?
서빙고 웃기지 마 년아, 그렇게 간단하고 쉬운일이 아니지. 아무리 세상이 막 가파로 미쳐 돌아가도 아직은 순리를 지키는 인간이 더 많거든?
순애 아우~ 언니~~ (발 동동 구르는데서)
(E) 둥둥둥~ 징소리 울린다.
씬/26 야외 굿 터 (낮)
천도제 상이 간소하게 차려져 있고..
제 지낼때 복장을 한 서빙고가 징 치고 있는.
순애는 실타래에 묶인채 제상 옆 어딘가에 고정되어 있는
순애 (잔뜩 겁에 질려있고)
서빙고 (징 멈추고) 신령님, 생자필멸이라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것은 반드시 멸해 죽어 없어져야 하지만 저 불쌍한 영가는 이승의 연을 끊지 못하고 어둠 속을 방황하고 있나이다..
순애 (겁에 질려) 어, 언니. 나 진짜 무서워..안할래..
서빙고 (더 크게) 신령님, 저 미련한 영가를 불쌍히 여기시어 극락왕생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빌며 기도하는)
순애 (울먹이며) 어, 언니~ 제발~~!
서빙고 (더 크게) 간곡히 바라옵고 원하오며 발원하오니, 제발 굽어 살펴 주시 옵소서. 나무극락도사아미타불.. 나무관음세지양대보살마하살..
순애 (울먹) 싫어, 싫다구..안한다구~!! (소리 지르는데)
순간, 순애의 얼굴에 악귀가 서리며 눈동자가 빨갛게 변하고(C.G)
발악하는 순애의 손에 실타래가 제상위의 촛대를 치는!
촛대, 날아가 서빙고의 볼을 스치고 지나가고!
서빙고의 뺨에 어느새 피가 맺혀있다.
제가 저지르고도 놀란 순애, 서빙고를 보고.
서빙고도 순간의 순애의 악귀적인 행동에 놀라 멍하니 순애를 보는.
씬/27 방송국 전경 (오후)
씬/28 방송국 로비 (오후)
소형, 커피 사들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는데..
#. 회상 플래시 21씬- 선우와 봉선 옥상에서 다정하던
소형 (웬지 자꾸 신경 쓰이는데)
선배 어이 이피디. (와 옆에 서며) 뒷태 죽이십니다. (농 거는)
소형 (보곤) 아침부터 또 왜그래요, 욕구불만이야?
선배 아니, 습관이지 뭐. 난 섹시한 여자들만 보면 막 방언이 터지더라. 이것 도 재주 아니냐?
소형 조심하세요. 그러다 성희롱으로 고소 당하십니다.
선배 헐..오늘 좀 까칠한데?그러니까 더 매력있다 야. 그러지말고 너 상태 좋 을때 남자나 좀 만나라. 라디오국에 스펙 죽이는놈 하나 있는데, 너한테 관심 있더라구. 걘 그래도 총각이야 나름.
소형 됐습니다, 사양하겠습니다.
선배 왜, 한창땐데 연애 해야지. 너 혹시..강선우 때문이야? 걔랑 뭐 있어 너?
소형 (보며) 있긴 뭐가 있어요 걔랑?
선배 아니 스텝들이 그러더라구. 강선우가 너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구, 둘이 그냥 친군 아닌거 같다던데.. 아냐?
소형 아냐~ 그냥 친구 맞아요 우리.
선배 그래? 야 그럼 해, 남 주기 아까운 애라니까 진짜. 추진해, 하까?
소형 ..봐서..(하며 생각에 골몰한. 선우와 나? 자신도 헷갈린다)
씬/29 썬 레스토랑 앞 (오후)
‘브레이크 타임’푯말 붙어 있고
씬/30 썬 레스토랑 주방 (오후)
민수, 동철, 지웅, 준, 봉선.. 디너 준비중이다.
민수 (칼로 꽃게를 탁탁 쳐내며) 야, 오늘 끝나고 꽃게탕에 쏘주 어때? 죽이 는집 하나 알아놨는데..
동철 아..제가 꽃게 알러지가 있어서 꽃게탕은 좀..
지웅 전, 시골에서 어머니가 올라오시기로해서..
민수 잠깐. 지웅이 너 그저께도 어머니 올라오셨다 그러지 않았냐? 어머니가 내려갔다 또 오시는거냐, 아님 어머니가 여러분이냐?
지웅 (바로) 꽃게탕 완전 좋은데요, 가시죠 뭐, 제가 모시겠습니다.
민수 (이미 눈치 깐) 웅, 너 자꾸 잔대가리 굴릴래? 확 그냥. (하며 칼로 꽃 게 다리 탁 치는데, 칼 이가 빠지는) 아씨, 너땜에 칼에 이 나갔잖아!
준 (칼 보고) 그거 솊 칼 아니에요?
민수 진짜? 아~씨 클났네. 솊 알면 나 죽일라 그럴텐데..
동철 그러게 왜 솊 칼을 쓰셨어요? 솊 자기 칼 만지는거 질색이신데.
민수 내가 솊 칼인줄 알았냐? 아무거나 집었구만 아씨..
(칼갈이 가져와 갈기 시작한다) 야 봉, 솊 오나 안오나 잘 좀 봐..
봉선 네. (홀쪽 보며) 안오시는데요?
민수 아씨~ 미치겠네 진짜. (죽어라 가는데)
봉선 (보며) 오, 오세요 솊.
민수 (얼른 멈추고, 선우 칼 옆에 얼른 놓아 두는)
선우 (들어와) 꽃게 손질 다했어? (하다 칼 보고) 뭐야, 내 칼이 왜 여기 나 와 있어? 누가 내 칼 썼어?
일동 (눈치 보는데)
민수 (시치미) 아까부터 여기 있던데..솊이 안꽂아놓으신거 아니에요?
선우 (칼을 들어 살핀다) 아닌데..(보다가) 뭐야..칼이 왜 이렇게 작아졌어.
민수 네? 그..그럴 리가..
선우 아냐, 한 이미리 정도 짧아진거같은데? 야, 민수 니 칼좀 가져와봐.
민수 (긴장) 아..네 솊. (제 칼 가져오는데)
선우 (핸드폰 울리는. 보고 받는) 어 소형아. (뒷뜰쪽으로 간다)
민수 (놀라) 야, 샤프너 샤프너. (칼갈이 가져와 제 칼 죽어라 갈며) 아씨, 아까운 내 칼.. 새끼, 눈썰미는 좋아가지구 씨. (열라 가는)
씬/31 썬 레스토랑 뒤뜰 (오후)
선우 (나오며) 왜, 무슨 일 있어?
화면분할되며, 소형, 방송국 일각에서 통화한다.
소형 아니, 저번 녹화 가편집했는데 봉선씨 때문에 끊어 갔던거..티나지 않게 잘 붙였으니까 걱정 말라구.
선우 걱정은 무슨, 그거 보고 할려구 전화한거야?
소형 어..봉선씨 부분도 잘 얘기됐어 씨피님이랑. 그니까 신경 쓰지 마.
선우 그래, 잘됐네. 알았다 고맙다, 또 통화하자. (끊으려는데)
소형 (얼른) 저기, 선우야!
선우 어?
소형 저번에 방송국에서 봤던 우리 선배 있잖아, 후배중에 나한테 관심있는 사람 있다고 소개팅 하라는데..(조심스럽게) 할까?
선우 소개팅? (잠시 포즈) 해. 만나 보는거야 나쁘지 않지.
소형 해?
선우 어, 해.
소형 넌 참..쉽게도 말하는구나. 하라 이거지? (서운하다) 알았어, 해보지 뭐. 평생 연애도 안하고 늙어 죽을수도 없고. 그래, 해야겠다. 알았어 끊는 다. (확 끊어버린다. 화면 사라지고)
선우 (소형의 갑작스런 태도변화가 당황스럽다. 뭐지싶은 표정)
씬/32 방송국 일각 (오후)
성 내듯 전화 끊은 소형.
저도 왜 이렇게 서운한지 모르겠다. 그냥 서운하고 속상하다.
씬/33 서빙고 집 (오후)
거울 보며 얼굴에 연고 바르고 있는 서빙고.
순애, 그 옆에서 면목 없이 보고있다. 천도제 마저 못하고 그냥 왔다.
순애 ..괜찮아? 많이 따가워?
서빙고 ..(약만 바르는)
순애 ..미안해 언니. 그럴려고 그런건 아닌데..내가 순간 어떻게 좀 됐었나봐.
너무 싫으니까 막 흥분이 돼가지구..(하는데)
서빙고 (o.l) 악귀야.
순애 어?
서빙고 (본다) 순간 니 눈에 어린 기운, 그거 악귀였어.
순애 그게..무슨 소리야? 악귀..?
서빙고 후~(한숨 쉬곤) 너 죽은지 삼년 되는거, 이제 몇 달 안남았지? 슬슬 악 귀의 기운이 서리기 시작하는거야. 그러다 흥분하니까 너도 모르게 훅 하고 튀어 나온거라구 년아.
순애 ! (놀란다)
서빙고 나두 모르겠다 이제, 널 어쩌면 좋냐? 에이 썩을. (연고 뚜껑 닫는)
순애 (멍~하니 충격받은. 악귀라니..설마..)
씬/34 썬 레스토랑 외경 (밤)
‘closed' 푯말 걸려있는.
레스토랑 안으론 불빛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씬/35 썬 레스토랑 주방 (밤)
봉선 앞에 온갖 종류의 조미료와 향신료 놓여있고, 선우 서 있는
봉선 (놀라) 이걸 다 먹어보라구요?
선우 그. 이제껏 요리하는데 쓰기나했지, 이게 각각 어떤맛을 내는진 생각해 본적도 없잖아. 예를 들어 소금 하나도, 회사마다, 지역마다, 다 맛이 다 달라, 그걸 정확히 알아야 완벽한 너만의 요리를 만들 수 있는거라고.
(손바닥에 소금 탁 털어놓고 먹는) 이렇게. 오케이?
봉선 (선우 따라 소금을 탁탁 털어 먹어보는. 짜다) 아..짜..
선우 짜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혀를 굴리면서 그 안에서 짠맛, 단맛, 쓴맛, 매운맛까지 찾아내봐 한번. 지금 그 맛을 기억해놓으면, 요리할때 어떤 소금을 써야할지 바로 판단할수 있어. (각종 올리브 유 꺼내놓으 며) 올리브유도 마찬가지야. 언제 짠 기름인지부터 구별해봐 한번.
봉선 (올리브유 찍어 먹어 본다. 느끼해 죽는)
선우 식재료에 대한 이해가 완벽해지면,니가 언제 어느 지역을 가든 니가 원 하는 요릴 완벽하게 만들어 낼수가 있어.
봉선 (마지막 오일 먹고 욱~ 쏠린다. 손으로 입 막으면)
선우 (씩 웃고) 자, 이제 마지막이야.
봉선 (놀란다) 또요? 아..속이 좀..(겁 내는데)
선우 (찻잔에 미리 준비해 놓은 따뜻한 생강차를 담아 내미는) 마셔.
봉선 뭐에요 이게?
선우 생강차야. 마시면 속도 가라앉고 입도 개운해 질 거야. 오늘 수업 이 걸로 끝. 마무리 잘 하고 나와라. (하곤 앞치마 벗으며 나가는)
제 손에 쥐여준 찻잔을 보는 봉선. 미소 지으며 천천히 마신다.
선우의 배려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씬/36 썬 레스토랑 앞 (밤)
봉선, 마무리하고 나오는데..
순찰 돌다가 레스토랑쪽으로 다가오는 성재와 마주친다.
성재 어, 봉선씨. 이제 가요? 늦었네요.
봉선 아, 네. 순찰중이신가봐요.
성재 다 끝났어요. 이제 들어가서 마무리하고 퇴근해야죠 나두. (하다) 아, 저녁은 먹었어요?
봉선 아, 아뇨 아직.
성재 배고프겠네, 시간이 몇신데. 그럼 내가 야식 살까요?
봉선 아, 전 괜찮은데..
성재 먹어요 그냥. 지금 집에 가서 혼자 먹기도 그렇잖아요. 나 잠깐 서에 들렀다 보고만 하면 되니까 사거리 포차에 가 있을래요?
씬/37 기사 식당 근처 거리 (밤)
산책 중인듯 운동화 신은 순애부, 걸어가고..
경모, 옆에서 봉선에게 보냈던 네이버 라인 메시지 들여다본다.“뭐 하냐? 안오냐”옆 1이 안사라진 (*네이버 라인 ppl)
경모 아..나봉선 얘는 왜 확인을 안해? 지가 뭘 바쁘다고 씨..
순애부 바쁠수도 있지, 방송도 하고 그런 아가씬데..
경모 지가 메인도 아닌데 뭘. 아부지한테 같이 운동 가자 그랬다며, 인간이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지말야, 어른 델구 밀당하는것두 아니구. (하다)
안되겠어. (못참고 전화 거는)
순애부 어련히 알아서 올까, 괜히 지가 보고 싶으니까..
경모 (발끈) 내가 왜 보고싶어 걔가! 걔 들으면 클날 소리..(하는데)
몇미터 앞에서 들려오는 핸드폰 벨소리.
맞은편에서 봉선이 걸어오고 있다.
봉선, 핸드폰 울리자 보곤 모르는 번호다..갸웃하고 전화 끊어 버리는
경모 ! (그런 봉선 보고) 야, 너! (하는데)
봉선 ? (본다. 나 보고 아는체하는건가? 뒤 돌아보는)
경모 (다가가) 너 왜 내 전화 안받아? 내가 몇 번 전화한줄 알아?
봉선 (??) 저기..사람 잘못 보신거같은데..죄송합니다. (공손히 지나가는)
순애부 (어리둥절해서 그런 봉선 보면)
경모 와~ 저..뭐야 저거. 아부지, 쟤 지금 우리 쌩 깐거 맞지? 뭐 저런애가 다 있어 저거. 와~ 대박. 대박사건. 대~박. (호들갑 떠는)
씬/38 기사 식당 (밤)
순애부와 들어오는 경모, 연신 투덜거리는
경모 아니 미친거 아냐 저거? 어떻게..
전화 안받은건 그렇다치고 쌩을 까, 난 그렇다치고 아부지한테까지.
순애부 (역시 이상하지만) 뭐, 나름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
경모 사정은 뭔노무 사정, 개뿔. 밀당도 정도껏 해야지말야..시아버지 자리까 지 길들이겠다는거야 뭐야. 연기도 아주 명품 연기야, 열라 자연스러.
순애부 ..하긴..아까 표정이 진짜 모르겠단 표정이긴 하더구만.
경모 그치? 연기 짱이지? 아..쟬 헐리웃으로 보내야돼 어째야 돼.
열라 열받네 진짜. 아빠, 쏘주 일병 까까 오늘? 맨정신으로 되겠어?
순애부 ..(이상하긴 하다. 섭섭도하고 걱정도 되는)
씬/39 포장 마차 (밤)
봉선, 술 마시는 남자들 테이블 사이에서 오도마니 혼자 앉아있다.
무섭기도 하고, 뻘쭘하기도 하고, 곁눈질하며 앉아 있는데..
남자들, 봉선을 힐끔거리며 섭외 좀 해봐..하는 제스춰.
남자1이 그래볼까..하고 일어서는데..성재 들어온다.
성재 봉선씨. (다가오면)
남1 (경찰이 다가오자 놀라서 다시 자리 앉는다)
봉선 (성재 오니 안심되고 반가운 미소)
(컷) 성재와 봉선, 문어 숙회와 오돌뼈 시켜서 먹고 있다.
성재 뭐, 더 시켜도 되는데..포상 치곤 너무 약소해서..
봉선 아니에요, 이거면 충분해요. (먹는)
성재 (봉선을 가만히 본다) 참 희한해요 봉선씬.
봉선 네? 뭐가..
성재 저번부터 느낀건데..볼때마다 다른 사람 같아서요. 아주 내성적인 사람
같다가, 또 어떨땐 왈가닥 아가씨같고..컨셉이에요? (웃으면)
봉선 (당황) 아니..그건 아닌데 제가 좀 기분이 왔다갔다해서..
성재 기억도 왔다갔다 하구요? 경찰서 왔던것도 기억 못했잖아요 저번에.
봉선 (더 당황) 아..그건..제가 건망증도 좀 있어서..
성재 아, 미안해요. 그렇게 변명할 필요 없는데 내 말이 또 취조하는것처럼 들렸나보다. 난 그냥..봉선씨가 걱정돼서요.
봉선 ..(긴장에 침 꼴깍 삼키면)
성재 그때, 새벽에 만날을때..위태로워 보였거든요, 벼랑 끝에 선 사람처럼.
봉선 (성재를 본다)
성재 남일같지 않았어요, 내 인생에도 그런 순간이 몇 번 있어서.
봉선 (날 진짜 생각해주는구나. 모두 털어놓고 싶기도 하다) 저기..실은..
성재 ? (보면)
봉선 (말할까 말까 망설이다가)..아니, 아니에요 아무것도.
성재 (뭐지? 보다가 이내 미소 지으며) 아, 그렇구나. 아무것도 아니구나. 알 았어요. 봉선씨가 아니라면 아닌거죠 뭐. 먹어요 얼른.
봉선 (얼른 다시 먹는)
성재 (그런 봉선 보며, 뭔가 이해 안되는 표정)
씬/40 선우 숙소 (밤)
씻고 나온 선우, 로션 바르려다가 멈칫 생각에 잠긴다.
#. 회상 플래시- 31씬. 선배가 소개팅을 하라는데 할까 묻는 소형.
선우, 소형이 무슨 뜻으로 그런걸 물었을까? 심란하다.
심란함을 떨치려 음악을 틀고는, 벽 가까이 다가가 창고방 기색 살핀다.
선우 ..왜 이렇게 조용해? 벌써 자나..?
(하는데 핸드폰 울리는, 보고 받는다. 퉁명스럽게) 왜요.
선우모 (F) 넌 간만에 엄마가 전화했는데 고따우로밖에 말 못해? 왜요?
선우 넘 간만에 전화해서 당황해서 그러죠. 왜요, 뭔 일 있어요?
선우모 (F) 그래 있다 자식아. (잠긴 목소리로) 나 아퍼.
선우 아파요? 어디가요?
선우모 (F) 여름 감긴가봐..몸살기도 좀 있고..
(잠시 조용하다) 내일 아침에 안올래? 얼굴 보고 싶은데 아들..
선우 (맘 약해진다) 알았어요, 약은 먹은거죠?
(E) 초인종 소리
씬/41 선우 본가 외경 (아침)
씬/42 선우 본가 거실 (아침)
선우, 들어오면..
선우모, 토스트와 커피 든 쟁반을 들고 주방쪽에서 나온다.
선우모 (멀쩡한, 환하게) 어~ 왔어 아들? 앉어 앉어. 시간 맞춰 잘 왔네.
(쇼파 앞 테이블에 쟁반을 놓는다)
선우 (보며) 뭐야..몸져 누운거 아니었어요?
선우모 어? 어..약 먹고 한잠 푹 잤더니 괜찮더라구. 내 몸이 원체 흡수력이 좋아서 술발이랑 약발은 또 끝내주게 받잖니.
선우 (눈치 깠다) 뻥이죠? 아프다는거.
선우모 (딴청하는) 근데 너 줌 말랐니? 다이어트 하는거 아니지? (하는데)
은희방에서 은희와 성재가 같이 나온다.
은희/성재 어, 오빠 왔네?/형님 오셨어요? (쇼파옆으로../앉는)
선우 엄마 뻥에 속아서 또 왔다. 번번이 속는다 연기가 얼마나 느시는지.
선우모 시끄럽구, 얼른 먹기나 해. 너 온다고 엄마가 아침부터 얼마나 부지런 떨었는지 아니? 먹어봐 얼른.
선우 뭐 대단한거나 차리구 먹으래지..(하며 토스트 집는데 바닥쪽 면은 까 맣게 탄) 이걸 또 태웠어 이걸. 참, 토스트 하나 제대로 못굽기도 쉽 진 않은대 엄만 진짜 대단하세요.
선우모 많이 타지도 않았구만. 야 그리구, 넌 업이니까 그게 쉽지. 난 콩나물 무치는게 박사 학위 따는것보다 훨씬 어렵더라.
성재 (먹어보고) 먹을만한데요 뭐 저번꺼보다. (하곤 웃는다)
은희/선우 그러게, 저번꺼보다. (웃고)/(풋~ 어이없어 웃으면)
선우모 큼! (무안해 화제 돌리는) 선우 너 가게 휴간 언제랬지?
성재 다음주 정도로 잡을까 하구 있어요, 왜요?
선우모 너 올핸 물도 조심 해야되는거 알지? 참, 연초에 내가 해준 부적팬티
너 그건 입고 다니니? 어디 봐. (선우 바지안 들추려면)
선우 아~ 이 교수님, 어딜 진짜..
선우모 뭐 어때, 엄만데..정 뭐하면 너두 내꺼 보던지. 자 자. (들추려면)
선우 아 진짜~ 하지 줌 마요 엄마. 내가 걸 왜봐~ (피하며 티격태격하는)
씬/43 서빙고 집 (낮)
순애, 심란한 표정으로 팔 베고 누워 있는데..
현관쪽에서 서빙고가 음식물 쓰레기통을 들고 들어온다.
서빙고 에이, 집구석에 먹을것도 없구만 음식쓰레긴 어서 나오는지 참..
순애 (돌아누워 서빙고 보며) 언니..
서빙고 아 왜에~ 부르지말고 얘기해 년아. 대답하기도 귀찮어.
순애 나..이대로 있으면 진짜..악귀 되는거겠지?
서빙고 (선뜻 그렇다고 못하다가)..그렇겄지 별수 있겄냐 너라구..
순애 하~ 진짜 무섭다. 천도제도 무섭고 싫지만 악귀 되는건 더 무섭고 더 싫은데..삼년이 이렇게 금방 다가올줄은 몰랐네..
서빙고 그러게 내가 경고했을때 진작에 좋은맘 먹고 성불했으면 일이 이렇게 꼬이진 않았을거 아냐. 아무튼 어른 말 안듣는 애들치고 잘 되는 애 들이 없어. (상처 만지며) 아~ 따거. 이거 소독을 다시 해야되나..
순애 먹고 남은 소주 없어? 소독엔 소주가 최곤데..
서빙고 나도 알어, 잘난척 좀 하지마 년아. (냉장고 열어 소주 찾는)
순애, 그런 서빙고를 보다가..현관문이 조금 열려 있는게 보인다.
!! 천천히 일어나는 순애, 서빙고 눈치 살피면
서빙고 (냉장고에 코 박고 찾으며) 분명이 여기 어디 짱 박아 놨는데..이게 어디 갔을까 이게..(찾는)
순애 (그런 서빙고 뒤로 살금살금, 현관문쪽으로 가 도망 나가는)
서빙고 (순애 모습 사라지자 다 알고 있었다는듯 뒤 돌아보며) 아우~ 내가
이거 잘하는건지 진짜..미운정도 정이라고 맘이 약해져설랑은..아 몰라.
뉘집 아들이면 어때, 제발 한이나 좀 풀어라 불쌍한 년..(표정에서)
씬/44 썬 레스토랑 홀 (낮)
손님 1,2 나가고..은희, 카운터에서 “안녕히 가세요” 인사하는데..
이때, 소형과 소개팅남이 들어온다.
은희 어머, 언니! 오랜만이에요~ (반가워 하는)
소형 어, 잘 지냈지? 어제두 잠깐 왔었는데 못보고 그냥 갔네. 더 예뻐졌는 데? (두리번) 선우는..?
은희 잠깐만요. (휠체어 밀고 주방쪽으로) 오빠, 나와봐. 소형 언니 왔어.
선우 (주방에서 나오는) 어, 소형아.. (남자 보며) 웬일..이야?
소형 웬일은, 밥 먹으러 왔지. (남자 보며) 아, 인사해. 내가 얘기했지? 오 늘 소개받은 분. (남자한테) 아시죠? 내 친구 강 선우 솊.
소개남/선우 그럼요, 반갑습니다 팬입니다./아 네..안녕하세요?
소형 일부러 여기로 왔으니까 더 맛있게 해줘야 돼.
선우 어? 어 그럼. 앉아, 앉으세요. (예의 갖춰 자리로 안내하는)
봉선 (화장실쪽에서 주방으로 들어가다 보고, 표정)
(컷) 테이블에 앉아있는 소형과 소개팅남.
얼핏봐도 서로 맘에 들은 분위기. 즐겁게 대화 나누는
씬/45 썬 레스토랑 주방 + 홀 (낮)
무표정한 선우, 웍에 파스타에 들어가는 채소들 볶고 있고..
설거지하는 봉선쪽에 가까운 곳에서 샐러드를 준비하는 동철과 지웅,
홀쪽 한번 보고, 선우쪽 눈치 보는데..민수 슥 다가온다.
민수 야, 이게 뭔 시췌이션이냐 대체..
어제만해도 우리 솊이랑 꽁냥꽁냥..그런 분위기 아니었냐?
동철 그러게요. 나두 분명히 그런줄 알았는데..
지웅 아닌가보죠. 그런거면 굳이 우리 가게에 남자랑 같이 오겠어요?
민수 모르지 또, 질투심 유발 이런 작전일지도.
아무튼 묘하네 분위기. 솊도 웬지 표정관리하는거 같기도하고.
봉선 (선우를 힐끗 본다. 묵묵히 일만 하고 있다)
지웅 그나저나 이피디님은 왜 저런 남잘 만난대요. 우리 여신님이랑은 전혀 레베루두 안맞는구만, 세련되지두 못하구.
민수 여신은 무슨, 야 저 정도 미모는 경리단길 가면 널렸어 이 촌놈 진짜.
지웅 경리단길이요? 거긴 또 어디래요? 가로수길보다 세련된데에요?
선우 (보며) 야! 일 안할래 니들? 입으로 음식 내갈거야?
일동 (뜨끔) 아닙니다 솊!/죄송합니다! (흩어지는)
선우 (파스타 두 개 접시에 담고) 쭌이, 3T에 달팽이 크림 가져가.
준 네 솊. (접시 들고 나가는)
선우 (나간다. 화장실쪽으로)
민수/동철/지웅 오~까칠해 까칠해./(크게 고개 끄덕끄덕하는)
봉선 (그런 선우쪽을 힐끗 보고 소형쪽을 본다. 뭔가 계속 신경 쓰이는)
씬/46 썬 레스토랑 복도 (낮)
선우, 화장실쪽에서 나오는데..소형이 기다리고 있다.
선우 멈칫하고.
이때, 화장실쪽으로 오던 봉선도 두 사람 보고 멈칫해 숨는
선우 (괜히 어색) 어..화장실?
소형 아니, 너 기다렸어.
선우 어?
소형 어떤거 같애, 저 남자?
선우 글쎄..그냥 잠깐 봐서. 인상은 괜찮네, 성실해 보이고.
소형 그게 다야?
선우 너한테 소개한거보니까 스펙도 괜찮을거고. 잘 만나봐, 나쁘지 않을거 같은데?
소형 만나보라구? 계속?
선우 뭐, 너만 괜찮으면. 한번 봐선 알 수 없잖아.
소형 (선우 본다. 서운한 기색 역력한) 정말 아무렇지도 않구나 넌. 갑자기 짜증난다. 나 혼자 아무렇지도 않지가 않아서.
선우 ! (뜻밖의 말에 표정 굳는)
소형 됐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 그만하자. (돌아서면)
봉선 (놀라서 얼른 다시 주방쪽으로)
씬/47 썬 레스토랑 홀 (낮)
소형과 소개남, 일어서고..은희가 배웅하는
은희 가요 언니? 잠깐만요, 오빠 부를게.
소형 아냐, 바쁜데 뭐. 나중에 내가 전화하지 뭐.
소개남 방송국 들어가야 되죠? 커피 한잔 더 하면 좋은데..
소형 그러죠 뭐. 커피 한잔 더 한다고 방송이 빵꾸나는것도 아니고..(하곤)
은희야, 또 봐. (나간다)
소개남 (소형 에스코트 해서 나가면)
선우 (그제사 홀쪽으로 나오며, 갔구나..하는 표정)
은희 (보며) 오빠 부른대니까 놔두라고..전화한대 나중에. (눈치 보는)
씬/48 썬 레스토랑 앞 (낮)
소개팅남과 소형 나온다. 소형 좀전과 달리 표정 굳어있는
소개남 (업된) 커피 어디서 마실까요? 제가 분위기 좋은..(하는데)
소형 (o.l) 저기 죄송한데, 아무래도 들어가 봐야 될것 같아요.
소개남 네?
소형 죄송합니다. 남은 편집이 있어서..
오늘 감사했습니다. 밥도 맛있게 먹었구요. 그럼. (인사하곤 간다)
소개남 (갑자기 왜 저래..벙찐 표정에서)
씬/49 썬 레스토랑 주방 (낮)
선우 뺀 주방 식구들 런치 마무리 중.
민수, 지웅, 동철..흥미진진하다는듯 홀쪽 동향 살피며 수다다.
민수 봐, 이상하지. 분위기 열라 싸~하잖아.
아니 왜 인사도 안하고 그냥 가냐구 솊한테. 이건 전형적인 질투 유발 제스춰거든. 이봐라, 나 딴 남자랑 밥 먹는다, 너 가만 있을래.
동철 글쎄요, 그게 아니라 남자가 너무 맘에 들어서 솊은 안중에도 없는거 아닐까요. 아까 분위기 엄청 좋던데 둘이.
지웅 어쨌거나 맘에 안든다니까 난. 레베루가 안맞아요 여신님하고.
봉선 (아까 들은 말 때문에 계속 신경 쓰이는데)
선우 들어오고, 일동 말 뚝 끊기는. 각자 일 하는척 하면
선우 대충 마무리하고 먹자 우리도. 쭌이가 비빔면 말구..
민수. 디너 미장할거 다 체크했지?
민수 (눈치 보며) 네 솊. 채크 완료 했습니다.
선우 오케이. (표정관리하며 앞치마 벗고, 뒤뜰쪽으로 나간다)
일동 (선우 눈치 보며 움직이고)
봉선 (그런 선우 보는)
씬/50 썬 레스토랑 뒤뜰 (낮)
창고쪽에서 나오는 선우, 생각에 잠긴다.
소형 (off) 정말 아무렇지도 않구나 넌. 갑자기 짜증난다. 나 혼자 아무렇지 도 않지가 않아서.
소형의 갑작스런 태도에 심란한 선우.
후~ 긴 한숨 내쉬며 얼굴 쓸어 내리면..봉선 주방쪽 문에서 그런 선우 의 표정의 살피다 선우와 딱 눈 마주치는
선우 (시크) 왜. 뭐.
봉선 (당황) 아, 아뇨. 그게 아니라..(황급히 둘러대는) 비빔면이요..양 많이
드실거에요 쩍게 드실거에요 솊?
선우 뭐? 차..(어이없다) 많이. 왕~많이, 됐냐?
씬/51 썬 레스토랑 앞 거리 (오후)
서빙고집을 탈출해 종종 걸음으로 걸어오는 순애.
마음이 급하다.
순애 ..싫어..천도제도 싫구, 악귀는 더더더 싫어.
난 그냥 내 식대로 내 한 풀구, 그러구 올라갈거야. 꼭 그럴거야.
순애의 시선에 썬 레스토랑 건물이 보이고..
조급한 마음에 뛰다시피해 다가가는 순애. 이때, 레스토랑에서 봉선이 나와 브레이크 타임 푯말을 내 건다.
순애 (다가가) 나봉선!
봉선 (돌아보곤) !! (헉, 놀라는)
순애 뭘 그렇게 놀래 띠기럴, 이제 익숙할때도 됐구만. (하다) 아 아냐,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구, 나 이제 정말 시간 없거든. 이판사판이야.
봉선 ? (경계의 표정) 그게 무, 무슨..
순애 니 허락같은거 받을 시간이 없다고. 나 좀 들어갈게.
봉선 미, 미쳤어? (뒷걸음질 치면)
순애 아 시간이 없다고요, 나 악귀 되게 생겼다니까. 들어갈게 어? (다가서
는)
봉선 왜, 왜이래. 안돼. (외부계단쪽으로 도망가는)
순애 야, 어디가? 나봉선. (쫓아가는)
씬/52 썬 레스토랑 건물 옥상 (오후)
봉선, 뛰어 올라오고..순애 뒤쫓아 올라오는
순애 야 쫌~ 나 악귀되면 니가 책임질래~?
봉선 (마주 보며 대치) 내, 내가 왜. 악귀구 뭐구 난 몰라, 저리 가!
순애 야, 너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너두 서울시민으로써 도의적인 책임이란 게 있잖아. 너 악귀가 이 사회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치는줄 알면 그 렇게 얘기 못할걸.
봉선 나.. 서울시민 아냐, 충청도민이야.
순애 야, 어쨌든 한국인이잖아. 같은 배달의 자손.
봉선 (듣기 싫다. 귀 막으며) 에에에에~
순애 야 너 진짜! 몰라. 난 들어갈거야 씨. (봉선쪽으로 다가서는)
봉선 야, 야 야! (평상을 사이에 두고 순애와 대치하는)
순애 이씨. (씩씩거리며 확 뛰어들면)
봉선 아악~! (순애 쏙 피하고 창고방으로 뛰어 들어가는)
씬/53 썬 레스토랑 건물 창고방 (오후)
봉선 들어오면, 따라 들어오는 순애. 다시 봉선에게 달려들고
봉선 악! (또 피하는)
순애 어쭈, 이게 간만에 승부욕에 불을 붙이네.
나두 운동신경은 쫌 있거든. (하고 다시 봉선에게 뛰어들면)
봉선 할므니! (또 피하는데)
봉선, 그 결에 앉은뱅이 발로 차고..
그 위에 있던 스크랩북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스크랩북 속의 선우 사진 (기사 스크랩 위해 잘라놨던)들 쏟아져 나온
순애 ? (보고) 뭐야 이게..? (가까이 가 보면)
봉선 (놀라) 아, 안돼. (부랴부랴 다시 사진 주워 담는)
순애 그거..솊 사진 아냐? 그걸 왜.. (하며 의심스럽다는듯 봉선을 보다가)
야, 너..설마..? (눈 똥그래져서 보면)
봉선 (당황해 얼굴이 새빨개진) 아, 아냐. 진짜 아냐.
순애 (더 의심스런) 뭐가 아닌데? 너 설마..진짜..(감 잡았다)..진짜..???
씬/54 썬 레스토랑 옥상 외경 (오후)
스토커, 늘어져 낮잠자고 있고 (또는 앉아있고)
순애(E) 아니 언제부터~?
씬/55 썬 레스토랑 건물 창고방 (오후)
봉선, 조용히 스크랩 북에 선우 사진 붙이고 있고..
순애, 그옆에 가부좌 틀고 앉아 질문중이다
순애 그동안 쭉 좋아했었던거야 혼자? 짝사랑? 헐~
봉선 (무언의 긍정이다. 붙이기만)
순애 너도 참~징하다. 그래서 그렇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여기 붙어 있었구
만? 이제야 대충 감이 온다. 원래 짝사랑은 내 전문인데 참..
봉선 (들킨게 겸연쩍고 뻘쭘하다. 들은척도 않는데)
순애 야, 나봉선. 차라리 잘됐다.
봉선 (힐끗 보는. 뭐가 잘 됐다는건가)
순애 이왕 이렇게 된거, 우리 상부상조하자. (바짝 다가선다) 내가 강선우,
그 자기 잘난맛에 사는 남자. 니 남자 만들어 줄게.
봉선 (드뎌 입 여는) 그게.. 무슨 소리야?
순애 보아하니 니 성격에 솊한테 들이대는건 죽어도 못할테고. 그렇다고 솊
이 먼저 너 봐줄리도 없고. 내가 대신 꼬셔 준다고.
봉선 왜, 왜?
순애 왜는 왜야. 너 나 처녀귀신인거 알지? 내 한을 풀려면 양기남이 필요한
데 솊이 바로 그 양기남이거든. 난 한 풀고 이승 하직하고, 넌 니가 좋
아하는 솊 니 남자 만들고. 윈윈하자 이거야 우리 둘이.
봉선 (잠시 생각해보다) 그, 그래도 그건..
순애 (o.l) 그건이 아니에요 이 답답한 아가씨야. 너 강 솊이 누구 좋아하는줄
알어? 이피디 좋아해요 오래전부터. 근데 이피디 쏠로지. 남녀 사이에 눈 맞는거 시간문제야. 까딱하다간 그 여자한테 날라간다고 강 솊.
봉선 (생각한다)
#. 회상 인서트 - 46씬. 선우에게 마음 드러내던 소형
봉선 (그럴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든다)
순애 뭐, 이제사 얘기지만 솔직히 솊 옆에 이렇게 있게 된것도 다 내 덕 아냐 이거? 내 캐릭터 알지? 막 들이대잖아 밑두 끝두 없이. 열 번 찍어 안넘
어가는 남자 없다니까. 솊두 니 생각 끔찍이 하구말야 요새.
봉선 (o.l) 그래두.
순애 (눈 말똥말똥해서 보면)
봉선 그래두 그건 아냐. 그런식으로 솊을 차지하고 싶진 않아.
순애 아니 왜? 내가 니 몸 갖구 한 푸는게 찝찝해? 지금 이거저거 가릴때가 아니에요. 일단 강 솊부터 니꺼 만들고 봐야된다니까.
봉선 (벌떡 일어난다) 아냐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야. (나가 버린다)
순애 야야 나봉선. 나씨. 어이. (하다 기운 빠진 표정)
아~ 저 띠기럴. 나 같으면 얼씨구나 얼른 내꺼 만들어주세요~그러겠구만. 애가 엄청 보수적이야 저거. 아~ 시간 없는데..이러면 서빙고한테 몰래 빠져나온 의미가 없어지는데 이거..(초조한)
(E) 딸랑딸랑~ 방울 소리
씬/56 서빙고 집 (저녁)
신당 앞에서 방울 딸랑거리며 기도하던 서빙고, 멈칫한다.
서빙고 에휴~ 배가 고파서 기도도 길게 못하겄네 썩을.
(하곤 일어서 나가 주방 찬장 문을 열어본다. 라면이 딱 세 개 있다) 세
개네. 이번주는 이거갖구 버텨야되는데..반개만 끓여 먹을까?
(라면 하나 꺼내 반으로 쪼개는데 핸드폰 울린다. 꺼내 보면 조혜영 교수다) 왜 또 전화야 이 여편넨. 귀신년 그 아들한테 보내서 당분간은 얼굴 못보겠구만. (주저하다 받는) 어 그래, 나야..
와이퍼 인 되며..집에서 전화 하고 있는 선우모.
선우모 자기야. 뭐해?
서빙고 어? 어..뭐 그냥 있지. 왜?
선우모 나 오늘 세미나 있었는데 취소 됐거든. 나올래? 내가 저녁 사줄게.
돼지 갈비에 쏘주 한잔 하고 싶은데 혼잔 좀 그래서.
서빙고 돼지 갈비? (침 꼴깍 삼키는. 그래도 양심상) 어, 근데 어쩌지? 내가
감기기운이 좀 있어서. (콜록) 오늘은 쉬어야될거같은데..
선우모 그래? 아쉽다~ 자기 보고 싶었는데 오늘..알았어. 몸 조리 잘하구, 담에
전화할게 끊어. (전화 끊으며 와이퍼 아웃)
서빙고 (전화 끊곤) 아씨~ 배고파 죽겠는데 밥도 못 얻어 먹고 썩을. 하고 많
은 남자중에 왜 강선우냐고 하필 양기남이. 에이.
그나저나 이 망할년은 한을 풀기는 푸는거야 어쩌는거야?
씬/57 기사식당 앞 거리 (저녁)
순애, 기운 없이 땅 툭툭 차며 걸어가고 있는
순애 ..지금이 시대가 어떤 시댄데 말야. 오늘 만나서 원나잇도 하는 그런 개 방적인 시댄데..생긴건 밀가루 반죽마냥 허여멀건해자기구 아주 꽉 막힌 기지배..에이, 지금으로선 걔밖에 방법이 없는데 어떡해 씨..(가는데)
저만치 기사식당에서 순애부가 운동화를 신고 나온다.
순애 (오랜만이다. 반가워) 아부지~! (달려간다)
순애부 (운동화끈 질끈 다시 매는)
순애 운동 가는거야 아부지? 그럼, 해야지, 장하다 우리 아부지.
순애부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하는)
순애 (바짝 붙어 투정하듯) 나봉선 몸에 빨리 들어가야 아부지하고 아침 운 동하기로한 약속도 지킬텐데 그치 아부지. 나봉선 나쁜년이지. (가는)
씬/58 약수터 산책로 (밤)
순애부와 순애..나란히 걸어 올라 가고 있는
순애부 (하늘 올려다보며) 오늘은 별도 하나도 읎네.
순애 (보며) 그러게 아부지.. 진짜 깜깜하네. 내 속도 깜깜해 아부지..어떡하 지? 나 이대로 3년 지나서 악귀 되면 아부지도 못 알아볼텐데..
순애부 아유 덥다..가을이 오긴 올래나..
순애 그 가을이..무서워 난 아부지. 난 왜 남들처럼 죽어 바로 저승도 못가고
이렇게 떠돌게 됐을까. 처녀 그깟게 뭐가 한이라고. (속상하다)
순애부 (손을 앞으로 뒤로 모아 박수치며 앞장서 가는)
순애 (뒤에 쳐져서 가는 순애부 본다. 눈빛이 촉촉이 젖어드는)
씬/59 썬 레스토랑 앞 (밤)
퇴근 길- 민수, 지웅, 동철, 준, 봉선이 우르르 나온다.
민수 야, 어떡해? 그냥 갈거야?
동철 아~오늘은 밀린 빨래를 꼭 해야돼서..안그럼 입던 빤스 뒤집어 입고 나 와야 될 판이라서..
지웅 저두요, 오늘은 쫌 거시기 그러네요. 몸살기운이 좀 있어서..
민수 그래? 촌놈 경리단길 한번 데려가볼라 그랬더니..담에 가야겠다 그럼.
지웅 (눈 번쩍) 경리단길이요? 이피디님처럼 세련된 여자 쎄고 쎘다는 거기
요? 콜! 콜, 콜! 몸살이 나서 몸이 부서지더라도 가야죠 거긴.
동철 그럼, 나도 빤스는 뒤집어 입는걸로..(붙는)
민수 오케이! 꼬르동 넌 안가지? 우리 엄청 신나게 놀거다. (가고)
지웅/동철 내일 보자./먼저 간다. (신나서 붙어서 가는)
준 (봉선 보며) 배 안고파 넌? 어디 가서 뭐 쫌 먹을래?
봉선 아니. 나도 쫌 피곤해서..그럼 갈게. 낼봐. (쌩하기 가는)
준 (그런 봉선 보다가, 반대 방향으로 가면)
잠시 후, 다시 돌아와 썬으로 들어가는 봉선.
준, 가다말고 뒤 돌아 보고는..역시..하는 표정 짓고 다시 간다.
씬/60 썬 레스토랑 주방 (밤)
남아서 요리 수업중인 선우와 봉선.
도마 위에 여러개의 토마토가 올려져 있다.
선우 자, 이번에 토마토. 꼭지부터 따봐.
봉선 네 솊. (토마토 들고 칼로 도려내려 하는데)
선우 야, 그게 아니지 임마. (봉선 뒤쪽에서 안듯이 봉선 손을 잡고) 이렇게, 검지로 칼 위를 눌러서 따야지.. 안그럼 손 베기 딱 좋아 토마토는 워낙
부드러워서. 봐, 됐지?
봉선 ! (밀착해있는 선우가 의식돼 숨도 못쉬고, 고개만 끄덕)
선우 (다시 떨어지며) 됐어, 오늘은 여기까지 해.
칼 다룰줄만 알아도 50프로는 배운거야. 정리하고 나와. (나가는)
봉선 감사합니다 솊. (하곤, 아직도 가슴이 벅차다. 표정)
씬/61 썬 레스토랑 앞 (밤)
선우, 나와서 레스토랑 앞 여기저기 정리, 점검하고 외부계단쪽으로 가 려는데..뭔가 인기척이 들린다.
뭐지? 해서 가까이 가면, 쭈그려 앉아있다 일어나는 소형. 취했다.
선우 (자세히 보며).. 소형이니..?
소형 (보며 다가오는) 어, 나야 강선우.
선우 (어이없는) 뭐야, 너 취했냐?..그 남자랑 술 마신거야 여지껏?
소형 아니. 나 혼자 마셨는데?
선우 ? (보면)
소형 열 받아서 나 혼자 좀 마셨다고. 이래저래 기분이 좀 그러네 오늘.
선우 야, 너무 취했다. 가자, 데려다 줄게.
소형 아니, 잠깐만. 내가 델다 달라고 온게 아니고..(선우 본다) 이왕 쪽팔린 거 뭐 하나만 좀 묻자 강선우.
선우 (보는)
소형 넌 진짜 아무렇지도 않디? 내가 다른 남자랑 있어도?
난 니가 아무것도 아닌 니 보조, 걔 걱정하고 신경 써주고 그런것만 봐도 질투가 나는데, 넌 아냐? 안그래 전혀?
선우 야, 너 갑자기 왜그래 진짜?
이때, 불 끄고 나오던 봉선. 두 사람 보고 멈칫하는
소형 그래 맞어! 나두 그게 화나. 갑자기 왜 이러는거니 나. 근데 나는 갑자 기라 치고, 넌? 너두 내가 친구기만한건 아니지, 그치?
선우 소형아..(하는데)
소형 (달려들어 선우에게 키스하는)
봉선 !! (놀라 다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선우 (소형의 어깨 잡아 밀어내면)
소형 (휘청하며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 앉아 버리는)
씬/62 썬 레스토랑 홀 (밤)
멍~하니 서 있는 봉선. 꽤 충격이 큰 듯하다.
#. 회상플래시- 선우와 소형 키스하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지 그대로 의자에 주저 앉아 버리는
씬/63 선우 차 안 (밤)
소형, 만취한채 뒷자리에 누워 자고 있고..선우 운전해 가는
힐끗 뒤돌아보던 선우, 잠시 갓길에 차 세우고..
시트 뒤 주머니에 꽂혀 있던 무릎 담요를 빼내 소형에게 덮어 준다.
잠시 소형을 보는 선우. 심란하고 혼란스럽다. 이제 와서 왜..
씬/64 거리 (밤)
순애, 심란한 마음에 발로 땅을 툭툭 차며 거리를 배회한다.
순애 아.. 오늘 같은 날은.. 진짜 한잔 꺾구 싶다..
이때, 찜질방에서 막 나오는 마른녀.
순애, 어..! 하곤 빙의 상탠가 아닌가 싶어 마른녀를 노려본다.
순간, 마른녀의 몸에서 빠져 나오는 일팔귀.
순애 맞구나? (반가워 다가가는)
일팔귀 (다가와) 야! 너 아직 못 올라갔니? 그 양기남이랑, 못했어?
순애 말도 마라 야, 심란해 죽겄다.
일팔귀 (눈치 보며) 너 술 생각 나는구나. 그치?
순애 빙고.
씬/65 장례식장 안 (밤)
순애와 일팔귀..장례식장 한쪽 구석에서 술 마시고 있다.
순애 (한잔 마시고)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든지 모르겠다. 살아도 살기 힘들 고 죽어도 살기 힘들고.. 인생이 뭐 이러냐.
일팔귀 뭐가 그렇게 힘든데, 양기남도 찾았구만. 키스 담에 진돌 전혀 못나간 거야? 시간 없는데 대충 스킵하고 그냥 훅 들어가지. 너, 남자들이 계 단 밟아 내려오다가 여자가 훅 점프해서 달려들면 은근 뻑 간다?
순애 다 소용 없어. 양기남이 맘 가 있는 애는 빙의가 안되고, 그나마 빙의 해서 들이대볼만한 애는 지 몸뚱인 죽어도 못준다고 뻐띵기고.
일팔귀 그래서 포기 할려구?
순애 모르겠다 나두. 그래야 될까봐..(울컥) 나 진짜 꼭 한번은 해보고 싶었
는데..남들한텐 쉬운게 나한텐 왜 이렇게 어렵냐, 죽어서두.
일팔귀 야, 살아서도 내 맘대로 안되는 게 인생인데.. 오죽하겠냐.
힘들면 그냥 서빙고한테 보내달라 그래. 악귀되는 것 보단 낫잖아.
순애 (착잡한, 술 마신다)..천도제..열라 아프겠지? 요로결석 정도 될라나?
일팔귀 글쎄..차라리 애를 낳는게 덜 아프다던데?
순애 (죽고싶은 표정)
씬/66 썬 레스토랑 건물 옥상 (밤)
봉선, 터덜터덜 올라와 평상에 앉는다.
선우 숙소 보면 아직 안온듯 불 꺼져 있고..복잡한 봉선 표정에서
#. 회상 플래시
1회 67씬- 처음 선우를 만나 인사하는/ 봉선 뒤에서 백허그 하듯 감 싸며 칼질 가르쳐 주는/ 5회, 창고방 내주고/ 양배추죽 끓여주고/ 7회, 맛집에서 요리수업 해주고/벽 사이에 노래하던/ 같이 자전거 타던
순애(E) 너 강 솊이 누구 좋아하는지 알아? 이피디 좋아해요. 까딱하다간 그 여자한테 날라간다고 강 솊.
#. 회상 플래쉬 - 소형이 선우에게 키스하던
마음에 회오리가 이는 봉선. 결심이 선듯, 벌떡 일어난다!
씬/67 몽타쥬 (밤)
#. 썬 레스토랑 홀
봉선, 달려 들어온다. 순애 찾는데 없다..주방으로
#. 썬 레스토랑 뒤뜰
다급히 여기저기 뒤지며 순애를 찾는데 없다..다시 안으로..
#. 썬 레스토랑 앞
레스토랑에서 나와 두리번거리는 봉선. 아무리 봐도 순애가 없다.
봉선 야 귀신! 어디 간거야 대체! (거리쪽으로 나가보는)
씬/68 거리일각 (밤)
순애, 마시지도 않은 술에 취한듯 건들건들 걸어오는
순애 (자포자기한듯) 그래, 나도 모르겄다~ 천도제로 올라가든지 악귀가 되 든지~ 뭐든 되겠지 뭐 띠기럴. 아 몰라 몰라. (하며 괜히 심술에 여기 저기 입김을 내 뿜는다) 하~ 하~ 하~~(하며 가는데)
이때, 맞은편에서 오던 봉선. 순애를 보고 멈춰 선다.
순애도 봉선을 본다. 멈춰 선다.
순애 어.. 나봉선 아냐?
봉선 (순애 보고 뛰어온다) 찾아 다녔어 너..한참.
순애 뭐, 날? 니가 왜?
봉선 (결의에 찬 눈빛으로 순애를 보는)
순애 아니 제발 가라구,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구 불까지 싸 지르구 쫓아낼 땐 언제고, 왜 날 찾으셨을까? 우리 보수적인 나봉선양이?
봉선 (순애를 본다. 비장하게) 허락할게, 내 몸 빌리는거.
순애 (잘못 들었나?) 뭐?
봉선 나한테 빙의하라구. 셰프님, 내꺼 만들어 줘.
순애 !!! (놀라 봉선을 보는)
믿을수 없어 눈 껌뻑껌뻑거리며 봉선 보고 선 순애와, 비장한 표정으로 그런 순애를 보고 서 있는 봉선의 모습에서..7부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