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Ghost" KDrama Script: Ep9

<16부작 미니 시리즈>

 

          

19금 오컬트 로맨스 코믹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제 9 회

 

 

 

 

씬/1 전회 연결- 썬 레스토랑 주방 (밤)

 

갑자기 튀어나온 물 압력 때문에 봉선(순), 호스 놓치고..

호스에서 뿜어져 나온 물, 마구 선우한테로, 봉선(순)한테로 튀는

 

선우/봉선(순) 아 차거! /아악~! (피하고)

선우 (물 피하며 겨우 호스 잡는) 야, 넌 이걸..그렇게 갑자기 틀면 어떡하 니? 호스 한두번 잡아봐? (일단 물 잠그는)

봉선(순) 아니 그게 그렇게 쎌줄 몰랐죠..아 차거, 아~ (물 털어내는)

선우 아..진짜 넌..(하며 타월 꺼내 제 머리 닦는)

봉선(순) (젖은채, 머리 털어내면)

선우 봐봐 일루. (봉선(순) 젖은 머리 타월로 닦아준다. 그러다 멈칫, 제 감 정을 깨닫는다. 미세하게 손이 떨리며, 천천히 마저 닦아주는)

봉선(순) (역시 기분 묘한, 선우손에 머리 맡긴채 가만히 있는)    

선우 (타월로 봉선(순) 젖은 어깨도 닦아주면)

봉선(순) (뻘쭘해) 아 뭐 대충 된거 같은데..(하며 물러 서려는데)

선우 (수건 그대로 잡고, 제쪽으로 당기며 키스하는)

봉선(순) ! (눈 동그래지는)

 

느닷없는 키스에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몰입하는 봉선(순).

선우의 키스 점점 깊어지고..

봉선(순)도 더 열정적으로 키스에 임하는데..이때 들썩거리는 몸(C,G)

키스가 계속되며 순간, 봉선의 몸에서 스르르~ 순애가 분리되고 (C.G)

분리되어 나와 어리둥절한채 선우와 봉선을 보는 순애!

눈 번쩍 뜨는 봉선, 선우와의 키스상황에 놀라 눈이 똥그래지고!

봉선 (당황해 일단 선우몸을 확 밀쳐낸다)

선우 (진지한 표정으로 보는데)

봉선 (어찌할 바를 모르며 보다가 후다닥 도망쳐 나간다)

선우 (보며) 야..나봉선. 나봉선! (쫓아나가는)

순애 (키스의 여파로 아직 멍~한채 그런 두사람을 보는)

 

씬/2 썬 레스토랑 앞 (밤)

 

봉선 뛰어 나오는데..선우가 쫓아나와 봉선을 잡는다.

 

선우 실수 아냐!

봉선 (보면)

선우 (봉선을 보며) 실수 아니라고 이번엔. 나도..이런 내가 당황스럽고 미쳤나 싶기도 한데..진심인거같다, 나.

 

이때, 썬에서 순애가 나와 두 사람을 보는

 

선우 못 알아들어? 천하의 강선우가! (보며) 널 좋아한다고.  

봉선 ! (선우의 고백에 놀라 딸꾹! 딸꾹질을 한다)

선우 (그런 봉선을 그대로 끌어 당겨 안는다)

봉선 ! (다시 한번 놀라, 딸꾹질이 멈추는)

선우 (안은채) 언제부턴진 나도 모르겠다. 처음부턴지, 아님 니가 돌변해서 나한테 들이대고 부턴지, 어제부턴지 오늘부턴지. 근데 하나 확실한건 ..니가 자꾸 걱정되고, 옆에 없으면 불안하고. 아..돌겠다 진짜 어쩌다가 내가..내 식구나 다름없는 애를..(하다 포옹 풀고 본다)

봉선 ..(떨리는 눈빛)

선우 가보자 까짓거. 내 맘이지 뭐, 누가 뭐래.

봉선 ..(너무 떨려 거친 호흡만)

선우 (그런 봉선 보며) 뭐라고 말 좀 해봐, 쎅쎅거리지만 말고. (눈치) 나 정도 되는 사람이 고백을 했으면 뭔 반응이 있어야지 임마.

봉선 (당황해 고개 꾸벅하며) 가, 감사합니다!

선우 뭐?

봉선 (당황) 아니 그게 아니라, 어..제 말은 그러니까..(하는데)

선우 (씩~웃으며 o.l) 오케이라는거지? 너도..내가..좋다..

봉선 (본다. 고개 크게 끄덕끄덕하는데)

선우 (다시 한번 와락 안는다. 얼굴에 환한 미소가 어리고)

봉선 (안긴채 이게 꿈인가 생신가..천천히 미소가 어리는. 발그레해진채)

순애 (그런 두 사람을 보고 서 있는..기분이 묘하게 싱숭생숭한)

 

씬/3 놀이터 (밤)

 

그네에 앉아 생각에 잠긴 순애.

#. 회상 플래쉬 - 봉선을 와락 안고 행복해하던 선우.

순애, 상념을 떨치려는듯 고개 막 흔들며

 

순애 아~ 뭐야. 왜 싱숭생숭하고 난리야 쓸데없이. 정신차려 년아~

넌 귀신이야, 나봉선이 아니라고. (그네 탄채로 빙그르르 그네 줄 꼬이게 돌며) 정신차려라~(반대로) 정신~(반대로) 정신~~~(계속 도는데)

지나가던 교복 차림의 고딩, 그네가 혼자 줄이 꼬이며 돌자 놀라 혼비백산해 도망가고..혼자 빙그르르~도는 그네.

 

씬/4 썬 레스토랑 주방 (밤)

 

어질러져 있던 호스 정리하는 선우.

봉선은 바닥에 흥건한 물을 걸레로 닦는데..선우 봉선 일으킨다.

 

선우 됐어, 내가 할게 넌 그냥 있어.

봉선 아니에요 솊, 제가..

선우 (걸레 뺏으며) 내가 한다니까. (하곤 봉선을 번쩍 들어 조리대 위에 올려 놓는다) 이러구 꼼짝 말구 있어, 알았어? (다시 가는)

 

선우, 부지런히 바닥을 닦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조리대 위의 봉선, 벅찬 감정으로 그런 선우를 눈으로 계속 쫓는

 

선우 (둘러보며) 대충 됐네..(하곤 봉선에게 다가온다)

봉선 (두근두근, 보면)

선우 (보며) 아직 안말랐지 머리. (하곤 옆에 놓여있던 던 휴대용 미니 선풍기 들고 봉선 머리 말려주는) 여름이라도 젖어서 다님 감기걸려 임마.

봉선 (선풍기 바람이 눈, 찌푸리는)

선우 (하다 멈추고) 참..내가 귀신이 씌여도 단단히 씌였지..어쩌다 널 내가..밤톨같은게 멍멍이같이 생겨가지고..(촉촉하게 보면)

봉선 (그 눈빛이 당황스러우면서도 좋은데)

선우 좋~댄다. 에유~~ (다른 손으로 봉선 볼을 그러쥐며 장난치고)

 

그렇게 마주 보며 꽁냥대는 두 사람 모습이 전체 주방샷(*늘 나오는 풀샷)으로 줌아웃되며..타이틀 뜬다..“오 나의 귀신님 제 9화”

 

씬/5 선우 본가 외경 (밤)

 

(E) 시끄럽게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씬/6 선우 본가 (밤)

 

수박 먹으며 둘러 앉아 있는 선우모, 성재, 은희.

이때 성재 핸드폰이 울린다. (쇼스타코비치의 왈츠2번. 순애가 꿈에서 들었던 벨소리) 핸드폰을 꺼내 보고

 

성재 .. 양순경이 웬일이지? (받는) 어 양순경. (듣다가 표정 굳는) 한경장님이? 알았어, 지금 갈게. 어..(끊고 일어선다)

은희 (나쁜일이구나 직감하고) 한경장님이 왜?

성재 사고가 있었나봐, 병원에 계시대. 나 좀 나갔다 올게. 차 키..

은희 어, 여기. (옆에 놓여 있던 키 준다)

선우모 한경장이면..어머. 은희 사고 담당했던 그 사람 아냐? 최서방 파트너?

성재 네, 다녀 올게요 장모님. 먼저 자. (하곤 서둘러 나가는)

선우모 어머어머, 무슨 일이니? 교통사고야 뭐야?

은희 그러게요. (가슴에 손 대며) 아..심장이 막..너무 벌렁거려..

선우모 (보며) 옛날 생각 나 그렇지 뭐. 괜찮아? 물이라도 좀 갖다줘?

은희 아니에요, 됐어요. (하곤)..어제 퇴근할때도 잠깐 뵀었는데 한경장님..심각한 상황은 아니어야 될텐데.. (걱정스런 표정에)

 

씬/7 병원/중환자실 앞 (밤)

 

성재 급히 달려오면..

중환자실 앞에 양순경이 초조하게 서 있다.

 

성재 양순경, 어떻게 된 거야? 한경장님은?

양순경 수술 끝나고 중환자실로 들어갔어요. 아직 의식은 없으시구요.

성재 많이..안좋대?

양순경 모르겠어요. 일단 수술은 잘됐다는데 출혈양이 많아서..

하루이틀 더 지켜봐야 된대요.

성재 하~(한숨 내쉬고) 어쩌다가..무슨 사고야 대체.

양순경 모르겠어요. 주차장에서 피 흘리고 쓰러져 있는걸 누가 발견해서 신고한 모양인데..뻑치긴지 뭔지..지갑, 핸드폰 다 없어지구요..엄청 주도면밀한 놈인지 씨씨티비까지 다 치웠더라구요.

성재 ..

양순경 많이 놀라셨죠? 저도 아직 심장이 벌렁거려서..

성재 어머니껜, 연락 드렸어?

양순경 아뇨, 놀라실까봐..누님한테 연락했으니까 곧 오실거에요 아마.

성재 그래, 잘했어. (하곤 중환자실 본다. 순간 사악한 표정이 스치는)

 

씬/8 썬 레스토랑 건물 창고방/선우숙소 (밤)

 

방으로 들어오는 봉선, 아직도 제게 일어난 일이 믿겨지지 않아 달뜬 표정으로 털썩, 주저 않아 제 볼을 꼬집어 보는데..

톡톡, 벽을 치는 소리가 들린다.

화면 분할되며..선우숙소. 벽면에 붙어 귀를 기울이는 선우.

 

선우 나봉선. 자냐?

봉선 네? 아, 아니요 솊.

선우 잘자라.

봉선 네 솊. 솊두 안녕히 주무세요.

선우 모르겠다 잘수 있을지.. 큼! 넌 잠 설치지 말고, 낼 힘들다.

봉선 (좋다) 네..

선우 얇은거라도 이불 꼭 덮고자고, 배꼽 내놓으면 배탈난다.

봉선 (너무 좋다) 네..

선우 웬만하면 내 꿈 꾸고. 이건 강요 아니다 권유다.

봉선 (베시시 웃으며) 네, 그럴게요.

 

화면분할 사라지고..더이상 아무 소리 안들리는..

봉선, 끝인건가? 싶어서 벽에 더 가까이 귀 갖다 대 보는데..톡톡, 등을 치는 누군가. 놀라서 보면 순애다.

 

순애 ..뭐하냐?

봉선 (당황) 아니 그게..그냥 쫌..

순애 너한테 고백까지 하고, 솊은 뭐하나 싶어서?

봉선 (놀란다) 봤어? 다?

순애 그럼 봤지. 그게 다 이 언니가 멍석 깔아서 만든 일인데. 너무 갑작스럽게 훅 들어와서 내가 열 내는 바람에 니가 튕겨져 나온거 아냐.

봉선 아..

순애 어때? 짝사랑하던 사람한테 고백받은 기분이. 좋지?

봉선 (고개 끄덕끄덕) 아직 믿기지가 않아..꿈인가 싶다가 또 꿈이 아니면 어쩌나..꿈이면 차라리 깨어나도 상처받진 않을텐데 싶구..

순애 뭘 그렇게 복잡하기 생각해. 이제 고지가 눈앞이야 나봉선, 9부 능선은 훅 넘은거라구. 난 한 풀고. 넌 강 솊 니 남자 만들고, 윈윈.

봉선 (각인하듯) 윈윈.

순애 둘다 각자의 목표만 보고 전진하면 되는거야. 오케이?

봉선 (다짐하드) 오케이.

순애 나만 믿고 따라와, 우린 할수 있어. (주먹 쥐면)

봉선 (순애를 따라 수줍게 주먹 쥐곤 순애 주먹에 콩, 부딪히는)

 

씬/9 다음날/동네 외경 (아침)

씬/10 썬 레스토랑 건물 옥상 (아침)

 

창고방에서 나오는 봉선(순). 으아~ 기지개 크게 켜고

 

봉선(순) 대망의 아침이로구나..이제부터 본게임인 셈인데..

(선우숙소쪽을 보며) 어째, 우리 강자기는 일어 나셨나 마셨나?

 

씬/11 선우 숙소 (아침)

 

선우 뒤척이다 눈 뜨는데..코 앞에 봉선(순)이 웃는 얼굴이 있다.

선우 (벌떡 일어나 앉는) 뭐, 뭐야?  

봉선(순) (웃으며) 굿모~닝?

선우 (당황해 눈꼽 떼며) 뭐야..어, 언제 온거야?

봉선(순) 좀아까요. 인나요 얼른 자기야, 해뜬지가 언젠데..

선우 자, 자기?

봉선(순) 자기지 그럼, 오늘부터 일일짼데. 그러지말고 그냥 방을 합칠까? 이렇게 된 이상 자기방이 내방이고 내방이 자기방이고 그런데..

선우 ? (봉선(순)을 관찰하듯 본다) 어제랑 또 왜이렇게..분위기가..(하다 감 잡고) 맞구나, 너 또 업 됐구나 그치? 너 약..

봉선(순) (o.l) 아 먹었어요 약. 뻑하면 약 타령, 지겨 죽겠어 아주.

선우 후~ (보며) 봉선아. 내가 어제 너한테 고백한건 맞는데..중간 없이 일방적으로 막 이러면 못써 임마. 침대까지 막 쳐들어오고.

봉선(순) 아 또 뭐가~ 솊 나 좋다며, 나 솊 좋고. 그럼 같이 있고 싶고, 또 만지고 싶고. 본능 아니에요 본능? 뭐가 그렇게 복잡해 솊은?

선우 복잡한게 아니구..니 업다운이 적응이 안돼 그런다 내가. (하다 깨달은듯 입 막으며) 아, 나 양치두 해야되는데..(일어나며) 일단 좀 씻자. 그리구..노파심에서 말하는데 너 가게서두 막 티내구 그럼 안된다 진짜.

봉선(순) 에이, 너무한다 솊. 그 정도 상식은 있지 나두.

 

씬/12 썬 레스토랑 홀 (오전)

 

홀 청소(냅킵 꽂고, 테이블 닦고 등등)중인 민수,동철,지웅,준.

의아하다는듯 시선 한곳에 고정 되어 있는.

그 시선 끝, 봉선(순)이 대걸레 들고 사랑스러 죽겠다는듯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선우 동선만 졸졸 쫓아 다니는

 

민수 봉 쟨 왜 저러니? 아침 내내 똥마련 강아지마냥 솊 뒷면 쫓아댕기고..

지웅 그러게요. 솊한테 또 뭔 용건 있는거 같은디..

동철 또 가불? 쟨 너무한거 아냐? 솊이 무슨 은행도 아니고..

준 (피식, 바보들..하는 표정인데)

선우 (그런 주방 남자들 눈치 보며, 주방으로 들어간다)

봉선(순) (대걸레 대충 놓고, 얼른 따라 들어가는)

   

씬/13 썬 레스토랑 주방 (오전)

 

선우 들어오는데, 봉선(순) 따라 들어와 방실방실 웃으며 보면

 

선우 (미치겠다) 야, 내가 티 내지 말랬지 너.

봉선(순) 제가요? 언제?

선우 아침부터 지금까지 내내! 애들이 아까부터 너랑 나만 보는거 몰라?

봉선(순) 와..눈치 짱. 난 감추느라고 감췄는데 엄청 예민하네 사람들이. (하는데)

이때, 남자들 우르르 들어오고..선우와 봉선(순) 얼른 떨어진다.

 

동철 솊, 빠삐요트 삼겹 얼마나 빼놓을까요?

선우 어? 어..그거..한 열 개만 빼놔 일단. (하는데 딩동, 라인 문자벨 울린다. 보면 “솊. 우리 오늘 끝나고 뭐해요? ^^" 봉선(순) 보면)

봉선(순) (핸드폰 들고, 찡긋 윙크 해보이는)

선우 (당황해 씹고) 지웅이, 어제 주문한 감자랑 바지락은? 들어왔어?

지웅 네 솊. 손질해서 냉장시켜 놨습니다.

선우 그래. 오늘 런치 스페샬은 오븐구이 감자에 샤워크림으로.. (하는데 또 문자벨 울린다. 딩동, 딩동, 딩동..이번엔 연발로. 할수 없이 꺼내 보면 “뭐하냐구요?”“뭐할건데?” “알려주삼~^^”)

남자들 ? (뭐지? 해서 일제히 보고)

선우 (당황해 핸드폰 얼른 넣고 봉선(순) 힐끔 보면)

봉선(순) (핸드폰 톡톡, 손가락으로 치며 “답장 하라고!”하는 표정)

선우 (애써 당황 감추며) 오늘 런치 예약 몇팀이지?

민수 총 열 다섯팀입니다. 한팀은 좀아까 취소 전화 왔구요.

선우 오케이, 빨리 준비해. 준인 생면 몇 개있나 채크부터 하고. (나간다)

 

잠시 후, 봉선(순) 문자벨 울리고 보면..“옥상으로-강 셰프님”

 

씬/14 썬 레스토랑 건물 옥상 (오전)

선우, 허리에 손 올리고 기다리면..봉선(순) 신나서 올라온다.

 

봉선(순) 왜요? 왜요, 왜요 솊?

선우 너 진짜..너 일부러 그러지? 나 쩔쩔 매는꼴 볼려구.

봉선(순) 아니~오늘이 일일짼데 밤에 뭐할지 궁금하지 그럼 안궁금해요?

선우 수업겸해서 그냥 뭐나 먹으러 가던지.

봉선(순) 에게?

선우 에게라니..지금 이태원 일대에 나한테 요리수업 받고 싶어 안달난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넌 돈 버는거야 임마. 천운이라고.

봉선(순) 그래두 건 아니죠 일일짼데. 쫌 기념할만한 데이틀 해야되는거 아닌가? 예를 들면..(눈 굴리며) 1박 2일 여행이라던가, 좀 로맨틱한 코스 있잖아요. 기차 타고 가서 밤바다 보고, 맛있는것도 먹고..

선우 (감 잡는다) 그리고..?

봉선(순) 그리고 뭐..하다하다 할거 없으면..모텔 같은데서 잠깐 눈만 붙이고..

선우 (기막힌) 눈만 붙이고? 니가 참~ 눈만 잘 붙이겠다. 내가 니 시커먼 속을 모를줄 아니? 1박 2일..어이가 없다 진짜.

봉선(순) 아 왜? 1박 2일이 뭐가 어때서?

선우 나봉선, 내 말 잘 들어. 니 상태와 상관없이..난 남녀문제에 있어선 개방적인 사람이 못돼. 뭐랄까 신중하고, 지성적인 쪽이라고 난.

봉선(순) 에, 지성? 걸 엇다 갖다 쓴대요 남녀 사이에.

선우 어쨌거나, 나랑 만날려면 내 템포에 맞춰. 혼자 자꾸 앞서 가지말구. 알았어? (하다) 5분뒤에 내려와라, 또 티나게 바로 오지말고. (가는)

봉선(순) (짜증나는듯) 아~ 쓸데없이 참을성은 많아가지고..양기남이면 정력은 약할 리가 없는데 시간 없구만 진짜. 후~ (입바람 부는)

 

씬/15 썬 레스토랑 앞 (오전)

 

봉선(순), 툴툴거리며 내려오는데..

서빙고, 궁금해 죽겠는 표정으로 썬 기웃거리다 눈 마주친다.

 

봉선(순) ! (놀라 도망 가려는데)

서빙고 야, 내빼지 말어! 너 잡으러 온거 아냐!

봉선(순) ? (긴가민가 보면)

서빙고 잘 되가고 있나.. 궁금해서 온거라구 년아. (진심이다)

 

씬/16 편의점 앞 (오전)

 

파라솔 앞에 앉아 바나나 우유를 쭉~ 빨아 들이는 서빙고.

봉선(순)이 그 앞에 앉아있다.

서빙고, 이내 삼각 김밥을 까는데..너무 서둘러 김과 밥이 분리되는

 

서빙고 아~ 썅!!

봉선(순) 그러게 누가 몇 달 굶은 코끼리처럼 달려들래? 완전 신중하게, 조심조심 까야 되는구만 삼각김밥은. 쯔쯔..경솔해요..

서빙고 아 됐어. 어짜피 뱃속에 들어가면 다 합쳐질걸. (따로 먹는)

봉선(순) 언니 많이 배고팠구나. 집에 쌀 떨어졌어?

서빙고 아우, 조 조둥일 진짜.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또 먹으며) 그래서, 어떻게 진도는 빼고 있는거야 뭐야. 그 양기남말야.

봉선(순) 궁금하지? 실은..(서빙고 귀에다 얘기하려면)

서빙고 (간지러운 듯 까르르)

봉선(순) (황당) 왜 이래 이 언니?

서빙고 거기 내 성감대야. 속닥거리지 말고 그냥 얘기해.

봉선(순) 실은 나..그 양기남 솊이랑 사귀기로 했다? 어제 키스도 했어.

서빙고 정말? 오메~ 이년 능력 좋네? 주댕이 부빌 정도면 다 끝난 거 아냐?

봉선(순) 거의 그렇다고 봐야지. 내 한 풀 날 진짜 머지 않았어.

서빙고 내가 너 내빼는거, 부러 모른체 한건 아냐?

봉선(순) 예측은 했지. 그런거 아닌가..

서빙고 그니까 제발 한 풀고 빨리 가버려 쫌. 신령님이 아시는 날엔, 나 진짜 죽을때까지 점사 못 받을수도 있어 너땜에.

봉선(순) 걱정마 언니.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한 풀고 승천할거니까.

서빙고 제발 쫌, 덕분에. (하곤 김밥 먹으려는데 핸드폰 울린다.“조혜영 교수”다) 아니 이 여잔 왜, 아침저녁으로 전활 걸어싸..(받는) 여보세요.

선우모(F) 어 자기야, 아침 먹었어? 나랑 해장 안할래?

서빙고 해장? (먹으려던 누드 김밥 내려놓는)

 

씬/17 국밥집 (오전)

 

선우모와 서빙고 소고기 국밥을 먹고 있다.

 

서빙고 (먹다말고) 꿈? 뭔 꿈?

선우모 아니 우리 선우가말야, 꽃이 다 시든 죽은 꽃밭을 막 하염없이 걷고 있더라니까. 내가 불러도 불러도 대답도 안하구말야.

서빙고 (놀라) 죽은.. 꽃밭이라고?

선우모 어~ 대체 무슨 꿈일까. 해몽 좀 해줘봐봐 자기야.

서빙고 (감이 잡히지만 거짓말 하는) 뭐, 나쁜꿈은 아니구만. 외려 화려한 꽃밭이면 그게 요물을 뜻하는거거든. 예를 들어 꽃뱀이라던가. 근데 죽은 꽃밭이면 뭐..화는 피해간단 얘기네.

선우모 그래? 그런거야? 아~난 또. 다행이다 진짜.

서빙고 (찔린다)

선우모 역시, 자기 만나길 잘했어. 뭐 또, 먹고 싶은거 있으면 얘기해. 수육 한접시 먹어보까? 아줌마, 여기 수육 하나요!

서빙고 (찔려 선우모 못보고 코 박고 먹는)

 

씬/18 병원 병실 (낮)

 

아무도 없는 병실. 진구, 인공호흡기 달고 누워있는데..

문이 쓱~ 열리며 경찰복 차림의 성재가 들어온다.

다가서 물끄러미 진구를 내려보던 성재. 천천히, 호흡기에 손 대는데..

이때, 진구 누나 들어오고..성재 얼른 손을 뗀다.

 

누나 아유, 최경장님 오셨네.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오느라고..

성재 네, 누님이 고생이 많으시죠.

누나 고생은 뭐. 아니 수술은 잘됐다는데 왜 깰 생각을 안하는지, 내가 아주 속이 타 죽겠대니까요. 엄마한테 얘기도 못하구 그냥..(하는데)

진구 으음..(작은 신음소리 내며 깨려는)

누나 어머, 진구야. 진구야 정신이 드니? 나, 의사쌤 좀 불러올게요. (나가는)

진구 으..(힘겹게 눈 뜨면)

성재 ! (표정 경직되다가, 다시 풀며) 한경장님.

진구 (보는) 어..최경장.

성재 괜찮으세요? 여기 병원이에요. 그 날 일..기억 나세요?

진구 (머리아픈듯 찡그리며) 아니..거기서 나온거까진 기억 나는데..그 다음은 전혀..아..(머리가 너무 아프듯 인상 쓰는)

성재 (다행히 기억이 없구나) 그래도 천만다행이에요 이만하신게. 누님이 의사쌤 부르러 가셨어요. (하곤 주머니에서 손수건 꺼내 진구 이마에 맺힌 땀을 꾹꾹 눌러 닦아주는데)

진구 (성재 손가락에 끼워진 결혼반지를 본다. 동요하는 표정에서)

 

#. 회상 인서트 - 지하주차장. 진구 쓰러져 피 흘리고 있는데 의식 갈듯말듯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눈 겨우 뜨는..

구석. 범인인듯한 남자가 CCTV를 발로 밟고 있고..

그 남자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결혼반지)가 가물가물 눈에 들어오는

 

진구 (설마..그럴 리가..하는 표정에서)

 

씬/19 병실 복도 일각 (낮)

 

성재 핸드폰 통화하며 병원 복도를 걷는

 

 성재 ..어, 방금 깨어나셨어. 이제 서로 들어가야지.

 

이때 환자복을 입은 아이가 맞은편에서 조립 로봇(팔 다리 있는)을 들고 오다가 성재와 부딪혀 로봇을 놓친다. 바닥에 떨어지는 로봇.

 

아이 어..내 로봇. (주우려는데)

성재 (통화 계속) 어 그래, 이따 갈게. (감정동요 없이 로봇을 꾹 밟고 지나가고..아작, 소리와 함께 로봇 팔다리 동강이 나 분리되는)

아이 ! (충격에 울지도 못하고 성재 보는데서)

일동(E) 수고하셨습니다~!/낼 봬요~!

 

씬/20 썬 레스토랑 앞 (밤)

 

민수, 동철, 준, 지웅, 봉선(순).. 나온다.

 

민수 (뭔가 말하려는 듯) 야. 니들..

동철 (급하게/ ol) 아 맞다. 나 오늘 밴드 초딩 모임 있는데 깜빡 했다.

지웅 난 아까부터 배가 살살..뭐지? 장염인가? (민수 눈치 보는데)

민수 그럼 빨리들 가야겠네. 가라 어? 내일을 위해 오늘은 좀 쉬자.

준 내일이요? 뭐 있어요 내일?

민수 아니 뭐가 있다기보다, 어쨌거나 오늘은 가자구 얼른. 내일 이쁘게들 입구 와, 알았지? 간다~ (손 들어 보이곤 먼저 가는)

동철 야, 내일이 뭔 날이냐?  

지웅 글쎄요, 뭔진 모르겠지만 웬지 출근하기 싫어지네요.

준/봉선(순)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죠. 가보겠습니다. /저도 갈게요. 낼 봬요~

동철/지웅 가라. / 낼 보자. (반대로 나눠져 간다)  

 

잠시 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봉선(순) 다시 나타 나는데..

이때 문자벨이 울린다. (*라인 ppl) 확인하면..

#. 문자 인서트 - “준비하고 이십분 후에 보자- 강 셰프님”

씬/21 선우 숙소 (밤)

 

선우 거울 보며 머리에 왁스 바르는등 엄청 신경을 쓰고 있는데..

문자벨 울린다. 확인하면

#. 문자 인서트 - “넹~ 이따봐용~♡ -나봉선”

 

선우 아~ 얘 하트 봐..유치짬뽕 나봉선 진짜. (하면서도 좋은)  

 

다시 거울 보는 선우, 아무래도 너무 모양 낸 티가 난다.

에이! 하고 다시 머리 손으로 마구 흩트리는

 

씬/22 썬 레스토랑 건물 창고방 (밤)

 

봉선(순) 테이블 앞에 앉아 거울을 놓고 얼굴을 들여다보는..

옆에 화장도구들(*ppl 시크릿 키팩트) 놓여 있다.

 

봉선(순) ..그래. 꼭 일박 이일 여행을 가야 가능한가 뭐 그게? 언제든, 어디서든, 기회가 되면 훅, 들어가는거지 공격적으로다. (화장도구 집어드는)

 

(컷) /얼굴에 팩트 바르고, 마스카라도 하고, 립스틱 바르고

/머리에 구르프 말아 올리고

/온 몸에 페브리즈를 향수처럼 뿌리는

 

씬/23 썬 레스토랑 건물 옥상 (밤)

 

멋 안낸듯 심플하게 멋낸 선우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다.

 

선우 아..왜 안 나와? (보며) 나봉선, 뭐해? 아직 멀었어? (하는데)

 

이때, 창고방 문 열리더니 매끈한 다리 하나가 쑥~ 먼저 나오고..

이내 원피스로 한껏 차려입고 멋낸 봉선(순)이 나온다.

 

선우 ! (예쁘다..)

봉선(순) ..어때요? 첫 데이트라 신경 좀 썼는데..

선우 (애써 감동한 티 안내려) 그러게. 아주 머리부터 발 끝까지 티를 팍팍 냈네..나 멋냈어요..촌스럽기는.

봉선(순) 촌스러워요?

선우 그럼 세련됐을까봐? 빨리 가기나 해, 배고파 나. (하는데)

봉선(순) 자, 잠깐. 나 이거 줌. (뒤로 돈다. 원피스 지퍼가 반만 올라가 있다)

선우 ! (깜짝) 뭐, 뭐야..

봉선(순) (작전이다) 아니 팔이 짧나 손이 안 닿아서..좀 올려줘요 솊이.  

선우 내가? (당황한) 아 진짜.. 별걸 다 하래 얘가..

봉선(순) 아 얼른. (하곤 선우 기색 살피는)

선우 (어쩔수 없이 지퍼 올리려는데, 손이 살짝 떨린다)

봉선(순) (꼬시려는) 뭐 올리다 맘 바뀌면 확 내려도 상관 없는데.

선우 !! (훅~ 올린다) 됐지? 가자고 이제. (내려가며) 아.. 왜이렇게 더워.

봉선(순) (보고) 아씨..저 철벽남. 진짜 드럽게 안먹히네 띠기럴. (입맛 다시곤) 아 같이가요 셰엡. (따라 내려가는)

 

씬/24 레스토랑 쥬비스 안 (밤, *ppl)

 

의외라는 표정의 봉선(순), 두리번거리고..선우 앞에 앉아있다.

 

봉선(순) 웬일이에요? 맨 허름한 맛집만 선호하더니 이런델 다 오구.

선우 그냥. 요즘 젊은애들 사이에 나름 핫한데라길래.

봉선(순) 아~ 이를테면 라이벌 업체 염탐, 그런거?

선우 (주변 의식) 조용히 하지 좀. 스파이라고 광고할 일 있니? (하는데)

서빙남 (음식 서빙하며) 흑마늘 한우 안심 스테이크랑 명란젓 두부 카나페 나왔습니다. 저희 레스토랑 음식은 화학 조미료나 가공식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다이어트 요립니다.

선우 아 예..알아요.

서빙남 그럼, 맛있게 드십시오. (인사하고 가는)

선우 (스테이트를 잘라 봉선쪽에 놔준다) 먹어봐. 패션에도 유행이 있듯이 음식에도 유행이 있는거야. 그 흐름을 읽는것도 능력이야 셰프는.

봉선(순) (기분 괜찮다. 집어서 먹어보고) 음~ 맛있네.

선우 맛있어?

봉선(순) 응, 진짜 맛있어요. (하며 발로 선우의 다리를 슬쩍슬쩍 건드린다)

선우 ? (다리쪽 보고) 뭐하는거야?

봉선(순) 에? 아..다리가 너무 길어 그런가..자꾸 닿네 솊한테.

선우 (또 시작이구나) 제발, 먹는데만 집중하자 딴 생각 좀 하지말고.

봉선(순) 차..누가 딴 생각을 했다고 진짜..(하다 옆 테이블 연인이 나란히 앉아 먹어주고 스킨쉽하는거 본다. 슬쩍 일어서며) 솊은 내가 주구장창 그 생각만 하는줄 아나봐, 아니거든요. (자연스럽게 선우옆에 앉으면)

선우 가라.

봉선(순) 네. (무안, 얼른 제 자리에 앉는)

 

씬/25 선우차 안 (밤)

 

선우 운전석에 타고, 봉선(순) 보조석에 타는데

 

봉선(순) (갑자기 선우쪽으로 몸을 훅~ 밀착시킨다)

선우 ! (놀라) 야,야..

봉선(순) (안전벨트 매주며) 벨트 매드릴려구요..안전운전 하셔야지.

선우 (무안) 난 뭐.. 손 없냐? 쓸데없이..(시동 걸고 가는)

봉선(순) (슬쩍 눈치보고) 어, 요기 뭐가 묻었나? (선우 허벅지를 털어주는)

선우 야, 뭐하는거야 지금.

봉선(순) 아니 뭐가 묻은거 같아서..아닌가? (허벅지 계속 문대면)

선우 (못하게 다리 꼬며) 야, 하지말라구 좀! 운전하는데 위험하게 진짜. 너 자꾸 그러면 진짜..

봉선(순) (o.l) 혼난다구요? 그 혼 좀 나보고싶네 제발.

선우 너 진짜.. 나 맘 먹으면 깜~짝 놀랜다 너 진짜.

봉선(순) 그러니까. 깜~짝 좀 놀라 보자고 좀. (하곤) 아 어디 갈건데요?

선우 집에 가야지 이제, 낼 장사 안하냐?

봉선(순) 에이, 그래도 일일짼데..(하다 뭔가 떠오른) 저기, 내가 잘 아는 팥빙수집이 하나 있는데..거기 갈래요? 솊 빙수 좋아한다며?

선우 빙수? 맛있겠네. 그러던지 그럼.

봉선(순) 오케이, 그럼 이쪽으로 쭉. (하며 또 음흉한 미소 짓는다)

씬/26 거리 (밤)

 

봉선(순) 앞장서서 걷고, 선우 봉선(순) 뒤를 따라 온다.

약간은 외진 골목길이다.

 

선우 뭐야, 어디야 대체?

봉선(순) 쫌만 더 가면 나와요. 거의 다 왔어요.

선우 뭔 팥빙수집이 이렇게 외진데 있어. 잘못 온 거 아냐?

봉선(순) 아니에요, 이쪽 맞아요. 잘 따라나 와요 솊은. (곁눈질하며 쭉쭉 가는)

선우 이상한데..이런데 무슨 빙수집이 있다고 참.

봉선(순) (두리번, 혼잣말) 아..분명히 여기 어디 하나 있었던거 같은데..(하는데)

 

저 앞에 작은 모텔이 하나 보인다.

 

봉선(순) 어! (반가운, 표정 환해지면)

선우 (본다. 모텔이다..의심 가득한 표정으로 봉선(선)을 보는)

봉선(순) (선우 시선 의식하고, 딴청 부린다)

선우 나봉선..너..

봉선(순) 에? 뭐요? 왜요?

선우 저기가 빙수집이냐? 요샌 모텔에서 빙수 갈아 파니?

봉선(순) 어! 진짜 모텔이네. 와..잘됐다. 나 아까부터 다리가 아팠는데..솊. 우리 저기 들어가서 잠깐만 쉬다 갈까요?

선우 뭐? 잠깐만?

봉선(순) 에. 진짜 잠깐만, 딱 한시간만. 어? 셰엡~(손 잡아 당기는데)

선우 얘가 진짜! 너무한거 아냐 너?

봉선(순) 아 뭐가요? 알았어 알았어, 그럼 손만 잡고 누워 있으께 어? 들어가자, 가서 좀 쉬자. (당기면)

선우 (어이가 없다. 도로 당기며) 야, 너 나랑 어디 가서 얘기 좀 해.

봉선(순) 어딜 가서 얘길 해. 저기서 하자니까 모텔.

선우 와, 와 얼른. (데리고 가는)

봉선(순) 아 왜~ 어딜 가는데~~(버텨 보지만 힘에 결국 끌려가는)
 

씬/27 근처 공원 일각 (밤)

 

작은 분수대 한 가운데.. 남자아이 조각상이 세워져있다.

선우 그 앞으로 봉선(순)의 팔을 잡아끌고 온다.

두 사람 사이로 보이는 아이 조각상에서 물이 졸졸졸 흐른다. (*장소 섭외 용이하지 않을 경우 빼도 됩니다^^)

 

봉선(순) 아 좀~ 놔요 좀~

선우 (팔 놓는다. 표정 진지하다..봉선(순) 보는)

봉선(순) (보고 뜨끔) 아 왜요~?

선우 나봉선. 넌 나를 왜..뭘 좋아하는거냐 대체?

봉선(순) 에? 그게 무슨..

선우 (o.l) 니가 좋아하는게 나야, 아니면 내 몸이야. (하다)아니 내가 왜 이딴 대살 하고 있어야 되냐? 이거 보통은 여자들이 하는말 아냐?

봉선(순) 보통은..그렇죠. 근데 난 보통여잔 쫌 아닌데..

선우 뭐?

봉선(순) 아니 뭘 그렇게 따져요? 난 솊도 좋고, 솊 몸도 좋고, 좋으니까 또 그러고 싶고, 건강한 남녀가 말야..그게 그렇게 이상해요? 이상한가?

선우 내 말은 그게 아니잖아 임마. 난 적어도 남녀관계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사람이야,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관계가 진전될려면 먼저 교감이 있고 과정이란게 있어야지..보자마자 눈 딱! 맞아서 갈때까지 확! 그게 옳아? 언제부터 그렇게 개방적이었냐구 니가?

봉선(순) 아니 개방적이라기보다 난 그냥 솊이 좋으니까..

선우 (o.l) 좋으면 더 신중해야지 내가 인스턴트야? 감정 컨트롤 좀 잘하고, 제발 그러지 좀 말자 어? 어서 나쁜것만 배워가지구 여자애가..

봉선(순) (버럭) 아 여자면 뭐! 그러면 안된단 법이라도 있나? 보기보다 되게 구식이야 진짜, 대충 모른척 넘어가주지. 나도 사정이 있어 그러는구만.

선우 뭔 사정? 뭔 사정이 있는데 니가?

봉선(순) 아 됐어요 관둬요. 드럽고 치사해서 진짜. 혼자 달아올라갖구 주방에서 막 키스할땐 언제구 이제와서 무슨 과정..아 예~ 어떻게, 그럼 (떨어지며) 이만큼 떨어지면 되겠습니까? 만족하세요?

선우 지금 꼬장 부리냐 너?

봉선(순) 아뇨, 복종하는건데요. 뭐, 말 잘들어도 문젠가? (티껍게 보면)  

선우 하..참.. (어이없는)

씬/28 선우 본가 거실 (밤)

 

은희, 쇼파에 앉아 있고.. 성재, 그 옆에서 와인 따려는

 

성재 장모님은 늦으시나봐.

은희 어, 모임 있으시대. 한경장님은 이제 괜찮은거야? 안심해도 된대?

성재 어. 아까 통화했는데 밥도 먹기 시작했대. 금방 퇴원할거 같아.

은희 다행이네. 범인은? 아직 전혀 단서도 없어?

성재 어..뭐 뻑치기들이 한두명이라야지.

은희 세상이 참 무서워. 겁나지도 않나봐 그런 사람들은. 나쁜짓하면 언젠간 하늘이 천벌 내리게 돼 있는건데..

성재 (순간 와인 따개에 손을 살짝 벤다) 아..

은희 어머, 괜찮아? 다쳤어? (하며 성재 손을 잡아 보려는데)

성재 (순간 신경질적으로 손 뿌리치며) 아 놔! 됐어!

은희 ? (본다. 무안하다)

성재 (금세 평정심 찾고) 아, 미안해. 순간 짜증이 좀 나서..

은희 (미소로) 많이 따갑구나? 약 발라줘?

성재 아냐 그정돈. 한잔 얼른 마시고 산책이나 갔다오자. 바람 좋더라 오늘. (다시 자상한 남편으로 돌아가 와인 마개 딴다, 퐁!)

 

씬/29 동네 거리 (밤)

성재, 은희 휠체어(*전동 휠체어 말고 일단 휠체어)밀며 산책하는

 

은희 그 때.. 애들 보니까 좋더라. 대학때 생각도 나고.

성재 그랬어? 추억 돋았구나.

은희 응. 그땐 몰랐는데..젤 좋은 시절이었던거같애. 별루 걱정도 없고.

성재 ..

은희 (힐끗) 근데 가만보면 자긴 참 자기 얘길 안해. 대학때도 그렇고, 어릴때 얘기도 그렇고. 보육원에서는 어땠어? (조심스럽게) 입양..되는 경우도 꽤 있는것 같던데..  

성재 난 없었어. 단 한번도. (하는 표정에서)

 

#. 회상 플래쉬 1 - 입양 가정

          “다녀왔습니다~”하며 들어오는 중학생 성재(15세)

양부모(40대 초반?)는 갓 낳은 아기(친자식)를 안고 얼르느라 성재에겐 눈길도 주지 않는다.

 

성재 (관심 받아보려) 어머니, 오늘 성적표에 도장 찍어 가야되는데..

양모 (건성) 어..니가 찍어 가던지. (하곤) 어머, 얘 또 웃었어, 우리 아나봐~

양부 그럼, 알지. 지 엄마아빤데. 그치 용준아~어디 갔다 이제 왔니, 엄마아빠 속만 태우구. (보며 이뻐 죽는다)

성재 ..(그렇게 선채 슬픔과 원망의 표정으로 양부 보는)

 

#. 회상 플래쉬 2 - 안방

아기침대에 누워 혼자 놀고 있는 아기.

성재, 성적표에 도장을 알아서 찍곤 나가려다가..아기를 본다.

원망스러운 표정의 성재. 순간, 나쁜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침대위에 베개를 들더니..천천히 아기에게로 다가가는.

순간 멈칫. 아냐, 이러면 안돼..갈등하다가 이내 다시 다가서는..

악귀의 기운이 성재 주변을 휘리릭~ 감싸고(CG. 형체없는 검은 연기)

아기를 향해 베개를 점점 내리 누르려는데..

 

양부(E) 너 뭐하는 짓이야!!

성재 ! (놀라서 물러서는데)

양부 (뛰어와 성재 때린다) 나가..이 악마같은 놈. 내 집에서 나가 당장!!!

 

#. 회상 플래쉬 3 - 보육원

또래 아이랑 치고 받고 싸우는 성재.

으아아~! 괴성을 지르며 아귀같이 싸우는..악만 남은듯한 모습에

 

#. 회상 플래쉬 4 - 보육원 창고

맞아서 눈두덩이 퉁퉁 부은채로 바닥에 엎어져 갇혀 있는 성재.

신음 소리를 내며 겨우 눈을 뜨고 일어나려다 다시 푹, 맥없이 엎어지는. 감은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내리는데..

이때, 창고에 다시 스며드는 검은 기운의 악귀(C,G)..

성재 주변을 스멀스멀 맴도는데서

 

/다시 현실. 성재, 계속 휠체어 밀고 가는

 

은희 ..삼년전에 병원에서 내가 당신을 안 만났으면.. 그래서 다시 살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으면 어땠을까? .. 나 지금 여기 없겠지 그럼?

성재 글쎄..아마도.

 

#. 회상 플래쉬 5- 병원 옥상

휠체어에서 난간 잡고 올라가려는 은희를 경찰복의 성재가 잡는

 

은희 (울며) 놔줘요 제발, 죽게 놔달라구~~! (울부짖는)

 

다시 현실.

 

은희 그때 자기가 그랬잖아. 살고 싶다고 살고 죽고 싶다고 다 맘대로 죽을수 있는게 아니라고. 그거 무슨 뜻이었어? 나 자극할려고 한 말이었어?

성재 그랬었나? 난 기억도 안나는데..

은희 어쨌거나, 신선했어. 그날 이후로 자기가 자꾸 눈에 밟히더라.

성재 그랬구나. (하며 순간 표정 서늘해지는)

 

씬/30 썬 레스토랑 건물 옥상 (밤)

 

선우 올라오고, 간격 유지한채 부어서 올라오는 봉선(순).

 

봉선(순) (삐딱) 됐죠? 이 정도 떨어지면?

선우 야 너..

봉선(순) (계속 삐딱) 된걸로 알고 쇤네는 그럼 들어가겠슴다. 보수적이고 신중한 강선우 셰프님. 그럼 옥체 보존하시고 안녕히 주무십쇼. (꾸벅 인사하곤, 상궁들이 그러듯 뒷걸음질로 창고방으로 들어간다)

선우 뭐야..저 꼬장..아..(어이 없단 표정으로 보는데)

봉선(순) (티나게 문 쾅!! 닫는)

 

씬/31 선우 숙소 (밤)

 

선우 들어오자마자 냉장고 열어 생수병을 꺼낸다.

목이 타는 듯 생수병 째로 벌컥벌컥 물 마시고 후..후..심호흡 하곤

 

선우 (주문 걸듯) 난 할수 있다..할수 있다..참을수 있다..(손 부채질 하는데)

순애(E) 지껀 뭐 국보라도 되냐고. 시간 없어 죽겠구만 띠기럴~

 

씬/32 썬 레스토랑 건물 창고방 (밤)

 

어느새 분리되어 나온 순애, 봉선과 선우 뒷담화 중이다.

 

순애 아니 생긴건 그렇게 안생겨가지고 웬 보수적? 눈 맞고 맘 맞으면 그냥 가는거지, 무슨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말야..

봉선 근데 솔직히, 틀린말은 아니잖아 솊 말이.

순애 뭐? 야, 넌 이 판국에 그쪽 편을 들고 싶니?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봉선 그런게 셰프님의 매력이거든. 얼핏 가벼워 보이지만 절대 가볍지 않고, 신중하고, 책임감 있고..

순애 매력은 띠기럴..눈에 뭐가 씌여도 단단히 씌였구만 아주.

봉선 안멋있어? 우리 솊이?

순애 (멋있긴하다) 아니 매력이 없는건 아니지만 물론, 너무 빼는것도 예의는 아니라 이거지. 하물며 지가 좋아하는 여잔데. 아~거의 다간거나 다름없는데말야..고기서 탁 걸려서 진도를 못빼니 참..

봉선 (순애 눈치 보는데)

 

이때, 밖에서 “크, 큼!”선우의 헛기침 소리가 들리고

 

봉선 ! (반갑다. 화색 돌며) 솊이다..!

순애 맘에 걸리긴 걸렸나보네. 나와서 얼쩡대는거 보니까.

봉선 (일어나 문쪽으로 가려면)

순애 야, 나가지 뭐. 니네 솊이랑은 밀당을 좀 해야돼. 이 조시로 가다간 생각보다 오래 걸리겠어. 참어, 버텨 보고싶어두.

봉선 (보고싶다) 잠깐만, 문 쪼끔만 열고 얼굴만 볼게. (하곤 문 살짝 연다)

순애 (그런 봉선 보며) 쯔쯔..그렇게 좋을까. (힐끗 표정)

   

씬/33 썬 레스토랑 건물 옥상 (밤)

 

스토커 밥 주는척하며 창고방쪽에 온통 신경 가 있는 선우.

창고방 문 살짝 열리고, 봉선이 그런 선우를 보고 있다.

 

선우 ..많이 먹어라 스토커. 어, 그래..(밥 주며 슬쩍 보면)

봉선 (문틈으로 보다가 얼른 문 닫는)

선우 (보곤) 크, 큼! (또 신호 보내듯 헛기침 하는데 기척 없자 실망한 표정. 에이. 하곤 할수없이 숙소로 들어가는)

봉선 (살짝 문 들여 그런 선우 뒷모습 본다. 뒷모습만 봐도..좋다..)

 

씬/34 다음날/썬 레스토랑 외경 (아침)

씬/35 썬 레스토랑 홀 (아침)

 

봉선(순), 지웅, 동철, 준..사복 차림으로 오픈 준비(테이블 정리, 청소)하는데..지웅, 휴대폰 보다 말고 깜짝 놀라는

 

지웅 어! 어어..

동철 왜? 뭐 떴냐?

지웅 대박. 어떡해요? 오늘 수 솊 생일인가봐요. 이거봐, 허민수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메시지 떴잖아요.

동철 오 마이 갓..

준 어쩐지. 그래서 어제 오늘을 위해서 어쩌구, 그랬었구나.

봉선(순) 어떡해요? 생일잔치, 뭐 그딴거라도 해줘야되나?

동철 아냐, 그 인간 그걸로 만족안해. 분명히 생일선물 바라는걸텐데..아 안돼. 쌩 까. 모른척 해 그냥.

지웅 그래요 쌩까요. 그게 최선이에요. (하는데)

 

이때, 민수가 허밍으로 생일축하 노래하며 들어온다.

 

민수 (들으라는듯 하다가) 올~ 좋은 아침! (손 들어 인사하는)

일동 (모른척) 오셨습니까?/오셨어요 수 솊?

민수 아~오늘도 진짜 날 덥네. 이 삼복 더위에 애 낳은 울 엄만 얼마나 힘드셨을까, 산후조리하기도 애매하고.

일동 (모른척 일만..)

민수 참, 미역 남은 거 있지? 점심엔 미역국이나 끓여먹자. 오늘은 요상하게 그게 땡기네? 하하..먼저 옷 갈아 입으께. (휴게실쪽으로)

동철 (간거 확인하고) 아..

지웅 진짜 괜찮을까요 형? 난 쫌 불안한데..

동철 그래두 버틸때까지 버텨봐야지. 선물두 워낙 과한걸 바라니까.

준 작년엔 휴가때였는데 일부러 집합 시켰잖아요, 난 바로 가버렸지만.

지웅 맞어. 그때 우리 시달리다 결국 브랜드 가방 사줬잖어. 돈 탈탈 다 털리구, 수 솊 취해서 내 머리에다 막 토하구..

봉선(순) 와~ 진짜? 진상이다 수 솊.

동철 그러니까 일단, 버텨보자구 이번엔. 할수 있겠지?

일동 (고개 끄덕끄덕, 비장한)

 

씬/36 썬 레스토랑 휴게실 (아침)

 

민수 기분 좋은 듯 휘파람 불며 들어온다.

 

민수 ..짜식들. 이 정도 힌트 줬으면 알아 먹었겄지?

아니면..벌써 알고 뭐 준비하고 있는거 아냐? (기대에 찬 표정인데)

 

갑자기 불이 꺼진다. 정전인듯한데..

 

민수 뭐야, 왜 이래. (하다 감 잡았다는듯) 아~ 짜식들. 또 유치하게..뭔 서프라이즐 한다고 또. (하는데 조용하다).. 야. 눈치 다 깠거든. 불 켜라 이제..(조용)..야 불 키라구, 알았다구!! (하는데)

 

순간, 불이 팟! 들어온다. 여전히 아무도 없는..

민수, 어리둥절한 표정인데..동철.지웅,준,봉선(순) 우르르 들어온다.

 

지웅 아니 왜 갑자기 전기가 나갔대? 손을 봐야되는거 아닌가?

준 여름이라서 그럴거에요. 순간적으로 전력량이 오바되면 잠깐 나갈때가 있더라구요.

동철 길게 나가면 문젠데..우린 냉장고가 있잖아. (하는데)

민수 (상황 파악 했다)..정전이었다 이거지? 어..정전. (열 확 받는) 야, 니들 아침부터 이렇게 꾸물거릴래 진짜? 일 안할거야? 놀러들 왔어?

봉선(순) (눈치 보며) 아직 안 늦었는데..

민수 늦었어, 늦었다고! 이것들이 빠져가지고..야 집합. 집합!!

 

놀란 주방 사람들. 얼른 일렬로 정렬해 서면

 

민수 손 들어, 바짝 들어! (일동 손 내밀면 한명한명 스캔하는. 동철 손 짝! 때리며) 너 똥, 손톱 신경 안쓰지. 뭐 농사짓냐? 때낀거 봐 아주 확!

동철 이거 때 아닌데요, 복분자 물 든건데..

민수 시끄러, 입 안다물어? (하곤 지웅 보며) 넌 머리 좀 짤라라, 니가 고슴도치 새끼냐 확 그냥! (하곤 준한테) 너 꼬르동. 넌 ..(할말 없자) 니가 셰프지 모델이야 임마? 삭발을 하던지 성형을 하던지 못생기게 만들라구, 확! (하곤 봉선(순) 본다)

봉선(순) (애교로 어떻게 해보려고 방글방글 웃는데)

민수 넌 보기만해도 짱나. 아~~~씨봉! (하곤 승질 내며 나가는)

일동 후~ (서로 쳐다보며 한숨 쉬는)

 

씬/37 썬 레스토랑 테라스 (오전)

 

쭈르려 앉아 밀담하는 동철,지웅,준,봉선(순). 심각하다.

 

동철 못 버틸거 같지?

지웅 (끄덕) 못 버텨요. 미친개나 다름없구만 상태가.

봉선(순) 귀찮은데 그냥, 아무거나 하나 던져주면 안되나 선물?  

준 (생각하다) 저기, 제가 아침에 청바지 택배를 하나 받았는데, 사은품으로 벨트가 같이 왔거든요. 그냥 그거 주면 어떨까요?

동철 (솔깃해서) 가죽이야?

준 가죽같은 레자.

지웅 괜찮을거 같은데. 수 솊이 워낙 단순해서 포장 딱 고급스럽게 해가지고 가죽이라고 우기면, 넘어가지 않을까요? 안목도 없고

동철 오케이, 걸로 하자 그럼. 역시 우리 꼬르동이 해결사 기질이 있다. 어?

봉선(순) 그러게. 멋져, 굿 보이! (준과 하이파이브)

준 (하이파이브하고 씩 웃는)

 

씬/38 썬 레스토랑 복도 (오전)

 

봉선(순), 복도쪽으로 오는데..선우 숙소에서 내려온다.

 

봉선(순) (옆으로 비켜서며) 지나가십시오. 보수적인 셰프님.

선우 (보며) 나봉선. 너 자꾸 꼴래?

봉선(순) 아유 꼬다뇨. 개방적인 제가 어떻게 보수적인 셰프님을 꼴 수 있겠습니까. 천부당만부당하신 말씀입니다.  

선우 너, 진짜..

봉선(순) (o.l) 그럼 개방적인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욕 보십쇼.

(하곤 뒷걸음질로 화장실로 들어가는)

선우 (어이없는) 와..저거 꼬는 기술이 아주..완전 제대로네. 하..

 

씬/39 썬 레스토랑 주방 (낮)

 

민수, 죽상을 하며 도마위에 채소 마구 자르고 있다.

 

민수 ..아 나쁜 시키들..니들이 쌩을 깐다 이거지? 그래, 그렇게만 해봐. 내가 오늘 아주 지옥을 맛보게 해줄테니까. (하는데)

 

동철이 접시에 식전빵을 쌓고 촛불 하나 꽂고..

지웅이 선물 상자 들고 준, 봉선(순)과 함께 들어온다.

 

일동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민수 (식전빵? 쳐다보다가 지웅 손의 선물을 본다. 표정 환해지는)

일동 사랑하는 우리 수 솊~ 생일 축하합니다~

민수 아우 야..니들은 뭐 이런걸..고맙다 야. (촛불 끄는)

일동 와~ (박수치면)

민수 생일 없는 사람 있는것두 아니구, 유난스럽게 이러는거 딱 질색인데..그래도 성의가 있으니까 선물은 봐야겠지? (풀어 본다)

일동 ! (긴장해서 보는데)

민수 (허리띠 꺼내며) 어, 이거! (본다) 이거 가죽이지? (냄새 맡고) 맞네 가죽. 물소야 양이야..아..이거 엄청 비쌀거같은데..니들 무리한거 아냐?

지웅 아, 아닙니다. 평소에 수 솊이 저희한테 하는거에 비하면..

민수 아우 야, 그래도..이럼 내가 너무 미안스럽잖아. 고맙다 어? 대신, 내가 이따 끝나고 화끈하게 한턱 쏠게. 괜찮지 시간?

일동 네 그럼요./쏘셔야죠 생일턱. (하곤 다행이다 눈빛 주고받는데)

선우 (나온다) 뭐야, 민수 오늘 생일이야?

민수 네 솊. 부끄럽지만..그렇습니다.

선우 어~ 더운데 고생하셨겠네 어머니가. (하곤 카드 꺼낸다) 자, 이걸루 이따 가서 애들하고 술이나 한잔 해라. 선물이다.

민수 아우 솊. 무슨 카드를..(넙죽 받는) 감사합니다 솊..그럼 얼마까지..?

선우 뭘 물어 그런걸, 대충 써. (하다 살짝 걱정되는지).. 삼십?

민수 2차도 갈려면 쫌만 더 솊..사십.

선우 (표정 살짝 변하다 체면도 있고) 아 그냥 맘대로 써, 니 양껏.

민수 오케이, 양껏! 양껏 콜!!! (신났다)

봉선(순) (그 와중에 선우와 눈 마주치자, 샐쭉해서 시선 피하고)

선우 (그런 봉선 보며 어쭈럴? 하는 표정에서)

 

씬/40 동네 거리 (낮) 

순애부와 야채,과일이 든 경모.. 시장에 다녀오는 듯 오는

 

경모 장 좀 한꺼번에 보면 안돼 아부지? 찔끔찔끔, 귀찮아죽겠어.

순애부 그날그날 사야 싱싱하지. 젊은 놈이 고거 드는게 뭐가 힘들다구.

경모 그게 아니고 아부지. 나두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는데 이런 양파때기나 들고 다니면 지역사회 처자들이 날 뭘루 보겠냐구. 이러니까 나봉선 걔두 날 무시하는거라구.

순애부 시끄러 이놈아. 니 누난 삼복더위에도 아침저녁으로 장 봐다 장사했어.

경모 치..누나야 사서 고생하는 스탈이었으니까 그렇지.

순애 (그 말이 또 마음에 걸린다. 아무 말 없이 앞서 간다)

경모 (마음 안좋다) 아 같이 가 아부지. (따라가는)

/앞장 서 걷던 순애부, 다리앞에 멈춰 선다. 경모도 멈춰 선다.

 

순애부 ..(강물 보다가 장바구니에서 사과 한알 꺼내 난간에 놓는다)

옛다 먹어라..너 좋아하는 사과다..

경모 치..죽은 누나가 어떻게 먹는다고 아깝게..(하면서도 부친 마음을 안다)

순애부 ..왜 그랬을까 나쁜놈..천하의 나쁜놈..

경모 (슬픈 표정. 말 없이 부친의 손을 쓱 잡아주는)

 

씬/41 경찰차 안 (낮)

 

성재, 혼자 운전하며 순찰 중인데..

저만치 앞. 다리 위에 서 있는 순애부와 경모의 모습 보인다.

서서히 멈춰서는 성재,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지켜보는

 

씬/42 다리 앞 (낮)

 

순애부와 경모, 가려고 돌아서는데.. 성재가 다가온다.

 

성재 아저씨.

순애부/경모  (보고) 어, 어..최경장./안녕하세요?

성재 뭐하세요 여기서?

순애부 아니 그냥. 시장 좀 갔다 오다가..

성재 (차 세워둔곳 가리키며) 타세요. 제가 태워다 드릴게요.

순애부 아냐, 괜찮아요. 그냥 걸어가면 돼.

성재 가는 길이에요 타세요, 짐도 있으시잖아요. 경모야. (타라는)

경모 타 아부지. 너무 빼도 예의 아냐. 감사합니다 경장님. (차쪽으로 가는)

성재 (웃으며) 가세요 얼른. (순애부 팔 잡는)

순애부 (성재 따라) 참..미안해서 이거. (하며 가는데)

 

성재의 시선, 순애부의 운동화에 머문다. 순애식의 끈 묶음 C.U!

멈칫하는 성재, 번뜩 뭔가가 떠오른다.

 

#. 회상 플래쉬 - 경찰서 앞

순애의 배달쟁반을 들고 나오는 성재와, 부끄러운 순애.

 

순애 아, 제가 해도 되는데..

성재 저 가는데까진 들어줄게요. 가요. (가려는데)

순애 (성재의 구두끈 풀린거 보고) 어, 끈. 풀렸어요 구두끈이. (보고) 제가..매 드릴게요. (앉아서 묶는다) 됐다..(일어서면)

성재 (본다. 독특한 매듭이다) 끈을 참 특이하게 묶네요.

순애 네, 제가 개발한거에요. 이렇게 묶으면 잘 안풀리더라구요. (웃는)

 

/다시 현실.

 

성재 (유심히 보며) 신발 끈을 참.. 특이하게 매셨네요.

순애부 아, 이거..전에 봉선씬가, 그 레스토랑 아가씨가 묶어준거에요.  

성재 (살짝 놀란) 봉선씨가요?

순애부 끈 풀리면 다친다구 어찌나 꽁꽁 묶던지, 젊은 아가씨가 참 속이 깊어.

성재 아 네..(하곤 표정 싸늘해진다. 우연인가 싶은)

 

씬/43 썬 레스토랑 홀 (밤)

 

은희, 카운터에서 가방 챙기며 퇴근준비하는데..

민수, 동철, 지웅, 준, 봉선(순) 휴게실 쪽에서 사복 입고 나온다.

 

은희 파티하러 가는거에요?

민수 아..우리 은희씨도 같이 가면 참 좋은데..생파에 아리따운 여성이 한분은 계셔야지..여자라곤 에이. (봉선(순) 보면)

봉선(순) (보며) 수 솊도 그닥 제 타입은 아니거든요.

민수 (삐죽) 다행이거든요.  

은희 (웃으며) 가서 재밌게 노세요, 제몫까지. (하는데)

선우 (주방에서 나온다) 가냐?

지웅 네, 솊도 저희랑 같이 가시죠 약속 없으면.

선우 나? (하는데)

봉선(순) (얼른) 아유~ 안가실걸요, 우리 셰프님은 워낙 보수적인 분이시라..그냥 우리끼리 가요 편하게.

선우 (빠직~) 그래, 니들끼리 가. 그래야 안주 떨어지면 나 갖다 씹지.

민수 아우~ 솊은 저희가 무슨..그럼 가보겠습니다. 좋은밤 되십쇼. (나가는)

일동 먼저 갈게요./낼 뵙겠습니다. (인사하고 나가고)

봉선(순) (나가며 선우 힐끔 보고 칫! 하는 표정 짓고 나가는)

선우 (그런 봉선(순) 보며 하..어이없는 표정)

씬/44 썬 레스토랑 앞 (밤)

봉선(순), 민수, 동철, 지웅, 준 우르르 몰려 나온다.

 

민수 야 봉, 너 진~짜 잘했다.

선우 쟤 눈치없이 따라 나왔어봐, 얼마나 불편하니 내 생판데.

준 솊 카드로 먹을거면서 할 말은 아닌거같은데..

민수 그건 그거구 임마, 아 꼬르동 쟨 내 생일날까지..(하는데)

지웅 (얼른) 아 얼른 가요 수 솊, 배 고픈데. 가요 가요. (민수 밀고 가고)

동철/준/봉선(순)  (따라 가는데)

 

맞은편 쪽에서 은희 데리러 오던 성재, 멈칫한다.

의문 가득한 표정으로 봉선(순)을 주시하는 성재.

그렇게 한참 멀어져가는 봉선(순) 보다가 썬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지웅(E) 자~ 수 솊의 탄신일을 축하하면서, 다시 건배!

 

씬/45 치킨집 (밤)

민수, 준, 지웅, 동철..잔 부딪힌다. 아직은 안 취한

 

민수 (원샷하고 닭다리 거칠게 확 물어뜯는)

지웅 오~ 우리 수 솊 생일이라 그러신지 안주발 무지하게 받으시네.

민수 (닭다리 뜯으며) 야. 내가 오늘 강선우한테 카드까지 받았는데 배가 터지는 한이 있어도 먹어야지. 내가 언제 또 그 자식 카드를 써보겠냐.

나 오늘 강선우 카드로 기부도 할거야. 불쌍한 아프리카 애들 내가 이 카드로 다~ 도와줄거야.

동철 그럼 기부하기 전에 닭 한 마리 더 시켜두 돼요?

민수 야! 한 마리가 뭐냐. 쪼잔하게. 일인 일닭, 아니 일인 십닭으로 가!

지웅 일인 십닭이요? 그럼 대체 몇 마리를 시켜야 되는 거야.. (취해서 해롱거리며 사람 세는) 일단 우리가.. 하나. 둘. 셋, 넷..(하다) 어, 하나가 어디갔지? 봉 없다 봉, 봉 어디 갔어?

동철 아까 화장실 간거 같은데..아직 안왔어?

민수 아까 술 급하게 마셔대던데..어서 토하고 있는거 아냐?

준 (걱정스러운, 슬며시 일어나 나간다)

 

씬/46 치킨집 앞 (밤)

 

준, 나와서 두리번거리면..

봉선(순), 좀 취한듯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입구에 앉아있다.

그 옆에는 배달 오토바이가 서 있고

 

준 봉? (다가가 옆에 앉으며) 뭐해 여기서?

봉선(순) (보며) 어 쭌. 쭌 선배다.

준 (헬멧 보며) 취했어 니? 건 왜 쓰고 있어?

봉선(순) 아..머리가 아파서. 이거 쓰니까 머릴 콱 쪼여서 좀 덜하네요, 흐흥~

준 너답다..참. (웃는)

봉선(순) 근데 쭌 선배. 선밴 남자니까 남자 마음 잘 알죠?

준 아마도. 왜?

봉선(순) 아니 이건 내 친구 얘긴데..내 친구가 워낙 개방적인 스타일이라 남친한테 쫌 들이댔거든요. 근데 남친이 질색을 하고 안해준대는거라. 아니, 남자들은 원래 여자가 먼저 들이대면 별룬가? 그래요?

준 글쎄..친구가 안이뻐?

봉선(순) 아..안이쁜건 아닌데 그렇다고 이쁜거같지도 않고..

준 둘 둥에 하나야. 안이뻐서 싫거나, 아님 신뢰가 쌓이기 전까진 최대한 지켜주고 싶을만큼 좋아하거나. 전자라면 아주 평범한 남자고, 후자라면 꽤 괜찮은 남자고.

봉선(순) 거 헷갈리네. 전잔거야 후잔거야..?

준 잘은 모르지만, 내 생각엔 후자 같은데? 너 이쁘장해.

봉선(순) (당황) 아니, 내 얘기가 아니라 내 친구 얘기라니까, 참 나..

준 (피식) 그럼 친구한테 잘해보라 그래. 놓치면 후회한다고. (하곤) 근데 이젠 내 손도 막 안만지네. 애정결핍이 해결됐구나?

봉선(순) 에? 아..아뇨. (준 손 만지작하며, 솊이 괜찮은 남잔건가..표정)

 

씬/47 소형 아파트 앞 (밤)

 

퇴근 길. 집으로 들어가려던 소형.

핸드폰 꺼내 선우 번호를 찾아 누를까 말까 망설인다.

소형, 결국 전화 걸기를 포기하고 씁쓸하게 안으로 들어가는

 

씬/48 선우 숙소 (밤)

 

봉선의 블로그 화면 인서트.

선우가 컴퓨터 앞에 앉아 캔맥주 마시며 봉선의 블로그를 보고 있다.

 

선우 ..다시 바쁜가..업데이트가 안되네 요새. (하곤) 에이, 볼만한 볼로근 이거밖에 없는데..(컴퓨터 끈다. 시계를 보는데..12시가 다 돼 가는..)

얘들이 적당히 하지, 낼 출근 안해? (신경 쓰이는 표정인데)

(E) 문자 도착음

선우, 핸드폰 확인하면..

#. 문자 인서트 - 원효치킨 230000원 결제.

 

선우 아이고, 많이도 드셨네. 아주 날 잡았구만. (남은 맥주 마시는)

 

씬/49 노래방 (밤)

 

/지웅 혼자 열심히 노래하고..다들 캔맥주 건배하고 마시는

/민수 노래하고..동철, 지웅 취해서 빽댄서 하고

/봉선(순), 준 듀엣으로 노래하고..

민수, 동철, 지웅은 만취한채 부둥켜 안고 부루스 추는

 

씬/50 선우숙소 (밤)

 

  씻고 나온 선우, 창고방쪽 벽으로 가 귀를 대 본다.

 

선우 ..아직 안들어 왔어? 아니 적당히 놀았으면 들어와야지 얜..남자애들 틈에서 뭘하고 있는거야 대체? (신경 쓰여 죽겠는데)

 

(E) 문자벨

선우, 얼른 핸드폰 확인한다.

#. 문자 인서트 - 팔팔노래방 35000원 결제.

 

선우 어쭈. 노래방까지? 소화들 아주 제대로 시키시는구만. 차.

(슬슬 부아가 난다) 아니 근데 얜..나 놓구 가서 애들이랑 노래방까지 가구 싶어? 대체 생각이 있는애야 없는애야? (점점 열 받는)

 

씬/51 거리 (밤)

 

만취한채 어깨동무하고 가는 민수,동철,지웅,준,봉선(순)

 

민수 (혀 꼬여) 야~ 오늘 진짜 기분 좋다 진짜.

우리 딱 한잔만 더 하까? 콜~?

지웅 오케이~ 콜! 무조건 콜!!

동철 허민수 이 시키..왜 태어 나가지구 이렇게 술을 멕이는거야 시키.

좋다, 기분 좋으니까 오늘만 봐준다. 나두 콜! 오케이~!

준 아..난 싫어 피곤해..나 집에 갈래..

봉선(순) 어가긴 어딜가 쭈운~ 가면 배신이지, 그쵸 수 솊 오빠~

민수 그럼, 배신이지. 야 꼬르동! 우린 팀이라 이거야.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고..오케이? 알아 들었냐 이 시키야? (하다 휘청하면)

동철/지웅/준/봉선(순) 어어~ (휘청거리며 민수 잡는)

 

씬/52 선우 숙소 (밤)

 

선우, 초조한듯 손톱 물어 뜯으며 왔다갔다하다가 다시 창고방 벽쪽에 귀를 갖다 대며 기색을 살핀다. 역시, 아직 안들어 왔다.

 

선우 ..얘가, 미쳤어 진짜 얘가.

아니 새벽 두시가 다 되가는구만 어서 이게..잠깐.

얘 이거 일부러 이러는거 아냐? 나한테 복수 할려구? (하는데)

 

(E) 문자 도착음.

선우, 이번엔 또 뭔가 얼른 핸드폰 들어 보는데..

#. 문자 인서트 - 용산모텔 70000원 결제.

          “용산모텔” 에 3단 퀵 줌, 탕!탕!탕!

 

선우 !!! (놀라) 모, 모텔? 설마..나봉선 얘도..(바로 핸드폰으로 봉선(순)한테 전화 거는..신호는 가는데 안 받는다) 안받아? 이게 진짜..(이번엔 민수한테 전화를 건다..신호 가는데 안받는)..이것들이 단체로..아..진짜..이럴줄 알았으면 따라 가는건데 씨..(하는데)

민수 (F/자다 깬, 아직 취한)..여보세요, 누구세요..

선우 야 허민수, 너 지금 어디야?

민수 (F) 아..솊. 여기..모텔인거 같은데..애들이 다 너무 취해서요..

선우 (역시..) 야, 나봉선은? 나봉선은 갔어?

민수 (F) 봉선이요? 아..봉선이..씻으러 들어간거 같은데..

선우 (놀라) 뭐? 씻으러..? (핸드폰 들고 다급히 슬리퍼 신고) 야, 너 거기 몇호야? ..몇호냐구 자식아! (뛰쳐 나가는)

 

씬/53 거리~ 모텔 입구 (밤)

 

슬리퍼 신은채 뛰어오는 선우.

두리번거리다 모텔 간판 발견하고 입구쪽으로 다가서는데..

한 커플이 나오다가 선우를 보자 홍해 갈라지듯 갈라져 나오는

선우도 괜히 얼굴 팔릴까봐 손으로 가리고 들어가는

 

씬/54 모텔 복도 (밤)

 

선우 두리번거리며 걸어오다 302호 앞에 멈춰선다.

후~ 심호흡 한번 하곤 손잡이 돌려 보는데..

안에서 문도 안잠근듯 그대로 열리는

 

씬/55 모텔 룸 (밤)

 

선우, 들어오면..

민수, 동철, 지웅, 준..바닥에 서로 엉킨채 껴안고 자고 있고..

봉선(순), 침대위에 엎드린채 대자로 뻗어 잔다.

 

선우 (기가 막힌 표정, 조심조심 봉선(순)에게 다가가 흔들어 깨우는)

봉선(순) 음..음..

선우 (더 세게 흔들어 깨우면)

봉선(순) 음..(게슴츠레 눈 뜨는) 어..솊. (하는데)

선우 쉬! (입에 손가락 대고, 손으로 까딱까딱 일어나라는)

봉선(순) 에? 왜..(하는데)

선우 (봉선(순) 입 한 손으로 막고, 한 손으로 일으키려는데)

봉선(순) (입 막힌채 으응~ 반항하며 버티고)

선우 (일으키려다 넘어지고 봉선(순)한테 엎어지는)

민수 (잠꼬대 한다) 아 왜! 뭐야 강선우~!!

선우 (얼음된채 고개만 돌려 민수 보는데..다행이 잠꼬대다) 휴~

 

한숨 돌리고 일어난 선우. 도저히 안되겠다..

자고 있는 봉선(순) 훅 들쳐 안고 나가다가 민수 팔을 밟는다.

 

민수 아~ 아아~~! (아픈듯 찡그리다가 뒤척이며 다시 자는)

선우 (울상되며 조심조심 나가는)

 

씬/56 모텔 앞 (밤)

 

선우, 몸 못 가누는 봉선(순) 부축하고 끌다시피 해 나오는

 

선우 야, 정신 좀 차려 보라구. 제발~!

봉선(순) (술이 좀 깬듯 선우를 본다) 어..셰엡..!

선우 (멈춰 서서 본다) 이제 내가 보이냐?.. 보여?

봉선(순) 어 솊~ 언제 왔어요 솊! 나랑 한잔 할래요? 원 샷~?

선우 원샷은 무슨. 정신 안차릴래 진짜 너. (봉선(순) 어깨 두 손으로 잡아 세우며) 똑바로 좀 서고 좀. 대체 술을 얼마나 마신거야?

봉선(순) 흐응~ (선우 보고 웃다가)

근데 솊, 왜 자꾸 비틀거려요? 솊 취해써요~? (하다 비틀하면)

선우 어어! (봉선(순) 잡는)

 

씬/57 편의점 앞 (밤)

 

파라솔 앞 의자에 앉아있는 봉선(순). 생수 들고 마신다.

선우, 엄한 표정으로 그 앞에 앉아 있는

 

봉선(순) (양껏 마시고 내려놓으면)

선우 (명령하듯) 더 마셔.

봉선(순) (카리스마에 찍 소리 못하고 한 모금 더 마시는데)

선우 더더. 더더더.

봉선(순) (더는 못마시겠다) 아, 배 불러 죽겠는데 왜 자꾸 마시래.

선우 (본다) 이제 좀 깼냐? 술이?

봉선(순) (선우 힐끗 보며) 네..그런거 같네요..

선우 후~ (한숨 쉬고) 넌 대체.. 넌 생각이란게 있는애냐 없는애냐? 뭔 여자애가 겁도 없이, 시커먼 남자놈들이랑 같이 모텔을 들어가있냐구!

봉선(순) 아 네~ 전 보수적인 솊이랑 달리 발라당 까져가지구 모텔정돈 아주 내 집처럼 드나든답니다~

선우 (버럭) 야, 꼬지 말구!

봉선(순) (같이 버럭) 아 모텔이 뭐가 어때서요? 쉬어가라구 만든 엄연한 숙박시설이구만..그렇게 걱정되셨으면 같이 따라 나섰어야지.

선우 니가 오지 말라며, 보수적인 솊 어쩌구 하면서.

봉선(순) 진짜 오지말란 소리에요 그게? 말의 행간을 그렇게 못읽나, 똑똑한 양반이? 괜히 오바나하구말야..선배들은 별로 여자 취급도 안하더구만.

선우 니가 왜 여자가 아냐. 너무 여자라 불안해 죽겠는데 내가.

봉선(순) (본다. 뭔가 요상하게 달콤하다)

선우 (뱉어 놓고도 뻘쭘. 괜히 말 돌리는) 니가 아직 남잘 잘 몰라 그러는데..남자는 한순간에 변해. 방심하다 클난다구 알아 들어?

봉선(순) 치..제발 큰일 좀 났으면 좋겠네 쫌.

선우 습~ 얘가 진짜 겁도 없이. 야, 너 아무래도 안되겠어.

앞으로 어디 가지 말고 내 옆에 딱 붙어있어. 잠깐도 떨어지지 마. 불안해서 그냥 껌딱지처럼 딱 붙여 놀라니까.

봉선(순) 뭐야.. 언젠 떨어지라며. 사람이 왜 일관성 없이 왔다갔다래?

선우 취소야, 앞에껀. 지금부터 붙어 무조건.

봉선(순) (삐죽거리지만, 맘은 요상하게 풀린)

 

씬/58 버스 정류장 근처 거리 (밤)

 

술 완전 깬 봉선(순)과 선우가 걸어가는

 

선우 (약간 떨어진 봉선 끌어 당기며) 붙으라구, 바짝.

봉선(순) 아 뭐야..(하면서도 붙어 가다가) 내가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요..

솊은 진짜 하고싶은 맘이 없는거에요, 아니면 참는거에요?

선우 (걸어가며) 노코멘트.

봉선(순) 왜 노코멘트? 얘기해 주면 안되나 쫌? 궁금한데.

선우 나는 뭐 남자 아니냐? 걸 질문이라고 참,

봉선(순) (뭐야, 그럼 하고 싶기는 하단 얘기네..괜히 흐뭇해지는데)

선우 (봉선(순) 손을 슬쩍, 잡는다)

봉선(순) ! (손 보는)

선우 (더 꽉, 잡는다)

봉선(순) !! (선우 얼굴 보면)

 

선우, 멈춰 서서 봉선을 본다.

버스 정류장 앞. 전광판이 나갈듯 말듯 깜빡거리는

 

선우 (보며).. 이렇게 시작하자구.

봉선(순) ..

선우 ..그리구 천천히..오래오래 가자 나봉선.

 

갑자기 깜빡거리던 전광판에 불이 팟! 환하게 들어오고

봉선(순), 그 불빛 아래서 선우와 잡은 손을 보는데..심장이 뛴다.

(E) 심장 박동 소리

선우와 잡은 손에 온 몸의 세포가 다 쏠리는듯, 짜릿한 설레임에 달뜬 봉선(순), 천천히 선우의 얼굴을 본다.

(E) 심장 박동 소리 점점 커지며..

그렇게 마주 서 있는 선우와 봉선(순) 모습에서..9부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