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3, 2025

"All In" (올 인) Drama Script: Episod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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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n" (올 인) Drama Script: Episod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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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인(ALL IN) 6 (2003130)

기획 구본근/ 극본 최완규 / 연출 유철용


1. 클럽안

인하와 종구가 클럽 안으로 들어오면 어두운 무대에..

핀 라이트 하나가 꽂혀 있고..정애가 춤을 추고 있다.

정애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는 인하와 종구..


종구 (흐믓한 얼굴로) 죽이네.


이때..한쪽에서 용태가 오고..


용태 인하야.


인하..용태를 보고..씩 웃고..


인하 삼촌은?

용태 (다급하게 주위를 살피면서) 일단 나가자..나가서 얘기해.

인하 왜 그래?

용태 나가자니까.


용태..인하를 끌다시피..밖으로 데려나가는데..인하와 종구..의아한 얼굴로..따라 나간다.

이때 나이트 클럽으로 들어오는 대수와 건달들. 입구쪽에서..딱 마주치는데..

인하..임대수를 보는 순간..긴장을 하고..종구 역시..긴장하는데..

임대수..인하를 보고..입가에 야릇한 냉소를 띤다.

긴장하는 인하의 얼굴.


대수 (냉소띠고) 오랜만이다. 인하야.

인하 ...

대수 (종구를 보고) 유종구...얼굴 좋아졌네. 둘이 같이 붙어 다니냐?

종구 ...(역시 긴장한 얼굴)..

대수 (손으로 자기 머리를 툭툭치면서)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니들 둘이 빵에서 나 엿먹인 실력으로 어디서 타짜 노릇 할게 뻔한데

말이야. (인하를 보고) 이렇게 쉽게 만날거 괜히 애들만 다쳤잖아.

너 때문에 니 친구들 고생 좀 했다.

인하 (용태를 본다)..


용태의 얼굴에..맞은 흔적이 남아 있는데..인하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린다.


대수 새끼들..의리하난 죽이더라. 거품 물때까지 조져도

너 어딨는지 끝까지 안불더라고.


순간..인하 분노가 치밀고 대수를 노려보는데. 분노를 삭히고..유들유들..


인하 날 왜 찾아?

대수 (픽 냉소를 띠고) 새끼 그걸 몰라서 묻냐?

인하 불곰 죽은건 나도 유감이다.

처음부터 그럴 의도 없었고 ...나도 썩을 만큼 썩었어..이제 그만 끝내자.

대수 (순간..열받고) 닥쳐 새끼야. 끝내? 누구 맘대로 끝내?

넌 끝났는지 모르지만...난 시작도 안했어. 뭐해 저 새끼...죽여!!


대수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대수 옆에 있던 건달들 인하에게..공격을 시작하고

인하..건달들의 공격에 맞받아서 친다.

종구도..뒤로 물러나면서 건달들의 공격을 맞받아 치는데.

손님들의 비명이 들리고..그 순간..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던 정애.

춤을 멈추고..싸우는 쪽을 본다.

인하와 종구..뒤로 물러나면서 건달들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무대 위에 서서 인하를 보는 정애.


정애 (놀란 얼굴로) 인하야..


대수와 건달들의 공격에 뒤로 물러서는 인하와 종구.


인하 (건달을 후려치면서 종구에게) 뒷문쪽으로 가!!


종구..건달 하나를 발로 후려차고..뒷문쪽으로 달려간다.

인하 역시..건달 하나를 후려치고..뒷문쪽으로 달아나는데..무대에서 내려온 정애..


정애 인하야!!


뒷문쪽으로 가던 인하..그런 정애와 잠시 시선이 마주치는데..

인하..뒷문쪽으로 달려간다.


대수 잡아!!


대수와 건달들..인하와 종구를 쫓아간다.


2. 뒷문계단

뒷문으로 빠져 나온 인하와 종구.

계단을 뛰어가는데..쫓아오는 건달들을 후려치고..다시 도망을 간다..


3. 뒷문입구

밖으로 뛰쳐 나온 인하와 종구. 한쪽 골목길로 도망을 친다.

뒤따라 나온 건달들과 대수..인하와 종구를 뒤쫓기 시작하는데..


4. 골목길

인하와 종구..정신없이 도망을 치고..건달들 뒤쫓는다.

뒤따라온 건달들과 다시 한번..붙고. 다시 도망치는 인하와 종구.


5. 골목길 일각

정애가..골목길을 달려가면서 안타까운 얼굴로 두리번 거리면서 인하를 찾는데.

정애의 눈에 눈물이 그렁하고..


6. 나이트 클럽 안

나이트 클럽 안..이때 한쪽에서 들어오는 치수..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고 이상한데..용태를 본다.


치수 뭐야? 왜 이래?

용태 인하..왔다 갔어요.

치수 (놀라고) ? 어딨어? 인하 어딨어?

용태 불곰파 놈들한테 쫓겨서..

치수 (나이트 클럽 안을 두리번 거리면서) 어디? 어디갔어?

용태 도망갔어요.

치수 .....


치수..다리에 힘이 탁 풀리는지..의자에 풀썩 주저 앉는다.


용태 (놀라서) 아저씨..

치수 .....물 좀..


용태..얼른 테이블에 있는 잔을 가져다가 치수에게 준다..

치수..벌컥 벌컥 마시고..


치수 웬수같은 놈....


7. 골목길

인하와 종구..골목길 한켠으로 정신없이 도망을 하고


8. 골목길 일각

대수와..건달 두어명이 뛰어오는데..너댓명의 건달들이 있다.


대수 어떻게 됐어?

건달 놓쳤습니다.

대수 (한대 후려치면서) 이런..병신같은 새끼들..


대수..숨을 헐떡 거리면서 분해서 어쩔 줄을 모르는데..


9. 도로()

골목길에서 빠져 나와 대로로 나오는 인하와 종구.

뒤를 돌아보면서..대수 패거리를 따돌린 것을 안다.

종구..숨을 헐떡거리고..인하 역시 가쁜 숨을 몰아쉬는데..


종구 (손등으로 입술을 훔치는데..입술이 조금 터져 있다)...

(인하를 보고) 괜찮냐?

인하 (인하도..입술이 터져 있는데 손등으로 입술을 훔친다)...

종구 너 어쩔거야? 그자식 그거 보통 독종이 아닌데..

내가 보기엔..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겠다.

인하 ....

종구 평생 도망 다닐거야?

인하 (착잡하다)...


10. 대수의 사무실

한쪽에 건달들이 서 있고..대수 소파에 앉아있는데..

아직도 화가 가시지 않은지..흥분된 얼굴이고..문득..앞에 서 있는 건달들을 보고.

테이블 위에 있는 재떨이를 들어서..냅다 던진다.


대수 꺼져!! 꼴보기 싫으니까..당장 꺼져..!


건달들..대수한테..꾸벅 인사를 하고..사무실 밖으로 나간다..

대수 흥분을 주체 할 수 없는데..

대수..문득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전화기를 든다. 다이얼을 누르고..


대수 ....대순데...상만이 바꿔..(잠시후) 나다. . 유종구 알지?

빵에 있을 때 상두 밑에 있던 타짜 말이야. 그래...지금 그 자식..

노는 바닥이 어딘지 알아봐. (버럭) 새끼..까라면 까지 뭔 말이 많아!!

무슨 수를 써서라도..빨리 찾아!


대수의 서슬 퍼런 눈빛..


11. 나이트 클럽 대기실

여자들로 분주한 대기실 한켠에 치수가 구석에 쪼그려 앉아서..

소주병을 들고 잔에 따라서 홀짝 거리고 있다.

이때 현자가..쟁반에..국물을 들고 와서. 치수 옆에 내려 놓는다.


현자 ....국물이라도 좀 마셔.

치수 됐어.

현자 거 술버릇도 참...왜 깡술을 마셔! 속 다버리게.

치수 그래도 내 생각하는건 너 밖에 없다. (술 한모금을 들이키고) 현자야.

현자 왜?

치수 나 이러다 제명에 못살지 싶다.

현자 거 시덥잖은 소리는...벼름박에 똥칠할때까지 살거니까..걱정을 말아..

치수 (넋두리) 나 죽어 자빠져도 인하 그놈이 장례 치뤄 줄거 같지도 않고..

현자 니가 화장해서 강화도 외포리 앞바다에 좀 뿌려줘라.

내가 뭐 남길거는 없고 저번에..순정이 엄마한테 암보험든거 그거..

니 앞으로 해놀께.

현자 얼마 짜린데?

치수 한달에 이만원 붓는데 얼마나 받을지 모르겠네..

현자 얼만지 알아볼께..


현자..자리에서 일어나서 한쪽으로 가는데..

치수..멍한 얼굴로 그런 현자를 보고..


치수 ..아니 뭐 저런게 다 있어.


이때 한쪽에 있던 호스티스 하나가..치수를 보고


여자 아저씨...전화예요.


치수..그쪽으로 가서 전화기를 든다.


치수 예..(순간..놀라는 얼굴)......어디야? 별 일 없냐? 괜찮아?


12. 거리 일각 공중전화()

입술이 터져 있는 인하가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전화기를 들고 있다.


인하 걱정마..괜찮아..


13. 대기실

전화기를 들고 있는 치수..


치수 너 임마 여긴 왜 나타난거야.


14. 공중전화부스()

전화기를 들고 있는 인하.


치수 (소리) 꼴도 보기 싫으니까 얼씬도 하지마..

인하 정말 안 볼거야?

치수 (소리) 그래 이 망할 자식아..이참에 아주 인연 끊자.

인하 .....


15. 대기실

전화기를 든..치수


치수 내 팔자에..니놈 제삿밥 얻어 먹을거 같지도 않고..

뭐하나 득 될게 있어야지. 끝내자 끝내.

나 죽으면 유산은 몽땅 현자 앞으로 갈꺼니까 그런 줄이나 알아.

인하 (소리) 삼촌 유산 있어?


16. 공중전화부스

인하, 전화기를 들고..


인하 매일 아침 패뜨기 하는 닳고 닳은 화투 한목.. 그거 뿐이잖아.

나 그거 필요없어.

치수 (소리) 이 자식이..뭘 모르는 소리 하고 있네.

너 임마..나중에 후회하지마.

인하 (씩 웃고) 불곰 애들 잠잠해지면 그때 올께.


인하..전화기를 내려놓는다.


17. 대기실

전화기를 든..치수..


치수 인하야..인하야.


치수..전화가 끊어진 것을 알고..섭섭하고 아쉬운 얼굴인데..

이때 한쪽에서 현자가 온다. 다소 신나는 얼굴.


현자 나 지금 순정이네한테 알아봤는데..그거..생각보다..짭짤하네.

당신 암 걸리면..치료비하라고 천만원 나오고..죽으면..

자그마치 삼천이야..삼천!!

치수 (신나하는 현자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보는데) ...그렇게 좋냐?

현자 (그제서야 머쓱하고 변명하듯이) ..에이..말이 그렇다는거지.

(얼른 술병을 들고) ..한잔 받아..


현자..치수한테 술을 따라주면..치수..술잔을 빤히 보고..


치수 이거..쥐약 탄거 아냐?..


18. 선술집

인하와 종구..상구 시봉이 테이블에 둘러 앉아 있고..

소주잔을 들고..잔을 부딪는다. 술잔을 털어 넣고..


인하 임대수한테 당했다면서?

상구 당하긴 누가 당해..우리가 쉽게 당할 놈들이냐?

인하 (시봉의 어깨를 탁치며) ..미안하다.

시봉 별일 없었다니까 그러네.

인하 ....(대수 패거리로부터 맞은 흔적이 얼굴에 남아있는 상구와 시봉을 보고..

씁쓸한 미소를 띠는데)..


이때..선술집으로 들어서는 태준..


태준 인하야.


태준..테이블로 다가오는데..


태준 야...제주도..물이 좋나보네.. 낯짝 훤해졌다.

인하 (씩 웃고)..

태준 (자리에 앉으면서 종구를 보고 누군가 싶은데)...

상구 인하가 형님으로 모시는 분이야. 너도 인사드려.

태준 남부서 강력계 박태준입니다.

종구 (순간 놀라서) ?

태준 (종구의 반응이 의아한데)...?


종구..인하를 보면..


인하 (씩 웃고) 쫄거없어. 말이 형사지..건달보다 더한 놈이야..

태준 새끼.. 근데 내가 모르는 형님이 계셨냐?

시봉 인하형 감방에 있을때 빵장님이시래..

태준 (순간 형사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종구를 보면)..

종구 (조금은 비굴한 웃음을 흘리고 태준에게 눈인사)...

태준 (인하를 보고) 임대수하고 한판 붙었다면서?

그 새끼..당장 처 넣야 되는데말야. 아직 마땅한 꺼리를 못찾았다.

조만간 보낼테니까..걱정마라. (종구를 보고) 우리 인하 좀 잘 봐주십쇼.

..한잔 받으시고..

종구 (얼른 두손으로 술잔을 들고) ...

상구 거.....쫄지말라니까 그러시네. 인하한테 형님이면 우리한테도

형님입니다.

종구 (어색한 웃음)....그래도..어디.....

태준 거 보기보다 소심하시네.. ..말 놓으시고..편하게 대해 주십쇼.

종구 (잠시 머리를 굴리다가) 그럼...그럴까...

난 이거..짭새만 보면 오금이 저려서..

태준 (일순간 얼굴이 굳고 마시려던 술잔을 거칠게 놓으며) 짭새라니?

대한민국 강력계 형사한테 짭새라니!!

종구 (바짝 쫄고).......

태준 아무리 형님이라도...말 조심 하십쇼.

종구 ......


그런 종구를 보고 웃는 인하..


19. 오아시스 호텔 전경


20. 서승돈 비서실

정원이 비서실로 들어서면


윤비서 (스피커 폰으로) 회장님...최정원 실장입니다.


21. 서승돈 사무실

승돈이 책상에 앉아서..서류를 보고 있다.

승돈 앞에는 손비서가 서 있다. 이때 노크 소리가 들리면..


승돈 들어와.


정원이 사무실로 들어오는데..정원 승돈에게 인사를 한다.

승돈 자리에서 일어나서 소파쪽으로 오면서.


승돈 앉아..


정원과 손비서가 자리에 앉으면..


승돈 자네가 올린 경영 합리화 방안. 잘봤어..

세계 카지노 산업의 추세하고..우리 카지노의 실태를 잘 비교 했더구만.

이 보고서를 토대로 경영 합리화를 추진할테니까 자네가..

실무 책임을 맡아.

정원 예.. 회장님.

승돈 (손비서를 보고) 최실장이 일하는데 차질 없도록 손이사가 서포트 해.

손비서 예..회장님..

승돈 그리고..제주 씨월드 호텔 카지노 인수 문제 말인데..

이사회에서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니까 추진해.

정원 ....


22. 회장 비서실

회장실에서 나온 정원.. 비서실 한켠에 서서 심각한 표정인데..


23. 나이트클럽 입구

아직 영업 시작하기전.. 나이트 클럽 입구로..치수가 들어온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나이트 클럽으로 들어가는데..


24. 클럽 안

치수가 나이트 클럽으로 들어오면..클럽 한쪽에..스물 댓명의 웨이터들이 도열해 있다.

치수..그 모습을 보고..이크..이게 뭔일인가 싶은데..

치수..어리둥절..눈치를 보고..얼른..도열해 있는 웨이터들 쪽으로 가서 선다.

용태 옆에 선 치수.


치수 (소곤) 뭔 일이냐?

용태 (소곤) ..오늘..새 사장님 오시잖아요.

치수 금시초문인데..누군데..

용태 전국구..(주먹을 쥐고) 이거 랍니다.

치수 건달?

용태 (놀라고)..말 조심하세요.


이때 클럽 한쪽에서 상두와..예닙곱명의 건달들이 나타나고..

상두..도열한 웨이터들 쪽으로 오는데..

상두가..웨이터들 앞에 서면..이때 클럽 영업부장 쯤으로 보이는 사내가.


영업부장 사장님께 대해여 경례!!

웨이터들 (구십도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면서 목청이 터지듯) ..어서 오십쇼!


웨이터들 인사를 하고 나면.. 상두..도열한..웨이터들 앞을 훑고 지나간다.

바짝 긴장한 웨이터들.

상두가..치수와 용태쪽으로 다가오는데..치수도 괜히 긴장되고..

상두..치수 앞을 지나가다가..걸음을 멈추고..치수를 빤히 본다.

치수..허걱..긴장해서 숨이 넘어갈뻔.. 상두..치수 앞으로 다가와서..


상두 ..몇살이요?

치수 오...오십넷입니다.


이때 상두의 뒤를 따르던 건달 하나가 얼른 앞으로 나서면서..


건달 조만간 늙은 놈들 다 쳐내고 씽씽한 웨이터로 물갈이 하겠습니다.

치수 (이게 웬 청천벽력같은 소린가)...


상두..쓱 돌아서 건달을 본다.


상두 (손으로 가까이 오라고 손짓하는데)..

건달 (상두 앞으로 바짝 다가서면)..

상두 (느닷없이 건달의 따귀를 갈긴다)..

건달 (놀라고)..

상두 ..(몇대 사정없이 계속 따귀를 갈기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치수와 용태 오금이 저려서 금방이라도 주저 앉을 것 같다.

상두..정신없이 따귀를 갈기다가..


상두 ....도치

도치 예..형님.

상두 너...내가 나이 좀 먹으면..나도 물갈이 하겠다고 설치겠다..

도치 아..아닙니다..형님..


도치..얼른 상두 앞에..무릎을 꿇고..


도치 ..용서하십시오.


상두..치수 앞으로 다시 다가와서..


상두 ..(치수의 어깨를 다둑거리면서)..잘 해 봅시다.

치수 (감격) 열심히 하겠습니다.


25. 나이트 클럽

가수 혹은 무희들이 춤을 추고 있는 나이트클럽.


26.

룸 상석에..상두가 있고..옆으로..예닐곱명의 중간 보스들이..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다.

옆에는 호스테스들이 접대를 하고 있는데.

이때 건달 하나가 룸으로 들어와서..상두 옆으로 가고.. 상두에게 뭐라 귓속말을 전한다.


상두 들어오라고 해.

건달 예..형님..


건달..룸밖으로 나가고..잠시후. 임대수와 함께..들어온다.

룸 안에 있던 건달들..임대수를 주목하는데.. 임대수..상두에게 깍듯하게..인사를 한다.


상두 .....땅꼬마 아냐?

대수 ..임대숩니다..형님.

상두 뭔 일이냐?

대수 (대수 얼른 무릎을 꿇는다)..형님을 모시게 해주십시오.

보잘 것 없지만..제가 관리하던 구역을 형님께서 거둬 주십시요.

상두 니가 내 밑에 오면..양태가 가만 있겠냐? ..양태 똘마니 아냐?

대수 (당황) ..아닙니다 형님. 양태 형님은 빵에서 잠시 모셨을 뿐..

아무 상관없습니다.

상두 (빤히 대수를 바라보는데)..


27. 기숙사 전경(이른 새벽)


28. 호텔 밖 일각(새벽)

운동복을 입은 진희가 호텔 산책로를 따라 새벽 조깅을 한다.


29. 기숙사 방안 욕실

샤워를 하는 진희의 모습.


30. 기숙사 방안

몸에 타월을 두르고 방안으로 나오는 진희.

침대에는 수연이 아직 자고 있다. 진희..침대 옆으로 가서..


진희 수연씨..일어나.


수연..계속 잠들어 있는데..


진희 (수연을 흔들어 깨운다) 늦었어. 그만 일어나.


수연..잠에서 깨고.


수연 몇시예요?

진희 일곱시 반..

수연 (놀라서) ? (속상한 얼굴) ..좀 일찍 깨우지..


수연..후다닥 일어나서..욕실쪽으로 간다. 그런 수연을 보고 미소띠는 진희.


31. 욕실

거울 앞에서 정신없이 양치질을 하는 수연.


32. 방안

이미 출근할 준비를 하고 있는 진희.

수연은 정신없이 옷을 입고 있다. 진희 옆에 서서 옷을 챙겨 준다.

수연..진희가 주는 옷을 받아서 입는데..


수연 ..루즈..루즈.


진희..루즈를 주면..수연..거울 앞에서..루즈를 바르는데..


진희 또 필요한거 없어?

수연 (생각하고)....맞다..스타킹. 커피색 일호 있어요?


진희..기가 막히고. 한쪽..설합에서 스타킹 하나를 꺼내서..수연에게 준다..


진희 또 뭐? 브라하고 팬티는 입고 있니?

수연 (배시시 웃는다)...


33. 호텔밖 일각

기숙사에서 호텔쪽으로 걸어가는 진희와 수연


진희 난 수연씨처럼 아침 잠 많은 사람은 첨이야.

수연 아침 잠 없었으면..지금쯤 수녀가 됐을거예요.

진희 ..무슨 소리야? 수녀라니.

수연 ....수녀 될 뻔했는데...

새벽 미사 때마다 졸다가 수녀원에서 쫓겨 났거든요.

진희 정말?

수연 (은밀한 비밀을 말하듯 속삭인다.) 사실은.. 나처럼 이쁜 여자가

수녀가 되면 남자들이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그래서 그만 뒀어요.

진희 아우 정말...못들어주겠네.

수연 (웃는다)...


34. 카지노 전경

손님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 카지노 전경이 펼쳐지고..

블랙잭 테이블에서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수연.

룰렛 테이블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진희의 모습이 보이는데..


35. 비행기 외경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 외경..


36. 비행기 안

한쪽에..정원이 앉아있고..정원..서류를 보고 있다.

서류를 보던 정원이 문득 고개를 들고..손목 시계를 보는데..

시선을 돌리던 정원..한쪽에 앉아있는 상두와 임대수를 본다.

상두를 본 정원의 얼굴 위로..

최도환의 집 집무실에서 최도환과 얘기를 하고 있던 상두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정원..다시 한번 상두를 보다가..상두 옆에 앉아서..무언가 얘기를 하고 있는 임대수를 본다.

정원..어디서 보기는 봤는데..기억이 안나는 눈치.

정원..골똘히 생각을 해보는데..순간

옛날..임대치의 창고 안에서 봤던..대수의 모습이 떠오른다.

인하 패거리와 도망을 가고.. 뒤를 쫓던 대수의 모습..

정원..뭔가 얘기를 나누고 있는 상두와 대수를..바라보는데. 뭔가 불길한 예감.


37. 중문호텔 전경


38. 한이사 사무실

전화기를 들고 있다. 긴장한 얼굴로


한이사 예.. 회장님 예.


39. 서승돈의 사무실

서승돈이 전화기를 들고 있다.


승돈 지금 기획실 최정원이가 내려가니까 그 친구 통해서 듣게 될거야.

그래, 씨월드 카지노를 인수하면..자네가 그쪽 관리를 맡아야 되니까

지금부터 잘 파악해둬. (책상 위에 있는 서류를 보면서)..그리고..

김인하 말인데...


40. 한이사 사무실

전화기를 들고 있다.


한이사 (놀란 얼굴로)..? . 알겠습니다.


전화기를 끊는 한이사 의아한 얼굴로 잠시 생각하다가 스피커 폰을 누르고.


한이사 장미란 과장 내 방으로 오라고 해.


41. 컨츄럴 룸

컨츄럴 룸 한쪽에서 전화를 받고 있는 종구.


종구 예....알겠습니다.


종구 전화를 끊고..컨츄럴 룸 한쪽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는 인하를 부른다.


종구 인하야..

인하 (보면)..

종구 한이사님 방에 가봐.

인하 왜?

종구 몰라..빨리 오란다.

인하 ....?


42. 한이사 방

한이사와 미란이 소파에 앉아있는데.. 이때 노크 소리가 들리면..


한이사 들어와.


문이 열리고 인하가 방으로 들어온다.

인하 한이사에게 인사를 하면..


한이사 (미란을 보고) 이 친구한테 딜러 한명 붙여서

카지노에서 진행되는 모든 게임을 가르치세요.

미란 (의아한) 보안요원한테 왜 게임을 가르칩니까?

한이사 회장님 지십니다.

인하 (역시 의아한데)...


43. 호텔 일각

미란과 인하가 걸어간다..


미란 카지노에 온지는 얼마나 됐죠?

인하 ..한달 반 됐습니다.

미란 그전에 카지노 게임 해본적 있어요?

인하 없습니다.


44. 카지노

인하와 미란이 카지노로 들어선다. 두사람..카지노를 걸어가면서


미란 게임을 숙지하기 전에 일단 카지노 구조부터 이해해 둬요.

인하 ....

미란 각 테이블마다..게임을 진행하는 딜러가 있고..

딜러 뒤로는 플로아 맨. 피트 보스, 쉬프트 매니저가 있어요.

(카메라가..딜러들 뒤에 있는 사람들을 비추는데)..

인하 ...

미란 플로아 맨이나 피트 보스가 하는 일은 게임이 진행되는 것을 주시하다가

손님 승률이 높아지면 적절한 타임에 딜러를 교체해서

흐름을 끊어주는 일을 해요. 카지노 입장에선 아주 중요한 역할이죠.

인하 (딜러 뒤를 오가면서 게임을 주시하는 남자 피트 보스를 본다).


45. 교육장

텅빈 교육장에..몇개의 테이블이 있다. 그곳에 미란과 인하가 있는데..


미란 교육을 전담할 딜러를 붙여 줄거예요. 지금 카지노에서 하는

모든 게임을 숙지할려면 최소한 일주일은 걸릴 겁니다.


이때 교육장으로 수연이 들어온다.

교육장으로 들어온 수연...미란과 인하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의아한 표정..

수연..미란 앞으로 다가와서 인사를 한다.


미란 오늘부터 객장에 나가지 말고 김인하씨한테 카지노 게임 룰을 가르쳐 줘.

블랙잭..바카라. 룰렛 다이사이. 전부 다..

수연 ....?

미란 (인하를 보고) 최대한 빨리 배워야 되니까 집중해서 교육 받도록 해요.

인하 예.

미란 (수연을 보고) 완전 초보니까 게임 룰 제대로 숙지할려면

일주일은 걸릴거야. 그동안 카지노는 신경쓰지 말고 전담해서..교육만 해.

수연 예.


미란 교육장 밖으로 나가는데 미란이 교육장 밖으로 나가면..

수연 인하를 보고..


수연 어떻게 된거예요?

인하 나도 몰라. 그냥 배우래.


46. 여자 대기실

딜러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대기실로 지영과 희선이 들어온다.

지영과 희선 대기실 한쪽 소파에 앉는데.

지영..대기실을 두리번 거리더니.. 한쪽에서 서진희가 차를 마시고 있는데..


지영 야..서진희..

진희 예..

지영 여기..커피 두 잔..

진희 ....(빤히 본다)..

지영 왜? 선배 수발 좀 들라는데 못마땅하니?

진희 선배 수발이나 들려고 딜러 된거 아닙니다.

지영 (기가 막힌 표정)... ..너 누구 빽이니? 누구 빽인데 그렇게 당당해?

희선 쟤..웃기네..나 신입때 선배들 유니폼까지 빨아서 바쳤다 얘..

지영 삼십대 일 경쟁률 뚫고 들어온 우리도 다 했는데 넌 뭐야?

낙하산 타고 은근슬쩍 들어온 주제에 뭐 잘났다고...


이때 미란의 목소리..


미란 (소리) 무슨 일이야..


지영 돌아보면 미란이 문앞에 서 있는데..


지영 쟤가 하도 싸가지 없이 굴어서 교육 좀 시켰어요.

미란 (어이없다는 듯 픽 웃고) 니 입에서 그런 소리 나오니까..좀 우습다.

싸가지 없는 걸로 치면 너 따라갈 애가 또 있니?

지영 매니저님!

미란 (무시하고) 민수연이 앞으로 일주일 동안 객장에 못나오니까

로테이션 명단에서 빼.

희선 왜요?

미란 그건 알거 없고....대만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온다니까..

지영이하고 희선이가 메인 바카라룸 맡아.


미란이 대기실 밖으로 나가면..진희..의아한 얼굴.


47. 교육장

교육장 한켠 블랙잭 테이블에 인하와 수연이 있다.

수연은 딜러 자리에..서 있고..인하는 손님 자리에 있는데..


수연 그럼 블랙잭부터 하죠.


수연..테이블에 있는 카드를 셔플하는데.. 인하..수연을 바라본다.

수연..시선은 셔플하는 카드에 둔채..


수연 어제 안보이던데..어디 갔었어요?

인하 서울..

수연 (고개를 들고 인하를 본다)...요즘도 싸움하고 다녀요?

인하 (손으로 터진 입술을 만지고..머쓱한데)..

수연 시작할께요. 정신 차리고 똑바로 들어요.


수연..카드통에서 카드를 빼면서..


수연 일단..딜러가..손님한테 카드 두장을 돌려요..

딜러는 한 장은 오픈하고..한 장은 숨기죠.

인하 나 할줄 알아.

수연 ....?

인하 할 줄 안다구.

수연 어떻게요?

인하 컨츄럴 룸에서 모니터로 게임 진행하는거 보니까 대충 알겠어..

수연 선무당 사람 잡는다는 말도 몰라요?

이건 돈이 오가는 게임이예요. 대충 알면 잃어요.

인하 안 잃을 자신 있어.

수연 ......

인하 ......

수연 (인하를 빤히 보다가)...


칩을 인하 앞으로 내민다.


수연 어디 한번 해봐요.

인하 그냥?

수연 ...?

인하 그냥 하면 무슨 재미야. 내기하자.

수연 (어이없고)...

인하 진 사람이 이긴 사람 원하는거 하나 들어주는 걸로..

수연 (잠시 생각하다가)..좋아요. 베팅해요.


인하..베팅을 하는데.. 수연..능숙한 솜씨로 카드를 나눠준다.

인하 앞에 두장의 카드를 오픈하면.. 두장의 합이 십사다.

수연 앞에 한 장 오픈된 카드는 삼인데.. 수연이 인하를 보면..


인하 ..안받아.

수연 그땐(손을 저으며) 손을 이렇게 해요..

카드를 더 받고 싶으면..(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치면서) 이렇게..

인하 (수연이 가르쳐 준 대로 모션을 취하고)...


수연..감춰진 자기 카드를 오픈하면..십이고..다시 카드를 빼서 보면..또 십이다.

이십 일이 넘어서 버스트.. 인하..씩 웃고..수연..내심 놀라는데..

수연 인하에게 칩을 내준다.

(시간경과)

인하 앞에..처음 수연이 준..칩보다..서너배쯤 쌓여있다.

인하가 꽤 많은 칩을 베팅하는데..

수연이..인하에게 카드를 나눠주면..삼과 팔이다.

수연의 오픈된 카드는..킹인데..수연 인하를 보면..


인하 더블..


인하..건 칩만큼 더 베팅한다.

수연..인하에게 카드 한 장을 더 주면 제이다..

합이..이십 일이고..순간..미소를 띠는 인하.

수연..감춰진 카드를 오픈하면..또 킹 한장이 있고..

수연..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고 인하가 건 칩만큼 내주는데..

인하 앞에 수북히 쌓이는 칩... 인하 씩 웃고..


인하 더 할까?

수연 졌어요. 초보란거 거짓말이죠? 원래 알고 있던거 아니예요?

인하 아니..컨츄럴 룸에서 본게 전부라니까.

간간히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긴 했지..

수연 (어딘지 미심쩍은데) 그럼..블랙잭은 됐고.. 바카라해요.

인하 ..바카라도 할 줄 알아.

수연 ..(놀라고)...

인하 룰렛, 다이사이도 다 할 줄 알아..

수연 (의아하고) ...어떻게 그래요?

인하 불행인지 다행인지..그게 내가 가진 유일한 재주야..

어릴때부터 웬만한 노름은 몇번 보기만 해도 금방 할 줄 알았어.

수연 그럼 진작 매니저님한테 말하지 그랬어요.

인하 (웃으면서) 쪽팔리게 그걸 어떻게 말해?

내가 타고난 노름꾼이라고 자랑이라도 하란거야?

수연 .....


인하..수연쪽으로 와서..수연의 손을 잡아 끌면서.


인하 나가자..

수연 어딜요?

인하 내기 했잖아. 진 사람이 이긴 사람 원하는거 들어주기로..


인하..수연을 끌다시피..교육장 밖으로 나가는데.. 수연 어리둥절한 얼굴.


48. 호텔밖 일각

인하와 수연..둘 다 사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인하가 걸어가면 수연이 따라가면서


수연 어디 가는거예요?

인하 ..놀러..

수연 (기가 막히고) 지금 근무시간이예요.

인하 우리 둘이 같이 있으라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시간이야.

수연 ...(고민하는데)...


49. 수녀원 인근

인하와 수연이 수녀원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인하는 기분좋은 얼굴인데.. 수연은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수연 이래도 되나 모르겠네..

인하 걱정말라니까.


인하와 수연이 수녀원 가까이 다가가면..

수녀원 앞 초지에서 보육원 아이들이 놀고 있다.

한쪽엔 마리아가 있고..이때 한 여자 아이가..수연을 보는데..


여자 안젤라 언니다!!


아이들..수연과 인하를 보는데.. 아이들 수연쪽으로 달려온다..


아이들 안젤라..!!


어린 아이..서너명이..수연에게 안긴다.


수연 (반가운 얼굴로 양덕구의 뺨을 어루만지면서) 양덕구 너 정말 많이 컸다.

유진아..잘 있었어.


수연..아이들의 뺨을 일일이 어루만지면서 반가워 하는데..


수연 (마리아를 보고) ..수녀님..

마리아 어쩐 일이야? 비번 될려면 며칠 더 있어야 되잖아.

수연 그렇게 됐어요.

마리아 (인하를 보면)..

인하 (마리아한테 인사를 한다)....


50. 수녀원 인근 초지

인하와 보육원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이리저리 몰려 다니면서 축구를 하는 사이. 한쪽 언덕에 수연과 마리아가 앉아있다.

수연과 마리아, 밝은 얼굴로 아이들과 몰려 다니고 있는 인하를 바라보는데..

한쪽에서 공을 차던 인하.

헛발질을 하는 우범준.


인하 하..짜식....진짜 공 못차네.

범준 ..(떨떠름하게 본다)..아저씬 누군데 누나하고 같이 다녀요?

인하 나? 애인이다.

범준 생까고 있네. 안젤라 누나가 아저씨같은 사람 애인 할리가 없지..


언덕에서..인하를 바라보는 마리아와 수연..


마리아 김인하라고 했지?

수연 예..

마리아 나 저 사람 본적 있어.

수연 ...(마리아를 본다)...

마리아 두어달 쯤 됐나.. 서울 성당에서 안젤라 만나기 전에..잠깐 봤어.

이층 성가대석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데

갑자기 저 사람이 뛰어 올라온거야. 지금 생각해 보니까..

안젤라를 찾고 있었던거 같아.

수연 ..(미소를 띠고) 잘 생각해보시면..그 전에도 보셨을거예요.

마리아 ....?

수연 ..옛날 아빠 돌아가셨을 때..

마리아 (생각하더니 문득)...그럼... 그때 강가에서..경찰차에 잡혀가던..

수연 ..(고개를 끄덕인다)..

마리아 계속 연락하고 있었던거야?

수연 아뇨. 얼마전에..다시 만났어요.


두사람 말없이 인하를 바라보다가.


수연 옛날 제가 일하던 극장에서... 닥터 지바고란 영화를 봤는데.

주인공인 오마샤프리가 추위에 온몸이 얼어서 얼굴까지 파래지고..

수염엔 고드름까지 주렁주렁 달린채로.. 라라를 찾아오는 장면이 있었어요.

마리아 ..기억나..

수연 처음 본 인하씨 느낌이 그랬어요. 참 거친 사람이었는데

나한텐 정말 춥고 외롭게 보였어요.

마리아 (입가에 미소를 띠고) 그래도.. 두사람은 지바고하고 라라처럼

가슴 아픈 사랑은 하지마.

수연 (마리아를 보고..미소 짓는다)..


51. 보육원 욕실

인하가..발가벗은 아이를 서너명을 목욕시키고 있다.

아이한테.. 비누칠을 하고 있는 인하.

머리에 거품을 칠하면 진저리를 치는 아이들..


덕구 아아.. 눈 따거워요..

인하 (엉덩이를 철썩 때리며) 가만 좀 있어 임마.


조금 열려있는 문틈으로 그런 인하를 바라보는 수연의 시선.

인하를 바라보는 수연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르고..


52. 해안가 절벽 일각

인하와 수연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노을지는 수평선을 바라보고 서 있는 두사람.


인하 여기 땅값 비쌀까?

수연 잘 모르겠는데...그건 왜요?

인하 ...돈 벌면...땅 사서 집 한채 지어야겠다.

수연 뭐하게요?

인하 집지어서 뭐하겠어? 사는거지.

수연 ...

인하 방 하나 줄테니까 같이 살래?

수연 (어이 없다는 듯 인하를 본다)

인하 ..싫음 말고..

수연 평생 집 짓기 어려울걸요.

인하 왜?

수연 그나이 먹도록 철도 안들고 싸움이나 하고 다니는 사람이

무슨 수로 돈을 벌어요.

인하 (머쓱).....


잠시 말이 없다가..


인하 집 지으면.. 살긴 사는거야?

수연 그건 뭐...그때가서..생각해 보죠.


53. 중문호텔 일각

정원이 호텔 일각을 걸어가는데.. 이때 기숙사로 가는 진희를 본다.


정원 진희씨.

진희 (정원을 보고) 언제 왔어요.

정원 오전에요. 씨월드 호텔 카지노 좀 둘러 보고 왔어요.

진희 저녁에 시간 있어요?

정원 ....


54. 호텔 스카이 라운지()

스카이 라운지가 아니더라도..분위기 괜찮은 카페 일각에 정원과 진희가 있다.

두사람..와인잔을 앞에 두고...


진희 그쪽 카지노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면서요.

정원 알아요?

진희 아빠한테 얘기 들었어요. 난 곧 이쪽 카지노 관리를 맡게 될거 같아요.

정원 ...

진희 잘 해 낼지 모르겠어요.

정원 (미소띠는데)...

진희 정원씨..꿈이 스티브 윈같이 되는 거랬죠?

정원 예..

진희 ..만약...만약에 말이예요. 정원씨 꿈과 내 기반이 합쳐진다면

정원씨 꿈이 빨리 이뤄지지 않을까요?

정원 사업 파트너가 되잔 겁니까?

진희 ..그 이상...

정원 ....

진희 나 정원씨 좋아해요.

정원 (진희를 바라보는데)..


55. 최도환의 집 외경()


56. 집무실

집무실에 도환이 앉아있는데.. 이때 양승국이 도환 앞으로 온다.


승국 서승돈 회장이 씨월드 카지노를 인수할려고 한답니다.

도환 (놀라는데)..

승국 정원이가 실무를 맡았답니다.

도환 ..(순간 씩 웃는데)....재밌군.

승국 정원이...그대로 두실겁니까?

승국 지금이라도 그만두게 하고..회장님 일을 맡기십시오.

도환 놔둬.. 떄가 되면 오게 되있어.

승국 ...

도환 그놈... 옛날부터..내가 하는 일을 못마땅하게 여겼지.

지금은 날 인정 못해도..어차피 날 닮은 내자식이야.

언젠간 내 뜻대로 세상 살테니까..두고 보라구.


거실 밖에서 도환의 말을 듣고 착잡한 얼굴이 되는 혜선.


57. 호텔 방안()

정원이 창가에 서서..위스키 잔을 들고 술을 마시고 있다.

상념에 잠긴 정원의 얼굴위로.. 진희의 말이 떠오른다.


진희 ..만약...만약에 말이예요. 정원씨 꿈과 내 기반이 합쳐진다면

정원씨 꿈이 빨리 이뤄지지 않을까요?

정원 사업 파트너가 되잔 겁니까?

진희 ..그 이상...

정원 ....

진희 나 정원씨 좋아해요.


진희의 말을 떠올린 정원.. 술 한모금을 마시는데..

그런 정원의 얼굴위로.. 라스베가스 인근 호수가에서

진희와 정원의 입맞춤 하던 모습이 회상되고.. 정원..창밖을 바라본다.


58. 중문 호텔 전경()


59. 컨츄럴 룸

정원이 컨츄럴 룸으로 들어오면.. 컨츄럴 룸 한쪽에 종구가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정원 김인하씨 어딨습니까?

종구 ..사층 카지노 교육장에 있는데요.


60. 카지노 교육장 복도

정원이 복도를 걸어서 카지노 교육장 쪽으로 간다.

정원이 교육장 문앞에 서면..문이 조금 열려져 있는데.

정원 교육장 안을 바라본다.

교육장 한쪽 구석에 인하와 수연이 있는데..

두사람 테이블을 마주하고..웃으면서 얘기를 하고 있다.

정원..웃는 수연의 얼굴을 바라보는데. 어딘지 묘한 느낌을 받는다.

정원..잠시..바라보고 있다가. 교육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61. 교육장

정원이 교육장 안으로 들어오지만 인하와 수연은 의식 못하고..


정원 인하야..


인하와 수연..문쪽을 보면 정원이 서 있다.


인하 어..왔냐..

정원 뭐하는거야?

인하 나도 모르겠다. 뭐하는 건지..

정원 ....

인하 (수연을 보고)..누군지 모르겠어?

수연 .....?

인하 경성극장 주인집 아들.. 극장 다 끝난 시간에..혼자 영화 본다고..폼잡던...

정원 (입가에 미소를 띠고 수연을 보는데)..


정원을 바라보는 수연의 얼굴위로..일부 엔딩..

정태가 불곰패거리들한테 맞고 있을 때.. 인하와 같이 싸우던 정원의 모습이 떠오른다..


수연 (정원에게 인사를 한다)..

정원 기억나요?

수연 (고개 끄덕 끄덕)..

정원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오랜만입니다.


수연과 정원 악수를 하는데.. 옆에서..미소띤 얼굴로 두사람을 보는 인하.

이때 전화벨일 울리면.. 수연이 전화기를 든다.


수연 민수연입니다. .. .


62. 한이사 방

한이사와 미란이 있는데.. 그 앞에..인하와 수연이 서 있다.


수연 교육 끝냈습니다.

한이사 (인하를 보고) ..어때? 확실하게 숙지한거야?

인하 예.

한이사 (미란을 보고) 테스트 해봐요.

미란 예.


63. 교육장

교육장에 인하와 수연..미란이 있다.

수연은 블랙잭 딜러 자리에 있고.. 인하는 손님 자리에 있는데..

인하 앞에는 칩이 있다. 인하..베팅을 하면..수연..카드를 돌린다.

옆에서 지켜보는 미란.

(시간경과)

바카라 게임을 하는 수연과 인하.

한쪽에서 게임을 지켜보는 미란.


64. 호텔 입구

승돈이 탄 승용차가..호텔 입구에 서면.. 입구에..한이사와 정원이 있다.

승돈이 차에서 내리면. 한이사와 정원이 인사를 하고.. 호텔 쪽으로 들어간다.


65. 중문호텔 스위트 룸

스위트 룸 한쪽 소파에.. 서승돈과 한이사 정원이 앉아있다.

정원이 승돈 앞에 서류를 내밀고..


정원 씨월드 호텔 카지노 매출 현황입니다.


승돈이 서류를 검토하는데...


정원 씨월드 호텔은 호텔 객실수가 작아서 일본이나 대만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저희가 카지노를 인수했을 경우.

카지노 가동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선 호텔을 신축해야 된다는 결론입니다.

승돈 (심각하게 고민하는데)...호텔을 신축한다.

정원 회장님이 결단만 내리시면..라스베가스 미라지 그룹쪽과 협의해서

투자유치를 할 수 있습니다.

승돈 검토해 보지.


서승돈..서류를 보다가..고개를 들고 한이사를 보고..


승돈 아..그 김인하란 친구 어떻게 됐어?


순간..의아한 정원의 표정..


한이사 회장님 지시대로 했는데.. 블랙잭..바카라..룰렛 다이사이까지..

완벽하게 게임 룰을 숙지하고 있습니다.

게임 운용도 초보자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수준급입니다.

승돈 (그럴줄 알았다는 듯 입가에 희미한 미소).. 그친구..피트 보스 시켜봐.


한이사와 정원이 놀란다.


한이사 회장님...피트 보스는 과장급입니다.

카지노 들어온지 두달도 채 안된 친구한테 너무 파격적인 인사십니다.

승돈 두고 보자구.


66. 카지노 일각

종구가 빠른 걸음으로 카지노 일각을 간다.


67. 계단

계단을 달려가는 종구.


68. 컨츄럴 룸

컨츄럴룸으로 뛰쳐 들어온 종구.


종구 야 김인하!!


한쪽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던 인하 종구를 본다.


종구 (흥분해서) ..임마....

인하 무슨 일이야?

종구 너..피트 보스가 됐어. 회장님이....피트보스에 임명하셨단다.

빨리..한이사님 방으로 올라가봐.

인하 (어리둥절)...


69. 여자 대기실

딜러들이 쉬고 있는 대기실..수연과 진희가 있고..한쪽 소파엔 지영이 있는데..

이때 대기실로 급하게 뛰어 들어오는 희선..


희선 (지영을 보고) 언니 언니. 얘기 들었어?

지영 뭐?

희선 수연이가 교육시킨 그 보안요원 있잖아.

(수연을 보고) 민수연.. 이름이 뭐니?

수연 김인한데요.

희선 그사람이..피트보스가 됐데..


희선의 말에...대기실에 있던 수연과 진희를 포함한 모든 딜러들이 놀라는데..


지영 말도 안돼.. 그사람 카지노 들어온지 얼마나 됐다고..

피트보스는 카지노 경력이 최소한 십년을 넘어야 하는건데..


진희..수연을 보는데..수연도..놀란 얼굴이다.


70. 스위트룸 앞

인하가 스위트룸쪽으로 가는데..이때 룸 앞에 있던 정원이 인하를 본다.


정원 (웃는 얼굴로) 축하한다.

인하 어떻게 된거야?

정원 나도 회장님 의중이 뭔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널 인정한다는 뜻이야.

인하 ....

정원 니 인생에 둘도 없는 기회야. 잘해봐.


71. 스위트룸

승돈이 있는데.. 이때 노크소리가 들리고..


승돈 들어와.


룸으로 인하가 들어온다. 인하..승돈에게 인사를 한다.


승돈 앉아..


인하..긴장한 얼굴로 승돈 앞에 앉는데..


승돈 너..피트 보스가 뭐하는 건지는 알아?

인하 알긴 알지만..제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승돈 해봐. 해보면 알겠지..

인하 .....


72. 카지노밖 일각

인하가 바다를 바라보면서 상념에 잠겨 있는데.. 그 위로 미란의 말이 떠오르는데..


미란 플로아 맨이나 피트보스가 하는 일은 게임이 진행되는 것을 주시하다가

손님 승률이 높아지면 적절한 타임에 딜러를 교체해서

흐름을 끊어주는 일을 해요. 카지노 입장에선 아주 중요한 역할이죠.


상념에 잠긴 인하의 얼굴 위로..


인하 (소리) 밑바닥으로만 기어온 내 인생에. 처음으로 찾아온 기회였다.

아무런 준비도..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왔지만

나는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73. 카지노

손님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 객장으로 피트 보스 복장을 한.. 인하가 들어선다.

인하..카지노를 걸어가면.. 딜러들..인하를 바라보는데..

룰렛 테이블에 있던 수연도 인하를 본다. 카지노를 걸어가던 인하.

카지노 한쪽에 서서..카지노 전체를 둘러보는 인하의 비장한 시선에서 스톱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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